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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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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쪽 | 규격外
ISBN-10 : 8932316910
ISBN-13 : 9788932316918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 중고
저자 이현우 | 출판사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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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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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책 상태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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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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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문학자’ 로쟈의 담담한 웃음의 서사시, 러시아 문학 특강! 푸슈킨에서 체호프까지, 문학의 황금시대를 만나는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 철학에서 역사·과학·문학까지 ‘모든 책’을 읽어내는 ‘뉴 파워라이터’ 로쟈 이현우의 저서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청중의 찬사를 받은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를 생생하게 책으로 엮어냈다. 푸슈킨에서 체호프까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들을 다루면서, 그들의 삶과 전반적인 문학세계를 소개하고 대표작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시작이자 정수인 ‘국민시인’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비롯하여, 가장 순수한 낭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러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인 대문호로 평가받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등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인’을 위한 여덟 번의 특강을 담고 있다. 때로는 잔잔한 웃음으로, 때로는 모진 비평으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가로지름으로써, 러시아 문학의 전반적 흐름을 알고 거장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현우
저자 이현우는 ‘로쟈’라는 ID 또는 필명으로 알려진 그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푸슈킨과 레르몬토프의 비교시학」(2004)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세계 문학,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그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제50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책을 읽을 자유』(2010년 한국출판평론상 수상), 『애도와 우울증』,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아주 사적인 독서』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6

제1강. 러시아 문학으로의 초대 11

제2강. 러시아 영혼의 정수 37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읽기

제3강. 절대 고독과 자의식의 탄생 73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읽기

제4강. 웃음과 공포의 미스터리 105
고골의 『페테르부르크 이야기』 읽기

제5강.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출발 141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아버지와 아들』 읽기

제6강. 러시아적 수난과 구원의 변증법 185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기

제7강.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33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읽기

제8강. 코믹과 우수의 작가 271
체호프의 『갈매기』 읽기

인명·책 찾아보기 305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어보셨나요?” ‘젊은’ 노문학자 로쟈가 펼치는 새로운 문학의 지도 문학 읽는 기쁨 속에서 다시 ‘문학청년’이 된다 “러시아인이 누구인가, 할 때 푸슈킨 공동체, 톨스토이 공동체, 도스토예프스키 공동체라고 말할 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어보셨나요?”
‘젊은’ 노문학자 로쟈가 펼치는 새로운 문학의 지도
문학 읽는 기쁨 속에서 다시 ‘문학청년’이 된다

“러시아인이 누구인가, 할 때 푸슈킨 공동체, 톨스토이 공동체, 도스토예프스키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작품을 읽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그 작품에 대한 기억, 그게 교양입니다. 다 잊어버려도 같은 작품을 잊어버리는 게 되지 않아요?”

철학에서 역사·과학·문학까지 ‘모든 책’을 읽어주는 ‘뉴 파워라이터’ 로쟈! 처음으로 그의 ‘진짜 전공’ 러시아 문학 특강을 열었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청중의 찬사를 받은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그 훈훈한 강의실 현장을 책으로 만난다. 러시아 근대 문학의 시작 푸슈킨부터 19세기의 문을 닫는 황혼의 작가 체호프까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빛낸 대문호들의 삶과 명작의 세계를 가로지른다. 드넓은 문학의 대지 러시아, 그들의 철학과 영혼으로 빚은 찬란하게 빛나는 문학으로의 초대!
이 책에는 “러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가 전반적 흐름을 알고, 거장의 세계에 입문하는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는 로쟈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전공 입문서가 아닌,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여덟 번의 문학 특강. 수많은 세계 문학이 ‘고전’의 이름으로 번역되는 지금, ‘문학의 지도’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믿을 만한 ‘문학 선생’ 로쟈의 러시아 문학 기행을 시작으로 내 취향에 맞는 문학을 찾아 새롭게 떠나보자.

■ 러시아 문학은 ‘새 고전’이다

“2007년 영어권의 현역 작가 125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작품을 10편씩 골라달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1위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였고, 2위가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3위가 다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4위가 나보코프의 『롤리타』였습니다.”

