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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 미우라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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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쪽 | B6
ISBN-10 : 8975278654
ISBN-13 : 9788975278655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 미우라 시온. 중고
저자 미우라 시온 | 역자 권남희 | 출판사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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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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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포장 깔끔하고 배송도 빨라요. 5점 만점에 5점 hi*** 2020.01.22
317 배송 받고 따뜻함을 느끼기는 정말 오랫만이네요. 빠른 배송, 깔끔한 배송상태, 따뜻한 메모 정말 최고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agap*** 2020.01.17
316 좋은책 주셔서 감사해요.삶이 덕분에 풍요롭게 되겠네요. 5점 만점에 5점 lsm8*** 2020.01.16
315 빠른 배송에 책들도 깨끗해요 ^^ 중고 거래는 이번이 첨 이였는데 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쪽지도 감동받았어요 ^^ 5점 만점에 5점 yohoy*** 2020.01.15
314 정성담은 메모와 포장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ina*** 2020.01.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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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남자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순문학과 대중문학을 뛰어넘어 세계관을 단정짓지 못할 정도로 독특한 스펙트럼을 지닌 일본의 젊은 작가 미우라 시온의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서로 교묘하게 얽히고설킨 다섯 남자가 이야기하는 한 남자의 삶을 담아낸 연작소설집이다. 동양사를 전공한 대학 역사학과 교수 '무라카와 도우루'가 끝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많은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가 가족을 버리고 이혼 경험이 있는 한 여자와 재혼하기까지를 따라가고 있다. 친밀하고 탄탄한 구성 속에 농밀한 문장과 묵직한 여운을 녹여낸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한다. 특히 한 남자를 교집합으로 삼아 낯모르는 인연이 엇갈리고 얽매여 소통하거나 단절되는 삶의 고리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미우라 시온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2000년에 취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로 데뷔했다. 이후 『월어』『흰뱀이 잠든 섬』『비밀의 화원』『로맨스 소설의 7일』을 발표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은 제18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옛날 이야기』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제3회 ‘서점대상’), 『그대는 폴라리스』『검은 빛』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 외 에세이집이 많이 있다.

역자 : 권남희
1966년생.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지은 책으로 『동경신혼일기』, 『번역은 내 운명』(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러브레터』『무라카미 라디오』『빵가게 재습격』『밤의 피크닉』『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퍼레이드』『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바다에서 기다리다』『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멋진 하루』『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채굴장으로』『어제의 세계』『공부의 신』『애도하는 사람』『부드러운 볼』 외 다수가 있다.

목차

결정(結晶)
잔해(殘骸)
예언(豫言)
수장(水葬)
냉혈(冷血)
귀가(歸家)

옮긴이의 글 : 무색무취의 '그'에 대한 이야기

책 속으로

배신의 정의는 무엇일까? 신뢰를 짓밟히는 것이 배신일까? 그러나 신뢰는 짓밟히는 바로 그 순간에 무너지고, 결국 남는 것은 자존심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존심이 바로 배신이라는 행위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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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정의는 무엇일까? 신뢰를 짓밟히는 것이 배신일까? 그러나 신뢰는 짓밟히는 바로 그 순간에 무너지고, 결국 남는 것은 자존심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존심이 바로 배신이라는 행위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와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서로 얼음처럼 냉랭하게 테이블을 마주하고 대치한다. 얼음의 차가움 못지않게 뜨겁게 타오르는 자존심을 유일한 방패로 삼고. _34쪽

어쩌면 그는 이 세상 어딘가에 불변의 존재가 있다고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누군가와 함께 생활하다보면 치열한 감정도 닳아서 둔해지고 느릿한 변화의 물살에 삼켜지게 마련이다. 그것이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것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지속될 마음을 찾고 싶다고 아이처럼 연애를 한 것이리라. 마사코가 말한 ‘외롭고 섬세한 사람’이라는 표현은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닐까.
무라카와는 가련하고 어리석은 남자이다.
그는 변해버리는 것 속에 외로움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입에 당기는 꿈의 과실만을 원한다. 그것을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고대의 황제처럼. _113~114쪽

