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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문학동네 청소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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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쪽 | 규격外
ISBN-10 : 8954607225
ISBN-13 : 9788954607223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문학동네 청소년 1) 중고
저자 김진경 |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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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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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90115, 판형 152x223(A5신), 쪽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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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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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도와 정책에 얽매인 우리들의 자화상!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과 희망을 담은 청소년소설『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보다 넓고 깊게 세상을 만나는 십대들을 위한 시리즈「문학동네 청소년」의 첫 번째 책이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 요즘의 청소년소설과는 달리, 현실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강요된 시간과 공간을 뒤엎는 십대들의 통쾌한 반란이 펼쳐진다.

해가 기울 무렵이면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는 이상한 나라. 이 나라의 대통령은 국제 경제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지구 반대쪽 나라의 시간에 맞춰 표준시를 변경하고, 일명 '공부 잘하는 기계'인 시계모자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한다. 해가 지면 시계모자를 쓴 아이들이 학교로 가고, 시계모자 시대 경쟁의 실패자들인 노숙자들은 지하도시로 몸을 숨긴다.

시계모자를 거부하여 특수반으로 격리된 아이들은 시계모자 착용에 대한 국가인권위 제소와 헌법 소원을 진행하여 승리하지만, 결국 시계모자 부작용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킨 아이들을 수용하는 강화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탈출한 아이들은 지하도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터넷 방송 '지하도시 통신'을 통해 시계모자의 진실을 폭로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김진경
김진경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교사 생활을 하며 시인이자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렀다. 1989년에는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고, 15년의 해직기간에도 아이들에게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출판, 저술 등 교육민주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동화『고양이 학교』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프랑스 독자가 뽑는 아동청소년문학상 앵코?티블 상을 수상하였다. 그밖에도 시집『갈문리의 아이들』『광화문을 지나며』『우리 시대의 예수』, 장편소설『이리』, 청소년소설『굿바이 미스터 하필』등 다양한 책을 썼다.

목차

1.나는 아침마다 벌레가 된다
2.환각
3.비둘기 편지
4.의혹
5.지하도시
6.태양이 빛나는 밤에
7.공부 잘하는 기계
8.지하도시 통신
9.나는 내가 누구일지를 모른다
10.나는 화살은 멈추어 있다
11.방문객
12.얼음의 성
13.식인의 거리
14.트로이의 목마
15.부르는 소리
16.지하도시가 봉쇄되다
17.이카루스 통신
18.신은 천 개의 겹눈을 가지고 있다
19.제논의 화살
20.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차리리 판타지라 믿고 싶은 교육 현실에의 통렬한 비판, 그리고 희망 2008년 여름 십대들이 피어올린 촛불이 촛불 정국으로까지 나아갔지만, 아직 꺼지지 못하고 있다. 촛불의 의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소통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차리리 판타지라 믿고 싶은 교육 현실에의 통렬한 비판, 그리고 희망

2008년 여름 십대들이 피어올린 촛불이 촛불 정국으로까지 나아갔지만, 아직 꺼지지 못하고 있다. 촛불의 의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소통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암울한 현실에서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김진경 작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로 화답한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의 청소년소설과는 달리 작가는 현실에 대한 묵직하고도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학교-학원-입시라는 세 개의 꼭지점 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삶의 열정과 기쁨을 앗아가는 교육 제도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이 선 작품이다. 그런데 한바탕 신나는 놀이를 통해 벼린 날이다. 작가의 교육 현장 경험과 교육 개혁 운동에 헌신해 온 세월이 곰삭아 더욱 신명나는 한 판이다. 이 놀이판에서 마음껏 떠들고, 기뻐하고 분노하며, 공감의 노래와 춤판을 벌일 수 있도록 청소년 독자들을 초대한다.

