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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인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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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 | 154*224*23mm
ISBN-10 : 8959894974
ISBN-13 : 9788959894970
권력 인간을 말하다 중고
저자 리정(李拯) | 역자 강란 | 출판사 제3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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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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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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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권력의 정점에서 길을 잃었는가 역사는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그 흐름을 결코 종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뛰어난 군왕이었던 당 태종 이세민은 그의 총애를 구하는 아들들을 공평하게 다루지 못한 탓에 결국 가장 무능한 아들에게 황위를 계승하고 말았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임을 입증한 여황제 무측천은 모든 정적들을 제거하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존재가 되었을 때 자신이 쟁취한 권력을 결국 다시 돌려줘야만 하는 딜레마에 봉착한다. 당나라의 태평성대를 열며 영명한 군주로 이름을 날린 당 현종 이융기는 일생의 후반부에 들어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정신적 폐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처럼 당나라의 주요 인물들은 각자 운명의 굴곡을 거치면서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역설을 안고 있다. 저자는 “고대 중국은 왜 흥망성쇠가 계속 되풀이되었는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제시하면서 황제 권력, 관료 정치, 기득권, 파벌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치 메커니즘의 다양한 면모를 살핀다. 이로써 고대 중국의 제도가 쇠락해가는 과정을 재현하고, “역사적 반복”이 발생하는 심층적인 원인을 밝힌다.

저자소개

저자 : 리정(李拯)
저자 리정은 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를 호칭하는 ‘바링허우(80後)’를 대표하는 사상가. 화중과학기술대학과 중국인민대학교를 거치며 사상 연구를 이어갔으며 중국에서는 학제 간 연구를 통한 역사 분석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민일보] 평론부에 재직 중이다.

역자 : 강란
역자 강란은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베이징올림픽 대학생 리포터, 외교부 인턴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중국 상품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매끄러운 번역으로 한국과 중국 독자들의 문화 간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고전 공부법》, 《무적의 대화》를 번역했다.

역자 : 유주안
역자 유주안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7년 한국경제TV 입사 후 10여 년간 경제분야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상황을 연구하고 국내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텐센트 마화텅: 앞서 가는 사람의 한 걸음》(공역), 《경영, 삼국지로 홈스쿨링하다》(근간)을 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왜 권력은 흥망성쇠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1장 여론: 예언과 유언비어는 한 끗 차이다 | 이밀
2장 후계자 선정: 도덕성을 갖춘 권력만이 장수한다 | 이세민
3장 두려움: 권력은 결코 나눌 수 없다 | 장손무기
4장 무질서: 질서라는 면역체계에 맞서지 마라 | 무측천
5장 타락: 권력이 심판하려 할 때 부패가 시작된다 | 이융기
6장 정보 통제: 사람은 자신이 가진 편견의 노예다 | 이임보
7장 기득권: 공익 뒤에는 언제나 사익이 있다 | 안녹산
8장 보상: 충성에 답하는 것은 의무다 |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
9장 그림자 권력: 권력은 언제나 측근을 통해 사용된다 | 환관 집단
10장 파벌: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게임 | 이덕유, 우승유
11장 합법성: 권력을 옹호하는 자 안에 반역자가 있다 | 황소, 주온

맺음말: 중국의 전통적 정치를 이해하는 시각

책 속으로

가장 본질적인 의의를 가지는 질문은 아마 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문명이 어째서 흥망성쇠의 반복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는가일 것이다. 당나라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문명을 일구었 지만 끝내 스스로 붕괴하고 말았고 이후 역대 왕조들도 ‘스스로 재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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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본질적인 의의를 가지는 질문은 아마 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문명이 어째서 흥망성쇠의 반복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는가일 것이다. 당나라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문명을 일구었 지만 끝내 스스로 붕괴하고 말았고 이후 역대 왕조들도 ‘스스로 재건하고 파멸하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역사는 충실한 기록자일 뿐만 아니라 인정사정없는 심판자이기도 하다. 역사는 이제껏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잠시도 쉬는 법이 없었다. 고대의 제왕과 장상들이 조금만 나태해지면 역 사는 이를 곧바로 알아차리고 흥망성쇠의 기제를 작동시켜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켰다. 역사 앞에서는 누구도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_〈머리말: 왜 권력은 흥망성쇠의 반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가〉中

한비자(韓非子)는 강렬한 대비를 통해 군주와 신하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충돌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군주의 이익은 유능한 관리를 임명하는 데 있고, 신하의 이익은 무능하더라도 일을 얻어내는 데 있다. 군주의 이익은 노동을 통하여 벼슬자리를 주는 데 있고, 신하의 이익은 공로가 없더라도 부귀를 얻는 데 있다. 군주의 이익은 호걸을 얻어 능력을 부리는 데 있고, 신하의 이익은 붕당(朋黨)을 통하여 사사로움을 얻는 데 있다. 따라서 나라가 쇠퇴해도 개인의 집안은 부유할 수 있으며, 군주가 위에서 비루해지면 신하가 아래에서 무게를 잡는다.”
_〈1장 여론: 예언과 유언비어는 한 끗 차이다〉中

