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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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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2316759
ISBN-13 : 978893231675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양장] 중고
저자 나쓰메 소세키 | 역자 송태욱 | 출판사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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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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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jpg </p> 교원에서 발행된 13000원짜리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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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책에 낙서가 되어있고 좀 별루였지만 보겠습니다. 가격이 좀 비싼거 같아여 5점 만점에 3점 iew***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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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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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정수! 단단한 번역, 꼼꼼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읽는「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제1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일본 근대 문학의 출발인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집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발표한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선정하였다. 나쓰메 소세키의 등단작이자 출세작인 이 작품은 당대의 삶과 사회를 생생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 호평과 반향을 일으켰다.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화자로 내세운 작품이다. 중학교 영어 선생인 구샤미를 주인으로 둔 오만하고 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고양이가 사람들의 동정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는 자신이 고양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인간 세계의 일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자신을 포함한 자기 본위의 이기주의 와 위선적 교양주의에 물든 지식인의 군상과 사회 전체를 풍자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저자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현재의 도쿄 신주쿠 구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 동안 영국에서 유학을 했다. 1903년 귀국 후 제1고등학교, 도쿄제국대학 강사로 활동하다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가 호평을 받으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이후 『도련님』(1906), 『풀베개』(1906), 『태풍』(1907) 등을 연이어 발표한다. 1907년 교직을 그만두고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하여 『산시로』(1908), 『그 후』(1909), 『마음』(1914) 등을 연재하며 전업작가로 활동한다. 1916년 지병인 위궤양이 악화되어 내출혈로 49세에 사망한다.

역자 : 송태욱
역자 송태욱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안도 다다오』, 『십자군 이야기』(전3권),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등 다수가 있다. 현재 현암사에서 기획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4
해설_ 인간 세상을 꿰어보는 고양이 군의 고군분투기| 장석주 618
나쓰메 소세키 연보 628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이야기” 천년의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그들과 우리 사이의 100년은 어디로 갔을까 귀뚜라미 소리에 젖어드는 가을, 소세키를 읽는다 2016년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 기념 완역 정...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이야기”
천년의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그들과 우리 사이의 100년은 어디로 갔을까
귀뚜라미 소리에 젖어드는 가을, 소세키를 읽는다

2016년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 기념 완역 정본
국내 최초 장편소설 전집 1차분 출간

“그 우울한 청춘의 시대, 옆에서 늘 속삭이듯 말을 걸어준 것은 나쓰메 소세키였습니다”

자유를 구가하고 독립을 주장하며 자아를 내세우는 풍요로운 사회에서 왜 이렇게 다들 고독한가. 부모자식, 부부, 친척, 친구, 연인, 사제……인간관계 안에 숨어 있는 에고이즘과 고독, 그리고 실낱같은 희망을 그려낸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봐도 선구적인 작가임에 틀림없다.
_ 강상중(세이가쿠인 대학교수, 도쿄대 명예교수)

■ 처음 만나는 ‘고양이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016년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전집을 차례로 펴냅니다. 단단한 번역, 꼼꼼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은 깊숙한 재미와 진진한 삶의 관찰로 가득합니다. 소설을 읽고 쓰는 까닭을 기껍게 체험하게 할 ‘고민하는 힘’ 속으로,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일본 근대 문학의 출발, ‘소설이 없던 시절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의 대문호, 일본의 셰익스피어 등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1984년에서 2004년까지 1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었고, 이와나미쇼텐에서 1907년 소세키 전집이 간행된 이후 시대를 달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출간되는 소세키 소설 전집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소세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풀베개』, 『태풍』 네 권을 시작으로, 우리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소세키의 연보에서도 가끔 빠져 있는 숨어 있던 소설까지 온전히 담았다. 소세키는 길지 않은 창작 기간 동안 한시, 하이쿠, 수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썼다. 그 작품 각각이 개성 있게 분출하는 분위기, 내용에 따른 문체 변주의 독특함 등 소세키의 작품을 고전이라 일컬음에 이론은 없을 것이다.
“필요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며 소세키의 문체를 생생한 우리말로 잘 살린 송태욱의 꼼꼼한 번역에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을 완역한 노재명의 소세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져, ‘우리 시대 소세키 번역’으로 거듭났다. 또한 소세키의 작품을 온전히 풀어놓으며 지금 여기에 되살리는 작업은 송태욱(『고양이』 외 11권)·노재명(『태풍』 및 『그 후』)의 라이프워크이기도 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위궤양과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으며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명암』까지, 총 14권의 장편소설을 선보일 예정이며 완간은 2015년이다.