시계탑을 부숴라! - 강요된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뒤엎는 십대들의 통쾌한 반란

여기, 낮에 잠을 자고 해가 기울 무렵이면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는 이상한 나라가 있다. 이 이상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제 경제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지구 반대쪽 나라’의 시간에 맞춰 표준시를 변경해 하루아침에 낮과 밤을 뒤바꿔 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강화시켜 준다는 일명 ‘공부 잘하는 기계’로 불리는 시계모자를 쓰게 한다. 해가 지면 아이들은 투구처럼 생긴 시계모자를 쓰고 전쟁터에 출전하듯 학교에 간다. 하지만 시계모자가 몰아가는 경쟁의 세계를 거부하는 기우, 신지, 지만, 인수, 세나는 시계모자 착용을 거부하고,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특수반으로 격리되어 교육 현장의 주변부로 밀려난다.
기우를 중심으로 특수반 아이들은 반시계모자 카페를 만들고 시민 단체들과 연대하여, 시계모자 의무 착용에 대한 국가인권위 제소와 헌법 소원을 진행하여 승리한다. 하지만 리더격인 기우가 주변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시계모자를 쓰게 되고, 반시계모자 세력은 큰 타격을 입는다. 시계모자를 쓴 지 얼마 안 되어 기우는 집중력을 키워준다는 ‘강화학교’로 가게 되지만, 곧 탈출하여 ‘지하도시’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노숙자들이 지하철 폐간 노선에 모여 들며 만들어진 지하도시는, 시계모자 시대의 실패자들이 격리된 채 살고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 지하도시에서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 강화학교 탈출 학생들과 연대하여 정부의 억압에 대항하고, ‘지하도시 통신’이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교육 현실과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퍼뜨려 가고 있다. 기우는 다른 강화학교 탈출 학생들과 함께 지하도시에 머물며 다시 범시민세력의 연대의 불씨를 지핀다.
강화학교의 정체와 기우의 행방을 알게 된 특수반 친구들은 다시 기우를 중심으로 뭉쳐, 학교에게 시계모자 작동의 비밀을 퍼뜨리고, 지하도시 지휘부를 색출, 공격하려는 정부 작전의 전모를 캐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결국 지하도시가 정부의 공습을 받아 위기에 처하자, 기우는 한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자신의 인터넷명을 딴 ‘이카루스 통신’ 방송을 통해 집중력 강화학교가 시계모자 작용의 부작용으로 정신분열이 일어난 아이들을 수용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현 교육 제도와 사회를 비판한다. '이카루스 통신'이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며 퍼져나가는 사이, 기우는 지하도시를 탈출해 특수반 아이들과 함께 시계모자에 전파를 보내는 중앙 시계탑을 부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는데.....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SF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설정과 전편을 흐르는 긴장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지하도시 사수와 시계탑 파괴라는 두 사건을 축으로 작가는 다층적인 긴장의 결을 빗어낸다.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기우 행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비둘기 편지, 지하도시에 스며든 프락치의 음모와 작전명 ‘트로이의 목마’ ‘신의 눈’의 해석을 둘러싸고 감도는 불안감, 끊임없이 기우의 뒤를 쫓으며 어디론가 그를 불러내는 환각의 정체, 숨이 막힐 정도로 현장감 넘치는 지하도시 진압장면, 시계탑 공격에서 아이들이 맞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반전. 이렇게 진폭이 다른 긴장감들이 공명하여 긴박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한 주인공의 독주가 아니라 여러 주인공들이 릴레이처럼 이야기를 이어 받아 이끌어 가는 서사 구조다. 이는 작가가 ‘천 개의 눈을 가진 신’으로 상징하는 ‘다양성’을 구조적으로 실현한 것이라 하겠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똘똘 뭉쳐 문제를 헤쳐 나가는 아이들에게서 우리는 십대 특유의 건강성과 힘을 느낀다.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작가의 영감이 된 우리 시대의 ‘촛불 소녀’들을 본다.

