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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 다클리(필립 K. 딕 걸작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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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8547135
ISBN-13 : 9791188547135
스캐너 다클리(필립 K. 딕 걸작선 13) 중고
저자 필립 K. 딕 | 출판사 폴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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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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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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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oA)’ 판 필립 K. 딕 걸작선 완간!
1977년 영국SF협회상 수상
키아누 리브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영화 〈스캐너 다클리〉 원작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높은 성의 사내』로 SF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작가, 필립 K. 딕의 장편소설 『스캐너 다클리』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폴라북스는 기존 PKD 걸작선에서 빠졌던 『스캐너 다클리』를 번역 출간함으로써, SF 작가이자 필립 K. 딕 연구가인 조너선 레섬이 편집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oA) 필립 K. 딕 컬렉션’ 열세 작품 모두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출간 이후 약 6년 만이다.

『스캐너 다클리』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비밀 요원 밥 아크터가 겪은 처절한 패배와 파멸을 그렸다. 유능한 경찰인 밥 아크터는 목표를 위해 인간성을 포기하는 조직의 논리에 점차 환멸을 느끼고, 오히려 잠입한 마약 중독자 집단에 강한 애착을 품는다.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주는 스트레스에 뇌를 손상시키는 ‘D물질’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그의 인격은 수사관인 프레드와 마약중독자 밥 두 사람으로 분리된다. 그리고 두 자아의 분열은 ‘홀로스캐너’를 매개로 가속화한다. 홀로스캐너에 녹화된 정보를 토대로 자기 자신을 감시하던 그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하기 직전까지 간다. 본인이 삭제하고 편집한 기억에 의지하던 그는 결국 자아와 타아를 구분하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린다.

비밀 요원 프레드는 밥 아크터라는 이름으로 정체를 숨기고 신종 마약 ‘D물질’의 공급원을 뒤쫓는다. 친구, 애인, 동료 수사관에게조차 진짜 정체를 숨긴 그는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수사를 이어간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D물질에 중독되고 만다.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한 상부에서는 중독자들의 거주지에 홀로스캐너를 설치하고, 프레드에게 감시 명령을 내린다. 감시 대상은 다름 아닌 밥 아크터, 프레드 본인이었다. 자신의 모든 행동을 관찰해 보고하면서 D물질의 진짜 공급책을 밝혀내야 하는 밥 아크터=프레드.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두 개의 인격으로 분열을 일으키는데…….

저자소개

목차

등장인물 소개

1장-17장

작가의 말
역자 후기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나는 불행한 아틀라스, 온 세상을 비탄으로 이루어진 끔찍한 세상을 어깨로 받쳐야 하노니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며 나는 느끼네 부스러지는 내 몸, 그 속의 심장을” _하인리히 하이네의 연작시 「귀향」에서 □ 작품 소개 개인의 소외와...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불행한 아틀라스, 온 세상을
비탄으로 이루어진 끔찍한 세상을 어깨로 받쳐야 하노니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며 나는 느끼네
부스러지는 내 몸, 그 속의 심장을”
_하인리히 하이네의 연작시 「귀향」에서

□ 작품 소개

개인의 소외와 파편화 현상을 날카롭게 예견한 걸작
낙관과 희망이 없기에 더 현실적인 PKD식式 우울과 몽상

필립 K. 딕은 「고린도전서」의 13장 12절 ‘우리는 거울을 통해 어둑하게 보나니(For now we see through a glass, darkly)’라는 구절에서 착안한 ‘거울과 거울상’에 대한 사유를 발전시켜 『스캐너 다클리』 집필을 시작한다. 1972년 밴쿠버 컨벤션 강연에서 작가는 “조지 오웰의 『1984』에서처럼 우리가 서로를 혹은 자기 자신을 주시하게 될 날이 올 것”이며, 그때엔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스캐너 다클리』의 주인공 밥 아크터가 스캐너를 통해 자기 자신을 집요하게 감시하다가 두 개의 인격으로 분리되고 파괴되는 모습, 관계 맺기를 갈망하면서도 서로의 실체가 두려워 경계하는 주변 인물들의 행동은 오늘날 현대인의 파편화된 삶을 예언한 듯하다. 50년 전의 작가가 바라본 냉혹한 세계가 현대사회와 다를 바 없다는 점은 감탄을 넘어 섬뜩함마저 선사한다.

