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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나의 고전 읽기 19)(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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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쪽 | A5
ISBN-10 : 893788514X
ISBN-13 : 9788937885143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나의 고전 읽기 19)(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김태완 | 출판사 아이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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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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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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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는 <맹자>를 저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낸 책이다. '인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상가로서의 맹자를 읽어냈으며, 맹자에 대한 사상과 일생을 살펴보았다. 맹자가 꿈꾸는 세상, 왕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맹자의 이모저모 등 4부로 구성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태완
저자 김태완은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그곳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로 올라와 숭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조선 성리학에 관심을 두었고 율곡 이이의 책문을 텍스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의 지식인들이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어떻게 추구하고 풀어나가려 했는지를 보면서, 이를 알리고자 했던 노력이「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와 「율곡문답」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는 『어울림을 배우다』, 『중국철학우화 393』 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성학집요』, 『상수역학』, 『도교』, 『중국의 고대 축제와 가요』가 있다.

그림 : 윤기언
그린이 윤기언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현재 그림, 글씨, 도장 등 전통적인 표현기법 들을 바탕으로 전시를 통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진리의 꽃다발 법구경』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머리말 · 인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
프롤로그 · 『맹자』를 읽기 위하여
1. 맹자가 꿈꾸는 세상
2. 왕도
3. 인간이란 무엇인가
4. 맹자의 이모저모
에필로그 · 공자와 맹자가 팔씨름을 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우리는 『맹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동양고전 『맹자』는 논증과 설득과 논쟁이 많아 한문 문장을 익히기 위한 단순한 한문 공부 텍스트로도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왔다. 그러나 철학과 사상의 텍스트로서 『맹자』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는 『맹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동양고전 『맹자』는 논증과 설득과 논쟁이 많아 한문 문장을 익히기 위한 단순한 한문 공부 텍스트로도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왔다. 그러나 철학과 사상의 텍스트로서 『맹자』를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조선의 유학자들과 그들의 논쟁적 내용, 그리고 동양 철학에 관한 흥미로운 책을 꾸준히 집필해 온 필자는 『맹자』는 읽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리 읽을 수 있다고 전제하며, 텍스트의 자체 맥락을 충실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문제의식을 투영하여 ‘나의 맹자’를 읽어 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필자 또한 2,000년 경학사를 지나 아주 새로운 파천황의 해석은 아니지만 현실에 기반한 자신만의 맹자 읽기임을 전제한다.
“이 책은 남들이 『맹자』를 어떻게 읽었건 나는 『맹자』를 이렇게 읽었다고, 내 안목을 고백하는 글이다. 여시아문如是我聞이 아니라 여시아독如是我讀이다.”(‘머리말’ 중에서)

‘인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상가

이 책에서 맹자는 ‘인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상가이다.
흔히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라고 대표되는 성선설을 주장한 도덕주의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의 성선설도 사실은 왕도정치, 곧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정치적, 경제적, 윤리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담론이었다. 곧 이상적인 경제제도를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사실 『맹자』에는 윤리도덕을 말하는 부분보다 경제제도를 마련하고 정치질서를 회복하자는 내용이 더 크게 나오고 있다. 맹자가 토지제도인 정전제와 모든 백성이 먹고 살 수 있는 생계 수단을 확보하게 하자는 항산론을 제안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민의 살림살이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을 긍정하는 맹자는 인민의 삶을 진정으로 걱정했고 인민의 비참한 형편을 마음 아파했던 것이다.

1장 ‘맹자가 꿈꾸는 세상’에서는 모든 인민이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맹자가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가를 살펴본다. 왕다운 왕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은 바로 백성을 먹여 살리는 일, 즉 의식주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정치의 시작입니다.”(「양혜왕 상」)

왕도정치란 국가의 기강과 질서를 바로잡아 관료에서부터 생산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기 생업에 안주하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정치라고 말한다. 백성을 먹여 살리기 위한 경제제도로서 정전제와 항산론, 대인과 소인의 분업의 효율성을 강조한 내용을 살펴본다.