‘승리하면 왕이 되고, 패하면 도적이 된다’는 것만이 유일한 논리가 된다면 권력투쟁으로 인해 평온한 날이 영원히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내린 처방은 바로 황제 권력과 강구함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음으로써 세속을 초월하는 황제 권력의 합법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었다. 즉 황제 권력을 투쟁으로 빼앗을 수도, 폭력으로 바꿀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 궁궐 내 권력투쟁을 철저하게 근절하고 다시는 권력투쟁의 대가로 혈육 간의 정을 짓밟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중국 정치에서 ‘승리하면 왕이 되고, 패하면 도적인 된다’는 논리를 철저하게 없앨 수 있었다.
_〈2장 후계자 선정: 도덕성을 갖춘 권력만이 장수한다〉中

황제와 권신의 긴장 관계는 황제 권력의 절대성과 완전성에서 비롯된다. 일단 황제 권력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황위는 완전하게 얻거나 전부 다 잃는 것 중 하나이며 그 사이에 권력을 나눠 가지는 완충 지대나 타협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분할할 수 없는 황제 권력의 절대성으로 인해 황제는 어떠한 권력 계층보다도 안정감을 필요로 하며 두려움과 시기심도 생기기 더 쉽다. 그러므로 황제가 ‘역모를 꾀했다’는 소식을 듣기만 하면 사법 조사를 진행하기도 전에 두려움에 휩싸여 일을 재빨리 처리해버리게 된다. 이때 권력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변수일 뿐, 진실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_〈3장 두려움: 권력은 결코 나눌 수 없다〉中

황제는 행위자이자 심판자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맡아 자기 폐쇄 상태에 빠졌다. 황제는 언제나 참고로 삼을 수 있는 자신과 독립된 객관적 대상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편견에 따라 끊임없이 확장시킬 수밖에 없었다. 본래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하고 겸허하게 간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황제에게 객관적인 참고 자료를 제공해주고 따라서 황제가 자기 논리의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 반면 정신적 폐쇄 상태에 빠지게 되면 다른 의견을 자신에 대한 도전과 불만으로 여기고 달콤한 말은 자신을 지지하는 표현으로 여기게 된다.
_〈5장 타락: 권력이 심판하려 할 때 부패가 시작된다〉中

정보의 전달 과정 속에서 진실의 소리는 가려지고 귀에 거슬리는 말은 줄어들면서 황제가 접하는 정보는 항상 공덕과 은덕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해진다. 이를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신들은 어리석고 타락한 자들을 옆에 끼고 위로는 그들과 함께 군주를 속이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침탈해 이익을 거둔다. 또 그들은 무리를 지어 서로를 두둔하고 말을 맞춰 군주를 미혹에 빠뜨리고 법도를 무너뜨린다. 이로써 사민(士民)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국가가 위태로워지고 군주가 욕을 당하게 만든다.”
_〈6장 정보 통제: 사람은 자신이 가진 편견의 노예다〉中

황제는 훈신과 노장들을 이중적으로 대했다. 마음속으로는 시기했지만 말로 드러낼 수 없었고 공개적으로 표창했지만 남몰래 견제했다. 그때 공도 덕도 없지만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환관들도 많은 공적을 세운 훈신과 노장들을 뼈에 사무치도록 미워했다. 황제는 그들을 통해 자신의 시기를 드러낼 수 있었다. 환관은 황제의 마음속 어두운 면을 비추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황제는 광명정대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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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절대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일인자의 흥망성쇠로 읽는 권력의 숨겨진 비수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유발 하라리) 권력이란 쟁취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소개된 수많은 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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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일인자의 흥망성쇠로 읽는 권력의 숨겨진 비수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유발 하라리) 권력이란 쟁취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소개된 수많은 처세서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비열한 음모와 냉혹한 배신, 가차 없는 투쟁의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온갖 권모술수를 총동원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권력을 손아귀에 틀어쥔 승자들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정작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모두가 떠받드는 황금 권좌에 올라선 순간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숭배와 부귀영화가 아니었다. 권력은 어느새 주인의 손아귀를 빠져나가 다모클레스의 검이 되어 권좌를 향해 칼끝을 겨누기 시작한다.
이 책은 세계제국 당나라의 절대 권력을 거머쥔 이들의 몰락 과정을 쫓아간다. 비천한 출신을 극복하고 대성한 인물부터 목적을 위해서라면 형제와 자식까지 재물로 바치는 냉혈한과 뛰어난 지략과 총명함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천재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권력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권력은 그가 어떤 인물이든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권력은 자기 주인의 약점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이를 연료 삼아 그를 몰락으로 이끄는 음모를 실행한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권력의 교묘한 술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자뿐 아니라 권력의 숨겨진 속성을 간파해 최후의 승리를 얻은 자도 함께 보여주며 권력 사용의 적나라한 면모를 드러낸다.