『스캐너 다클리』는 필립 딕의 작품 중 지금도 인기를 누리는 1960년~1970년대의 대중적인 작품과 신비주의적 성향이 강한 1980년대의 작품을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마약 중개상이자 비밀경찰로 이중 신분을 사는 주인공, 정체를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스크램블 슈트, 모든 삶이 타인에 의해 기록되는 감시 사회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런 소재들을 통해 독자의 장르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철학적 담론을 이끌어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평생 신경쇠약과 우울증, 피해망상에 시달리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그가 사회문제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극도의 예민함과 두려움으로 사회의 변화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불안하며 위태로운 모습의 등장인물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슬픔과 함께 불편함을 느끼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SF가 낙관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데 그치는 ‘공상과학소설’을 넘어, 치열한 사유와 철학을 담은 사회소설 즉 ‘고발의 문학’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여실히 증명해냈다.

□ 영화 〈스캐너 다클리〉(2006)

1977년 영국SF협회상을 수상한 『스캐너 다클리』는 팬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그리고 2006년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가 기획을 맡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당시 키아누 리브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위노나 라이더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주목받았고, 이들이 실제 약물 의존이나 도벽 등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배우들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었다. 실사 영화 위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히는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완성한 영화는 독특한 영상미를 자랑했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스크린으로 옮겨진 수많은 필립 딕 원작 영화들이 혹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영화 〈스캐너 다클리〉는 컬트 SF 영화 명작 대열에 성공적으로 합류했다.

■ 시리즈 소개

필립 K. 딕 걸작선은 번역 텍스트로 조나단 레섬이 편찬하고 미국의 비영리 출판사인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Library of America(LoA)’에서 출간된 하드커버판 딕 선집을 사용했다.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의 미국문학 총서는 마크 트웨인부터 헨리 제임스를 망라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수록한 방대한 선집으로, 딕은 200여 권에 달하는 이 미국문학 총서에 수록된 최초의 SF 작가이다.

#1 화성의 타임슬립 Martian Time-Slip

#2 죽음의 미로 A Maze of Death

#3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4 높은 성의 사내 The Man in the High Castle
★1963년 휴고상 수상작, 드라마 〈The Man in the High Castle〉 원작

#5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The Three Stigmata of Palmer Eldritch

#6 발리스 VALIS

#7 성스러운 침입 The Divine Invasion

#8 티모시 아처의 환생 The Transmigration of Timothy Archer

#9 작년을 기다리며 Now Wait for Last Year

#10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Flow My Tears, the Policeman Said
★1975년 존 W. 캠벨 기념상 수상작

#11 유빅 Ubik

#12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영화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 2049〉 원작

#13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1979년 영국SF협회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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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스캐너 다클리 | aq**0317 | 2020.02.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온종일 머리에서 벌레를 털어내려 애쓰는 남자가 있었다. 의사는 머리에 벌레가 없다고 말했다. ...

    온종일 머리에서 벌레를 털어내려 애쓰는 남자가 있었다.

    의사는 머리에 벌레가 없다고 말했다.  (9p)


    첫 장면부터 매우 혼란스러웠어요. 끊임없이 벌레에 물려 괴로워하는 남자의 고통이 환각이든 아니든 너무 강렬해서...

    그 남자뿐 아니라 친구도 그 벌레를 발견했고, 두 사람은 함께 빈 마요네즈 통에 벌레를 잡아 넣었어요.

    이런, 둘이 봤다고 해서 환각이 현실이 되는 건 아닌데... 이들은 마약중독자.

    이 책에는 온갖 종류의 마약이 등장해요. 