2장 ‘왕도’에서는 민주라는 주권의식과 민주체제라는 정치제도에 대한 의식이 없던 고대 왕정국가에서 군주, 즉 주권자와 권력 기반이 되는 인민 사이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이념이 ‘왕도’이며, 왕도 정치 이념에는 어버이와 같은 자애로움으로 먼저 인민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왕도 정치가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함께 즐기도록 마련해 주는 정치이며 그 이면에는 다른 사람의 불쌍한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흔히 알고 있는 ‘역성혁명’도 맹자가 주장한 내용과 맞지 않다고 밝힌다. 맹자는 천명으로 대변되는 민의, 즉 인민의 의지가 군주를 교체하는 것이며, 결국 혁명이란 민의를 상징하는 천명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혁명의 주체세력을 같은 혈족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역성혁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당시의 정치상황과 정치체제에서 진정한 혁명은 인민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불가했을 것이라 덧붙여 설명해 준다.

3장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성선설로 대변되는 맹자의 인간 본성론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혈연 중심의 촌락공동체 사회에서 커다란 영토를 보유한 국가 사회로 재편되어 가던 사회변동의 시기에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도덕성으로 규정함으로써 재편되어 가는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려 하였다.
맹자가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근거로 드는 것이 착한 본성의 네 가지 발단인 사단(四端)이다. 유가 사상의 핵심적인 용어인 만큼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의 되기도 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비롯한 착한 사단의 마음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분명히 인의예지의 네 덕과 만난다는 것이다. 사단의 단(端)을 두고 단서(실마리)로 풀이하는 주희의 설과 단시(시초)로 풀이하는 정약용의 설을 비교하여 보여준다.
그 밖에 중국철학에서 제기된 여러 인성설을 살펴보는데 특히 본성은 애초에 선이나 악이 있지 않다는 성무선무악설을 주장한 고자와 벌인 논쟁이 흥미롭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맹자는 선인, 신인, 미인, 대인, 성인, 신인으로 단계적 인격 완성을 제시하는데, 성인, 신인과 같은 신비주의적 인간상에는 덕성을 자각한 주체에 의한 사회 재구성에 대한 맹자의 강렬한 희망이 담겨 있다.

4장 ‘맹자의 이모저모’에서는 『맹자』에 나타나는 맹자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여러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데 맹자의 좀 더 생동감 있는 모습과 접하게 된다.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자의 유가 이념을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백가의 여러 사상가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기존 학설을 논박하기도 하는 맹자를 단기필마로 뛰어드는 ‘유가의 돈키호테’라 부른다. 당대를 주도한 양주와 묵적의 학설을 논박하고 농가의 가르침을 비판하였으며 적합한 상황을 무시한 형식적 중도를 비판한다. 한편 맹자는 중국의 대중적 칭송을 받는 여러 성현들을 유가의 계보 안에 넣어 재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유가의 성인으로 공인하는 맹자의 ‘야심찬 기획’도 소개한다. 또한 맹자의 이 야심찬 작업이 실은 거대한 음모라 비난하는 논리도 함께 소개하지만, 결국 텍스트의 재해석은 어디까지나 해석자의 몫이며 맹자는 이 작업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 말한다.

우리의 문제를 마주보게 하는 『맹자』

『맹자』는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여러 당면 문제들을 마주보게 한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결코 통일에 우호적이지 않다. 나라 안으로는 갈수록 빈부격차가 벌어져 심화되는 사회적, 경제적 모순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맹자』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와 마주해야 한다. 맹자의 왕도정치 사상이 그렸던 사회의 모습, 인간의 본성을 착하다고 한 성선론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반성의 실마리를 던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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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편독이 심한 나는 철학이나 사상을 담은 인문 서적을 읽는 것을 너무도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것은 ...
    편독이 심한 나는 철학이나 사상을 담은 인문 서적을 읽는 것을 너무도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것은 그들의 사상 속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서적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는 인문고전 속에서 얻어지는 많은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내가 '맹자'에 대해 알고 있는 바는, '성선설'을 주장한 중국의 사상가이며, '맹모삼천지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된 지혜로운 어머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 뿐이다. 이것이 학창시절 교과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맹자'에 관한 나의 유일한 지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인문고전 책을 꺼내들게 된 것은 순전히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는데, 우리가 역사 속에서 미래를 꿈꾸듯이, 고전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꺼웠다.
    사실, 맹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뜻 이 책을 집어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하며,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격려한 것은 다름아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저자 김태완이었다.
     
