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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 서고위치:kt 4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408쪽 | A5
ISBN-10 : 8990982391
ISBN-13 : 9788990982391
갈릴레오의 고뇌 ☞ 서고위치:kt 4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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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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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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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제5탄『갈릴레오의 고뇌』.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용의자 X의 헌신>이 포함된「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 교수, 일명 탐정 갈릴레오와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범죄를 함께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범죄의 트릭이나 범행 동기에 초점을 맞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해결에 이르는 과정이나 인물들의 내밀한 심리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언제나 논리적이고 냉철했던 유가와 교수가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내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마침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58년 데뷔작 『방과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1999년 『비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이 밖의 작품으로 『백야행』『환야』『레몬』『호숫가 살인 사건』『방황하는 칼날』『탐정 갈릴레오』『예지몽』『성녀의 구제』『명탐정의 규칙』『갈릴레오의 고뇌』 등이 있다.

역자 :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Blu』『모방범』『탐정 갈릴레오』『예지몽』『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프리즌 호텔』『중력 삐에로』『칠드런』『러시 라이프』『들돼지를 프로듀스』『스피드』『남자의 후반생』『플라이 대디 플라이』『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등이 있다.

목차

1. 떨어지다
2. 조준하다
3. 잠그다
4. 가리키다
5. 교란하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고도의 과학적 트릭을 이용한 두뇌 게임, 그리고 그 이면에 흐르는 따뜻한 인간 드라마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5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이 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도의 과학적 트릭을 이용한 두뇌 게임, 그리고 그 이면에 흐르는 따뜻한 인간 드라마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5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이 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고, 이후 시리즈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일본 내 판매 부수 5백만 부를 넘긴 공전의 베스트셀러다.
천재 물리학자인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 일명 탐정 갈릴레오와 그의 대학 동기인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과학과 초자연적 현상을 이용한 범죄를 함께 추적하는 과정이 스릴 있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에 처음 나온 캐릭터인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등장해 활발한 활약을 펼침으로써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 넣는다.
지금까지의 갈릴레오 시리즈가 범죄의 트릭이나 범행 동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갈릴레오의 고뇌』는 그보다 해결에 이르는 프로세스나 주인공들의 내밀한 심리 묘사를 다루는데 좀 더 중점을 두었다.
또한 제목이 암시하듯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법이 없이 언제나 논리적이고 냉철하며 무기질적인 세계관을 드러냈던 주인공 유가와 교수가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과 함께 인간적인 따스한 면모를 내보이고, 거의 밝혀지지 않았던 그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는 등 전편에 비해 한층 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이고 있어 매우 흥미진진한 한편으로 시리즈 다음 편까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람의 마음도 과학 아니겠습니까.”라는 유가와 교수의 말은 그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대사.
『갈릴레오의 고뇌』는 ‘인간 갈릴레오’의 모습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전형적인 히가시노 게이고 류의 수작이다.

[줄거리]

1. 떨어지다
독신 여성이 아파트 7층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을 둘러본 경시청 수사 1과의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는 피해자의 연인이 범인이라고 직감하지만, 사건 당시 범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아파트 현관 앞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증언함으로써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범인이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피해자의 사체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우쓰미는 구사나기의 소개장을 들고 유가와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유가와는 한사코 협조를 거절한다.

2. 조준하다
데이도 대학 이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할 당시 ‘메탈의 마술사’로 불렸던 도모나가 유키마사는 유가와 교수의 은사로, 지금은 뇌경색의 후유증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그를 좋아하던 제자들이 도모나가의 집에서 저녁 모임을 갖던 중 별채에서 화재가 발생해 도모나가의 아들이 사망한다. 뒤늦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도모나가의 집을 찾은 유가와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스승의 언동에서 수상함을 느낀다.

