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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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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쪽 | A5
ISBN-10 : 8991643272
ISBN-13 : 9788991643277
바람의 화원. 2 중고
저자 이정명 | 출판사 밀리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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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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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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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사랑, 역사와 지식의 숨막히는 퍼즐게임!

조선 화단의 혁신적 화풍을 이끈 두 천재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그린 이정명 최신 장편소설 『바람의 화원』제2권 완결편. 궁중화원으로 활동하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김홍도에 비해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인, 도화서 화원이었으나,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단 두 줄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는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대결을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낸다.

소설은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8세기 후기의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도화서 생도청, 육조거리 대장간과 종이공장, 골목길과 우물가의 여인들, 시전거리와 빨래터, 그림 애호가들의 그림 수집과 대결 등 조선 사람들의 일상과 숨결까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스승과 제자이자, 서로 경쟁하는 두 천재화원의 예술과 삶, 왕실과 조정을 둘러싼 고위층의 음모와 그림을 매개로 진실을 쫓는 두 천재화원의 숨막히는 추적이 펼쳐진다.

이 책은 <뿌리 깊은 나무>의 작가, 이정명의 최신작으로, 역사와 예술 작품을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예술소설이다. 그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신윤복, 최고의 화원이었으나 제자인 윤복과의 만남으로 흔들리는 김홍도, 부친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슬픔을 간직한 젊은 왕 정조, 부와 권력에의 야심을 가진 고위층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껴안고 사는 기생 정향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삶이 펼쳐진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오리지널 컬러 도판 34점 수록!
혜원전신첩(국보 135호, 간송미술관 소장)에 실린 신윤복의 풍속화 22점과 단원풍속도첩(보물 52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10점의 오리지널 컬러 도판을 수록하였다. 모든 그림은 소장 박물관의 사용 허가를 받은 우수한 화질의 오리지널 도판을 실었으며, 김홍도와 신윤복의 대표적인 풍속화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 이정명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2006년 한글 창제를 둘러싼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뿌리 깊은 나무』로 한국형 팩션의 새로운 장을 열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소설 『뿌리 깊은 나무』는 2006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아침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서 뉴웨이브 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소설 『바람의 화원』은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한층 견고해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력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 화단을 이끈 두 명의 천재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품으로 『천년 후에』(1999), 『해바라기』(2001), 『마지막 소풍』(2002) 등이 있다.

목차

사화서
홍도_ "천하의 재능을 쓸 데가 없어 이렇게 속된 그림을 그리느냐. 뇌물과 향응이 오가고
오입질이 횡행하는 더러운 풍경을 말이다."
윤복_ "이 장면은 일부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기막힌 그림소재입니다. 어떤 양반이
그림쟁이 앞에서 기생년의 치마를 들추고 샅을 까겠으며, 어떤 양반이 은밀한 향연이 벌어지는
자신의 후원을 그림쟁이에게 내보이겠습니다."

비밀의 그림
홍도_ "빛이 있어 그림자가 있으나 빛은 실체를 왜곡시킬 뿐이다. 형상에 따라 왜곡되는 실체를
어찌 실체라 하겠느냐."
윤복_ "왜곡된 형상 또한 실체의 한 변형입니다. 실체가 없다면 왜곡 또한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러므로 왜곡된 형상을 좇으면 실체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달빛의 연인
윤복_ "색이 난잡하다는 것이 곧 색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증거입니다. 색이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슬프게 하고 애통하게 하는 스산하게 하지 않는다면, 평상심과 중용의 도를 하늘같이
떠받드는 선비들이 그토록 극렬하게 색의 사용을 금할 이유가 없겠지요
홍도_ "너의 그림에는 늘 여인들이 등장했고, 여인들은 웃고 울며 슬퍼하고 즐거워했다.
우물가에서 빨래터에서 기방에서 여인들은 거침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삶을 즐겼지.
지금껏 어떤 화인도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지는 못했다."