■ 나쓰메 소세키가 100년 전에 움켜쥐고 고민한 지금도 유효한 물음
나쓰메 소세키라고 하면 한국 독자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문학과 학문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자 천착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이며 곰곰이 생각해볼 인생의 화두가 된다. 나쓰메 소세키는 위통을 평생 앓았고 신경쇠약, 두통에 시달렸다. 무표정이나 신경질적인 표정의 얼굴이 남아 있는 사진의 전부지만 그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엄숙한 얼굴로 인간을 파고들다 어이없이 터져버리는 웃음이고 재미다. 곧 삶, 사랑, 고독, 죽음, 사회 등등의 보편적 문제들은 일본이라는 공간을 넘고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이에 역자와 출판사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을 펴내면서, 일본 문학 전공자가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연계해서 공부하며 읽는 ‘탐구의 대상’ 소세키뿐 아니라 100여 년 동안 수없이 많은 독자가 가슴속에 간직한 ‘살아 있는’ 소세키를 읽을 수 있도록 고심했다.
국내 첫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각 권 말미에 우리 문학가들의 ‘소세키 독후감’이다. 시인 장석주가 읽은 “고양이”의 고군분투, 소설가 백가흠이 말하는 우리 시대의 『도련님』, 문학평론가 황호덕이 꼽은 『풀베개』의 연민,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찾은 『태풍』의 문학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그들만의 소세키를 ‘해설 아닌 해설’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담아 한국 독자들의 소세키 읽기에 즐거움을 더했다.

진지하게 읽지 마시라. 그랬다가는 메이테이 선생에게 늘 당하고 마는 구샤미 선생 꼴이 나기 십상이니. 그냥 힘 빼고 즐기시라. 코믹소설, 뭐 그런 거라 생각하시라. 이러저러한 걸 풍자한 것 아니겠나, 하며 의미 맞추기에 골머리를 앓다가는 고양이한테도 무시당할 터. 그러다 보면 웃어넘기지만은 못할 여운이 묵직하게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대체로 내가 쓴 것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적당히 쓴 것이라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경솔한 고양이가 아니다. 한 글자 한 구절 안에 우주의 오묘한 이치를 담은 것은 물론이다. (…) 아무렇게나 누워서 읽거나 발을 뻗고 한꺼번에 다섯 줄씩 읽는 무례는 결코 범해서는 안 된다. 나의 글은 적어도 자기 돈으로 사와 읽어야지 친구가 읽다 만 것으로 임시변통하는 무례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_ 본문 ‘고양이의 말’ 중에서

웃는다, 그러나 어디선가 슬픈 소리가 난다
주변머리라고는 없는 고집불통 영어 선생, 이상한 거짓말쟁이 미학자, 개구리 눈알 모형을 사시사철 갈고 있는 이학도… 외롭다고 말하지 않는 ‘무언가 없기도 하고 잃기도 한’ 이들이 모인 구샤미(고양이 주인) 집 탐방기! 이름도 없고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를, 스스로를 “인간 세계의 일원”으로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동족을 배신(?)한 고양이 한 마리가 거침없는 말을 청산유수로 쏟아내며 ‘인간 독자’들을 안내한다.

