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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328쪽 | 규격外
ISBN-10 : 8926899640
ISBN-13 : 9788926899649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중고
저자 김영연 | 출판사 이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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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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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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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교류합니다
이 책은 글로벌 한옥이 된 게스트하우스의 이야기다.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을 나눈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고,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나라의 인종들이 전하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흔에 겨우 얻은 딸의 이름을 딴 ‘유진하우스’를 연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덕분에 한옥의 우수함을 몸소 체험하고, 한옥을 알리면서, 한옥 덕을 보고 살아가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는 가슴 떨리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이 여러분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는 영양분이 되길 희망한다.

10년간 세계 사람들의 흔적이 담긴 한옥라이프
전 세계인의 성지 ‘유진하우스’에서 누리는 특별한 여행
- 80년 된 한옥의 고풍스러운 흔적에 10년간 세계 사람들이 다녀간 자취를 고스란히 담습니다.
- 이젠 전 세계인의 고향이 된 ‘유진하우스’가 삶의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첫 관문이 되어드립니다.
- 서울 성곽길을 따라올라,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붓을 들고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캘리그라피 체험, 새로운 경지의 김치 체험, 한국어 배우기 등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한옥의 주인이 되어, 민속놀이를 즐기며 사그라지는 한국 문화와 정서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 유진하우스를 찾아온 각국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음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큰 자부심을 되찾게 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연
전 세계인이 찾는 한옥 게스트하우스 ‘유진하우스’(서울미래 유산 김태길 가옥)를 10년간 운영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서강대 경 제대학원을 졸업했다. Kim & Chang 법률사무소와 국회에서 일했다. 바쁘고 지친 삶이었다.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 일본에 갔다. 동경의 아오야마 외국어학원에서 일본어를 배우며, 낯선 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 했다. 생활에 쫓기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싶어 조금은 느리게 살 수 있을 듯한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국 청도에 있는 해양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 해양대학교 부설 세종학당을 세우는 일에도 참여했다.

귀국 후 한옥생활을 선택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살아가기를 배우고 싶었다. 2009년부터 한옥 게스트하우스(유진하우스)를 운영하며,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우리 전통을 알리고, 한국의 멋과 맛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유진하우스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장소, 또 삶에서 지친 이들이 쉼을 얻고 새로운 힘을 공급받는 힐링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유튜브 한옥유진하우스TV 검색
유진하우스 http://eugenehouse.modoo.at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yykim99
페이스북 www.facebook.com/yykim65
인스타그램 @hanok_eugene_guesthouse

목차

프롤로그 유진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art 1 혜화동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합니다
80년 된 한옥이 가진 역사
전 세계인의 발길이 닿는 곳 ‘유진하우스’
한옥 안방 1열에서 누리는 특권
한옥은 뭐가 달라요?
‘유진이 엄마’라고 불러주세요

Part 2 I just love Korea! 그냥 한국이 좋아요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리얼 미국인
유진하우스의 체험문화 광고모델
자칭 유진하우스 홍보대사 터키 모녀
‘Made in Korea’를 외치는 러시아인
‘My Hanok, Paradise!’ 한옥의 매력 속으로
피비네 가족은 못 말려
입이 짧은 쿠미코 씨

Part 3 이색 한국문화 체험기
김치 체험하러 오는 외국인들
체코 건축학도의 성북동 탐방기
서울시 초청 일본 파워블로거 한옥체험
붓을 잡고 내면의 세계로! 특별한 캘리그라피
코이카, 인터넷 진흥원 초청 해외 공무원들
양반 문화 Confucian Ceremony
Johns Hopkins Univ.에 다니는 중국 학생

Part 4 세계의 오랜 역사를 만나다
이스라엘에서 오신 사라 박사님
한국인 두 자녀를 입양한 노르웨이 부부
한일 관계를 잇는 일한교류회를 아시나요?
중국 청도에서 왔습니다
영국에서 오신 프랑스계 교수님의 하루
엽서와 손편지로 느리게 소통해요
미국 시카고에서 온 쟈니

