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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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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01203294
ISBN-13 : 9788901203294
생각해봤어? 중고
저자 노회찬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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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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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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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이들의 말과 지식이 뭉쳤다! 왕년의 투사 노회찬, 왕년의 장관 유시민, 왕년의 논객 진중권(이하 노유진). 토론장에 떴다하면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초토화시키는 3인방이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뭉쳤다. 『생각해봤어?』는 이들 3인이 팟캐스트에서 다룬 주제 중 앞으로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앞으로의 우리 삶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 14가지만 뽑아서 정리한 책이다. 그들이 말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미루지 않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바로 ‘고루할 수 있는 가톨릭 교황이 가장 급진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 ‘유전자조작식품만 먹다보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와 같이 남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결국은 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것들, 먼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가까운 것들이다.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알지 못해 답답했다거나,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데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해 속상했는가.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함께 들어가 보자.

저자소개

저자 : 노회찬
저자 노회찬은 대한민국 진보를 대표하는 왕년의 투사. 교과서대로 살았더니 노동운동가가 되어 있었다. 민주노동당에 입성해 2004년 국회의원이 된, 대한민국 최초의 진보정당 출신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2012년 삼성비자금사건 폭로로 재보선 당선 9개월 만에 의원직을 상실한 비운의 전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불의를 보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밀한 논리 전개를 펼쳐 반박의 여지를 없게 만드는 정의의 호빵맨. 저서에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등이 있다.

저자 : 유시민
저자 유시민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지식소매상이자. 경제학자,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정치인이 되어 2006년 장관직까지 수행했으나 2013년 정치 은퇴를 선언했다. 해당 전문가의 말문마저 막히게 하는 방대한 지식과 날카로운 안목을 자랑한다.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예언에 사람들로부터 일부러 저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안티도 많아 조심스럽게 발언하려고 하나 잘되진 않는다. 저서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청춘의 독서》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있다.

저자 : 진중권
저자 진중권은 화려한 언변과 깊이 있는 지식, 거기에 더해 카메라에 잘 맞는 외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논객.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와 설전을 벌이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미학자인 본래의 분야를 넘어 시사평론가, TV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에 《미학 오디세이》 《크로스》 《이미지 인문학》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_ 무기력과 냉소에 맞서는 용기
프롤로그 _ 생각 없이 말 없이 사는 게 가능해?

1. 이 시대에 필요한 은총은 뭔가요 교황과 미래의 지도자
2. 전쟁 없는 70년,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구시대적 안보의 한계
3. 왜 우리는 작은 권력에만 분노하는가 땅콩과 실세
4. 21세기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 피케티와 부의 불평등
5. 우리 이런 거 먹고 살아도 괜찮을까 유전자조작과 규제개혁
6. 그들은 왜 스스로 나쁜 놈이 되려 하는가 극우와 일베
7. 우리 모두 국민기업 지킴이가 됩시다 포스트 스마트 시대와 삼성
8.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다음은 어디 핵 사고와 전기요금
9. 북한이 무서워? 우스워? 형제와 웬수 사이, 북한인권법
10. 스무 살 넘어도 공부만 하는 인생을 언제까지 시험, 학교, 교육은 어디로
11. 두려워 말라, 검열하는 자들은 나약한 자들이다 카톡과 사생활
12. 저도 나라에서 주는 용돈 받을 수 있나요? 기초연금과 의료민영화
13. 인간이 이기적인 건 당연한 건가 진화심리학과 생존 본능
14. 1등과 꼴찌의 성적표도 바뀝니까? ‘쎄’누리당과 진보정당
에필로그_ 이 좋은 밭에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 세대 변화와 앞으로 50년

책 속으로

저야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살았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제 잘못은 없습니다. 교과서대로, 하라는 대로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 <프롤로그>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본주의를 계속 비판하지 않습니까? 신자본주의를 비판하죠. 이러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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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살았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제 잘못은 없습니다. 교과서대로, 하라는 대로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 <프롤로그>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본주의를 계속 비판하지 않습니까? 신자본주의를 비판하죠. 이러다 보니 공산당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더라고요. 여기에 교황이 답하셨어요. 마르크스주의는 역사가 200년밖에 안 됐다. 우리는 2000년 됐는데, 2000년 된 게 어떻게 200년을 베꼈겠느냐. 거꾸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우리 교회를 베꼈다. 명답이죠.
- <1. 이 시대에 필요한 은총은 뭔가요> 중에서