시계모자로 보는 우리들의 자화상

이 작품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시계모자’로 그 섬뜩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계모자로 뇌의 전파를 조작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경쟁의 지옥으로 내모는 교육부. 그 무한경쟁에서의 도태가 정신분열보다 더 무서운 학부모. 그리고 시계모자를 비판하는 선생님들이 가차없이 교육 현장에서 쫓겨나는, 살벌하기 짝이 없는 소설 속의 세계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다. 상위 10%를 위해 90%를 희생시키는 우리 교육의 실상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지, 작가는 시계모자를 쓰고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최고급 시계모자를 향한 욕망과 질시를 통해 낱낱이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옭아매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한다. 0교시,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우열반이 다시 등장했고, 영어몰입교육의 전도사인 국제중학교 설립과 함께 초등학교마저 본격 입시체제에 종속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학력편차를 줄이기 위한 명문으로 실시된 일제고사는 아이들을 성적주의의 피해자로 만들고, 결국엔 사교육의 역량 차이만 확인시켜 주기밖에 더 하겠는가?
또 경쟁에 내몰린 이 나라 아이들의 내면은 어떠한가? 누군가 자기를 감시하고 있다는 관찰망상에 걸려 있다. “더 열심히 해야 해!” “이번엔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해!” 늘 자기가 만든 감시자의 눈치를 보며 산다. 또 망상 속의 감시자에게 인격이 먹혀 버려 결국 누가 시키지 않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심리적 식인’의 상태에 이르거나, 감시자를 피해서 자기 속으로 숨어 버리는 후천적 자폐로 시달린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삶에 대한 의욕 상실, 열정의 부재다. “뭐 하고 싶니?” 라는 물음에 “몰라요.” “없어요.”로 일관하는 우리 아이들, 성적비관 자살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마주하기 두려운 자화상이 아닐까, 자문해 본다.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우리들의 타화상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 경제가 한 덩어리처럼 동시간대에 움직이고 있습니다.(···)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심각한 그늘을 드리웠으며, 주변 국가들의 급속한 성장 또한 우리나라 경제를 거센 경쟁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저는 이번에 중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세계 경제의 중심이 자리하고 있는 지구 반대쪽에 맞추어 변경하는 것입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속도 경쟁 속에서 세계 경제 중심의 실시간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되어 내린 결단입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표준시 변경과 관련된 논란을 금지합니다. 이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입니다.”

국제 경쟁력을 구실로 밤과 낮을 바꿔 버리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다.
경제 논리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이 이상한 나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국민의 기본권이 박탈되고 생명의 순리마저 거스르는 정책들이 발의되고 실현된다. 이러한 경제 제일주의가 교육에 반영된다면, 교육의 목적은 오로지 노동력의 산출, 산업역군의 배출, 인재의 양성인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경쟁구도 강화를 위해 정신분열도 마다않고 시계모자를 씌우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노동력의 잠재적 가치로서만 평가되고 마는 것이다.
절대 권력을 누리는 이 나라의 경제 논리는 시계모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강화학교에 감금시키고, 경제적 효용성이 없는 사람들(노숙자)을 지하도시로 밀어낸다. 아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면 사회의 밑바닥으로, 지하도시로 전락한다는 두려움으로 시계모자를 더욱 세게 눌러 쓴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를 공포가 지배하는 사회, 현 세대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잡아먹어 버리는 ‘식인의 시대’라고 정의 내린다.
그러나 작가는 공포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꿈꾸고 확신한다.

“지하도시와 강화학교는 공포의 상징이 되었어. 툭하면 ‘우리가 하는 식으로 열심히 따라오지 않으면 지하도시로 가게 돼. 강화학교로 가게 돼.’라고들 하잖아. 하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게 사람의 본성인데 공포로 사람을, 이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그래서 바로 공포의 상징인 지하도시와 강화학교에서 공포를 희망으로 바꾸어 보려는 거야. 공포의 대상인 이곳에서조차 살아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거야.”

