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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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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B6
ISBN-10 : 899672212X
ISBN-13 : 9788996722120
바보엄마(개정증보판) 중고
저자 최문정 | 출판사 다차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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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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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5점 만점에 5점 wlsgur1*** 2020.02.09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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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우리 엄마들의 이야기! 삼대에 걸친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그린 최문정의 소설 『바보엄마』 제1권 《영주 이야기》 편. 속편 《닻별 이야기》 편의 출간에 맞춰 등장인물을 추가하고 스토리 전개 일부를 바꾼 개정증보판이다. 강간을 당해 미치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김선영의 헌신적인 사랑, 그런 엄마의 지독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엄마를 정신병원에 버린 딸 김영주의 아픈 성찰,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이어받아 우울증을 앓는 천재 소녀 이닻별의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김현주, 하희라가 주연을 맡은 SBS 주말드라마로 방영되어 사랑을 받았다.

저자소개

저자 : 최문정
저자 최문정의 다른 작품으로는 6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아빠의 별』이 있다. 이 책은 『바보엄마』와 짝을 이루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필요한 가족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신작소설 『아빠의 별』 또한 늘 아빠의 위로와 격려에 목말라 있는 발레리나인 딸과 항상 딸에게 잘해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군인 아버지의 오래된 갈등과 뜨거운 화해를 그리고 있다. 최문정 작가의 두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각자의 모자람을 깨닫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일본인들이 태양신으로 모시고 있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가 한국 여성이었다는 도발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 팩션소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전2권)가 있다. 에세이로는 지치지 않고 사랑을 위해 전쟁을 한 세기(世紀)의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21세기북스)을 펴냈다. 작가는 1976년 12월 31일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과학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바보엄마』 2권 ‘닻별 이야기’를 곧 펴낼 예정이다.

목차

제1장 ‘미친년’이라 불리는 그녀
제2장 삶이 그대를 속일 때……
제3장 그녀는 내게 있어 감옥이었다
제4장 지나버린 불행에 웃을 수 있을 때가 행복한 순간이다
제5장 거꾸로 매달려 사랑하다
제6장 거짓말이라 불리는 꽃
제7장 엄마의 등 뒤에서 기도하다
제8장 벚꽃을 위해 레퀴엠을 연주하다
제9장 별을 집어삼키다
제10장 골든베이에는 비가 내린다
에필로그 까만 하늘에 하얀 별 둘이 빛나고 있었다

책 속으로

“나한테는 어떻게 해도 좋지만 닻별이는 안 돼. 닻별이한테 조금이라도 상처 입히면…….”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닻별이를 위했는데?” 남편이 기다렸다는 듯 따져 물었다. 난 어이가 없어서 즉시 맞받아쳤다. “무슨 소리야?” “당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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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어떻게 해도 좋지만 닻별이는 안 돼. 닻별이한테 조금이라도 상처 입히면…….”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닻별이를 위했는데?”
남편이 기다렸다는 듯 따져 물었다. 난 어이가 없어서 즉시 맞받아쳤다.
“무슨 소리야?”
“당신 어머니 얘기야. 솔직히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사람 아냐? 치료되었다고는 해도 어떻게 될지 알고 그런 사람을 집에 들여?”
모든 걸 견딜 수 있었다. 그 어떤 모욕이라도 내가 받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그녀만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어떻게 그딴 말을 내뱉을 수 있어?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어? 아무리 끔찍한 생명이라도 못 죽여서 날 낳은 사람이야. 남한테 상처 주느니 자기가 피투성이로 남을 사람이야. 그렇게 받은 상처로 평생을 고통받으면서 산 사람이야.”
그걸 알면서도 그녀의 상처를 덧나게 만든 사람이 바로 나였다. 어쩌면 닻별이의 병은 그녀의 사랑을 그렇게 짓밟은 대가로 치러야 하는 죗값인지도 모른다.

