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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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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쪽 | A6
ISBN-10 : 8986361434
ISBN-13 : 9788986361438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중고
저자 최재천 | 출판사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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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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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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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으로 이 글을 썼다는 저자. 그는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인 동시에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갈매기의 이혼, 까치의 기구한 운명, 블루길 사회의 열린 교육, 황소개구리의 세계화, 여왕벌의 별난 모성애 등 이 책은 그가 각기 다른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들이 살아가는 이런저런 모습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것이다.

저자소개


최재천(崔在天)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생태학 석사,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곤충과 거미류의 사회행동의 진화(The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n Insects and Arachnids)』 『곤충과 거미류의 짝짓기 구조의 진화(The Evolution of Mating Systems in Insects and Arachnids)』 『개미 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며,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목차

알면 사랑한다
동물도 남의 자식 입양한다 ...14
왜 연상의 여인인가 ...19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24
꿀벌 사회의 민주주의 ...29
흡혈박쥐의 헌혈 ...33
뻐꾸기의 시간 감각 ...37
동성애도 아름답다 ...41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46
종교가 왜 과학과 씨름하는가 ...50
동물도 죽음을 애도한다 ...54
잠꾸러기의 행복 ...58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 ...62
동물 세계의 출세 지름길 ...66
개미들의 『삼국지』 ...70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어리석음 ...75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동물 사회의 열린 경쟁 ...82
이보다 더 잔인할 수는 없다 ...86
공룡의 피는 따뜻했다 ...90
거미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 ...95
여성 상위 시대 ...100
메뚜기가 조금만 슬기롭다면 ...104
갈매기의 이혼 ...108
우리도 겨울잠을 잘 수 있다면 ...112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116
까치의 기구한 운명 ...121
쥐와 인간. 그 사랑과 미움의 관게 ...124
동물도 수학을 할까 ...127
기생충이 세상을 지배한다 ...132
동물들은 모두가 서정시인 ...136
열린 성의 시대 ...140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동물도 거짓말을 한다 ...146
술의 유혹 ...151
블루길 사회의 열린 교육 ...155
암컷의 바람기 ...159
개미는 세습하지 않는다 ...163
개매와 베짱이의 진실 ...167
호주제. 이제 그낡은 옷을 벗어라 ...171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 ...176
잠자리는 공룡 시대에도 살았다 ...180
원앙은 과연 잉꼬부부인가 ...184
동물계의 요부. 반딧불이 ...188
언어는 인간만의 특권인가 ...192
시간. 그 느림과 빠름의 미학 ...196
제비가 그립다 ...199
동물도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202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개미도 나무를 심는다 ...208
1일 구급차 운전 체험 ...212
개미 제국의 왕권 다툼 ...216
출산의 기쁨과 아픔 ...220
황소개구리의 세계화 ...224
나는 매미 소리가 좋다 ...228
동물 사회의 집단 따돌림 ...233
인간의 성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238
남의 자식을 훔치는 동물들 ...242
우리 몸에도 시계가 있다 ...247
게으름은 아름답다 ...250
죽음이 두려운가 ...254
남자가 임신을 대신할 수 있다면 ...258
여왕벌의 별난 모성애 ...26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글을 발표하고 있는 저자 최재천에게는 늘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나면 크고 작은 것의 차이, 귀하고 하찮은 것...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여러 언론 매체에 활발하게 글을 발표하고 있는 저자 최재천에게는 늘 소박한 신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알면 사랑한다'는 믿음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나면 크고 작은 것의 차이, 귀하고 하찮은 것의 차이, 예쁘고 못난 것의 차이 없이 모든 생명이 그 생명의 존재만으로도 사랑할 만한 의미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는 과학자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인문의 향기가 담겨 있다. 조각가를 꿈꾸었고, 아직도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 한켠에 묻어둔 때문일까? 여느 과학자들의 글과 달리 그의 글들은 짧지만 힘이 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반면에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최근 한 시사 월간지에서 지난 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쟁이에 그를 선정한 사실만 봐도 그의 글이 얼마나 독특한지 특별한지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이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줄곧 개미와 꿀벌, 거미와, 여러 종류의 새들, 물고기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세계를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동물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투영하였다.

'개미 박사'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개미들의 사회를 아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조직화된 그들의 사회를 통해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동물들에 대한 재미 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고 있는 한편 동물들의 삶과 사회의 사실적인 모습을 통해본 인간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또한 풍부하게 담아내고 있다.

