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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시옷들(날마다 인문학 1)(양장본 HardCover)
320쪽 | 규격外
ISBN-10 : 1165340763
ISBN-13 : 9791165340766
내가 사랑한 시옷들(날마다 인문학 1)(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조이스박 | 출판사 포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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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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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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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조이스 박 교수가 선정한 30편의 명시詩
하루 한 편, 내 마음을 울리는 시 수업 조이스 박 교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힘은 문학밖에 없다고 믿으며, 삶을 거대한 텍스트로 읽어내는 데 남다른 감각을 선보인다. 유려한 언어와 깊이 있는 통찰로 ‘서사가 있는 글’과 우리네 삶을 엮어낸 저자가 『내가 사랑한 시옷들』에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의 명시 30편을 ‘사랑’, ‘사람’ 그리고 ‘시’라는 시옷들로 풀어냈다.

세상에는 나를 다독이는 수많은 시옷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술로 누군가는 쇼핑으로 누군가는 사랑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달랜다. 우리 마음에는 단순히 ‘번아웃(Burnout)’으로 명명할 수 없는, ‘살아가고 있으므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저자는 이 삶의 증상이 마음의 병을 키우지 않도록 숨 가쁘게 달려온 하루의 끝에서 시와 마주하길 권한다. 고된 하루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한 문장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시옷’들의 세계로 들어오길 바란다. ‘시옷’의 세계에서 한 편의 시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그리하여 숨 고르고 살아가는 휴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조이스박
서강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석사까지 전공한 후,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의 CELSE(교육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TESOL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에서 교양영어를, 다른 교육기관에서 영어 교수법과 영문학을 가르치고, 기업체에서 다양성(Diversity) 강연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학과 종교밖에 없다고 믿으며 삶을 허위허위 노 저어 가고 있다. 책벌레로 살다 보니 세상을 거대한 텍스트로 읽어내려 하고 삶을 개인이 쓰는 서사라고 착각하는 치명적인 결점을 기꺼운 마음으로 지니고 산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과 《하루 10분 명문낭독 영어 스피킹 100》을 비롯한 십여 권의 영어학습서와 영어 동화 시리즈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와 《로버랜덤》을 비롯해 십여 권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사랑의 언어
Day1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 -사라 티즈데일 〈혼자〉
Day2 어긋난 별들의 사랑 -엘리자베스 제닝스 〈뒤늦게 오나니〉
Day3 나를 보되, 지나쳐 보시라 -파블로 네루다 〈멀리 떠나가지 마세요〉
Day4 증명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에밀리 디킨스 〈늘 사랑했다는〉
Day5 사랑과 소유는 병립할 수 없다 -루이즈 글룩 〈헌신이라는 신화〉
Day6 사랑은 자칫 기만이 된다 -실비아 플라스 〈미친 소녀의 사랑 노래〉
Day7 세상에서 가장 큰 반어법 -엘리자베스 비숍 〈한 가지 기술〉
Day8 뱉지 못하는 사랑도 사랑이다 -사라 티즈데일 〈사랑하는 자들은〉
Day9 전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에드워드 이스틀린 커밍스 〈감정이 먼저〉
Day10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앨런 긴즈버그 〈노래〉

2부 존재의 언어
Day11 내 안의 연약한 파랑새 -찰스 부코스키 〈파랑새〉
Day12 화려할수록 짙어지는 고독 -엘라 휠러 윌콕스 〈고독〉
Day13 순간이 영원인 것처럼, 영원이 순간인 것처럼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Day14 본능과 이성의 변주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말레이 〈나는 여자로 태어나 괴롭나니〉
Day15 우리는 욕망으로 존재한다 -앨리스 워커 〈욕망〉
Day16 오롯이 내 몫이다 -린다 파스탄 〈슬픔의 다섯 단계〉
Day17 모성이라는 겁박 -샤론 올즈 〈자신에 대한 공포〉
Day18 환상을 소비하는 사람들 -앤 섹스턴 〈신데렐라〉
Day19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 -에이드리언 리치 〈생존자로부터〉
Day20 연결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존 던 〈어떤 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3부 삶의 언어
Day21 삶은 흐르는 물이다 -에이미 로웰 〈꽃잎〉
Day22 꿈, 그 가능성과 비현실성 -랭스턴 휴즈 〈유예된 꿈〉
Day23 누구든 돌아오시라 -로버트 프로스트 〈눈 내리는 밤 숲에 멈춰 서서〉
Day24 살아 보이는 것 -사로지니 나이두 〈삶〉
Day25 감정의 기억은 삶의 흔적이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Day26 삶의 재고를 조사하다 -도로시 파커 〈재고〉
Day27 사람은 숲에 거하는 존재가 아니다 -딜런 토마스 〈그저 인간인지라〉
Day28 가면은 눈빛을 감추지 못한다 -폴 로렌스 던바 〈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Day29 자유와 추락의 관계 -마야 앤젤루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Day30 사랑이라는 축복 -앤 마이클스 〈사랑이 그대를 사로잡기를〉

