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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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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쪽 | A5
ISBN-10 : 8995904968
ISBN-13 : 9788995904961
아름다운 마무리(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법정 | 출판사 문학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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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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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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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치유하는 맑고 순수한 언어
이 시대의 경전 <무소유>의 감동을 잇는 또 하나의 깨우침


법정 스님의 새로운 산문집. 마무리의 사전적 의미는 일의 끝맺음이다. 인생에서 뜻하는 마무리는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을 뜻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그때그때 삶의 매듭들이 지어진다. 삶의 종착점에 이르는 그날까지, 인생에서 하나씩 지어지는 매듭이 모여 비로소 아름다운 마무리를 만들어낸다. 살아가는 순간순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현대인의 정신적 스승이라 불리우는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매듭짓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영적 지침서이다. 의미없는 매일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선택한 삶을 이끌어나가는 방법과,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알려준다.

지난해 육체를 괴롭히는 병고를 거치면서 미처 인식하지 못한 깨달음을 얻게 된 '법정 스님'은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56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이 책의 Tip!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입니다. 내가 걸어온 길을 중간중간 되돌아보고, 내려놓음의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알게 된다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자소개

법정 스님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은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오대산의 절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로 올라와 선학원에서 당대의 선승 효봉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그 자리에서 삭발하고 출가했다. 다음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그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조차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강원도 생활 17년째인 2008년 가을, 묵은 곳을 털고 남쪽 지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대표 산문집 <무소유>는 그 단어가 단순히 국어사전에 있는 사전적 개념을 넘어 ‘무소유 정신’이라는 의미로 현대인의 마음에 자리잡았다.

목차

가을에 책을 내며

노년의 아름다움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우다
아름다운 마무리
삶에 저항하지 말라
다시 채소를 가꾸며
한반도 대운하 안 된다
병상에서 배우다
어느 암자의 작은 연못
풍요로운 아침
자신에게 알맞은 땅을
삶의 기술
놓아두고 가기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에 먹히는 세상에서
때깔 고운 도자기를 보면
우물쭈물하다가는
홀로 걸으라, 행복한 이여
과속 문화에서 벗어나기
알을 깨고 나온 새처럼
옹달샘에서 달을 긷다
겨울 채비를 하다
아궁이 앞에서
물난리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
책다운 책
지금이 바로 그때
‘책의 날’에 책을 말한다
자신의 그릇만큼
아직은 이른 봄
얼음 깨어 차를 달이다
겨울 자작나무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청소 불공
운문사에 가면
다시 월든 호숫가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린다
죽음도 미리 배워 두어야 한다
들꽃을 옮겨 심다
우리가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
좋은 말씀을 찾아
바라보는 기쁨
어떤 주례사
인디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자
녹슬지 않는 삶
또 한 해가 빠져 나간다
개울가에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오래된 것은 아름답다
베갯잇을 꿰매며
차 덖는 향기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그림자 노동의 은혜
5백 생의 여우
하늘과 바람과 달을
무엇이 사람을 천하게 만드는가
임종게와 사리
책에 읽히지 말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현대인의 상처와 불안, ‘풍요로운 빈곤’ 앞에 제시하는 참행복의 메시지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

[출판사서평 더 보기]

1.“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현대인의 상처와 불안, ‘풍요로운 빈곤’ 앞에 제시하는 참행복의 메시지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다.”(22쪽)
<홀로 사는 즐거움>(2004. 5.) 이후 4년 6개월 만에 펴내는 법정 스님의 새로운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는 종속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법, 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고 순수와 본질의 세계를 회복하는 길을 안내하는 영적 지침서다.
지난해, 육체에 찾아온 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스님은 이 책에서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24쪽)이라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22~26쪽 요약)

