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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강양구의 과학 기술 사회 가로지르기)
| A5
ISBN-10 : 8990024609
ISBN-13 : 9788990024602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강양구의 과학 기술 사회 가로지르기) 중고
저자 강양구 |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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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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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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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기술의 실마리와 실천을 담은『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이 책은 과학 전문 기자인 저자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내는 인터넷 매체「사이언스타임스」에 연재했던 내용들을 다듬어 엮은 것이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는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제품들을 통해 과학 기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됐는지 설명하고 오늘날 과학기술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소개한다. 또한 수많은 과학기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양구
강양구
1977년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줄곧 ‘과학기술자’를 꿈꿔오다가 대학을 다니면서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모여 ‘과학기술 민주화 운동’을 위한 세미나를 갖기도 했으며, 그 인연으로 1997년 참여연대 과학기술 민주화를 위한 모임(현 시민과학센터)이 결성될 때 맨 막내로 참여했다.
2003년부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과학ㆍ환경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부안 사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적십자사 혈액 비리, 황우석 사태 등에 대한 기사를 썼다. 특히 황우석 사태에 대한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 ‘녹색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황우석 사태의 파국을 1년 전에 예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과학기술의 덫에 걸린 언론」 등의 글과, 황우석 사태 7년간의 전모와 그것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밝힌 『침묵과 열광』(공저, 후마니타스, 2006) 등의 저서가 있다. 주로 과학기술과 언론, 과학기술과 환경 등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면서 한국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관심이 많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지율 스님, 고속철도 그리고 잊혀진 것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 어머니
안국동 육교가 23년 만에 철거된 사연
‘노동자 죽이기’ 대작전
냉장고 ‘윙윙’거리는 소리에 얽힌 사연
그때 여자들이 바지를 입을 수 있었다면
두 문화?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
외계인을 만나서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것
첫 번째 편지: 세상의 반, 여성 과학자를 찾습니다

2부
핵폭탄, 세계를 삼키다
고기가 사람을 공격한다
전염병 시대가 열리다
사라진 파랑새를 찾습니다!
당신의 정자가 위험하다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사회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
석유 시대, 이젠 끝인가?
두 번째 편지: 위대한 과학자의 ‘조건’을 묻다

3부
한반도를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만들 수 없을까?
‘오래된 지혜’ 식탁을 살리다
인간 복제 디스토피아
난치병, 장애인 그리고 과학기술
환자들이 인도 대사관 앞에서 시위한 이유
줄기세포 공동 연구보다 더 중요한 것
과학기술, 참여하면 사랑한다
열여섯 시민의 ‘반란’
세 번째 편지: 용기 있는 과학자를 꿈꾸는 친구에게

나가며

책 속으로

그들의 고민은 이런 것이었어요. ‘왜 소리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는 있는데 겨울마다 가난한 노인이 추위에 얼어 죽는 걸까? 값싼 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그것을 못 하는가? 정교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

[책 속으로 더 보기]

그들의 고민은 이런 것이었어요. ‘왜 소리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는 있는데 겨울마다 가난한 노인이 추위에 얼어 죽는 걸까? 값싼 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그것을 못 하는가? 정교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도 정작 장애인들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보조 기구를 공급받지 못하는 걸까? 왜 위험한 원자력 에너지 대신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없지?’ (……) 이들의 고민을 접하면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듯했습니다. 아무리 과학기술을 발달시켜도 그것이 사람에게 이롭게 쓰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 것입니다. (6~7쪽)

결국 1940년대에 들어서면 미국 가정의 45퍼센트가 전기냉장고를 소유할 정도로 냉장고가 널리 보급됐고, 가스냉장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국내에도 1960년대에 전기냉장고가 도입돼 지금까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고장이 적고 심지어 비용도 저렴한 가스냉장고 대신 전기냉장고를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좀더 편리하고 기술적으로 우월한 과학기술의 산물(가스냉장고) 대신 전기냉장고가 최종 승자가 된 셈입니다. (……) 전기냉장고와 가스냉장고의 한판 싸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과학기술의 산물들이 꼭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해서 ‘살아남은’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스냉장고가 희생됐듯이,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기술 인공물의 역사 속에는 복잡한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53쪽)