우리는 춤추고 노래하며 반란한다.

기우, 신지, 인수, 지만, 진이, 세나, 준이, 이들은 우리가 촛불정국에서 만난 십대들과 유사하다. 그들은 기성 제도와 언론을 믿지 않는다. 뉴스는 그들에게 소스(source)일 뿐이다. 그들은 그 소스를 재료 삼아 정보를 재편집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평가하고, 걸러내고, 퍼트린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자유롭고 거침없다. 그들은 진지하면서 유쾌하다.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고 힙합 음악에 몸을 흔든다. 흥과 즐거움으로 억압에 맞서고, 우정과 신뢰와 연대로 희망을 이어 나간다.
작가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이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제도에 순응하고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그 안에는 뜨거운 불씨를 품고 있다. 엘리트 코드를 밟고 있는 방송반 반장 종서, 공부로 가난의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진이가 그들이다. 생명력을 잃은 학교가 더 이상 교육의 장이 될 수 없음은 특수반 아이들과 학교에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겉도는 준이, 그리고 ‘지하도시 통신’의 주역이자 탈학교 학생인 아드레날린이나 팬더곰, 깨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각자의 처지와 고민의 구체적 모양새는 다르지만, 내가 존중받는 교육, 내가 주인되는 삶을 향한 꿈과 투쟁의 길에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이 작품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어른들은 그들이 취사선택할 정보의 소스이자 연대의 동등한 대상이다. 아이들은 반시계모자 세력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권력 감시와 여론수렴의 기능을 잃은 기성 언론을 대신해 ‘지하도시 통신’이라는 대체 언론을 만든다. 그들은 시계모자 기능의 비밀을 퍼트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들을 조직해 내고, 정부 기관의 정보를 입수한다. 시계모자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계탑을 부수는 것뿐이라는 결론도, 그 위험한 미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도 모두 이들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그들이 맞이하는 승리는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비록 그 승리가 긴 투쟁의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노래하고 춤추며 외치는 그들의 신명난 마지막 모습이 거침없는 앞으로의 행보와 희망을 독자의 마음에 심는다.

시계모자를 벗고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향하여
_ 그들과 함께 꿈꾸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시계모자를 쓰게 하고 밤과 낮을 뒤바꾸며 하나의 시간과 하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이 나라를 작가는 탐욕스런 외눈박이 신에 비유한다. “왜 이 하찮은 인터넷 방송 하나를 없애기 위해 그런 엄청난 힘을 동원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하도시 통신’이 있는 한,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한, 외눈박이 신의 눈이 유일한 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외눈박이 신 대신,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꿈꾼다. 감고 있는 눈이 뜨이고 닫혀 있는 입이 열려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세상에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이 있다. 천 개의 겹눈이 겹쳐져 맺는 상 안에 그들의 아름다운 나라가 있다. 그들의 목소리가 저마다 한 개의 눈을 이룰 때,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의 눈 하나하나가 모일 때 그것은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을 향한 아름다운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함께 우리도 아름다운 나라를 꿈꿔 본다.

“눈을 떠 봐.
매일매일 너는 너의 세상을 창조하며 사는 거야.
매 순간순간 너의 눈길이, 너의 말이,
네 심장의 고동이 이 세상을 살아 있게 하는 거야.”