스님은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것은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은 것들만 배워 왔다”(54쪽)고 지적한다.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가 죽어 가는 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꽃이나 달을 보고도 반길 줄 모르는 무뎌진 감성, 저녁노을 앞에서 지나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모르는 무감각, 넋을 잃고 텔레비전 앞에서 허물어져 가는 일상”(88~89쪽)이야말로 죽음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고 녹이 스는 삶이라고 일깨운다. 우리는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고, 순간순간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돌이켜 보면 언제 어디서나 삶은 어차피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순간들을 뜻있게 살면 된다. 삶이란 순간순간의 존재다. (41쪽)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이곳에서 깨어 있음이다. 삶의 기술이란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깨어 있는 관심이다. (54쪽)

2.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해 가는 맑고 순수한 언어
침묵과 고요, 간소한 삶과 선택한 가난, 그리고 병상에서 건져 올린 가치 있는 삶의 기술


자연주의 사상가이자 단순하고 청빈한 삶의 실천가인 법정 스님은 출가 이후 생의 대부분을 산중 오두막에서 홀로 수행하며 지냈다. 소유와 발전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향해 선택한 가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하는 길을 제시해 왔다. 홀로 송광사 뒷산 불일암에서 수행하다가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늘자 17년 전 강원도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문명의 도구라고는 없는 오두막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곤 한 달에 한 번 쓰는 짧은 산문 한 편. 그 글은 세상과 스님을 이어 주는 끈이었다. 그 글에서 어떤 이는 위로를 받고, 어떤 이는 홀로 섰으며, 어떤 이는 용서할 힘을 얻었다. 어떤 이는 그 말씀을 화두로 삼았고, 어떤 이는 상처를 씻었다. 현대인의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힘을 지닌 법정 스님의 글에는 한 그루 청정한 나무와도 같은 기백과 간소한 삶과 침묵에서 우러나온 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배어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해 가는 스님의 사유와 언어. 특히 이번 신작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지난해 병상에서 발견한 생각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어쩌다 건강을 잃고 앓게 되면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 것이고 비본질적인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다.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무엇이 그저 그런 것인지 저절로 판단이 선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자취가 훤히 내다보인다. 값있는 삶이었는지 무가치한 삶이었는지 분명해진다.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그러니 시시로 큰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33쪽)
흔히 이 육신이 내 몸인 줄 알고 지내는데 병이 들어 앓게 되면 내 몸이 아님을 비로소 인식하게 된다. 내 몸이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병을 치료하면서 나는 속으로 염원했다. 이 병고를 거치면서 보다 너그럽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자 했다. 인간적으로나 수행자로서 보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앓게 되면 철이 드는지 뻔히 알면서도 새삼스럽게 모든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일었다. 그리고 나를 에워싼 모든 사물에 대해서도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임을 뒤늦게 알아차렸다.(39~40쪽)
병과 병이 주는 것을 배움의 바탕으로 삼는 길을 보여 준 스님은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한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죽음이 삶을 받쳐 주기 때문에 그 삶이 빛날 수 있다.(162쪽)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듯이 죽음도 그 사람다운 죽음을 택할 수 있도록 이웃들은 거들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찍부터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 둬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들 자신이 맞이해야 할 엄숙한 사실이기 때문이다.(164쪽)

3.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자꾸만 가난해지는 길을 향해 가는 세상에 던지는 진정한 부와 행복에 이르는 방법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프리카 어느 부족 농부들에게 비료를 갖다 주었다. 농부들이 그 비료를 밭에 뿌렸더니 전에 없던 풍작이었다. 농부들은 그 부족의 지혜로운 추장을 찾아가 말했다. “우리는 작년보다 두 배나 많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추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농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아이들아, 매우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밭의 절반만을 갈아라.”(69~70쪽)
스님은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가 부족들로부터 전해들은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필요 이상의 것은 원치 않는 그들의 삶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을 이루는 소박한 행복 세 가지는 스승이자 벗인 책 몇 권, 나의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 그리고 오두막 옆 개울물 길어다 마시는 차 한 잔이다.”(1쪽)라고 하신 스님은 “늘 모자랄까 봐 미리 준비해 쌓아 두는 마음이 곧 결핍”(71쪽)이라며, 두 개를 갖게 되면 하나만을 지녔을 때의 그 풋풋함과 살뜰함이 소멸되어 버린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소유와 발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세상이 잘못 알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부의 개념을 바로 잡는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을 부라고 잘못 알아서는 안 된다. 부는 욕구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차지하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그러나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 수 있다.
우리가 적은 것을 바라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진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인생이 비참해진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몫이 있다.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릇에 차면 넘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이다.(123~124쪽)