러시아의 어떤 작가도 인간적으로 ‘평범한’ 이가 없고, 그들의 작품 속에 ‘멀쩡한’ 인물도 없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하는 푸슈킨이 원고지 매수를 세어가며 글을 썼다? 레르몬토프가 독자들에게 화가 나 참다못해 서문을 덧붙인 사연,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고(불가코프) 하는데, 고골은 『죽은 혼』을 태우고 다시 태웠다. 젠틀하고도 ‘이상한’ 투르게네프, 울다가 만세를 부르고 만세 부르다가 울고…. 도스토예프스키의 병든 인간들, 러시아 작가들 모두와 사이가 안 좋았던 톨스토이, 코미디로 연출해달라고 고집하다가 공연에 실패한 체호프….
그들은 ‘러시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작가이며, 삶 그대로가 문학이다. 드넓고 황량한 대지에서 태어난 광활한 영혼의 문학! 이상하고 웃기지만 눈물 나는, 그게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하기 어려워서 오직 믿을 수밖에 없다.”(튜체프) 가만히 러시아 문학을 들여다보면 그 부조리에, 그 ‘알 수 없음’에 빠져든다. 일반적인 잣대로 절대 잴 수 없는 인간 군상, 수많은 ‘인간’을 탐구하고 소설로 그려내서 고전으로 길이 남은 거장과 명작들의 세계에서 ‘나의 작가’를 만난다.
이 책은 1강에서 러시아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 문학사 전반의 특징을 설명하고, 이어지는 일곱 차례의 강의에서 거장들의 삶과 작품 세계 그리고 주요 작품을 뽑아 차근차근 해설한다. 각 장에서 핵심을 짚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는 로쟈의 강의는 충실한 내용을 담보한다. 때로는 잔잔한 웃음이, 때로는 모진 비평이 있으며 책 전체에 로쟈의 러시아 문학에 대한 애정이 은근하게 묻어나 그야말로 ‘러시아적’이다. 입말 그대로를 생생하게 살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루 한 강씩 강의를 읽다 보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고전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안나 카레니나』 등 그동안 벼르기만 했던 길고 긴 작품들이 ‘정말 읽고 싶어져서’ 읽게 될 것이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 편에 이어 2014년 3월에는 고리키의 『어머니』부터 나보코프의 『롤리타』까지 ‘러시아 문학의 백은시대’를 강의한 20세기 편이 출간될 예정이다.

■ 러시아 국민문학의 시작에서 자의식의 탄생까지

“러시아 작가들은 ‘나의 푸슈킨’이라고 얘기해요. 각자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푸슈킨이 있어요. 자기의 경험, 내가 읽었던 푸슈킨을 시인, 작가들이 다 한 편씩 씁니다. 재미있는 건 러시아 작가의 경우 ‘나와 푸슈킨의 관계’를 입증해야 인정을 받는다는 겁니다. 나와 푸슈킨의 커넥션, 이게 바로 자기 존재 증명입니다.”

2강은 러시아 근대문학의 시작이자 정수, ‘국민시인’ 푸슈킨과 『예브게니 오네긴』을 살펴본다. 푸슈킨은 글을 팔아 생계를 이어간 러시아 최초의 전업 작가이기도 하다. 키가 작아 요즘이라면 ‘루저’에 해당하지만 재담꾼에 글재주가 뛰어났고 유머가 풍부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당시 유행한 ‘돈 후안 리스트’ 푸슈킨 편에는 100여 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푸슈킨의 문학은 기본적으로 슬픔을 다루지만 밝고 경쾌하다. 특유의 ‘밝은 슬픔’이 관통하는 『예브게니 오네긴』이 푸슈킨 이후의 작가들에게 준 영감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주인공 ‘오네긴’에서 뻗어나간 러시아 문학 커넥션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3강은 절대 고독의 작가, 영원한 젊음의 시인, 가장 순수한 낭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레르몬토프와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레르몬토프는 27세에 결투로 죽은 요절 시인이어서 천재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실제로는 노력파다. 유작이 공개될 때마다 습작 수준의 작품이 많아 전공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작가들이 27세까지만 살았다고 한다면? 푸슈킨은 『예브게니 오네긴』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고, 고골은 〈검찰관〉 공연에 상심해서 「외투」도 쓰지 못했으며, 톨스토이는 자전 3부작을 끼적거리다 죽었을 것이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데뷔작을 발표하고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으로 죽었을 테니 고골의 아류 작가로 남았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영웅』에는 ‘오네긴’을 겨냥한 러시아 최초로 자의식을 가진 주인공 ‘페초린’이 등장한다. 레르몬토프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인물 페초린으로 지금까지도 유효한 ‘한 시대의 초상’을 그렸다. 이러한 페초린의 의식을 계승하는 작가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다.