“엄마예요. 살해를 의뢰한 건 엄마.”
역시 중년 남녀는 무라카와 아야코의 부모였던 것 같다. 그러나 무라카와는 요전부터 큰 오해를 하고 있다.
“잠깐만. 어째서 엄마가 너를 죽이려고 하는 거지?”
“머리가 이상하니까.”
네가? 아니면 엄마가? 그렇게 묻고 싶었지만, 그만두었다. 대신 다른 질문을 했다.
“가족과 있을 때에는 검은 옷이네. 어째서?”
“물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저 사람들이 하는 짓엔 완전 넌덜머리 나. 오늘도 봤죠? 도쿄에서 학회가 있을 때마다 엄마는 아버지를 따라와요. 잠시라도 눈을 뗀 사이에 다른 여자한테 도둑맞을지도 모른다고, 의심과 불안으로 가득하죠. 바보 같아요. 설령 그렇게 된들, 다 인과응보인 것을.”
인과응보. 그런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듣기는 처음이었다. 과연 불상을 좋아하는 여자답다._195~196쪽

참으로 허무하다. 그리고 그 허무한 발버둥을 나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 나는 이토를 사랑하고, 이토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사랑으로는 안 되는 것이다. 독을 품은 화분의 흙이 그래도 탐욕스럽게 물을 찾듯이. ‘놀이’로 끝이 아니라, 지배가 확립할 때까지 무한하게 룰을 변형시키듯이. 사랑의 역학은 바닥 모를 어둠으로 사람을 끌어들일 뿐이다. _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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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농밀한 문장, 묵직한 여운이 돋보이는 소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성과 문체로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미우라 시온.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단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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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밀한 문장, 묵직한 여운이 돋보이는 소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성과 문체로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 미우라 시온.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단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그녀에게는 항상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라는 등의 찬사가 따라다닌다.
미우라 시온의 폭넓은 작품세계에서『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은 이전까지 발표했던 작품들과 궤를 달리한다. 이 소설은 위트와 유머가 깃든 문장으로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낸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에서 선보였던 지점과 정반대에 자리한 소설이다. 작가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어투를 버리고, 건조하고 담담한 필치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한다. 한 남자를 교집합으로 낯모르는 인연이 엇갈리고, 얽매이고, 소통하거나 단절되는 ‘삶의 고리’를 그려낸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속에 농밀한 문장,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자리 잡은 묵직한 여운이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은 ‘팔색조 작가’라 불리는 미우라 시온이 발표한 소설 가운데에서 가장 농익은 작품이다.

낯선 남자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대학교수, 무라카와 도오루. 영원할 것 같은 그의 바람기는 의외의 여자에게 정착하게 되면서 잠잠해진다. 조강지처와 아들, 딸까지 버리고 재혼을 한 상대는 딸이 둘 있는 이혼녀이다.
여섯 편의 연작으로 이어진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은 무라카와 도오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화자가 바뀌는 여섯 편의 연작에서 그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각 편의 화자인 다섯 남자를 통해서 그의 삶을 알 수 있는데, 그들 또한 연구소의 제자와 아들을 제외하면 그와 일면식이 없는 타인이다. 무라카와 도오루와 바람을 피운 여자의 남편, 그와 재혼한 여자의 딸을 관찰하는 흥신소 직원, 그의 친딸 약혼자가 그들이다. 공통점이라곤 그들이 무라카와 도오루라는 남자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뿐이다. 화자들 또한 서로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타인이다.
작가는 이처럼 독특한 발상과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섯 인물들의 눈에 비친 무라카와 도오루의 삶뿐 아니라 그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의 삶(그의 아내, 바람피운 상대 여자, 의붓딸, 그의 친딸), 그리고 화자의 삶을 들춰본다. 무라카와 도오루라는 인물의 뼈대 위에 다섯 화자가 층을 이루고, 층마다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장식하는 중층의 구조를 이룬다. 그 속에서 빛과 어둠이 교차를 이루고, 인연과 인연은 화합하여 인물들의 삶은 다양한 빛을 쏟아낸다.