“지난겨울 이 산중에서 온 몸과 마음으로 절절히 배우고 익힌 교훈은 한 방울 물의 귀하고 소중함이었다.”(129쪽)며, 자신의 처지와 분수 안에서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라고 일깨운다.

자연 속에서 홀로 지내며 더욱 깊어진 사유와 맑아진 영혼의 소리를 담아 펴내는 법정 스님의 새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얼음을 깨어 차를 달이고, 채소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는 스님의 산중 삶부터 제철이 되어도 찾아오지 않는 새들을 기다리며 쓴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좋은 책과 독서의 의미, 그리고 월든 호숫가로 소로우의 삶을 찾아간 이야기까지 모두 56편이 담겨 있다. 시간이 흘러도 몇 번을 읽어도 항상 새로운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법정 스님의 글들은 삶의 거처와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현대인의 영혼에 따뜻한 위안과 평화를 전한다. 위기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당한 삶의 길을 제시한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57쪽)

자연과 환경, 생명의 가치, 우주적 공생에 대한 글

오두막 둘레에 있는 예닐곱 그루의 산자두와 돌배나무가 꽃은 무성하게 피우면서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놀라운 신비를 알아차리게 되면 거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과 경제에 눈이 멀면 상관관계에 얽혀 있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다.
남쪽에서 봄이면 맨 먼저 쇠찌르레기 소리가 잠든 숲을 깨우곤 했는데 몇 해 전부터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히요이, 호이, 호이, 호이’ 하고 매끄럽게 우는 삼광조도 사라지고 안 보인다. 제철이 되어도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 땅은 결코 온전하지 못하다. 우리들 자신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각성해야 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65~66쪽)

현대문명은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화석연료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석유와 석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어 폐허로 돌아갈지 모른다. 지속이 보장되지 않는 아주 허약하고 위태로운 문명이다.
들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기를 좋아하는 한 친지는 그 흔한 선풍기 하나 두지 않고 몇 자루 부채로 여름을 지낸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삶의 모습이 이렇다. 지구 생태계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일은 이렇듯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쯤 그 집 연못에는 백련이 피어 볼만할 것이다.(207쪽)

산중에 짐승이 사라져 가고 있다. 노루와 토끼 본 지가 언제인가. 철 따라 찾아오던 철새들도 아직 감감 소식이다. 여느 해 같으면 지금쯤 찌르레기와 쏙독새, 휘파람새 소리가 아침저녁으로 골짜기에 메아리를 일으킬 텐데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산과 들녘뿐 아니라 산에 사는 사람의 속도 가뭄을 탄다.(221쪽)

이웃에 대한 배려, 나눔, 보이지 않는 공덕의 의미

살아오면서 이웃으로부터 받은 따뜻함과 친절을 내 안에 묵혀 둔다면 그 또한 빚이 될 것이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만난 내 삶도 그만큼 성숙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때그때 만나는 이웃들을 어떻게 대했느냐로 집약될 수 있다. 남보다 앞질러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 된다. 흐름을 함께 이룰 수 있어야 한다.(86~87)

내가 지니고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는 일에 보다 적극성을 띠려고 한다. 내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원래 내 것이란 없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 몸도 내 것이 아닌데 그 밖의 것이야 더 말할 게 있겠는가.(86쪽)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사람끼리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보다 따뜻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그가 곧 내 ‘복밭’이고 ‘선지식’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 그곳에 그가 있어 내게 친절을 일깨우고 따뜻한 배려를 낳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110쪽)