동물들도 남의 자식을 입양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세태에 대해 개탄하며, 거미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한 예로 들어 조금 살기가 어려워졌다 하여 가족 간의 희생과 사랑을 상실해가는 우리네 가족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위험에 빠진 동료 고래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에 비해 주위의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이해와 배려도 베풀고자 하지 않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또한 남녀의 역할 분담과 가정과 사회에서의 중요도에 그 차이가 없는 동물 사회에 비해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 인간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장 '알면 사랑한다'에서는 가시고기의 진한 부성애와 꿀벌 사회의 민주주의, 동물 세계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의식과 권력 다툼 등을 다루고 있으며, 두 번째 장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에서는 동물 사회의 열린 경쟁과 동물들의 성(性)에 따른 역할 분담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세 번째 장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에서는 호주제 등의 그릇된 인간 사회의 관습을 꼬집으며 동물 세계와 비교한다. 아울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새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꾼다'에서는 왕따와 이기주의가 사회문제시되는 요즘의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더불어 사는 동물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지는 동물 사회가 실제로 알고 나면 얼마나 더 진보적이며 과학적인지, 얼마나 더 따뜻하고 신의가 있는 곳인지 지금 우리들에게 따끔하게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것들은 모두가 아름답다고. 그리고 이 아름다움은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혹은 느껴지는 아주 값진 경험이라는 사실을.

저자소개
최재천(崔在天)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생태학 석사,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곤충과 거미류의 사회행동의 진화(The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n Insects and Arachnids)』 『곤충과 거미류의 짝짓기 구조의 진화(The Evolution of Mating Systems in Insects and Arachnids)』 『개미 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며,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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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원심 님 2011.11.16

    동물도 서로 가르치고 배운다:새들의 자식교육 중에서 - 더 늦기 전에 꼭 가르쳐야 할 것은 철저하게 가르치는 부모가 되자. 몇 번이고 둥지에서 떨어지는 새끼를 포기하지 않는 어미새처럼.

회원리뷰

  • 독서지도 과정 중 발견한 괜찮은 책- 중등대상. 말로만 들었던 최재천 교수님의 책으로 유명한 책인데 이제서야.. 게다가 과...
    독서지도 과정 중 발견한 괜찮은 책- 중등대상.
    말로만 들었던 최재천 교수님의 책으로 유명한 책인데 이제서야..
    게다가 과제로 인해 추천받아 읽은 책인데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동물들의 생태를 들여다보고 인간사회의 구성과 얼마나 흡사한지
    그들의 행동들을 통해 인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재밌는 과학에세이이다.
     
    인간과 가장 흡사한 생김새를 가진 침팬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들보다는 오히려 개미들이 인간과 가장 흡사한 사회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여왕벌이나 여왕개미들이 처음부터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것이 아니라
    여왕으로 간택된 후 더 좋은것만 먹다보니 그렇게 커지게 되었고,
    강력한 힘으로 왕국을 다스리고 인도의 카스트제도처럼
    철저한 신분사회를 살아간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갈매기들 사이엔 동성애가 아주 흔하다는 사실.
    갈매기 뿐만 아니라 동물들 사이에선 양성애,동성애가 흔하다는 것.
    염낭거미는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새끼를 키우는데
    밀폐된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몸을 파먹이면서 키운다.
    가시고기의 부성애, 육아를 담당하는 수컷해마,
    암컷이 선택을 받기위해 목놓아 우는 수컷 매미,
    선택권을 암컷이 쥐고 있기 때문에 동물세계는 수컷이 더 화려하다는 사실~
    그 밖에 고래들의 동료애, 적으로 부터 새끼를 구하기위해 거짓으로 절뚝거리는 시늉을 하는 물떼새와
    다른 친구들과 바나나를 나누기 싫어 숨기는 침팬지의 거짓말 등등 인간 못지않은 그들의 생태들을 알아가다 보면..
    어쩌면 인간이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두께도 좀 있고, 과학분야라기에 어렵고 따분할거라 생각했는데
    짧은 단락으로 읽기 쉽고 내용도 너무 재밌어서 금새 읽어버렸다.
    생각보다 책이 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많은 재미와 의미를 안겨주는 책.
    인간보다 합리적인 동물의 삶을 통해 인간의 삶도 돌이켜보기에 좋을만한,
    모든 생명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인간과 동물.. | v2**sunway | 2013.09.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은 특이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대단한 동물이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과 침팬지가 공동조상에서...
      인간은 특이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대단한 동물이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과 침팬지가 공동조상에서 분화되어 나뉘게 된 것은 불과 500만년 전이란다.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생인류를 탄생시킨 시기는 15~23만년 전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아프리카 열대림을 떠나 세계 각지로 흩어졌다. 직립보행을 했으며 지극히 정교한 언어를 구사했고 농업, 산업혁명을 딛고 놀랄만한 과학문명을 이루어내었다.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우매한 동물이다. 자신들의 편리와 안락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도살하며 전쟁을 통해 지구 환경을 극렬히 파괴하고 있다. 인간들의 환경파괴는 자연스럽게 다른 종(種)들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생태계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갖가지 관습과 행태를 동물들의 세계에 빗대어 설명하는 산문서이자 사회비평서이다. 