3. 잠그다
유가와의 대학 시절 친구인 후지무라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의 펜션에 머물던 숙박객이 한밤중 객실을 빠져나와 계곡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리지만, 후지무라는 객실이 밀실 상태였던 점이 의심스럽다며 유가와에게 도움을 청한다.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던 유가와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4. 가리키다
가족이 모두 여행을 떠난 후 홀로 집에 남아 있던 노부인이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현장에 있던 10킬로그램짜리 금괴와 함께 집을 지키던 개가 사라진다. 사건 당시 집 주위를 서성이는 보험 세일즈 우먼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평소 노부인의 집을 드나들던 마세 기미코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녀의 집 주변에 잠복해 감시하던 우쓰미 가오루는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기미코의 딸을 미행해 개의 사체를 찾아낸다.
기미코의 딸은 가오루에게 ‘진실을 가르쳐주는 펜들럼’이 자신에게 개의 사체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5. 교란하다
어느 날 괴문서 한 통이 경시청에 배달된다. 그것은 소위 ‘살인 예고장’으로, 작성자는 자칭 ‘악마의 손’. 그는 자신이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킬 것이며, 경찰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또 누가 진짜 천재 과학자인지 승부를 가리자는 말도 남긴다.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유가와는 계속되는 살인과 자신을 강하게 의식하는 듯한 범인의 태도에 어쩔 수 없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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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정 님 2011.04.29

    인간이 만들어 낸 수수께끼를 풀려면 역시 인간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거야.

  • 김수정 님 2011.04.29

    과학을 살인의 도구로 이용하는 인간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했잖아.

회원리뷰

  • 갈릴레오의 고뇌 | fa**er24 | 2021.01.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

    『갈릴레오의 고뇌(ガリレオの苦Ƃ)』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가 쓴 소설로 '갈릴레오'라 불리는 물리학자 유가와가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해결한다. 탐정이라 불릴 만하다. 갈릴레오 시리즈 작품은 『탐정 갈릴레오(2008)』부터 『예지몽(2009)』, 『용의자 X의 헌신(2006)』, 『성녀의 구제(2011)』, 『한여름의 방정식(2018)』으로 되어 있다.

    이번 작품에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첫째, 떨어지다. 둘째, 조준하다. 셋째, 잠그다. 넷째, 가리키다. 다섯째, 교란하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보다 흥미로운 건 갈릴레오로 불리는 유가와가 범행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물리학자답게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모습은 독자의 무호흡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동일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현실 가능한 실험들이라 본다. 이런 점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를 선택하게 만드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떨어지다

    구사나기와 가오루는 에지마 치나쓰의 투신자살에 대해 수사를 한다. 에지마의 투신에 오카자키가 관여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수사하지만 투신 방법을 찾지 못한다. 가오루는 유가와를 찾아가 사건 내용을 알려주고 도움을 청한다.

    「떨어지다」의 소재는 불륜이다. 갈릴레오 시리즈뿐 아니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수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남녀의 사랑이 소재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각자가 싱글일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입장이 바뀌는 건 순간이다. 둘 중 어느 한쪽만 입장이 달라지면 불륜의 환경에 처한다. 당사자들 역시 그런 입장과 환경이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쉽사리 포기하지 못한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들이 유지하고 있는 관계를 운명적 혹은 필연적 '사랑'이라는 허울로 포장을 하기 때문이다. 현실과 대치되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갈등을 겪지만 진정한 사랑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라는 입장이 공존할 수 있고, 당사자들은 자신들도 드라마 주인공의 입장이라는 걸로 위안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스릴을 즐기기 때문이다. 잘못인 줄 알지만 그것을 들키지 않고 유지할 때 느끼는 짜릿함은 어떤 것보다 중독적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라는 말처럼 어릴 적 작은 도벽이 점점 큰 손이 되면서 범죄자 대부분이 이런 감정에 중독이 된다. 불륜의 당사자들도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겠지만 보편적인 건 이 두 가지일 것 같다.