세상살이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
주고받는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말 한 마디, 몸짓 한 번, 정다운 눈길로도 주고받는다. 따뜻한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고 차디찬 마음이 차디차게 전달된다. 마지못해 주는 것은 나누는 일이 아니다. 마지못해 하는 그 마음이 맞은편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덕이란 그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이웃에게 전해지는 그 울림에 의해서 자라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다가 간 자취를 미리 넘어다 볼 줄 알아야 한다.(215쪽)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하는 일을 ‘그림자 노동’이라고도 한다.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림자 노동에는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굳이 일의 공덕을 따지자면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하는 이 그림자 노동에 그 공덕이 있을 것이다.(217쪽)

나이 듦의 의미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15~16쪽)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보다 성숙해져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젊은 시절이나 다름없이 생활의 도구인 물건에 얽매이거나 욕심을 부린다면 그의 인생은 추하다. 어떤 물질이나 관계 속에서도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인생의 황혼기는 묵은 가지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꽃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몸은 조금씩 이지러져 가지만 마음은 샘물처럼 차오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무가치한 일에 결코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간에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누구나 삶에 녹이 슨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삶의 종착점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묵혀 두지 않고 거듭거듭 새롭게 일깨워야 한다. 이런 사람은 이다음 생의 문전에 섰을 때도 당당할 것이다.(89~90쪽)

소박하고 맑은 오두막에서의 삶

어느 날 아침 내 둘레를 돌아보고 새삼스레 느낀 일인데, 내 둘레에 무엇이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았다. 차와 책과 음악이 떠올랐다. 마실 차가 있고, 읽을 책이 있고, 듣고 즐기는 음악이 있음에 저절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오두막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구나 싶었다. 차와 책과 음악이 곁에 있어 내 삶에 생기를 북돋아 주고 나를 녹슬지 않게 거들어 주고 있음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오두막 살림살이 중에서 가장 행복한 때를 들라면 읽고 싶은 책을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쾌적한 상태에서 읽고 있을 때, 즉 독서삼매에 몰입하고 있을 때 내 영혼은 투명할 대로 투명해진다.(119쪽)

자다가 저절로 눈이 떠진다. 어김없이 새벽 한 시에서 한 시 반 사이. 이때 내 정신은 하루 중에서도 가장 맑고 투명하다. 둘레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개울은 두껍게 얼어붙어 흐름의 소리도 멈추었다. 자다가 뒤채는지 이따금 뜰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만 바스락거릴 뿐. 이것은 적적 요요한 자연의 본래 모습이다. 창문을 열면 새벽하늘에 별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다. 밤을 지키는 이런 별들이 없다면 이 우주는 너무 적막하고 삭막할 것이다. (133쪽)

오후로는 대지팡이를 끌고 마른 숲길을 어슬렁거린다. 묵묵히 서 있는 겨울나무들을 바라보고 더러는 거칠거칠한 줄기들을 쓰다듬으며 내 속에 고인 말들을 전한다. 겨울나무들에게 두런두런 말을 걸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하게 차오른다.(134쪽)

머리 무겁고 귀찮은 철 지난 옷가지들을 치우고 겨울철에 걸칠 옷들을 꺼내 놓았다. 중노릇 중에서 가장 귀찮고 머리 무거운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체 없이 철따라 옷가지를 챙기는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더기 한 벌로만 한평생을 지냈다는 옛 수행자의 그런 저력이 부럽고 부럽다.(144쪽)

산중에서 홀로 사는 우리 같은 부류들은 뭣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단박에 해치울 일도 자꾸만 이다음으로 미루는 타성이다. 그때 그곳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그날의 삶이다. 그와 같은 하루하루의 삶이 그를 만들어 간다. 이미 이루어진 것은 없다. 스스로 만들어 갈 뿐이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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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1.04.09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그대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게 된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p.142)

  • 김수미 님 2011.04.09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 콕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린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책에는 분명히 길이 있다. (p.120)

  • 김수미 님 2011.04.09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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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마무리 | pa**kn | 2015.09.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법정 스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마치 옆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진다. 친근하고 쉬운 말씀 가운데 삶의 향기와 지혜가 묻어난다...