그림의 얼굴
윤복_ "그림으로 글씨를 삼아 뜻을 전하는 방법…… 그런 방법이 있다면 모든 그림은 다른 방식으로
읽히겠군요.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뜻이 숨어 있겠지요."
홍도_ "우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놈이 모르는 사이에 놈을 일격에 쓰러뜨릴 그런 방법."
김조년_ "이 싸움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나의 감식안과 나의 예술적 조예로
이겨야 한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뿐. 걸어온 싸움이니 이기는 수밖에."

마지막 그림 대결
김조년_ "이기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칼을 들고 피를 튀기는 것도 아니고 땀냄새로 얼룩진
몸으로 힘을 겨루는 것도 아니다. 힘의 대결도, 기예의 대결도, 지력의 대결도 따르지 못할
궁극적인 혼과 혼의 싸움이 아니더냐."
윤복_ "인간은 늘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뛰어오르려 하고, 건널 수 없는 강에 몸을 던지려 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곳에 손이 닿고, 그 강을 건너고, 그것을 가진다면
가슴속에 들끓던 불덩이는 곧 재가 되고 말겠지요?"
홍도_ "그저 아름다운 그림이라면 그리는 화인이 많고, 그저 뛰어난 그림을 그리는 화인은 별처럼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조선을 아껴 후대의 후대에 어떤 천재화인을 내어도 이 같은 걸작을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에필로그
그녀는 바람의 화원이었다. 바람처럼 소리없고, 바람처럼 서늘하며, 바람처럼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바람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을 나는 차마 나설 수 없었다. 평생을
그녀가 남긴 그림을 마주보며 나는 늙어갔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 베토벤과 모차르트, 고흐와 고갱, 피카소와 마티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천재의 삶은 늘 매력적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 김홍도와 신윤복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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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

베토벤과 모차르트, 고흐와 고갱, 피카소와 마티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천재의 삶은 늘 매력적이다.
조선 후기 궁중화원 김홍도와 신윤복 또한 18세기 정조 시대의 혁신적 화풍을 이끈 천재화가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궤적은 극과 극으로 다르다. 궁중화원으로 활동하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김홍도의 기록에 비해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도화서(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 화원이었으나,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후문만 떠돌 뿐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1928)에 나오는 두 줄이 유일한 기록이다.

신윤복.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부친은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화원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을까? 천재적 재능을 가진 그가 왜 도화서에서 쫓겨났을까? 그는 왜 항상 여인들을 화폭에 담았을까? 신비로운 미소의 '미인도'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작가는 단 두 줄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두 천재 화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건 대결이 작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모나리자','진주 귀고리 소녀'보다 매혹적인 신윤복 '미인도'의 비밀
역사와 예술, 화려한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한 본격 예술소설

『바람의 화원』은 역사와 예술 작품을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예술소설이다.
그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신윤복, 최고의 화원이었으나 제자인 윤복과의 만남으로 흔들리는 김홍도, 부친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슬픔을 간직한 젊은 왕 정조, 부와 권력에의 야심 때문에 아들마저 희생시키는 화원 신한평,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 시전 행수 김조년,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껴안고 사는 기생 정향 등 역사 속의 인물들이 눈앞에 펼쳐질 듯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치밀한 플롯과 강렬한 캐릭터는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빨아들이고 섬세한 내면 묘사와 거듭되는 반전은 롤터코스터처럼 감동을 증폭시킨다. 그림 속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놀라운 추리력과 탄탄한 구성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베스트셀러 『뿌리 깊은 나무』 작가 이정명 최신작!
조선의 천재 화가 신윤복의 삶과 그림에 숨은 비밀

『바람의 화원』은 소설 『뿌리 깊은 나무』로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연 작가 이정명의 최신작이다.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7일 전 경복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뿌리 깊은 나무』는 ‘최고의 한국형 팩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뿌리 깊은 나무>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서 뉴웨이브 문학의 가능성을 내보이며 출간 1년 만에 35만 부를 돌파했다. 또한 2006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아침독서운동본부 추천도서, 교보, YES24, 인터파크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그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작가가 1년 만에 선보이는 『바람의 화원』은 한층 견고해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력으로 천재 화가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그려 또 한 번의 열풍을 예고한다.

