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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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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쪽 | A5
ISBN-10 : 8931000448
ISBN-13 : 9788931000443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2판) 중고
저자 막스 베버 | 역자 박성수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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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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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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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번역한 책. 1904년에서 1905년에 걸쳐 쓰여진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20세기에 출현한 정신과학의 업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로 손꼽힌다. 사회과학과 역사과학 학습의 길잡이가 되며, 정신적 사상적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한다.

저자소개

저자 막스 베버 Max Weber, 1864~1920
막스 베버는 독일의 법률가ㆍ정치가ㆍ학자ㆍ정치경제학자ㆍ사회학자로, 사회학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사회학과 공공정책학 분야의 근대적 연구 토대를 마련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원래 법학도였던 베버는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 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냈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864년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 베를린대학 등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철학ㆍ역사학ㆍ경제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에는 재판소의 사법관시보로 근무하는 한편, 연구를 계속하였다. 1892년 베를린대학을 시작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였다. 베를린대학의 교수 자격 논문인 〈로마 농업사〉(1891)와 프라이부르크대학 취임강연인 〈국민국가와 국민경제정책〉(1895) 등이 유명하다.
베버는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신역사학파 또는 강단사회주의자들과 대결하였으며 가치판단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가치자유(몰가치성)’를 강조했고 사회현상에 대해서 인식주체가 하나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이념형’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하였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 종교사회학과 정치체제에서의 합리화를 들 수 있다. 또한 베버는 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종교가 서양의 다문화 현상과 동양의 발전에 대한 비배타적인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주의, 관료제, 서유럽의 합리적-합법적 국가의 발전과 형성을 이끈 동인이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하는 부분적 특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ㆍ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그의 또 다른 주요 저서에서는 인력의 정당한 사용에 대한 전매권을 가진 자주 독립체로서의 국가를 규정했다. 이 규정은 근대 서구 정치학 연구의 중추가 된다. 이러한 그의 규정들은 흔히 ‘베버 명제’라고 불린다.
그 외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 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대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적 논문집》 등을 들 수 있다.

역자 박성수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와 강원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역서로는 아담 샤프 《마르크스냐 사르트르냐》, 마르쿠제ㆍ포퍼 《혁명이냐 개혁이냐》, 위르겐 하버마스 《사회과학의 논리》, 앨런 스윈지우드 《사회사상사》, 콘스탄티노프 외 《소비에트 철학》 등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

Ⅰ. 문제
1. 종파와 계층
2. 자본주의「정신」
3. 루터의 직업개념ㆍ탐구의 과제

Ⅱ.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의 직업윤리
1.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2. 금욕과 자본주의 정신


해설 - 앤터니 기든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프로테스탄티즘과 접목시켜 근대 자본주의의 특질 구명 -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논쟁적인 저작 중 하나 근대 유럽에서의 자본주의 발생을 프로테스탄티즘, 특히 칼뱅주의 교리하에서 금욕과 근로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태도와 관련시켜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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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과 접목시켜 근대 자본주의의 특질 구명
-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논쟁적인 저작 중 하나


근대 유럽에서의 자본주의 발생을 프로테스탄티즘, 특히 칼뱅주의 교리하에서 금욕과 근로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태도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는 이 책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은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논쟁적인 저작 중 하나로, 1904년에서 1905년에 걸쳐 《Archiv fur Sozialwissenschaft und Sozialpolitik》 지에 발표되자마자 비판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베버의 사망 직후인 1920~1921년에 책으로 간행되었다. 영역본은 1930년에 탤컷 파슨스가 처음으로 선보였고, 그 후 수많은 판본이 나왔다.
자본주의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분석가인 마르크스가 ‘생산력’과 ‘생산관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상업의 발달, 농업 생산력의 증대와 그에 따른 자본의 축적, 잉여노동자의 증가 등으로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것과 달리 베버는 자본주의에 걸맞은 ‘자본주의 정신’의 출현이 자본주의가 번성할 토대가 되었다.
종교개혁으로 등장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는 근검절약하며 성실하게 일할 것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는 자본을 소비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축적하거나 계획적으로 재투자를 해야 하는 자본가의 윤리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다. 또한 상업과 같이 이전에는 세속적인 일로 여겨졌던 것들이, 프로테스탄티즘에서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한 구원을 향한 행위로 인정받게 된 것도 자본가가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
하나의 사회가 구축될 때 단순히 경제체제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이데올로기, 문화 등의 요소들이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초기 분석들의 폭을 더욱 넓게 만들어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저작이다.

