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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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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쪽 | A5
ISBN-10 : 8934912510
ISBN-13 : 9788934912514
삼국지 해제 중고
저자 장정일 외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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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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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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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해석으로 「삼국지」를 바라본 책. 현대적 시각으로 「삼국지」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심오한 동양사상과 현대 국제정치, 경제, 경영, 통일 문제를 조망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전쟁과 등장인물들을 철저히 해부하여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삼국지」의 최대 미스터리인 조예 출생의 비밀도 심층분석한다. 중국과 주변민족과의 관계를 보다 현대적이고도 대등하게 서술한다. 거기에「삼국지」가 이후 역사나 현재 역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였다.


♧저자소개
지은이
장정일
시인이자 소설가. 80년대 신세대 문학의 기수로 부상하여 한국 문학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문학의 전위부대 역할을 자임했던 그는 이번에도 역시 기존의 「삼국지」와는 다른 새로운 「장정일의 삼국지」를 「문화일보」에 연재하고 있다.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제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소설로 장르를 옮겨 단편집「아담이 눈뜰 때」, 장편소설「너에게 나를 보낸다」,「내게 거짓말을 해봐」등을 펴냈다.

김운회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에 삼국지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올려놓은 등 「삼국지」의 새로운 해서과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대학교 교수, 교육인적자원부 지방대학 육성위원, 한국사이버대학 기획의원을 맡고 있으며 동양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추진중이다. 「역사변동에 대한 일반이론」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서동훈
문학박사이자 대구미래대학 영상광고기획과 교수. 현대소설을 전공한 그는 광고 카피라이팅 및 영화시나리오 등을 '응용문학'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문학의 확장과 광고 및 영화분야에서 문학수용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응용문학 연구가 필수작업이라고 역설한다. 특히 「삼국지」는 응용문학의 보고라는 확신으로 오래 전부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영상문학과 광고카피론, 글쓰기, 대중소설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매일경제신문」과 「영남일보」에서 12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삼국지의 현대적 이해
서문...4

1.「삼국지」에 대한 이해...14
2.새로운 「삼국지」해석의 필요성...22
3.「삼국지」의 사건 구성과 전개...92
4.「삼국지」주요전쟁 분석...104
5.「삼국지」분석을 위한 이론
6.등장인물 리더쉽 분석과 정치이론...308
7.「삼국지」등장인물 분석...368

제2부 삼국지 인명사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일반적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해석으로 바라본 {삼국지}의 모든 것! {삼국지 해제}는 천년의 고전 『삼국지』에 대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적인 해설서다. 그동안 단편적인 해설서들은 꽤 많이 출간되었지만 종합적인 해설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반적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해석으로 바라본 {삼국지}의 모든 것!
{삼국지 해제}는 천년의 고전 『삼국지』에 대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적인 해설서다. 그동안 단편적인 해설서들은 꽤 많이 출간되었지만 종합적인 해설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삼국지』의 현대적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삼국지』의 기존 인물들을 철저히 해부하여 그들의 공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진실을 규명한다는 데 있다. 특히 이전에는 파렴치한이나 배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들에 대해서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파렴치범으로 몰려 있는 십상시·가후·동탁·여포·가남풍에 대해서 그들의 긍정적인 요소들과 역사적 역할을 다시 조망하는가 하면, 무작정 미화된 유비에 대해서도 좀더 새로운 각도에서 그의 교활함과 자질 문제를 보여준다. 무조건 충의지사로 묘사된 관우도 방황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 가후라는 인물은 『삼국지』에서 가장 탁월한 전략가요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은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를 기준으로 하되, 나관중의 『삼국지』 성립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배송지의 주석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배송지는 유유(劉裕)가 새운 송(宋)나라의 신하였기 때문에 유비를 옹호하고 조조를 폄하하는 이른바 존유폄조(尊劉貶曹)를 기조로 정사 『삼국지』에 주석을 달았다는 것이다.
중국 내부의 의리-명분만 아니라 중국-주변국가와의 관계에서도 보다 실존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기존의 모든 『삼국지』는 예외없이 철저히 한족(漢族)과 성리학적 청류의식(淸流意識)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보니 비한족적 요소나 성리학적 청류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요소들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문화제국주의적 요소가 매우 강한 책인 것이다. {삼국지 해제}에서는 {삼국지}의 이러한 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모든 『삼국지』가 중화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를 중국인들이 말하던 동쪽 오랑캐[동이족(東夷族)]의 후손으로 인식하게 되는 데에『삼국지』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삼국지 해제}는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천년의 고전 {삼국지}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독창적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삼국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심오한 동양사상과 현대 국제정치, 경제, 경영, 통일 문제를 조망한다
1) {삼국지} 최대 미스터리인 조예(曺睿) 출생의 비밀을 심층분석
『삼국지』 최대의 미스터리인 조예(曹睿)의 출생 비밀을 심층분석하여 조조가 세운 위나라를 원소(袁紹)의 손자(孫子)가 계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즉 조예는 조조가 원소를 공격할 때 조조의 아들 조비(曹丕)가 원소의 며느리였던 견씨(甄氏)를 취하여 낳은 아들인데, 이 책에서는 견씨가 당시 원희(袁熙)의 아들을 회임한 상태에서 조비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나라의 역사는 물론, 나관중 『삼국지』도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2) 통치자들의 리더십, 인간경영, 국제외교관계, 기업문화 등 현대사회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상세한 분석
『삼국지』를 통해서 인간과 사회·정치·경제·국제관계·통일문제 등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매우 넓히고 있다. 즉 『삼국지』를 통해 통치자들의 리더십, 인간경영,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이해, 국제관계, 기업전략, 외교전략, 기업문화 등 현대 사회를 보다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그것을 항목별로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국지』에서 나타나는 인간 경영 기법들과 현대의 리더십 이론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삼국지』적인 인간경영을 넘어서 현대 산업사회에서도 적용가능한 부분을 추출해 내려고 했다.