속이고, 유혹하고, 방심케 하라
권력이 파놓은 11가지 함정에 걸려든 사람들

비공식 정보 통로는 권력이 자신의 주인을 몰락시키는 은밀한 수법으로 역사에 자주 등장해왔다. 강력한 황위 경쟁자들을 차례차례 무너트리고 권력을 잡은 당 현종 이융기를 일개 관리에 불과했던 이임보가 무너트릴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임보는 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환관, 궁녀, 후궁 등에게 수많은 뇌물을 제공해 이들과 후원 관계를 맺고,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할 수 있는 비공식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는 황제의 내밀한 사생활이 담긴 궁중 정보를 자신의 수중에 두면서, 이를 기반으로 황제와 관료 사이의 공식 정보 통로마저 왜곡하며 당대 최대의 실세로 부상할 수 있었다.
핏줄의 유혹은 권력이 일인자를 무너트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당나라의 실질적 창건자이자 후대 황제들의 모범으로 칭송받는 태종 이세민조차 이 함정에 걸려들고 만다. 기행을 일삼는 태자를 맏아들이라는 이유로 내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못해 다음 태자를 선정할 때에도 모든 아들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부정(父情)이 역설적으로 형제끼리 서로를 죽고 죽이는 골육상잔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아들들은 이세민을 암살하려는 모의까지 세우며 그를 철저히 배신한다. 결국 이세민은 가장 무능력한 아들을 후계자로 선정하고 외척에게 이를 맡기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관료집단의 이해관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권력이 제기하는 최대의 난제다. 당나라 건국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이밀은 천하를 두고 당 태조 이연과 쟁투하다 패배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재기할 힘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부하들은 그에게 투항할 것을 청한다. 이연과는 같은 성씨이기 때문에 오히려 후대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주군을 유혹하기까지 한다. 결국 그는 부하들의 강력한 권유에 흔들려 이연에게 투항하고 만다. 관료집단은 그 속성상 자신의 관품과 녹봉만 유지된다면 주군이 누가 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밀은 입장이 달랐다. 그는 이연과 천하를 두고 다퉜던 인물이었고 그가 투항한다 해도 새 주군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결국 이밀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저자는 이처럼 당나라 권력자들의 몰락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여론, 무질서, 타락, 파벌 등 권력에 숨겨진 11가지 함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기어이 권좌를 차지한다
권력의 속성을 이용해 생존과 부귀를 얻은 사람들

반면 권력의 속성을 간파해 이를 생존과 부귀영화의 지름길로 삼은 자들도 이 책에 등장한다. 권력이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합법성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 합법성은 구 정권의 엘리트들의 지지를 반드시 필요하다. 당나라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도전한 황소는 이 지점을 놓치고 만다. 그는 백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일으킨 반란의 근거를 당나라 왕조의 부정에서 찾음으로써, 의도치 않게 과거 당나라에 속한 엘리트들을 소외시키게 된다. 반면 황소와 함께 반란을 일으킨 주온은 이 반란이 당나라를 대체할 만한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간파한다. 이에 그는 재빨리 당나라에 귀의해 한때의 동지였던 황소의 반란을 진압하고, 황제를 보위한다는 명목 아래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엘리트층의 지지를 얻어낸 뒤 결국 당나라 황제의 선양이라는 방식으로 권력을 합법적으로 쟁취한다.
권력은 언제나 잠재적 적들을 제거하려 시도한다.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의 사례는 이 같은 권력의 속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들은 안녹산의 난을 평정하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음에도 권력자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갖은 중상모략에 시달린다. 이광필은 이 같은 권력의 대접에 불안에 떨며 칩거했고, 복고회은은 아예 반란을 일으켜 자신의 억울함을 폭발시켰다. 결국 이 둘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삶을 불운하게 끝맺는다. 반면 곽자의는 권력의 의심에 자신이 가진 병권과 직위를 모두 반납하고, 권력의 의도적인 도발에도 이를 자신의 불찰로 돌리며 용서를 구한다. 그는 권력의 의심에는 전적으로 충성을 드러내는 길만이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독자들은 권좌의 주인을 농락하고 끝내 파멸시키려는 권력의 시험대와 그 앞에 선 인물들의 몰락과 생존의 사례를 통해 권력의 도발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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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귀중한 콘텐츠입니다. 과거의 일들은 시대를 초월해 반복해서 되풀어 되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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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귀중한 콘텐츠입니다. 과거의 일들은 시대를 초월해 반복해서 되풀어 되기 때문인데요. 책 《권력, 인간을 말하다》는 중국 당나라 시대의 정치인들과 왕을 통해 제국의 흥망성쇠, 정치, 인물, 살아가는 모든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질서는 마치 면역계처럼 작동한다. 자신에 대한 도전이 등장하면 그 도전자를 적으로 여기고 결국 도전자는 시대 전체와 싸움을 벌이는 곤란함에 빠진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opacity: 1; -ms-zoom: 1"></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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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시간과 역사를 중요시하는 민족입니다. 수천 년간 흥망성쇠를 거듭한 중국의 문명은 역사이며 삶이었습니다. 거대한 시간의 축은 중국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현재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한데요. 잠룡에서 세계를 주도하게 될 미래 앞에 전통으로 회기는 더 없이 중요해 보입니다.  전통 속에 담긴 미래는 전통의 연장선이자 얻어진 교훈과 반성이 포함된 미래 청사진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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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고기는 한 편의 영웅전 같은 인물들 중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중국 역사에서 혼자만 모나있는 듯한 단절이 느껴지는 여성으로서 황제에 올랐고 권력을 위해 자식까지 죽였지만 비구니가 된 '무측천'인데요.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 어울리는 복잡다난한 인물임에 틀림없죠. 

    그녀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다가도 사악함에 치를 떨고, 똑똑했지만 허를 찔리는 곤경에 빠지는 허당의 매력까지. 복잡다난한 그녀의 삶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집니다.