    이 책은 남들이 『맹자』를 어떻게 읽었건 나는 『맹자』를 이렇게 읽었다고, 내 안목을 고백하는 글이다. 여시아문如是我聞이 아니라 여시아독如是我讀이다. 남들이 어떻게 읽었던 간에 나와 달리 읽었다고 해서 그들이 잘 못 읽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 7p)
     
    저자가 『맹자』를 읽은 느낌을 따라 글을 읽어가다보면, 나 역시도 『맹자』에 대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저자의 말처럼『맹자』를 보는 눈이 넓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덧붙히지만 편독의 습관도 조금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경제적 위기에 놓여있으며, 정치인들과 국민들 사이의 불신으로 사회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오랜 관례처럼 이어오는 권력자들의 부패로 그들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고, 제 배만 채우려는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욕심은 결국 국민들을 굶주리게 했으며, 이로인해 서로를 헐뜯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도 큰 위기에 놓여있다.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껴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 정치의 시작입니다. (본문 30,31p)
     
    1장 맹자가 꿈꾸는 세상에서 저자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이끌어 가는 비결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촌장은 "멕여야지!" (본문 24p)라고 말했다. 왕다운 왕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일은 바로 백성의 의식주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본문 30p) 국가의 이익이 아닌 인문의 복지와 사회정의를 통치의 이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비로소 이해가 간다.
     
    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을 모아 주고 싫어하는 것을 끼치지 않는 것이다. (본문 35p)
     
    현재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용산 철거민 진압 참사 추모 그리고 반값 등록금 등 촛불 시위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의견은 폭력으로 진압되었고, 우리의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 나라를 소유하는 것은 민심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에도 백성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나라를 지탱할 수 없다(본문 35p)고 하였다는데, 그렇다면 『맹자』는 정치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법한 내용은 아닐런지. 정치인들과 국민들간의 신뢰가 있다면 우리 사회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과연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3장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장에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말하고 있다면, 2장은 쉽게 말해 국민들을 향해 혹은 개개인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어지럽다. 무수히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지하철의 막말남녀가 등장하고, 왕따에 의한 자살과 폭행,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맹자는 말한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길을 버리고서 가지 않으며 마음을 놓쳐 버리고서(放心) 찾을 줄 모르니 안타깝다! 사람들은 기르던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면서도 마음을 놓쳐 버리고서는 찾을 줄 모른다. (본문 163p)
     
    마음의 착한 본성은 욕망과 늘 충돌하기 마련이고, 욕망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몸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지향과 갈등을 일으킨다(본문 164p)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마음의 착한 본성보다 앞선 욕망으로 인해 도덕적으로 파괴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군자는 근심하는 바가 없다. 인이 아니면 하지 않으며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의 근심이 있다 하더라도 군자는 근심하지 않는다. (본문 168p)
     