난 놀라서 민 원장을 바라보았다. 엄마도 민 원장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 왜 거절을……?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없었겠죠. 엄마처럼 순수하고 착한 사람은…….”
“아니.”
민 원장은 고개를 저으며 내 추측을 부정했다.
“내가 물었지. 남은 인생은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지 않느냐고. 단 하루라도 좋으니 나와 함께 평범한 여자의 인생을 살자고 부탁했다. 네 엄마의 대답이 뭐였는지 알아?”
난 멍한 눈을 들었다.
“네 엄마의 대답은…….”
눈물을 억지로 참고 있는 민 원장의 목소리는 떨렸다. 민 원장은 심호흡을 하고 억지로 말을 내뱉었다.
“네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뇨. 만약 저한테 단 하루가 남았다면, 단 하루라도 좋으니 평범한 엄마로 살고 싶어요.”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가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보이지 않는 세상처럼 민 원장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면 했다.
“단 하루라도 좋으니 너랑 살고 싶다고 하더구나.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네 얼굴 실컷 봤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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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난 절대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거야! 늘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했었다… “그래요. 힘드네요. 나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닻별이 상담 테이프 듣고 나니까 더 그래요. 오빠는 신기하고 재미있겠죠,...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난 절대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거야!
늘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했었다…


“그래요. 힘드네요. 나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닻별이 상담 테이프 듣고 나니까 더 그래요. 오빠는 신기하고 재미있겠죠, 3대가 같이 정신병원에 다니면. 그렇지 않아요?”
현민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호기심이 얼마나 잔인한 건지 알아요?
자기 자신의 호기심도, 타인의 호기심도 상처만 남기는 법이죠.”
세상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 또다시 호기심에 나 자신을 상처 입혔다. 닻별이의 목소리는 머릿속을 맴돌며 빠져나오지 않았다.
‘버림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알아요? 바로 먼저 버리는 거예요.’
_ 본문 중에서

■ 속편 발행에 맞춰 개정 증보판 전격출간 !!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 ‘바보 같은 엄마’의 이야기…


“엄마가 날 사랑한 만큼 난 엄마를 미워했다!”
삼대에 걸쳐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그린 최문정(본명 유경愈景)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바보엄마』에 나오는 말이다.
강간을 당해 미치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김선영의 헌신적인 사랑과 엄마의 지독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오갈 데 없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버린 딸 김영주의 아픈 성찰,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이어받아 우울증을 앓는 천재 소녀 이닻별, 이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바보엄마』는 수많은 독자를 울리고 있다.

■ 『바보엄마』개정증보판 1권 - 영주 이야기 줄거리

강간당해 미쳐버리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김선영.
엄마의 지독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갈 곳 없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버린 비정한 딸 김영주.
그리고 할머니와 엄마에게서 우울증 증세를 이어받은 천재 소녀 이닻별.
삼대에 걸친 모녀들의 사랑과 용서, 화해를 그린 소설로
실화를 바탕으로 씌어졌다.

영주는 횡포와도 같은 엄마의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남편과 딸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철없는 남편 대신 돈을 버는 것도,
잘난 척하는 시댁식구들의 모욕과 구박도 담담히 견뎌낸다.
하지만 그녀를 세상에 붙잡아 두는 유일한 존재인 딸 닻별이로 인해
영주의 일상은 흔들리고, 고통의 나날이 시작된다.
게다가 심장에 이상이 생겨 시한부 삶을 선고받게 되는데….

이번에 펴낸 『바보엄마』 1권 ‘영주 이야기’ 편은 개정증보판으로
2권 ‘닻별 이야기’의 발행에 맞춰 등장인물도 추가하는 등 구판에 비해
200매 이상을 추가하였다.
2권은 엄마와 할머니를 바라보는 닻별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증오와 연민의 관계 엄마와 딸, 그 지난한 애증의 끈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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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6MA106643 | se**802 | 2013.03.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난 29년 동안 엄마의 딸이었고, 16년째 딸의 엄마이다. 딸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한 여자의 숙명은 참으로 묘하다. 엄마처...
    난 29년 동안 엄마의 딸이었고, 16년째 딸의 엄마이다. 딸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한 여자의 숙명은 참으로 묘하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딸, 그런 딸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그 딸의 딸, 반복되는 애증의 관계의 연속이. 난 이제 엄마의 딸이 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29년의 그 모습 그대로 엄마의 딸로서 남아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모습이 엄마의 기억 속에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는 영주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가슴 먹먹해지는 슬픔 속에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SBS-TV 주말특별기획으로 방영된 바 있다고 하지만, 이 작품을 알게 된 것은 불과 한 달 전이었다. '엄마'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은 늘 눈물을 쏟아낸다. 엄마는 딸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어하지만, 딸은 엄마처럼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 마음이 무엇이었는가를 이해한다. 나를 닮은 딸에게 서운함을 느끼고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를 느낀다. 엄마와 딸, 그 끝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엄마'는 늘 눈물이 된다.
     