    일부일처의 제도에서 살아가는 입장에서는 불륜이 용인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탈은 인간의 본능 아니겠나. 그래서 틈틈이 우리는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훔쳐보기를 하고 그에 따른 쾌감을 대리해 느끼고 싶은 것이다.

    불륜의 끝은 대개 좋지 못하다. 진정한 사랑으로 꽃을 피우는 건 몇이나 될까? 알려지지 않아서 모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일까? 한때는 사랑했고, 지금은 그 사랑의 대상이 바뀌었다. 안타깝게도 사랑해서는 안 될 그런 사람이 사랑스럽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조준하다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 유가와의 스승 도모나가 유키마사와 그의 아들 구니히로 그리고 양녀 나미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유키마사는 유가와를 비롯해 그의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작은 파티를 한다. 파티를 연 그날 저녁 유키마사의 별채에 불이 나고 그 안에서 구니히로의 사체가 발견된다. 일본도에 찔린 듯한 사체는 타살을 의심하게 되고 유가와는 경찰과 더불어 진실을 파헤쳐 범인을 찾아낸다.

    이번 에피소드는 '가족'이란 소재이다. 이혼하면서 전처와 사이에서 생겼던 아들이 있다. 30년가량 얼굴도 모른 채 떨어져 지내던 아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고 문제를 일으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간 떨어져 지냈던 세월 동안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겠지만, 되레 남보다 못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겠나. 더구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들보다는 후처와 나를 살갑게 챙겨주는 사람이 더욱 애틋한 건 인지상정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핵가족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는 1~2인 세대가 전 세대에서 절반에 육박할 만큼 커지고 있다.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가졌던 기존 가족이란 의미와 더불어 이제는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재정립의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잠그다

    유가와 마나부는 후지무라 신이치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초대를 받아 가게 된다. 열흘 전 펜션에서 투숙객의 사망 사건이 있었고 투숙객이 머물렀던 방은 밀실이었다는 것이다.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유가와가 초대됐다.

    하지만 정작 유가와를 초대한 후지무라는 사건에 대해 세세하게 캐묻는 유가와를 피하고 자신의 착각이라며 사건을 감추려 하는 듯하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어떤 일이 있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 그 잘못을 덮어주고 눈감아 주는 게 맞을까? 아니면 잘못에 대해 알려주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게 맞을까? 전자를 선택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수는 있지만 늘 죄에 대한 불안감에 살아갈 것이다. 후자를 선택하면 죗값을 치르는 동안은 곁에 둘 수는 없다. 헤어짐이란 슬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개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말한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자신이나 타인을 속이는 행위를 철저하게 부정한다. '하얀 거짓말'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평생을 살아가며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이는 없을 거다. 상황과 입장 그것에 대처하는 거짓의 경중에 따라 우리는 그것이 죄의 유무를 구분하고 적용한다. 그래서 이러한 잣대를 자신 혹은 주변의 이들에게까지 빗댄다. 다만 이때 변수가 발생한다. 사랑이란 감정이다. 이 감정은 모든 걸 감싸준다. 잘못까지도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이해하고 최면을 가한다. 문제는 그건 당사자와 사랑하는 자신에게만 적용 가능한 것이다.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란 거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을 배제하고 어떤 상황에서나 보편적이고 공평한 기준을 법이란 것으로 만들어 적용한다.

    당장 잘못을 이성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감싸주지 않을 수 있냐고, 보듬어주지 않는 것이 어떻게 사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마도 죗값을 치르게 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정의가 아니겠나.

     

    가리키다

    노히라 가세코는 가족들이 모두 여행을 떠나고 홀로 집을 지키다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외부인의 침입에 의한 타살로 추정한다. 사건과 함께 이 집에서는 숨겨놓은 10㎏의 금덩이와 집을 지키는 큰 개마저 사라지고 없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건 사건 당일 담 너머로 지켜보던 보험 설계사 마세 기미코이다. 피해자의 집에서 15분 거리에 살고 있는 그녀는 딸 마세 하즈키와 둘이 살고 있다. 마세 하즈키는 자신의 할머니에게서 받은 수정으로 다우징을 한다. 다우징(dowsing)은 나무나 금속 막대를 가지고 땅속의 광물이나 수맥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마세 하즈키는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엄마의 남자친구가 의심이 되고 개의 사체를 찾는 데 다우징을 해서 찾으러 나선다.

