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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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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쪽 | A6
ISBN-10 : 8939205510
ISBN-13 : 9788939205512
인간 연습(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조정래 | 출판사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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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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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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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작가 조정래가 선보이는 장편소설 『인간 연습』.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남파 간첩으로 체포되어 30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강제 전향을 당하고 출소한 장기수 출신의 노인 윤혁. 이 소설은 윤혁과 '이념적 쌍생아'이자 역시 강제 전향을 당했던 장기수 박동건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윤혁은 사상적 동지의 죽음으로 인한 회한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며, 평평생을 바쳐온 이상이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참담한 패배와 비참한 일생의 허무를 느끼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사회주의의 몰락, 이념형 인간의 종말과 거듭나기, 그리고 새로운 인간관계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그려내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삶의 조건 속에서 펼쳐지는 윤혁의 거듭나기를 통해 작가는 이념에 기초한 제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꿰뚫으며, 역사의 지평 위에서 새로운 인간의 조건을 탐색하는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과거의 이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통일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지도 암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조정래
1943년 전남 승주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1966년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화상, 동국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1. 한 잎 낙엽으로
2. 두 송이 꽃
3. 밥 먹는 철학
4. 병마에 진 싸움
5. 인간의 꽃밭

해설│황광수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조정래, 2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작가 조정래의 신작 장편소설 『인간 연습』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신작 소설로는 『한강』 이후 4년 만이고, 장편소설로는 1983년에 출간된 연작장편 『불놀이』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정래, 2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작가 조정래의 신작 장편소설 『인간 연습』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신작 소설로는 『한강』 이후 4년 만이고, 장편소설로는 1983년에 출간된 연작장편 『불놀이』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계간 『실천문학』 2006년 봄·여름호에 걸쳐 2회 분재되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앞선 대하소설들이 민족의 역사를 객관적 시각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사회주의 붕괴와 20세기’라는 주제로 사회주의 몰락의 원인을 문학적으로 규명한 전작 연작소설(단편 『수수께끼의 길』. 『문학사상』 2004년 1월호, 중편 『안개의 열쇠』, 『실천문학』 2003년 겨울호)의 맥을 잇는 이 소설은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작가의 말』에서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고 밝히고 있듯이 이 소설로써 분단 이야기를 끝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장장 20년 세월을 바쳐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와 씨름하면서 일궈낸 대하소설 3부작의 끝머리에 놓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태백산맥』에서 시작하여 『아리랑』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조정래 문학은 이 소설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줄거리_인간의 꽃밭을 일구다
소설의 주인공은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가 체포되어 30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강제 전향을 당하고 출소한 장기수 출신의 노인 ‘윤혁’이다. 소설은 윤혁과 ‘이념적 쌍생아’이자 그 역시 강제 전향을 당했던 장기수 박동건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박동건은 ‘사상의 조국’ 소련이 “미국과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저절로 폭삭 주저앉아버리고”, “태산같이 믿었던 (주체 조국) 북한마저 인민들이 굶주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알고 ‘헛살았다’는 자괴감에 빠지다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윤혁 역시 사상적 동지의 죽음으로 인한 회한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평생을 바쳐온 이상이 자취 없이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참담한 패배와 비참한 일생의 허무를 느끼며” 자신의 삶이 허망하다는 회오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곤혹스러움 속에서 윤혁은 감옥에서 만난 운동권 출신의 강민규와 교류하고,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쳤던 경희·기준이 남매를 구해준 인연으로 이 아이들을 사흘거리로 만나며 삶의 새로운 활기를 얻는다. 피붙이 하나 없이 사회에서 배척을 받으며 오래 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윤혁에게 아이들은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일깨우는 ‘두 송이 꽃’으로 의식될 만큼 기쁨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새로운 사회현실 속에서 시민운동을 계획하는 강민규와의 대화를 통해 윤혁은 사회주의의 몰락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새로운 삶의 계기를 찾아간다. 그리고 강민규의 권유로 수기를 출판하고 이를 계기로 보육원장 최선숙과 편지를 주고받다가 그녀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들어가 아이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새로운 삶에 다다른다. 이로써 윤혁의 ‘인간 연습’은 완성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통일 시대의 밝은 미래를 지향하며