봄날 책읽고 춤추는 고양이의 하루
세상과 단절된 채 고고하게 서재에만 틀어박혀 있는 “고약한 굴” 같은 인간의 모습은 어떤가? 달변가 고양이는 틀어박혀 주로 낮잠을 자고, 어쩌다 책을 펼쳐 읽는다 해도 이내 침을 흘리며 잠에 빠져버리는 소심한 주인을 그야말로 물끄러미 본다. 주인 구샤미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상한, 묘하게 적극적인 미학자 메이테이는 구샤미의 집을 성큼성큼 드나든다. 정말 제집처럼. 무엇이든지 해박한 척 굴지만 대부분 엉터리다. 그대로 따라가다 독자들도 깜빡 속는데, 고양이는 메이테이가 왜 하는지 도대체 모를 거짓말로부터 때늦게 인간 독자들의 ‘품위’를 지켜준다. 고양이의 재담에 킥킥거리다가 어느 순간, 이 책 속 굴처럼 틀어박힌 이들의 고독이 고양이 발걸음처럼 다가오면 각자의 마음에서 함께 슬픈 소리가 나지 않을까.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소세키가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 입신하는 계기가 된다. 소세키의 등단작이자 출세작이 된 이 소설은 처음에 단편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하이쿠 전문잡지인 《호토토기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당대의 삶과 사회를 생생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면서 호평과 반향을 일으키자 작가에게 이 소설을 장편 분량으로 연재하도록 권유해서 1905년부터 1906년까지 총 11회를 연재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기존 번역본에서 볼 수 없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상·중·하편이 한 권 한 권 묶일 당시 소세키가 쓴 자서(自序)를 함께 넣었다. 책장 사이에서 ‘소세키 선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웃음과 감동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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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고양이소이다. | c3**6c | 2019.01.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엄마 고양이를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가 중학교 영어교사인 구샤미 선생님 집에 숨어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그 집에 살게 되는 데 성...
    엄마 고양이를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가 중학교 영어교사인 구샤미 선생님 집에 숨어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그 집에 살게 되는 데 성공한다는 대목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이름 없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구샤미와 그 가족, 그리고 그 집에 드나드는 친구들의 인간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가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글입니다. 고양이 눈을 통해 묘사된 등장인물은 언뜻 보기에 모두 지식인이지만 무의미한 수다에 흥겨워하는 속물적인 인간들입니다. 아는 척하거나 허세를 부리거나 진지하지 못한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버리는 사람들뿐입니다. 
     
    소세키는 1900 9월 문부성의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간의 영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영어를 잘 했던 소세키는 영어 교육법을 배워 오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상하이, 싱가포르, 나폴리, 파리 등을 거쳐 10월 하순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고자 기차로 케임브리지를 방문하였으나 일본정부로부터 받은 장학금으로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상류사회 풍의 분위기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여 대학 입문을 포기하고 런던의 유니버시티 컬리지의 중세문학 강의를 청강하는 한편,  1회 셰익스피어 학자인 크레이그로부터 약 1년간 걸쳐 개인교수를 받습니다. 런던에서 네 번 하숙을 옮긴 나쓰메는 고독하고 빈궁한 유학 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책 구입에 비용이 많이 들 때면 식사를 절약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는 철학, 심리학 등의 책을 구입해서 하숙집에서 거의 두문불출하며 탐독했습니다. 그나마 연극 관람에 이어 미술관 편력은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신경쇠약 증세가 보여 1902 12월 귀국길에 오릅니다.
  • 한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6년 쯤 전에 몇 개월 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다. 그때는 아르바이트로 신문배달...

    한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6년 쯤 전에 몇 개월 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있다. 

    그때는 아르바이트로 신문배달을 하던 때였는데, 하루는 배달을 가다 애처롭게 울어대는 고양이 울음에 발걸음이 멎었다.

    잠시 두리번 거리다 한쪽 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게 갓 걸어다니기 시작한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였다.