    우리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 과학의 발달은 풍요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기에 얼핏 우리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자칫 착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이라 함은 어울려 살아감에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로 인해 경제적 모순을 떠안고 있다. 『맹자』는 우리가 떠안고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으며, 이에 그의 사상은 우리가 꿈꾸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맹자는 왕도 정치 속에서,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우리들이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렵고 난해했으며, 처음 접해보는 『맹자』였기에 다소 힘들었지만, 저자의 도움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를 통해 나름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맹자』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를 통해서 나는 우리 사회에 눈을 돌려보는 계기가 되었다. 욕망에 이끌려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왔던 나에게 이 책은 한 박자 쉬어가며,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주었던 것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읽는 동안 앎에 대한 즐거움, 깨달음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이 리뷰는 사계 백일장 : 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고전 읽기의 힘~~~ | ev**4 | 2012.03.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스테디셀러 아시죠?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팔리는 책을 말합니다. 보통 스테디셀러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한 인터넷...
    스테디셀러 아시죠?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팔리는 책을 말합니다.
    보통 스테디셀러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한 인터넷 서점에서 '스테디셀러' 카테고리를 검색하니 많은 책들이 뜹니다.
    '엄마를 부탁해, 도가니, 정의란 무엇인가, 해커스 토익 시리즈, 꿈꾸는 다락방, 마당을 나온 암탉, 뿌리 깊은 나무,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논어, 구름빵, 빅 픽쳐, 괜찮아,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등 많은 책들이 쭉 나옵니다.
    소설, 영어교재, 아이들 책들이 있는데, 그 중에 '논어'가 눈에 띄네요.
    '논어'는 고전이라고 일컫는 책이죠.
     
    얼마전 읽은 "초등 고전 읽기 혁명"이란 자녀교육책이 생각납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이 많았어요.
    책은 국내 유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고전을 읽히는 동산초등학교를 보여줍니다.
    약 200일 동안 진행된 고전읽기 프로젝트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냥 생각하기에 재미없고 지루한 고전을 읽는 아이들의 반응, 별로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몇몇만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할 거라 예상했었죠.
    하지만 프로젝트의 결과는 놀라웠어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아이들은 고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심지어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고전읽기에 흥미를 보였고요.
    이뿐만이 아니라 고전을 읽고 아이들의 행동까지도 변했습니다.
    '논어'를 읽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고, '사자소학'을 읽고 부모에게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가장 예상밖의 성과는 한 학기가 지나가 아이들의 국어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이 책의 저자 송재환 교사는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장본인입니다.
    어른들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아이들에게 실천하면서 고전읽기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저또한 제 아이에게 고전을 읽혀줘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럼, 어떤 책들을 읽어줘야 하느냐~
    그것은 아이의 학년에 따라 달라지겠죠.
    "초등 고전 읽기 혁명" 부록에서 초등학생 학년별 도서 목록이 나옵니다.
    초등학생 자녀라면 그 부분을 참조해서 읽으면 됩니다.
    하지만 독서력이 많은 아이들, 중고등생 아이들은 어떤 고전을 권해야 할까요.  
    바로 그런 아이들을 위한 고전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이세움]에서 나온나의 고전 읽기』시리즈입니다.
    18권 세트 사진이고, 18권 목록입니다.
    • 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
    •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 인간을 위한 약속 사회계약론
    • 진리의 꽃다발 법구경
    •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통치론
    •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
    •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 삶으로서의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
    •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 세상과 소통하는 힘 주역
    •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 공산주의 선언
    • 인류의 영혼한 고전 신약성서
    • 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
    • 미래를 창조하는 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세계와 인간을 탐구하는 서사시 오뒷세이아
    • 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이성비판
    • 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 이중사선
    • 근대인의 탄생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나의 고전 읽기』시리즈는 철학, 사상,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동서양 고전을
    동서양 전문 연구자들의 원문 발췌와 현재적 의미를 되살리는 개성적인 해제를 통해 만날 수 있어요.
    『나의 고전 읽기』에서 19권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맹자'라는 단어를 접하면 중국의 철학자이고, 도덕 책에 나와서 암기해야 할 인물로 생각됩니다.
    그게 다이죠. 더이상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책 <맹자>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맹자>는 일관된 주제와 관련이 없는, 낱낱의 논쟁과 토론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양혜왕, 공손추,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 모두 일곱 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진심'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편의 제목은 모두 맹자와 토론한 사람 혹은 처음 등장한 사람의 이름입니다.
    이와 같이 각 편의 주제가 제목 또는 부제와 직접 연관이 없어요.
    그래서 작가는 <맹자>를 네 부분으로 나눠서 우리에게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맹자가 꿈꾸는 세상, 왕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맹자의 이모저모'가 그것입니다.
    게다가 <맹자>를 그대로 옮겨 놓지 않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배려해 요즘과 접목시켜서 잘 풀어썼습니다.
    <맹자>의 맨 처음에 나오는 유명한 대화를 책 내용 처음에 적지 않고
    독자들이 아는 '웰컴 투 동막골' 영화의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평화롭게 사는 비결의 답이 "멕여야지!"입니다.
    아무리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것도 일단 먹고 살아야 하죠.
    그것이 정답입니다.
    그래서 맹자를 모셔온 양혜왕이 "내 나라를 이롭게 할 무슨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라고 맹자에게 물었을 때,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하필이는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다만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만약 임금님께서 '어떻게 내 나라(國)를 이롭게 할까?' 하시면
    귀족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안(家, 가신들에게 지급된 봉토와 식읍, 영토)을 이롭게 할까?' 하고
    관리와 백성은 '어떻게 하면 내 몸(身, 가족과 자신)을 이롭게 할까?' 합니다.
    이렇게 위아래가 저마다 서로 이익을 다투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중략)
    임금님께서는 의를 뒤로 하고 이익을 앞세우신다면 서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인하면서도 자신의 어버이를 내다 버리거나 의로우면서도 자신의 군주를 소홀히하는 자는 없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인의를 말씀하실 따름이지 어찌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맹자가 인의(仁義)를 말한 까닭은 왕이나 귖고, 양반들만이 아니라
    인민이 모두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왕다운 왕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일은 바로 백성의 의식주를 마련해 주는 일인 것입니다.
    저자는 어려운 <맹자>를 이렇게 쉬운 예를 들면서 우리에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읽기가 편하게 느껴집니다.
    편하지만 그 내용의 무게감은 무시할 수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
    두고두고 보면서 그 내용을 곱씹어 봐야 할 책입니다.