비극적 줄거리를 갖고 있는 이 소설은 해피엔드로 끝난다. 작가는 “소설의 마지막을 해피엔드로 마무리한 것은 민족통일의 전망을 밝게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장기수가 ‘인간의 꽃’인 아이들과 말년을 보내는 모습은 사상을 넘어서는 미래지향의 희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분단을 딛고서 통일시대를 지향하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 소설이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건전한 보수와 생산적 진보를 조화시켜 좌우의 날개로 균형을 잡는” 시민사회를 건설하고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균형 있는 시각을 지닌 운동권 출신의 젊은이와 천진난만한 어린 남매를 등장시킨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작가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만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밥 먹는 철학, 그것은 이념 이전에 인간의 문제였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발표한 뒤 한때 좌익을 옹호한 작가라는 비판을 받으며 이념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던 작가는 이 소설에서 냉철한 시각으로 사회주의의 이상이 변질되면서 몰락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마르크스주의란 기본적으로 ‘밥 먹는 철학’인데도 그것을 실현시키지 못해 결국은 스스로 몰락하고 말았다”고 진단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려고 만든 이데올로기를 그 반대로 비인간적으로 운용해왔으므로 그 체제가 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동안 “비인간적인 얼굴, 다시 말해서 짐승을 다루는 듯한 야만적인 사회주의 지배를 해온 것”을 비판한다. (소련의 붕괴와 사회주의의 몰락 원인에 대해서는 강민규의 입을 빌려 사회주의 몰락에 관한 세미나에서 나온 다양한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 본문 94-96쪽 참조)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한 걸음씩
『인간 연습』은 그리 길지 않은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의 몰락, 이념형 인간의 종말과 거듭나기, 그리고 새로운 인간관계의 가능성까지 매우 폭넓은 의미론적 지평을 거느리고 있다. 세 편의 대하소설을 통해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몸담았던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이제 역사의 지평 위에서 새로운 인간의 조건을 탐색하는 문학세계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 소설은 과거의 이념에 대한 치열한 비판적 성찰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통일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지도 웅숭깊게 암시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통일은 현재의 남과 북을 그대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으로 왜곡된 제도와 이념과 의식을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적 심성의 토대 위에서 ‘연습’을 하듯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길은 더디지만, 인간을 희생하지 않고 역사적 퇴행이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작가의 말_왜 ‘인간 연습’인가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모색하고 시도해서 더러 성공도 하고 때로는 많이 실패하면서 또 새롭게 모색하고 시도하고…… 그 끝없는 되풀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자 한 ‘연습’이 아닐까 한다. 그 고단한 반복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 그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그 ‘큰 연습’ 한 가지에 대해 오래 생각해오다가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결국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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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범석 님 2010.08.15

    인간……,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어디까지를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의 이성이란 본능을 이길 수 없고, 그것이 인간의 한계 아닐까. 그 ‘인간의 한계’가 사회주의 몰락의 절대 원인은 아닐까……. -p.120.

  • 오문정 님 2008.01.08

    인간 연습 |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결국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이다.

  • 김병용 님 2006.12.26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회원리뷰

  • 사상을 지키는 힘 | hs**9 | 2015.05.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현실에선 사회주의는 몰락하고 자본주의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정말 사회주의는 멸할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현실에선 사회주의는 몰락하고 자본주의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정말 사회주의는 멸할수 밖에 없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련이 자본주의로 변화되었던 것은 매우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자본주의 우월성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였다.