시진핑 내외가 와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 한국이 몸값이 올랐나?’ 싶더라고요. 결국 동아시아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몸값이 지금 굉장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좋은 기회잖아요. 우리가 평소에 주변국들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한번에 풀 수 있는 호기 아닌가요?
- <2. 전쟁 없는 70년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중에서

분개하잖아요? 사실 승무원을 비인간적으로 대한 것은 잘못이지만, 수백 명을 단칼에 정리한 것에 비하면 훨씬 작은 악덕이에요. 그런데 왜 상대적으로 작은 악덕에 대해서는 흥분하고 분개하면서, 수백 명의 가장들을 한꺼번에 해고한 이 사건에 대해서는 분개하지 않을까요.
- <3. 왜 우리는 작은 권력에만 분노하는가> 중에서

제인 오스틴이나 발자크의 소설에 등장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문화 현상 속에 이런 세습자본주의, 상속자본주의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피케티는 인구 고령화와 상속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 우리도 지금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죠.
- <4. 21세기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실제로 GMO를 개발하는 분들 중에는 실험실에서 진화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걸 진화라고 할 수 없죠. 기나긴 진화 과정에서 도태될 건 도태되고 살아남을 건 살아남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거됐을 법한 요소들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후 성장 과정에서 엉뚱하게 드러날 수있죠.
- <5. 우리 이런 거 먹고 살아도 괜찮을까> 중에서

억울해하는 건 나중에 합시다. 일단 첫 번째 교훈은 탈핵이 매우 시급하다는 것이었고요. 두 번째는 재생에너지로 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과제가 생겼네요. 원자력의 발전단가를 제대로 산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발전 단가의 진실. 진짜 궁금해.
- <8.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 다음은 어디> 중에서

쥐약은 쥐를 잡을 때만 써야 됩니다. 쥐약을 아기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 먹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쥐약 자체를 판매 금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쥐만 신나는 거죠.
- <11. 두려워 말라, 검열하는 자들은 나약한 자들이다> 중에서

용감한 토끼보다 비겁한 토끼가 잘 살아남는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세상에 용감하게 대드는 사람보다 겁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가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러나 그렇지 않죠.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인간적 본성이 변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진화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작동해왔고, 인간에게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다 같이 상생하려는 도덕적인 심성이 본성의 일부로 진화한 데는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 <13. 인간이 이기적인 건 당연한 건가?> 중에서

10년 전에는 20대가 모든 측면에서 낙관적이었는데, 10년 사이에 20대가 가장 비관적인 세대로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대 격차도 엄청 커졌고요. 객관적 지표는 20대만큼 60대도 나쁜 것으로 나오는데, 왜 현실 만족도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20대보다 노인들이 높을까요?
- <에필로그_ 이 좋은 밭에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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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말빨로 우리 시대를 읽는다 남녀노소, 지역불문, 세대초월 꼭 알아야 하는 지식 왕년의 투사 노회찬, 왕년의 장관 유시민, 왕년의 논객 진중권. 합체하면 노?유?진!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예언을 쏟아내는 대한민국 사회 예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말빨로 우리 시대를 읽는다
남녀노소, 지역불문, 세대초월 꼭 알아야 하는 지식

왕년의 투사 노회찬, 왕년의 장관 유시민, 왕년의 논객 진중권. 합체하면 노?유?진!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예언을 쏟아내는 대한민국 사회 예언자이자 정치?경제?문화에 대한 지식마저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능가하는 노유진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14가지 질문을 던진다.
불평등이 이렇게 심해지면 나중에 전 세계는 어떻게 될까? 고루할 수 있는 가톨릭 교황이 가장 급진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 유전자조작식품만 먹다보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놀이 집단이었던 일베는 앞으로 더 과격해질까? 최첨단 IT시대 은밀한 사생활은 없어져도 되는 걸까? 등. 이 책에는 우리의 내일을 바꿀 수 있기에 오늘 가장 뜨거운 지식이 담겨 있다.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알지 못해 답답했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는 냉철하고 핵심을 찌르는 시각과 사전을 능가하는 잡학지식의 향연에 머리는 꽉 채워지고 가슴은 시원해진다.
이 책의 시작은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청취율 1위를 놓치지 않아 팟캐스트 계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생각해봤어?》는 그동안 다룬 주제 중 앞으로 두고두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앞으로의 우리 삶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 14가지만 뽑아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남녀노소, 지역불문, 세대초월, 대한민국에 사는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고민 앞에 누구보다 먼저 행동하고 목소리를 냈던 이 세 사람이 온몸으로 던지는 질문이 담긴 《생각해봤어?》. 이 책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보자는 따뜻한 권유이다