Part 5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
한중 가교 역할에 앞장선 신문기자 청년
독일 학생 마누엘의 슬로라이프(Slow Life)
한일역사 바로 잡기를 사비로 실천해요
폴란드에서 온 게임 개발자
전통혼례 잔치마당

Part 6 내가 만난 가장 특별한 세계인들
유명 아티스트 유튜버 아만다
동갑내기 호주 동물학자
말레이시아 목사 부부를 위해 흰 눈을 아껴 두어요
레일라가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드립니다
팜 펜션을 꿈꾸는 스웨덴 청년 벤저민

Part 7 여러 삶이 깃든 한옥 게스트하우스
반짝반짝 빛나는
한국어 선생님 ‘유지나’를 소개합니다
까까머리 목련 나무
불고기와 양념갈비는 달라요
마음의 온도
한ㆍ중ㆍ일 음식 식사법
외국어를 몇 개나 하냐고요?
날마다 여행

에필로그 언제든 또 놀러오세요

책 속으로

젊었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낯선 곳, 새로운 환경에서 나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가고 싶은 곳도 많아서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집으로, 한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 준다. 수많은 세계인들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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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낯선 곳, 새로운 환경에서 나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가고 싶은 곳도 많아서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집으로, 한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 준다. 수많은 세계인들이 함께 삶을 나눈다. 여러 인종, 문화, 언어의 타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 세상의 중심이 바로 유진하우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 6쪽, 〈프롤로그_ 유진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

한국 문화의 독특함을 알아차리고 다양한 분야의 세계인들이 유진하우스를 방문한다. 세계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고유한 멋을 배우고, 우리 정서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다. 지금은 유니크하고 창조적인 것만이 살아남는 콘텐츠 시대다. 한국적인 특별함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작품 속에 응용하려고 만화가, 게임개발자, 건축가, 디자이너, 방송인,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온다. 미국의 한 케이블TV는 뮤직 비디오 작품에 유진하우스의 느낌을 담으려고 10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 36쪽, 〈전 세계인의 발길이 닿는 곳 ‘유진하우스’〉 중

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어야 하냐고 묻는 사람도 더러 있다. 외국인들도 이제는 드라마에서 본 듯, 실내로 들어갈 때는 말하지 않아도 신발을 알아서 벗기도 한다.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신발을 신은 채 마루나 방안으로 뚜벅뚜벅 들어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럴 땐 “Wait, Wait! Take off your shoes, please!”를 자주 외쳐야 한다.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사는 문화가 얼마나 위생적인가? 방 안에서 양말도 벗고 지내는 것이 방바닥의 따뜻함을 직접 느끼고, 발도 갑갑하지 않으니 편하다.
- 65쪽, 〈한옥은 뭐가 달라요?〉 중

한밤중 도리스 씨가 방문을 열어 두었다. 방문을 왜 열어 두냐고 물었더니 풀벌레 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란다.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 풀벌레 소리가 좋다고 귀를 기울이고, 풀벌레 들 노랫소리 속으로 빠져든다. 마당에서 우는 풀벌레 소리, 아 침마다 피워내는 나팔꽃과 호박꽃, 기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 처마에 모인 물이 타고 내리는 소리, 밤에는 별과 달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한옥에 머무는 시간이 힐링 타임이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외국인들도 금방 느낀다.
- 117쪽, 〈‘My Hanok, Paradise!’ 한옥의 매력 속으로〉 중

유럽으로 입양 갔던 사람들이 유진하우스에 자주 왔다. 태어난 곳인 한국에 뿌리를 찾기 위해서 온 이들에게 어설프게나마 고향 역할을 잠시라도 대신해주고 싶다. 돌아가서도 언제든 올 수 있는 고향으로 가슴에 안고 가도록 도와주고자 했다. 친부모를 만나러 왔지만, 아무도 못 만나고 가는 게 참 아쉽다. 조국인 한국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돌아간다. 좋은 기억과 추억을 안고 두고두고 꺼내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들이 언제든 한국에 온다면 그들의 부모를 대신해서 맞아 주고 싶다. 마음 둘 곳이 없는 그들을 위해 유진하우스가 그 역할이라도 해주어야지.
- 192쪽, 〈한국인 두 자녀를 입양한 노르웨이 부부〉 중