    무측천은 자신의 비속에 아무것도 기록하지 말라는 유언과 함께 황제가 아닌 황후의 예로 장사를 지내고 남편인 당 고종의 곁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요.  비문 없는 비석, 무자비는 역사에서 버림받고 말년에 냉궁에서 은거하는 세월 동안 역사의 밖으로 내쳐진 외로움이 들었을 겁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

    -조지 오웰 《1Q84》-



    권력을 가진 자들은 시간을 지배하려 듭니다. 역사를 정의하는 것은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역사를 고쳐 쓰고 사긴의 궤도를 바꿀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그렇게도 지리멸렬한 싸움으로 고통과 환희를 반복하나 봅니다.




    4.jpg


    중국, 그것도 당나라 시대의 인물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가 궁금한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일화는 자기계발, 정치 대인관계 등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잊지 말아야 할 책략 ,전술이니까요. 사회에서 흔히 마딱드리는 일들에게 교훈 삼을 배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흥미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이 큰 주제지만 역사 수업을 듣듯 따라가다 보면 천일야화 못지않은 이야기의 매력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opacity: 1; -ms-zoom: 1"></div>

  • 권력, 인간을 말하다 | ki**y7944 | 2018.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권력에 지배당한 권력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당나라 주요 인물들을 통해 본 왕국의 흥망성회와 정치의 메커니즘에 대한 책입니다. 중...

    권력에 지배당한 권력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당나라 주요 인물들을 통해 본 왕국의 흥망성회와 정치의 메커니즘에 대한 책입니다. 중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못하지만 권력을 가지고 권력에 의해 망하는 과정을 보면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o:p></o:p>

    이 책은 정말 방대한 양의 중국 역사의 한 부분을 집중합니다. 당나라 정치가 성공하고 실패하고를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분석합니다.

      <o:p></o:p>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인생이 참 막작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고 비열한 음모와 배신, 가차 없는 투쟁의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정말....엄청난 권력자들이죠. 그들 각각은 자기생에 승리자같았습니다. 그러나 '권력, 인간을 말하다'는 당나라 정치사상을 마냥 긍정적이고 아릅답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맘에 들었습니다. 시대상황을 통찰 할 때 꼭 필요한 자세는 비판적인 시각입니다. 권력자들의 숭배와 부귀영화는 없습니다. 권력은 또다시 또다른 권력으로 빠져나가고 다시 서로를 향해 투쟁이 시작되는 악순환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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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에 반전이 더해지는 막장드라마... 현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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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 현종은 엄청난 황위 경쟁싸움에서 승리하고 권력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투쟁에서 승리한 권력자는 또다른 권력자에 의해 물러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당 현종 이융기를 일개 관리에 불과했던 이임보가 무너뜨리게 됩니다. 무력투쟁으로? 비리고발로? 아닙니다. 비공식 정보 통로가 신의 한수 였습니다. 황제의 일부터 열까지 낱낱이 파악합니다. 황제를 모시는 궁녀, 후궁 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후원 관계를 맺고 그녀들로 부터 황제의 내밀한 사생활이 담긴 궁중 비공식 정보를 하나하나 모으게 됩니다. 결국 황제와 관료들 사이 공식 정보 통로마저 장악하면서 황제의 눈과 귀가 되는 실세로 부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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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녹산, 이광필, 곽자의 등등 권력에 눈이 멀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들이 정말.....넘나 놀랍습니다. 실세가 되기 위한 이야기가 정말 세세하게 서술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기 가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당나라 왕조가 오래오래 이어지지 못했던 이유, 역대 왕조들의 스스로 파멸과 개건하는 순환과정 등...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중국 고대 역사이지만 우리나라 역사나 현재 이슈되는 사건들과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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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로의 초대에 불과하지만 역사를 잠시만 눈여겨보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새로움을 향한 열정, 미래를 향해 나가는 원동력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족하니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_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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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모클레스의 검」, Felix Auvray (1800-1833), 유화   키케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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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모클레스의 검」, Felix Auvray (1800-1833), 유화


     

    키케로의 저서 『투스쿨라나룸 담론』에는  시라쿠사의 왕 디오니시오스 2세와 그의 종 다모클레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느 날 다모클레스는 그의 주인인 디오니시오스에게 그는 권력과 권위를 모두 가진 위대한, 운이 좋은 인물이라고 소리쳤으며 그의 삶이 정말로 부럽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의 주인 디오니시오스 왕은 다모클레스에게 그가 누리는 것을 하루동안 누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였다. 다모클레스는 디오니시오스에게 황금 소파를 내어주었고, 많은 종들을 부릴 수 있게 해주었으며 육즙이 흐르는 고기와 좋은 향유, 술들을 즐기었다. 다모클레스는 자신의 행운을 믿을 수 없어했다.
     그러다 어느순간 다모클레스는 눈치챘다. 자신의 머리 위에 검 한자루가 말총 한 가닥에 지탱하여 매달려있는 것을. 다모클레스는 그 이후부터 그 검의 두려움때문에 잔치의 풍요로움과, 자신의 권력과 힘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고 결국 디오니시오스 왕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일화이다. 강한 힘을 가진 자는 언제나 불안과 죽음의 망령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본 책은 중국이 '문명의 최고봉'을 이룩하였으나 여전히 난세와 그 수습이 번갈아 일어나는 역사를 무구히 반복했고, 권력자들이 자멸과 재건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리고 저자는 당나라가 문명의 최정상에 있었고 굴기도 빨랐지만 그 몰락도 고통스러웠다고 파악하며 당나라 시기를 표본삼아 중국 고대 정치를 파악하고자 한다.
     그 말대로 본서는 당 건국기인 이세민과 이밀의 일화부터 당을 무너뜨린 황소에 이르기까지 당 전반적인 역사를 권력의 핵심에 다가가고자 했던 인물들의 삶을 통해 빠르게 훑으며 지나간다.