    "김선영 환자 동생분 아닌가요?" (본문 15p)
     
    환자분이 완치되었다는 정신병원 간호사의 전화에 영주는 그녀가 완치되었을 경우를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떠올린다. '미친년''미친 바보''바보'라는 수식어를 떼어낼 수 없었던 그녀였기에 더더욱 그러했으리라. 일주일 동안의 고민끝에 영주는 그녀 '김선영'이 입원하고 있던 정신병원을 찾는다. 열다섯이 많은 나이의 그녀는 복잡하고 거짓된 가족의 중심이었고,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엄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없었기에 3인칭 '그녀'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바로 위 언니라 여겼던 그녀보다 열다섯 살 어린 늦둥이였던 영주는 가족의 미움을 독차지 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외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 구박을 받았다. '엄마'라고 부르면 미간을 찌푸렸던 엄마였던 외할머니의 구박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작은 어머니라 부르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소리때문이었다. 엄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외할머니가 되었고, 언니인 줄 알았던 사람이 엄마가 되어버린 순간을 안 순간 영주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언니는 강간당해 나를 놓고는 미쳐버린 바보엄마일 뿐이었다. 매 순간 나쁜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가 있었다. 그녀로 인해 영주에게는 늘 나쁜 일이 일어났지만, 되려 여주는 늘 나쁜 사람이 되어야했다. 그렇기에 그녀를 더욱 미워했고, 그녀에게 더욱 짜증냈지만 그녀는 늘 영주의 편을 들어주고 영주를 감싸안을 뿐이었다.
     
    바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와 관련된 일에서는 다른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민첩한 행동을 하곤 했다. (본문 50p)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에 결혼을 하고 닻별이를 낳았지만, 그녀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늘 무릎 꿇고 비는 것은 영주였고, 10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천재였던 닻별이를 가르치기 위해 대학원을 포기하고 학원 강사를 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영주였다. 그러나 닻별이의 우울증, 자살 시도 그리고 남편의 외도는 그녀를 평범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남편과의 별거, 우울증 치료를 받는 닻별이와의 쉽지 않는 관계 등으로 힘든 영주의 삶에 그녀가 다시 찾아 오게 된 것이다. 닻별이에게 이모로 소개한 그녀와의 동침이 시작되었다. 그녀와 함께 살게 되면서 닻별이에게도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녀와 함께 웃고, 그녀와 함께 시장을 보는 닻별이를 보며 영주는 희망을 갖게 된다. 반면 우울증 치료를 받는 닻별이는 자신에게 맹목적인 엄마의 마음이 부담스럽다. 그것을 알게 된 영주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오버랩된다.
     
    "엄마는 슬퍼하는 법도 노여워하는 법도 없어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그렇게 맹목적인 감정이 두려워요. 솔직히 엄마가 이해되지 않아요. 나만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 같아요. 바보같이. 내가 어떤 짓을 해도 그냥 받아들여버려요. 바보처럼." (본문 91,92p)
     
    난 절대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거야.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곤 했다. 난 절대 우리 딸에게 그런 소리는 안 들을 거야.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도 다른 엄마들과 똑같았다. 그녀가 그랬듯이...(본문 98p)
     
    영주는 그녀가 자신 곁에 있을 때만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쁜 일만 일어날 때도 그녀는 자신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어 준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그녀만이 곁에 남아 있었주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그렇게 달이자 엄마인 영주, 엄마인 그녀와 딸인 닻별이의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난다.
    이제 영주에게 '그녀'는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남편과의 이혼 그리고 남편의 재혼으로 다시 자살을 감행한 닻별이를 위해 영주는 그동안 나서서 한 번도 아이 편이 되어준 적이 없었던 시누이 앞에서 기꺼이 닻별이의 편이 되어준다. 엄마가 그랬듯이...
     
    하지만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면 기다리던 내리막은 없고 더 가파른 오르막이 자신을 기다렸듯이 이번에도 영주는 자신이 심부전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고, 심장이식밖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된다. 이제 영주는 닻별이를 아버지에게도, 엄마는 엄마를 사랑하는 민 원장에게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닻별이와 엄마에게는 자신의 병을 비밀로 한 채 영주는 자신의 삶을 정리한다. 자격 없는 사람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횡포일 뿐이며 무조건적인 사랑이 지겹고 버겁다고 느꼈던 자신의 지난 날을 후회하며 영주는 그렇게 엄마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엄마가 뇌종양으로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엄마는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준비하던 영주 앞에 기적처럼 심장기증자가 나타나고 무사히 수술을 끝내지만 영주는 심장기증자가 엄마임을 알고 더욱 슬퍼한다.
     
