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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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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쪽 | A5
ISBN-10 : 8964231007
ISBN-13 : 9788964231005
김대중 중고
저자 조한서 | 출판사 작은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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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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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그는 지나치게 사랑받고 지나치게 비판받은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어야 했으며 사실상 그만큼 민중들에게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드러난 정치인은 없었다. 이제 세상을 떠난 그가 남긴 삶의 기록과 업적을 두고 그를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겠지만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는 그의 말처럼 시간이 지난 후 역사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시대의 인동초로, 한국 민주화와 한반도에 평화의 초석을 세운 선구자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한서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소년중앙문학상, 공보부 신인예술상, 사이버문학상 대상, 한국인터넷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중요 저서로는 『겨레의 마음에 별이 된 시인 윤동주』『겨레의 큰산 한용운』 『잉어마을』
『우리 친구 마우마우』 『일등만 하는 원숭이』 『맞수로 읽는 우리역사』 『함석헌 - 평화를 사랑한 아름다운 사상가』『채규철 - 두밀리 자연학교의 이티 할아버지』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역사의 두 장면

1. 식민지의 섬 소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바다
섬 개구리 뭍에 오르다
식민지 소년의 비애

2. 청년 실업가 김대중
사랑은 아름다워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도전

3. 시련의 세월들
좌절, 좌절, 좌절……
어둠의 긴 터널, 그리고 빛
국회의원 김대중
독재에 맞서

4. 죽음의 검은 그림자
도쿄 납치 사건
길고 긴 겨울
서울의 봄
다시 죽음의 문턱에서

5. 고난의 언덕에 핀 꽃
도전과 좌절
햇볕정책, 그리고 노벨평화상
아름다운 퇴장, 그리고 고향 방문

에필로그 - 큰 별 지다
김대중 대통령의 語錄

책 속으로

김대중으로서는 사형 선고가 예견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었다.그는 전두환 군사정권이 기필코 자신을 죽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으로 3개월 전 검찰의 사형 구형이 있은 후에 했던 최후 진술 내용이 필름을 빠르게 돌리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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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으로서는 사형 선고가 예견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었다.그는 전두환 군사정권이 기필코 자신을 죽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으로 3개월 전 검찰의 사형 구형이 있은 후에 했던 최후 진술 내용이 필름을 빠르게 돌리듯 스쳐 지나갔다. 나는 아마도 사형 판결을 받고 또 틀림없이 처형당하겠지만, 내가 처형당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이 기회에 공동 피고 여러분에게 유언을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 내 판단으로 머지않아 1980년대 안에는 반드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거든 먼저 죽어간 나를 위해서든, 또 다른 누구를 위해서든 정치적인 보복이 이 땅에서 다시는 행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내 마지막 남은 소망이기도 하고, 또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두 시간에 걸친 김대중의 최후 진술 내용은 언론통제를 받고 있는 국내 신문에는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국내에도 그 내용이 유인물로 배포되어 양심 있는 지식인들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더욱이나 그것을 직접 들은 공동 피고인들이 유언이라고까지 표현했던 자신의 간절한 뜻을 저버리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럼 됐어. 내가 죽더라도 그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은 거야.” 재판장의 판결 앞에서 두려움으로 흔들리던 김대중의 마음은 어느 사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자신이 사형을 당함으로써 이 나라 이 민족에게 되풀이되어 온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 자신의 죽음이 마냥 헛되고, 억울한 일은 아니라는 확신이 흔들리던 마음을 붙잡아 준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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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른 사람에 의해 삶이 좌우되는 슬픈 운명을 지녔거나, 혹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을 올바르고 안전한 길로 이끌어 나가야 할 사명을 띠고 태어난 영웅처럼 한 사람의 생이 온전히 그 자신의 것만이 아닌 삶이 있다. 한국 민주화의 등불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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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의해 삶이 좌우되는 슬픈 운명을 지녔거나, 혹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을 올바르고 안전한 길로 이끌어 나가야 할 사명을 띠고 태어난 영웅처럼 한 사람의 생이 온전히 그 자신의 것만이 아닌 삶이 있다. 한국 민주화의 등불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이 바로 그런 운명이라 하겠다. 이 나라 남쪽 끝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대중은 앞날이 전도유망한 평범한 섬 소년이었다. 6.25의 경험으로 잘못된 정치가 민중들을 얼마나 혼란과 고통 속에 빠질 수 있게 하는가를 절실히 느끼고 정치인의 길로 나서게 되지만 현대 정치사의 거대한 풍랑 속에 가라앉고 떠오르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했던 그의 운명은 6.25라는 한때의 계기가 아니었어도 이 나라의 민주화를 향한 선구자로 이미 내정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정치에 발을 내딛은 이후 그의 삶은 그야말로 굴곡 많고 파란 많은 고달픈 생의 쳇바퀴를 구르게 된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간의 감옥 생활, 10년이 넘는 연금과 망명 생활, 3번의 대통령 선거 패배 후 결행해야 했던 정계은퇴까지. 그러나 그는 결국 돌아온다. 기약 없는 길이지만 반드시 돌아와 자유종을 치리라고 미국 망명길에 다짐한 그의 말처럼 그는 자유와 민주, 화해의 길을 위해 다시 돌아온다. 3전 4기의 승리로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헌정 사상 최초의 여야교체라는 기록을 남기며 남북통일과 화해의 길을 위한 물꼬를 트고 이산가족에게 한 줄기 희망을 내비쳤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하고 IMF라는 국가적 위기를 짧은 기간에 극복해낸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파란만장한 생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고, 그가 이룩한 국가적, 세계적인 업적에 모두가 갈채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나치게 사랑받고 지나치게 비판받은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어야 했으며 사실상 그만큼 민중들에게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드러난 정치인은 없었다. 이제 세상을 떠난 그가 남긴 삶의 기록과 업적을 두고 그를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남겠지만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는 그의 말처럼 시간이 지난 후 역사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시대의 인동초로, 한국 민주화와 한반도에 평화의 초석을 세운 선구자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김대중의 語錄 수록
김대중이 남긴 말들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기억되는 그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알게 한다. 책의 권말에 그의 어록을 실어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사상가로서의 김대중을 다시 한 번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일생을 살면서 두 가지 지표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하나는 ‘행동하는 양심’이고, 다른 하나 는 ‘실사구시’다. 행동하는 양심이란 서생의 희생정신이라 할 수 있고, 실사구시는 상인의 현실감각을 의미한다. 정치는 심산유곡에 핀 한 떨기의 순결한 백합화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연꽃을 피게 하고 정치를 예술화하는 것은 국민의 예지와 책임감과 결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느 역사를 보나 민주화를 위해서는 희생과 땀이 필요하다. 필요 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한다.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 대화가 단절된 사회는 마치 벨트가 끊긴 기계처럼 의사전달의 벨트가 끊겨져 버리고, 결국은 화해와 협력의 길이 막혀 버린다. 민주주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이다. 주고 받고 오고가는 것이다.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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