■ 출판사 서평

왕년의 투사, 왕년의 장관, 왕년의 논객
합체하면 노유진! 이들의 말과 지식이 뭉쳤다

왕년의 투사 노회찬, 왕년의 장관 유시민, 왕년의 논객 진중권. 합체하면 노?유?진!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예언을 쏟아내는 대한민국 사회 예언자, 토론계에 떴다 하면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초토화시키는 멘탈 브레이커 3인방. 뉴스에 번갈아 등장하며 대한민국 여론을 들었다 놨다 했던 지식계와 말빨계의 최강자들이 뭉쳤다.
오늘의 세계, 특히 대한민국은 예전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기존의 예측은 계속 어긋나고, 애써 내놓은 해법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불평등은 예상보다 훨씬 심화되고 있고, 고령화는 준비했던 것보다 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그런 세상은 결코 공짜로 오지 않는다.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뭐든 시도해볼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이 세 사람은 그럴 수 있는 용기가, 무기력과 냉소에 맞설 수 있는 힘이 말과 글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노동운동가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진보정당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회찬, 시대의 지식인이자 집권 여당의 장관을 역임했으나 다시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자유로운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어떤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신대로 용감한 목소리를 내왔던 진중권. 두려워하기보다 기꺼이 말하고 행동해왔던 이들이 내일을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 14가지를 선정했다. 이들이 말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미루지 않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뉴스보다 냉철하다! 사전보다 방대하다!
머리는 꽉 차고 가슴은 시원해지는 이야기

노, 유, 진이 분석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읽다 보면, 현실에서 일어나고 일 그 이상의 것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세상 일이 그렇다. 겉으로 조금 드러난 것이었는데, 지나고 나면 중요한 문제의 시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어떤 일은 아무렇지 않게 묻어버렸는데 나중에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중요한 문제들의 조짐들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구시대적인 종교라고 여겨졌던 가톨릭의 수장 교황의 방문에게서 우리가 느낀 것은 종교의 구원이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이었다면? 후쿠시마 원전, 고리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탈핵 논쟁이었지만 정작 냉철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가정용 전기요금의 현실화 문제라면? 유전자조작식품 문제가 과학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각 단체와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힌 규제개혁의 문제라면? 남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팔짱을 끼고 보지만 결국은 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것들. 먼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우리 발등에 떨어져 있는 것들. 《생각해봤어?》의 14가지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매 주제마다 노, 유, 진이 쏟아내는 사전보다 방대한 지식의 향연에 취하다가도,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깨침이 온다. 그럴 때 우리는 지식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알지 못해 답답했는가. 이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해 속상했는가.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여러분, 다 모르셔도, 이것만은 아셔야 해요”라고 힘주어 말하는 살아있는 지식. 머리는 꽉 채워지고 가슴은 시원해지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남녀노소! 지역불문! 세대초월!
진정한 지식과 말빨의 힘을 배운다

성향이 비슷한 셋이 모였으니 당연히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다? 아는 것 많은 걸로, 말빨 센 것으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그들이 모였으니 부딪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한 목소리를 낼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입장이 판이한 분야에서 의외로 쉽게 합의하기도 한다.
《생각해봤어?》에서 그들은 서로 의견이 다르면 무엇이 다른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파고든다. 모두가 만장일치로 의견이 같다면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무엇인지를 밝혀낸다. 진정 생각이 무한히 넓어지고 유연해지면서 대화법과 사고법이 여기에 있다.
노, 유, 진 이 세 사람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나는 이유는 또 있다. 집권 여당의 장관과 소수정당의 대표, 문화평론가와 현장활동가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양한 경험들이 함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재미는 더 많아지고 생각은 강해지는 14가지 이야기들. 무엇보다 《생각해봤어?》는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공감과 소통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대, 지역,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라도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지식과 말빨의 힘이다.
이 책은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시작되었다. 회당 100만 다운로드, 지금까지 4,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부동의 팟캐스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방송은 수많은 청취자들과 호흡하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팟캐스트에서 다룬 이야기 중에서 두고두고 이야기해봐야 할 주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만 추려 담았다. 방송을 듣지 않은 청취자라도, 남녀노소, 지역불문, 세대초월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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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는 게 힘들어서 묻지 않게 되는 것들이 있다. 정치 그리고 경제. 그러잖아도 어려운데 내 귀한 시간을 쪼개가며 나와는 상관없...