누가 뭐래도 한일역사는 바로 세워지리라 믿는다. 한일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시간과 돈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 일본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회와 역사를 가르쳐 온 오오까(大岡) 선생님이다. 일찍이 한일역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한일 교과서 문제와 한일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자원봉사를 해 왔다. 퇴직 이후에는 오로지 이 일에 전념하려고 한국에 장기간 머물며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를 공부한 목적도 한일 간 모여 회의할 때, 한국어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대화하고 싶어서다.
- 237쪽, 〈한일역사 바로 잡기를 사비로 실천해요〉 중

요즘 유진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 한국어를 몇 마디라도 가르쳐 주면 모두 좋아한다. 특별히 재외교포가 방문하면 자기 이름이라도 정확하게 소개 할 수 있고, 몇 마디라도 더 익혀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국어를 잊지 않으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을 것 같아서 더욱 신경이 쓰인다. 여행을 와서 한국에 있는 동안 하루에 몇 마디라도 한국어로 말하며 익힐 수 있도록 미션을 준다. 한국어는 세계 어떤 발음이든 낼 수 있다고 자랑도 한다.
- 294쪽, 〈한국어 선생님 ‘유지나’를 소개합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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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울 도심 속 한옥이 전 세계인의 힐링 공간이 되다. 한옥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방구석 1열 지구촌 여행기 전 세계 각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전 세계인들을 만나 삶을 나누고, 소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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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한옥이 전 세계인의 힐링 공간이 되다.
한옥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방구석 1열 지구촌 여행기
전 세계 각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전 세계인들을 만나 삶을 나누고, 소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0년 이상 사대문 중심에 위치한 혜화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온 저자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10년간의 한옥라이프에서 저자가 발견한 느림의 미학 그리고 세계의 다양한 생활방식과 문화를 접하며 배운 ‘다른 삶’의 가치를 담았다. 다양한 외국인이 한옥체험을 통해 들려주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진다.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과 주인장으로 만나, 어느덧 친구가 된다. 이제까지 살아온 생활 습관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서로 통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언어, 문화를 교류하며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유진하우스는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목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님께서 사셨던 곳이다. 그래서 또 다른 이름인 ‘서울미래유산 김태길 가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외국인 손님들에게 ‘한국 엄마’라고 불리는 저자의 내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75평 한옥에서 생활 한복을 입고,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안방 1열에서 지구촌 여행을 한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세계 여행을 하는 셈이다. 손님이 주인이 되는 혜화동 한옥 유진하우스에서는 매일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일어난다. 이 책이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첫 관문이 되어줄 것이다.

전 세계인의 발길이 닿는 곳 ‘유진하우스’
소박하지만 알찬 대리 만족 세계 여행!
2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아 폐허처럼 방치된 한옥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를 지었다. 한옥 수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옥체험업법이 시행되었다. 유진하우스가 한옥체험업법 종로구 등록 제1호다. 옛날 조상들이 사용했던 전통 고가구를 방안에 두고, 마당에는 장독을 비롯한 민속품들을 놓아 한국 전통을 최대한 보존하고 또 알리려고 애썼다. 한옥을 방문한 다양한 세계인들에게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또 그들이 기꺼이 한국 홍보대사가 되어준다. 유진하우스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끈끈한 정을 나눠주고, 고향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주는 곳이다.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할 정도로 세계인이 아끼는 글로벌 한옥이 됐다.
파트 1에서는 80년 된 한옥이 가진 역사와 다른 곳에서는 누릴 수 없는 한옥만이 가지는 특별함을 전달한다. 왜 저자가 게스트하우스로 한옥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파트 2에서는 오로지 한국이 좋아서 한옥을 방문한 세계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이별을 겪어야만 했던 유진이의 일상이 우리의 공감을 자극한다. 파트 3에서는 김치 체험하러 오는 외국인들과 붓을 잡고 내면의 세계로 빠지는 캘리그라피 체험 등 이색 한국 문화 체험기를 엿볼 수 있다. 파트 4에서는 세계의 오랜 역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인 두 자녀를 입양한 노르웨이 부부, 한일 관계를 잇는 일한교류회 등 여러 나라와 함께한 소통의 교류를 느낄 수 있다. 파트 5에서는 한중 가교 역할에 앞장선 신문기자 청년, 폴란드에서 온 게임 개발자 등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파트 6에서는 저자가 만난 가장 특별한 세계인들의 특별한 삶을 만나볼 수 있다. 파트 7에서는 여러 삶이 깃든 한옥 게스트하우스의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나타냈다.
그동안 유진하우스는 세계인과 한국인들의 다양한 삶을 담아왔다. 어제를 성찰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쉼을 통해 기쁨을 나누는 곳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며 많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갈지 기대되는 공간이다. 이 책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한옥에서의 삶을 꿈꾸는 분들, 또 전 세계 여행객들을 만나고 삶을 나누는 리얼 스토리가 궁금한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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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한옥 게스트하우스<유진 하우스> 서울 도심 혜화동의 75평 한옥 80년 된 한옥의 ...