■ 삶 자체가 문학이 되어버린 고골과 투르게네프

“고골 생각에 러시아 문단에는 두 작가가 존재합니다. 푸슈킨과 고골. 푸슈킨이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는 부정적인 군상을 묘사하고. 그런데 푸슈킨이 죽은 겁니다. ‘이제는 나밖에 없구나!’ 러시아 문학을 책임져야 할뿐더러 러시아의 미래까지 구원해야 합니다. 정말로 심각하고 진지한 소명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4강에서는 가장 절망에 찬 인간이자 작가로서 정말 불행한 고골과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를 만난다. 고골의 뛰어난 풍자적 재능은 자신이 생각한 작가의 소명과 충돌하는 것이었다. 속물적 인간들에 대한 풍자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비판하고 꼬집는 것으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고골은 작가의 진정한 역할이 사회를 교화하고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후기로 갈수록 강해지는데, 그러면서 창작이 꼬이기 시작한다. 웃음과 욕망의 삼중주 『페테르부르크 이야기』에는 고골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는데, 유쾌한 풍자적인 세계와 어둡고 음울하고 무서운 세계가 공존한다. 흥미로우면서도 미스터리한 작가다.
다음으로 5강에서는 러시아 작가의 평균으로 볼 때 ‘멀쩡한’ 축에 드는 ‘표면의 작가’이자 ‘스케치의 대가’ 투르게네프 읽기다. 자전적 소설 『첫사랑』과 대표작 『아버지와 아들』에 담긴 투르게네프의 의식을 살펴본다. 고골,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에 견주면 투르게네프는 균형 감각을 갖춘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러시아에서 나온 어느 연구서의 제목은 『이상한 투르게네프』다(결혼한 오페라 가수 비아르도와 그의 남편, 투르게네프 셋이 한 집에서 잘 살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실물 크기로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되며 ‘인간에 대한 에티켓’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이 다루는 인물을 깊이 파헤치지 않는다.
“뭔가 세상을 바꿔보려는 모든 인간적인 노력,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노력이 있지만 결국엔 다 패배한다.” 이는 『아버지와 아들』에 투영된 투르게네프의 비관적 염세주의다. 다만 그가 최선을 다해 그리고자 한 것은 근본적 허무주의 앞에서 의연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었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병든 인간’, 톨스토이의 ‘신적 존재’, ‘체호프의 등신들’

“셰익스피어가 인간성을 발명했다면 도스토예프스키는 ‘병든 인간’을 발명합니다. ‘정신병동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립니다. 도스토예프스키적 세계라는 정신병동은 속 좁은 인간들이 아닌 속 넓은 인간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그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기 안에서 그러한 넓이와 심연을 보는 겁니다.”

러시아 문학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비극과 톨스토이의 서사시, 두 작가에 의해서 양분된다. 먼저 6강에서 기존의 소설을 뛰어넘는 소설, 그동안 없던 ‘세계’를 그린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살펴본다. 그의 필력은 아버지에게 돈을 타기 위해 쓴 편지에서 길러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항상 돈을 ‘필요’로 했다. 잡계급 출신이었던 그는 귀족 출신 투르게네프나 톨스토이와 원고료를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적게 받았고,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또 썼다.
‘러시아적 수난과 구원의 변증법’을 그린 도스토예프스키는 철학적 논박을 직접 제시하는 대신 소설이라는 공간 속에서 시험해본다. 고통에서 쾌감을 느끼는 인간, 규정되지 않는 인물을 등장시켜서 대체 현실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지 지켜본다. 관찰 방식은 작품 속 인물들을 압도하지 않고 똑같은 지분을 주고 등장인물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중간에 주인공이 바뀌기도 하고(『악령』), ‘악에 문드러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길기도 하거니와 그의 장광설에 놀란 독자들이 선뜻 책장을 열지 못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실제로 범죄 소설의 구성을 따른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생각보다 다가가기 어렵지 않다.”

“톨스토이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고 비하하면서도 거의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우울해 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신으로서 부족해보였거든요. 도스토예프스키도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학자들의 관심 대상이지만 톨스토이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7강에서는 러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인 대문호로 평가받는 거장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를 살펴본다. 거짓과 기만을 아주 싫어한 톨스토이는 20대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60여 년 동안 일기를 썼다. 부부가 각자 쓴 일기는 부부간의 불화와 전쟁에 대한 하나의 인류학적 자료로 남게 되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 민족의식에 대한 주제를 강조했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나’의 세계에 관심이 더 많았다. 도스토예프스키가 평생 니힐리즘과 대결했다면, 톨스토이는 ‘자기 이야기’에서 확장시켜 러시아의 정체성을 생각했고 끊임없이 에고이즘과 싸웠다. 자신의 욕망과 도덕률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그에 대한 전환점이 『안나 카레니나』다. 이 작품 이후에 모든 예술로서의 소설은 물론 자신이 소설가임을 부정하고, 설교가로서 선의 이념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교훈만을 담은 작품을 쓰게 된다.
마지막 8강에서는 세계적인 단편 작가,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로 평가받는 극작가 체호프와 「갈매기」를 만난다. 체호프는 잘난 놈들의 이념이나 행동이 아니라 못난 놈들의 무능과 불가피한 회한을 그렸다. 세상을 관찰하고 보고 느낀 것을 정확하게 기록해 그야말로 ‘삶의 코미디’를 만든 작가. 그의 작품에는 ‘체호프의 등신들’이라고 불리는 맥 빠지는 인물들이 총 2,355명 등장하는데 이는 러시아인 전체를 상징한다. 체호프를 읽고 감상하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과 회한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다. 「갈매기」 속에는 특히 더 심각한, 체호프마저도 버린 주인공 ‘트레플료프’가 있다.
체호프에서 러시아 문학의 19세기는 끝나고 막심 고리키가 20세기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황량한 북쪽나라에 우거진 문학의 숲, 러시아. 궁핍하지만 풍요로운, 어둡고도 환하게 빛나는 문학의 세계가 로쟈의 친절한 안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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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어쩌면 출판도 다른 문화예술처럼 기부나 정부지원, 기업보조, 스폰서 등으로 연명해야 할 때가 오는 건 아닌지 합니다. 지금도...