  •   얼마 전 EBS 부모60분에서 '고전 읽기의 힘'을 주제로 한 방송을 보게 되었어요.   ...
     
    얼마 전 EBS 부모60분에서
    '고전 읽기의 힘'을 주제로 한 방송을 보게 되었어요.
     
     
    고전이라고 하면..
    적어도 30년 이상 된 오래된 책으로
    단순히 어렵고 수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아이가 읽어도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새롭게 알게 되었죠.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고전을 읽어 온 아이들은
    사고가 깊어지고
    욕이 줄어들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초등때부터 연령별로 적합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책을 선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항상 좋은 책 만을 정해서 아이에게 읽도록
     강요하는 건 부작용이 따르지만
    이미 책읽기의 맛을 알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가끔 엄마가 좋은 책을 권해준다면
     거부감 없이 읽을 거예요.
     
     
    우리 아이가 후자의 경우라 믿고..^^
    생방송 부모에서 추천해 준
    연령별 고전읽기 목록을 정리해 봤습니다.
     
     초등 1, 2학년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어요>
    <이솝이야기>, <어린이 사자소학> 등
    창작동화류와 생활철학 위주의 인문서로 시작!
     초등 3, 4학년 
     <소나기>, <갈매기의 꿈>, <명심보감>
    <소학> 등 적은 양을 읽고 사유하도록!
     초등 5, 6학년  
     <논어>, <삼국유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톨스토이 단편선>, <천로역정> 등
     
     
     
    생방송 부모 60분 <고전읽기의 힘>을 보고 난 후로
    그저 어렵게만 여기던 고전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아이가 접할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엄마 아빠가 먼저 고전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함께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세움에서 나의. 고전. 읽기 시리즈중
    가장 최근에 출간된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는 
    초등고학년 이상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읽을  만 한 수준의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한층 쉽고 친근한 고전 읽기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주말이 오기 며칠 전 갑작스럽게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여상을 졸업하고서 지금도 유명한 어느 제지회사에 입사했었던...
    주말이 오기 며칠 전 갑작스럽게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여상을 졸업하고서 지금도 유명한 어느 제지회사에 입사했었던 친구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으로 진학했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러고 어느덧 세월은 흘렀고.. 내가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그 친구는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지금은 다문화가정 소장도 역임하고 있다고 하는 친구..
    그런 친구가 갑자기 결혼소식을 알려 온거다.. 나이 마흔... 적지 않은 나이의 결혼식..
    부를 수 있는 만만한 친구가 많지 않음이 사실이다.. 그래도 내게 전화를 걸어준게 얼마나 고마운가..
    진작 얘기했으면 살이라도 빼고 가지... 갑자기 이에 뭐냐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내심 친구의 결혼소식이 기뻤다.
     