     

     

    한옥 게스트하우스<유진 하우스>

    서울 도심 혜화동의 75평 한옥

    80년 된 한옥의 고풍스러운 흔적이 남은 곳

    2015년 12월 '서울 미래유산 3호, 김태길 가옥'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김태길(1920년 11월 15일-2009월 05월 27일)은 대한민국 수필가/ 도의 문화 저작상 수상

    <삶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하여 150여 이상 서적 집필

     

     

    <p>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left" id="SE-d36be40c-f208-4e13-a886-ab0db1594c07" style='color: #000000; text-transform: none; line-height: 1.8;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font-family: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font-style: normal; font-weight: 400; word-spacing: 0px; white-space: normal; orphans: 2; widows: 2;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text-decoration-style: initial; text-decoration-color: initial;'> </p>

    내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단독주택에서 보냈다.

    오래되어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작은 마당에 빗소리가 좋았고,

    옥상의 달빛과 별빛을 보면서 밤을 맞이할 수 있어 행복했다.

    유럽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 봉사 활동을 할 때 항상 한국의 한옥과 한복을 소개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곡선과 단아함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직접 보기를 원했다.

    김영연 작가님의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여행한다> 배경인

    '유진 하우스'를 그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다.

    자연의 향이 나는 한옥은 물론 한국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ϻ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옥'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옥'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한옥하우스로 어떤 이야기들을 공유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한국전통을 애정하냐면 졸전도 한국 전통을 담아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딩을 계획하고 있고,

    전공도 '목칠'을 선택하여 자개를 통해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나 전통을 전 세계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한국만의 고유 분위기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고풍스러움을 담고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고나서 그 생각이 확실해졌다. 

    이 책의 주 공간은 혜화동에 있는 한옥, "유진하우스"이다.

    내가 직접 다른나라에 가서 세계여행 스토리를 들은 적은 있는데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은 적은 없었다.

    외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는 어떨까 궁금했고, 그래서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좋아하기도한다.

    그 프로그램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유진이의 모습과 유진하우스의 풍경을 다양한 프레임에 담는다.

    마당 장독대 옆에서 늘 새로움을 선물로 주는 들꽃들을 담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한 한밤중의 고요까지도 동영상으로 찍어 전달한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 P56

    왜 많은 사람들이 '유진하우스'를 사랑하는지 이 책에 가득 담겨있다.

    각 손님의 특성에 맞게, 손님이 한국의 무엇을 배우고싶어하는지 잘 들어주고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한국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신다.

    소품부터 캘리그라피나 음식이나, 한국어 등등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발벗고 나서주신다.

    한번 이어진 인연을 쉽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넓은 인간관계를 지향하는건 아니지만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옥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한옥'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얼마나 과학적으로 지어졌는지 알 수 있다.

    처마의 기울기뿐만 아니라 각 방 사이사이의 공간과 거리 등등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되는 부분들이 많다.

    목수는 새로 지을 집에서 1년동안 함께 살기도 했다고 들었다.

    집주인의 성품도 알아야 했고, 주인이 원하는 집을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계절을 지나면서 마당으로 비치는 햇빛의 동선, 비, 바람도 파악한 후 적당한 목재를 골랐다고 한다.

