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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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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쪽 | A5
ISBN-10 : 8931006845
ISBN-13 : 9788931006841
꿀벌의 우화 중고
저자 버나드 맨더빌 | 역자 최윤재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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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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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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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이끌어낸 버나드 맨더빌의 대표작 『꿀벌의 우화』. 금욕과 절제에 바탕을 둔 중세 기독교 철학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돈 욕심과 개인의 악덕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주장한 놀라운 작품이다. 인간의 이기심에 주목한 맨더빌은 자본주의의 근원을 살피고, 중세에서 근대로, 세계사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여,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후대 경제학자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이 책은 프랑스와의 전쟁을 부추기는 휘그당에 토리당이 반대하는 것을 비판한 맨더필의 풍자시 <투덜대는 벌집>을 비롯해, 근대적 인간의 탄생을 누구보다 먼저 눈치 채고 날카로운 필치로 세상에 알린 맨더빌의 사상이 정리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버나드 맨더빌
저자 버나드 맨더빌(Bernard Mandevillem, 1670~1733)은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와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일하면서 글을 많이 썼다. 1705년에 익명으로 냈던 풍자시 <투덜대는 벌집>을 바탕으로 1714년 《꿀벌의 우화》를 책으로 냈는데, 1723년에 <자선과 자선학교>를 넣은 개정판이 나오면서 하루아침에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당시 영국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 기독교 도덕은 금욕과 이타심을 미덕으로 삼았는데, 이를 위선이라 비판하며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을 바로 보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악덕이라는 욕심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며, 사치는 생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주어 잘살게 만든다고 한 맨더빌의 주장은 도덕가들을 격분시켰지만, 맨더빌은 미덕과 악덕을 가르는 오랜 기준을 무너뜨려 애덤 스미스와 칸트 등이 시장경제 시민사회 시대에 맞는 도덕을 새로 고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으로 맨더빌이 던진 물음에 답하였다.

역자 : 최윤재
역자 최윤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경제와 경제발전 분야에서 공부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제도경제학과 경제사상으로 관심을 옮겼으며 저서로는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2000)와 《큰손과 좀도둑의 정치경제학》(2002)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며
해제: 맨더빌의 삶과 생각
1. 시대 배경
2. 맨더빌의 삶
3. 도덕 운동에 대한 공격
4. 맨더빌이 이룬 것
5. 맨더빌과 스미스는 어떻게 다른가
6.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

꿀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머리말
투덜대는 벌집: 또는, 정직해진 악당
들어가는 말
미덕은 어디에서 왔는가
주석 (L): 사치는 가난뱅이 백만에 일자를 주었고
주석 (Q): 검소하게 그들은 이제 녹봉에 맞춰 살았다
주석 (Y): 세상의 편리함을 누리며
자선과 자선학교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

더 읽을거리
맥주의 우화 | 잉어 | 거룩한 목요일 | <투덜대는 벌집: 또는, 정직해진 악당들> 원문

다른 이들이 본 맨더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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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버나드 맨더빌은 1700년대 초에 바로 “돈과 도덕” 문제를 들고 나와 영국과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이다. 욕심이나 사치를 악덕이라고들 하는데, 그는 바로 이 악덕 때문에 나라가 잘살게 되는 것이고, 진짜로 이 악덕을 다 없애고 미덕만을 갖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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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맨더빌은 1700년대 초에 바로 “돈과 도덕” 문제를 들고 나와 영국과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이다. 욕심이나 사치를 악덕이라고들 하는데, 그는 바로 이 악덕 때문에 나라가 잘살게 되는 것이고, 진짜로 이 악덕을 다 없애고 미덕만을 갖게 된다면 가난해진다고 했다. 또한 미덕이라고 하는 것이 죄다 이기심에 허울을 씌운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 7쪽 “해제: 맨더빌의 삶과 생각”

“그러니 불평을 말아라. 바보들은 오로지 / 위대한 벌집을 정직하게 만든다고 애를 쓴다만 / 세상의 편리함을 누리며 / 전쟁에서 이름을 떨치면서도 넉넉하게 사는 것이 / 커다란 악덕 없이도 된다는 것은 / 머릿속에나 들어 있는 헛된 꿈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 119쪽 “투덜대는 벌집: 또는, 정직해진 악당들”

