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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타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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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 181*240*24mm
ISBN-10 : 1155100751
ISBN-13 : 9791155100752
에밀 타케의 선물 중고
저자 정홍규 | 출판사 다빈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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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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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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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도에 왕벚나무가 자생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오늘날 제주 감귤산업의 밑바탕이 된 온주 밀감 14그루를 들여온 프랑스인 선교사다. 그러나 그의 삶은 종교계나 식물학계, 그 어느 곳에서도 조명되지 않은 채 잠들어 있었다.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정홍규 신부는 120여 년 전 이 땅에 왔던 에밀 타케 신부의 자취를 탐사하며 잊혀진 그의 삶을 다시금 되살려냈다.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엮은 이 책에는 자연과 창조, 생태와 영성, 환경과 인간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러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생태영성과 문화를 녹여내어 통합생태론을 구축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진다.
타케 신부의 삶은 만물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삶,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미래를 보여준다. 타케 신부가 남긴 선물을 건네받아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난 벚꽃의 찬란함을 기꺼이 누리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창조의 책’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

저자소개

저자 : 정홍규
아우구스티노 신부, 대구가톨릭대 교수,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
경주에서 나고 자랐다.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사제서품을 받은 뒤 주로 대구 지역에서 사목했다. 가톨릭 농민운동에 뜻을 둔 바 있으며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알게 된 뒤로는 ‘평화와 생명’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토종 유채꽃’을 통해 꿀벌과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고 ‘에밀 타케 신부와 왕벚나무’의 깊은 인연을 발견하여 왕벚나무가 제주의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토종임을 널리 알렸다.
영천에 ‘오산자연학교’를 세운 뒤 ‘산자연학교’, 대구가톨릭대학의 ‘사회적경제특수대학원’까지 여러 대안학교와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교육이 곧 생명이자 환경임을 보여주었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생태의식과 실천모델 연구」로 대구가톨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통합 생태론의 혁명』, 『한국 가톨릭교회의 생태의식』, 『오산에서 온 편지』, 『마을로 간 신부』 등의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 조선의 식물학자 에밀 타케 신부

1. 조선에 오다
부산과 진주의 첫발
마산 완월동으로

2. 제주로 가다
하논성당 초대 주임신부 김원영
파리외방전교회와 뮈텔 주교
하논성당 두 번째 주임신부 무세

3. 제주 하논성당
하논성당 세 번째 주임신부 타케
홍로성당 시대

4. 식물 채집가 타케 신부
성직자들의 서한
풀을 거두어 말리다
생태영성을 위하여

5. 왕벚나무를 찾다
표본 4638
왕벚나무 유전자 검사
타케의 왕벚나무를 찾아
왕벚나무의 가치

6. 서귀포와 온주 밀감
서홍 8경
온주 밀감 14그루

7. 포리와 타케
전설적인 식물 채집가 포리
타케와 포리의 교류
포리와 타케, 같은 점 다른 점

8. 쿠살낭
포리와 타케, 윌슨과 나카이
식물 주권 바로잡기

9. 나주의 아름다운 성당들
노안성당의 왕벚나무
노안성당과 나주성당

10. 대구와 성유스티노신학교
대구대교구
왕벚나무가 남았다
성유스티노신학교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11. 생태를 읽어야 내일이 있다
생태 리터러시
생태영성, 온전한 조화
생명 공동체

에필로그 |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야생초에게 물어보라
감사의 글 | 이 우주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부록
에밀 타케 신부 연보
세계의 식물원과 타케 식물
타케티 25종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조선의 식물학자 에밀 타케 신부의 삶에서 읽는 생태적 가치와 창조의 메시지 『에밀 타케의 선물』은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정홍규 신부가, 120여 년 전 이 땅에 왔던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의 자취를 탐사하며 자연과 창조, 생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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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식물학자 에밀 타케 신부의 삶에서 읽는
생태적 가치와 창조의 메시지


『에밀 타케의 선물』은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정홍규 신부가, 120여 년 전 이 땅에 왔던 프랑스인 선교사 에밀 타케 신부의 자취를 탐사하며 자연과 창조, 생태와 영성, 환경과 인간에 대해 고민한 기록이다.