    「인간 연습」을 읽으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사회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상을 영위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익을 공유한다는 것이 결코 우스운 생각이 아니다. 그것을 지켜내는 힘이 모자라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인해 소련의 사회주의가 붕괴되었다는 설도 매우 공감이 되었다.

    결국 사람이 문제였다. 모든 것은 정책이 아니라 그것을 영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니라.

     

    언제나 사람을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조정래의 소설이었다. 이번 소설도 역시 사람이 먼저 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     조정래 선생이 대하소설 3부작을 완성한 다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인간연습이라고 한다. 현대사...
     
      조정래 선생이 대하소설 3부작을 완성한 다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인간연습이라고 한다. 현대사 3부작의 아우라가 너무 컷던 탓인지 이 작품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출간한지 한참뒤에 구입했고, 또 한참뒤에 이렇게 읽게 되었다. 많지도 않은 분량에 잘 읽히는 소설을 왜 이제야 읽게 되었던가. 요즘 불놀이, 대장경 재출간을 시작으로 황토, 비탈진 음지의 장편개작등 꾸준한 출간이 계속되니 애독자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 작품은 오 하느님(사람의 탈)과 함께 대하3부작 완성과 재출간 움직임 사이에 묻혀 많이 읽히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재출간 하기도 애매한 시기의 작품이고.
     
      소설은 북한에서 남파되었다가 붙잡힌 이른바 간첩이 주인공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이다. 선생은 그동안 우익단체등으로 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994년 고소를 당한것을 시작으로 고초를 겪었으나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었다. 초반부를 읽어나가면서 다소 놀란것은 소련의 붕괴로 큰 충격을 받은 주인공들이었다. 소설의 초반부만 읽어보았더라면, 작가가 그런 혐의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없어진다. 공산주의국가에 대한 모진 비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떡공이라 불리는 깡패출신 죄수들에게 갖은 폭행을 당하면서도 꾿꾿이 전향하지 않았던 윤혁과 박동건은 고문으로 정신을 잃어버린 순간에 강제로 전향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남한시민이 되어 풀려나게 되지만 남은것은 친인척을 포함한 사람들의 멸시뿐. 자발적으로 전향한 것이 아니지만 북쪽에서는 배신자로, 남쪽에서는 간첩으로,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인 것이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소련이 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은 박동건은 세상을 뜨게 된다. 자식조차 모두 참석하지 않은 장례식장은 쓸쓸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것이 빨갱이 부모를 두었다는 이유로 공무원이었던 큰아들은 퇴직당하고, 같은 이유로 이혼당한 딸은 자살 하고, 아내와 막내아들외에 윤혁만이 참석했던 것이다.
      윤혁또한 삶에 그리 미련이 없지만, 우연히 알게된 고아 경희와 기준을 돌보는 것이 낙이다. 노동운동으로 감옥에서 만난 인연으로 찾아오는 강민규와 그가 가져다주는 번역일거리도 버팀목이 되어준다.
     

     
      6.25 전쟁 말고는 작은 무력 충돌조차 없었던 냉전시대가 무너진 것은 미국의 전략, 즉 소련 주변국가와 동맹을 맺어 고립시키는 전략이 원인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게다가 해안가가 드문 소련의 지정학적 위치상 그 전략은 더욱 잘 맞아 떨어졌을것이다.
    하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권력의 부패에 있다. 역사상 어느나라든지 패망은 내부의 부패로부터 시작된다. 조조가 뛰어난 능력과 막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도 촉과 오를 생전에 어쩌지 못한 이유는 촉과 오의 협력도 있었겠지만 정치가 바로서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본에게 침략을 당한것도 따지고 보면 내부의 원인이 더 큰것이다. 민심을 거스리고 집안싸움하기 바빠서 그런 일을 자초한 것이다. 공산권 국가들도 당의 타락한 정치권력 때문에 스스로 붕괴되었다. 다같이 잘살고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분배한다는 사상자체는, 봉권주의에 시달리던 그당시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이오 희망이었으므로 한때는 세계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일뿐 인간의 기본욕구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취욕과 소유욕을 간과했다. 우습게도 정치지도자들의 이기적인'욕심'때문에 공산주의는 패망한것이라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북한의 정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대대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김일성부자의 욕심이자 세습 독재권력, 봉건세력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기성이라는 본능의 힘은 무섭다. 모든 종교의 공통된 미덕은 나만을 위한 이기심을 버리고 남도 위할 줄 아는 이타행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 지고한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각 종교의 성직자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대다수가 이기심에 사로잡혀 신의 이름을 팔아가며 타락하고, 사회 권력을 형성해 횡포를 자행하고, 심지어 신을 내세워 살인을 합리화 하는 전쟁까지 불사해온 것이 인류사였다. 그 막대한 해독 때문에 마르크스는 일찍이 종교를 부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성직자들이 이기심이라는 본능의 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듯 당원들도 다를 것이 없었다.
     