“내가 이제까지 애써 보여준 것은 도덕적 아름다움, 뛰어남, 참된 가치 같은 것들이 불안정한 것이고 유행과 관습을 좇아 바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확실한 것이라 전제하고 거기서 이끌어낸 이야기는 별것이 아니며, 사람이 원래부터 착하다는 너그러운 생각은 그릇된 판단을 하도록 해를 끼치는,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234쪽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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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개인의 악덕이 국가를 부유하게 한다?! - 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이끌어낸 괴짜 맨더빌을 만난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공화당원들은 신자유주의의 번영을 장담하며 환호했다. 그들은 선거 직후 가진 각종 축하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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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악덕이 국가를 부유하게 한다?!
- 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이끌어낸 괴짜 맨더빌을 만난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공화당원들은 신자유주의의 번영을 장담하며 환호했다. 그들은 선거 직후 가진 각종 축하모임에서 자유주의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9~1790)의 옆모습이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이 경제사상사를 제대로 알았다면 스미스의 얼굴이 아닌 버나드 맨더빌(Bernard Mandeville, 1670~1733)의 모습이 그려진 넥타이를 맸어야 했을 것이다. 개인의 이기심과 이익추구 행위가 국가를 부유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강조한 것은 바로 스미스보다 앞 세대였던 맨더빌이었다. 나아가 맨더빌은 노동자들을 빈곤하게 만들어 기업가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되면 국가가 부유해진다고 보았으며, 부자들의 사치는 생산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온다고 하였다. 스미스는 이기심이 인간 본성이라는 맨더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그 이기심은 사회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야만 비로소 사회 이익이 될 수 있다. 특히 스미스는 생산자 이익만 강조되던 당시 중상주의 체제를 비판하면서, 생산자 이익뿐 아니라 소비자 이익이, 기업가 이익뿐 아니라 노동자 이익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에서 비롯된 경제학은 이러한 균형 감각에서 비로소 시작된 것이지, 이기심이나 이윤 추구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인사말로 건네지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300년 전 맨더빌이 설파한 주장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본주의 발전의 초입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주목한 맨더빌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천박한 자본주의의 근원을 살피고 혜안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다.

애덤 스미스를 경제학으로 이끈 사람!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애덤 스미스가 쓴 중요한 저서《도덕감정론》이 버나드 맨더빌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도덕감정론》은“사람이 아무리 이기적이라 생각되더라도”라는 말로 시작되어, 이기심에 따른 사람들의 행위가 정당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애덤 스미스는 방탕과 사치 같은 인간의 악덕을 옹호한 맨더빌의 사상이 사회에 퍼지는 것을 경계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애덤 스미스가《국부론》에서 자유경쟁의 중요성을 주장한 것은 당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무역 등 산업의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정부가 자유경쟁을 보장함으로써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상인들도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악덕을 옹호하는 주장으로 인해 사람들에게서 인간 악마(Man-Devil)라 불렸던 맨더빌(Mandeville)은 1670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레이던 대학에서 철학박사와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 이후 173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국에서 살았다. 맨더빌이 악명을 떨치게 된 것은 그가 1723년《꿀벌의 우화》라는 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책에는 <투덜대는 벌집: 또는, 정직해진 악당들>이라는 풍자시와 함께 맨더빌이 직접 단 주석과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 <자선과 자선학교>, <미덕은 어디에서 왔는가> 등의 글을 함께 수록해놓았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미들섹스 지역의 대배심으로부터 “종교와 미덕을 깍아내린다”는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책을 불사르기도 했다. 도대체 이 책의 무엇이 당시 사람들을 분노로 들끓게 만들었을까?

중세에서 근대로, 세계사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다!

맨더빌의 글이 당시 사람들의 눈에 불경하게 보였던 이유는 맨더빌이 도덕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세의 세계관에서 도덕은 신이 부여한 질서이기 때문에 인간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맨더빌은 이러한 중세적 사고의 틀을 과감하게 부수고 도덕이야말로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위선에 사로잡힌 가치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현대인들에게는 도덕이 사회의 합의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맨더빌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었으며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맨더빌은 이렇게 당시의 도덕을 공격함으로써, 중세에서 근대로 나아가는 시대상의 중요한 변화 지점을 짚어내고 있다. 금욕과 절제를 강조하는 중세 기독교적 도덕은 이제 다들 돈벌이에 몰두하는 상업사회에는 맞지 않는다. 맨더빌은 이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냈고, 우화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이제 그런 위선에서 벗어나라”라고 외쳤다. 맨더빌은 근대적 인간의 탄생을 누구보다 먼저 눈치챘으며 이를 날카로운 필치로 세상에 알린 것이다.