    - P66

    일을 할때 내가 닮고 싶은 태도

    겉으로만 멋있는것 말고, 충분한 생각을 가지고 나온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싶다.

    삶을 다 내보이면 허물이 될 수도 있지만, 보이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인정하며

    토득한 배려심은 한옥의 거주 형태에서 저절로 배우게 됐다.

     

    유진하우스에 대한 '유진 엄마'의 가득한 애정을 알 수 있어 언젠간 들러 머물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직접 나눈 이야기들이 담겨잇어 디자이너, 건축가, 유튜버, 교수, 선생님, 로스쿨학생 등등

    여기 나온 한국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내가 다 만나본 기분!

    '한옥'에 대해 공부하러 온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사람은 체코 건축학도 학생이다.

    언급된 스티븐홀이 설계한 사택 갤러리를 검색해봤는데 나도 직접 보고싶다.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다니 아쉽기만 하다...

    (그 주변 분위기라도 느끼러 성북동에 놀러가야지)

    하루만에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술술읽혀 몇시간만에 다양한 경험들을 바로 옆에서 들은 기분이고, 

    작가님의 애정가득한 한국과 한옥, 사람에 대한 시선도 느낄 수 있었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재밌게 보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 한옥 게스트하우스 유진하우스의 주인장인 김영연씨는 문화의 교류 현장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과...

    한옥 게스트하우스 유진하우스의 주인장인 김영연씨는 문화의 교류 현장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전 세계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교류하는 경험을 담았다.

     

    보통 여행을 온 사람들은 표정에 여유가 있고 경계심이 적은 편이라 그 에너지가 전해지기도 한다.

     

    유진하우스에서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만 지내다 보면 서서히 자기 마음의 빗장을 연다.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픈 상처가 치유된다. 가족이나 친척처럼 좋은 것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55p.

     

     

    편안함을 느낄 때 , 마음의 빗장을 열 때,

    우리는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긴장을 해소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이야기하면서 아픈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이런 '관계'의 형성이 우리 인생에 있어 정말로 소중하다.


    가족이나 친척의 개념을 더 확장시켜서 ..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도 '가족'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런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생각할 수 있다면?

    자신이 큰 가족인 인류의 일원이라고 느끼고, 언제 어디서든 베푸는 일을 습관으로 할 수 있다면?

    ...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남다른 경험을 통해서 연결의 의미, 관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의미와 가치를 느꼈을 것이다.

    소중한 관계에서 오는 에너지, 편안함, 행복을 온몸으로 경험한 사람이 아닐까?

    저자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선물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정말 그렇다.

    현재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삶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탁월함을 추구하며 경쟁을 해가면서 살아야 하는 인생이지만

    우리가 사소하게 보이는, 당연하게 보이는,

    현재 주어진 삶에 감사할 줄 안다면 .. 삶이 훨씬 윤택해질 것이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옥은 우리나라, 우리에게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 곧 정체성이 담긴 유산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복원하고자하는

    이런 노력들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한옥을 통해 - 자연의 공간, 쉼을 얻는 공간을 통해-

    삶의 여유, 에너지를 되찾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 ‘유진하우스’의 주인장 이야기다. 나는 이 책으로 알게 됐지만(심지어 내가 나온 대학과 인접했는데도) 외국인들 사이에...


    ‘유진하우스’의 주인장 이야기다.


    나는 이 책으로 알게 됐지만(심지어 내가 나온 대학과 인접했는데도) 외국인들 사이에선 유명한 게스트하우스인 듯했다. 그도 그럴 게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한국인인 나한테도 생소하다, 외국인 입장에선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될 수도 없으니 영원히 모를 것 같다.


    그럼 내가 외국인으로서 그 나라의 전통 가옥을 숙소로 잡았을 때는  어떨까 생각해봤다. 나는 내가 가본 모든 나라에서 아파트형 게스트하우스에 묵었고, 사실 그 나라들의 전통 가옥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여행의 목적은 정말 다양하고 각자 다르다. 나는 여행에서 인연을 만드려 하지는 않았다, 그냥 기존의 인연을 낯선 여행지에서 단단히 굳히고 싶었지.