    법정 스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마치 옆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진다. 친근하고 쉬운 말씀 가운데 삶의 향기와 지혜가 묻어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최근 내가 읽은 책들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다시 꺼내 읽었다. 언제나 나를 일깨우는 말씀들이 쏟아져 나온다.

     

    스님은 말씀하신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같지만 이는 하나의 기적이고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뭐니 뭐니해도 이 세상에서 생명처럼 존귀한 것은 또 없다."

     

    "모든 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놀라운 신비를 알아차리게 되면 거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생명체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차지하거나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그러나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실제로 소유한 것이 적더라도 안으로 넉넉해질 수 있다."

     

    "그때 그곳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그날의 삶이다. 그와 같은 하루하루의 삶이 그를 만들어 간다. 이미 이루어진 것은 없다. 스스로 만들어 갈 뿐이다."

     

    "저마다 최선의 장소는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바로 그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죽음이 삶을 받쳐 주기 때문에 그 삶이 빛날 수 있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늘 옆에 두고 새겨야 할 주옥같은 말씀들이다. 언제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스님의 책들을 보고 또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 나는 ’우리시대의 성인’이라는 표현을 별로 반기지 않았다. ’성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그것은 인류 역사...
    나는 ’우리시대의 성인’이라는 표현을 별로 반기지 않았다. ’성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그것은 인류 역사의 4대 성인이라고 명명되는 예수,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 등이 대부분 인류에게 종교와 사상을 가져다 주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그 종교가 도그마가 되어 수 많은 살륙과 학살(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고 유교)의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백과사전에서 ’성인’에 대한 정의는 "인격과 식견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은 인물’이라고 되어있다.
    성인 자체로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일생을 살았을 것이다.
    다만, 그 ’성인’들의 가르침이 후세의 추종자들에게 도그마가 되어 왜곡되고 비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좋게 해석해본다.
     
    법정스님 역시 우리나라에서 ’성인’ 또는 ’스승’으로 인정받는 분이다.
    일찍이 젊어서 진리를 찾아 길을 나섰다가 삭발을 하고 출가를 했고 일반적인 승려들의 여정과는 달리 수행을 위해서 34년간(송광사 불일암에서 17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17년)을 홀로 정진하셨다.
    불가의 가르침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바, 돌아가시는 날까지 책과 자연, 그리고 차 한 잔을 행복으로 삼으신 분이셨다.
     
    하지만 스님은 불가의 경전이나 석가모니의 '말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진리를 찾아 스스로를 단련하고 참선하고 깨우치는 것이 진정한 불법이고 '도'라고 생각하시면서 평생을 '탐구'와 '정진'의 자세로 살다가 입적하셨다. 

    스님의 삶과 가르침이라면, 도그마에 빠지지 않고 널리 인간과 자연을 이롭게 할까??
     
    이 책은 스님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엮어낸 책이다.
    지난 3월 길상사에서 스님이 돌아가시고 다비식이 거행되는 동안, 그리고 그 분의 유언으로 출간서적들이 절판되었다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언젠가 스님의 생각과 사상을 배우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해 왔다.
    지난 5월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가 문득 무언가에 이끌려 스님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스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책 제목과 같은 소 단원의 글 안에 담겨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여기에서 ’마무리’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마무리’의 의미와 똑 같지는 않지만 얼핏 생각해보면 ’마무리’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는 스님의 말씀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 그때그때 바로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이 해야 할 도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
    -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숙시켜 주었음을 긍정하는 것.
    -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
    -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
    - 내려놓음
    - 비움
    -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 지금이 바로 그 때임을 아는 것
    -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
    - 자연과 대지, 태양과 강, 나무와 풀을 돌아보고 내 안의 자연을 되찾는 것
    -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와 지는 것
    -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그 향기와 맛과 빛깔을 조용히 음미하는 것
    - 단순해지는 것
    -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는 것...
     