세계의 탄생 혹은 소멸, 낯모르는 인연과 인연이 빚어내는 삶의 화학작용
단지 누군가를 통해 존재를 알게 됐을 뿐인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삶에 뜻하지 않게 맞닿게 된다면 내 인생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작가는 이와 같은 물음을 화두로 삼아 낯모르는 인연과 인연의 화학작용을 관찰한다. 무라카와 도오루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인물들이 겪게 될 사건의 원료가 되어 다양한 화합물을 형성한다.
「결정」 ,「잔해」, 「예언」, 「수장」, 「냉혈」, 「귀가」로 이루어진 각 장의 제목은 인물들의 인생관을 암시해주는 복선의 역할을 띠고 있다. 「결정」에서는 무라카와 도오루의 연구소 제자가 등장한다. 그는 학문적인 열정을 빼면 평범한 중년의 남자와 다름없었던 스승이 여자문제로 복잡하게 얽혀 있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스승의 집을 찾아갔다가 자기 또한 치정 관계에 엮여 있다는 사실과 함께 남편의 여성편력을 버티며 살아온 사모의 내면을 목도하게 된다. 이 제자는 마지막편인 「귀가」에서도 화자로 나와 스승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스승과 재혼하여 죽음 앞에서도 자기 남자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여자를 지켜보며 아이 없이 건조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며 이웃 고등학교 소년을 미묘하게 경계하는 자기 삶을 포개어본다.
「잔해」에서 그와 아내가 불륜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그간 평범한 삶을 꿈꾸었던 희망이 희석되는 것을 느낀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는 이전과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예언」에서 부모의 갑작스런 이혼으로 아버지인 무라카와와 헤어지게 된 사춘기의 아들은 혼돈스러운 경험을 하고 ‘멸망해버린 세계’를 가슴속에 저장한다. 「수장」에서는 흥신소 직원이 무라카와의 의붓딸이 비극적인 삶을 선택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냉혈」에서는 무라카와의 친딸과 약혼한 남자가 등장하여 약혼녀의 의붓여동생을 죽음을 조사하며 한때 일탈적인 삶을 살았던 자기 인생과 조우하게 된다.
이 연작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라카와라는 원료와 화합하는 순간, 내면에서 격렬한 반응이 일어난다. 작가는 이 반응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섬세하고 날카롭게 관찰한다. 기존 작품 속에서 명랑한 삶의 이면을 조망했던 작가의 시선은 웅숭깊은 빛을 발한다. 치열한 내적 갈등을 겪은 인물들의 결과물은 또한 각양각색의 빛깔을 보인다. 예견됐던 삶의 궤적에서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거나 자기의 가치관을 내면에 공고히 각인시키기도 한다. 내면에 들어찬 새로운 세계의 탄생 혹은 소멸된 세계의 흔적을 이야기한다. 책을 다 덮고 난 이후에도 독자들의 가슴에 삶을 향한 작가의 사색적이고 진지한 성찰이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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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평 여섯 개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미우라 시온의 시간이라서 반가운 마음...
     
    서평

    여섯 개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미우라 시온의 시간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읽기 시작했지요. 미우라 시온은 매 소설마다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내는 것 같아서 독특해요. 그나마 이런 류의 좀 어두워 인간의 내면을 좀 먹는 파괴적인 파급 효과 같은 부분이 있는 소설이 좀 비율이 큰 것 같기는 합니다. 검은 빛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한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단편입니다. 흥미롭게도 그 남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만 등장하고 실제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 이야기에서 한 대학원생은 자신의 지도 교수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 교수를 누군가 고발하는 문서를 보낸 것에 대해서 부인이 한 것인가에 대해 의중을 떠보려고 방문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상대 여성은 이 화자인 남자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 또한 언급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범인은 누구인지 행방을 알 길이 없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부잣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간 한 남자가 화자입니다. 그는 부인과 장인어른에게 휘둘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부인의 외도에 대한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여태껏 숨죽였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그 남자의 아들이 주인공입니다. 자신과 다르게 공부를 너무도 좋아하는 아버지는 어느 날 집을 나갑니다. 그러면서 화자는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라는 이름 하에 처절하게 보여지는 잔인함 같은 무심함과 달리 그는 좋은 친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그 남자가 재혼해서 얻은 큰 딸을 조사하는 흥신소 직원이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상당히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어딘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 왜 그런 그녀를 조사하기를 바라는지 의중도 알 수 없습니다. 점점 그 가정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다음 이야기는 그 남자의 친딸의 남자가 화자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아버지가 재혼한 상대의 딸의 죽음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이 화자의 과거 이야기도 어우러져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처음의 화자가 시간이 흘러 그 남자의 장례식에 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예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게 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위와 같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화자는 전부 남자이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 남자를 통해서 불행해진 면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파급효과를 거친 파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암묵적인 타협을 하면서 잘 살아가고자 하는 어른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남자와 정을 통한 여자들은 비정상적인 면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식마저도 휘둘리게 하는 잔인함을 갖고 있는 그런 여자들입니다. 가정을 버리고 새로 결혼한 여자하고도 결국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바람피는 행동은 죽을 때까지 이어졌고, 두번째 부인은 평생을 자신의 남편을 지키고자 병적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상한 사람들을 지켜보는 한 단계 건너의 사람들. 그 시점이 이 소설의 화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행복하게만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그런 바람피는 이상한 사람과 엮여있지 않더라도 각자의 또 다른 고민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화자들의 각각의 인생은 그런 이상한 사람들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조금의 위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겁지만 생각해보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계몽적(?)인 소설은 당연히 아니기 때문에 좀 어린 분들에겐 너무 짙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감으로 인해서 타인을 절망에 빠트리는 행위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용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쓴 소설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같은 소설을 더 바라게 되네요. '월어'나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정도의 어두운 면만 해도 좋을텐데 말이지요.
     