    어쩌면 출판도 다른 문화예술처럼 기부나 정부지원, 기업보조, 스폰서 등으로

    연명해야 할 때가 오는 건 아닌지 합니다. 지금도 출판 펀딩이나 정부지원이

    있긴 합니다만, 일부의 혜택일뿐이고 기업후원은 자비출판 아니면 전무하다고

    할 수 있죠. 하긴 우리의 영웅 박태환 선수도 홀로서기 하는 판에 출판이야..뭐..

    하긴 요즘의 출판을 이끌어가는 것이 그래도 상업출판인데 외부지원 운운하는

    것도 좀 기분이 좋지는 않죠. 그래도 살아야하고 유지되어야 하는 산업이기에..

    그냥 그렇다는 것이죠.

     

    19세기 러시아는 명망있거나, 전도가 유망한 예술인 즉 작가, 배우, 화가 등의

    성장에 후견인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유럽도 그랬고, 척박하지만

    우리의 과거도 그랬던 것 같네요. 근데 좀 음성적이긴 하네요. 어쨌든 우리가

    아는 내로라하는 러시아 작가들이 이 시대에 포진되어 있기에 부러워서 말이죠.

    푸쉬킨,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홉. 이들이 다 아닌가.

    이들은 당대의 작가이며, 역사가이며, 사상가이며..뭐 시대의 구루들이죠.

     

    요즘 우리의 문학은 뭘까?를 생각케 하는 책이였습니다. 저는 출판쟁이니까

    요즘의 출판은 뭘까?를 생각케 하기도 하지요. 한때는 우리도 시대를 선도하고

    사상을 최일선에서 알리고, 사람들에게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역할을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19세기의 저들처럼 말이죠. 현재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사명과 소명을 다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죠. 뭐라 답하기 궁색합니다.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뭐..'라는 생각도 있지만 딱히 탐탁치 못하기 때문이죠.

     

    남의 탓입니까?

    내 탓이지요. 스스로를 출판쟁이라 일컫는..

    제가 못난 탓입니다.

  •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 19세기] 푸슈킨에서 체호프까지 로쟈가 안내하는 러시아 문학의 찬란한 태동기  ...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 19세기]
    푸슈킨에서 체호프까지
    로쟈가 안내하는 러시아 문학의 찬란한 태동기
     
     
     
    1000년이 다 되도록 문학이 제대로 없던 나라가 있었다. 심지어 모국어조차 제대로 발달되지 못했다. 19세기 근대를 열 당시 이 나라의 문맹률은 95%에 달했고, 지배계급의 제1언어는 프랑스어였고 독일어나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였다. 그런 나라에서 1820년대 기라성 같은 세 작가가 나타나 문학의 토양을 닦았고, 그 다음 세대의 작가 두 명은 세계 최고의 소설가들이었다. 그리고 문학이 사회를 견인하고 당대 철학과 사상을 담당한다. 이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 문학은 방대한 양과 본명·애칭·부칭·약칭 정신 차릴 수 없이 복잡한 인물 이름의 세계 때문에 처음 놀라고, 이 독특한 문학사 때문에 또 한 번 놀란다. 짧은 역사와 더 짧은 문학사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처음 서구 문학이 유입될 때 압도적으로 많이 읽힌 것이 러시아 문학이었다고 한다. 대표적 사례로 1920년대에 가장 많이 읽힌 3대 작가가 이광수, 톨스토이, 투르게네프였던 것을 들 수 있다. 다만 소련 공산화로 인해 단절기가 길어서 낯설어졌던 것일 뿐이다. 로쟈는 이를 역사적·정서적 유사성 때문으로 분석한다.
     
     
    로쟈(이현우)는 북로거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독서광이자 유명한 인터넷 서평꾼이다. 막상 그의 전공은 러시아 문학으로 대학 출강도 하고 일반교양 특강도 많이 했는데 전공 책을 낸 게 거의 없어 항상 궁금하고 기다려왔었다. 드디어 올해 19세기와 20세기 두 권으로 나눈 러시아 문학 강의서가 나왔다(후자는 근간). 다룬 작품들과 설명 내용은 다른 많은 강의에서 이미 했던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책 구성은 푸른역사아카데미에서 진행했던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왔다. 19세기와 20세기로 나눈 후 각 8강씩 강의하는데, 각 세기별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대표작가 일곱 명을 소개하고 그들의 대표작을 해설하였다. 사진과 그림을 포함하여 권당 300쪽 내외로 편집하였으나 책을 읽으면 1000분 넘어가는 8강 강의를 굳이 들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화체에 강의와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서술하였다.
     