    그렇다면 나는 그렇다면 과연 그때그때 그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있는가...
    내가 살아온 삶에 감사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이 바로 그 때’라 함은 무엇인가...
    나는 용서하고 이해하고 자비를 베푸는가...
    나를 얽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은 무엇인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자연을 생각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가...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가...
    늘 배우고 익히고 탐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선배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일희일비’한다고 핀잔을 듣고 비난을 들어온 지 어언 수십년...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던하고 일관된 삶을 살아갈 철학이 나에게 있는지... 언제나 중심을 잡으려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업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누가 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나는 그들의 고통을 어떻게 치유해주어야 하는지...
    무엇이 이 자리에서의 최선이고 나를 얽매는 구속과 생각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더 늦지않게 깨달음을 얻을 수는 있는지...
     
    그러면서 다짐해 본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끝없이 읽고 배우는 것이리라.
    스님의 말씀처럼 고전과 경전과 참다운 책을 늘 가까이 끼고서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그리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베푸는 것이리라.
    언제든 버릴 수 있고 떠날 수 있도록 나를 구속하지 않고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고 자연에서 배우고...  
    모두가 한 번 태어나서 불꽃같은 삶을 살아간다.  
    숨쉬면서 지내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그 만큼 더 중요한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나를 되돌아 보고 오늘의 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꼭 한 번씩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 2010년 7월 11일 ]
  • "글이란 읽으면 읽을수록 사리를 판단하는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도 총명해진다. 흔히 독서를 부귀나 공명을 얻기 ...
    "글이란 읽으면 읽을수록 사리를 판단하는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도 총명해진다. 흔히 독서를 부귀나 공명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을 도르는 속된 무리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으면 젊어서 유익하다. 젊어서 책을 읽으면 늙어서 쇠하지 않는다. 늙어서 책을 읽으면 죽어서 썩지 않는다." (본문 192p)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린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으며,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 법정 스님의 글귀를 보면서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다는 느낌이 들었다. 법정 스님이 하시는 말씀 모두를 이해하기에는 나의 독서력이나 이해력은 상당히 부족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좋다’’편안하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아름다운 마무리>> 읽으며 처음으로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사셨던 법정 스님의 글 속에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을 많이 담아놓으셨는데, 세상에 의지해 살아오는 동안 알게 모르게 이 지구의 자원을 많이 소비하고 그만큼 지구환경을 오염시킨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곳곳에 배어져 있었다. 산중 오두막에서 홀로 수행하며, 물과 나무 그리고 별과 꽃 등과 더불어 살면서 결코 외롭지 않았던 것에 대한 고마움이 컸으리라. 스님은 독서에 대한 중요성 역시 많이 강조하셨는데, 얄팍한 지식이나 정보의 덫에 걸려 고전에 대한 소양이 너무 부족해 자기 나름의 확고한 인생관이나 윤리관이 없어 조그만 이해관계에도 번번이 걸려 넘어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셨다.
    인류의 정신문화 유산인 양질의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고 인생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스님은 자연 못지 않게 책 또한 사랑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름날 내 식탁에 먹을 것을 대 주고 가꾸는 재미을 베출어 준 채소의 끝자락이 서리를 맞아 어둡게 시들어 가는 것을 보고 스님은 채소밭을 정리하셨다. 그때그때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이 해야 할 도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마무리라 말씀하신다. 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통해서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길 수 있으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일의 과정에서 혹은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할 수 있으며, ’나는 누구인가’하는 근원적인 물음을 얻을 수 있다.
    내려놓았을 때 아름다운 마무리가 일어날 수 있으며,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으로 다가가야 하며,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알고,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며, 내 안의 자연을 되찾고, 눈앞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세상의 한 부분이고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결국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므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결국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다. <<아름다운 마무리>> 속에는 바로 우리가 삶의 매 순간들을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그러니 시시로 큰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일도 하나의 ’정진’일 수 있다. (본문 33p)