     
     

    책 정보

    Watashi Ga Katari Hajimeta Kare Wa by Miura Shion (2004)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지은이 미우라 시온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
    초판 1쇄 발행 2010년 7월 30일
    옮긴이 권남희
     
     


  • 미우라 시온의 작품이 이 책이 처음이였는데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독특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가 상당...

    미우라 시온의 작품이 이 책이 처음이였는데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독특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가 상당히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마음에 쏙 드는 작가를 한명 발견을 했다,

    미우라 시온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하더니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왜 그런 찬사를 받는지 알것 같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 어쩌면 가장 흔한 소재일지도 모르는 불륜,,외도,,라는 소재가 좀더 다른 방법으로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 놓으면서 좀더 인간 깊숙이 그들이 느끼는 각자의 상황과 마음과 고민들이 책속에 녹아 있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과연 어떤 사람일지,,,자!~~그렇다면 이 책이 궁금하실터,,,책속으로 고고!!!!~~~~~~~

     

    대학교수 무라카와....그년 두자녀를 둔 유부남,, 빈말이라도 매력적이라고 할수 없는 외모이지만 도대체 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인지,,그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10여년에 걸쳐 여러 여자들하고..........
    결국 무라카와  아들과 딸 그리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 딸 둘이 있는 이혼녀와 재혼을 하게 되는데,,,

    무라카와의 외도와 재혼으로 인해서 생긴 인연들로 인해서 직접,간접적이던 이 책속에 등장하는 6섯 남자들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 책은 그러니깐 총 여섯편의 연작단편으로 보면 될 것 같다,,첫번째 화자는 무라카와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제자 미사키...대학교로 무라카와의 바람에 대한 익명의 괴문서(고발문서)가 도착하면서 무라카와는 대학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제자인 미사키에게 이 편지를 쓴 사람을 밝힐것을 지시하고 이에 미사키는 무라카와의 조강지처(아내)를 찾아오면서 그의 연인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과연 그 괴문서는 누가 보낸 것일까??( 궁금타  책을 읽고 났지만 모르겠다 ㅠ.ㅠ)
    두번째 화자 ,,그와 바람피운 수많은 여자중의 한남편...

    사랑도 아니고 타산도 아니다. 꽃이 피었다가 지고, 잎이 무성했다가는 떨어지는 식물처럼 머리가 돌아버릴것 같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살아간다. 언젠가 변화의 흐름을 멈추게 될 그날가지. 그것만이 내가 선택한것이다,,( 115)
    좀 씁쓸했다,,결국  "그게 인생이야 ",,일까? 그렇게 아무일 없는 것처럼 사과도 용서도 없이 그냥 그렇게 물흐르듯이,,,그것이 될까? 난 모르겠다,

    세번째화자,,무라카와가 버린 아들 요비토 ... 아버지가 집을 나간날, 나의 세계는 망가져 버렸다, (125)
    한창 사춘기때 아버지의 외도와 버림을 받고 행복한 가정을 꾸밀거라는 장래희망이 깡그리 무너져 버린,,,왜 아버지는 우리를 버렸을까?