    같은 포맷의 강의가 2009년과 2010년 아트앤스터디에서 <로쟈의 러시아 문학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적도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시리즈가 다루는 두 세기 16명의 작가와 대표작과 관련해선 강의록이 완성형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 보면 수업 연구가 거의 없는 강사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출간 후 있었던 관련 현장 강의를 들어보면 강의록과 강의가 책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거의 같다. 해당 작가와 작품을 전혀 모르는 독자도 이해할 수준의 일반인 대상 교양 강의가 다룰 수 있는 범위의 한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가 다루는 작가는 19세기 초 러시아 근대 문학을 태동시킨 세 작가 푸슈킨, 레르몬토프, 고골과 19세기 중후반 러시아 사실주의를 이끈 대표적 세 작가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를 다루고 마지막으로 19세기와 20세기의 경계에서 19세기 문학을 마감하는 체호프를 언급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시리즈는 소설 중심의 러시아 문학사책이다.
     
     
    푸슈킨 전에 러시아 문학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영향 받은 카람진 같은 선배 작가가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근대 문학 시대가 열리는 동시에 러시아에 문학다운 문학이 비로소 시작하는 것은 푸슈킨부터다. 러시아 최초의 전업 작가라는 점부터가 근대적이다. 푸슈킨은 ‘푸슈킨 공동체’로 표현할 수 있는 근현대 러시아 문화의 정체성 그 자체이다. 전 국민이 그의 작품을 읽고, 작가들은 자신을 정의할 때 어떻게든 푸슈킨과 엮으려 한다. 레르몬토프는 러시아 문학사상 처음으로 근대적 주인공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 촌놈 고골은 러시아인이라서 가능한 기상천외한 발상과 장기를 보인다. 시로 쓴 소설 <예브게닌 오네긴>, 오늘날에 봐도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페초린이 있는 <우리 시대의 영웅>,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를 통해 본 고골의 9급공무원·음식·속물에 대한 집착적 애정, 책 초반부터 매력적인 작가들과 작품들의 향연이다.
     
    투르게네프의 <첫사랑>과 <아버지와 아들>은 그의 대표작인 동시에 자전적인 소설이란 점에서 인상 깊고 평생 반사회참여적 태도로 일관했음에도 후자 같은 작품을 썼다는 게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러시아 문학 최고 인텔리임과 동시에 가장 희한한 사생활을 가진 ‘이상한 투르게네프’였다는 점이다. 러시아 문학의 양대 산맥이자 세계 최고의 두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와 관련된 장은 단연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두 장을 넘나들면서 성격, 삶의 모습, 사상 모두 정반대의 작가와 작품을 비교하고 있노라면 재밌으면서 어떻게 이런 인물 둘이 혜성처럼 같은 시대, 같은 나라에 등장했는지 기가 막힌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미완성 작이자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최대 작이란 점도, 수많은 소설을 썼음에도 사실상 문학적 미학성을 인정할만한 톨스토이 작품은 <안나 카레니나>와 <전쟁과 평화>밖에 없다는(굳이 더 따지면 초기작 포함) 사실도 흥미롭다. 동시대인임에도 체호프와 고리키의 문학은 세기적 간극이 있고 황혼의 달관을 담은 유머를 추구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상식과 교양은 지극히 상대적인 개념이어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도 어떤 독자에겐 어떤 영감과 흥미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가벼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러시아 문학을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도 모르겠거나, 관심은 있어 매번 읽어봐야지 하면서 포기했던 초보 러시아문학 독자에겐 이만한 든든하고 훌륭한 이정표 역할을 하는 안내서도 없다. 그만큼 로쟈의 문장은 쉽다. 어려운 주제를 어렵게 쓰는 것은 결코 잘 쓰는 것이 아니다. 누가 읽어도 러시아 문학의 큰 얼개를 파악하고 어떤 작품들을 읽을지 갈피를 잡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시중에 지금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특히 우리 한국 독자에게 맞춘) 러시아 문학 입문서가 없었다는 점에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19세기>는 잘 쓴 책이다. 벼락 맞듯 어느 날 갑자기 찬란하게 태동했던 19세기의 러시아 문학은 20세기, 문학의 무덤인 사회주의를 만나 급격히 침몰한다. 더러는 숨고, 더러는 있어도 없는 자식 취급 받고, 더러는 타협하고, 더러는 가출하면서 반짝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작품들이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에서 대기하고 있다.
  •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 go**golo | 2014.03.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책을 읽어보려했지만 그 방대한 양에 놀라 시작도 못하고 미뤄두길 몇 차례. ...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책을 읽어보려했지만 그 방대한 양에 놀라 시작도 못하고 미뤄두길 몇 차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런 두려움이 없어졌다. 
    오히려 빨리 읽고 싶어서 두근거린다. 
    그 만큼 러시아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 책! 
    20세기강의도 어서 만나고 싶다!!
  •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이현...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이현우 선생님의 ID또는 필명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책 날개 또는 온라인서점에서 찾아보세요. ㅎㅎ 다 안 옮겨적겠음 안알랴줌... OTL;;;; 