    배달은 가야겠고, 고양이는 울고, 어미는 보이지 않고, 잠시였지만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결국 고양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배달을 돌았다.

    배달하는 동안에도 '이걸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계속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어미 고양이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했기에 결국은 집으로 데려오고 말았다.

    뭔가를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햄스터도 아니고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부터가 참 우스운 일이었다.

    하지만 들여왔으니 책임지고 키워야 할 의무가 발생해 있었다. 이젠 도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었기에 "잘 키워보자!"고 마음 먹었던 거다.

     

    이러다가 고양이 키운 얘기로 가득 찰 것 같으니 다음 얘기는 다음 감상에 전혀 관련 없는 책의 감상이더라도 앞머리에 붙이기로 하고 다음 얘기를 해야겠다.

     

    이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한 고양이가 주인 선생의 집 고양이가 된 사연부터 시작해 고양이의 죽음까지를 담고 있는 '전지적 고양이 시점'으로 기술된 소설이다.

    속에 담긴 에피소드로는 '고양이 떡춤 사건', '그날 밤 고양이는 도선생을 목격했다', '간게쓰군 몰래 결혼', '그날 목욕탕에서' 등등 참으로 다양하고 다채로워서 알차고 또 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고양이는 주인이자 선생인 구샤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중계하면서 그 주변 사람과의 일화들을 기술해 간다. 참으로 영특한 고양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고양이도 결국 '죽는다.'

     

    이제 완벽하게 스포일러 역할을 마쳤으니 다른 이야기로 다시 넘어가자.

    흔히 고양이에게는 '아홉개'의 목숨이 있다는 말을 한다. 고양이의 몸놀림이 워낙 가벼워 보이고, 높은 곳에서도 거뜬거뜬히 뛰어내리다 보니 그런 믿음이 생긴 것인지, 혹은 나는 알지 못하는 뒷얘기에 근거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믿음은 이제 여덟 살이 되는 조카도 갖고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고양이 시점 패러디)

    하지만 그런 믿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단 한 번의 묘(猫)생을 불꽃처럼 살아가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도 한 번 죽으면 끝이다.

     

    이 작품에는 재밌는 구절과 표현이 많아서 옮겨 적자면 본문을 절반은 옮겨 적게 될 것이라 오늘 안에 끝낼 수 없을테니 몇 군데만 적어보기로 한다.

     

     227쪽.

    24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빠짐없이 적고 또 빠짐없이 읽자면 적어도 24시간은 걸릴 것이다. 내가 아무리 사생문을 고취하고 있다고  해도, 이런 일은 고양이가 시도하기에는 무척 힘든 일이라고 자백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한번은 정말 24시간을 기록해 보려고 시도해 본 일이 있었다. 어떻게 되었느냐?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때려치고 말았다. 이유는, 뭔가를 계속 적고 있다보니 생각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24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빠짐없이 적자면 24시간 동안 '적고 있다'는 글자만 반복해서 적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

     

     418쪽.

    요즘 적극적, 적극적이라며 서양인의 방식이 상당히 유행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결점을 갖고 있네. 무엇보다 적극적이라고 하는 건 한계가 없는 이야기 아닌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한다고 해도 만족이라는 영역이나 완전이라는 지경에 이를 수는 없다는 말이네. 맞은편에 노송나무가 있다고 하세. 그게 시야를 가린다고 없애버리면, 그 너머에 하숙집이 또 방해가 되네. 하숙집을 철거하게 하면 그 다음 집이 또 눈에 거슬리게 되지. 아무리 가도 끝이 없는 이야기라는 거지. 서양인의 방식이라는 게 다 이런거네. 나폴레옹도 그렇고 알렉산드로스도 그렇고, 이겨서 만족한 이는 한 사람도 없었네.  