    메스(메스암페타민, 필로폰), 메세드린, 크리스털, 크리스털 메스, 스피드, 베니, 바르비투르, 리브리엄, 레드, 애시드(LSD), 마이크로닷, 메스칼린, 조인트, 해시(하시시), 스맥, D물질(느린 죽음, 가상의 약물), 멕스(헤로인과 D물질을 섞은 주사용 약물), 콰크(가상의 약물)...

    사실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환각과 혼돈의 대화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주인공 프레드는 잠입 약물 수사관이에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신종 마약 D물질의 공급원을 뒤쫓고 있어요.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로버트 아크터(밥 아크터)예요. 그의 집에 복잡한 홀로스캐너 장치가 설치되고, 경관들은 곳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감시하고 있어요.

    놀랍게도 밥 아크너는 부유한 마약 중개상이자 중독자이며, 동시에 잠입 약물 수사관 프레드였어요.

    너무나 철저하게 분리된 두 사람이라서 깜박 속았어요. 이틀에 한 번씩 프레드가 되어 아크터의 거처와 같은 블록에 있는 안전가옥 아파트로 가서 테이프를 재생하며 자신이 한 일을 확인하고 있어요. 홀로스캐너 녹화 기록에 찍힌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편집해야만 해요. 


    정보 하나. 잠입 약물 수사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총알이나 주먹에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다.

    대량의 환각 약물을 강제로 맞아서 끝나지 않는 머릿속 공포영화 속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게 되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에 더해 스트리키닌 같은 독극물을 먹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거의 죽지만 완전히 죽지는 않아서,

    앞서 말한 두 가지 상황, 즉 평생에 걸친 중독과 공포영화에 동시에 사로잡히게 된다.

    흔히 말하는 '숟가락과 바늘', 즉 약에 매달려 사는 삶으로 전락하거나,

    정신병원의 벽을 온종일 몸으로 들이받거나, 가장 끔찍한 경우에는 연방 치료소에서 지내게 될지도 모른다.

    밤낮으로 몸에서 진딧물을 떨어내려 애쓰거나 바닥에 왁스칠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궁리하며 지내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절대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 그의 정체를 알아내 처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개상들은 수사관을 발견하면 이런 식으로 처리한다.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그들이 팔고 그가 추적하는 바로 그 물건을 이용해서.  (140-141p)


    프레드는 처음엔 홀로스캐너를 통해 감시하는 밥 아크너가 자기 자신이란 걸 인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점점 모든 게 뒤죽박죽 섞여 버렸어요.

    D물질은 중독지수가 매우 높은 마약으로, 뇌에 작용하는 독성 물질이에요. 뇌의 양쪽 반구를 분할시켜 지각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정신병을 유발해요.

    지금 프레드는 의료 담당 보안관보에게 검사를 받고 있는데, 만약 인식 장애를 겪는다는 결론이 나면 직무를 중지하고 치료를 받게 될 거예요.

    그러나 단순히 여기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수수께끼가 남아 있어요.

    어떻게 저자는 마약중독자의 머릿속을 이토록 세밀하게 그려냈을까요. 

    책 맨뒤에 작가 연보가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는 이유가 있었네요.

    필립 킨드리드 딕은 1928년 12월 16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자택에서 쌍둥이 누이인 제인 샬럿 딕과 함께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났어요. 그러나 두 달 후 쌍둥이 누이는 세상을 떠났어요. 일곱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를 따라 워싱턴 D.C로 이사했고, 이 시기부터 천식과 심계 항진증을 앓기 시작했어요. 

    SF 작가로 이름을 알린 후에는 광장공포증에 시달렸고, 이혼과 재혼, 불화를 거쳐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어요. LSD를 두 번 복용하고 불편한 환영을 경험했어요. 각성제를 비롯한 다량의 약물에 빠져 글을 쓰지 않던 시기가 있었고, 마흔네 살에 자살 시도 후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센터에 입원하여 치료받았어요. 파란만장한 그의 삶 자체가 컬트 SF소설 같아요.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스캐너 다클리>가 1977년 출간된 작품이라는 사실이에요. 세월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작품이었어요.