꼼꼼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다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후대 경제학자에게 미친 영향력의 측면에서는 물론 사상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맨더빌의《꿀벌의 우화》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되었다. 그동안 원전 번역이 필요했음에도 원문의 난해함으로 인해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는데, 고려대 최윤재 교수의 꼼꼼한 번역과 자료 조사로 인해 원문의 뜻을 전혀 해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맨더빌이 활동하던 1700년대 영국의 사회상에 대한 지식과 중상주의와 같은 경제 이론의 발전 등에 대한 140여 개에 이르는 옮긴이 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좀 더 쉽게 맨더빌의 사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윤재 교수가 쓴 80쪽 분량의 해제는 맨더빌과 애덤 스미스를 비교해 당시 경제 이론을 설명함으로써 맨더빌의 사상이 후대에 미친 영향과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읽혀야 하는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번 번역서에는 <투덜대는 벌집>뿐 아니라 맨더빌이 쓴 주석 3개와 <미덕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 <자선과 자선학교>를 함께 번역해 수록했다. 최윤재 교수는 맨더빌이 쓴 22개의 주석 중, 맨더빌 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주석 3개와 1723년 판본에 수록된 글 3개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경제학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또한 해제에서 맨더빌과 애덤 스미스가 분명하게 차이를 보이는 몇몇 개념들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맨더빌(스미스)의 원전에서>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그대로 옮겨놓았다.

■ 다른 이들이 본 맨더빌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꼼꼼히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꿀벌의 우화》 2권에서 루소 체계가 나왔음을 알아챌 것이다.
― 애덤 스미스(경제학자)

영어로 쓴 책 가운데 가장 사악하고 가장 재치 있는 책.
― 크랩 로빈슨(기자 및 변호사)

셰익스피어가 사람 행동의 동기에 관해 책을 썼더라도, 이 주제에 대해《꿀벌의 우화》가 보여주는 생각을 절반이나마 담아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 토마스 B. 맥콜리(시인, 역사가)

맨더빌이 문제를 냈고, 이로써 흄은 경제를 공부하다가 철학자가 되었으며, 스미스는 철학을 공부하다가 경제학자가 되었다
― 사이몬 패튼(경제학자,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

내가 맨더빌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 명작에서 나오는 생각이 진화와 자발적인 질서 형성이라는 쌍둥이 같은 생각을 현대 사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경제학자, 노벨경제학상 수상)

애덤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맨더빌을 찬찬히 다룬 것을 보면 그가 맨더빌의 생각을 배운 데 그치지 않고 《우화》에 나오는 말들을 그대로 외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노동의 분업에 대한 맨더빌의 설명은 스미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긴 것이 틀림없는데, 이 문제에 대한 《국부론》의 가장 유명한 구절 가운데 하나는 대체로 《우화》의 해당 부분을 다른 말로 바꿔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 맨더빌보다 한참 뒤에, 예를 들면, 《꿀벌의 우화》에서와 같은 엄격한 태도는 칸트로 이어졌는데, 그는 맨더빌과 마찬가지로 ”도덕“이라는 이름을 개인 취향에 따르는 행동에는 붙이지 않고, 그 이름을 개인을 떠나 추상적인 원칙에 충실히 따르는 행동에만 썼다. … 맨더빌을 특별히 그리고 가끔씩 길게 다룬 유명한 사람들을 몇몇만 꼽더라도, [케이는 25명을 들었는데 더 줄이자면] 흄, 버클리, 허치슨, 디드로, 루소, 맬서스, 제임스 밀, 칸트, 애덤 스미스, 몽테스키외, 벤담 등이다.
― F. B. 케이(1924년 판 《꿀벌의 우화》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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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꿀벌의 우화 | be**tyc | 2018.07.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 내용은 재미있을 듯...