     해당 책의 핵심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은 다음의 문장일 것이다.

    군주의 토대는 권력투쟁의 승리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도덕적 기초(사상)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서유럽) 최고 권력을 위해 일반인이 뛰어넘기 힘든 도덕적 기초를 마련했지만 사회 전체의 유동성을 희생했다. 그들의 전통 아래에서 하극상은 등장할 수 없다. 유가 사상은 군주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 사회 전체의 유동성을 촉진시켰다...(중략)... 하지만 황제 권력의 안정성을 희생하는 대가로 권력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이 책의 핵심으로 삼으면서, 일본 황실일가의 합법적, 도덕적 기초는 일본신화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의 신성성에서 왔고, 서유럽 봉건왕조의 상대적 안정성을 왕권신수와 귀족 혈통의 두터운 보호라는 합법적, 도덕적 기초에 있었다고 보았다. 그러나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불안정한 사회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공자의 정명사상과, 그를 계승한 맹자의 "인을 해치는 자는 賊이라 하고, 의를 해치는 자는 殘이라 하며, 殘賊한 사람을 일개 사내라 하니, 일개 사내(紂王)를 베었다는 것은 들었으나 임금을 시해했다는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로 대표되는, 의와 덕을 잃었다면 마땅히 왕조교체가 일어나야한다는 정명론이 퍼지면서 중국 사회는 유동성을 얻고 안정성을 잃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역대 중국 왕조들은 '도덕성'이라는 유동적인 기준 하에서 정권의 정당성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견뎌내어야 했고, 그 결과로써 황제권력이 위태위태해지고 그에 따라서 황제측근과 황제간의, 기득권층과 황제간의 불안한 권력싸움이 계속 되었다고 해석한다. 따라서 중국 황제는 생리적 결함으로 인해 독립적 인격이 부여되지 않으며, 동시에 그 특성으로 인해 유가질서속에 가정을 꾸릴 수 없는, 역설적으로 유가 질서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운 환관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성을 가지고 기대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중국 역사에서 환관들이 득세하게 된 원인을 유가 질서에서 찾는다.

     저자는 Arnold Toynbee의 말 "인류가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교훈은 바로 역사에서 아무 교훈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는 비관적 말을 예시로 들면서 역대 중국 왕조들은 왕조의 흥망성쇠를 끊는 방법은 유가적 이데올로기 하에서는 哲人의 등장뿐이라고 비관하며, 황제 개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바라는 제도와, 관료 정치가 기득권 집단의 폐단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막지 못하였기에 역대 중국 왕조들이 흥망성쇠의 반복을 막지 못하였다고 평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법치를 통하여 권력의 폭주를 막아야하고, 지도자가 도덕적(사상적) 합법성을 갖추어야만 역사의 반복을 끊을 수 있다고 마무리짓는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푸는듯한 담백한 문체와, 당 왕조의 흐름을 따라가는 매끄러운 흐름은 이 책을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그러나 저자는 유가적 이데올로기 상의 哲人으로서 실패한 군주들의 상을 제시하면서 각종 사회적 갈등 하에서도 군주가 도덕적으로 확고했다면 문제가 없었을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어, 다각적인 사회면모를 비추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사에서 교훈을 항상 얻는것이 불가능하고 역사가 항상 반복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을 진 몰라도, 최소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 속에서 권력에 대한 태도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것만으로도 일정부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  중국 역사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 조금 어려웠다. 정보의 부족 때문에 즐겁게 읽지 못하고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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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역사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 조금 어려웠다. 정보의 부족 때문에 즐겁게 읽지 못하고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니 아쉬웠다. 하지만 한 챕터가 끝날 때쯤 다음에 소개될 사람을 등장시켜서 이야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는 효과로 인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 권력을 잡기 위해서 아주 예전에는 예언을 통해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을 받았다. 예언과 유언비어는 한 끗 차이지만 행운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 따라 권력을 쥐었느냐 혹은 목숨을 잃었느냐로 결과가 갈라진다. 이밀 이후 그의 아들 이세민이 황위를 계승하여 지혜롭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 힘썼고 당나라 건국 이후 태평성대를 이끌었다. 사람의 목숨은 정해져 있다. 후계자 선정에서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권력 투쟁으로 인해 결국 제일 무능력한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 장손무기는 무능력한 이세민의 아들 이치를 황위에 올려 나라를 주므르려하였으나 그 겁 많고 무능력한 이치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두려움 앞에선 진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 황제의 자리는 항상 목숨이 위태로운 자리이므로 누가 모함을 한다고 해서 그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그냥 다 죽여버리는 쪽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두려움 때문에 복종한다. 황제도 두려움으로 인해 안정감을 추구하고 그 결과 어떠한 잠재적인 도전에도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남자들이 권력의 최고를 쥐고 있을 때 그에 맞선 여자가 있었다. 무측천. 당 왕조의 종실 자손들을 거의 다 죽이고 역모를 부추겨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측천도 권력 계승 앞에서 무너진다.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고, 아내는 남편을 섬긴다라는 삼강오륜이 확립한 것은 남성과 부권을 기반으로 하는 권력 구조였다. 군주와 신하,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삼강오륜은 부자 관계를 군신 관계로 확장한 것이자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윤리의 기반이었다. 이 기초 위에서 누구든지 권력의 부자승계 원칙에 도전한다는 것은 곧 국가와 사회가 의지하는 생존의 토대에 도전한다는 것이었고 이는 스스로 역사에게 버림받는 것을 의미했다.