     

     

    ㅎㄱ캡처.JPG

  • 스캐너 다클리 - 필립 K.딕 | cu**gi | 2020.02.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선 마이너한 분위기의 소설일 수 밖에 없었던 스캐너 다클리는 마.약으로 찌들어있는 사회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우선 마이너한 분위기의 소설일 수 밖에 없었던 스캐너 다클리는 마.약으로 찌들어있는 사회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도 약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작가의 말에 있고, 실제 모델들 역시도 사망하거나 망가졌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는걸로 보아서는 자전적인 이야기와 함께 소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였던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이 헷갈렸다. 첩보경찰인 프레드가 자신이 막아야하는 약물인 D에 중독이 되어서 어느새 마 약 딜 러가 되어있고, 그 주변에 마약을 위해 살고 있는 사람들과 자신처럼 첩보경찰로 있는 사람들이 나뉘어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누가 누구인지 너무 헷갈렸었기때문이다.

    D물질의 공급원을 뒤쫓다가 본인이 중독이 되면서 결국은 공급원으로 지정되는 사람을 또 감시하는 명령을 받게 되는 주인공 프레드.

    그의 감시명령이 내려진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인 밥아크터라는 사실에서 결국 정신적분열처럼 우뇌와 좌뇌가 따로 자신을 인지하는 상태로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건 미래사회로 그리고 있는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이 1960년대였다는 점이였다.

    현대사회로 올수록 점점 더 망가지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 과거에도 그 생각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에서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가 크게 다르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을 담은 영화로 먼저 나왔던 작품의 원작이라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필립K.딕 저자의 스캐너 다클리.

    컬트 SF 걸작이라고 불릴만큼의 작품성이 있는 작품이였어서인지 나에게는 조금 많이 어려운 느낌이였고,

    책의 마지막으로 가서까지도 주인공이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어렵고, 누구의 역할이 누구인지도 헷갈리는 점에서 내가 이해도가 낮은거였는지 책이 어려웠던건지 헷갈리는 책이였다.

    그런 면으로 보면 책을 읽는 속도 역시도 느렸을거 같지만 의외로 가독성은 술술 넘어가는 책이였다는 점에서 또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는 책이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 약이란 것에 대한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일지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D물질은 소설속에서만 나온 물질이지만 또 다른 명칭으로 존재할만한 것이기때문에 이런 문제가 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미래사회가 정말 이렇게 다가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약이란 것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게 되었던 필립K.딕 저자의 스캐너 다클리였다.

     

     

  • 스캐너 다클리 | se**2001 | 2020.02.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중독이란 참 무서운 것 같다. 단지 마약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중독이 참 많지 않은가?

    커피, 담배뿐 아니라 일, 책 읽기, 게임 등도 중독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작가 필립 K.딕의 책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특정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첫 페이지부터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가 등장하긴 했다. 온몸에 벌레가 붙었다고 느끼는 인물 제리 패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뿐 아니라 본인이 키우는 개에게도 온통 벌레(진딧물)이 붙어서 고통스럽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바로 이 사람도 약물 중독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2장에서부터 등장한다.

    D 약물 중독에 대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 속에서 비밀 요원인 프레드(밥 아크터)는 D 약물 공급책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있었으니, 비밀 요원인 프레드(밥 아크터) 조차 D 약물에 중독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설상가상 밥 아크터가 프레드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부는 마약중독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집에 홀로 스캐너라는 탐지기를 설치한다. 바로 프레드로 하여금 밥 아크터를 감시하라는 것!

    꼬여버린 상황에 프레드는 당황하지만, 그 또한 D 약물 중독자이기에 자신의 녹화된 자료를 지우고 보고하고의 복잡한 일을 수행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황과 마약 중독의 후유증으로 결국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뇌가 타버린 프레드는 문제에 휩싸이게 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머리도 아프고 몽롱한 기분이 계속되었다.