이 책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판에 실린 앤서니 기든스의 해설을 함께 수록되어 있다.

* 강상중(도쿄대학 교수, 정치학자, 《고민하는 힘》의 저자) 교수 추천도서
*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추천도서
*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서양사상)
* 영국 《로고스》지 선정 20세기를 만든 책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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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논문 형식의 딱딱한 글이다. 책을 먼저 소개하자면 그렇다. 논문이라는 글의 종류를 잘 모른다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가지고 그의 배경에 대하여 분석한 보고서 적인 글의 방식이다. 이런 글의 형식을 지루해 하고 졸면서 읽는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왜냐면 이 책은 현대사회의 자본주의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고 이것이 단순한 교양의 성격을 가지는 문제로써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사회에 대한 정신에 대하여 흔들리거나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러했다.   ...

    논문 형식의 딱딱한 글이다. 책을 먼저 소개하자면 그렇다. 논문이라는 글의 종류를 잘 모른다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가지고 그의 배경에 대하여 분석한 보고서 적인 글의 방식이다. 이런 글의 형식을 지루해 하고 졸면서 읽는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왜냐면 이 책은 현대사회의 자본주의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고 이것이 단순한 교양의 성격을 가지는 문제로써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사회에 대한 정신에 대하여 흔들리거나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러했다.

     

    책의 전개방식에 있어서의 주제는 돈을 아주그냥 많이 버는 것이다. 초반부의 프로테스탄트와 카톨릭의 직업윤리의 비교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회의 현상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현대의 자본주의 정신은 ‘정직을 통해 신용을 쌓고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버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인데 이 말을 듣고 혹자는 속물이라는 인식으로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이 말 자체가 바로 자본주의 정신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이기 때문이다. 어떤 cf의 문구처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것은 자본주의 정신에 어긋난다. 책의 초반부에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와 비슷한 형태가 역사속의 고대나 중세의 중국, 인도에서 발견되지만 이것은 진실된 자본주의의 정식과 다르다고 말한다. 이런 것을 자본주의와 대비해 전통주의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cf의 문구 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본다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받아 들여 진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막스 베버의 자본주의 정신은 열심히 일한 당신 열심히 일하라. 개인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이는 자본주의에 기초를 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즉 공리주의 사상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시간은돈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돈을 벌어서 부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떠나려는 사람에게 막스 베버는 돈으로 사치와 향락을 즐기려는 것은 속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이야기 한다. 열심히 일해서 일구어낸 부는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 된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렇한 자본주의의 현상이 생겨난 것이 바로 프로테스탄티즘의 금욕주의에서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버는 것이 사회에 공헌되고 이것이 존경받게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프로테스탄트의 열심히 일함으로써 잡생각이 들지 않게 하여 금욕을 불러오는 것이라는 방법론에서 출발 하여 자본주의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고 이책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책의 내용 속에서 자본주의는 현대의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그 내부에서 충돌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이 개혁을 불러오고 그것이 또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불러 오겠지만 그것은 다시 자본주의로 돌아오게 된다. 책에는 직접 기술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읽히게 되는 것은 막스 배버의 이야기는 책에서 엄청나게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결과가 나왔으므로 그 결과는 또다른 자료나 연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는 듯의여운을 남기고 있다.

    베버가 이 책에서 자본주의를 지나치게 도덕적으로 그렸다거나, 자본주의의 폐해나 미래상을 예상 못하였다고 하기엔 너무 인색한 비난을 하기 보다는 그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더구나 실제로 지금도 이러한 자본주의가 만연하게 펼쳐지고 있지 않은가. 얼마전 미네르바 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이 책을 추천한 이야기를 들었다. 실물적인 경제를 뚫어보는 미네르바가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일까. 막스 베버의 인간은 그 본성은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 벌려고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생기면 생기는 많큼 필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벌다보면 끝없이 일하게 되는 것인 것 같다.

    필요한 만큼 버는 것이 도덕이라는 것이 아니라 본성이다. 라는 것을 알고 돈을 왜 벌어야 하는가에 대한 지기성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계기라고나 할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돈을 왜 벌려고 할까. 즐기기에 부족한 돈은 도대체 얼마일까.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1980년대 미국발 신자유주의의 지층 아래 놓여진 산업자본주의의 기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막스 베버(1864...
     