     

    과연 뭐라해도 주인은 선생이다. 이름이 비록 '재채기'랑 발음이 같지만 그래도 그렇게 우습게 볼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쪼잔하게는 하숙집에 대한 예시에서 거창하게는 나폴레옹과 알렉산더 대왕을 들고 있는 것도 적절하다. 마치 요즘도 유행하고 있는 '긍정적 사고'라는 함정을 꼬집는 것 같다. 무조건, 무작정, 무비판적으로 '좋다'를 남발하는 것은 사실 삶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 목표가 있고, 목표를 실현시킬 실천이 병행되는 긍정과 자신감만이 결과를 바꾸는 것이다.

     

     612쪽.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고양이가 인간 세상에 살게 된 지 어언 2년이 넘어가니 깨달음이 인간을 닮아가는 것만 같다. 자만하듯 자신을 영특한 고양이로 칭하는 고양이의 행태가 결코 과장되거나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해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확실히 인간보다 나은 고양이다.

    세상에는 참 무사태평해 보여서 가끔은 오히려 내 속이 터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지 않았기에 그 무사태평한 사람들을 그저 욕하고 비난할 수 있는 것이다.

    에이, 고양이만도 못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조금 더 귀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고양이 덕분에 말이다.

     

     617쪽.

    차츰 편해졌다. 고통스러운 것인지 다행스러운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물속에 있는 것인지 방 안에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어디에 어떻게 있어도 상관없다. 그냥 편하다. 아니, 편하다는 느낌 자체도 느낄 수 없다. 세월을 잘라내고 천지를 분쇄하여 불가사의한 태평함으로 들어선다. 나는 죽는다. 죽어 이 태평함을 얻는다. 죽지 않으면 태평함을 얻을 수 없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고도 고마운지고.

     

    고양이는 영물이라.

    영특하게도 자기가 죽는 줄도 안다. 죽어야 태평함을 얻는다는 것까지 깨치고 있다. 다음 생에는 아마 부처로 환생하지 않을까 싶다. 염불까지 외우며 죽었는데 그 정도 호의는 베풀어 주지 않겠는가.

    흔히 하는 말이 고통을 고통이라 하기에 고통스럽다고 한다. 고통이 도를 넘어 나의 것이 되면 그 고통 안에 있더라도 편안해 질 수 있을지 모른다.

    고양이가 최후에 느꼈던 편안함과 방 안과 물 속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 아니 구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니라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 이유는 그 상태가 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태가 편할 수 있었던 것은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재밌는 고양이가 죽어 구샤미 선생의 이야기를 더는 듣지 못하게 된 데다, 곧 있었을지 모를 까마귀와의 재대결도 볼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고양이도 죽을 때는 죽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통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읽어낸 메시지가 있는가 하면 못 보고 지나친 메시지도 있을 것이고, 잘못 해석한 메시지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그것만으로도 편안한데.

     

    시대가 편안하지 않은 수용을 강요한다. 긍정을 강요한다. 긍정이 부정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이 긍정을 괴롭게 한다. 가끔은 뭘 하겠다는 건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는 느닷없이 죽는다. 참 허망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죽음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결정적인 사정은 아마 '소세키' 본인이 더는 고양이 이야기로 풀어낼 게 없다고 정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고양이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시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어쩌면 괴짜인 구샤미 선생을 보듯 할 지도 모르겠다. 뭐, 나쁘지는 않겠다. 내가 주인공이니까 말이다.

    기회가 닿으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하고 고백하는 이야기 속 고양이와 만나보길 바란다. 당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고양이니 말이다.

  • 아, 소세키! | lm**125 | 2013.1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소세키를 처음 접한 것은 거의 예전에 소명출판사에서 황지헌이 번역한 문명론과 문학예술   론이었다. 그 책이...
    내가 소세키를 처음 접한 것은 거의 예전에 소명출판사에서 황지헌이 번역한 문명론과 문학예술
     
    론이었다. 그 책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되었구나...
     