    그러다 보면, 유진하우스에 머무는 투숙객들은 하나같이 한국에 애정이 기반된 사람들이라는 첫 번째 결론에 도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만 보더라도 한국 컨텐츠의 영향력이 어느새 지대해졌다는 사실은 안다, 정작 한국인인 나는 몰랐지만, 이 책을 보니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컨텐츠가 지금처럼 강력해진 이유는 유진하우스와 같은, 각고의 노력들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각고, 라. 깎고(刻) 괴로운(苦) 노력, 맞을까? 책을 읽다 보면 유진하우스는 날 잘 따르는 사촌동생이 있는 친척 집 같은 느낌이 든다. 외국인 손님들이 식구라도 된 듯 훈훈하게 일을 거들기도 한다. 그런 정다운 풍경은 실은, 각고의 고생이 기반되어 있다. 한국인의 눈에도 한옥은 멋스럽고 아름답다. 하지만 모든 한국인이 한옥에 살고 있지 않다. 대세에서 벗어나거나 사라진 전통은 오직 한가지 이유에서다. 편리하지 않아서.



    한옥에서의 삶은 편리함과는 조금 거리를 둔 채, 우리 스스로 몸으로 부딪치며 사는 삶이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아침이 오고 저녁을 맞는 것만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시점을 빠르게 감지해서 대응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그렇다. 그렇단다.


    2009년 12월에 한옥체험업 종로구 1호로 등록된 뒤, 약 10년이 지났을 때 이 책은 쓰였다. 그런데도 한옥에 손이 무척 간다는 사실처럼, 단점이 치명적으로 부각되지는 않았다. 어떤 불편함도 10년이면 이미 적응되고도 체화될 시간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의미뿐 아니라 좋은 점들이 더 흘러 넘쳐서 단점은 최소의 대가 정도로만 취급된다.


    책 제목이 알려주듯, 유진하우스의 장점이자 정체성은 ‘만남’이다.



    우리는 가보지 못한 어떤 특정한 장소를 알게 되면 일단 특정한 환상을 심는다. 나는 한옥에 묵어본 적 없지만 여태 미디어로 수없이 축적하거나 개량 한옥으로 지어진 가게들에 잠시 머물면서 생긴 낭만이 있다. 비 오는 날 대청마루에 누워 얇은 이불을 덮고 머리맡엔 장미목으로 된 향을 피운 채 낮잠을 자는 일. 즉, 나의 낭만에는 만남이 없다. 비단 한옥이 아니라 어디라도 그렇다.



    그러나 유진하우스에 들르는 손님들은 그렇지 않다. 만나러 왔고, 만나다 가고, 와서 다시 만난다. 그러니까 유진하우스에 들르는 손님들은 다정하다, 그게 두 번째 결론. 유진하우스의 주인장으로서 손님들과 나눈 특별한 에피소드들을 보면 금방 마음이 따스해진다. 그곳엔 국적도 외모도 성별도 나이도 없다.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그게 그 사람을 한정 짓지 않는다. 심지어 같이 변해간다, 그게 너무 감동적이다. 그곳이 한옥이라는 점이 영향도 줬을까?



    가구는 우리 삶의 동선에 가장 적당한 거리의 비율에 맞추어져 있다. 요즘 한 방에 가득 채워진 가구들과 비교된다. 결코 인간을 압도하지 않는다. 일부러 방의 공간을 가구로 가득 채우지 않았다. 소박한 전통 가구들이 방의 주인은 사람(본질)임을 말해준다. 가구들은 단지 우리의 필요에 의한 부산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미니멀라이프 그 자체다. (본문 중에서)



    그럴지도 모른다, 적어도 어릴 때부터 여기서 자랐던 유진이의 삶은 그래 보인다.


    유진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다는 소식을 읽고, 나는 만나보지도 못한 이모면서 안도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삶도 그 한계가 정해지면 안 되지만, 학교밖에 몰랐던 삶을 살아본 (불량품)어른으로서 그 아이의 특별한 경험들을 발전시켜 줄 세계가 결코 학교는 아님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유진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최근에 가고 싶은 나라가 생겼다. 그 나라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렀다가 귀국하여 유진하우스에서 하루라도 묵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소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는 버티기 힘든 일상들을 버티는지도 모른다. 내 여행의 목적은 도피여서 다정하진 않지만, 다음 유진하우스에 머무르는 목적은 분명 다정할 테다.