■ 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공감과 찬사!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 속시원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미 우리는 시계모자를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에서처럼 항상 감시받으며 사는 일이 상상 속의 세계라고만 생각하는가? 시계모자는 도시 아이들만 쓰는 게 아니다. ‘성능’의 차이일 뿐, 울릉도 아이들도 0교시다 과외다 야자다 이리저리 끌려 다니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눈을 감지 말라고, 나만의 눈을 뜨는 순간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작가 아저씨는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천 개의 겹눈을 가진 신이란, 우리 모두의 마음에 서로 다른 색으로 잠들어 있는 또 하나의 눈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울릉중학교 2학년 신영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아이들의 머리를 막아버리는 것일까? 왜 시계모자라는 족쇄를 채우려는 걸까? 읽는 내내 떠다니는 물음표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풀어질 때마다 나타나는 공감마크들이 머리속에서 서로 어울려 춤을 추었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살아가지만, 아이들은 물러나지 않고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낯선 이야기 같지만, 지금의 사회 현실을 둘러본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행히 아직은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계모자’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의 참혹함에 대해서는 상상을 통해서만 긴장할 뿐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위험 경보를 미리 들려주면서 예방책도 알려준다. ‘신이 지닌 천 개의 겹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이다.
-울릉중학교 2학년 김정은

이 소설은 한국의 교육이, 사회가 계속 이런 방향으로 치닫게 되면 어떤 끔찍한 세상이 되어갈지를 그야말로 현실에 밀착한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소년 소설로 씌어진 한국판 『1984』(조지 오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청소년인권행동단체 '아수나로' 활동가 공현

문학과 사회,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다시금 촉발시키는 작품이다. 화해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한 물음과 모색이 곳곳에서 읽힌다. 시대의 부름에 응한, 우리 청소년문학의 『멋진 신세계』.
-청소년문학 평론가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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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판타이다. 판타지일 뿐이다.' 라고 머릿속에 수십번을 더 확인해가면서 책을 읽었다.판타지이어야 하는데 그럼 분명 현실속에서는...

    '판타이다. 판타지일 뿐이다.' 라고 머릿속에 수십번을 더 확인해가면서
    책을 읽었다.
    판타지이어야 하는데
    그럼 분명 현실속에서는 일어날 수 없어야하는데
    정말 불가능한 이야기들이여야하는데

    현실이 더 판타지같다는 게 나를 겁먹게 한다.

     

    시계모자 만드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게되고
    그 돈으로 정치가를 후원해 대통령이 되게 하고
    자신은 교육부장관이 되서 시계모자를 강제 일제 착용하게 한다.
    대통령은 자원없는 나라에서 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표준시를 선진국과 같이 변경해버리고 시계모자를 쓴 아이들이 잘 적응한 것을 이용해
    시계모자 착용에 더욱더 가속화한다.

    이제 반대하는 아이들이 헌법 청원을 준비하지만
    좀더 공부 잘하는 자식을 원하는 학부모는 더 비싼 시계모자를 찾고
    가난한 아이들은 정부에서 대여하는 질 낮은 시계모자를 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왜 말로 안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을까?

    사교육에서 헤매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그냥 판타지라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학원장의 도움을 당선된 모교육감이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시계모자를 머리에 쓰고 이걸 안 쓴 아이들은 특수반에 간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이들은 강화도로 보내지고
    거기서 탈출한 아이들은 지하도시로 흘러들어
    반국가세력이 된다.
    국가에서는 반국가세력을 없애기 위해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데

    시계모자를 맨 처음 반대한 이카루스 기우를 신의 눈이라는 암호로 끄나풀을 만들었다.

    본인은 본인이 첩자인줄도 모른다.

    현실을 깨우쳐 주기 위해 비밀통신을 돌린다.

    기우와 시계모자를 거부한 아이들은 시계모자를 조종하는 시계탑을 부스고자 노력한다.
    한개의 눈을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천개의 겹눈이 있는 신을 만나고자한다.

     

    결국 기우와 시계모자를 거부한 아이들은 우리들의 아름나라고 가고 싶다고 날아오른다.

    아이들이 이렇게 일어나 자신의 현실과 대항해서
    몸으로 진실을 보여주기위해 행동한다고
    희망적인 이야기라고 단정하기에는 이 책이 너무 무겁다.
    아니 내가 살고 있는 이현실이 너무 아득하다.

  •  삼일절에 묻고 싶다. 당신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읽으...