    사는 게 힘들어서 묻지 않게 되는 것들이 있다. 정치 그리고 경제. 그러잖아도 어려운데 내 귀한 시간을 쪼개가며 나와는 상관없지 싶은 이것들에 신경을 쏟고픈 마음이 없는 것이다. 정치는 선거에 나와 당선된 정치인들의 몫이요, 경제는 저명한 대학을 졸업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고위 공직자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식의 사고에 모두가 젖어 있다. 그러나 나 아닌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 사안들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아는 게 병인 시대는 끝났다. 이젠 아는 게 힘이다.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이 만났다. 무거워 보이는 주제들이 세 인물의 수다와 함께 가벼워졌다. 다 읽으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지만 중간중간 독서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려 짜증이 났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데 독서를 이어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셋 모두 나름의 인지도를 지녔다. 비슷한 듯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개성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아니다 싶은 것은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만 같은 세 인물은 의외로 죽이 잘 맞았다.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유한 덕분인 듯했다. 선거는 우리 자신의 선택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특정 정당에 표를 던지는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결과는 모두가 5년 동안 받아들여야만 한다. 당시 우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경제를 부르짖었다. 그것은 장기간 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우리가 지닌 본능과도 같은 그리움의 영향이었는지도 모른다. 현재 우린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핑크빛 미래를 살고 있지 못하다. 차디찬 날씨 속에서도 연일 거리로 뛰쳐나가 헌재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다. 누구도 상상한 적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필귀정. 모든 것은 결국 다 잘 되기 마련이라는 식의 안이한 태도가 빚어낸 결과이려나. 가슴이 답답하다.

    2015년에 씌어진 책이지만 많은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했다. 필히 달라졌어야만 함에도 그리 하지 못한 탓이 크다. 아니, 2014년경부터 모든 게 점점 더 심화됐던 것 같다. 당시 우리는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이 나라를 과연 제대로 된 나라로 보아도 되는지를 물으면서 말이다. 이후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언론은 제 정치색을 드러내며 교황 방한이라는 같은 소식을 다르게 보도했다. 비단 언론만 그랬던 게 아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일은 늘 있어왔다.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태도는 없지만, 매순간 우리는 인위적으로 특정 시선을 차단해왔다. 종북, 빨갱이. 대대손손 떨게 만드는 이 단어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가검열에 돌입했는지 모른다. 그 결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분단을 고착화 시키는 결정에 지지를 보내곤 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아 보이지만 장담해서는 아니 된다. 구시대적 안보관을 철저히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게 전쟁이다. 두려워할 대상은 북한 말고도 많다.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빈부의 격차 문제도 심각하다. 아마도 2000년대 초반,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것이다. 대학시절 나는 “비정규직 철폐”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폐가 아닌 차별 금지를 논한다.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을 절반도 받지 못하며 고용 또한 불안정한 비정규직에게 보다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규 고용의 태반이 비정규직이기에 비정규직 철폐는 이제 불가능한 일이 돼 버렸다. 심지어 고용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기에 비정규직이라도 채용하면 고마워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뜨거운 교육열이 있었기에 지난날의 경제성장도 가능했다. 물론 옳다. 근데 인생의 목표가 오직 한 가지 명문대 진학인 것까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그나마 과거에는 대학에 들어가는 일이 이후 취업까지 보장해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중, 고등학교가 대학 입시 학원이었다면 대학은 취업 준비 학원이다. 학점을 쌓고 각종 분야의 자격증 취득에 인턴, 어학연수, 기타등등.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모조리 돈이 있어야 행할 수 있다. 뭔가 잘못됐다. 그렇다면 노년층이라도 좀 인생이 폈으면 싶을 터인데 이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오히려 연금이 깎이는데 사람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어딘지 이상하지만 전문가들도 이해가 쉽지 않은 제도 탓이 크다. 게다가 정치인들이 거짓 공약을 내세우며 표 몰이를 하니 대다수가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야심차게 도입한 기초연금은 그렇게 말장난이 됐고, 나름 괜찮았던 의료보험은 차츰 민영화 방향으로 개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의아하지 않을 노후한 핵 발전소 문제, 결코 피할 수 없지 싶은 유전자 조작 식품 섭취 등까지 더해지면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그럼에도 이 모든 주제들을 아우른 이 책은 왜 재미있었던지, 한없이 가볍게만 받아들여서는 안 됨에도 순간 웃는 경우가 잦았다.