    등장인물에 영향을 받는 것이었을까? 책을 읽고 있지만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서 같은 부분을 또 반복해서 읽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책을 덮는 이 순간까지도 기본 줄거리를 제외한 어떤 내용도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어쩌면 작가가 독자들에게 그런 기분을 선사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마약중독의 이야기 속에 본인의 이야기가 투영된 소설이라서 그런지 작가의 말을 통해 드러낸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물론 등장인물로 잡은 실제 모델이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긴 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과연 이렇게 많은 중독이 생겨나서 정부조차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여러 각도로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일 제목의 영화가 있다고 하니, 영화를 보면 책을 통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스캐너 다클리 | ch**aland | 2020.02.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온종일 머리에서 벌레를 털어내려 애쓰는 남자가 있었다.'   첫문장부터 심상치않은 암시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솔...

    '온종일 머리에서 벌레를 털어내려 애쓰는 남자가 있었다.'

     

    첫문장부터 심상치않은 암시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솔직히 이야기속으로 완벽히 빠져들어가지는 못했다. 저자의 명성에 책을 집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게 '약물중독'이라는 주제는 쉽지가 않다.

    단순하게 SF걸작이라고만 생각을 하고 아무런 정보없이 무작정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과거에 씌여진 미래의 이야기가 현재처럼 되어버린 것인지, 상상속의 이야기인지 헷갈려버렸다. 실제로 미래의 SF소설들이 언급하는 시점의 시기보다도 더 미래가 되어버린 현재지만 인류의 역사는 과거 인류의 통찰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저자 필립k. 딕 역시 약물중독으로 재활과 치료를 받았고 이 책은 그의 자서전적인 글이라고 하는데, 자꾸만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라는 말이 내 마음을 흔들고 있다. 거울을 통해 어렴풋하게 바라보는 세상이 결국은 또렷해지리라는 희망의 의미와는 달리 이 소설은 스캐너가 클리어하지 않다는 의미로 쓰여졌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여전히 내게는 이런 말들이 어렵기만 하다.

     

    소설의 구성으로 이야기하자면 반전이 있는 이야기이며 지금의 우리에게 과연 약물중독은 어떤 의미가 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조금 멀리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책을 읽는 동안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조직원이 되는 경찰과 경찰조직에서 정보를 빼내기 위한 정보원이 되기 위해 경찰이 되는 범죄자의 이야기가 얽혀있는 무간도- 혹은 리메이크 된 디파티드,가 떠올랐다. 서로를 정밀하게 속일수록 경찰은 범죄자에 가까워지고 범죄자는 완벽한 경찰이 되어간다.

    마약이라는 악을 퇴치하기 위해 마약 중독자를 잡아들이는 경찰이 중개상을 잡아들이기 위해 약물중독자에게 접근을 하고, 그들을 잡아들이려는 경찰의 정체가 밝혀지면 그들이 없애려고 하는 마약을 투여해 중독자로 만들어버리는 약물판매상들... 이들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과연 절대악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거울상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며,
    우리 모두 변화할 것이니, 즉 다시 뒤집힐 것이다. 순식간에
    눈 깜빡할 사이도 없이!˝ (343)

     

    생각없이 글을 읽다가 내가 전체 이야기를 잘못이해하고 있는건가? 싶어 다시 앞으로 돌아가고 뚜렷이 이해되지는 않는 느낌이지만 일단 앞으로 진행하면서 읽어나가기 시작하니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소설의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하니 이제는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사회 공동체이기도 한 세상이 이해되지 않기 시작했다.  과연 밥 아크터는 악인인 것일까?

     

    ˝묵직한 것은 세상에 오로지 삶뿐이니.˝ 배리스는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단 하나뿐인 묵직한 여정이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덤에 이르는 여정. 모든 인간과 생명이 겪을 수밖에없는 여정.˝(166)

     

     

     

     

     

     

     

     

     

  • 스캐너 다클리 | ka**tz0703 | 2020.02.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찰스 프렉의 ...