선교사, 식물학자 에밀 타케

에밀 타케 신부는 24세 때인 1898년 조선에 와서 55년간 선교활동을 한 후 1952년, 79세의 나이로 대구에서 선종했다. 그는 부산본당(현 범일성당), 진주본당, 마산본당(현 완월동성당), 제주의 하논성당과 홍로성당(현 서귀포성당), 목포 산정동성당 등의 주임신부를 거치며 선교활동을 했다. 그중 제주에 머물렀던 13년의 기간 동안 10,000점 이상의 식물 표본을 채집하여 유럽과 미국, 일본의 식물학자에게 보냈다. 그 가운데에는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의 표본도 있고 구상나무 표본도 있다. 식물학에 대한 타케 신부의 공적을 기려 학명에 타케티(taquetii)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갯취, 한라부추, 겨이삭여뀌, 섬잔대 등 125종이나 된다.

타케 신부는 같은 임무를 띠고 일본에 파견된 선교사 포리 신부에게 제주 왕벚나무를 보냈고 그 답례로 온주 밀감 14그루를 받았다. 이 온주 밀감 14그루는 지금의 서귀포 감귤산업이 자리 잡는 밑바탕이 되었다.

가신 걸음마다 왕벚나무가…

필자는 타케 신부의 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발견을 했다. 타케 신부의 자취마다 굵디굵은 왕벚나무들이 아름드리 자라고 있는 것이었다. 제주도의 왕벚나무 자생지야 타케 신부가 처음 발견하여 세계 식물학계에 그 존재를 알린 곳이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타케 신부의 사목지였던 마산 완월동의 성요셉성당 앞, 나주의 노안성당과 나주성당, 생의 후반을 보냈던 대구의 남산교구청 안에도 해마다 4월이면 아름다운 왕벚꽃을 활짝 피우는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있었다. 이것은 필시 타케 신부가 심은 나무가 틀림없으리라. 타케 신부는 제주의 자생 왕벚나무를 세계 식물학계에 최초로 보고했던 기록을 통해 우리에게, 아름답게 피는 벚꽃 아래 더 이상은 ‘일본의 그늘’을 만들지 말라고 위로할 뿐만 아니라 다녀갔던 자리마다 남긴 왕벚나무를 통해 자신의 손길을 아직까지 느끼게 한다.

생태에 대한 새로운 이해, ‘생태는 관계다’

필자인 정홍규 신부는 에밀 타케 신부의 삶에서 생태와 영성, 식물과 신학의 만남을 보았다. 비슷한 말처럼 쓰이는 환경과 생태를 필자는 이렇게 구분한다. “환경이 바깥으로 향하는 것이라면 생태는 안으로 움직인다. 환경은 지식과 정보,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하지만, 상호 연결성, 관계성, 그리고 더 큰 진화의 맥락으로 이해하도록 배우는 것은 생태 리터러시다. 한라산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것을 환경이라고 한다면 한라산에서 행성 지구와 인간이 상호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생태 리터러시다.” 리터러시란 문맹 상태를 벗어나는 것, 인지하고 이해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통합적 과정을 말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생태 리터러시는 곧 생태에 대한 문맹을 퇴치하자는 제언이다.

생태학의 기본 법칙은 ‘모든 것은 모든 것과의 관계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창조물을 통해 신성을 감지한다. 신은 저곳에 있지 않다. ‘신은 만물 속에, 만물은 신 안에’ 있다. 그러므로 ‘생태영성’은 내적으로는 나 자신과, 관계의 차원에서는 우리의 이웃들과, 생태의 차원에서는 인간과 비인간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 영성적으로는 이 모든 차원들과 평온한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온전한 조화는 우리를 탐욕이나 소비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좀 더 단순한 녹색 삶’을 지향하는 선을 세상에 퍼뜨리게 한다.

아픈 역사를 숨기지 않는 용기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요소는 한국 초기 천주교의 역사에 대한 성찰이다. 흔히 이재수의 난, 혹은 제주민란이라고도 부르는 1901년(신축년)의 민중 봉기를 필자는 종교 문제로 인한 사건이라는 뜻에서 ‘신축교안’이라고 부르고, 왜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여러모로 고찰한다. ‘오로지 초월만을 추구했던 파리외방전교회’에 대한 비판과, ‘향촌민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호교적 선교’이자 ‘지역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선교가 아니라 급속한 교세 확장에만 힘쓴 탓’에 지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자기 반성적 사고를, 다른 이도 아닌 신부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모든 근대 학문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싹을 틔울 수밖에 없던 한국의 식물학과 그 주도자들의 친일 실상 발견에 대한 고백도 뼈아프다.

이런 성찰들은 다시 ‘가톨릭은 호교적인 선교를 넘어 자연의 영성으로, 식물학계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과 체험으로’ 나아가서, 우리의 삶에 생태영성과 문화를 육화시켜 통합생태론을 구축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진다. 백여 년 전 타케 신부가 남긴 선물을 건네받아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나 찬란한 벚꽃을 기꺼이 누리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창조의 책’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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