    아버지가 자살한 후로 어렵게 살아가는 모녀에게 자상한 엄마의 남자친구는 아버지가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신을 키워주고 있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사건의 용의자로 강하게 추측되는 엄마의 남자친구를 보호를 해주고픈 마음이 생겨난다. 용의자 혹은 피의자가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거다. 인간의 마음이란 이렇게 이성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잘못을 저질러도 한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면 다 좋아질 거라는 불확실한 믿음에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의도된 거짓말이 아닐지라도 그 결과가 낳는 부정은 결국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란하다

    어느날 경찰에 협박편지가 도착한다. 자칭 '악마의 손'이라 부른다. 그는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면서도 직접적 외상이 없는 탓에 경찰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모른다. 협박의 궁극적 대상은 유가와 마나부이다. 유가와는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을 미끼로 쓰기로 한다.

    어디선가 영화로 본 것 같은 내용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내용은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많아 제목을 기억하진 못해도 아마 본 적이 있을 거 같다.

    이 작품은 한때 과학자로 성공을 꿈꾸었던 이가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느낀 수치심으로 인해 꿈을 접게 되고, 그런 자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된 유가와를 원흉이라고 책임전가를 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감도 가질 수 있고 자만심에 빠질 수도 있다. 자신감은 삶의 원동력이 되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도 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등의 선한 영향력이 되어 준다. 하지만 자만심은 과도한 자기 최면에 의해 안하무인이 되기도 하고, 사회적 관계가 소원해지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는 등의 악영향에 원인이 된다.

    소설 속 범인은 과도한 집착과 열등감, 자만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격리를 할 수밖에 없다. 소수의견도 수렴해야 하는 다양성을 보장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에는 제재가 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ϻ

  • 갈릴레오의 고뇌를 읽고 | am**30 | 2018.08.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주인공인 유가와 교수의 소설 초기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추리소설입니다.구사나기 형사와 매번 이견이 있어 부딪히면서도 마지막엔 ...
    주인공인 유가와 교수의 소설 초기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추리소설입니다.구사나기 형사와 매번 이견이 있어 부딪히면서도 마지막엔 사건의 실마리를 시원하게 풀어버리는 대단한 추리력을 보여주는 인간같지 않은 설정을 제대로 한번 바꾸었네요.어느순간 이사람이 인간인가?? 하는 물음표를 가졌었는데 이번 작품만큼은 색다른 면을 잘 보여줍니다.잠깐 쉬어간다고나 할까,, 히가시노라는 작가의 순수한 작가의 마음을 옅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항상 물고 물리는 주인공들간의 대립과 설정이 이번 소설에서는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따뜻한 인간 심리의 묘사를 아주 적절히 반영해서 읽는 순간의 몰입도는 최고인것 같다.반전에 반전이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의 극치를 보여주는 훌륭한 소설인것은 분명한것 같다.
  • 히가시노 게이고 - 갈릴레오의 고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들 중 유가와 시리즈(갈릴레오 시리즈) 중 한 권. 표지 뒷면...

    히가시노 게이고 - 갈릴레오의 고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들 중 유가와 시리즈(갈릴레오 시리즈) 중 한 권. 표지 뒷면의 소개글을 보고는 사실 장편인줄 알았으나, 여러 단편작들 모음집. 단편이든 장편이든 다 재미있으니 뭐 괜춘. 다만 단편의 경우 지면의 한계 때문에 심한 반전을 주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아예 반전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재미는 살아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이 작품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더 쉽게 쓰여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작품들의 경우 단편모음집이라 하더라도 이 작가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트릭을 제시하여 반전을 주곤 한다. 이번에도 트릭들 자체는 신박하지만, 캐릭터들의 중간중간 대사를 따라가다보면 범인의 정체와 트릭 등을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읽기를 조금 더 쉽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제 갈릴레오 시리즈는 한여름밤의 방정식 한권 남은건가...