    "...아파서 기절했다가 깨자마자 뇌사가 될 수도 있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구나. 네게 심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좋아서 웃더라. 고통을 참느라 얼마나 이를 악물었으면 치아에 금이 가서 바스러지는 바람에 어금니를 다 뽑아야 했어. 그래도 웃더라. 고통이 크다는 건 빨리 죽을 수 있다는 뜻이냐고 물으면서 웃더라.....극심한 고통에 머리를 벽에 박으면서도 모르핀 주사는 안 맞겠다고 고집을 부렸어. 그 이유가 뭔지 아니? 혹시 심장에 나쁘면 어떻게 하냐고, 너한테 조금이라도 건강한 심장을 주고 싶다고......그러니 그 사랑을 버리지 마라, 네 가슴속에 들어 있는 네 어머니의 사랑을." (본문 368,369p)
     
    영주는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모습 그대로 내 엄마로 다시 태어나 달라고 한다. 그때는 자랑스럽게 내 엄마라고 말하겠다고. 책을 읽을 때도 하염없이 울었다. 서평을 쓰는 이 순간에도 엄마의 사랑이 너무도 크고 벅차 눈물이 흐른다.
    바보 엄마였던 선영의 삶은 우리의 모든 엄마들의 삶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바보 엄마인 선영이가 바로 내 엄마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슬프고 아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엄마와 딸, 그 애증의 관계가 사랑과 미움이 아닌 온전한 사랑으로 맺어지는 것을 보았다. 애증의 관계의 사슬 속에서 엄마와 딸이 비로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한없이 기쁘고 슬펐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다 바보엄마였다. 자신은 죽어가지만 바로 옆에서 밝게 빛날 자식이 있어서 행복해하는 사람, 바로 '엄마'라는 이름이었다. 슬프고 애달픈 선영의 삶은 세상의 모든 딸에게 보여준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었다.....엄마가...........보고싶다.
     
    "신성?"
    "새로 새겨난 별이라고."
    "별도 새로 생겨나?"
    "그럼. 새로 새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그래. 보통 새로 생겨나는 별들은 쌍성인 경우가 많아. 모성, 그러니까 엄마별을 갉아먹으면서 태어나는 거지. 엄마별의 먼지, 바위, 에너지들을 전부 끌어당겨서 자기가 빛을 발하게 되는 거야."
    "그럼 엄마별은 어떻게 되는데?"
    "어떻게 되긴. 에너지를 다 잃고 죽어버리는 거지. 차갑게 식어가면서. 더 이상 빛날 수 없으니 죽은 거라고 볼 수 있겠지. 결국 저 거대한 별조차도 그렇게 죽어간다는 게 참 허무하지 않아? 그것도 자식한테 먹혀서."
    "그래도 엄마별은 행복할 거야. 비록 자신은 죽어가지만 바로 옆에서 밝게 빛날 자식이 있어서 행복할 거야." (본문 164,165p)
  •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이 책의 내용이 가벼울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이 울게 될 줄은 몰...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이 책의 내용이 가벼울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이 울게 될 줄은 몰랐다. 바보엄마가 진짜 바보를 말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엄마가 바보인 줄도 미처 몰랐다. 그냥 엄마는 모두 엄마인 줄로만 알았다. 헌데 이 책을 읽으며 난 우리 엄마도 바보엄마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자식이란 이름으로 자식이란 것을 무기로 내 부모에게는 무한한 사랑과 절대적인 희생만을 요구하고, 그렇게 받은 사랑과 희생은 내 부모가 아닌 내 자식에게만 돌려주는 이들. 그들이 곧 누군가의 자식이자, 누군가의 부모였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의 연결 고리 속에서, 사랑과 희생은 위가 아닌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게 되어 있었다. 나 역시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나의 사랑과 희생도 위가 아닌 아래로만 흐르고 있었다.
     