  •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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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절을 맞으니, 여행을 떠났던 때가 멀고 먼 옛날 일 같다.

    이른 새벽부터 배낭을 매고 캐리어를 끌며 공항버스를 타러 가던 기억부터 비행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 공중에 뜨는 순간에 느껴지던 귀의 먹먹함조차 그립다.

    아침에 눈을 떠 뉴스기사를 보기가 두려운 요즘, 그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광풍에서 무사하기를 바란다.

    떠나지 못한 여행자의 상심을 달래려고 펼쳐든 책이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이다.

    부제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스토리’이다.

    프로롤그에서 저자는 출판 의미를 짚어준다.

    [이 책은 글로벌 한옥이 된 게스트하우스의 이야기다.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을 나눈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고,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나라의 인종들이 전하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는 가슴 떨리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 책이 여러분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는 영양분이 되길 희망한다(6~7)] 

    이 책에서 언급하는 세계여행은 '사람'을 통해서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멀리서 찾아온 그들에게 한국적인 멋과 맛으로 보답한다. 때로는 속깊은 정을 얹어서.

    책은 7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0년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일이니 할 이야기가 오죽 많을까 싶은데, 그래도 추리고 추려서 300여 페이지에 꽉꽉 담았다.

    파트1에서는 80년 된 한옥 ‘유진하우스’를 소개해준다.

    2009년 70년 된 혜화동 한옥을 사서 리모델링한 일부터 시작된다. 2년이나 비어 있었다니, 그 황폐함이 말로 못 했을 것이다. 한옥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그 집의 역사를 수소문해서 마침내 우송 김태길 선생님을 찾아낸 것도 그 사랑의 힘이었을 터, 이런 애정과 에너지가 있었기에 10년 동안 수많은 좋은 인연을 그곳에서 이어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

    SNS의 발달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묵으며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국가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야 한다.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또 각양각색의 삶을 봐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는 조금 있을지 모르지만, 서로 사랑하면서 살려는 마음은 모두 똑같다. 내 마음을 조금 열면, 상대방도 금방 자신의 마음을 연다.(p.55)]

    사람 마음은 똑같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오죽 할까. 

    한국인으로 살아왔지만, 한옥의 정취를 잊고 산다. 저자는 세세하게 유진하우스를 소개하며 그 멋을 일깨워준다. 한번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목수는 새로 지을 집에서 1년 동안 함께 살기도 했다고 들었다. 집주인의 성품도 알아야 했고, 주인이 원하는 집을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계절을 지나면서 마당으로 비치는 햇빛의 동선, 비, 바람도 파악한 후, 적당한 목재를 골랐다고 한다. 대들보로 쓸 나무, 기둥으로 받칠 나무, 서까래로 쓸 나무 등을 오랫동안 관찰했다니, 얼마나 정성을 들인 집인가.(p.66)]

    이런 집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저자는 가족의 이야기도 풀어 놓는데, 어머니와 본인 그리고 딸 유진이까지 삼대에 이어지는 그 삶의 얘기가 참 정겹고 멋지다.

    저자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할 정도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부터 시작되어 그 딸의 딸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먹을 것, 입을 것이 넉넉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래도 마음만이라도 늘 풍성하게 살 수 있었다. 다 엄마의 지혜와 사랑 덕분이다. 엄마는 형제는 많았지만, 외할머니가 자주 편찮으셔서 온갖 살림을 도맡아 했다. 심지어는 친정 가까운 곳에 시집을 가서 계속 친정 일과 동생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좋은 혼처들도 다 마다할 정도였다. 엄마의 지나친 희생정신은 자식인 우리와 손자들에게까지 다 흘러넘친다.(p.78)] 

    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생이 점차 자라서 먼 나라에서 온 낯선 타인에게까지 닿은 것이 아닐까 싶다.