3) 중국과 주변민족과의 관계를 보다 현대적이고도 대등하게 서술
중국과 주변민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보다 현대적이고 대등하게 그 민족의 입장을 분석 서술하고 있다. 유목민족들과의 힘겨운 투쟁이 중국인들의 삶의 역사였고 그 실체가 흉노족(匈奴族)이며, 흉노라는 말은 한족들이 이들을 경멸하여 부른 말이다. 이 책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석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실체를 '대쥬신족'으로 부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부분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흉노, 선비, 고구려를 같은 계열의 민족으로 보고 그들이『삼국지』시대에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도 그간의 재야사학자들의 다소 편향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다.

4) {삼국지}가 이후 역사나 현재 역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
『삼국지』 내용에 관한 단순한 중국의 분석을 넘어, 그것이 이후 역사나 현재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조의 군벌정치와 일본의 바쿠후(幕府) 체제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고, 중국의 천하사상과 미국의 천하사상을 비교하고 있으며, 천자(天子)라는 독특한 개념을 현대 미국의 대통령론과 결부시켜 분석하고 있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해석의 즐거움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충실한 길잡이가 되는 책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어왔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에는 내로라 하는 『삼국지』 전문 연구가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가들조차 {삼국지}의 거의 똑같은 내용을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번역하는 데만 급급했을 뿐, 그것을 현대에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출간된 {삼국지 해제}는 우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삼국지』를 좀더 전문적으로 연구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들, 특히 {삼국지} 마니아들에게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방면에 걸친 탁월한 분석을 통해 색다른 해석의 즐거움을 줄 것이고, 앞으로 {삼국지}를 쓰려는 무수한 작가들에게는 또 다른 {삼국지}를 탄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설계도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아직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연극·영화·컴퓨터 게임으로까지 매체의 한계를 넓힌 {삼국지}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용 설명서로 활용되는 등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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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삼국지를 좋아한다. 여러 버전(?)의 삼국지를 역시 여러 차례 읽었다. 그랬기에 이 책에 당연히 흥미를 품었다....
    나는 삼국지를 좋아한다. 여러 버전(?)의 삼국지를 역시 여러 차례 읽었다. 그랬기에 이 책에 당연히 흥미를 품었다. 사흘 동안 죽 읽어나갔다. 그런 뒤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삼국지 해제'는 분명 새로운 시도를 한 선구적인 책이다. 삼국지의 내용을 역사적·인문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별점을 세 개밖에 줄 수 없는 이유는(즉 평범한 저서라는 것은), 이 책이 '삼국지'의 본질을 철저히 무시해버렸기 때문이다. 마치 의욕만 앞선 의도 때문에 원래의 성격을 잊어버렸다고나 할까. 분명 이 책은 새롭고 신선하다. 삼국지를 단순한 소설책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텍스트로서 접근했고, 다양한 분야의 이론을 적용하여 객관적인 분석을 해 놓았다. 실제 역사와 무엇이 다른지, 인물들의 본모습이 어떠한지까지 설명했고 2부에 수록된 인물 사전은 그 자체로 탐나는 아이템이다. 그렇지만 수작은 될 수 없다. 참신한 발상에서 나온 평작은 될 수 있을지언정 뛰어난 저서라고는 할 수 없다. 내가 이렇게도 짠 점수를 주어야만 했던 가장 큰 문제점은, '삼국지연의'가 본래 어떤 의도로 집필된 책이었는지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삼국지연의'는 역사책의 일종으로 집필된 게 아니라 애시당초 소설책으로 집필되었다.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레 과장 및 왜곡, 축소가 없을 수 없고, 아무리 역사를 바탕으로 썼다지만 소설은 허구의 문학이니만큼 사실과 다른 점이 섞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정 사실이다. 아니, 소설로 쓰였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역사 소설만의 특성이기도 하다. 해마다 논란이 되는 사극 드라마만 보더라도, 역사 다큐를 찍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TV로 방영되는 연극의 일종을 찍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왜곡은 눈감아주는 게 당연하다. 삼국지연의 역시 마찬가지다. 진실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텍스트를 읽고 싶다면 정사 삼국지나 기타 역사책을 보아야 한다. 