이렇게 식량이 넘쳐나는데도 사람들이 굶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식량의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인 미국에서 전 국민의 20.1퍼센트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이제 보베가 아버지의 길에 동참하지 않는 이유를 짐작하겠지요? 보베는 아버지와 달리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만들어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불평등한 식량분배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보베는 과학혁명을 통해 빈곤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스노에게도 이렇게 조언할 것입니다. “이봐, 과학기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네.” (66쪽)

소뿐만이 아닙니다. 돼지도 위험합니다. 돼지에게도 충분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동물성 사료를 먹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돼지에게서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염성 해면상 뇌증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가이듀섹(Daniel C. Gajdusek)은 말합니다. “돼지에게서 질병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돼지를 7~8년씩 살려두지 않기 때문이야. 돼지는 기껏해야 생후 2~3년이면 도살되지.” 실제로 실험실에서 돼지에게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주입하고 7~8년 이상 키우면 어김없이 광우병 증상을 나타내며 죽었습니다. 단지 잠복기 상태에서 죽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광돈병’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입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수술할 때 쓰이는 봉합사는 바로 돼지의 장(腸)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간광우병은 수술 장비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습니다. (100~101쪽)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범지구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은 6년간 미국석유협회와 함께 지구 온난화 주장을 흠집 내는 캠페인을 해온 필립 쿠니를 환경 담당 보좌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쿠니는 4년이 넘도록 지구 온난화의 부정적인 면이 언급된 보고가 올라오기만 하면 삭제하도록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쿠니의 행동은 결국 내부의 양심적인 고발자에 의해 「뉴욕타임스」에 폭로됐습니다. 이 언론의 폭로에 따르면 쿠니는 “지구 온난화 탓에 어업 등에 종사하는 국민이 심각한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자기 입맛대로 삭제?편집을 했습니다. 결국 쿠니는 환경 담당 보좌관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럼 이후 쿠니는 어떻게 됐을까요? 사임하자마자 그는 미국의 석유 기업 엑손모빌로 출근했습니다. (117~119쪽)

카슨을 비난하던 그들은 이런 과학적인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요? 아마 살충제를 팔아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던 화학 회사의 입김도 작용했겠지요.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바로 과학기술로 어떠한 문제든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그릇된 확신이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더 나아가 진실을 외치는 카슨을 외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카슨은 당시에 만연하던 ‘과학기술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뒤흔들었습니다.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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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눈먼’ 과학이 아닌 ‘성찰하는’ 과학을 위한, 세상과 통하는 과학 이야기! 요즘 같은 시대에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가치는 어느 인터넷 광고카피처럼 스피드~, 즉 속도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학기술’도 속도가 관건이다. 수백수천 곳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눈먼’ 과학이 아닌 ‘성찰하는’ 과학을 위한,
세상과 통하는 과학 이야기!


요즘 같은 시대에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가치는 어느 인터넷 광고카피처럼 스피드~, 즉 속도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학기술’도 속도가 관건이다. 수백수천 곳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 중이고 남들보다 한 걸음이라도 빠르면 대박, 그렇지 않으면 그간의 연구가 모두 물거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2005~6년 대한민국을 충격과 경악에 휩싸이게 했던 이른바 황우석 사태 또한 이러한 과학 성과주의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멀미가 날 만큼 빠르게 진보하고 있는 과학기술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과학기술인가? 이번에 출간된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는 이렇게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곰곰이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삶과 일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산물들을 무작정 받아들이기에 앞서 여러 각도에서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음을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책이다. (뿌리와이파리 간, 244쪽, 10,000원)