     이후 여인 시대를 재현하려고 하였지만 임치왕과 이융기가 혼란을 단번에 끝내고 당 왕조를 또 다른 태평성세의 전성기로 이끌었다.
     가장 찬란했던 삶을 살았던 이융기, 집권 초기에는 검소한 생활과 간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였으나 이후는 타락하여 사치스럽고 방탕스럽게 살며 주색잡기에 바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일단 황제가 절대 권력의 최면에 걸려 인지적 딜레마에 빠지면 욕망과 이성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고, 옳고 그름과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이임보는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하여 황제를 계속 통제했다. 나라가 심하게 부패하여 안녹산이 군사를 이끌고 와 반란을 일으켰다. 기득권이 생성이 되고 기득권은 부패하기 마련. 오히려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들을 시기질투하게 되었다. 곽자의는 현명하게 대처하였고 이광필은 무응답으로 일관, 복고회은은 부당함에 맞섰다.
     환관이라는 황제 최측근이나 절대 황제 자리를 넘볼 수 없는 집단이 있다. 황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황제는 경계가 느슨하다. 그 틈을 이용해 환관들의 권력이 어마무시해진다.

     황제 권력의 장점으론 통일이 유지가 되고 도통 계승이 가능하다. 단점으론 높은 유지비용이 들며 타락하기 쉬운 인간성을 가질 수 있다. 관료 정치로 들어서면 관리가 효율적이고 사회의 역동성이 생기지만 책임지지 않는 경향과 정보 왜곡의 가능성이 단점이다. 제도가 변질되어 기득권 이익 집단이 생기면 정책의 소외와 붕당 투쟁이 생긴다.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정치를 보니 과히 대단하다. 머리굴리기와 눈치싸움이 제대로다. 부계사회, 남성중심사회에서 무측천의 활약도 인상깊다. 매우 잔인했다고 하나 첫 여성 시대를 열고 남성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 전통 정치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책을 덮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책은 당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며 권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처음에 나오는 인물은 바로 수나라말에 일어난 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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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당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며 권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처음에 나오는 인물은 바로 수나라말에 일어난 군웅 중 하나인 이밀이다. 이밀은 좋은 출신성분, 양현감과 봉기하고 적양이 거느린 녹림의 무리에 스스로 찾아갈 정도의 실행력, 도참을 이용하고 대의를 세울 정도의 능력, 군을 이끌고 나가 싸울정도의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실패하였다. 그가 실패한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가 이연에게 항복했기때문이 아니다. 이미 그전에 그가 녹림의 수괴이자 그에게 우두머리의 지위를 양보한 적양을 죽였을 때이다. 이미 양현감의 난에서 권력자로서의 권력의 중요함과 실패의 두려움이 조바심을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적양을 제거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적양의 부장인 서세적을 상처입혀 그와 척을 졌고 다른 부하들도 적양의 부하였었기때문에 중간에 치고들어온 셈인 이밀에게 충성심이 각별할리 없었다. 그들은 단지 그의 계책과 명분에 함께하지만 그것은 적양이 그것을 받아들였기때문이었다. 설령 적양이 다른마음을 먹고 있었더라도, 이밀이 적양에게 다시 권력을 넘기고 이 집단을 나가더라도 적양을 죽여서는 안되었다. 적양을 죽였기에 부하들의 신망과 대외적으로도 도덕적인 오점을 남기게 된 것이다. 한고조 유방도, 명태조 주원장도 모두 천하를 얻고 황제가 되고 나서야 공신들을 숙청했다. 그렇기에 아직 여러 군웅 중의 하나에 불과한 이밀이 충성을 얻지 못한 부하들중 가장 신망높은 적양을 죽인 것은 심각한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실로 사슴을(사슴은 중원천하를 뜻하기도 한다.) 잡기도 전에 사냥개를 잡아먹어 사냥감을 놓친 꼴이다.
    당태종 이세민은 후계자가 문제가 있었다. 그는 태자 이승건과 총애하던 위왕 이태가 아닌 무능한 진왕 이치를 후계자로 결정한다. 태자는 반역까지 계획해 이미 글러먹었고 이태는 총애하지만 권력욕이 있었다. 이세민은 이태가 황제가 되어 이치나 다른 황족과 중신들을 도륙낼까봐 두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황제의 권위가 단지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그이상의 도덕적인 부분이 있어야한다고 보고, 보다 무능하지만 적어도 형제를 마구 도륙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치에게 황위를 물려준 것이라고 하지만 그 다음편을 보면 당 고종이 된 이치가 황족이나 대신을 모두 살려준 것도 아닐뿐더러 무능한 임금은 나라자체를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태종 이세민의 선택이 옳은 것인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다음 다루는 인물은 장손무기. 장손무기는 이세민과 친분 및 동생을 황후로 보낸 인척관계가 있지만 그보다 이세민의 마음을 알고 선을 지키는 모습으로 당나라의 권력자의 위치에 오른다. 