    “엄마는 나랑 절반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겠죠? 나에게 절반의 유전자를 물려준 사람이 엄마일 테니까. 그런데도 난 엄마를 절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절반이 아니라 100만 분의 1조차도, 엄마도 그럴 거예요. 날 절대 이해할 수 없겠죠.”
    알 수 없었다. 절반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그토록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우리 엄만 절대 날 이해 못해. 그렇게 불평하면 현주는 웃어 졎혔다.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그렇게 생각할걸? 현주는 똑같은 대답만 했다. 하지만 우리 엄만 달라.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곤 했다. 난 절대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거야.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곤 했다. 난 절대 우리 딸에게 그런 소리는 안 들을 거야.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도 다른 엄마들과 똑같았다. 그녀가, 나의 엄마가 그랬듯이...
    - <바보엄마> p70 중에서 -
    “별도 새로 생겨나?”
    “그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그래. 보통 새로 생겨나는 별들은 쌍성인 경우가 많아. 모성, 그러니까 엄마별을 갉아먹으면서 태어나는 거지. 엄마별의 먼지, 바위, 에너지들을 전부 끌어당겨서 자기가 빛을 발하게 되는 거야.”
    “그럼 엄마별은 어떻게 되는데?”
    “어떻게 되긴. 에너지를 다 잃고 죽어버리는 거지. 차갑게 식어 가면서. 더 이상 빛날 수 없으니 죽은 거라고 볼 수 있겠지. 결국 저 거대한 별조차도 그렇게 죽어 간다는 게 참 허무하지 않아? 그것도 자식한테 먹혀서.”
    “그래도 엄마별은 행복할 거야. 비록 자신은 죽어 가지만 바로 옆에서 밝게 빛날 자식이 있어서 행복할 거야.”
    엄마의 대답에는 일말의 의심도 없었다. 당연하다는 듯, 무조건적인 믿음에 닻별이가 한풀 껶였다.
    - <바보엄마> p119 중에서 -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난 말썽만 피우는 나쁜 딸인데, 엄마는 왜 그렇게 날 사랑해?”
    어디선가 민 원장의 말이 울렸다.
    “몰라. 이유 같은 거 없어. 누가 그러더라. 이유가 있는 사랑은 이유가 사라지면 없어지지만 이유가 없는 사랑은 사라질 수가 없다고. 나도 그래. 널 왜 사랑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이유가 없어. 처음부터, 네가 생긴 그 순간부터 그냥 널 사랑했으니까. 그냥 널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 바보 같지.”
    그게 엄마였다. 바보와 동의어.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외할머니가 했던 ‘네 자식을 낳아 보면 알 거다’라는 말도 이젠 ‘알 수’ 있었다.
    “그거 알아? 나도 죽고 싶은 적 참 많았어. 너무 힘들고, 서글프고, 억울해서 죽고 싶을 때가 참 많았어.”
    의외의 고백에 닻별이가 놀라서 날 쳐다보았다.
    “그런데 날 잡은 게 뭔지 알아? 너야. 내가 세상에 머무르는 이유, 그게 바로 너야.”
    - <바보엄마> p160 중에서 -
    엄마 선영과 딸 영주를 보면서, 난 몇 달 전에 있던 일이 생각이 났다. 신랑의 장기출장을 앞두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헌데 여행을 가기 바로 전 주 주말 아이들이 아파서 집에 부모님이 오셨고, 그제야 어머니의 무릎 수술에 관해 알게 되었다. 근데 우연찮게도 수술일이 우리 가족 여행 날이었다. 난감해 하며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걱정할까봐 수술 다 끝나면 말씀해주시려고 했는데 한동안 아이들 아파도 수술 때문에 못 봐줄 것 같아서 말한 거라셨다. 그러시면서 큰 병도 아니고 안전한 수술이라시면서 올 생각 말고 여행 다녀오라고 하셨다. 그런 줄 알았음 수술 얘기 하지도 않는 건데 라며 오히려 미안해하시면서 말이다.
     
    우리가 계획한 3일 간의 여행 일정과 어머니의 3일 간의 수술 입원 일정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다. 몇일을 고민한 끝에 우리는 여행 일정을 조금 조정했을 뿐 여행을 가리고 결정했다. 수술하는 날은 오빠네 식구가 간다고 하여 우리 식구는 어머니가 퇴원하시는 날 가는 걸로 말이다. 하지만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서둘러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야 했다. 아이를 위해 계획했던 여행이었는데, 아직 어린 아이로서는 우리가 계획한 여행이 너무나 힘겨웠는지 열이 나더니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렇게 무리해서 갔던 여행 뒤 우리 아이는 5일 동안 열에 시달렸고, 나는 아이 병간호를 하느라 수술하신 어머니도 찾아뵙지 못했다.
     