    책 내용은 재미있을 듯 하다. 꾸벌을 빗대어 세상을 말한다. 우화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는 일고 난 다음에 다시 정리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가 꿀벌들의 삶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유사한 점이 있겠지만, 그것이 다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해서 한 번 읽고,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되는 부분들을 나누고 싶기도 하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에서, 그리고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라지기 전에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모임이 있다면 어떨까? 함께 사는 세상에서 혼자 살 수 없음을 잘 아는데, 왜 우리는 홀로 설 수 있는 개인이 아니라 파편화 되고 소모되는 개인이 되려 하는가?

  • 최근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장하준 교수의 신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상위...
    최근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장하준 교수의 신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정책을 줄기차게 비판해온 기존 그의 작품들과 큰 차별성은 없지만 기존 경제 정책 입안자들이나 주류 경제학자들의 편견과 오류를 조목조목 집어내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해놓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장하준 교수가 비판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뿌리는 과연 무엇일까? 신자유주의 경제의 역사를 말할 때마다 꼭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미국 제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공화당원들이 선거 직후 가진 각종 축하모임에서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9-1790)의 옆모습이 그려진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그 연원을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애덤 스미스보다 한세대 앞선 영국의 의사이자 사상가인 버나드 맨더빌(Bernard de Mandeville, 1670~1733)라는 이름도 생소한 -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나도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 - 사람에게서 그 기원을 찾아야 한다는 책을 최근에 읽게 되었다. 바로 그 당시 유럽의 도덕과 경제관을 철저하게 비틀고 비꼬는 풍자시로 악마(devil)라는 호칭까지 얻게 되었다는 버나드 맨더빌의 문제작 <꿀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원제 The Fable of the Bees / 문예출판사/2010년 11월)>이 바로 그 책이다. 
     어디서 갑자기 뚝 하고 나타난 것 같은 생소한 인물인 버나드 맨더빌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원래 맨더빌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철학과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일하면서 각종 글을 써왔다고 한다. 1723년 기존에 출간했던 <꿀벌의 우화> 개정판이 나오면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는데, 당시 영국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 기독교 도덕, 즉 “금욕”과 “이타심”을 위선이라 비판하며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을 바로 보자고 주장하고, “악덕”이라는 욕심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며, 사치는 생산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주어 잘살게 만든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기존의 가치관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이러한 주장은 수많은 종교가들과 도덕가들의 공분을 샀고 그의 책들은 금서(禁書)로까지 분류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 사상계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런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하겠다. 그러나 이런 맨더빌의 주장에 반발한 후대의 사상가들이 그의 주장들을 반박하면서 새로운 사상 조류를 이끌어왔다고 하는데, 돈 벌 욕심을 아예 버리라는 낡은 도덕을 비판한 맨더빌을 따라 돈 벌 욕심을 받아들이되, 나 돈 벌자고 남의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하는 짓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으로, 그런 짓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칸트의 도덕원칙으로 각각 발전해왔다고 하는 번역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볼 만 한다. 
     
      책의 구성은 먼저 해제(解題)에서 맨더빌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보고, 맨더빌과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애덤 스미스와의 차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문제작인 <꿀벌의 우화>와 맨더빌의 주석을 싣고, 마지막 부록으로 맨더빌의 다른 작품들인 <맥주의 우화>등을 소개하고 동시대와 후세의 사상가들이 맨더빌을 평가하는 각종 말들인 <다른 이들이 보는 맨더빌>과 참고문헌을 수록하고 있다. 사실 본문격인 <꿀벌의 우화>는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부분이라 텍스트(text)만 읽게 되었고, 맨더빌이 도대체 누구이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이 책의 번역자이자 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최윤재 교수의 해제만 꼼꼼히 읽어봐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역자(譯者)는 해제에서 맨더빌은 그저 악덕에도 좋은 점이 있다거나 또는 그 좋은 점이 나쁜 점보다 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변명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사람들이 도덕에 대해 가지고 있던 두 가지 생각, 즉 욕심을 나쁜 것으로 쳐서 금욕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에 따라야 미덕을 지닐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소개한다. 맨더빌은 이 두 가지 기본전제를 부인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끝끝내 고집했으며, 이러한 조건에 맞는 미덕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는 나아가 정말로 글자 그대로 미덕만 남게 된다면 세상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동안 비판자들의 말과는 달리 그는 한 번도 악덕 그 자체를 드러내 추켜세운 적이 없으며 그 대신 악덕의 효용을 보여주며 이제 악덕을 어찌 생각해야 할 것인지 물음을 던진 것이라고 말한다.  