    파트2에서는 다양한 외국인들의 방문기다. 미국, 일본, 터키, 러시아, 싱가포르에서 찾아온 낯선 이들과의 소소한 추억이 담겨져 있다.

    파트3에서는 한국 문화 체험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제는 세계인의 음식이 되버린 ‘김치’가 빠져서는 안된다.

    한국인들도 김치를 사먹는 시대인데, 한국의 문화 홍보를 위해 완전 초짜인 외국인들을 데리고 김치를 만드는 것이 보통 고된 일이 아닐 터인데, 참 대단하다.  

    체코 건축학도를 위해 하루종일 함께 **갤러리를 찾아다닌 것도 보면 정말 열정적이다. 게다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리는 석전대제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파트4에서는 저자가 게스트 하우스 손님을 통해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파트5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꾸꾸는 사람들’에서는 ‘전통혼례 잔치마당’이 인상적이었다. 둘 다 네덜란드 입양아로 한국에서 만난 커플을 위해 그 어렵다는 전통 혼례를 직접 준비한다.

    [어려운 시절, 많은 아이들이 다른 나라로 입양 가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힘들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좋은 부모를 만나 잘 자라서 이렇게 새 가정을 꾸리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가슴이 찡하다. 신랑의 형제와 친척들이 참석했고, 신부는 아직 한국의 부모를 찾지 못해 친한 친구들이 네덜란드에서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왔다. 처음에는 하객이 40여명 모인다고 했는데, 거의 70명 정도 모였다. 누구의 혼례식보다 화기애애하고, 아름답고, 의미있는 잔치였다.(p.254)]

    파트6 ‘내가 만난 가장 특별한 세계인들’에서는 팜 펜션을 꿈꾸는 스웨덴 청년 벤저민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후원이 돋보인다. ‘이모’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파트7에서는 유진하우스를 찾아온 이들에 대한 저자의 마음이 그려진다.

    [우리 집에 와서 잠시 머물면서 만난 것도 인연이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떠나보내는 마음이 특별히 남다른 사람도 있다. 하얀 목련 잎이 떨어지는 날,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사람이 떠날 때는 그 이별의 깊이가 더욱더 깊어진다. 이별의 아쉬움도 하얀 목련 꽃잎들과 함께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흩날린다. 목련 나무의 가지들과 잎이 무성히 자랄 때는 그렇게 빨리 자라더니, 가지치기하고 다시 가지가 자라려니 하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가지들이 새로 돋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나뭇가지를 자른 지가 벌써 한 달도 더 지난 듯한데, 잘랐던 가지들이 수북히 쌓인 곳을 들여다보니 꽃망울이 조금 맺혀 있다. 아마도 나뭇가지에 남은 수분들로 꽃방울들이 생명을 이어가는 거겠지. 까까머리 목련 나무를 다시 한번 올려다 본다. 내년 봄에는 목련꽃을 피워 줄 거니?(p.299)]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잘려진 가지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생명력이 유독 가슴에 와닿았다. 코로나19 탓인 듯 싶다. 지금은 잠시 이별하더라도 살아 있으면 꼭 다시 만날 것 같은 마음처럼 느껴졌다.

     이 책에서 가장 부러운 이는 유진하우스의 ‘유진’이다.

    10년동안 유진하우스에 머물렀던 사람들과의 모든 것이 아이를 부모와 함께 키운 것 같았다. 어린 나이에도 자기주도적인 삶을 찾아가려는 유진의 앞날이 무척 기대되는 이유다.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여행 한다]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 은둔자처럼 살아가는 내게 이제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 대면하는 일이 한없이 조심스러운 지금, 책 속에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사람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나도 잊고 있던 한국의 멋과 맛에 흠뻑 빠져 들었다.

    사실 리뷰에는 유진하우스에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급적 담지 않았다. 그것은 독자가 직접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야기가 그리웠던 탓이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열었던 그때를 추억했다. 지금은 누군가를 만나도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니, 더 그렇다. 

    어둠 속에 서 있으면 작은 불빛 하나도 위로가 되듯이 이 책이 그랬다.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유진하우스’를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일구어 나가려 노력하는 저자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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