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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작가정신 일본 문학 시리즈 12)(양장본 HardCover)
329쪽 | A5
ISBN-10 : 8972882984
ISBN-13 : 9788972882985
우리가 좋아했던 것(작가정신 일본 문학 시리즈 1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미야모토 테루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작가정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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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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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 책상태가 아주 좋으네요.. 배송도 빠르고 중고책 처음 구매했는데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fox0*** 2021.01.19
870 너무 좋아요 잘 샀어요 5점 만점에 1점 joylee2*** 2021.01.16
869 배송 빠르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mcent*** 2021.01.14
868 깨끗한 책들, 매우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right*** 2021.01.12
867 빠른 배송과 함께 도착된 정성스럽게 포장된 깔끔한 책 잘 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227***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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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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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넷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반디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일본의 대표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 연애소설. 화창한 어느 봄날, 우연히 한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네 젊은 남녀의 우정과 사랑, 꿈의 행방을 그린 작품으로, 1997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독립을 꿈꾸는 조명 디자이너 요시, 네팔에만 사는 희귀한 나비를 좇는 카메라맨 '당나귀', 불안신경증을 앓으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회사원 아이코, 사랑할수록 상처만 받는 미용사 요코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한집에서 저마다 자신의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요시는 아이코에게 호감을 느끼고, 온순한 당나귀는 매사에 자신만만한 헤어디자이너 요코의 매력에 빠져든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행복했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엇갈리는 사랑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한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통의 터널을 지나면서 길고 지루한 장마 같은 그 시간이 빨리 지나길 기도한다. 2년이 지나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그 2년을 추억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꿈과 행복을 위해, 우정을 위해, 소중한 젊은 날의 그 무엇을 위해 무모하게 순수하고도 뜨거웠던 그 시절을 각자의 자리에서 회상해 나간다.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작가는 자석처럼 상대에게 이끌린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늘 봄처럼 화창할 수만은 없는, 언제나 반쯤은 한여름이고 반쯤은 한겨울 같은, 극점을 오가는 청춘의 초상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상대에게 몰두하고 열정으로 온 계절을 보내는 것. 사랑에 빠진 청춘들의 가슴속 풍경을 산뜻한 문체와 간결한 구성으로 담았다.

저자소개

지은이: 미야모토 테루 宮本 輝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오테몬학원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산케이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다가 1975년 신경불안증으로 퇴사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77년 『진흙탕 강』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듬해 1978년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다졌다. 폐결핵으로 일 년 가까이 요양한 뒤 곧 다시 왕성한 집필활동을 계속한다. 1987년 『준마』를 발표하면서 역대 최연소(40세)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받았고, 같은 작품으로 JRA상 마사문화상을 받았다. 이후 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각종 문예지의 신인상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대표작으로 ‘강 삼부작’이라 일컬어지는 『반딧불 강』 『진흙탕 강』 『도톤보리강』이 있고, 서간체 소설 『금수』, 자전적 대하소설로 영화와 라디오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유전의 바다』 『도나우의 여행자』, 그 밖에 『환상의 빛』 『해안열차』 『사랑은 혜성처럼』 『아침의 환희』 『인간의 행복』 『이별의 시작』 등이 있다.

옮긴이: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텝파더 스텝』 『중력 삐에로』 『800_two lap runners』 『칠드런』 『아름다운 아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LAST』 『4teen』 『69_sixty nine』 『나는 공부를 못해』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용의자 X의 헌신』 『러시 라이프』 『플라이 대디 플라이』 『들돼지를 프로듀스』 『라라피포』 『스피드』 『일본의 신화』 『세계의 역사교과서』 『장량』 『인생이라는 이름의 여행』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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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너무 이상하지 않니? 남자 둘에 여자 둘이 같은 집에서 지내는 거?” “말도 안 돼. 마음 놓고 방귀도 뀔 수 없고, 목욕하고 팬티 차림으로 맥주도 못 마셔. 절대로 그렇게 피곤하게는 못 살아.” “물론 이상하지, 이상하지만 나, 이런 생활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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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하지 않니? 남자 둘에 여자 둘이 같은 집에서 지내는 거?”
“말도 안 돼. 마음 놓고 방귀도 뀔 수 없고, 목욕하고 팬티 차림으로 맥주도 못 마셔. 절대로 그렇게 피곤하게는 못 살아.”
“물론 이상하지, 이상하지만 나, 이런 생활 동경했어. 잘만 되면 얼마나 즐겁겠어?”
“너 같은 놈을 뭐라고 해야 할까? 낙천가? 아니면 천하태평?”
“유리창으로 돌격하는 벌, 아니면 장애물을 피하지 않는 쇠똥구리.”