프레시안의 과학전문기자인 저자가 10대들과 나누는 열린 대화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의 저자 강양구는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의 기자로 지난 2005~6년 황우석 사태에 대한 진실된 보도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보도의 방향은 황 박사의 연구가 이룬 성과 자체에 주목하면서도 다른 한편에 자리한 여러 사회적 가치가 훼손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었다”고 평가받으며 앰네스티언론상과 녹색언론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가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것도 다름 아닌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경계, 민주주의 없는 과학기술 시대에 대한 우려다. “민주주의 없는 과학기술 시대야말로 수많은 문명의 예언자들이 경고했던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특히 이 책을 10대 청소년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한다. 황우석 사태를 지나며 수많은 이들로부터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들 중 3분의 2 정도는 10대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그 자신도 10대 때는 과학기술자의 길을 꿈꾸었고 지금의 10대와 다를 바 없었다고 밝히는 저자는, 이 일을 계기로 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의견을 주고받았던 몇몇 10대들이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고민하는 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고, 이것은 책이 출간된 한 배경이기도 하다. 책에 실린 세 통의 편지 수신자도 이들 중 한 명이다. 따라서 책 곳곳에는 저자가 과학기술에 대해 가져왔던 오래된 고민의 자취가 묻어나고, 그 고민은 또 지금의 10대 청소년들의 것과 조우한다. 이를테면 이 책은 그들과의 대화이자 저자 자신과의 대화인 셈이다. “이 책은, 과학기술자의 길 외에는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분명히 황우석 박사처럼 되고 싶어했을 지금의 10대와, 그들과 다를 바 없었던 ‘10대의 나’와 나누는 일종의 대화입니다.”

일상생활 속의 과학기술, 그 이면에 숨은 진실

10대 청소년들과 ‘열린 대화’를 지향하며 대화하듯, 편지를 주고받듯 써내려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솔하고 친근한 어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칫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들을 일상생활에서 공기처럼 여기는 냉장고, 도로, 저전거와 같은 친숙한 예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 쓰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그러한 과학기술의 산물들이 꼭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사회집단들 간의 이해관계가 개입되면서 다양하게 전개되어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사회적 협상의 결과물임을 이야기한다. 즉, “과학기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과학기술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도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예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또한 이 책은 핵폭탄의 위기, 광우병,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 빅 브라더로 대변되는 감시사회의 대두 등, 과학기술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곰곰이 따지고 되짚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과학기술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그리고 이와 같이 수많은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해답을 찾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각 꼭지마다 그 주제와 연관된, 보다 더 깊이 있는 논의들이 담겨 있는 참고도서 목록들이 빠짐없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루스 코완의 『과학기술과 가사노동』, 브라이언 핼웨일의 『로컬 푸드』 등이 그런 책이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과학인가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라는 제목에서 세 바퀴는 과학ㆍ기술ㆍ사회를 가리킨다. “세 바퀴로 가는 자전거가 더할 나위 없이 안전한 것은 바퀴가 셋이어서가 아니라 그 세 바퀴가 제 모양으로, 제자리에 적절히 위치한 탓”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과학기술과 사회가 제 모양으로, 제자리에서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이 책이 우선적으로 10대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씌어졌지만, 꼭 10대가 아니더라도 과학기술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이 책의 3부에서는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본보기를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평소 아인슈타인은 “한 과학자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에게 과학을 빼놓았을 때 남아 있는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이면서 1949년 5월, 『먼슬리 리뷰』에 「왜 사회주의인가」라는 자본주의의 해악을 지적한 글을 기고하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은, 과학자이기 이전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놓고 자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황우석 사태에서도 나타났듯이 그동안 과학기술의 내용은 어떠한 사회적 비판도 허용치 않는 ‘암흑상자’였고, 그것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사람은 오직 과학기술 엘리트뿐이었다. 저자는, 이제 문제는 ‘과학기술을 어떻게 더 빨리 발전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있다고 말한다. 이는 아마도 근본적인 권력관계의 변화, 사회질서의 변화까지 불가피하게 함축하는 선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10년 넘게 과학기술에 대해 저자가 해온 고민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이 ‘할 수’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날 과학기술은 세상을 살리는 일보다는 세상을 죽이는 데 악용되는 경향마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아무리 과학기술을 발달시켜도 그것이 사람에게 이롭게 쓰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 원고의 일부는 2004~5년에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내는 인터넷 매체 「사이언스타임스(www.sciencetimes.co.kr)」에 청소년 대상 연재물로 세상에 선보인 것들이다. 거기에 몇몇 꼭지를 더하고 다듬어서 이번에 책으로 펴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이동우 님 2006.12.23

    왜 소리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는 있는데 겨울마다 가난한 노인이 추위에 얼어죽는걸까?