    분명 2015년보다 상황은 더 안 좋다. 정확히 언제가 될진 모르나 조기 대선은 모두가 예상하는 바다. 그러나 저자들의 대화에도 등장하듯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 전환을 이루고는 해왔다. 지금 변화를 일구기 위한 임계치에 도달하기 위해 그동안 숱하게 울부짖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내 책의 앞 부분엔 저자 중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글귀가 적혀 있다.

    “봄날은 온다”

    봄은 오고 있다. 기필코 올 것이다.

  •   리추얼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회 현상은 저만치 먼 일로 미뤄두기...

     

    리추얼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회 현상은 저만치 먼 일로 미뤄두기 마련. 하여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다룬 이야기 중에 꼭 알아야 할 주제, 혹은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한 거대 담론을 펼쳐 들었다. 왕년의 집권세력, 왕년의 투사, 골치 아픈 이야기를 하는 사람, 뭐든 쉽게 안넘어가고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이 모여 굳이 또 뭔가 이야기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라는 말에 웃음이 난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사업적인 차원으로만 축소시키고,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자신의 인격과 창의력과 문화를 존엄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는 연대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필수 요소로 여겨야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

     

    잊고 있었던 교황 방한의 의미_ 우리는 왜 종교를 넘어 그분에게 열광했는지 자문해본다.

     

    어떤 이들은 아주 날카로운 말로 비수를 꽂지만, 그 효과가 금방 증발해버리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아주 평이한 문장을 쓰지만 우리 몸에 아름다움으로 남아 계속 묵상하게 한다면 교황이 남긴 말들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사소한 일에만 분노하는가_ 돌아가신 박완서 작가가 했던 말.

    오늘날 왜 우리는 작은 권력에만 분노하는가.

    무너지고 있는 게 과연 무엇일까. 우리 각자의 가치관, 마음, 감정이 무너지고 있는게 아닐까.

    노조 문제에 대해 남의 일이라 치부하며 왜 침묵하는가, 왜 분노하지 않는가,

    생각하기를 멈추면 정말 ''로만 살게 되는게 아닐까.

     

    어느 시대든 어느 사회든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생각하는 사람으로 사느냐 아니냐는 또 다른 문제. 긴 시간 속에서 한 개인의 삶은 짧은 시간일 수 있으나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 하나 하나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내 것이 아닌 고통에 눈 감는 순간, 그 고통은 바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는 법. 그 고통이 내 차례가 아니라고 외면할 것인가.

     

    경제학자이며 사회학자인 베블런은 "모든 사회제도는 그 제도가 만들어지던 시기, 그 사회의 지배적 사고방식의 산물,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지배적 사고방식은 계속 변화하기 마련인데 인간은 원래 관성의 법칙에 지배받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혁신을 한다는 것은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를 모두 바꾸는 것이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특히 정신적 에너지가. 따라서 오늘을 살기 벅찬 사람들은 그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보수로 남는다.

     

    우리는 흔히 진화를 약육강식이나 우생학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폭력이나 바람기처럼 인간의 악한 측면도 본성의 일부로 진화했지만 동시에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다 같이 상생하려는 도덕적인 심성도 인간 본성의 일부로 진화했다. , 인간 본성에는 선한 측면도 있고 악한 측면도 있으며 이들이 적절한 사회적 조건에서 발휘되는 것이다. 때문에 선한 심성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봤어? 어쩜 에둘러 말하고, 애써 외면하는 시대에 나에게 던지는 물음이 아닐까? 조금씩, 천천히, 우리 함께 생각해보자고, 그리고 실천하자고. 

  •    종이 울리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말을 건네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수업 시간 단원에 걸...