    지금이라면 당연히 여행을 가지 않고 어머니 수술하시는 어머니 곁을 지켰을 것이다. 하지만 몰랐다. 가족 여행과 어머니 병간호를 놓고 내가 저울질 할 때 부모님은 자신보다 자식인 나를 더 생각하셨다는 것을. 크건 작건, 위험하건 안전하건 수술은 누구에게나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는 걸 나는 왜 몰랐을까, 병원이라는 낯선 곳에서 누구나 혼자 있기보단 누군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는 걸 나는 왜 몰랐을까 싶다. 자신의 힘겨움보다 자신의 두려움보다 자식의 즐거움이 더 걱정하셨다는 걸 당시에 나는 미처 깨닫기 못했었다. 그저 내 아이들에게 여행으로 줄 즐거움을 더 생각했을 뿐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 부모님은 우리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내 전화를 받으시고는 한걸음에 달려 와 주셨었다. 어머니가 무릎 수술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을 때인데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때 일들이 떠올리며 부모님에게 참 죄송했다. 그리고 나도 이제야 내가 부모가 되었다는 걸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또 우리 부모님도 날 이렇게, 이런 마음으로 키우셨다는 걸 온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자식으로서 바라보던 부모님과 같은 부모로서 바라보는 부모님의 모습은 상당히 달랐다. 부모로서 바라보는 부모님은 내가 부모님에게 어떤 존재인지 더 깊이 느끼게 해주었다.
     
    “다른 뜻으로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어차피 벌어진 일을 두고 가정을 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은 없으니까요. 그 일이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미 결론이 났다면 다른 가정을 하는 건 불필요하죠.”
    - <바보엄마> p169 중에서 -
    항상 웃도록 노력해, 반찬투정하지 마, 인사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건강이 제일 중요해..... 하지 못한 말들이 눈물로 떨어져 내렸다. 언제나 행복해야 해, 엄마를 잊어버릴 정도로 행복해야 해. 난 천천히 주저앉았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그렇게 주저앉아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운 건 엄마였다. 언제나 그랬다. 끝까지 내 곁에 남아 있어 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젠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아 있으려 할 엄마를 보내야 할 때였다.
    - <바보엄마> p196 중에서 -
    자식들은 항상 이런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부모님은 언제까지나 같은 자리에서 날 바라봐 주실 거라고 말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연결고리에서 사랑과 희생이 항상 아래로 흐르듯, 부모와 자식 간의 연결고리에서 죽음은 항상 위로 흐른다는 것을 망각한 채. 그리곤 자식들은 항상 깨닫는다. 부모님이 더 이상 날 바라봐 주실 수 없을 때야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과 희생을 받았는지를 말이다. 참 다행이었다. 내가 너무 늦게 결혼하지도, 너무 늦게 부모가 되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나의 착각과 망각을 깨트릴 수 있어서 말이다.
     
    평범한 가족을 꿈꿨다. 일하느라 힘든 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고, 힘든 살림살이에 지친 엄마 대신 설거지를 할 수 있길 바랐다. 평범하지만 착한 남편과 아이를 꿈꿨다. 다른 이들에게는 지긋지긋하기만 한 ‘평범한 가족’이라는 단어를 내게도 쓸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와 나도, 나와 닻별이도 그런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구나 가진 것처럼 보이는 그 평범함이 우리에겐 멀게만 느껴졌다.
    - <바보엄마> p213 중에서 -
    하루하루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 분주하기만 한 일상에 지치는 우리들. 하지만 그 지긋지긋한 평범함이 깨지기 전까지 우리는 그것이 평범함 속에 감춰진 소중한 행복임을 모른 채 특별한 행운을 찾아 헤매곤 한다. 세상에는 우리의 평범함이 특별한 행복인 이들도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 <2012년 8월 2일>  바보엄마-1.영주이야기 --최문정 장편소설   이 책을 도서...
    <2012년 8월 2일> 
    바보엄마-1.영주이야기
    --최문정 장편소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대여할지 말지를 고민을 했었다..
    바보엄마...
    제목을 들어도 가슴이 찡해지고,분명 병원에 있는 나의 엄마가 생각날 것이기에...
    슬퍼지는 것...내 엄마를 슬픈 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런 감정이 다 읽은 후에도 미열처럼 가슴에 남아있게 될 소설일까봐...대여를 주저했었다..
    그럼에도..나 자신도 아이들의 엄마이기에.."바보엄마"를 손에 쥐었다..
     