    이 책은 러시아문학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입문자들을 배려하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책을 읽기 전 모르는 상태에서 '....혹시 책 읽으면서 말귀를 전혀 못 알아들어서 한 번 읽고 그냥 모셔놓게 되면 어떡하지'하고 걱정했는데(저의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음 -_-;;;) 다행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러시아 문학작품을 접하면서 계속 참고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 문학작품하면 일단 도서관의 러시아 문학쪽 서가에 꽂힌 책들에 대해 한 번 떠올려보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가볍게 받게 되는 인상이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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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고리끼가 거의 점령하고 있어! 종류가 많지 않아! ;;;; (저도 이런 점에선 유감스러움. 좀 더 많은 러시아 책들이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 게다가 두꺼워! 무서운 양의 장편이야! 

    - 등장 인물 많아! 거기다가 사람들이 이름을 서너 개씩 가지고 있어!(....) 사람 이름을 공부해서 외워야 할 판이야! 무서워! 

    - 고전? 옛날 사람들 이야기야! 우울하거나 고루한 분위기가 흐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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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수 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저만 그렇다면 죄송염. ㅋㅋㅋ OTL 


    사실 저는 러시아 대문호들의 책들은 그다지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러시아 문화에 대해 흥미도 훨씬 커졌고, 러시아어도 문자나마 조금 아는 정도가 되어서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다양한 애칭에 별 당황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어릴 때 책을 펼쳤을 때는 부담도 되었고 ... 내용도 배경지식 하나 없이 죽죽 가볍게 읽어내려가기엔 무거워서 한두 권 읽다 말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19세기 러시아 문학에 대한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주는 이 책이 나와서 정말로 좋습니다. 시대별 사회 상황과 그 당시 개념, 작가 개인의 가치관 등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러시아 문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스러움 보다는 '나도 읽어보고 싶다'라는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독서를 대강대강 단편적으로 유랑하듯 해오다가 대학 들어가서 고전들을 몇 편 원문 강독을 하고 분석을 하는 공부를 하면서 아주 늦게서야고전 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조금(....솔직히 말해 많이는 아님ㅋㅋㅡ.,ㅡ;;;) 알게 된 편이거든요. 
    그러나 노어노문학과 전공은 아니라는 게 함정. 다른 나라 원서강독이었습니다. (.......) 
    ㅋㅋㅋ 


    단순히 이야기 흐름에 대한 가벼운 경쾌함을 맛보는 것 보다는 좀 더 머리는 아프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풀어나가는 방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명작이자 고전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남아있는 영광, 위엄이란 단순한 입소문(?)의 여파같은 것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걸 한 눈에 알아보기엔 세상이 많이 달라진 지금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같은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 문학에 흥미를 보이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은 강의하는 말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있으면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는 러시아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 그리고 러시아 문학사 전반의 특징을 알려줍니다. 그 다음에는 푸슈킨, 레르몬토프, 고골,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균형있게 적당한 규모로 다루었습니다. (책머리에 나온 문장들을 옮겼습니다. ㅎㅎ) 

    고전문학에 대해 순서대로 접하고 있으면 '삶'과 '개인'에 대한 관념의 변화랄까 발전이랄까요 그러한 자취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도 무척 즐거워집니다. 

    지금은 세상이 아주 많이 변했기에 현대인 독자로서 옛날을 지켜볼 때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있겠고요, 또한 그 시대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지니고 있던 혹은 지니고자 했던 가치에 대해 지금까지도 공감할 수 있다는 바에 대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와 인간에 대해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단 하나로 확고하게 답변할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지금의 독자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되는 점에서도 유용하고요. 


    발간되는 책들이 아주 많은 세상이자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모자란 때 또한 많은 요즘, 고전을 접하는 기회가 왔을 때 이러한 책의 도움을 받아 약간 예습이 된 상태에서 읽을 수 있다면 부담을 덜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인 대상으로 러시아 문학에 대해 이야기해준 책이 제 기억으론 그닥 없었던 거 같네요. 최소한 제가 가는 도서관엔 없.... OTL 




    '강의들' 속에 여러 가지 사진과 그림 자료들도 있습니다.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위엄(!)이 하나 있는 게,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챕터마다 중간에 작가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있고 그 한쪽 구석에는 주요 작품들 목록도 적혀 있습니다. 책 두 쪽 크기이기 때문에 접혀 있습니다. 읽고 있다가 한 번씩 다 들춰보면 휴식하는 재미가 있네요. ㅋㅋ 

    단점이라면 그 외 책 속의 이미지 자료들이 컬러가 아닙니다. 모두. 아아.... 모두 컬러였다면 책 값이 상승했을테지요. 알고 있지만 참으로 아쉽습니다. ㅠㅠ








    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즐거워했으니 이번에는 그 외 사소한 것들에 대해 적겠습니다. 