      맨더빌을 이해하려면 그를 비판하면서 경제학의 비조(鼻祖)라고까지 추앙받고 있던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비교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역자는 그래서인지 “5. 맨더빌과 스미스는 어떻게 다른가”라는 별도의 장(章)을 할애하여 두 사상가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그동안 신자유주의를 탄생시킨 사상적 원흉으로 오해하고 있던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그런 대목이었다. 

      먼저 “개인의 이기심(利己心)”을 강조했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관점이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두 사상가의 차이점을 역자는 맨더빌의 도덕체계는 미덕과 악덕의 구분을 아예 없애버렸으나, 스미스는 이익이냐 손해냐, 또는 잘사느냐 못사느냐 하는 기준만 남긴 맨더빌의 생각을 해로운 것이라 선언하고 새로 도덕기준을 마련하였다고 설명한다. 스미스는 물론 자기 사랑(SELF-LOVE)을 긍정하였지만, 고삐 풀린 이기심만 있다면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사회는 무너질 것이며, 여기에는 잘못된 행동을 막아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정의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오늘날 오해하고 있는 공권력이나 다수결이 정의라고 할 수 없으며 자유로운 시민사회에서 정의는 절대 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도덕 감정에 따르는 것이며, 이러한 도덕감정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공감에서 나오며, 그것을 배우고 익히고 발전시켜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수준에 맞춰 개인행동방식과 범위가 정해지고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스미스에게 도덕과 경제와 법과 정의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맨더빌이 생각하던 사회 이익은 오늘날의 경제 제일주의 또는 돈 잘 벌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이에 비해 불완전한 현실 세계에서 스미스가 생각한 사회정의는 <도덕감정론>에서 이기심을 철학적으로 비판하며 도덕 수준과 정의를 강조한 데 이어, <국부론>에서는 - 비록 이기심을 기본 행동원리로 삼았지만 - 현실 세계에 비뚤어지게 나타는 이기심을 비판하면서 이를 막을 방도를 연구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가의 돈욕심>에서 대한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맨더빌은 그당시 유행했던 중상주의(重商主義) 체제 차제는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낡은 도덕이 부국강병이라는 중상주의의 목적에 걸림돌이 됨을 지적하였는데, 반면 스미스는 중상주의가 못마땅한 나머지 정부는 손을 떼라고 자유방임을 역설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스미스의 생각을 작은 정부를 실현하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없애고 기업이 마음껏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호도하는 이른 바 신자유주의식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다. 스미스는 요즘 말로는 기업가라고 할 상인과 제조업자가 제 이익만 챙겨 나라에 해가 된다는 점을 가장 걱정했으며, 스미스는 정부가 기업 발목을 잡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기업편만 들어주기 때문에 자유방임과 자유무역을 주장했다고 한다. 소수 대기업이 제 이익을 챙기느라고 나라 이익은 뒷전으로 밀려나건만, 이미 소수 대기업 손아귀에 들어가 있어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을 뿐더러 기업 편만 드는 정부와 의회라면 차라리 소수 대기업의 독점을 없애는 시장 경쟁 체제가 독점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하게 막을 수 있으며 오히려 그 욕심을 이용하여 나라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스미스와는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맨더빌을 비롯한 중상주의자들은 노동자를 생산요소로만 보았기에 노동자들에게는 간신히 먹고 살만큼만 주면 된다고 주장했는데, 스미스는 생산자 이익보다는 소비자 이익이 앞서는 것이며, 나라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가 잘살아야 진짜 부국이 되고, 나라가 잘살면 임금이 올라가는 것은 마땅한 결과이며, 임금이 올라가면 노동자는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맨더빌의 주장대로 돈이 많아 게을러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쉽게 돈을 버는 지주들이며, 물건 값이 올라 국제 경쟁에서 뒤진다면 그 것은 높은 임금 때문이 아니라 높은 이윤 때문이라고 못을 박았다고 한다. 맨더빌은 또한 부자가 돈을 써야 가난한 사람이 일할 수 있다는 이른바 낙수효과(落水效果, trickle down effect)]를 이야기하며, <사치>를 미덕으로 강조했다고 하는데, 부자들에게 마음껏 허용한 사치를 가난한 사람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스미스는 부자의 사치가 경제에 해롭다고 보았다고 한다. 산업이 잘되려면 자본이 늘어나야 하고, 자본축적은 절약을 통한 저축으로 이루어지는데, 부자가 사치하면 나라 전체에 본보기가 되어 사치를 조장함으로써 결국 자본축적을 방해하고 장기 경제성장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교육>에서도 맨더빌은 소수만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고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해롭다고 주장한 반면, 스미스에게는 모든 사람을 교육시켜 깨우치는 것이 시민사회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었다고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제 이익이 무엇인지 깨닫고 제 주장을 제대로 펼 수 있고, 정부도 이들에게 귀 기울일 것이고, 그래야 사회 전체의 이해관계에 균형을 맞추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그동안 자유방임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온 스미스는 그가 정부 역할을 제한하려 한 것은 어디까지나 그 무렵 영국 정부의 능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그의 궁극적인 관심은 자유방임이라는 원칙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효율성과 국민 전체의 행복이었다고 말하는 역자는 신자유주의는 원래 주류 경제학이 아니라 정치인들과 재산가들이 만들어낸 풍조라 할 것인데, 이는 중상주의를 타파하자던 스미스보다는 오히려 맨더빌의 중상주의에 놀랍도록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19세기말 강도귀족들이 설쳐대던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에서도 비슷한 구석이 적지 않다고 말하며, 오늘날 신자유주의자들의 매력적인 구호들 이면의 속셈은 많이 닮아 있지 않은가하고 우리에게 반문한다. 또한 맨더빌은 남의 속마음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는 있었지만 남의 어려운 처지에는 좀처럼 공감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이 없었던 반면에 스미스는 있는 그대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적절한지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지 묻고, 적절하지 않다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 함께 화를 내는 것이고 이것이 정의를 세우는 바탕이 된다는, 즉 스미스가 말하는 '공정한 관찰자'는 있는 그대로 보되 적절성을 판단하는 관찰자라고 정의한다.  