     그 중에 한 종은 이미  절판이 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어 버렸다. 그후로 한동안 소세키를 읽
     
    지 않고 있었는데, 소세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현암사에서 한국에서는 전집형태로 소설전집
     
    을 간행하고 있다.
     
    번역의 대본은 이와나미에서 간행한 판을 대본으로 쓴 것 같은데, 1권 어디를 봐도 또렷한 설명
     
    은 없다.. 내가 놓친 것인가... 아무튼 이번에 현암사에서 간행한 소세키 전집은 정말로 만점을 줘
     
    아깝지 않은 책이다. 책의 장정, 디자인, 어느 것 하나, 심혈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없다.
     
    오랜 만에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전집을 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을 분들에게
     
    정말이지 경의를 표한다....하지만 곳곳에 오타가 있어 눈에 거슬리는 점도 있다. 각주 부분에 春秋左氏傳을
    을 '春秋佐氏傳'이라 표기 한다든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곡삭지희양'이라고 표기를 해야하는 데, '고삭지희양'
    이라 표기한 점, 또 '廓然'은 '확연'이라고 표기를 해야는데, '곽연'이라고 표기한 점 등등이다.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막았을 터인데...다소 아쉽다. 그래도 이것은 극히 구우일모에 지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다시 현암사와 송태욱 선생 덕에 소세키를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설렌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내가 굉장히 어렸을 때(초딩) 읽은지라  당시에는 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내가 굉장히 어렸을 때(초딩) 읽은지라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내용 그대로만 받아들였다. 나쓰메소세키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건 관심없었다. 내가 읽는 건 그저 고양이에 관한 책, 지나가는 고양이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라고 1차원적인 생각을 가지고 순수하게 책만 보았다. 후에 도련님작가와 같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최근 현암사 서포터즈로 발탁되어 20년만에 다시 읽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넋 놓고 읽을 책은 아니라고 본다.
     
     
     
     
    >>>>>>대체로 내가 쓴 것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적당히 쓴 것이라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경솔한 고양이가 아니다.
     한 글자 한 구절 안에 우주의 오묘한 이치를 담은 것은 물로이고,  그 한 글자 한 구절이 층층이 연속되면 수미가 상응하고 전후가 호응하여, 자질구레한 이야기라 여기며 무심코 읽었던 것이 홀연 표변하여 예사롭지 않은 변호가 되니....<<<<<<
     
    사실 이 앞 구절을 읽을 때만해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넘어가고, 돈 이 떨어졌다는 부인의 걱정스런 말에 콧털뽑기나 하고 앉았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인간인가 라고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쉽게 비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이 선생기질이 나와는 조금 닮아서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 이 책은  고양이가 자신의 주인 중학교 교사인 진노 구샤미와 그 친구들 (흔히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의 행동과 대화를 관찰하며 보고하는 글로 비아냥거리고 조소하는 풍자적인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 내용안에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 자신도 포함되어있다. 읽다보니 나쓰메 소세키는 자신은 고양이인걸까? 아니면  구샤미인걸까? 라고 생각하며 읽다 끝에 갈 무렵 둘다 나쓰메 소세키가 아닌듯 싶다. (저자가 나쓰메 소세키=고양이는 이 책을 이끌어가니~ 구샤미는 말할것도 없고.)
     
    나쓰메 소세키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이 책안에서 한번쯤 자신을 발견해볼 수 있을 것 이다.
     