    ●사람들은 흔히 ‘거미’하면 거미줄을 쳐놓고 가만히 앉아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는 종류만 떠올리지만, 실제로 세상에 사는 거미들의 거의 절반은 거미줄을 치지 않고 자유스럽게 먹이를 사냥하는 거미들이다. 다음은 독거미를 연구하는 어느 생물학자가 자신의 경험을 적은 이야기다. 그는 땅 속에 굴을 파고 납작한 흙덩이를 맨홀 뚜껑처럼 덮고 들어 앉아 있다가 굴 가까이 지나가는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는 거미를 연구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독거미 암컷 한 마리를 채집했다. 그 거미 암컷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암컷도 등 가득히 새끼들을 오그랑오그랑 업고 있었다. 나중에 실험실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알코올 표본을 만들기로 했다. 새끼들을 털어내고 우선 어미부터 알코올에 떨궜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어미가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번엔 새끼들을 알코올에 쏟아 부었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미가 홀연 다리를 벌려 새끼들을 차례로 끌어안더라는 것이다. 어미는 그렇게 새끼들을 품안에 꼭 안은 채 서서히 죽어갔다.  <95-96p>

    ●창세기 제1장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우리 인간만은 특별히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이 모두 자연의 선택을 받는 동안 우리 인간만은 홀로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도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고 그들이 만나 수태하면 아이를 자궁 속에서 일정기간 키우다 낳아서는 젖을 먹이는 일종의 젖먹이동물일 뿐이다. 인간이 참으로 특별한 종임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인간도 엄연히 이 자연계의 한 구성원이며 진화의 역사에서 예외일 수 없는 한 종의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틀림이 없다. 이 광활한 우주 전체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어찌하여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먼지와도 같은 작은 행성인 지구만 특별히 생각하셨고, 또 그 지구에 살도록 한 그 많은 동물들 가운데 유독 우리만 당신의 모습을 닮도록 허락하셨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짝사랑인 것만 같다. <119-120p>

    ●요즘엔 가을에도 봄철 못지않게 결혼식들을 많이 올린다. 그래서 인쇄소마다 청첩장을 찍으며 귀뚜라미와 함께 밤을 새운다고 한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갓 혼례를 올린 신랑신부에게 목각 원앙새 한 쌍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특별히 부부간에 금실이 좋은 새라 여겨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라고 주는 정표일 것이다. 그런데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한 깃털을 지닌 게 원앙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종종 암수를 바꾸어 진열해 놓았다가 웃음거리가 되곤 한다. 최근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수원앙은 뜻밖에도 결코 믿을 만한 남편이 못된다. 아내가 버젖이 있는데도 늘 호시탐탐 다른 여자들을 넘보는 상당히 뻔뻔스런 남편이다. 자기 아내는 다른 사내들이 넘보지 못하도록 지키면서 기회만 있으면 반강제적으로 남의 여자를 겁탈하기 일쑤다. 실제로 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상당수가 아비가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남의 아내를 넘볼 수 있으면 남도 그럴 수 있다는 엄연한 삶의 진리는 새 둥지 속에서도 이렇듯 나타난다. 평생 한 지아비만을 섬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아름다운 꿈을 꾸는 새 신부에게는 그다지 어울리는 선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옛날 우리 할아버지들께서 겉으로는 충실한 남편인 양 행동하면서 일단 혼례를 올린 뒤엔 늘 다른 여인들을 넘보는 수원앙의 속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사뭇 짓궂은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다.
    <184-186p>

    ●반딧불이는 여러 면으로 매우 신기한 곤충이다. 어려서 반딧불이를 손으로 잡아본 이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그들이 내는 불빛은 촛불이나 전구가 발하는 빛과는 달리 차가운 빛이다. 화학적으로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물질이 산소와 반응하여 생기는 빛으로 열 손실이 거의 없어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빛에너지다. 반딧불이들이 꽁지에 불을 밝히고 하염없이 밤 하늘을 나는 것은 사랑을 나눌 연인을 찾기 위해서다. 옛날 가난한 선비들이 반딧불이들을 많이 잡아서 그 불빛에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불빛이 애타게 연인을 부르는 절규임을 아는 선비가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188-189p>