시대를 풍미한 천재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
모든 것을 건 단 한 번의 그림대결!

같은 시대의 화가였지만 신윤복과 김홍도의 화풍은 극과 극이라 할 만큼 다르다. 김홍도가 서민들을 주로 그린 반면, 신윤복은 양반들을 주로 그렸다. 김홍도가 주로 남자들을 그린 반면, 신윤복은 여자들을 그렸다. 김홍도의 필치가 단순하고 힘 있는 먹선 위주인 반면 신윤복은 세련되고 섬세한 필치로 화려한 채색화를 그렸다.
이처럼 극적으로 다른 화풍의 두 화가였지만 놀랄 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있다. 같은 인물과 풍경을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게 표현한 그림들이다. 김홍도의 '빨래터'와 신윤복의 '계변가화', 김홍도의 '우물가'와 신윤복의 '정변야화'를 비롯한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그림들은 제목은 물론, 등장인물의 숫자와 위치, 동작까지도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그들은 왜 제목과 등장인물조차 같은 그림을 다른 방식으로 그렸을까? 작가는 놀라운 상상력을 통해 그 호기심과 의문을 풀어준다.

“신윤복과 김홍도, 조선의 뒷골목을 그리다”
아름다운 예술소설이자 생생한 풍속소설

신윤복, 김홍도가 활약했던 18세기 후반은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던 격동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를 ‘조선의 르네상스’로 이끈 개혁군주가 바로 ‘정조’였다.
그는 겨우 열한 살 때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비운의 왕이었지만, 거센 변화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다양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정조의 문풍진작책은 경제적 풍요와 함께 문화와 예술을 꽃피운다. 양반은 물론이고 서얼과 중인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드러내고 이를 향유하기 시작했다.
소설은 이런 조선 후기의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수백 년을 이어온 도화서 양식과 인간적인 본능에 충실한 새로운 화풍의 대립, 흑과 백으로 상징되는 전통 수묵화와 화려한 채색화의 충돌, 새로운 색을 찾는 장인들의 눈물겨운 고행, 맨손으로 거대한 부를 일구고 천재화원을 후원하는 신흥부자의 욕망, 도상학과 제지법 등의 미술사적 지식이 두 천재 화가의 그림만큼이나 강렬한 감동을 준다.
작가는 도화서 생도청, 육조거리 대장간과 종이공장, 골목길과 우물가의 여인들, 시전거리와 빨래터, 그림 애호가들의 그림 수집과 대결 등 조선 사람들의 일상과 숨결까지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스승과 제자이자, 서로 경쟁하는 두 천재화원의 예술과 삶을 아슬아슬하고도 눈물겹게 그려낸다. 왕실과 조정을 둘러싼 고위층의 음모와 그림을 매개로 진실을 쫓는 두 천재화원의 숨막히는 추적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렇듯 소설 <바람의 화원>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그린 예술소설이면서 그들의 풍속화처럼 조선의 뒷골목을 그대로 드러내는 생생한 풍속소설이기도 하다.