    1980년대 미국발 신자유주의의 지층 아래 놓여진 산업자본주의의 기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막스 베버(1864-1920)를 지옥으로부터 소환해야만 한다. 베버가 가진 급진적 측면을 최대한 이용하고 그가 가진 보수적 측면은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야 할 것이다. 막스 베버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켐, 짐멜 등과 더불어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대표적인 사상가다. 사회학의 창립자들은 모두 자본주의의 경제와 사회문화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이론틀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베버의 연구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른바 '해석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즉, 정치와 경제 같은 하부구조의 관점이 아니라 문화와 종교 같은 상부구조의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해부했다.

     

    베버의《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토크빌의《미국의 민주주의》와 더불어 반드시 읽어야하는 사회과학 이론서다. 베버는 이 책에서 초기 자본주의의 정신적 기제와 문화적 역동성에 대한 유용한 분석틀을 마련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주로 경제활동과 종교신앙간의 관계인데, 여기서 경제활동은 자본주의를 말하고, 종교신앙은 프로테스탄티즘을 말한다. 베버는 특히 칼뱅주의 교리하에서 금욕과 근로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태도와 점증하는 개인주의에 주목했다. 

     

    사회문화적 이념형 틀에 기반한 베버의 연구는 '왜 유독 서양에서만 자본주의가 발달했을까'란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이란 종교의 윤리적 성격과 그 문화적 결과에 주목하고, 프로테스탄티즘의 금욕주의와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직업의 소명의식이 자본주의를 날아오르게 만든 두 날개라고 해석한다. 베버의 논리에 따르면 동양은 이른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가 부재했기에 서양식의 자본주의 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경우다.

  • 자본주의의 역설적 기원 | sa**oha | 2009.07.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막스 베버는 거대한 산맥이다. 아마 그를 조금 이해하기 시작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의 지적 깊이와 넓이는 경이롭다. ...

    막스 베버는 거대한 산맥이다. 아마 그를 조금 이해하기 시작하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의 지적 깊이와 넓이는 경이롭다. 그러나 그저 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막힌 통찰력이 빛난다. 그는 이론의 여지없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과학자의 반열에 속한다. 한마디로 명예의 전당에 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베버 수용은 아주 빈약하다. 베버에 해박한 전문가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의 저작이 체계적으로 번역된 적이 없고 아직도 극히 일부만이 소개되어 있다. 최근에 베버의 대표작 <경제와 사회>가 일부 재번역되어 나오기는 했지만 과거에 같은 역자에 의해 번역된 것이 수정된 것이다. 아직 번역의 진전이 눈에 띄지 않는 정도다. 사실 번역은 외국학문을 배우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데 번역수준이 이 정도에 그치고 있으니 한국사회의 베버수용은 말할 것이 못된다 할 것이다. 그저 몇몇이 조금 조금 군데 군데 아는 정도다. 사실 베버는 쉽게 번역하고 수용할만큼 만만하지 않다. 매우 방대한 학문세계라 양만으로도 압도적이고 글 또한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한다.

     

    보통 베버하면 이 책을 떠올린다. 워낙 도발적인 문제의식에다 문제거리를 풍부하게 던지는 논리구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책은 베버의 종교사회학 연구, 혹은 세계종교의 경제윤리 연구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와 한 세트를 이루는 방대한 연구가 아직도 소개되지 않고 있다. 베버는 세계의 주요 종교를 비교분석했다.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작업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종교연구는 전체 주제의 또 역시 일부였다는 것이다. 사실 베버의 본질적인 문제의식은 서구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독특한 의의와 기원을 알고자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베버의 손길은 경제, 정치, 법, 행정, 예술, 종교, 과학 등 인간에 관한 모든 것에 미쳤다. 실제로 베버의 경력은 법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 등 여러 학문을 두루 거치기도 했었다. 이렇게 연구가 여러 분야에 걸쳐있기때문에 그의 사후 그의 저작을 정리하는 작업이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베버의 중심논점이 어디에 있는가에 관한 논란이 계속 있어왔다. 그러나 대체로 앞에서 이야기한 "서구 근대 자본주의의 의의와 기원"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좀 더 자세히 베버의 기본적인 관심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베버는 20세기 전반기의 학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이 시대는 서구 자본주의가 전세계를 사실상 제패한 시점이다. 서구 제국은 강대국으로서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며 말 그대로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구축해가고 있었다. 이러한 양상이 당시 현실의 압도적인 성격이었다. 베버는 여기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당대 그리고 더 넓게 봐서 근대를 규정한 서구의 근대 자본주의 문명에 고유한 성격과 그것이 인간의 삶에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가, 또 그러한 문명이 언제, 왜 서구에서만 발달했는가? 베버의 질문은 이것이다. 여기서 세가지 키워드가 보인다. "서구", "근대", "자본주의" 베버의 사고는 결국 이 세 단어를 겨누고 있다고 보면 된다.