    선영에게 대하는 영주와 영주에게 대하는 닻별이의 닮아있는 모습들과 행동들과 말들....
    선영이 복숭아밭에서 강간을 당하여 낳은 딸인 영주는 자신의 망가진 인생을 선영이 탓으로 돌리며,평생 짐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고,자신의 딸인 닻별이에게는 선영같은 엄마가 되지 말자는 은연중의 다짐으로 잘해준다고 했으나......
    자신의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과 닻별이에게 비춰지는 엄마의 사랑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을...
    그렇게 밀어내고 화를 내도 자신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선영의 마음을 점점 알아가는 영주....
    딸의 심장이 고장나서 죽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된 선영은 뇌종양의 악화로 뇌사판정을 받기를 바라고 바랬나보다.. 그렇게 딸에게 자신의 심장까지 줘버릴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
    그 마음에 영주도 "엄마"라고 불러주지 못함을.......
    평생 선영의 가슴에 상처만 냈을 자신의 행동들의 무지함을...
     
    읽으면서 눈물을 훔치게 만든 책이었다...
    그러나,처음 책을 집을 때 주저했던 그 마음들보다는 좀 더 엄마라는 존재를........비단 선영이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엄마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엄마들의 마음을.....
     
    그랬었다...
    나도 영주처럼...어렸을때는 영주처럼 엄마가 창피했었다..
    우리 엄마...평생을 집안에서만 지낸 우리 엄마...
    38살의 나이에 낙상을 당하셔서 1개월간의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난 우리 엄마..
    그러나,뇌를 다쳐서 오른쪽 마비가 와 장애인으로 평생을 지내신 우리 엄마..
    초등학교때 그런 엄마를 부축하며 아파트단지를 다닐때 학교 친구들이나 또래들이 볼까봐 창피해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고,어딜 가자고 하면 짜증부터 냈던 내 어린 시절...
    그때 나도 엄마를 미워했다...
    영주만큼은 아니었겠지만,그렇게 엄마의 존재를 부인하고 싶었었다..
    그때 엄마도 나의 그 행동들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었겠지?????
    나의 엄마의 모습이 닮았다고 할 수 없는 선영의 모습에 겹쳐보이는 게 아무래도 난 나쁜 딸이었나 싶다....
    내가 엄마가 되고,내 엄마가 병원에 계시는 지금...
    예전보다 엄마에게 살갑게 대한다...
    그동안 딸의 부족한 행동들에 대해 변명이 되지는 않겠지만,또 그때 받았었던 마음의 상처들이 지워지지는 않겠지만,우리 엄마는 딸이 뽀뽀해주며 "사랑해"하는 말에 "엄마도 사랑해"하며 답해주신다...
    어렸을때의 딸의 그런 무지했던 행동들을...말들을 잊으셨을까???
    바보엄마는 선영이 뿐 아니라 우리 엄마도...그리고,자식들을 사랑하는 모든 엄마였다는 것을....
    나 또한 아이들에게 바보엄마일지도 모르겟다..
     
    표현하는 마음은 다르겠지만,엄마라는 이름을 단 수많은 엄마들이 마음은 비슷할거라는...
    감성이 말라가는 현대인의 삶에 가족이라는 의미,엄마라는 존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어느때부터인가 눈물이 점점 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가??라고도 생각을 해봤었던 기억이......
    그런데,지금 이 책을 읽어나 이후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때문이 아니었다...
    감동받을 일이....마음을 울리는 그런 일이....거의 없어서 가슴이 울지 않아서 눈물이 나지 않았음을....
    더운 날씨.......가슴을 울리는 엄마의 사랑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계속 되는 무더위속에서 땅이 쩍쩍 갈라지고,논 위의 벼들도,길가의 꽃들도 비를 목마르게 기다리면서 말라가듯이  메말라가는 우리 가슴에 눈물의 빗줄기를 뿌려줘야 우리의 마음에도 기쁨도,슬픔도,희망도..마르지 않을 것이다..
    슬픈 내용일거라고 읽기도 전에 망설이는 저같은 분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바보엄마 | ji**a | 2012.05.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0
    어린시절 엄마가 왜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구는지 왜 이렇게 나한테 시키는게 많은지 생각하다가 차라리 엄마가 바보였으면 내 말도...
    어린시절 엄마가 왜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구는지 왜 이렇게 나한테 시키는게 많은지 생각하다가
    차라리 엄마가 바보였으면 내 말도 잘 듣고 나한테 뭐를 시키지도 않겠지 라는 황당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엄마가 바보라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어리석은 생각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 엄마는 바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주네 엄마처럼 미인도 아니다. 참 다행이다.
    그냥 여느 엄마들처럼 억척스런 하지만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끔찍한 그냥 평범한 엄마이다.
     