“그림은 또 한 편의 글이며, 화가의 혼이 담긴 그릇이다!”
신윤복, 김홍도의 작품 40여 점을 다시 만난다

혜원전신첩(국보 135호, 간송미술관 소장)에 실린 신윤복의 풍속화 22점과 단원풍속도첩(보물 52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10점의 오리지널 컬러 도판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대표적인 풍속화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으며 소설의 내용과 직, 간접적으로 관련 있어 훌륭한 삽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그림은 소장 박물관의 사용 허가를 받은 우수한 화질의 오리지널 도판으로 금방이라도 책 속에서 걸어 나올 것 같은 그림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여준 산술과 도형, 마방진, 수학, 역사, 철학, 미술, 도상학 등의 방대한 지식들을 곳곳에 배치해 독자들의 지적 유희를 한층 더해준다. 특히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속에 숨겨진 놀라운 상징과 해석을 통해 한국 도상학에 눈뜨게 된다. 서구 작품들에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았던 그림 속의 은유와 은밀한 코드를 발견하는 재미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제지법, 안료제조법, 도상학 등 광범위한 지식은 그림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코드를 푸는 열쇠가 된다.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한 팩션이지만, 인물의 업적이나 단순한 그림 설명이 담긴 기존 역사서나 전기 서적을 뛰어넘어 극적 요소를 가미한 교양서라 할 만하다. 그림이 하나씩 베일을 벗을 때마다 낯익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이 화려한 이야기의 옷을 입고 생생하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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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이정명] 바람의 화원 2 | yy**me53 | 2013.08.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차 독후감 (2010. 7. 24 ~ 7. 25  / 1~170쪽) ...
     
    1차 독후감 (2010. 7. 24 ~ 7. 25  / 1~170쪽)
    방학 중의 주말은 황금휴일이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았다.
    오전에 웰빙걷기대회에 다녀오니 몸이 몹시 무거웠고,
    오후에 펼친 책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바람의 화원 2편은 다음과 같이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화서, 비밀의 그림, 달빛의 여인, 그림의 얼굴, 마지막 그림 대결, 에필로그
    일단 6부 사화서(1~70쪽)까지 읽었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화원에서 내쫓긴 신윤복은 아버지(신한평)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김조년의 저택으로 들어간다.
    정향의 기예가 돈에 팔려 갔듯이
    신윤복의 그림 솜씨도 그렇게 팔려간 것이다.
     
    김홍도는 신윤복의 행위를 타락이라며 질책하지만,
    신윤복은 나름의 변론을 댄다.
    김조년의 금력을 통해 정조가 찾기를 원하는
    사도세자의 어진을 만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화원에서 내쫓긴 뒤에도 정조의 어전에서 그림대결은 두어 번 더 이어지고,
    신윤복은 그림을 보는 안목과 나름의 관점이 있는 김조년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한집에 살고 있는 정향에 대한 신윤복의 그리움이 삽화처럼 지나가고,
    작가는 신윤복이 김조년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설정하면서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홍도는 신윤복의 친부가
    강수항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가 피살 당한
    서긍임을 밝혀낸다.
     
    신윤복의 친부가 서긍이라는 반전이 의외라는 느낌과 함께
    작품에 대한 흥미와 긴장감은 떨어지는 감을 느꼈으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이 소설의 매력은 계속되었다.
    지금까지 단원과 혜원이라는 위대한 화가에 대해서
    수없이 들으면서 그림들도 보아왔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림이 전하는 뜻을 보다 깊게 알 수 있었다.
     
    어떤 미술 교사나 작품해설서가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던가?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아무튼 다음에 감상하게 될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강수항의 죽음이 밝혀지는 과정도 역시….
     
     
    2차 독후감 (2010. 7. 16  / 71~112쪽) 
    7부 비밀의 그림(71~112쪽)까지 읽었다.
    이 부분에서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노력으로
    장헌세자의 어진을 찾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아울러 신윤복의 생부인 서긍이 그린 살인범 인상착의도….
     
    영조 당시로서는 금기였던 사도세자의 어진을 비밀리에 보관하기 위해
    강수항은 5명의 초상화에 나누어 각 부분을 그렸던 것이다.
    김명륜의 코, 강우언의 입술, 연창택의 눈, 강규도의 이마, 김선도의 턱선….
    이들의 얼굴에서 각 부분을 조합하니 사도세자의 얼굴이 나왔다.
    그것을 받아든 정조는 선친의 비극을 생각하며 오열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범인은 반드시 잡고 말리라고 다짐한다.
     