     
    >>>>>>대개 인간 연구는 자기를 연구하는 것이다. 천지든 산천이든 일월이든 성신이든 모두 자기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를 제외한 다른 것에서 연구해야 할 사상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이간이 자기 바깥으로 뛰쳐나갈 수 있다면 뛰쳐나가자마자 자기는 없어지고 만다. 게다가 자기 연구는 자기 말고는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누가 해주었으면 싶어도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고금의 호걸은 다들 제힘으로 호걸이 되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한 눈 팔기>의 책을 읽어보면 "나는 결국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라는 구절이 나온다. 고양이부터 시작하여 나쓰메 소세키가 집필한 책에는 끊임없이 자기가 고뇌했던 내용을 소설로 풀어낸다. 나쓰메 소세키가 짧은 집필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작가라고 불리우는 것은 지금 세대들이 느끼는 것을  또 당시 세대들이 고민했던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뭘 해야지?" 라는 자기 고민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청년들은 멘토들에게 너무 의지한다. 그 청년에 포함된 나는 저 구절을 읽고  잠시 뜨끔했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이후로 2030세대들의 엄살은 심해졌다. ~ 그런데 청춘은 누구나 힘들다. 솔직히 지금 이 시대 청춘들이 제일 편하고 먹기 좋고 살기 좋은데( 우리 엄마 청춘때는 너무 배가고팠고 우리 할머니 할부지 시대에는 6.25였고, 우리 증조 할머니 할부지때는 일본인들에게 지배를 받았지 라고 말하면 언변좋은 감수성자들은 또 이렇게 말했지 "누군가 백혈병이 걸렸어. 하지만 난 감기지. 고통은 비교하는게 아니야 백혈병이 물론 더 크게 아프지만 그렇다고 내 아픔이 안아픈게 아니잖아(실은 옛날 내 생각이다.)" 헐-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 나에게 조언할 사람이 필요해, 엉엉 거리는 엄살 어린 청춘을 위해 언론에서는 힐링이다 뭐다 뿌려대고 청춘달래주기가 먹혀주는 걸 알고 각 미디어들은 이들의 돈을 뜯어 먹기 바쁘다. 버릇은 버릇대로 나빠지고 그 엄살은 당연히 백혈병보다 위암말기 환자보다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힐링 비만이다 이것아.(지안이가 지안이에게)-
     
    고양이도 알고 있다. 자기 자신은 자신뿐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아무리 하고 싶어도 누가 해주었으면 싶어도 불가능한 것인걸.
     
    나쓰메 소세키는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10년의 짧은 집필기간에 국민작가로 발돋움하고 후에 1000엔 짜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수 있었던 이유는 풍자하고 조롱하는 그 책들의 주인공들이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그 밖에 후벼파는 몇 구절이 있다면.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살벌한 기운이 사라지고 개인과 개인의 교제가 온화해진다고들 하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거네. 자각심이 이렇게 강해졌는데 어떻게 온화해진단 말인가. 뭐 얼핏보면 아주 조용하고 아무일도 없는 것 같지만 서로는 굉장히 힘들거든. 스모 선수가 모래판 한가운데서 샅바를 붙잡고 버티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나 진배없겠지. 옆에서 보기에는 지극히 평온해 보이지만 당사들의 배는 불록거리지 않는가-<<<<<<
     
    그 살벌함이 지금 묻지마 살인으로 이어진게 아닌가 싶다.
     
    고양이의 죽음을 허무하다는 사람이 있다는 분이 많은데, 나는 오히려 그게 현실적이다라고 느낀다.
     
     
  •   소세키라는 작가님의 이름을 들었을때.. 음...'그런 작가님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제모임 ...
     
    소세키라는 작가님의 이름을 들었을때..
    음...'그런 작가님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제모임 분들에게 '그 작가님의 책은 어디서 찾나요?'라고 물었다.
    그때 친절한 제제모임 비올라님
    '현암사에서 나와요~~이번에 전집이요...
    우리 제제모임 이번엔 그 나쓰메 소세키 작가님의 전집 중 앞선 작품들로 모임을 꾸릴거에요~~~'
     
    네~그럼 저도요~
    그래서 받게 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표지의 고양이 정말 맘에 들었다...다크한 느낌..요즘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었지만...이 고양이는 왠지 정이 갔다..)
    흠..
    그런데 무지하게 길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와우!!!
    '이 많은 분량을 제때 잘 읽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머릿 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을 때...
    그래..한번 도전해보자...란 단단한 마음을 먹고...도전!!!
    그러나 모임전에 꼭 읽겠다던 다짐은 이런 저런 일들로 무산이 되고..결국엔 3분의 1만 읽고 모임에 나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래도 다들 처음이라 많이 봐주신다..(역시..사설이 길었다. 이젠 책이야기로!!!)
    아차 그전에 자랑할 것은 하고!!!
    이번 전집 중 선 소개되는 4권의 리뷰단으로 선정되면서 선물을 함께 받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노트와 엽서들!!!
    와우~너무 좋았다는 것!!!감사합니다...
     