    -119~120 중-
     
     
      역사를 보면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있더냐?"
    라는 말로 유명한 진승은 진시황 사후 권력을 잡은 후 이전의 권력자들과 똑같은 욕심으로 통치를 했고 곧 패망하게 되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유명했다고 하는 '바츠해방전쟁'은 게임상에서 권력을 잡고 무거운 세금을 매기던 DK연맹에 대항해 일어난 혁명이다. 하지만 DK연맹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반 DK연맹은 얼마뒤 DK연맹이 했던 짓을 똑같이 반격했고, 부활한 DK연맹에 패망하게 된다.
    역사도, 심지어 게임상에서 조차 그런 부패한 인간의 욕심이 드러나는데 공산주의라는 것은 애초에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같은 이상일 뿐이다. 인간은 이런 이상을 실현했고 좌절해 왔으니 말 그대로 인간 연습일 뿐이었다. 앞으로도 반복될일이지만 희생을 최소화 해야하는 연습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인 간 연 습 ♪ | fi**ty | 2011.05.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6
       '사회주의 혁명달성 기반마련'이라는 대의를 위해 아내를 뒤로한채, 북파공작원으로 남침...
     
     '사회주의 혁명달성 기반마련'이라는 대의를 위해 아내를 뒤로한채, 북파공작원으로 남침한 윤혁. 하지만 그의 고귀한 임무는 우정이라는 달콤한 감정에 이끌린 댓가로 산산조각 나버리게 된다. 믿었던 지기지우(知己之友)의 밀고(密告) 였기에, 어쩌면 그에게는 더욱 충격이 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 남한에 팽배했던 반공사상 및 연좌제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시 북한에서나, 남한에서나 서로의 체제를 뒤엎는 사상에 대한 처벌은 실로 극엄(極嚴)했다. 당연히 사형일 것이라 생각하며 생의 끝자락을 준비했던 그에게 떨어진 판결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윤혁에게 벌어질 일을 생각한다면, 그에게 죽음보다 현명한 선택은 없었는지 모른다. 떡공이(사상범 전향을 위해 동원된 폭력배)의 잔인한 고문과 독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너무도 처절했다. 결국 그는 정신분열증세를 앓기 시작했고, 반복되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결국 전향을 동의해버린다. 윤혁과 같은 전향자 박동건, 그 또한 고문으로 기절한 상태에서 전향동의서에 지장이 찍힌 사람이다. 이들의 확고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은 스스로를 변절자가 되도록 만들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에게 전향의 동기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일 수 밖에는 없었던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향후의 삶은 사상범 딱지인 빨간 헝겊을 붙이고 있던 교도소 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향자, 그들에게는 가족, 친구란 없었다 아니 있더라도 서로를 위해 그냥 모른채 살아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확고히 믿어왔던 '사회주의이념'의 붕괴소식을 접하게 된다. 사회주의 이념의 표상, 소련의 붕괴 그리고 변모한 북한의 암담한 실상은 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현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건 절대적으로 믿어왔던 신념에 대한 흔들림에서 기인한 영락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결국 자신의 삶을 지탱해왔던 신념을 송두리째 흔들려버린 충격으로 박동건은 병사(病死)한다. 조문객 하나 없이 철저히 외면당한 그의 마지막길은 박동건의 막내아들과 윤혁만이 함께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사람의 모습치고는 그 끝이 너무도 초라하고 씁쓸하게 보였다. 하지만 윤혁에게는 이런 동료의 씁쓸한 죽음마저도 오히려 부럽게 느껴졌다. 사회주의의 붕괴, 몰락은 그 신념에 일생을 바친 이들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았던 게 아닐까? 보호감찰속에서 자신의 꼬리표(?)를 숨긴채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전향자로서의 윤혁의 삶. 그가 앞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이 너무 무겁게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어쩌면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존재였기에 가장 필요했던 것은 정(情)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절망만으로 가득했던 윤혁의 삶은 어느새 조금씩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다. 우연찮게 알게된 경희와 기준이라는 두 고아(孤兒), 그리고 신복(臣僕)같은 존재 한민규, 이 두 존재로부터 실패한 윤혁의 거듭나는 삶은 시작된다. 아이들로부터 느낀 '정(情)'은 그에게서 잃어버린 웃음과 삶속 희망이 찾아 주기에 충분했고, 한민규가 건네주는 번역(飜譯) 일거리는 자신의 능력, 즉 '존재가치'를 확인할 수 있기에 충분했다.
     