회원리뷰

  •   강양구의 과학·기술·사회 가로지르기   4월이 과학의 달인 것을 알고계신가요? 아마 학교에 다니는...

     

    강양구의 과학·기술·사회 가로지르기

     

    4월이 과학의 달인 것을 알고계신가요?

    아마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다 알고 계시지요?

    학교마다 과학 발명품 대회, 글라이더 만들기, 과학 포스터 그리기 등 정말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집니다.

    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만들기에 소질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어디에도 해당사항이 없다면 정말 난감하고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다행히 과학 독후감 쓰기나 과학 글짓기가 있을때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올해는 글쓰기 쪽은 행사가 없는지 중3인 큰아이는 소질도 취미도 없는 미술도구만 챙겨가더군요. 

     

    이 책은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과학, 환경 담당기자로 있는 저자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인터넷 매체 사이언스타임즈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글이라 아주 친절하게 쓰여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도 불신도 아닌 과학이, 또 과학기술자가 이 사회속에서 사회구성원으로 가져야할 책임과 윤리의식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경종을 주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재미있는 예화를 하나 소개할까요?

    가정에 세탁기, 청소기와 같은 가전제품이 도입되면서 여성들의 가사노동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책에 의하면 세탁기가 여성의 가사노동을 해방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성을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준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빨래감은 여성의 몫이 아니라 집안 남자들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탁기의 도입이후 이러한 혼자 빨기 어려운 빨래감을 여성들이 세탁기로 혼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남성들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것이라 하네요.

    어떻습니까?

    남성분들 동의하시나요?

     

  • 2006년 12월에 출판되었지만, 2008년 8월 현재에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인간광우병 문제와 핵무기...

    2006년 12월에 출판되었지만, 2008년 8월 현재에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인간광우병 문제와 핵무기 문제, 자원문제와 대체에너지 문제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과학문제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파헤치는 책. (황우석 사태를 예견하는 듯한 책을 쓴 적이 있다고 하더니, 이번엔 광우병 문제를 예견한 책이 되는 셈인가!)

     

    글쓴이는, 2005년 12월 황우석 사태가 일어났을 때 100분 토론에 등장하여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결과와 과정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서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다.

     

    과연 우리는 1년 반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했길래 강양구 기자가 날카롭게 지적한 그 과학관련 문제들이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없이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는가?

    책에서 여러번 지적했듯이, 순수하게 과학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이 사회와 경제가, 권력과 권위가 관련되어 있는 문제기에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일 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답답했다. 아무리 설파한들, 쉽게 풀리겠느냐는 자조섞인 한숨이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들. 그러나,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순 없는거다. 조금씩, 꾸준하게 바꿔가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거다. 용기가 필요한 게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다양한 각도에서 과학과 관련된 문제를 파헤쳐보고 해법을 토론하는 문화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방통행말고 소통!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자는 거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일 우선시되는 것은 열린 마음이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없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좀더 소통하는 사회가 되려면 모두가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서 잘 들어주어야 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 1. 세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저자 강양구 |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2006.12...

    1. 세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저자 강양구 |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2006.12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는 과학기술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쓴 과학과 사회의 관계를 소개하는 책이다. 청소년이 주 타켓 독자라고 하지만, 성인이 읽어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다양한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흥미를 갖고 끝까지 읽도록 잘 적고 있다. 대화체로 들려줘서 그런지 책읽기도 수월하다.

     

    책은 '가치'에 관한 생각을 다루고 있다.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쯤의 성찰이 요구된다는 주장을 아주 설득력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나름대로 책이 주는 의미를 요약하면, "과학이 발전하기만 하면 정말 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결국 사람들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숙고하지 않으면 않된다"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과학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저자는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사회'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화가 요구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세 바퀴"가 과학, 기술, 사회를 나타내고 있는 데, 세바퀴가 각각 제 위치에 있기에 안전하다는 의미이다.