      이 책 덕분에 지난 수 십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하면서 수많은 폐혜를 가져온 신자유주의 경제의 진정한 뿌리를 알게 되었다. 맨더빌의 사상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애덤 스미스와 칸트라는 걸출한 사상가들이 탄생한 것을 보면 결코 맨더빌은 이렇게 쉽게 잊혀져야 할 그런 인물이 아님에는 틀림이 없다 할 것이다. 그런데 그의 냉철하다 못해 비인간적인 생각 - 이미 그 당시 많은 사상가들에게 철저히 비판받고 해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 을 현 시대에 되살려 자신들의 세계 경제 지배에 정신적 멘토로 삼고 있는 신자유주의자들은 어찌 보면 맨더빌이 21세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망령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지금,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그들의 가면과 위선을 철저히 벗겨낼 수 있는 또 다른 애덤 스미스와 칸트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모든 사람을 교육시켜 깨우치는 것이 시민사회로 가는 필요조건이었다는 애덤 스미스의 믿음처럼 맨더빌의 망령을 떨치기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깨우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옛날 민주화 시절 그렇게 강조했던 “깨어있는 시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 http://blog.naver.com/qkrgnsrms/110098845757    
    애덤스미스의 자유주의 경제사상에 영향을 준 고전
     
    꿀벌의 우화
     
    버나드 맨더빌 지음
     
    최윤재 옮김
     
    문예출판사
     
     
     
     
    '꿀벌의 우화'는 해제[맨더빌의 삶과 생각]과
    '꿀벌의 우화:개인의 악덕,사회의 이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맨더빌의 삶과 생각]에서는 그가 살았던 네덜란드.영국의 시대배경과
    맨더빌의 삶,업적들을 살펴보고 맨더빌을 재 평가하고자 한다.
     