“아아, 사람아
세상에 사소한 행복이 있다면 하나라도 말해보게.”

“생각해보면, 그리 화려하고 남에게 내세울 만한 추억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순수하고 맑았던 나의 그 ‘느낌’과는 간단히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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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쿠타가와상 수상에 빛나는 관록의 작가, 미야모토 테루 장편 연애소설 모노드라마처럼 잔잔한 주인공의 내러티브로 시작되는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미야모토 테루가 1995년에 발표한 장편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7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아쿠타가와상 수상에 빛나는 관록의 작가, 미야모토 테루 장편 연애소설

모노드라마처럼 잔잔한 주인공의 내러티브로 시작되는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미야모토 테루가 1995년에 발표한 장편 연애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7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시대의 감수성이 드러나는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77년 『진흙탕 강』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데뷔한 미야모토 테루는 이듬해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이후 30년 가까이 왕성한 집필활동을 해왔으며, 아쿠타가와상과 미시마유키오상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각종 문예지 신인상 심사위원을 두루 역임한 일본의 대표 작가다.
소설은 어느 화창한 봄날, 우연히 한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네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석처럼 상대에게 이끌린 두 커플은 서로 돕고 배려하고 의지하면서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이 봄날의 ‘기적’ 같은 행복도 잠시일 뿐이다. 평화로운 봄 뒤로 지루하고 우울한 장마가 오고, 세상을 얼려버릴 듯한 매서운 겨울이 찾아온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늘 봄처럼 화창할 수만은 없는, 언제나 반쯤은 한여름이고 반쯤은 한겨울 같은, 극점을 오가는 청춘의 초상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의 제목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이다. 그 속에는 “이젠 가질 수 없는 것, 다시 그렇게 해서 안 되는 것, 또는 앞으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란 뉘앙스가 들어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상대에게 몰두하고 열정으로 온 계절을 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 청춘들의 가슴속 풍경일 것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새롭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연인들은 날이 새고 저물어도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반은 한여름이고,
나머지 반은 한겨울이야.”
독립을 꿈꾸는 조명 디자이너 요시,
환상의 나비를 좇는 카메라맨 ‘당나귀’,
불안신경증을 앓는 회사원 아이코,
사랑할수록 다치기만 하는 미용사 요코……
어느 날, 우리 넷은 함께 살기로 약속했다

『우리가 좋아했던 것』은 화창한 3월의 어느 날, 우연히 한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네 젊은 남녀의 우정과 사랑, 꿈의 행방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독립을 꿈꾸는 조명 디자이너 요시, 네팔에만 사는 희귀한 나비를 좇는 카메라맨 ‘당나귀’, 불안신경증을 앓으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회사원 아이코, 사랑할수록 상처만 받는 미용사 요코가 그 네 주인공이다. 그들은 한집에서 저마다 자신의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아이코의 지병인 불안신경증은 발작이 없을 때는 스스로도 자신의 불안이 모두 근거 없는 것임을 알지만 발작이 시작되면 이성이 작동을 멈춘다.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견딜 수 없다. 그런데 그 공포와 싸우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격려하는 세 사람의 우정과 헌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요시는 이런 아이코를 사랑한다. 자신도 알고 그녀도 알고 세상도 다 알 수 있게 사랑해 보이겠노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사랑은 결심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작도 중단도 모두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한편 당나귀와 요코의 관계도 순조롭지만은 않다. 당나귀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요코 앞에 옛 애인이 나타나자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온 마음을 다 주어 사랑했던 옛 남자를 앞에 두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당나귀를 뒤에 두고 요코는 방황한다.
사랑과 이해로 충만했던 기적 같은 공동생활도 시시각각 다가오는 갖가지 현실적 어려움들로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상대의 행복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에움길을 택한다. 그 선택이 사랑하는 연인을 다른 이에게 떠나보내고, 다른 이를 바라보는 연인을 그저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그저 조용히 견디면서 살아간다. 타인의 간섭과 관계를 맺는 일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풍조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들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마련해주고, 어려운 아이들의 일자리를 구해주고, 불안신경증에 시달리는 친구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면서 가족 이상의 공동체를 이루며 2년의 시간을 함께 지낸다.
이런 네 사람이 미묘한 밸런스를 이루며 생활해나가는 16층 고층아파트의 공기는 때로는 무심한 듯 건조하고, 때로는 쏟아지는 장마 빗줄기처럼 가슴을 때린다. 2년이 지나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그 2년을 추억한다. 네 사람 분의 행복, 네 사람 분의 미소, 네 사람 분의 눈물과 안타까움이 과거의 그 공간과 오늘의 네 사람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행복했고, ‘좋아했던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03.02