    책의 구성은 3개의 장 아래에 모두 24편의 짧은 에세이를 싣고, 고등학생에게 받았던 편지에 대한 답장형식의 글 3편을 각장 마지막에 싣고 있다. 짧은 분량이기에, 한 주제를 자세히 심층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 에세이마다 관련 주제에 대한 참고문헌도 덧붙여 놓은 것도 유익했다.

     

    1장은 일상생활 속의 과학기술에 대한 것이다. "우리에게 기술이란 무엇인가(송성수 편역, 녹두, 1995)"에 등장하는 문제의식과 내용들이 보다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책 서두부터 정말 고속철도가 등장하여 우리 삶이 나아 졌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부산출장을 갈 때, 고속철도를 이용한다. 왕복 6시간, 그리고 4시간 이내의 업무, 그러면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내려가면, 하루 만에 업무를 마친다. 얼마나 편리한가? 그런데, 분명 편리해 졌는 데, 뭔가 읽어버린 것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분명 우리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문제들을 제시해 준다.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을 뚫는 것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지율스님, 루쓰 코완의 가사노동의 변천 연구, 1848년 2월 혁명이후 바리케이드 설치를 원천 차단하여 시위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프랑스 파리의 넓은 도로, 1880년대 미국 사이러스 맥코믹이라는 노동조합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용이 더 많이 더는 기계를 도입한 것이나, NC(수치제어) 선반과 녹음재생형 선반의 등장에 얽힌 이야기, 가스냉장고와 전기냉장고의 대결, 자전거의 발전방향과 여자치마길이의 상관관계 등을 적고 있다. 그리고 칼세이건, 루카스 항공 노동자, 쿠바의 식량자족 등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2장은 과학기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정부의 대책은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되어 있을까? 풀어야 하는 숙제를 나열해 놓고 있다. 핵폭탄(저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원자력발전문제도 포함할수 있다), 광우병, 전염병, 지구온난화, 환경호르몬, 감시사회와 RFID, 자동차(도시의 삶, 환경),  석유시대(저자가 글을 쓸 2006년 당시 1배럴당 원유가격이 60 달러였는 데, 2008.6.현재 120달러로 치솟았다)등의 문제들이 존재한다.


    마지막 3장은 구체적 문제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는 장이다. 대체 에너지(해, 바람), 식량문제에 대한 로컬푸드, 인간복제의 위험경고, 백혈병 환자 울리는 스위스 노바티스 기업의 항암제 '글리벡glivec', 물질특허제도, 북한지원하는 수액공장과 남북학생 교류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 과학기술정책수립에 시민참여모델(2004년 국내에서 진행된 원자력 정책에 대한 '합의회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정작 정책반영에는 실효성이 없어 보임) 등이 전개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양계장을 하는 어느 사람이 쓴 글이 뜨 올랐다. 닭의 삶에 대한 것인데, 닭들이 어려서 양계장에 들어갈 때와 죽어서 양계장에서 나올 때 단 두 번 햇빛을 보고, 돌아설 공간도 없는 좁은 철망안에서 전기불 조명아래서 낮과 밤을 모르고, 산란촉진제와 항생제, 착색제가 뒤범벅된 모이만을 먹다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병에 취약하다. 마당을 활보하며 자유롭게 사는 촌닭은 "쌩쌩"한데, 양계장 닭들은 먹고 살아가지만, 닭이 아닌 "닭고기"인 것이다. 이런 닭을 값싸게 먹는 것이, 정말 건강에 좋은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한번 생각해야 하는 데, 현실은 아무 대책이 없다. 싼 가격의 계란과 닭고기를 대량으로 "제조"하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품질을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음식이 되는 과정"과 폐기물로 되는 과정도 생각해야 한다. 전체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무시해서는 않될 일이다.