       종이 울리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말을 건네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수업 시간 단원에 걸맞은 발문으로 학습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질문을 던져 보지만 만나는 10대들은 질문을 던지면 즉각적으로 대답하며 관심을 끈다. 물음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헤아린 뒤 답하기보다는 거름 장치를 거치지 않고 불쑥불쑥 내뱉는 아이들의 말은 당혹스러움을 수반한다. 곁에 있는 학생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말이 일으키는 파장은 컸다. 언론에 노출되는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며 생각 없이 따를 때 우리는 우민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난국을 헤쳐 나갈 힘을 결집시키지 못한 채 표류하는 군중들이 중심을 바로 잡고 현안을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일을 선도하는 지도층이 필요한 때 질적인 변화를 위해 생각해 봐야 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을 엮어 놓은 책이 시선을 끈다. 소통이 안 되는 시대에 공동체 의식의 와해와 민주의식의 퇴조로 여러 문제를 파생하는 시대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바로 잡는 일은 변혁을 위한 걸음의 시작이다. 암울한 시대를 희망으로 치환하려는 대열에 적극적으로 나선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3인의 말은 현상 이면의 본질을 생각해 보았는지 묻는다. 물음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현안의 전문가를 찾아 현재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냉철한 실천력으로 살아갈 것을 넌지시 말한다.

     

       ‘기존의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다는 압박을 받을 때 사람들이 비로소 변화를 받아들인다.’

       부유층의 사람들은 돈 때문에 힘들지 않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지 않음을 기피하는 이유를 명시하고 있다. 부도덕한 행동으로 부를 집적하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분배에 관심을 보이는 일이 절실해 보인다. 진화심리학자는 진화를 약육강식이나 우생학으로만 보지 말고 약자와 강자 모두 상생하려는 도덕적인 심성도 인간의 본성으로 일부 진화해왔음을 주장하였다. 자기 보호 차원에서 합리화를 표방하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서글픈 노인으로 자리하기보다는 남은 시간을 만족하며 보낼 수 있도록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내게도 있다. 지금의 균열에서 새로운 대안을 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여 변화를 준비해 갈 때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긍정적인 힘을 쏟아 부을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을 지닌 이가 권위를 인정받으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적 절차를 밟지 않아 파장을 불러온 사례가 늘고 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최고 경영자 일가의 반인륜적 횡포가 폭로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던 이들에게 제동이 걸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사례는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갑을 관계가 주종 관계로 고착화되어 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겪는 고통이 아닌 것에 침묵하고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력자는 국민들의 안위를 염려하고 그들의 행복을 생각하여 정책을 결정하기 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그에 합당한 의견을 내어 문제를 해결하여 가는 공적 운영으로 궤도를 밟아가는 일이 필요하다. 이윤을 챙기는 일에 급급하여 무턱대고 GMO 식품을 수입하여 국민들의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까지 앗아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GMO 현황을 매년 조사하여 정보를 공개하고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나이 듦은 오롯한 정신으로 살아갈 날이 길지 않음을 받아들이며 현재적 삶에 충실해야 할 당위성을 붙들게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인생에 생각한 대로 움직이며 소신대로 살아갈 때 생활의 변화는 서서히 일어날 것이다. 경제적 살인을 위시한 노동력 착취를 또 다른 살인으로 간주하며 빈부의 양극화로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면을 회복해나갈 때 인류에 평화가 깃들 수 있음을 교황은 전했다. 생명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적인 세상이 초래한 세월호 사건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 생각해봤어? | sm**e30000 | 2015.1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용감한 토끼보다 비겁한 토끼가 잘 살아남는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세상에 용감하게 대드는 사람보다 겁 많은 사람이 살아...

    용감한 토끼보다 비겁한 토끼가 잘 살아남는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세상에 용감하게 대드는 사람보다 겁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가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러나 그렇지 않죠.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인간적 본성이 변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진화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작동해왔고, 인간에게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다 같이 상생하려는 도덕적인 심성이 본성의 일부로 진화한 데는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본문 발췌-

     