    우리 네 사람이 만난 것 자체가 기적이야. -83쪽

  • CP 님 2007.03.02

    말도 안 돼. 마음 놓고 방귀도 뀔 수 없고, 목욕하고 팬티 차림으로 맥주도 못 마셔. 절대로 그렇게 피곤하게는 못 살아.-29쪽

  • 최진희 님 2011.08.29

    우리는 마음에 너무 민감하면 사회적인 방해꾼으로 취급받는 시대에 살고있어 마음의 느낌에 신경을 쓰는사람은 이사회의 둔감증을 견딜수없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히고 말아 그러지 않고서 자신을 지킬수 없게됐어.

회원리뷰

  • 기이한 동거. | ss**um | 2015.12.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지나온 연애를 떠올려보면 각각 색깔이 달랐음을 알게 된다. 첫사랑은 무조건 주려다보니 너무 서툴렀...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지나온 연애를 떠올려보면 각각 색깔이 달랐음을 알게 된다. 첫사랑은 무조건 주려다보니 너무 서툴렀고 두 번째 사랑은 받기만 했고 그 다음은 들떠서 쉽게 끝나버린 사랑이 주를 이루었다. 그렇게 몇 번의 연애를 거치면서 처음 가졌던 순수했던 마음은 사라져버렸고(그 마음을 지킨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다.) 어느새 능글능글한 사랑을 따지게 되는 30대 중반이 되어 버렸다. 엉뚱한 계기로 함께 살게 된 네 남녀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나는 내가 경험했던 이런저런 사랑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현재 내 안에 자리 잡힌 능글맞은 시선으로 그 사랑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고 조금은 씁쓸해졌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공단주택에 살게 된 조명 디자이너 요시는 두 명 이상의 가족인 동거자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울 수 없어 특이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친구 당나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당나귀는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며 어머니의 거주지를 옮겨오라고 한 뒤 자신과 함께 살자고 한다. 늘 단칸방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요시나 당나귀에겐 공단주택이 고급맨션처럼 느껴져 놓치기엔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대략 그렇게 서류처리를 하고 이사를 하고 간단하게 한 잔 하러 들른 술집에서 아이코와 요코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술기운에 그들과 함께 살기로 약속했다는 말과 함께 그들의 주택에 짐을 싸들고 온 두 여자와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함께 살게 된 계기란 것이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지만 겹치지 않고 서로 맘에 드는 짝을 찾아 한 방을 쓰게 된 그들을 보며 과연 이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됐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뭔가 시원하게 행복한 결말이 날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요시는 불안신경증을 앓고 있는 아이코와 연인이 되었고 곤충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 당나귀는 미용사 요코와 연인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살면서부터 금세 하나의 공통점이 드러났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면 지나치지 못하고 돕는 일이었다. 당나귀가 알게 된 퇴학당한 고등학생 네 명부터 시작해서 머리는 좋지만 등록금 때문에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평범한 회사를 다니며 불안신경증을 앓고 있는 아이코, 과거에 사귀었던 남자와 우연히 재회해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요코를 위해 그들은 빚을 만들어서라도 도왔다.