     어느덧 팽배했던 반공사상은 조금씩 누그러지고, 인본주의사상이 강조되기 시작한다. 그 시류에 맞춰 한민규는 윤혁에게 최초로 시도되는 '전향자 수기' 집필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비록 실패한 이념을 추구했지만,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는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완성된 수기는 성공적이었고, 그 덕분에 그는 또 다시 거듭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결국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인간의 꽃'이라 불리는 어린이들과의 생활이었다.
     
     스스로 완전하다고 믿었던 이념의 실패,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한 인간의 모습. 인간이란 존재는 이렇듯 실패라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완전한 존재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의해 파생(派生)되어진 모든 것들도 분명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작가 조정래 님이 말한 '인간연습'이란 '조금씩 완전하게 되어 과정'을 말하는게 아닐까? 결국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한낱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불완전한 것일 수 밖에는 없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완전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도 '인간 연습'을 하고 있는 과정들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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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강제전향자의 회고록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지만 강제전향자의 삶을 너무나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서 마치 강제전향자의 수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이 책은 강제전향자의 회고록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지만 강제전향자의 삶을 너무나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어서 마치 강제전향자의 수기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은 윤혁이란 인물로 강제전향자다. 윤혁은 한때 남파 간첩으로 지인에게 접근했다가 지인의 신고로 징역살이를 하게 되었다.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복역을 하게 되었는데 오랜 독방생활로 인해 어지럼증, 폐쇄 공포증, 이명, 환청, 불면증 등의 증세를 겪다가 폭력을 써서 강제전향을 시키는 떡공이들에 의해 윤혁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강제전향을 하게 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강제전향을 한 윤혁은 김형사라는 이에게 보호관찰을 받으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한때 운동권이었던 같은 교도소 출신인 강민규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벌 수 있게 되고 부모는 없지만 심성이 곱고 윤혁을 잘 따르는 경희, 기준 남매를 만나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총 5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6.25가 일어난 것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다. 윤혁과 같은 강제전향자이자 동지였던 박동건은 자신이 젊었을 때 선택한 사상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비전향자로의 삶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을 품고 죽는다. 윤혁은 유일한 문상객으로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고 있던 박동건의 막내아들과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이때 박동건의 막내아들은 한때는 같은 민족끼리 살육전을 벌인 6.25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부모님의 갈등을 보고 왜 6.25때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휘두르며 싸웠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고 고백한다. 자식을 셋씩이나 낳고 산 부부도 사상이 달라 등을 돌릴 진대 남남인 경우 전쟁통에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구나 하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한다. 