    이야기의 사실성 여부와는 관계가 없이
    종이와 그림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는 감탄을 했다.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밀도있게 이끈
    작가의 역량이 맞물리면서
    작품의 긴박감과 흥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이 좀 떨어졌다.
    나는 지금까지 이 이야기의 추리소설적인 면보다는
    혜원과 단원의 그림 이야기와 그들 작품의 비교에 더 심취했었다.
    그러므로 그림이 빠진 상황에서는
    집중력 있게 사건에 몰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신윤복의 출생비말에 이어
    강수항이 그린 사도세자의 어진과
    강수항을 죽인 범인의 인상 착의가 밝혀졌다.
    다음 이야기는 여인으로서 살아야 했던 신윤복의 사연과
    김홍도와의 사랑이 펼쳐지리라고 생각한다.
    8부의 소제목이 '달빛의 여인'이니 그렇지 않겠는가?
     
     
     
    3차 독후감 (2010. 7. 27 / 113~164쪽) 
    8부 <달빛의 연인>과, 9부 <그림의 얼굴>(113~164쪽)까지 읽었다.
     
    8부 달빛의 연인에서는 드디어 김홍도가
    신윤복이 여인임을 알고 있음을 토설하고 있다.
    힘들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김홍도에 비해
    그 말을 듣는 신윤복은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녀가 여인임을 김홍도가 이미 알고 있었듯이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을 신윤복도 이미 느끼고 있었음인가?
     
    6~7세의 어린 소녀였던 윤복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여인으로서의 삶을 감수하고 화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그래서 10여년을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가와는 별도로
    김홍도의 다음 고백은 마음에 와 닿았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내가 죄지으며 살아야 하겠느냐?
    너를 마음에 담은 그날부터 나의 삶은 죄 많은 삶이었다.
    너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죄인이었고,
    너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짐승같은 놈이 되어야 했다.
    왜 나의 꿈속에까지 찾아온 것이냐?
    왜 나의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이냐?"
     
    이 글을 읽으면서 왜 <노틀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를 향한 연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끝내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답제자 프롤로가 연상되었을까?
     
    9부 그림의 얼굴에서는
    그림을 통해 글자를 읽는 감상법이
    김홍도가 신윤복에게 설명하는 방식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런 방식을 통해 그림을 읽음으로써
    대화원 강수항과 그의 제자 서긍을 죽인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고 있다.
     
    그림을 통해 글을 표현하고,
    그렇게 표현된 그림을 통해 화가와 소통한다는 감상법이 신기했다.
    문학에서 글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그렇게 표현된 글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것과 상통하는 듯하다.
     
    짝짓기를 하는 개와 참새를 바라보는 소복입은 여인과 몸종을 그린
    <이부탐춘(嫠婦貪春>이
    김조년의 죽음과 그것을 슬퍼하지 않은 정향의 마음을 그린 것이라는
    작가의 상상이 재미있었다.
     
    이제 대단원인 <마지막 그림대결>과 에필로그만 남기고 있다.
    어떻게 마무리가 될 지
    스승과 부친의 복수를 하려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의지가 어떻게 실현될지 작가의 상상이 기다려진다.
     
     
    4차 독후감 (2010. 7. 29 / 165~264쪽 완독) 
     
    10부 <마지막 그림 대결>과, 에필로그(165~264쪽)까지 읽음으로써
    1~2편을 10여일 만에 완독을 했다.
     
    10부 <마지막 그림 대결>은
    김조년은 그림을 통해 자신을 모욕한 신윤복과
    자신의 세속적인 취향을 경원시하는 김홍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화사대결을 주선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겨루어서는 안 될 스승과 제자
    패배하는 자는 지금까지의 명성이 일시에 무너지고,
    승리하는 자 역시 상처뿐인 영광만 남을 뿐이지만,
    김홍도와 신윤복은 그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김홍도와 신윤복은 화사계의 대부 박안식 대감의 힘을 빌려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통쾌하게 복수를 하게 된다.
     