    고민하는 아이의 내면적인 슬픔이 느껴져서 너무 짠했다.
    네번째화자.. 무라카와와 재혼한 여자의 딸을 관찰하는 흥신소 직원,,,,음 이 이야기는 가장 좀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한남자를 향한 여자의 끊임없는 집착과 오해,,,뭐,,,쯤쯤~~~~

    다섯번째화자 무라카와의 친딸의 약혼자..의 통해서 본  네번째이야기(  재혼한 여자의 딸 아야코의 이야기)와 약혼자 리쓰의 이야기 여섯번째 화자는 다시 첫번째 화자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은 결국은 무라카와의 외도와 재혼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인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후에  정작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대학교수 무라카와는 정말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도 않고 등장도 하지 않는다,(물론 세번째이야기 아들 요비토를 통해서 무라카와는 몇마디 하지만 그외는 일절 등장안음) 그는 왜 그렇게 끊임없이 바람을 피웠는지,,,그리고 그렇게 조강지처와 아이들을 버리고 재혼해서 행복했는지??,,그렇게도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그늘만 지운 그의 말년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았을까??
    이혼과 재혼가정이 많이 요즘시대에,,, 외도와 이혼과 재혼으로 얻어지는 상처들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그리고 상당히 독특한 구성과 글 잘 쓰는 문체때문에 아주 잼나게 한권 뚝딱 읽을 수가 있는 책이라서 잼나게 잘 읽었다,,


  •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그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얼핏보면 전혀 그와는 상관없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조금만 지켜보면 ...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
    그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얼핏보면 전혀 그와는 상관없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조금만 지켜보면 직접이던 간접이든 어떻게든 그와 연관이 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세 사람인가 다섯 사람을 건너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알 수 있다고 했던 거랑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내 것이지만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쓰는 것.
    넌센스 퀴즈같기도 하지만 정답은 이름.
    이처럼 우리의 존재는 단지 내가 존재한다고 해서 인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내가 정의되고 비로소 인식되는 것은 아닐까요?
    마치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의 존재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랬던 가요?
    김춘추님의 꽃이라는 시에서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나는 그에게 하나의 의미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기에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우리의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겠죠.
    타인이 이야기하는 그.
    예전에는 테이프에 나의 목소리를 녹음하곤 했는데 다시 들어보면 전혀 나처럼 느껴지지 않는 느낌처럼 정작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다르지 않을까요?
    그럼 어떤 것이 정말 나의 모습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모습?
    그리고 보는 사람들마다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면서 마치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각각의 색깔로 나뉘어지는 것처럼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그것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그 모든 것들을 다시 하나로 합치면 내가 되는 것처럼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들의 여섯가지 이야기들이 어떻게 보면 각각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에는 그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말이죠.
    전체와 부분.
    어쩌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끔 어떤 사람들의 단편만 가지고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의 모든 것인냥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결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사는 그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그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가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그는 과연 어떤 색을 보여주게 될까요?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로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의해서 이야기 되어지고 있겠죠.
  • 사람들의 인생 내면 이야기 | sm**g | 2010.08.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사람이 있었다.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쓸쓸히 죽어갔다. 그리고 그와 이런 저런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

    한 사람이 있었다.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쓸쓸히 죽어갔다. 그리고 그와 이런 저런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삶에 관한 성찰이다. 이 책은 스토리를 담은 책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과 사람의 만남, 관계,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미지를 담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흥미진지한 활극이 넘치는 책보다 더 큰 몰입도를 준다. 우선 책의 내용이 신선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쓰여진 문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할 거리와 깊고 긴 여운을 주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책은 자극적인 내용을 사용하지 않아도 그만큼 크 향과 맛을 발휘하는 법인게다.

    독특한 구성으로 엮어진 책이다. 모든 사람들을 이어주는 주인공 역활을 하는 인물은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그는 주인공이 아니다. 이 책에는 특별한 주인공이란 인물이 없다. 그저 다양한 모습의 인간군상들이 나타날 뿐이다. 공통점이 있다.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 쓸쓸하다. 중심인물인 그 남자의 모습처럼 쓸쓸하다.

    헛된(과연 헛되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 집착과 느슨한 삶에 대한 허전함. 견딜수 없는 삶의 권태.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느껴지는 광기에 가까운 모습. 삶을 포기한 듯한 태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의 시선하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은 한결같이 아프다. 서로다른 이유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파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결국 세상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사람들.

    목숨을 끊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살아있는(활기가 찬)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 하루를 견디어 가는 것 뿐이다. 저자는 직설적으로 그들의 삶이 이러이러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그린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공통적으로 말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이러이러하다고. 책을 덥고 생각해본다. 정말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이런 것일까. 나와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이 사람과 저사람들의 삶도? 웃으며 지나가는 그 사람의 삶도? 설마 모든 사람들의 삶이 이런 것은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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