    1. 
    책 커버 후면에는 챕터별 작가 이름들에 원어로도 적혀 있지만 안에는 원어 표기 없습니다. 
    음~ 그런데 후면에 있는 소개글에서 

    - '인간의 뱃속'까지 병적으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와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렇게 되어 있는데 한 줄 짜리 다른 작가 소개와 비교하여 작가 이름 배치가 중간에 껴서 다소 어정쩡한 느낌 ;;;; 

    한국어 문장을 두 줄 함께 적은 다음 그 아래 원어로 작가 이름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너무 거지같이 쪼잔한 지적이라면 죄송염. ㅡ.,ㅡ;;; 



    그 아래
    독불장군 톨스토이와 '안나 카레니나' 문구에 있는 작가 이름 러시아어 표기에는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가 아니라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라고 되어 있습니다. 원래 톨스까지만 해놓고 끝나도 괜찮나요? 저는 몰라서요. OTL 일반인의 당치도 않은 시비라면 역시 죄송합니다. OTL;;;;;;;; 




    자세히 보면 후면의 작가 이름 러시아어 표기에서 거의 강세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오오 !!!!! 
    하지만 푸슈킨과 고골 형님(...)한테는 강세표시 없음. 오오 ???? 어째서!!!!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ㅋ 






    2. 
    책에 오자가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읽기에 이렇게 편하다니. (요즘 맞춤법을 틀리게 해놨거나 오자가 있는 책을 많이 접해서 멘탈이 좋지 않았음 OTL)

    딱 하나, 295쪽 첫번째 줄에서  
    '중요한 장면은, 트레플료나와 아르카지나의 대화 장면과....'에서 제 생각에는 트레플료나가 아니라 그냥 '트레플료프와'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책 속에 실린 이미지 아래 설명에서 ' _ '표시가 있는 것이 몇 군데 있던데 아마 필요한 부호가 아니라 뭔가 편집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남은 '흔적'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페이지를 따로 적어놓지 않아서 지금은 말할 수가 없네요. OTL;;;; 





    3. 
    아까 적었듯이 책 내에서는 주요 단어들에 대한 러시아어 표기가 없습니다. 작가 이름, 책 제목, 또는 그림 아래 그림 제목같은 것 말이지요. 

    사실 이 책을 러시아어 아는 사람만 볼 것도 아니고, 러시아어 제목 안대서 이 책 덮고 원서를 읽기 시작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니까 상관없는 점이긴 합니다만 저 혼자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책 읽다보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싶은 것들도 생기곤 하는데 주요 단어들에 대해 원어 또는 영어 표기가 전혀 없으니까 '오오... 이 그림 제목 / 이 단어는 원래 러시아어로는 어떤 것일까?'하는 호기심은 곧바로 충족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어같은 거 모르지만 러시아 문학을 접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러시아어 표기가 읽는데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그럴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아래 각주로라도 달아줬으면 조금 더 좋았을텐데 하는 혼자만의 여린 소망이 있었습니다. (......) 




    4. 
    제가 책 읽다가 인터넷으로도 더 찾아보고 싶었다는 것은 특별히 학구파가 아니라 책 속 이미지들이 모두 흑백이라서 그런 점이 다소 있(......) 
    어두워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 

    하지만 이렇게 혼자서 트집을 잡아봐야 별 도움은 안되니까, 
    그래서 책에 나온 이미지들을 직접 거의 다 찾아봤습니다. (........)
    그러느라 좀 오래 걸렸습니다. (......) 



    제가 찾은 이미지들은 

    - 내가 컬러로 찾아 보고 싶은 것 
    - 흑백으로 나왔어도 상관없지만 좀 더 크고 아름답게(....) 보고 싶었던 것 
    - 이 그림의 제목 / 화가 이름은 러시아어로 뭘까 심하게 궁금했던 것 

    들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구글 얀덱스를 쥐어뜯고 후벼파서 약간 목록을 만들어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처럼 쓸데없이 컬러로도 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책도 읽고 그림도 열심히 찾았던 게 저는 다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유익한 책 내주셔서 로쟈님과 출판사에 정말로 감사드리고(딱히 아첨이 아니라, 러시아 관련 책은 아주 적게 나오니까 저는 책 하나 나올 때마다 진심으로 기쁘더군요. ㅋㅋㅋ) 아울러 근간으로 나올 예정인 20세기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련 다양한 책들이 더욱 많이 나와서 도서관과 사람들의 책장을 채워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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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찾은 책 속 이미지들 1

    제가 찾은 책 속 이미지들 2

  •   머릿말에 들어가기 앞서서 나온 글귀입니다. 책의 내용, 러시아를 더 알고 싶게 하는 말이었...