  • 갈릴레오의 고뇌 | yu**y72222 | 2015.09.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탐정 갈릴레오, 데이도 대학 물리학자인 '유가와 미나부'가 등장하는 과학추리소설 중 하나이다. 유가와의 콤비인 구사나기 ...
    탐정 갈릴레오, 데이도 대학 물리학자인 '유가와 미나부'가 등장하는 과학추리소설 중 하나이다. 유가와의 콤비인 구사나기 슌페이 형사보다 똑 부러지고 무엇 하나 쉬이 간과하지 않는 우쓰미 가오루 여형사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주체와 목적어가 생략되어 의미심장한 문구(떨어지다, 조준하다, 잠그다, 가리키다, 교란하다)로 구성된 다섯 편은 그동안 평범한 독자는 개입할 수 없는 엘리트적인 추리를 선사한 탐정 갈릴레오 편의 이렇다 할 편견을 깨트리는 데 일조하였다. 그 속에는 물리학자로서 트릭을 실험해보고 관찰하고 싶은 순수한 열정과 한 사람으로서 불안정한 감정과 측정할 수 없는 직관에 기대려는 마음이 서로 눌어붙어 어느 쪽도 먼저 떨어지지 않는 긴장감을 유발하였다. 그래서인지 사건마다 탐정 갈릴레오에게 새로운 면을 발견하여 '유가와 미나부'라는 인물에 정이 더 깊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는 이 같은 마음을 갖게 한 <떨어지다>와 <조준하다>이다. 전자에서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라면 가능한 트릭이라고 막힘없이 수용해버리는 마음에 일침을 맞았다면 후자에서는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 물리적 트릭은 잠시 제쳐두고 추측할 수밖에 없는 범행동기를 차마 놓지 못하는 유가와의 슬픔을 느꼈다.  <가리키다> 역시 다우징이라는 미신을 마주한 유가와의 너그러운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유가와 미나부를 혼자서도 문제없는 똑똑한 물리학자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될 다정하고 고독한 사람으로 보인다.
  • 대학생 때가 아마도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의 독서량이 가장 많았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입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남들이 술마...
    대학생 때가 아마도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의 독서량이 가장 많았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입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남들이 술마실 시간에 나는 그토록 마음껏 읽고 싶었던 책을 아주 마음껏 읽었었다. 그 때 처음 알게 된 작가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한 명이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당시 미야베 미유키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켰었는데, <백야행>은 지금까지도 정말 최고의 소설이라고 손 꼽고 싶다. 그 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폭발적 인기에 힘 입어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책들이 소개 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마치 같은 음식을 며칠 동안 먹는 듯 질리기 시작했다. 같은 포맷에 사회소설이라는 형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후 오랜 공백(?) 이후 읽게 된 이 책이 내게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내가 질렸던 고정된 틀을 깬 것이다. 아주 흥미롭게도 물리학자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무척 새로웠다. 시니컬하면서도 물리학자로서의 신념을 잃지 않고 있는 주인공인 유가와가 다른 추리소설의 주인공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미스테리하게 죽은 자들은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 세상 사람이기에 그 누구도 사인을 알지 못한다. 그 죽음의 원인을 과학의 힘을 빌려 명쾌하게 해결하는 과정 또한 짜릿했다. 그 과정에서 알지 못햇던 여러가지 과학적인 원리 또한 감탄을 자아냈다. 각각의 단편에서의 트릭이 하이테크이기 때문이다.
     
    아주 독특하면서도 명쾌한 추리가 돋보인 책이었다. 그래서 과학과 범죄의 조합이 된 호흡이 짧은 깔끔한 단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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