    책을 펼쳐보면 목차가 나온다. 교황의 방한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믿을만한'지도자의 자리가 비어있다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그의 성인다운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정작 교황이 하려고 하는 뜻을 축소시키려는 목적이 없지 않다는 말에 아쉬움도 있었다. 사물이나 인물이 좋아보이면 앞뒤안가리고 추종할 게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것을 향해 가는지 손끝을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문제는 그저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땅콩 회황의 경우 헌법'위'가 아닌 '이전'에 있는 사람들이란 진중권 교수의 표현은 적확했다고 생각한다. 갑질이라는 것은 결국 을의 인권은 애초에 없었던 주인노릇일 뿐이니까. 다만 수많은 노동자를 한번의 싸인으로 내몰았던 사건을 뒤로하고 '땅콩'에만 관심을 보였던 '다수'중 하나였다는 점은 반성했다.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목적도 바로 이런거였다. 부조리한 현실이 한두가지인가. 하지만 정작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더 큰 사건인지 제대로 볼 줄 모르니 이런것을 가려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는데 딱 그점을 찾아주었다. 증세와 복지에 관한 부분이 중간 중간 다른 주제로 등장하지만 결국 12번째 기초연금과 의료 민영화부분에서 다시 합쳐진다. 군대하면 떠오르는 것이 부대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들이 전부였던 내게 해외에 군대 체계와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다는 내용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한'쪽'으로 정해져있는 노회찬, 진중권, 유시민이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면 주제마다 전문가가 등장하기 때문에 나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란 점도 꼭 말하고 싶다. 유연한 대화속에서 정보를 얻어가고, 앞서 말한것처럼 같은 분류인 듯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면 서로 조금씩 다른 주장과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 (외부에서 바라보는 입장의 진중권 교수와 정치 핵심에 있었던 유시민 작가의 시선이 나뉘는 부분은 꽤나 흥미롭다)과  책에 등장하는 주제와 키워드는 들어봤지만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을정도의 지식이나 흐름을 알 수 없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점등을 볼 때 신문의 사회면이나 정치면을 기피했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너무 무거운 주제만 나오면 어떻게할까? 나같은 겁많은 어른아이들은 페이지를 펼쳐보려 하지 않을 것 같아 꼭 리뷰를 적고 싶었다. 부제에 적힌 것처럼 내일을 바꾸기 위해 일단 생각이나 해보자고 권하는 아주 '너그러운'노유진이니까요.

  • 얼마 전 친구 녀석과 가볍게 술자리를 하던 중, 나의 전방위적 ‘모두까기’를 듣던 녀석이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야, 이렇...

    얼마 전 친구 녀석과 가볍게 술자리를 하던 중, 나의 전방위적 모두까기를 듣던 녀석이 대뜸 이런 말을 던졌다. “,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회라지만, 어쨌든 좋은 점도 있는 게 사실 아니냐, 네가 말하는 것처럼 죄다 문제라면, 이미 망해도 진작 망했어야 하는 것 아냐?”

     

    지당하신 말이었다. 당연하다. 대한민국은 그래도 괜찮은 나라다. 40년 가까이 살았다고, 정이 들어 무조건 편드는 것이 아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해본 이들이 그래도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도, 괜히 폼 잡으려고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나도 우리나라가 좋다.

     

    그런데 난 그런 말이 듣기 싫기도 하다. 이른 바 진보 진영, 혹은 진보적 시각을 가진 이들의 사회비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주장들을 배부른 소리혹은 꿈같은 투정따위로 치부하는 이른 바 보수들의 지적질이 심히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상에 만족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음흉하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늘 끊임없이 단 1cm라도 나아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멈추었다면, 어쩜 이 지구는 행복했을지 모르지만, 인류는 불만으로 폭발했을 것이다.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중요하지, 나아감 그 자체가 문제는 절대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

     

    때문에 진보는 인류에게 있어 불가피한 그 무엇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것처럼, 반드시 나아가야 할, 더 나아져야 할 일들이, 삶들이, 가치가 우리 주위엔 여전히, 오히려 더 많이 쌓이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만만치 않은 세 명의 이빨들이 오랫동안 팟캐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들 중 노회찬과 유시민은 아주 미약하게나마 인연이 있었고, 진중권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책과 말과 행동으로 꽤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친근하다.

     

    세 사람의 수다는 주로 묵직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정치 팟캐스트이니 말랑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가공할 이빨 셋이 모였다는 그 자체가, 그리고 셋의 개성과 배경 그리고 철학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 폭발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꼬박 챙겨 들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들을 때마다 많이 배우고 또 웃었다.