    에필로그는 프롤로그처럼 김홍도의 독백으로 처리되었다.
    이곳에서 결말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김조년은 몰락하고
    신윤복은 여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
    혜원의 명작 미인도가
    신윤복 자신의 자화상이라는 작가의 마지막 상상이 흥미있었다.
     
    방학 이후 10여일을 <바람의 화원>을 거닐며
    단원과 혜원의 삶을 바라보며 소요했다.
    내용 자체도 소설로서 흥미로웠지만,
    두 사람의 작품 세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점과
    조선시대 그림에 대한 갖가지 상식을 넓히게 된 것이 유익했다.
     
    학생들에게 반드시 읽히고 싶은 책이다.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니 한국화의 세계를 아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입문서는 없는 듯해서이다. 
    2학기에 학교 장서를 구입할 때는
    도서관에 3질 이상 구입할 생각이다.
     
    아쉬운 것은 방학을 했다고는 해도
    몸과 마음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람의 화원>을 거닐면서도
    때때로 세속의 일을 생각하다 보니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이야기에 빠져 들고,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어서 함께 느끼기에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느낀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좀더 성의 있는 리뷰를 쓰지 못한 점에 대해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 바람의 화원 | ji**26 | 2010.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nb...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  한줄한줄 눈에 새기면서 읽었다. 몇년전 다빈치코드 읽었을때와 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 내가 가까이에서 접해왔던 소재로 이런 감정을 이끌어낼수 있다는것에 더욱 놀랄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말했듯이 어쩌면 역사속에 이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여러가지중 한가지라서 더욱 빠져들었던것 같다. 늘 접했던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다시 한번 열심히 꼼꼼히 뚫어지듯이 보게 만들었고 단지 사물을 그린 그림 속에 그 많은 이야기와 심지어 수학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이 작가의 전작 "뿌리깊은 나무"를 읽었을때와 같은 감동을 받게 만들었다.

     

    미술품을 보는, 우리 역사속의 인물을 보는 또다른 눈을 열어준 작가가 고맙다.

     

    정말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고 그래서 가슴이 시리다..  미술관에 가야겠다.. 그림앞에서 화원에게 직접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사셨냐고..

  • 바람의 화원 | ji**26 | 2010.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nb...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  한줄한줄 눈에 새기면서 읽었다. 몇년전 다빈치코드 읽었을때와 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 내가 가까이에서 접해왔던 소재로 이런 감정을 이끌어낼수 있다는것에 더욱 놀랄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말했듯이 어쩌면 역사속에 이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여러가지중 한가지라서 더욱 빠져들었던것 같다. 늘 접했던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다시 한번 열심히 꼼꼼히 뚫어지듯이 보게 만들었고 단지 사물을 그린 그림 속에 그 많은 이야기와 심지어 수학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이 작가의 전작 "뿌리깊은 나무"를 읽었을때와 같은 감동을 받게 만들었다.

     

    미술품을 보는, 우리 역사속의 인물을 보는 또다른 눈을 열어준 작가가 고맙다.

     

    정말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고 그래서 가슴이 시리다..  미술관에 가야겠다.. 그림앞에서 화원에게 직접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사셨냐고..

  • 바람의 화원 | ji**26 | 2010.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nb...

    자영아빠가 휴가 이틀동안 다읽었다고 했을때부터 소설의 재미에 대해서는 의심을 씻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재미있을줄 몰랐다.  한줄한줄 눈에 새기면서 읽었다. 몇년전 다빈치코드 읽었을때와 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 내가 가까이에서 접해왔던 소재로 이런 감정을 이끌어낼수 있다는것에 더욱 놀랄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말했듯이 어쩌면 역사속에 이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여러가지중 한가지라서 더욱 빠져들었던것 같다. 늘 접했던 단원과 혜원의 그림을 다시 한번 열심히 꼼꼼히 뚫어지듯이 보게 만들었고 단지 사물을 그린 그림 속에 그 많은 이야기와 심지어 수학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이 작가의 전작 "뿌리깊은 나무"를 읽었을때와 같은 감동을 받게 만들었다.