    무소유를 강조하셨던 법정 스님의 글은 채우고자 하는 욕심에 앞만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전하면서, 진정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다.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좋은 책의 내용이 나 자신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읽으며 그동안 채움과 타인과의 이해관계에서 번번히 걸려 넘어져 살아왔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깨달은 소양으로 이끌어주는 삶의 지혜로 삶을 채워보고자 한다. 내가 세상에 올 때 가져온 하나의 씨앗이 제대로 움틀 수 있도록 어떤 땅에서 어떤 삶을 이루고 있는지 순간순간 내 삶을 묻고, 되돌아보고자 한다.
    편안하고 좋다,라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을 읽은 동안, 회사문제와 인간관계로 인해서 복잡하고 힘들었던 마음과 실타래처럼 얽혀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했다. 삶이란 순간순간의 존재이기에 그 순간들을 뜻있게 살면 된다는 말씀처럼 후회 없는 삶이 되도록 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을 만나고 가꾸도록 노력해보련다.

    당신은 이 아침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만날 그날이 그날처럼 그렁저렁 맞이하고 있다면 새날에 대한 결례가 될 것이다. 누가 됐건 한 생애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하루는 그 빛으로 인해 새날을 이룬다. (본문 49p)
  • 법정스님이 타계하시고, 어머니께서 스님책 한권 읽고 싶다고 하셔서 구입해 드린 책이었는데, 다 읽으신 후 나에게도 꼭 한번...

    법정스님이 타계하시고, 어머니께서 스님책 한권 읽고 싶다고 하셔서 구입해 드린 책이었는데, 다 읽으신 후 나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책상 위에 두시고 가신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법정스님. 이분에 대해서는 오직 '무소유' 이 한 단어만 알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책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에 얼마나 많은 좋은 글귀들이 실려 있었는지. 그 어떤 자기계발서 만큼 괜찮은 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름다운 마무리.. 꼭 죽기직전에 우리가 해야 하는 마무리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라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제목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죽기전에가 아니라. 평소에. 지금 바로의 마음가짐이란걸 이제야 알겠다.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스스로가 아는 것. 그것을 법정스님은 중요하게 생각했고, 또 이야기하고자 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준비하라고 했지만 이 책의 요점은 그 반대였다. 현재를 위해 살아라. 현재 행복하라. 현재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가 아니라, 현재 행복하라! 였다.
     
    그리고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지 마라.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물건들 중에 1년을 지나도 만지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살면 너무 삭막하지는 않겠는가? 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이런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구입하는가? 라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기를 법정스님은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또한 해본다.
     
    단순한 처세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에 관한 법정스님만의 생각도 엿볼수 있어서 행복했다. 책과 독서에 관한 스님의 생각들. 책을 가까이하되 가려서 읽어라. 라고 하신 말씀들. 법정스님에게 유일한 벗은 책이었고, 한잔의 차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글이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후회보다는 나에게는 오직 그 길밖에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 길이 나이ㅡ 모든 것을 성장시켰다는 생각으로 후회를 하지 말라는 글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고 가슴을 울렸다. 이 책은 무엇보다 너무도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이 책만은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법정스님의 기운이 나에게까지 느껴지는것 같았다.
     
     
     
  • 법정스님의 책은 사실 이미 다 가지고 있었는데 연말기준으로 절판된다하니 아쉬움이 들어서 선물하려고 더 구입했습니다. 스님의 ...
    법정스님의 책은 사실 이미 다 가지고 있었는데 연말기준으로 절판된다하니 아쉬움이 들어서 선물하려고 더 구입했습니다.
    스님의 책은 사실 종교를 넘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론 절판되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했음했는데 스님의 유지가 그러시니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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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마릴린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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