     

    베버는 이제 이 세 단어가 어떻게 고유한 결합을 하게되는지 알기위해 비교문명사적 연구에 착수한다. 서구와 비서구, 고중세와 근대, 기독교와 비기독교 종교, 자본주의와 비자본주의적 경제질서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방대한 작업일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하나도 만만하지 않다. 그러한 거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한 성과가 이 책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책에서 베버가 다루는 것은 기독교의 역사에서 분기점이 된 종교개혁을 중심으로 구교와 신교, 신교내 여러 종파를 비교하는 것이다.

     

    서문에는 베버의 전체적인 문제의식, 사유방향이 나타나있다. 그래서 서문을 잘 읽으면 베버가 어떤 구도에서 작업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베버는 서구 근대에 독특한 합리성이 나타나 지배적인 것이 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렇다고 베버가 서구의 근대만이 합리적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베버는 비서구지역에도 그 나름의 합리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시 말해 합리성은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근대 이후에 전세계를 지배하고 사실상 근대세계를 만든 것은 서구 근대의 합리성이라는 것이 베버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합리성은 어떻게 발생했는가를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보통 이 책의 내용에 대해 프로테스탄티즘의 검소한 성격이 자본축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하는데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 책의 백미는 이러한 압축된 결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성격상 상극인 프로테스탄티즘이 어떻게 정반대편에 있는 자본주의의 정신을 의도치않게 낳게되는가하는 역설적이면서 다이내믹한 발생논리에 있다. 사실 프로테스탄티즘의 검소함과 자본축적을 연결하는 것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만 놓고 보면 이것은 부자연스러운 결합이라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데 바로 그 설명이 베버의 핵심 요지다. 프로테스탄티즘이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것과 자본축적은 사실 아무 상관이 없다. 검소하기는 카톨릭 수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수도사가 자본가의 조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역사의 연금술적 전환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 연금술을 드러냈다는 것이 베버의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

     

    끝으로 번역서인 만큼 번역의 질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대체로 무리는 없다. 그러나 군데 군데 직역에 충실을 기하기위해서 그런지 우리말로 매끄럽게 연결이 않되는 문장이 보인다. 나는 학술서는 원서의 문체보다는 번역문의 자연스러움과 매끄러움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직역본도 의미가 있으니 더욱 한국어에 접근한 번역본이 또 나오기를 바란다.

  • 종교와 경제 | kl**od | 2004.10.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어렵게 읽혀 졌다. 어휘도 어휘지만 기독교에 대한 깊은 배경지식 없이 읽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 하...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어렵게 읽혀 졌다. 어휘도 어휘지만 기독교에 대한 깊은 배경지식 없이 읽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청교도적 검소한 삶이 부를 축적하게 되고 축적된 부가 자본이 되어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과는 상관 없이 이 책은 나를 약간 화나게 하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저자 서문에 나오는 동양에 관한 베버의 견해이다. 베버는 동양이 합리성이 부재하는 곳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물론 서양인인 베버의 견해에는 어느정도 타당성이있다. 하지만 타당성이있다고 정당한 것은 아니고 합리적이라고 해서 정의로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는 상대성을 존중해야 한다. 상대방을 비하하면서 자신이 존중받기를 워하는 것은 상호성의 위반이다. 물론 후에 다시 베버는 동양과 관련된 번역 문헌들이 부족한 점 등을 제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양을 단순히 비합리적이라고 확정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도 이 책은 17~19세기 유럽의 여러 기독교 정신에 대한 베버의 풍부하고 명확한 해석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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