     

    미술품을 보는, 우리 역사속의 인물을 보는 또다른 눈을 열어준 작가가 고맙다.

     

    정말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고 그래서 가슴이 시리다..  미술관에 가야겠다.. 그림앞에서 화원에게 직접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사셨냐고..

  • 바람의 화원1,2 | mi**1515 | 2008.11.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전율, 흥분 등, 글자 하나하나가 숨 죽여 있던 감정들을 불러 일의 킨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감동, 슬픔, 재미를 느...

    “전율, 흥분 등, 글자 하나하나가 숨 죽여 있던 감정들을 불러 일의 킨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감동, 슬픔, 재미를 느끼는 소설들은 많지만, 과연 ‘멋지다’
    라는 감탄사를 자아낼 소설이 몇 개나 될 것인가.

    바람의 화원은 끊임없는 재미와 “멋”을 가진 소설이다.
    그림을 소재로 해서인가 극 자체도 멋을 지닌 반면 주요 등장인물 한명한명
    각자의 멋을 지니고 있어 이야기의 흐르면서 더욱 등장인물들의 멋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1권에 주요 등장인물인 정조, 김홍도, 신윤복 이 세명의 천재에 의해 진행되는
    극의 구조는 짜릿짜릿한 흥분 감을 주며 독자에게 뒷이야기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천재. 얼마나 많은 역사책에서 과거 조상들이 천재라고 우리에게 들먹였는가.
    하지만 우리가 그저 그러려니 하며 넘겼던 과거의 생각들을 이 소설은 우리에게
    조상에대한 자부심을 이끌어 낸다.

    “아!!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런 천재들이 존재 했음에도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렇게 바람의 화원 1권은 세명의 천재에 대한 멋진 모습들을 독자에게 각인
    시킨 체 마무리 된다.

    그리고 2권으로 접어들며 작가는 서둘러 1권의 사건을 2권 초반에 마무리하며
    등장인물들의 천재성에 맞추었던 초점을 거둬들이며 김홍도, 신윤복의 생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정조와 관련된 1권의 사건이 2권 끝까지 연결되며 극의 긴장감이 2권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진행됐으면 했지만, 아쉽게도 작가는 2권 초반에 정조의 사건을 마무릴 짓는다.

    2권에 들어와 정조, 홍도, 윤복의 삼각구도가 사라지며 삼각구도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는 정조 대신 당대 최고의 장사치인 김조년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김조년, 김홍도, 신윤복의 삼각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아무리 당대최고의 장사치 김조년 이라지만 당시의 왕인 정조에 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까 2권의 삼각구도는 1권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져 독자에게 흥분, 전율을 빼앗아가 버렸다.

    결국 2권은 작가가 들어내고자 했던 윤복의 이야기가 가득하며, 벌려놓았던 모든 이야기들을 마무리 지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하지만 작가는 바람의 화원 2권이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내용 전부가  아니였다는 듯이 에필로그에서 단 한 줄로 또 다른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넌지시 던진다.

    “일본으로 건너간 윤복은 사라쿠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라는 소문 말이다.

    아마 이 한 줄이 작가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 일수도 있지만 진정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으로 건너간 남자 윤복, 하지만 마음은 이미 여자이고, 스승 김홍도를 그리며
    김홍도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었다면,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유명해진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숨기기 위해 여자로서 살아가게 되었다면, 그래서 사라쿠가 갑자기 사라진 거라면, 정말 신윤복은 여자 였으며 사라쿠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독자의 생각으로 혼자 넘겨 집어 본다.

    이책으로 하여금 역사가 왜곡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지만 이렇게 멋지게 쓰지 않았다면 누가 관심이나 주었을 까 하는 생각도 독자로선 들게 마련이다.

    “독자로서 분명히 말하지만 역사 왜곡을 떠나서 정말 멋진 소설이다.”

    “어차피 이소설도 시간에 흐름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질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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