    찰스 프렉의 'D물질(Substance D)' 중독 증상인 '환각'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등장인물 보다 '등장약물'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소개된 모든 약물에 대다수의 인구가 중독되어 있고, 그중 'D물질'의 중독자는 인구의 20%에 육박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오렌지카운티 보안서 소속 잠입 약물 수사관 '프레드'는 D물질의 상부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밥 아크터'라는 마약 중개상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고, 그 또한 D물질 중독자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례 보고를 위해 본부를 방문한 프레드(아크터)는 연방수사국 담당자인 '행크'로부터 밥 아크터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스크램블 수트'라는 아이템 때문에 비밀 수사관과 담당자의 본 얼굴은 서로 아무도 모른다).

     

    정부에서는 감시를 위해 아크터(프레드)의 집에 홀로스캐너를 설치했고, 그는 자신(아크터)을 자신(프레드)이 감시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거기다 범인을 알 수 없는 기물 파손 사건과 교통사고를 맞닥뜨리게 되자 프레드(아크터)에게는 잠입수사의 압박과 함께 공포에 시달리는 일상이 시작된다. 거기다 함께 거주하는 친구 '짐 배리스'가 실은 자신(아크터)의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는 배신자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스캐너 다클리>는 폴라북스(현대문학 계열사)에서 출간된 『필립 K. 딕 걸작선』 시리즈의 열세 번째 작품이다. 현대 SF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세계 3대 SF 작가(아이작 아시모프·아서 C. 클락)' 중 한 명인 필립 K. 딕은, 비록 책을 읽진 못했더라도 수많은 작품이 영화화되어 의외로 친숙한 작가다(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스캐너 다클리, 스크리머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 컨트롤러 등). 특히 그의 사후 그의 이름을 딴 '필립 K. 딕' 이라는 SF 문학상이 제정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스캐너 다클리>는 마약으로 인한 '게슈탈트 붕괴'와 음모론이 적절하게 섞인 SF 스릴러다. '게슈탈트Gestalt'는 착시의 원인이 되는 심리학 용어로 눈에 들어오는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부분 수정이나 보완을 통해 지각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를 보고 '선'을 상상해, 면인 '삼각형'을 인지한다면, 이 삼각형이 게슈탈트가 되는 것이다.

     

    '게슈탈트 붕괴'는 정식 명칭이 아니라 서브컬처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특정 대상에 과몰입할 경우 대상의 정의나 개념, 형상이 붕괴하는 현상, 즉 '망각'을 뜻한다(일본 애니메이션에 흔하게 차용되는 일본식 명칭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모양의 단어나 형상을 집중해서 읽거나 바라보면 의미가 파악이 안되거나 형상이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작가 자신이 약물에 중독되어 불안한 삶을 살았기에 그의 작품에는 대부분 '혼돈', '뒤섞임' 같은 경계의 혼란을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꿈인지 현실인지, 중독에 의한 환각인지 제정신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약물 중독에 의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나중엔 그들의 대화 내용이 귓가에 맴돌 지경에까지 이른다(특히 자전거 사건과 98센트로 헤로인 만들기 등이 그랬다).

     

    하지만 필립 K. 딕의 작품은 등장인물에 대해 질릴 정도로 집요하게 추적을 하는 경향과 특유의 '반전'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을 영화로 접해본 적이 있다면 아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스캐너 다클리>도 주인공인 프레드(아크터)가 등장하지 않는 페이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주인공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그의 일상을 '스캐닝'한다.

     

    비록 읽을수록 혼란만 가중되고, 중독자들의 세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더라도 어느새 나도 그들의 일부가 되어있음을 깨닫는다. 프레드(아크터)를 둘러 싼 세계는 어떤 게 '진짜'인지 그 경계도 모호하다. 왠지 지독한 '푸른 꽃'의 냄새가 공기 중에 떠도는 기분이 든다.

     

     

    ●●●

     

     

    2006년에 키아누 리브스(프레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배리스), 우디 해럴슨(럭맨), 위노나 라이더(도손), 로리 코크레인(찰스 프렉) 등이 출연하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일반 영화로 찍어 그 위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덧칠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특이한 영상의 작품이다. 영화를 감상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책을 먼저 읽은 후에 보길 권한다. 책은 너무 집요하고, 영화는 너무 압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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