참고문헌

책 속으로

빛나는 별이 하늘에 한가득 보이던 시절, 사람들은 사랑도 운도 별을 보며 점쳤다.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별을 보며 어쩌면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많은 별들 속에 수많은 별똥별. 서양에는 X자로 하늘을 긋는 두 개의 별똥별을 연인이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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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하늘에 한가득 보이던 시절, 사람들은 사랑도 운도 별을 보며 점쳤다.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별을 보며 어쩌면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많은 별들 속에 수많은 별똥별. 서양에는 X자로 하늘을 긋는 두 개의 별똥별을 연인이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통상 비극적인 사랑을 “Star-crossed love”라고 부르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두 연인을 ‘별들이 어긋난 연인’이라고 일컫는다. _p.28

삶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등등. 공연하게 따르면 좋은 법칙들은 모두 무언가를 얻거나 성공하는 방향에 있다. 우리는 ‘실패하는 법’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리는 법’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노력해서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고, 무언가를 얻으려다 안 되면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_p.78

커밍스는 대문자 쓰기를 거부한 시인이다. 심지어 ‘i’조차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그는 I(나)를 세상에 들이밀 때 생기는 자아의 거대함을 참지 못하는 시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에는 대문자가 쓰였다! 하나는 Spring(봄)이고 다른 하나는 Don’t cry(울지 말아요)의 Don’t이다. _p.96

지극히 우악스러운 부코스키의 시를 읽다가, 〈파랑새〉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대놓고 얘기하는 시를 만나면 자못 그에 대한 연민이 인다. 부코스키는 자신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내보일 수 없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은 ‘패퇴감’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는 있으나 어쩔 도리가 없을 때, 입안이 까슬해지며 느껴지는 감정 말이다. 서양에서는 왜곡된 남성성(masculinity)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또한 이 왜곡된 남성성을 치명적인 남성성 ‘toxic masculinity’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자답다’는 문화적 가치가 강요되면 될수록 그들 역시 ‘남성성’이란 독에 빠져 괴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왜곡된 남성성의 문제는 때로 그들이 자신의 연약함(vulnerability)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집약되어 드러난다. _p.125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늘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변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행복을 삶의 목적으로 선택하면 좌절하기 쉽다. 그러나 ‘의미’를 삶의 목적으로 택하면 끝까지 가볼 수 있다. 주어진 잔을 끝까지 마셔보며 여자로, 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의 의미를 일구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과 기쁨들로 충만한 삶에서 비로소 웃을 수 있다. 본능과 이성을 잘 변주할 때, 능숙하고 세련되게 삶의 노래를 끝까지 연주해 보일 수 있다. _p.152

심리학적 지식이 뛰어나서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한 사람의 상태를 단계별로 정리하여 적확하게 진단하는 심리학자라도, 또 그런 뛰어난 이론이 우리 눈앞에 멋들어지게 제시된다고 해도 한 사람이 겪게 되는 고통이나 슬픔이 기적처럼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철저히, 개인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삶의 분량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부인(Denial), 분노(Anger), 타협(Bargaining), 우울(Depression), 수용(Acceptance)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슬픔. 이 슬픔의 다섯 단계 또한 이론상으로 명백해 보이지만, 명백한 이론은 종종 그렇듯 명백하게 우리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다. _p.174