    맨더빌은 1609년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코스터만폭동'에 그의 아버지와 함께 관여했으며,
    특히 폭동이 일어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대자보를 맨더빌이 혼자 ?다고한다.
    폭동은 성공하지만 지방행정관 반 니벨트는 아무런 처벌없이 복직하고 곧바로 앙갚음을 시작했다.
    이 사건은 맨더빌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맨더빌은 이기심의 효용성을 알려주었지만,그를 통해 우리는 또한 이기심의 한계도 살펴 볼 수 있다.
     
     
     
     
    투덜대는 벌집
    또는 정직해진 악당들
     
    풍요로운 벌집에 가득 찬 벌들은 악으로 가득하지만 전체를 보면 낙원이었다.
    돈과 삶이 풍족한 그 곳은 모든 벌집의 으뜸이었다.
    각종 비리와 악덕이 가득한 벌집에서 일대 변화가 생겼으니
    여러 신 가운데 유독 주피터가 분개하여 다짐하기를 시끄러운 저 벌집에서 속임수를 없애리라.
    그리고는 그리했다.
     
    갑자기 정직함만이 남겨진 벌집에서는 높으신 정치인에서 부터 어릿광대에 이르기까지
    위선의 탈이 벗겨졌으며 빚진 놈은 빚을 갚고 못 갚는 놈의 빚은 빚쟁이가 없애 주었다.
    각종 소송이 취소되고 대다수의 죄수들이 풀려나고,감옥은 비어졌다.
     
    모든 관리들도 검소하게 녹봉에 맞춰 살았고,속임수 못지않게 헛된 씀씀이를 멀리 함으로
    그 결과 엄청나게 돈을 써대던 놈들이 없어지니 그들 덕에 먹고 살던 수 많은 놈들이 떠나 갔고,
    가는 곳마다 공급이 넘쳐났다.
    오만과 사치가 줄어들면서 널따란 벌집에 남은놈이 거의 없어 적들의 침입에 모두 자신을 위해
    용감히 싸웠으니 끝내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벌 몇천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남은 벌들은 넉넉함을 악덕으로 여기고 사치를 피하고자 텅 빈 나무로 날아가서 만족과 정직으로 축복받게 되었다.
     
     
     
    배울점
    우리가 포도주를 얻는 것은 초라하게 말라 꼬부라진 포도 덩쿨 덕이 아니던가
    순진한 미덕만으로는 나라를 잘 살게 할 수 없다
    황금시대를 되살리려면,사람은 자유로워야 하니
    도토리에 대해서나 정직에 대해서나 마찬가지다.
     
     
     
  • 개인적으로 경제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케인즈와 애덤 스미스(Adam Smith)다. 특히 애덤 스미스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기억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이기심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경제는 제대로 작동한다는 그의 생각은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학을 이야기할 때는 항상 제일 먼저 언급되는 학자다.   ...
    개인적으로 경제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케인즈와 애덤 스미스(Adam Smith)다. 특히 애덤 스미스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기억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이기심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경제는 제대로 작동한다는 그의 생각은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학을 이야기할 때는 항상 제일 먼저 언급되는 학자다.
     
    그런데 최근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애덤 스미스가 다시 조명되었다. 20세기 후반 전 세계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 중심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대세를 이루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지구적인 금융위기를 초래했고, 유럽 국가에서는 국가 파산 상태에까지 이른 곳도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한동안 금융불안을 겪으면서 제2의 IMF를 우려하기도 했다. 21세기가 시작된 지금도 지구촌은 아직도 그 터널 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경제이론이 이렇게 세상을 바꾸어 놓았을지도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연 경제학은 제대로 경제현실을 반영하고 예측하면 경제불안을 막을 수 있을까? 이런 경제적 현상을 진단하는 이론은 크게 본다면 시장을 규제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을 자유로운 상태에 둘 것인가, 로 귀결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은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시장은 저절로 균형에 이른다는 것으로, 후자에 가깝다.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이런 이기심은 사회 전체적으로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당시 중상주의 체제를 비판하면서 생산자, 소비자, 노동자 등의 이익을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런 애덤 스미스의 사상적 연원이 이 책에 소개된 우화를 쓴 버나드 맨더빌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내용이다. 이제까지 자유주의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가 시조(始祖)인 줄 알았다. 맨더빌이 쓴 ‘꿀벌의 우화’는 1723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세계사적 변화의 시기에 쓰여진 책이다. 신권(神權)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사회로 넘어오는 시기였던 만큼 혼란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제까지 당연시 여겨오던 도덕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글이었다고 한다. 그의 글을 통해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원초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의 글이 이제서야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이다. 먼저 해제로 ‘맨더빌의 삶과 생각’ 이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맨더빌의 삶, 그리고 애덤 스미스의 이론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꿀벌의 우화’라는 제목으로, ‘투덜되는 벌집’ 뿐만 아니라 맨더빌이 쓴 주석 3개와 ‘미덕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선과 자선학교’,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를 함께 번역해서 수록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맨더빌이라는 학자를 처음으로 접하는 입장에서는 역자의 해제와 풍부한 주석은 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인간의 이기심이 경제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어떤 식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지를 볼 수 있었던 재미난 책이었다.
  • 꿀벌의 우화 | jj**gbread | 2010.12.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꿀벌의 우화 -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      경제에 대해 관심은 있으...
     