     

    머릿말에 들어가기 앞서서 나온 글귀입니다.
    책의 내용, 러시아를 더 알고 싶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차례의 구성은 먼저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고 다음으로 러시아의 대표 작가들 시대순으로 나열하여 그들의 삶과 생애,
    그들의 작품 줄거리, 그리고 그 작품들 속에 담겨진 작가의 생각과 작품의 의의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앞에서 읽었던 러시아 역사를 간략하게 되새기면서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머릿말에서 이 책의 저자분께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문학 강의를 다수 해오셨고, 그러한 강의들을 토대로 이 책을 만드셨다고 하셔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내가 실제 나가서 강의를 듣는 것 처럼, 누군가 친한 사람이 내게 러시아 문학 강의를 친근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이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어느 나라든 문학 작품을 접하게 되면 작품의 깊은 의미와 의의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나올 때 마다 이 책의 저자분께서 쉬운 예로 쉽게 풀어놓은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이 나왔던 부분에서 그의 작품은 "한권의 철학서"를 읽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분의 작품을 원어로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어로 읽었을 때도 "이 작가가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거지?" 또는 "내용의 흐름이 이해가 안된다...갑자기 이게 왜 나오는 거지?" 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이 책은 러시아 문학에서 주요한 작품들의 "해설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난 뒤 이 책을 읽고 나게 되면 자신이 읽었을 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작가의 의도나 생각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아직 작품들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러시아 문학 작품들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거나, 미리 작품들을 읽기 전에 내용을 개괄적으로나마 이해했기 때문에 실제로 읽었을 경우 더 잘 읽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충분히 일반인 독자들에게도 러시아 문학 작품들에 대해 읽고싶은 동기를 부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저의 러시아 작가 취향(?)을 바꿔주었습니다. 사실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같은 좁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러시아 문학의 대가는 당연히 푸쉬킨이지"라는 생각에 막연히 푸쉬킨의 작품들이 가장 좋고 러시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엇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러시아 문학사에서 푸쉬킨을 빼놓을 수 없기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러시아 대문호들의 사상과 생각을 알게 되어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고골과 도스토예프스키입니다. 이 책에서 고골의 단편 <광인일기>, <코>, <외투>의 주인공들을 비교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고골이 이 세 단편에서 문제로 다루었던 것은 '욕망'이었고, 고골은 욕망을 가진 주인공들을 마지막에 결국 파멸로 몰아갔습니다. 물신주의를 뛰어넘어 욕망을 품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현재 있는 직위에 만족하며 살아야 할지 제 스스로 고민하게 만들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쓰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욕망'과 관련된 인간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고, 이러한 내용을 그때 당시 문학 작품에서 문제로 다루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작품 소개에서 이 책의 저자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아주 깊숙히, 창자까지 다 빼내어 보여준다고 했는데, 저는 이런 도스토예프스키의 표현 방식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생각은 독자들의 자유이니 알아서 생각하세요'보다는 직접적으로 말해주고 작가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것이 더 명쾌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스토예스프키 역시 현재에도 통용될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작품에서 언급해 주면서 인간의 자기 정체성, 자기 의식은 고통으로부터 온다. 고통없이 계속 행복한 삶 보다는 "고통"이 있어야 무언가 자기 의식도 생기고 무언가 알고 노력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르게네프에 대해 설명이 들어가기 전 장에, 투르게네프의 작품 <첫사랑>의 내용 일부가 있었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라.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마라. 너는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란다.
    무엇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지 알고 있니? 그것은 의지, 자신의 의지란다. 무언가를 원하는 능력을 가져라.
     
     또한 각 작가별 부분에서 작가들의 초상화와 그 옆에 작품명을 표시해두었던 부분들도 책을 읽는 동안 작가들을 상상할 수 있고 책을 좀 더 흥미롭게 읽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 41쪽 내용에 보면 "푸슈킨 시가 페테르부르크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쯤 가면 있는데..."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푸슈킨 시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쯤 가면 있는 도시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푸슈킨시에 다녀온적이 있는데, 분명 남쪽으로 갔던 기억이 나서요...
     
    러시아 문학을 처음 공부하고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 일반인들에게 흥미를 주고 러시아 작가들의 의도와 생각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쉽게 설명해주신 저자님 덕분에 책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의 뒷 페이지에 보니, 현암사에서 나온 저자님의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도> 있고, 책 읽기와 관련된
    다른 책들도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이 책을 너무 잘 읽어서 20세기 문학도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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