    책엔 등장인물들이 꽤 많이 나온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화자...
    그는 바로 고양이이다.
    이름도 없는 그리고 자신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고양이..
     
    시작부분에 고양이를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영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글을 읽으면서 묘사된 부분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게 얼마만인지...
    그런데...표지를 보니..딱 아하 하는 느낌이...
    그래...이 아이야...
    여튼 우리의 화자 고양이는 정말 멋진 아이라 생각이 되었다.
    왜냐구?
    그아인 우릴 정말 이상한 눈으로 보지만 냉정한 눈으로 보니까...
     
    사실 인간족보고 굉장히 인색하고 못생긴 종족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이름 없는 고양이 녀석을 보면 왠지 통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 인간들도 서로 그렇게 생각되는 인간들이 있는 것을 아니까 말이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들...
    그래..꼬락서니...란 단어가 눈에 너무 확 들어왔다..
    모습이라는 단어완 상당히 어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그런 식의 단어표현은 비단 이곳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 나타나지만..
    글로 다 옮길 수도 사진으로 다 옮길 수도 없으니 책에서 직접 보시고 공감해보시길~
     
    그러고 보니 고양이가 화자이고 인간을 관찰하는 관찰자의 입장이다 보니 많은 인간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들...구샤미의 집에 모여드는 그들은 항상 그들 특유의 말투로..
    특히 메이테이의 그 엉뚱하지만 미묘하게 꼬집는 듯한 말은 정말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정말 엉뚱해서 이 사람 이거 왜 자꾸 거짓말을 하시나..란 생각도 들지만...교묘하게 그의 말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면..흠흠 ' 또 메이테이 말장난에 빠져든거야?'라면서 다시 현실세계로 빠져나오곤 했다. 이래서 이 소설이 매력적이라는 거야!!!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도 갸웃뚱 하는 인물들..
    간게쓰군과 도후군...그리고 구샤미의 아내...
    그들도 들여다보면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어보이는...모난 인간들..
     
    거기에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고양이 눈엔 뭔가 모자라 보이는 인간 군상들 뿐인지라...
    고양이는 그토록 더욱 똑똑해 지고 영악한 느낌이 드는 요물로 변모한 듯한 느낌이 드는지도...
    선물 받은 노트와 엽서~~~
     
    그렇게 책을 읽는 동안 열심히 그 고양이 녀석에 대해 들여 다 보았다.
    그런데 이녀석 정말 똑똑하다..
    톰과 제리의 제리처럼...톰은 어딘가 빈틈이 보이는데..
    이녀석...빈틈이 없네...어라...
    네가 똑똑한 사람처럼 구니..내가 정말 멍청한 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 절로 드는 구나~~~^^
     
    그런데 막바지에 이르러....그녀석이...아주 크나큰 실수를 해버린다는 것...
    그래서 무척 아쉬웠다는 점....
    어떤 것이 아쉬웠는지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없다는 점...
     
    그 점이 알고 싶으시면 직접 이름 없는 고양이를 만나 보시길...
     
    그러고 보니 서문에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말이 생각이 난다.
    이 소설을 생각을 깊이 하면서 읽으면 안된다고..
    그냥 쭉~ 읽어주라고...
    그래...깊이 생각지 말고 읽어라..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고양이 녀석의 눈으로도 그리고 그 속에 있는 군상들의 눈으로도 이 책의 내용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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