     삼일절에 묻고 싶다. 당신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이 책을 고1 조카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 잠시 미뤄야 할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다.  입시지옥이 따로 없는 현실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아이들. 방관자에 속한 어른들. 해마다 사교육비는 줄어들줄 모르고 성적 비관에 자살하는 아이들의 통계도 늘어난다. 

     우리 정부의 현 교육 제도를 고발하는 판타지. 그러나 소설이라고 하기엔 우리의 현실과 섬뜩한 정도로 똑같이 닮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이유로 지구 반대편 나라의시간에 맞춰 표준시를 바꾼다. 우리가 생활하던 밤과 낮이 바뀌어 버리다니. 상상이 되는가, 동이 트면 잠을 자고 해가 지면 인공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세상을 향해 아이들은 등교를 한다. 머리에는 공부 잘하는 기계, 투구 모양의 기계 모자를 쓰고 말이다. 

     공부 잘 하는 기계에 반색하는 학부모들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최 고급 시계 모자에 혈안이 된다. 뇌의 전파까지 조작하여 아이들의 영혼을 해치는 무서운 것임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어른들. 이에 반해 기계 모자를 거부하는 아이들인 기우, 신지, 지만, 세나, 준이, 인수는 특수반이라는 이름으로 관리된다. 더 심한 경우, 강화학교라는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버린다.지정한 교육자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끔찍하고 살벌한 과거, 삼청교육대를 떠올리게 한다.  

     

     소설은 강화학교에서 탈출한 기우가 보낸 쪽지를 통해 강화학교를 고발하고  그들의 은신처인 지하도시를 사수하려는 움직임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반 시계 모자 카페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중앙 시계탑를 파괴하는 계획을 실천하기에 이른다. 점진적이고 조직적으로 아이들은 하나로 뭉친다. 하나가 되어 어른들의 도움이 아닌 자신들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그 모습은 2008년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던 수많은 십대 아이들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진실을 위해, 위치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1등만을 위한 교육, 점수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학교를 향한 아이들의 외침.

     눈을 떠 봐.
     저 푸른 하늘과 태양.
     너는 알 거야.
     네 심장이 앞에 던져진 먹이만을 위해 뚜고 있지 않다는 걸
     아, 너는 알 거야.
     네 심장은 차라리 이카루스처럼 태양을 향해 날고 싶다는 걸
     아, 날개를 잃고 추락할 지라도 날고 싶다는 걸
     눈을 떠 봐! 

     대학도 교육관계자들도 학부모도 모두 변해야 하는데. 우리는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하며 살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역군이며, 주인이다. 과연 우리 어른들은 제대로 된 조력자인가. 깊이 반성하고 고민 할 문제다.  진정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우리는 눈을 떠 진실을 볼 수 있기를. 제발, 이 기막한 상황은 소설 속에만 존재하기를 바란다.  


  • 기가 막히다! | cr**n | 2009.01.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정말 단숨에 읽었다. 아니 숨이 차게 읽었다. 한번 손에 쥐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다. 지금 세...

    정말 단숨에 읽었다. 아니 숨이 차게 읽었다. 한번 손에 쥐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이 이 모양이라 더욱 그랬던 걸까?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형식이지만, 읽다 보면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인지 가상인지 헤깔릴 정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판타지'스러운지 여실히 느끼게 해 준다.

     

    이 소설의 큰 장점이라면 '지적'이라는 거다. 아이들의 개인사나 감정에 천착하는 대신,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한다고 할까? 우리 교육 현실을 양산하는 뿌리깊은 문제점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커다란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무엇인지, 어떤 철학이 이것을 뒷바침하고 있는지, 어떤 경제원칙이 엔진이 되어 이 사회를 미친듯이 달려가게 하는지...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뒤표지에 실린 울릉도 학생의 글을 보니, 아...정말 참담한 마음이다.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 기막힌 현실을 기막히기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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