그는 자신이 다루기 쉬운 이치를 황위에 올리는데 이치의 경쟁자이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강하왕 이도종과 오왕 이각을 이치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역모로 몰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몰락하는 것 역시 본인이 정적을 제거한 그대로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쓴 것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선황의 후궁 무미랑이 이치와 눈이 맞아 황후자리까지 넘보면서 그것을 반대하던 공손무기는 이치의 눈밖에 나게 되고 무미랑 측인 허경종에 의해 역모죄를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치가 유약하여 조종하기 쉽다는 것은 알았지만 공손무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 역시도 이치를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못해 몰락하고 말았다고 책에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황제 이치와 다툼으로써 눈밖에 난게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세민에게는 선을 지켰고 이세민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했지만 이치에게는 그런 선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무미랑을 허락했다면 죽지는 않았겠지만 무미랑을 추종한 간신 중 하나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무미랑, 훗날의 무측천은 고종이 죽고 후계자인 아들 중종을 폐하고 스스로 황위에 오른다.(앞장에서 이세민의 선택은 결국 틀린셈이다.) 무측천은 밀고를 기본으로한 혹리혁명을 바탕으로 가혹한 정치를 했지만 인재를 등용하는데는 절차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등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다시 당나라의 이씨에게 왕위가 돌아간다. 그녀는 당나라 이씨 황손들을 말살하지 못하고 신하들은 무씨인 조카에게 황위를 넘기려는 그녀를 조카가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묘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겠냐고 말해 무측천의 뜻을 꺽는다. 저자는 이를 유가의 윤리 질서를 벗어나지 못한 무측천의 한계로 보았다. 사실 황위를 준다는 조건으로 무승사나 무삼사를 양아들로 입적시켜 제사를 모시도록 한다면 그들이 과연 거부할 것인가? 제사보다는 자신의 핏줄에게 권력을 이어가게 하려는생각이 더 강한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씨인 아들을 황태자로 만든 순간 이미 몰락은 정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여자의 몸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제2의 무측천을 꿈꾸는 위황후나 태평공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았던거 같다.
    다음은 당나라의 가장 전성기인 개원의 치를 이룩하고 다시 안녹산의 난으로 몰락한 당현종 이융기의 차례이다. 양귀비로 유명한 현종이지만 처음에는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위황후와 태평공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황제가 된 이융기. 그는 처음에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신하들의 뇌물을 받지 않고 그것으로 신하들을 평가했으며 한휴와 같은 쓴소리를 하는 신하를 가까이 두었고 총애하던 자도 법률을 어기면 공정히 처벌하였다. 또한 신하들의 말을 포용하는 아량과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나라를 잘 다스리고 부가 쌓이자 그후부터는 정반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이임보와 같이 그의 뜻에 맞는 말만 하는 신하에게 정사를 모두 맡기고 친족과 관련되어 그들이 벌을 어겨도 처벌하지 않았으며 며느리였던 양귀비와 함께하는 등 여색에 빠지고 사치를 일삼게 되었고 결국 이임보와 같이 그의 눈을 속인 양국충을 등용하고 난을 일으키는 안녹산을 총애하여 안녹산이 결국 난을 일으켜 당나라의 위기를 초래하고 양국충은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안녹산을 손쉽게 처리할 기회를 날리게 된다. 이융기는 가장 훌륭한 황제에서 정반대로 변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이룩한 부와 업적이 절대권력을 부패하게 만들었다. 그는 결국 양귀비를 잃고 황제의 자리도 아들에게 내놓아야했다. 절대적인 권력이 나태하거나 부패하지 않고 자신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보여준다.
    이임보는 황제의 주변인물들을 포섭하여 황제에게 가는 정보를 얻고 황제에게 그 정보를 차단하거나 조작하는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한다. 그는 황제의 눈과 귀를 속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적들에게도 거짓정보를 알려 황제와 정적 모두를 기만하고 정적들을 제거하는데 탁월했다. 또한 황제가 직접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없도록 정보를 차단했고 안녹산이 난을 일으킬 정도로 힘을 얻는데는 자신의 정적이 될 수도 있는 한족 장수들을 경계하여 이민족 장수로 대체한 이임보의 행위가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안녹산은 이민족 출신의 장수로 본래는 한족장수의 부관정도에 머물렀을테지만 이임보 덕에 장군이 될 수 있었다. 그는 현종에게 어리숙하지만 충성심이 깊은 이민족 장수를 연기했다. 그는 양귀비의 양자가 되어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았다. 현종은 어리숙한 그의 충심을 믿었고 신하들이 안녹산을 제거하길 간해도 그를 시험해보려하지만 안녹산은 뇌물로 이러한 정보들을 알아내어 알맞게 대처해버린다. 황제는 그를 더욱 신임하고 그가 난을 일으킨다고 고하는 자를 안녹산에게 넘겨주기까지한다. 