    (2008.6.6.금) 석훈 석원이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게임하는 옆에서, 집사람이 아이들 데리고 나간 사이에

  • 교양 과학 필독서. | 77**blue | 2006.12.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1940년대와 200대의 우리의 생활, 과학기술은 우리를 풍족하게 하는가? 구속하는걸까?   ...

     

    # 1940년대와 200대의 우리의 생활, 과학기술은 우리를 풍족하게 하는가? 구속하는걸까?

     

      세탁기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발전, 핵발전으로 인한 충분한 전력과 에너지 공급, 생명공학의 발전 등 세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식량생산량은 넘쳐서 창고에 쌓아둘 만큼 충분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늘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굶어죽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과학기술의  빛과 그림자, 여기에는 과학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역활도 중요하다는 것, 사회에서도 과학을 인식해야 하고, 과학자도 사회를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학도를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인문계생과 대학생도 읽어봐야 할 만큼 필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 어떻게 과학기술의 산물은 우리 일상의 하나로 될 수 있었을까?

     

      지금은 저소음인 전기냉장고이지만 1940년대 당시에는 전기냉장고는 매우 큰 소음을 발생하고, 초창기라서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반면 무소음에,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도 간편하며 가스등 사용으로 가스유입도 편리하고 유지 보수도 편리했던 것은 가스냉장고였다. 과학 기술의 산물들이 꼭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해서 '살아남은'것이 아닌 예들을 제시하면서 사회적 인식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안국동 육교가 23년만에 폐지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장애우에게 하나의 장애물이였던 육교와 미국에 있는 롱아일랜드 존스비치 공원에 낮은 높이의 다리가 생긴 이유가 흑인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가 공원에 진입하는 걸 막고 돈많고 여유로운 자동차를 가진 백인들만 이용하기 위한 것임을 알려주면서 인공 조형물에도 여러가지 사회적 의도가 들어간다는 걸 환기시켜 준다.

     

      초창기 자전거는 지금의 모양이 비슷한 안전자전거 아니라 곡예사들이 타고다니는 외발 자전거처럼 앞 바퀴는 매우 크고, 뒷바퀴는 작아서 속도는 빠르지만 안정감이 적었다는 것, 고무타이어도 초기에 개발되지 않았지만 속도를 높여주기 위해 용인되었다는 것, 그리고 여성들이 치마를 타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앞바퀴가 작아졌다는 걸 통해서 과학기술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 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도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등장으로 편리해졌지만 더 많은 노동시간을 일하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 루카스 항공 노동자의 고민과 쿠바의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상황, 인문과 과학의 두 문화가 화해할 수 있는 방법, 노동자를 죽이기 위해 채택한 수치제어공작기계와 그 결과, CCTV등 지금 우리가 만들어 내는 과학기술에 얽힌 사연, 레미제자블에서 등장한 바리케이트가 이제는 불가능해진 이유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을 들어가면서 과학 기술은 순수한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사회계층의 요구와 정치적 목적에 맞게 합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 과학기술이 해결해야 할 절박한 문제.

     

      2부에서는 20세기 최고의 과학성과라고 자부했던 것들에게 이제는 해결해야 만 하는 문제로 발생되어진 사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인류가 만들지 말아야 했던 핵폭탄, 고기가 사람을 공격하는 인간광우병, 에볼라바이러스등 신종질병의 귀환, 스픽스유리금강앵무새를 통해 바라본 점점 사라지는 야생동물들과 그래서 더 많아지는 질병들,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의 인체에 대한 반격, 감시통제로 개인의 정보인권을 침해하는 빅브라더의 사회, 자동차, 비효율적이면서도 아직까지 유지되는 현상, 이제 정점에 다다른 석유개발과 그 대안 등을 통해서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 역시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수많은 과학 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답을 찾는 과정..