      아이코가 앓고 있는 병 때문에 회사를 관두고 의대진학을 적극 권한 그들은 아이코를 위해 등록금 통장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돈이 모이지 않았다. 아이코와 결혼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그녀를 소개하고 등록금을 해결한 요시에게 아이코는 힘든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대로 곁에 머물러줄 줄 알았다. 그 사이에 과거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요코는 그 남자를 위해 목돈을 이들에게 빌리고 그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낙태까지 하며 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침묵하는 당나귀까지, 기묘한 동거의 시작만큼이나 그들이 어떤 사랑의 결실을 맺을 지 알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아이코와 요코는 요시와 당나귀에게 소위 말하는 나쁜 여자였다. 둘에게 상처를 많이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이코와 요시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져버리고 아이코는 의과대학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한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용서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건 요시와 당나귀 커플이다. 요코를 용서하고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기 위해 오지에 가서 목숨 건 경험을 하고 와서 맺어진 사랑이기에 숱한 과정이 있었지만 더 값져 보였다. 하지만 아이코의 다른 사랑은 쉽게 동조하기 힘들었다. 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특히 요시 어머니의 도움으로 의과대학까지 입학한 그녀였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덮고 나서 자꾸만 아이코와 요코의 행동들이 못마땅했다. 그래선 안 되었다는 생각을 며칠 째 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그런 이기적인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제야 그녀들을 비난할 수 없음을, 화도 내지 않는 두 남자들에게 답답함을 느낄 필요조차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찌 되었건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방식이었고, 그 사랑이 옮겨갔기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없었던 것뿐이다. 오로지 받기만 했던 내 사랑을 명확히 따져보자면 그 사람과 헤어져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고마움을 알면서도 내 마음이 변했다는 이유로 그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내게 비난은커녕 오히려 내 행복을 빌어주었다는 것에 이 두 남녀의 사랑을 그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그나마 순수했던 첫사랑을 하고 있었을 때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이 네 남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을 것이다. 아무리 다양한 사랑이 있다지만 난 이런 사랑을 하지 않을 거라고 어설픈 결심을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사랑은 금세 빛바래고 그런 경험을 통해 나는 세파에 닳고 능글맞아져서 과거의 과오를 통해 이들을 조금은 측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춘 소설을 읽는 듯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이 책을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며칠 동안 곰곰이 곱씹어 보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의미들을 찾은 셈이었다. 책 제목처럼 그들이 함께 살면서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고 그것을 추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사랑을 한 충분한 대가가 되었다는 나름대로의 결론도 낼 수 있었다. 그러자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든, 아니면 미래에 찾아올 사랑이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을 예측하지 말고 과정에 충실한 사랑. 그럴 때 그 사랑이 좋았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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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용히, 지나가기를....... 좋은 말이야. 무슨 일이 있든 조용히 참아내는 거야. 그러면 시...
     
    "  조용히, 지나가기를....... 좋은 말이야.
    무슨 일이 있든 조용히 참아내는 거야. 그러면 시간이 해결해줘. "
     
    p 224
     
      
     
    "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소리 지르지 않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대나무 숲이 보이는 여관에 머물면서 따스한
    바람에 흔들리는 그 대숲을 무심히 바라보고 싶어. "
     
    p 275
     
     
  • 우리가 좋아했던 것 | fl**1234 | 2009.06.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 소설의 단조로움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과 같은...
    일본 소설의 단조로움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과 같은 이유로 우연한 기회에 함께 살게 된 네명의 남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들 돕기에 열혈인 요시. 그리고 당나귀, 아이코, 요코 네 명의 남녀들의 이야기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고 그리고 아주 여유로운 오랜 부부 같은 느낌으로 서로 사랑을 하고 그리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우리네 일상이란 것들이 정말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인데 가끔 소설 속에서는 불 같은 사랑을 말하고 금방 식어버린 차가움을 이야기한다. 반면 이 책은 서서히 서로를 물들이고 그리고 또 서서히 염색이 빠지듯이 그런 우리의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 연인이었던 그는 정말 요시처럼 내가 한때 좋아했던 것이 되어 남아있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그 시절에 자신이 좋아했던 것 그리고 되고자 했던 것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노력했던 것들을 이야기 한다. 그들은 아이코의 학비를 위해 그들의 가진 돈을 다 내놓기도 하고 자신들과 연관된 모든 불쌍한 사람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것을 아무렇지 않게 베푼다. 그들은 스스로를 상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주려는 병에 걸렸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 떠날 때 나는 그들의 병이 무엇이 되느냐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들을 책 속의 주인공들이 좋아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좋아했던 것, 내가 좋아했던 것.
  • 우리가 좋아했던 것. | fr**ndhem | 2007.12.1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우리가 좋아했던 것]         &...

     [우리가 좋아했던 것]

                              미야모토 테루

     

     

    독립을 꿈꾸는 조명 디자이너,

    환상의 나비를 쫓는 카메라맨 당나귀,

    불안신경증을 앓는 회사원 아이코,

    사랑할수록 다치기만 하는 미용사 요코,,

     .

    .

    남자  둘, 여자 둘,

     어느날, 이 네사람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

    .

    이 네사람의 공통점,

    남을  돕는 것이 생활이 되버렸다는것?

    .

    .

    빚을 내면서 남을 도와 주다니

    어찌보면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 하겠지만,

    난..

    한번도 바보짓이라 생각해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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