그가운데 황제아래 재상으로 권력을 쥐고 있던 양국충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황제의 총애를 받는 안녹산의 반란 조짐을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반란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 내버려두었고, 반란 이후 가서한이 동관에서 자신을 치러올까 두려워한 나머지 황제에게 알려 무리한 출전을 시킴으로써 가서한을 패배시키고 당나라군의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나라의 존망은 안중에도 없는 권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라를 지켜낸 장수는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되고 그것은 최고 권력자인 황제와 그주변의 권력자들을 긴장시키고 그들의 견제를 불러일으킨다. 곽자의, 이광필, 복고회은은 동시대에 안사의 난으로부터 당나라를 지켜냈지만 황제와 황제를 등에 업은 환관들의 견제를 받는다. 그리고 세사람의 대응은 각자 달랐다. 곽자의는 시종일관 스스로를 낮추고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황제의 신임도 받아 말년에 부귀영화를 누린다. 이광필은 곽자의보다 군사적 능력이 뛰어났지만 정치적 능력은 없었고 조정에 나갔다가 죄를 뒤집어쓸까 두려워 조정에서 불러도 나가지 않고 두문불출하게 된다. 이민족인 복고회은은 오직 개인의 용맹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정을 대신해 회흘의 가한에게 딸을 시집보냈기때문에 변방에서 그의 영향력은 안사의 난 전후 크게 커졌지만 조정과 황제가 그의 공을 대우하지 않고 의심을 하자 역모를 일으킨다. 충성에는 댓가가 있어야 한다. 의무를 다한 자에게는 권리를 주어야 했지만 조정과 황제는 그들의 능력을 의심해 스스로 끝까지 굽힌 곽자의를 제외하고는 쓸데없는 희생을 일으키고 말았다.
    처음 황제에게 환관은 집종일뿐이었다. 환관은 남성성을 잃었고 그로인해 최고권력자인 황제가 될 수 없었다. 당현종시기의 고력사부터 환관은 권력자로써 등장했다. 고력사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후에 이보국이나 어조은 등 환관들은 황제를 대신해 권력을 잡았고 황제를 좌지우지하거나 마음대로 황제를 폐하고 새로 옹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환관은 황제의 그늘아래서만 권력을 가질 수 있었기에 비록 권력을 차지하고 정보를 조작하거나 은폐했어도 황제의 자리 자체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황제와 완전히 척을 지지않는이상 그들은 대신들보다 더 황제에게 가까운 신임하는 존재였다. 한편 환관과 사이가 좋지 않은 환관을 경멸하는 사대부는 붕당정치에 빠져있었다. 선대부터 시작된 붕당의 싸움에 이덕유와 우승유, 이종민 등은 서로 나뉘어 싸웠고 이덕유는 지방으로 좌천되어야 했다. 그는 이종민과 우승유 등이 죽고 난 이후에야 중앙정치에 돌아왔지만 다시 지방으로 좌천되었다. 단지 그들만의 싸움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우승유가 이덕유를 반대하기 위해 토번인들의 투항을 반대하는 등 국익에도 손해를 입혔다는게 문제이다. 사실 이덕유가 중앙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능력있는 인재인건 사실인데 지방에만 부임하는 것도 인재를 제대로 활용못했다는 점에서 문제이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당을 멸망시킨 황소와 주온의 이야기다. 황소는 소금을 팔다가 형제들과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이끌게 된다. 그는 당황조에 궐기해 일어났지만 어떠한 이념도 근거지도 없었다. 여기저기 유랑하는 도적떼들이 수도를 침공하고 나라를 만들지만 단지 그뿐 당황조를 받드는 주변 번진의 군대가 공격하여 패퇴하고 만다. 주온은 본래 황소의 무리에 있었지만 황소를 떠나 황소토벌군이 된다. 그는 황소를 토벌한 공으로 벼슬과 사병을 얻고 조정의 장군이 되어 주전충이란 이름을 얻기까지 한다. 번진을 얻은 그는 주변의 세력을 모아 적을 치고 다시 자기편이었던 번진을 바로 공격해 차지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승리를 쟁취한다. 그는 결국 당나라 애제를 죽이고 후량을 세우지만 횡음무도하고 며느리를 범하는 등 패악을 저지르다가 아들 주유규에게 피살된다. 하지만 그는 당조정안에서 합법성과 정당성을 가지고 활동하며 권한과 봉직, 조직체계를 수여받아 반역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왕조의 흥망이라는 역사의 반복을 벗어나기 위해 유가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도덕적 합법성을 가지고 민심의 지지를 얻고, 법치를 통해 권력을 제도 안에 가두고, 관료제의 부패를 막기 위해 민주주의와 문책제도를 통해 백성이 감독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물론 다 일리있고 좋은 이야기들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도가 없는 것보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 없다는게 맞지 않을까? 단지 중국의 왕조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많은 왕조의 흥망성세가 있었다. 그것은 제도의 문제보다는 제도를 움직이는 사람이, 권력자들이 부패했기때문이다. 당 현종 이융기가 좋은 예이다. 당나라라고 어사대부가 없는게 아니었지 않은가? 박근혜의 경우를 보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좀 더 손쉽게 권력자의 부패를 막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명박이 퇴임이후에 처벌받듯이 권력자를 바로 처벌하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권력자가 얼마나 국민을 위해 도덕적 성실성을 가지고 일하는지, 그리고 유지하는지 그러한 바탕을 만드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 서평은 미래의 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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