    책속의 영주 엄마 선영은 어린시절 강간을 당해 영주를 가지게 된다.
    사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저 당한 것 뿐인데 뱃속의 아이는 나오기도 전에 할머니, 즉 선영의 엄마에게 구박덩어리가 된다.
    물론 태어나서도 한번도 살갑지 못하고 매번 매질을 하는 선영의 엄마는 사실 자신에게 하는 책망인 듯 싶었다.
    영주는 어려서 우연찮게 선영이 언니가 아닌 엄마임을 알게 되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결혼도 빨리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은 그녀의 도피처가 아닌 또하나의 삶의 굴곡이었다.
     
    드라마처럼 영주는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 강사였는데 학원강사 생활을 하면서 선영과 딸 닻별이를 돌보는 모습이 왠지 현대 여성들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닻별이는 천재이지만 마음이 아픈 아이다. 천재와 바보는 통한다고 했던가 선영과 닻별은 서로 잘 통하는 것을 영주가 보게 되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드라마처럼 영주가 아프지만 선영이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다는 점이 드라마와 달랐다.
    책을 읽으면서 바보가 오히려 더 정직하고 삶에서 숨김이 없고 감정에 솔직한 것이 바보여서인가 아니면 착해서인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동네의 바보들이 서서히 모습을 감췄는데 그때 놀림 받던 바보들은 사람들에게 당하기만 하지 괴롭히지 않는 것은 꼭 선영처럼 착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딸 밖에 모르는 영주와 선영 두 모녀는 그런 모습에서 서로가 닮아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 것은 작가가 글을 참 잘 썼다는 것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 공감이 가서 였을 것이다.
  • 바보엄마 | sa**ngrmh | 2012.05.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2
    TV를 잘 보지 않아 <바보엄마>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내용은 잘 몰랐다. 그럼에도 바보 엄마와...
    TV를 잘 보지 않아 <바보엄마>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내용은 잘 몰랐다. 그럼에도 바보 엄마와 천재 딸 삼대에 걸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지 궁금했다. 아이들 재우려고 TV시청을 하지 않아 그 내용을 책으로 접해서 읽고 싶었다.
    이 책을 보기 전 <아빠의 별>을 먼저 만났었다. 아빠의 별을 읽으면서도 아빠의 사랑에 눈물을 머금었었는데, 작가는 <바보 엄마>를 통해 또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가 되었다.
     
    삼대에 걸쳐 세 여자의 사랑와 용어, 화해의 과정을 그린 <바보엄마>
    강간을 당해 미치고서도 딸을 낳아 기른 김선영의 헌신적인 사랑과 엄마의 지독한 사랑이 싫어 도망치듯 결혼하고 오갈 데 없는 엄마를 정신병원에 버린 딸 김영주의 아픈 성찰, 그리고 엄마와 할머니의 상처를 이어받아 우울증을 앓는 천재소녀 이닻별.
    이 이야기는 "영주이야기"편이다.
     
    언니인줄말 알고 있었던 엄마, 그리고 그 딸만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
    딸을 위해 강간당한 복숭아 밭에 가서 품을 팔고 삯으로 복숭아를 얻어와 딸에게 실컷 먹이고 다음날 고열에 시달리며 정신을 잃은 엄마, 평범한 여자로 살기보단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은 엄마...
    자신의 모든것을 딸에게 주고 떠난 엄마..
    뒤늦게 엄마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딸 영주.
    그녀의 딸 닻별..
    정말 삼대의 삶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 이름은 잊어버려도 우리 엄마 이름은 잊어버리지 마. 그리고 누가 물으면, 아니 누가 묻든 대답해 줘. 네 외할머니 이름은, 내 엄마 이름은 김선영이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해 줄래?(p.384)
     
    이렇게 작가는 또 한번 진한 감동을 주었다.
    책을 보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TV에 방영중인 <바보엄마>를 보았다. 딸이 아픈 것을 알게 된 엄마, 그리고 자신의 심장을 딸에게 주겠다고 말하는 엄마..
    그 모습을 보며 책 내용이 떠올랐다. 가슴 한 켠이 아려 오면서 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줄 수 있을까?
     
    닻별이는 무슨 이야기를 할런지...
    <바보엄마> 속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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