‘나’라는 개인은 ‘우리’라는 집단이 겪는 보편적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그러지 못하거나 그러기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의 사랑은 이전 세대처럼 실패하고, 내 삶은 나의 어머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 하나의 개체로, 한 명의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꿈틀꿈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이 움직임에서 저 움직임으로 짧게 이행하며 생존하는 것임을 시인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_p.215

인간은 숲을 거쳐 가는 여정을 걸을 뿐, 숲에 거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감각적인 쾌락만 느끼는 게 아니라 추상적인 행복도 추구한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감탄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 인간의 사랑스러움은 나무에 절대 부딪히지 않으려는 모습이 아니라, 나무에 부딪혀 혼돈에 휩싸이더라도 가려진 하늘에서 별이 빛나고 있음을 아는 것에 있다. 시와 같이 인간의 이야기는 부딪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는 써지고, 우리는 시를 읽을 것이며, 시는 우리들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하늘에 별이 있다고 말하는 시를 만나면 우리는 하늘의 별을 우러러볼 것이다. _p.285

seize는 ‘꽉 움켜쥐다’ 혹은 ‘무언가를 장악하다, 체포하다’, ‘감정 등이 엄습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사람을 “seize 한다”고 할 때는 어떤 감정이 온전히 그 사람을 붙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나는 종종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이 한 사람을 점점 꽉 움켜쥐는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 시에서는 사랑이 그대를 ‘seize’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사랑이 그대를 쥐기를. 사랑이 그렇게 그대를 쥐락펴락하기를. 그런 소망을 품고, 축복하고 있다. May로 시작하는 기원문에 사랑love 대신 다른 것을 넣어보면 축복의 의미가 더 절절하게 다가올 것이다. 냉소가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불신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불안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공포가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광신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_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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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삶의 길이 되는 시를 읽으며 인생을 배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 걸어왔던 삶의 한 자락에 포근하게 기대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찾는 일이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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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삶의 길이 되는 시를 읽으며 인생을 배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 걸어왔던 삶의 한 자락에 포근하게 기대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찾는 일이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랑’, ‘사람’, ‘삶’의 지혜를 전한다. 상실의 아픔을 시로 승화한 엘리자베스 비숍(Elizabeth Bishop), ‘모성’이라는 주제로 맹목적인 사랑과 존재의 역설을 표현한 20세기 시인 샤론 올즈(Sharon Olds), 삶의 속절없음을 ‘꽃잎이 흐른다’라는 이미지로 표현한 이미지즘의 대모(代母) 에이미 로엘(Amy Lowell)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30편의 시, 그 안에 담긴 시인의 철학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배움은 물론, 각 시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이정표 삼아 삶의 길을 지혜롭게 찾아 나갈 수 있다.

영혼을 적시는 문장으로 영문학의 깊이를 더하는
영시로 배우는 50가지 교양 영어

시 읽기는 시인의 삶이 빚어낸 말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이고, 말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에 사용된 ‘언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 같이 시에 쓰인 명문장을 통해 영어의 품격을 쌓다 보면, 시 읽기의 즐거움은 물론 영문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조이스 박 교수가 엄선한 ‘50가지 교양 영어’에는 고급 영문법이나 어휘, 우리가 몰랐던 영어의 어원이 두루 담겨있다. 영어학습서의 암기식 ‘공부’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영시를 읽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얻고, 영어 교양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만나야 할 인문 교양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 첫 번째 책!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풍광을 만났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거나, 어느 날 문득 마주한 글이 메마른 당신의 마음을 적신다면, 당신 앞에도 이 삶이 놓여 있다.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는 일생에 한 번은 만나야 할 인문 교양서로,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짧지만 풍부한 인문학 지식과 삶의 지혜를 담았다. 그렇고 그런 정보성 지식에 지친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의 지식인이 ‘사랑한’ 무언가를 통하여 주체적으로 읽고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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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시를 읽지 못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항상 시가 어렵고 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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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시를 읽지 못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항상 시가 어렵고 시에 대한 평론은 더 어렵다. 시를 읽을 줄 알고 쓰는 사람들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변명해보지만 터무니없이 근거가 빈약한 이 이론은 사실 말하는 나조차 납득이 힘들긴 하다. 덕분에 시를 즐겨 읽거나 시를 쓰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한 부러움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결핍과 그로 인한 욕망을 제대로 건드려주는 책을 만났다. 