     
    오랜만에 기차를 탈 생각에도 들뜨고...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어디 먼 여행을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핸드백에 넣어갈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며.. 짧은 시간 기차안에서
    읽을 만만한 책 한권을 찾는데... 이상하게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가 눈에 띈다.
    왠지 결혼하는 친구가 늘 말하던 이상과 너무나 일치하는 듯한 느낌에 멈칫 웃음을 지으며 넣어간다.
     
    기차안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맹자>를 손에 들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함을 느끼는 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맹자는 도덕주의자 정도였는데..
    맹자는 그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음을 책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상적인 경제제도 실현 -> 좋은 정치 ->
    인민화합으로 윤리의식 고취 -> 인간다운 사회 이룩
    이것이 맹자사상의 목표 였다고 할수 있다.
    어쩜 이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꿈꾸는 그런 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다.
    2500년이나 지난 세월의 사상가가 꿈꾸던 고리타분한 철학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며 꺼렸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를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 아닐수가 없다.
    戰國시대에 살아서 일까? 그럴수 있겠다 싶다..
    만약 맹자가 戰國시대에 살지 않았다면 이런 사상을 가질 수 있었을까?
    전쟁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권위가 떨어져 통제할수 없고 백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맹자의 사상은 더욱더 튼튼하게 완성되어가지 않았을까?
    전쟁이 없는 평화로 세상을 꿈꾸고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염원.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반문은 분명 인간은 본디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기에 분명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성선설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요즘 중학생들의 폭행사건을 보면서 좌절했다.
    정치권의 돈봉투 사건과 부조리한 모든 일들이 터질때 마다
    더 이상 우리나라엔 희망이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맹자의 이런 긍정적인 성선론에 무게를 실어보고 싶다...
    그리고 감히 꿈꾸어본다...
    다음 대통령은 진정한 왕도 정치가 무언지를 알고 있는 자가 선택되어
    국민이 잘 먹고 잘 살도록 등 따습고 배부르게 아무 걱정없이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으면...
     
    맹자의 정치이념 왕도 정치를 고스란히 물려 받아 너와 나 .
    우리가 꿈꾸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책을 덮고서 기차에서 내릴때 옆자리에 앉은 노부인이 내게 물어온다.
    혹시 학교 선생님이냐고.... 입고 있는 행색이랑...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보고서 학교 선생님으로 짐작하셨댄다.
    오랜만의 나의 외출에 날개를 달아준 멋진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맹자가 나를 학교 선생님으로 만들다니...
    하며.. 한때 잠시 꿈꾸던 나의 꿈이 이렇게 잠시나마.. ㅎㅎㅎ
     
    맹자하면 다들 뭐가 떠오르나? 맹모삼천지교? 성선설?
    나는 어린 시절 공자,맹자,하면 맹자가 공자보다 좀 멍청할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맹~~그 맹 이라는 글자때문에.. 내 머릿속엔 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맹자라고 하면... 윤리 도덕적인 부분보다.. 이상적인 경제제도 실현과 좋은 정치를
    펼쳐서 국민이 화합하고 윤리의식을 고취시켜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고자 했던 사상가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며...
    <맹자>에 관한 글을 다 쓰고서도 홀가분한 심정이 일지 않고 오히려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저자의 말에 꽤나 공감이 간다.
     