우리 집안도 갈등으로 인해 친척 간에 첨예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지 않을 테지만 난 친척들을 친척으로 여기지 않는다. 법적으로만 친척이지 그들은 오직 돈의 노예로 자신의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사람을 시켜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는 남보다도 못한 존재들이다. 아무리 돈에 환장을 했다고 해도 피를 나눈 형제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는 소리를 어찌 함부로 내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소리를 하고도 조카를 마주할 수 있는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해도 이런 소리를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돈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걸 곁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6.25때 같은 민족끼리도 얼마든지 충분히 싸울 수 있었겠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사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부분이다. 박동건의 막내아들은 윤혁에게 자신의 부모가 공산주의 본체였던 소련의 붕괴로 화해할 수도 있었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무너진 소련을 보고도 박동건은 무너진 건 소련이지 주체조국은 난공불락 승승장구, 영구불멸이라 말했다고 한다. 이를 듣고 박동건의 막내아들은 기가 막혀,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 부모님의 화해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사상의 문제점을 아주 잘 보여준 대목이라 하겠다. 한번 머릿속에 박힌 사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믿고 있는 사상이 잘못되었고 틀렸다고 해도 인간은 자신의 처음 사상을 바꾸지 않는다. 죽은 박동건도 살아 있는 윤혁도 공산주의가 문제가 많고 틀린 사상이라는 걸 잘 인식했으면서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미 선택한 것을 돌리기 싫어서 그런 것으로 자신이 믿었던 사상을 부정하고 잘못을 시인하면 그동안의 자신이 한 일이 쓸데없는 일이 되어 자신들의 인생이 허무한 삶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잘못된 것은 바로 고쳐나가고 잘못 생각했다면 반성하고 다시 생각하면 되는데 인간은 그걸 하기 힘든 존재인 것 같다.

     

    사상은 그저 한 가지 생각일 뿐이다. 그 한 가지 생각에 얽매여 가족을 등지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잘못되었으면 올바르게 고치면 되고 틀렸으면 맞게 바로 잡으면 된다. 쓸데없는 사상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지 못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우리 민족은 이미 사상의 문제점을 경험했고 그것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경우 어떠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가도 겪어봤으므로 더 이상 사상 따위로 인해 혈육 간에 총부리를 겨누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사상에 찌들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 읽어보길 권한다.

     

     

     

     

    인상적인 글귀

     

    “죽음치고 허망하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으며, 죽음으로 바뀐 삶이 공허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 것인가.”

     

    “인간은 이성적이기 이전에 본능적 존재야.”

     

    “아이들은 인간의 꽃입니다.”

  • 인간 연습 | ys**5636 | 2010.09.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해방후의 한반도의 역사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이념의 속국으로 무의식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정신적 지...
     해방후의 한반도의 역사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이념의 속국으로 무의식적으로  오랜 세월동안 정신적 지배를 받고 받아야만 했던 암울한 시기로 말미암아  정권을 쥔자에 의해 수많은 인사들이 체제의 역행죄로 탄압과 고문,감옥 생활,보호 관찰등 일련의 가시밭길 같은 삶을 살아야 했고,남은 가족마저 연좌제로 몰려 사회 생활을 제대로 못한채 절름발이의 삶을 지탱해야만 했다.