     

       비용이 들지 않는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에너지 개발 과연가능한가, '오래된 지혜' 지역 먹을거리를 먹으려 하는 사람들, 인간복제 디스토피아 복제된 인간의 윤리와 정체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 난치병, 장애인 과학기술로 본 장애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환자들이 인도대사관에서 인도의 물질특허제도의 시행을 반대하는 시위를 한 이유와 많은 정보를 가진 부국들을 위한 정보저작권의 문제, 북한의 수액공장 지원을 통해 생각해보는 북한의 의료현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과학은 알면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해야 사랑하게 된다는 것, 전문가들의 지적허영과 자기만의 옳다는 신념에 대한 일침, 정치적 힘은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시민참여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민합의회의까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과학기술의 해법에 대해서 알 수 있다.

     

    # 3편의 편지, 책속의 책.

     

      과학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좋은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다.' 어떤 이유로 어떻게 좋다, 나쁘다 라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일정 사안에 대해서만 이래서 좋다, 이래서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교양서적이다.

      이 책의 장점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에 한걸음 더를 통해서 조금 더 깊은 내용을 깊이 읽기를 통해서 관련된 추천도서를 제시해 준다. 한 권의 책에서 나오는 50권의 추천도서들도 함께 제시되어 있어 조금 깊게 알고 싶은 이에게 책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책 한 권으로 어떤 현상에 대해 다 알기에는 인간은 단순하기 않고, 사회는 복잡하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는 마음으로 보기에 좋은 책이다.

      저자는 이공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3가지 방법을 꼭 할 것을 권한다. 신문을 열심히 읽어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읽자. 기본적인 사회과학적 소양을 갖추자,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고민하자.라고 이야기 한다.

      외국의 과학기술자는 기업과 연루가 되어서 기업이 원하는 대로 일하고 거기에 대가로 생활을 이어나가는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의 과학기술자는 그마저도 힘들면서 사회적 소외에 시달린다. 과학자가 윤리의식을 가지고 자본에 연연하지 않고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 길을 걸어간다는 것.그것의 밑바탕에는 사회적 인식이 소중하다는 걸 제시하고 싶은 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세 발 자전거에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라는 단어는 과학 기술은 뛰어난 사람들이나 흥미로운 사람들이 몰두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속에서 사회적 합의에 의해 개발되고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냥 과학에 대해서만 생각하다가 사회와 함께 연계해서 생각하니, 과학자의 힘과 크기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과학자는 외딴곳에 있는 외톨이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존재라는 걸 보여준 아인슈타인이 생각난다. 러셀-아인슈타인 선언처럼,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뛰어난 많은 한국의 과학자들이 나오는데 이 책이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일반적인 과학관련 서적들과는 촛점이 틀린 특이한 책이다. 뭐랄까.. 저자가 이 책으로 말하고자 하는것은  ...

    일반적인 과학관련 서적들과는 촛점이 틀린 특이한 책이다.

    뭐랄까.. 저자가 이 책으로 말하고자 하는것은  과학에 대한 지식 보다는

    과학과 과학에서 파생된 혜택. 혜택으로부터 생기는 부조리. 얻은것과 잃어버린것.

    잊고 있는것을 보는 눈과 잃어버린 것을 찾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얼핏보면 단편적인 과학지식을 모아둔 책 같지만..

    각각의 지식에서 과학과 세상이 조우하며 생기는 변화들을 사실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

     

    세상의 이치는 원인이 하나가 아니듯 결과도 하나가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원인에서 하나의 결과만을 도출해 규정지으며 넘어가는게 또한 세상인데..

    현상에 대해 다른 가능성과 다른 상황을 고려하는 습관과

    과학이란것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다란 생각을 작가는 강요하는것 같다. ^^

    작가가 후기에 말하듯 청소년 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과학 이야기를 술술 넘어가는 문체로

    이쁘게 적은 책이다.

     

    보통 좋은 책이라고 말해지는 책들 중에도 청소년들에게 권하기에 부담스러운 것들이 가끔 있다.

    책에 몰입하는 만큼 너무나 확고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민감한 때에 자칫 가치관이 고정되어 버리고

    편협해질까 내심 우려되기도 하여 선뜻 권하지 못하는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선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고 보다 많은 상황을 생각하도록 권하고 있다.

    누가 읽어도 좋겠으나 한창 많은 생각을 하며 세상을 보고 배우는 중고생과

    이공계에 입문하는 대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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