  • 편독이 심한 나는 철학이나 사상을 담은 인문 서적을 읽는 것을 너무도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것은 ...
    편독이 심한 나는 철학이나 사상을 담은 인문 서적을 읽는 것을 너무도 어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것은 그들의 사상 속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서적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는 인문고전 속에서 얻어지는 많은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내가 '맹자'에 대해 알고 있는 바는, '성선설'을 주장한 중국의 사상가이며, '맹모삼천지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된 지혜로운 어머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 뿐이다. 이것이 학창시절 교과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맹자'에 관한 나의 유일한 지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인문고전 책을 꺼내들게 된 것은 순전히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는데, 우리가 역사 속에서 미래를 꿈꾸듯이, 고전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꺼웠다.
    사실, 맹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뜻 이 책을 집어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하며,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격려한 것은 다름아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저자 김태완이었다.
     
    이 책은 남들이 『맹자』를 어떻게 읽었건 나는 『맹자』를 이렇게 읽었다고, 내 안목을 고백하는 글이다. 여시아문如是我聞이 아니라 여시아독如是我讀이다. 남들이 어떻게 읽었던 간에 나와 달리 읽었다고 해서 그들이 잘 못 읽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문 7p)
     
    저자가 『맹자』를 읽은 느낌을 따라 글을 읽어가다보면, 나 역시도 『맹자』에 대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저자의 말처럼『맹자』를 보는 눈이 넓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덧붙히지만 편독의 습관도 조금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경제적 위기에 놓여있으며, 정치인들과 국민들 사이의 불신으로 사회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오랜 관례처럼 이어오는 권력자들의 부패로 그들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고, 제 배만 채우려는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욕심은 결국 국민들을 굶주리게 했으며, 이로인해 서로를 헐뜯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도 큰 위기에 놓여있다.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껴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 정치의 시작입니다. (본문 30,31p)
     
    1장 맹자가 꿈꾸는 세상에서 저자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이끌어 가는 비결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촌장은 "멕여야지!" (본문 24p)라고 말했다. 왕다운 왕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일은 바로 백성의 의식주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본문 30p) 국가의 이익이 아닌 인문의 복지와 사회정의를 통치의 이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비로소 이해가 간다.
     
    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을 모아 주고 싫어하는 것을 끼치지 않는 것이다. (본문 35p)
     
    현재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용산 철거민 진압 참사 추모 그리고 반값 등록금 등 촛불 시위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의견은 폭력으로 진압되었고, 우리의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 나라를 소유하는 것은 민심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에도 백성의 믿음을 얻지 못하면 나라를 지탱할 수 없다(본문 35p)고 하였다는데, 그렇다면 『맹자』는 정치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법한 내용은 아닐런지. 정치인들과 국민들간의 신뢰가 있다면 우리 사회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과연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3장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장에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말하고 있다면, 2장은 쉽게 말해 국민들을 향해 혹은 개개인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어지럽다. 무수히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지하철의 막말남녀가 등장하고, 왕따에 의한 자살과 폭행,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맹자는 말한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길을 버리고서 가지 않으며 마음을 놓쳐 버리고서(放心) 찾을 줄 모르니 안타깝다! 사람들은 기르던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면서도 마음을 놓쳐 버리고서는 찾을 줄 모른다. (본문 163p)
     
    마음의 착한 본성은 욕망과 늘 충돌하기 마련이고, 욕망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몸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지향과 갈등을 일으킨다(본문 164p)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마음의 착한 본성보다 앞선 욕망으로 인해 도덕적으로 파괴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군자는 근심하는 바가 없다. 인이 아니면 하지 않으며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의 근심이 있다 하더라도 군자는 근심하지 않는다. (본문 168p)
     
    우리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 과학의 발달은 풍요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기에 얼핏 우리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자칫 착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이라 함은 어울려 살아감에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로 인해 경제적 모순을 떠안고 있다. 『맹자』는 우리가 떠안고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으며, 이에 그의 사상은 우리가 꿈꾸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맹자는 왕도 정치 속에서,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우리들이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렵고 난해했으며, 처음 접해보는 『맹자』였기에 다소 힘들었지만, 저자의 도움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를 통해 나름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맹자』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를 통해서 나는 우리 사회에 눈을 돌려보는 계기가 되었다. 욕망에 이끌려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왔던 나에게 이 책은 한 박자 쉬어가며,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주었던 것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읽는 동안 앎에 대한 즐거움, 깨달음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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