     아직도 한국은 남과 북이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양대 이념의 대치하에 언제 남과 북이 하나로 될지 모르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의 불명예를 안고 살아 가는데,이 글의 주인공 '윤혁'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분단국가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상과 이념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해방후 북한은 남한에 사회주의 세력을 확대하여 남한을 공산화할려는 기도하에 '윤혁'과 '박동원'은 남파 간첩으로 침투하여 용공 세력을 포섭하려던중 당국에 의해 검거되고 갖은 고문과 사상의 전향을 강제적으로 강요를 받지만,윤혁의 순망치한같은 존재인 박동원은 끝내 사회주의 우월성과 신념에 의해 사상 전향을 거부한채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게 되고,윤혁은 갖은 고문과 회유가 원치 않은 사상의 전향자로 발을 딛게 된다.

     1990년대 전후로 독일의 브란덴부르크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유럽의 사회주의가 해체되면서 박동원과 윤혁은 자신들이 굳건하게 신봉했던 정신적 지주가 와해되면서 내면적으로는 혼란과 갈등을 겪게 되는데,윤혁은 보호 관찰 대상자로 국가에서 정해진 일정한 거소에서만 생활을 하면서 김형사라는 자의 지속되는 감시와 사회주의의 약점과 자본주의의 장점등에 대해 세뇌 교육을 받으면서 김형사의 주장에 겉으로나마 동조를 하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한국 정부에서는 남북 대표자급 회담을 물밑에서 준비하고 성사시키기 위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장기수 이인모씨를 그의 처자식이 살아 있는 북한으로 보내게 되면서 윤혁의 30년 이상 그의 모태신앙처럼 받쳐온 이념이 마음 속에서 기름기가 퐁퐁 같은 세제 방울에 의해 차츰 씻겨 내려 가는 계기가 찾아 온다.

     구멍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 그에게 발견된 두 오누이의 애틋한 사연을 알게 되면서 그는 친손자.손녀마냥 말벗도 되고 따뜻하게 대해 주면서 사상에 대한 갈등과 번민등이 사르르 녹아져 가고,보호 관찰소에 알게 된 젊은 청년 강민규는 윤혁의 굳건한 사회주의 사상과 일어 실력을 알고 그에게 여러 차례 번역일을 의뢰하면서 경제적인 수입과 더불어 그는 더욱 안정적으로 변해 간다.

     그의 인생이 새롭게 반전되는 계기는 아무래도 그의 일생을 있는 그대로 적어 책으로 만든 '수기'일 것이다.수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그를 찾아온 최보육원장은 윤혁의 지나온 삶을 이해하게 되고 남은 생을 보육원에서 함께 보내자는 제의와 함께 못이기는 척하고 동행하게 되며 친손자.손녀마냥 키워 왔던 경희와 기준도 보육원에서 같이 살게 된다.그는 보육원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하는 삶을 자청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1970년대 거리와 벽에는 '때려 잡자 공산당,간첩 현상 수배 신고하면 천만원,간첩선을 신고하면 5천만원'등의 벽보와 현수막등이 나붙었던 기억이 생생한데,윤혁과 박동원같은 소위 고정 간첩들에 의해 수많은 인사들이 포섭당하고 용공세력으로 매도 당하면서 당국에 의해 갖은 고문과 공포의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한국은 해방과 더불어 미군정하에 실시된 조사에서 노동자,농민들이 계급의 해방을 70%정도가 원했다고 하니,그 당시 사회주의에 대한 매력은 컸다고 할 것이며,남한과 북한의 수뇌에 의한 이념과 체제로 말미암아 이를 거역하고 배신하는 세력들은 불순분자로 낙인 찍혀 처참한 고문과 희생을 치렀을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 '윤혁'의 삶은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시녀이고 꼭두각시로서 남파되어 수십년의 세월을 초조함과 갈등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만 되는 처지였지만,늙어서 오갈데 없는 입장에서 두 송이 꽃같은 소년.소녀와 강민규의 강력한 정신적 지원과 보육원장의 따뜻한 배려 속에서 동토와 같았던 심장이 펄펄 끓는 심장으로 변하여 남은 생은 자신보다 못한 주위를 보살피면서 살아가지 않았을까 상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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