    ●자연계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전쟁을 일으킬 줄 아는 동물은 인간과 개미 그리고 꿀벌뿐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동물들이다. 모여 사는 이점이 큰 것은 사실이나 때론 전쟁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인간은 참 별난 이유로 전쟁을 한다. 물이나 소금을 차지하려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종교와 이념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씨를 말리려 한다. 반면 개미들은 오로지 경제적인 이유로 전쟁을 일으킨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남의 집 자식들을 훔치기 위함이다. 개미들이 우리 인간처럼 자식을 낳지 못해 남의 자식이라도 길러보려 하는 것은 아니다. 모자라는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남의 나라로부터 노예를 잡아들이려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개미들이 적국의 아이들을 노예로 만드는 과정은 인간보다 훨씬 더 철저하다. 납치해온 애벌레와 번데기들이 성충으로 탈바꿈할 때 노예잡이 개미들은 자기 여왕이 분비하는 여왕물질로 노예아기들을 목욕시킨다. ‘화학적세뇌’를 시키는 것이다. 아주 어린 나이에 그렇게 세뇌를 당한 노예개미들은 적의 여왕을 자기들의 여왕인줄로 착각한 채 평생 죽도록 충성을 다한다. <244-245P>

      지구상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끝없는 진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따라서 수많은 생물속의 한 종을 차지하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탐욕과 안락한 생활을 위해 자연계의 생태궤도를 인위적으로 파괴하거나 즐거운 식도락의 대상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가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쏠쏠하게 알려주는 생태(生態) 안내서이다.
     
  •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이 참 조그맣고 예쁘게 만들어져있다. ...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이 참 조그맣고 예쁘게 만들어져있다.
    그리고 거기 담긴 글들이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이라 그런지
    소제목들이 참 일목요연하고 읽기에 편하게 되어있다.
    책 편집이 군더더기가 없다고 할까.
    그리고 소제목의 내용 끝에는 해당되는 동.식물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어
    책 내용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단순한 동.식물들의 행동을 말하려는게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하는
    행동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을 동.식물에 비유하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읽으면서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가 얘기하는 것은 꼭 잘못하고 있는 정치인, 욕심많은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알면서 저지르거나 때로는 모르면서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나쁜 생각, 행동들에 대한 질책 또한 포함되어 있기에
    더 부끄럽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었는데,
    눈을 조금 돌려보면 우리보다 훨씬 나은 사회를 이뤄 살고있는 개미나 벌들의
    삶을 엿볼 수 있기에 이 세상은 사람이 살더라도 제대로 살아가야겠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든다.
    개미 뿐만 아니라 새끼를 위해 제 한몸을 모두 내어주는 벌레부터 모성애뿐
    아니라 부성애로 새끼를 품는 새들에 이르기까지 미물이라 여기던 것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이 책에는 있다.
    자연의 세계는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구나,
    이런 것들이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지지 않게 우리가 제대로 살아야겠구나
    하는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다.
  • 자연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생명에 대해 다시 눈 뜨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만큼 주변을 살피고 바라볼 수...
    자연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생명에 대해 다시 눈 뜨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만큼 주변을 살피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일 수도 있겠지.
    또한 하나하나 살피며 배워가는 재미가 솔~솔.
    최재천 교수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 모습과 언어만 다를 뿐 그들과 우리가 결코 다르지 않은 생명체임을 느끼게 한다.
    연구를 위해 관찰하고, 관찰하면서 알게 되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그의 믿음이 공감백배이다.
    알면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동물을 통해 인간사회를 비유한 그의 이야기가 참 맛갈스럽다.
    무엇보다 순수한 눈을 가진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대 사회에 살아가면서 과학문명의 발달로 끊임없이 편리주의를 쫓아 가고 있는 우리네 모습을
    강하지 않으면서도 강단있게 읽어내는 그의 시선이 따뜻하게 스며든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에 자연이나 동물보다 우위에 있다는 개념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
    인간 또는 발전이란 이름으로 무참히 공존을 무시하고 개인주의 개발이 이루어져
    지구 전체가 뜨거워지고 있지 아니한가.
    자연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임을 인식시키는,
    우리 각자 각자가 깨어나는 노력이 있어야함을 실감하는 요즘,
    최재천 교수의 글은 나에게 지혜를 나누어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가정과 가정이 모여 사회가 이루어지고,
    사회와 사회가 만나 나라가 건설되고,
    그 나라와 나라가 모여 세계와 우주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에
    혹 오직 내 삶, 내 가정, 내 나라만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명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가치와 신념이 분명해야함을 알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본다.
    눈을 떠 세상을 바라보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단 말인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그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어찌 존재하는 모든 것이 아름답지 아니하리요.
    동물과 인간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하나임을 일깨워준 최재천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적 지식.상식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쓴 과학도서이다. 과학도서라고 구입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책같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적 지식.상식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쓴 과학도서이다. 과학도서라고 구입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책같은 느낌이다

    초등학교 다니는 작은 아이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었는데 너무 재미있어하고 신기해 했다

    과학적 사실을 동화처럼 이야기로 묘사되어 있어 초등학생이 보기에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신문에 실린 최재천 교수님의 글도 이 책처럼 쉽고 재미있게 묘사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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