소설로서 씌어진 삼국지연의를, 역사를 알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다면 이는 마치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나무를 올라타는 것(연목구어)과 같다. 나 같은 학생도 버젓이 아는 사실일진대 소설가와 교수가 이 사실을 잊었다는 것은 대체 뭘 뜻하는 걸까. 소설이기에 생겨날 수밖에 없는 왜곡들을 단점으로 집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자들이 다뤄야 했던 건 소설로서의 삼국지이지, 역사로서의 삼국지가 아니었다. 의욕만 앞서 나무를 보고 숲은 보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 점수를 깎은 요인은 깊이 없는 내용이다. 분명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깊이가 없다. 폭은 넓을지언정 정말로 감탄할 만한 심도있는 부분은 한 군데도 없었다. 굳이 어려운 용어를 써 가지 않더라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내용들을, 전문 용어까지 섞어가며 서술하느라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게다가 내용에 깊이가 없기에 뒤로 갈수록 앞부분에 나왔던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었다. 나중에는 뒤에 올 서술을 줄줄이 꿸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마지막으로 이건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것이지만, 양장본으로 만들 때에는 코팅된 표지를 써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하드커버 위의 표지도 종이로 씌웠다. 그 때문인지 내가 이 책을 사려고 했을 때, 커버가 조금씩 찢어져 있어 결국 맨 밑에 묻힌 책을 꺼내느라 낑낑대야 했다. 책의 두께에다 운송 과정에서 생기는 흔들림을 감안한다면 비닐 코팅된 종이를 썼어야 할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분인 장정일 씨께서 또 다른 삼국지를 쓴다고 안다. '삼국지 해제'를 읽다보니 알았는데, 역사적으로 올바른 삼국지를 쓰겠다는 의도는 높이 살 만하나 우려가 앞서는 건 왜일까. 우리가 읽는 '삼국지연의'는 역사이기에 앞서 소설이라는 사실을 장정일 씨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재미와 교훈을 위해 삼국지를 읽는 것이지, 중국의 역사를 알기 위해 삼국지를 집어드는 게 아니다. 역사에 치우쳐 소설 삼국지의 본질을 잊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 난 <삼국지>를 총 네번 읽었다. 박종화가 쓴 다섯권짜리를 세번, 이문열이 쓴 걸 한번. 하지만 삼국지라는 게 워낙 등장인물...
    난 <삼국지>를 총 네번 읽었다. 박종화가 쓴 다섯권짜리를 세번, 이문열이 쓴 걸 한번. 하지만 삼국지라는 게 워낙 등장인물이 많고 내용이 방대해,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기존의 삼국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용이 있었던가?" 하며 계속 머리를 갸웃거렸다. 특히나 유비 삼형제가 모두 죽고 난뒤 사마씨가 천하를 접수하고, 등애와 종회가 종횡무진 활약을 하는 부분은 내 취약점이다. 기존 삼국지가 지나치게 한실의 부흥에 촛점을 맞춰 조조를 폄하하고 유비를 추앙했다는 비판은 계속 나오던 것이었다. 이 책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제갈량이 그다지 위대한 전략가가 아니었으며, 동탁이나 여포도 알고보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일관되게 강조한다. 특히나 내가 가장 한심해 마지않았던 유선-유비의 아들-이 사실은 현군이었다는 주장까지 한다. 손권이나 조조가 죽고 난 뒤 두 나라가 혼란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유선이 왕위에 오른 뒤의 40년간 촉나라가 안정되어 정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란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나역시 제갈량이 동남풍을 불렀다든가 하는 신출귀몰함이 사실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으니까. "소설이니까"라고 치부하기엔 삼국지는 너무 많이 읽히고,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을 것이므로, 제대로 된 해석이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결판났다. 아무리 딴소리를 해도 사람들은 유비의 인덕과 관우.장비의 용맹, 제갈량의 신출귀몰에 깊이 경도되어 그 신화를 깨뜨리고자 하는 어떤 기도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눈앞의 이익만이 가장 중요한 현실에서, 그들 삼형제가 지키고자 했던 의리의 신화를 기리려는 민중들의 바람에 "사실"이라는 잣대로 딴지를 거는 건 왠지 좀 치졸해 보인다. 위.오.촉이 정립했으니 삼국지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조조의 위나라가 중국 땅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나 촉은 면적이나 인구로 봐도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라는 건 나도 안다. 태평성대라면 유비같은 사람이 왕을 하는 게 좋겠지만, 삼국지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난세에는 조조야말로 영웅이다. 그렇다 해도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게 숭고한 도덕인 이상, 황실을 부흥시키려는 유비가 스스로 천하의 대권을 쥐려는 조조보다 높게 평가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장정일 등이 쓴 이 책은 삼국지만큼이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삼국지의 해석 뿐만이 아니라 리더쉽이나 현대정치에의 적용 등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읽는데 굉장히 지루했음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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