     

    각자 다른 차원의 내공과 아우라를 지니고 있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일단 셋 다 욕을 무지하게 많이 먹고 자랐다는(!) , , 지금도 보수나 수구들 그리고 일부 진보들에게 잊힐 만하면 욕을 드시긴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현재에 수긍하거나 적응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고 늘 진보를 꿈꾼다는 점이다. 무기력을 거부하고, 복종과 굴종보다는 거기에 맞서는 길을 택했다. 그들은 초강력 이빨과 그에 못지않은 행동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장관, 국회의원, 교수. 일반 시민들은 좀처럼 누릴 수 없는 권력(!)을 누린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허투루, 거저먹은 이는 없었다. 업적은 그렇다 치고, 성과는 그렇다 치고 일단 할 만 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잘 나갈 때나, 그 반대일 때나 늘 앞으로 나갔고 나가고 있다. 이게 중요하다. 팟캐스트의 진행이 그걸 증명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만 같은 이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떠들고 고민하는 모습. 여기에 가장 큰 평가를 하고 싶다.

     

    책은 말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단 천천히 다시 음미할 수 있고, 초대된 전문가들의 내공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말로만 들었을 땐 순간 이해되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쉽게 전달된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책으로 읽어 더 분통 터지기도 했다. 도대체 모두까기를 멈출 수 없는 세상 아닌가!

     

    우리가, 입으로 떠든다고, 몇 안 되는, 게다가 힘도 권력도 돈도 없는 우리가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는가,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친박 대 비박, ‘박박거림에 짜증을 내다가도 총선 때는 기억상실증이 되어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이해곤란 분들이나, 메르스 사태 와중에 황교안 후보자가 슬그머니 총리가 되고, 탄저균 파문은 파문으로 끝나버리고, 성완종 리스트가 허무맹랑하게 종결되고, 그 와중에 경제가 질식사하고, 서민들의 생계도 막막해지고, 아무튼 이따위 멍멍이 같은 짓거리들이 버젓이 벌어져도, 오로지 새정치민주연합이 무능력하고 멍청하고 썩었기 때문이라고, 멀찍이 떨어져 침 뱉는 이들과는, 그래도 다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 창피하니까!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다른 똑똑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런 이들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다. 이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분노하고 비판하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논하는 것은, 그 어떤 허무한 자위행위술안주로 정치인 씹기 혹은 암튼 맘에 안 드는 돈 많은 인간들 씹기가 아니다. 세금 온전히 내고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당당한 권리이자, 때론 의무이기도 하다. 나라가 개 같으면 개 같다고 해야지, 개를 개가 아니라 하시면 곤란하다.

     

    당연히 노유진은 나보다 똑똑하고 경험이 많다. 거기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그럼 끝이다. 배우면 된다.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 중 맘에 들지 않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제외시키면 된다. 그 뿐이다.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공부는 즐겁다. 이들과의 만남은 즐거웠다.

     

    올 한 해 동안 정부는 지겹게도 광복 70주년을 떠들었고, 이와 맞추어 통일준비를 떠들었다. 권력에 눈치를 보는 여타 기타 베이스 드럼 등등도 광복이다 통일이다 뭐다 해서 전방위적 예산 낭비와 인력 낭비와 정력 낭비를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우습다 못해 처량하다. 북과는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정권이 그야말로 입으로 먹고 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이나 소속된 단체들은 그렇다 치고, 언론이나 학계나 기업들도 저마다 통일이 어쩌고 광복이 어쩌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안 마셔도 취한 듯 속이 좋지 않다. 허무하고 또 허무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편집장과 서보혁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의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화해에 대한 고민을 잠시나마 할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올해 광복 70주년이란 기쁨보다 왜 분단 70년이란 치욕과 슬픔을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느껴진다. 진정한 광복은 우리에게 여전히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북과는 이미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강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일본과는 이제 그만 친해지고만 싶은 지금도 위안부 피해할머님들은 눈을 감고 있다.

     

    필립 델브스 브러턴의 장사의 시대중 어느 보험회사의 설립자가 부하 직원에게 한 조언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는 비단 세일즈맨만을 위한 조언은 아닌 듯하다. 자신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고 강하게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살아가는 이들, 동시에 이 세상 역시 나 하나로 바뀌는 것은 쥐뿔도 없다고 체념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필요한 조언일 듯싶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사고방식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이 달라지면 자아가 달라진다. 그리고 일단 자아가 달라지면 새 인생이 펼쳐진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도, 그렇다고 당신이 바뀔 가능성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사회에 고쳐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내 삶과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는 알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도 난 이미 본전은 뽑았다고 본다. 결국 사람들은 내가 보기에 옳다고 믿는 것을 믿게 된다. 그 선택이 나중에 후회로 돌아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나저나, U대회도 안 되면, 되는 게 뭐 있냐.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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