    꿀벌의 우화
    -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
     
       경제에 대해 관심은 있으면서도 늘 어렵다는 생각에 멀리하곤 했는데, 조금씩 경제와 관련된 쉬운 책들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니  조금이나마  경제를 다룬 책이 나름의 색다른 재미가 있음을 느낀다.  '꿀벌의 우화' 는 개인의  부에 대한 욕심이  국가에는 이익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조금은 어렵다 싶은 말이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맞는 말이다 싶다.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를 축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가 모여 결국은 사회에 이익이 되고, 그런  결과들이 모여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기에  꼼꼼하게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책의  구성이  '버나드 맨더빌' 의 <꿀벌의 우화>인 본 책에 앞서 책을 옮긴 '최윤재' 교수님의  '해제'를  상당한 지면을  이용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미리 당시의 경제상황, 사회분위기, 저자인 맨더빌의  삶이나 생각 등 기본적인  지식을 먼저 습득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하고 있어  조금 더 쉽게  본문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꿀벌의 우화>가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1723년 주석과 함께 문장을 더 써넣고  '사회의 본질을 찾아서'와 '자선과 자선학교'  두 편을 추가해서 다시 <꿀벌의 우화>를 재 출간하자 맨더빌의 이 책은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종교와 미덕을 깍아내려 사회와 나라에 해를 끼치고, 사치와 탐욕과 뽐내는 마음을 공공복지에 필요한 것이라고 부추긴 혐의' 라는 이유로 맨더빌은 고발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책을 불사르기도 한다.  당시의 사회에서는 맨더빌은 도덕적이지 못한 미치광이 같은  모습으로 보여졌던 것이다. 하지만 맨더빌은 이후 꾸준하게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을 써내며  도덕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들을 꼬집는다.
     
       맨더빌'투덜대는 벌집'에서 사치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부자들이 먹고 쓰고 사치를 부리는 일을 반복하는 가운데  그런 행위에 의해  많은 어려운 사람들의 일자리가 생기게 되고, 그들의 사치와 멍청한 행위들이 사회를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사치는 가난뱅이 백만에 일자리를 주었고
    얄미운 오만은 또 다른 백만을 먹여 살렸다.
    시샘과 헛바람은
    산업의 역군이니
    그들이 즐기는 멍청한 짓거리인
    먹고 쓰고 입는 것에 부리는 변덕은
    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악덕이지만
    시장을 돌아가게 하는 바로 그 바퀴였다.
    <벌집 181~188 >
     
        책은 해제를 앞에 두고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뒤에 두었으며, 뒷 부분은 <투덜거리는 벌집>의 영어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  300여년 전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게 되었지만,  이후  그의 책은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려운 원문으로  이 번에 처음 국내에 번역되었다고 하는데, 번역을 하신 최윤재 교수님의 친절한 해제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쉽게  본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맨더빌' 과 '애덤 스미스' 의 주장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부분과,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가  후대의 경제학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쳐왔는지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맨더빌의 몇 백년전의 주장이 지금  자유 시장경제 구조의  경제원칙에 많은 부분  기초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여러가지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맞섰던  의지가  느껴졌다.  국내에서는 첫 번역이자 출간인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더 깊은 의미가 있었던 책이자  앞으로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 도움이 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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