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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나남 창작선 122)
424쪽 | 규격外
ISBN-10 : 8930006221
ISBN-13 : 9788930006224
허균(나남 창작선 122) 중고
저자 이병주 | 출판사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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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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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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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하고 웅장한 필치로 그려낸 허균! 이병주의 역사 소설 [허균]. 빼어난 한시 50여 수로 반골시인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버무려낸 작품으로 천재적 문학성을 가진 남매가 마주앉아 한시를 주고받으며 나누었을 수족지정(手足之情)을 소설을 통해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지적 유희에 참여하는 재미도 크다. 주고받는 시에는 비유와 운율, 생략과 함축이 녹아있다. 중국과 조선의 명시 50여 수가 허균의 일대기 속에 강물처럼 굽이치며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조선 명기(名妓) 이매창과 허균이 한 자 한 자 꽃잎처럼 남긴 한시도 애틋하다. 소설가 이병주가 말맛을 살려 유려하게 현대 국어로 풀이해 절절한 감정을 더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병주
저자 이병주李炳注(1921~1992)는 호는 나림(那林).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메이지대 전문부 문예과와 와세다대 불문과 재학 중 학병으로 끌려갔다. 해방 후 진주농대와 해인대(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국제신보〉주필 겸 편집국장으로 활발한 언론활동을 했다. 5ㆍ16 때 필화사건으로 복역 중 출감한 그는 1965년 월간〈세대〉에 감옥생활의 경험을 살린〈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 발표,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등단하였다. 그 후 1977년 장편〈낙엽〉과〈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1984년 장편〈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 이데올로기 대립, 정부 수립, 한국전쟁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그의 작가적 체험은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대표작으로는〈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 남로당〉,〈그해 5월〉,〈정도전〉,〈정몽주〉 등의 대하장편이 있으며, 1992년에 화려한 작가생활을 마무리하고 타계하였다.

목차

프롤로그를 대신하여
부유(腐儒)의 왕조(王朝)
광란(狂亂)의 굴절(屈折)
폐허(廢墟)의 낙일(落日)
부서진 야망(野望)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활빈당 괴수 홍길동'에 숨결을 불어넣은 허균, 소설가 이병주의 붓끝에서 되살아나다 태양에 바라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소설가 이병주는 달빛 아래 비친 허균의 모습을 장대하고 웅장한 필치로 그려냈다.《관부연락선》,《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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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당 괴수 홍길동'에 숨결을 불어넣은 허균,
소설가 이병주의 붓끝에서 되살아나다

태양에 바라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소설가 이병주는 달빛 아래 비친 허균의 모습을 장대하고 웅장한 필치로 그려냈다.《관부연락선》,《지리산》,《정도전》,《정몽주》 등의 작품을 남긴 남성문학의 대가 이병주만큼 허균을 이토록 생생하고 감칠맛 나게 그려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싶다.
호부호형할 수 없었던 조선의 모든 서자들의 울분을 대변했던《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스스로 왕이 되어 율도국을 세운다. 홍길동전에는 허균의 급진적인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충효를 목숨같이 여긴 유교를 받들었던 조선에서 어떻게 이런 ‘혁신세력’이 나올 수 있었을까.
등 떠밀려 치른 과거시험에서 허균은 문과에 급제하며, 병조좌랑, 황해도 도사, 삼척부사, 형조정랑, 병조정랑 등의 관직도 지냈다. 과거 급제의 비결은 타고난 문장력 덕분이었다. 잘 알려진 대로 그의 누이인 허난설헌의 문집《난설헌집》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으로 건너가 극찬을 받았다. 천재적 문학성을 가진 남매가 마주앉아 한시를 주고받으며 나누었을 수족지정(手足之情)을 소설을 통해 엿보는 재미도 크다.
벼슬자리에 앉은 허균은 마치 벼슬을 조롱하듯, 보란 듯이 술과 기생과 시가 어우러진 연회를 만끽한다. 절제와 극기의 16세기 조선에서 권력욕과 색욕을 마음껏 드러낸 것이다. 그러던 중 인목대비 폐모론에 가담하게 되고, 허균은 폭풍같이 몰아치는 역성혁명을 시도한다. 혁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역모를 꾀했다는 죄명으로 허균은 능지처참에 처해졌다. 이미 죽어 묻힌 그의 부친 허엽(許曄)도 부관참시 되는 등 허균의 최후는 비참했다.
1623년 3월 인조반정 이후 광해군 시절의 무수한 옥사로 희생된 사람들은 거의 복권과 추숭이 이루어졌으나, 허균만은 조선왕조가 끝나는 날까지 복권되지 못했다. 天賦之才養獸性(천부지재양수성), 즉 하늘이 내린 재능으로 짐승의 성질을 키웠다 하여 선비들은 허균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조차 꺼렸고, 허균의 후손들은 변성명을 하고 세를 이어가야만 했다.

이병주는 허균과의 가상대담 형식을 취한 프롤로그에서,

“내가 생각하기론 허균 당신은 100년쯤 일찍 이 세상에 태어난 것 같소. 말하자면 1세기 후에나 태어나야 마땅한 사람이 16세기 봉건시대에 태어났단 말이오.”

라고 털어 놓았다. 20세기를 살고 간 후대인으로서 소설가 이병주의 감탄이자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빼어난 한시 50여 수로 반골시인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버무려냈다는 데서도 의의가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지적 유희에 참여하는 재미도 크다. 주고받는 시에는 비유와 운율, 생략과 함축이 녹아있다. 중국과 조선의 명시 50여 수가 허균의 일대기 속에 강물처럼 굽이치며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조선 명기(名妓) 이매창과 허균이 한 자 한 자 꽃잎처럼 남긴 한시도 애틋하다. 소설가 이병주가 말맛을 살려 유려하게 현대 국어로 풀이해 절절한 감정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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