    조이스 박의 『내가 사랑한 시옷들』은 영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엄선한 세계 명시 30편을 원어와 작가의 번역, 작품에 대한 작가의 해석과 영시로 배우는 영어로 만나 시에 대한 감상과 해석은 물론이고 언어적 의미까지 이해하고 감성의 결을 확장시켜준다. 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조이스 박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언어적 의미들이 그야말로 밀착형으로 읽히며 책이 흡인력 있게 읽히고 막힘이 없다. 시와 더불어 작가가 전해주는 영문학의 품격을 담아내고 하나씩 마음에 새기는 과정들이 마치 문학적 세례를 받은듯한 느낌이다. 평소 어려워하는 시를, 그것도 영미권 시에 대해 문학적으로, 언어적으로 다루는 책을 이렇게나 만족하고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이지 몰랐다.


     때로는 가벼운 관계가 주는 편안함도 있는 법이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일 필요가 없고, 모든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을 수도 없다. 다른 이들이 나의 죽음을 도와줄 수 없다는 구절에 가슴 아파할 이유도 없다. 죽음은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체험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죽음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여정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만 이 풍부한 '가벼운 관계'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가벼운 관계는 필요해도, 가벼운 관계'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벼운 관계가 전부가 되면 세상은 거대한 양하로 변한다. 껍질을 벗기고 벗겨도 고갱이는 나오지 않고 끝이 나버리는 상태 말이다. 그러므로 가벼운 관계 속에서 웃고, 노래하고, 기뻐하고, 잔치를 열되 때로는 진지하고 고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진짜배기를 찾아야 한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더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 속 흔들리지 않는, 관계의 중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진짜배기들로만 꽉찬 삶도 버겁기는 매한가지지만.

     삶에는 여기저기 빈틈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 초기, 광대한 사이버 세계를 누비며 나는 이렇게 말하고 다녔었다. "I'm a little cyber fish, swimming through this vast sea of the Internet." "나는 이 광대한 인터넷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작은 사이버 물고기야."

     그렇다. 유유히 헤엄쳐 다니면 된다. 유선형의 존재로 흘러가는 것은 흘러가게 두고 가끔 빛을 받아 비늘이 반짝이면 황금 비늘이 생겼다고 우기면서. 그러나 뭍으로 올라올 때가 되면 다시 사람의 다리로, 중력을 견디며 걸어야 할 땐 또 미쁘게 걸으면서. p.135-136


    개인적으로 책의 저자 조이스 박 작가가 장영희 교수의 제자라는 이력이 흥미로웠는데 학창시절 故장왕록 교수가 집필한 영어 교과서로 공부를 했었고 대학생 때 故장영희 교수의 수필을 챙겨 읽었었는데 시간이 흘러 故장영희 교수의 제자 조이스 박 작가가 들려주는 영미권 시와 그에 관한 이야기에 푹 빠진 것이 뭔가 기념비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마인드맵을 그려가듯이, 족보를 써 내려가듯이 독서 목록에서 이 라인이 뻗어나가는 것 같아 좋았다.  


    과거에 꿈이 많았던 시절 무수한 꿈들 속엔 시인이 의도한 대로 시를 읽어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길,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원서로 읽어낼 줄 아는 사람이길 바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런 사람이 되진 못했다. 조이스 박의 『내가 사랑한 시옷들』은 그야말로 못다 이룬 과거의 꿈들을 대신 이뤄준 책과도 같았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지만 그럼에도 사람, 사랑, 시를 다룬 시옷들의 이야기는 30편으로는 부족하다. 시옷 이외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은 출판사 포르체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날마다 인문학> 1권으로 출간돼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은 물론이고 독자의 마음도 제대로 사로잡았다. 시리즈가 어떤 분야들을 두루 다루고 어떤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주게 될지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문학 장르가 대부분인 책장에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의 자리를 만들어 놔야 할 것 같다.

  • 시에 깃든 삶 | qu**tz2 | 2020.05.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미국의 실존주의 심리학자인 롤로 메이가 “현대인은 길이 없어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 너무도 많은 길 중에 어느 길로 가야 ...

    미국의 실존주의 심리학자인 롤로 메이가 “현대인은 길이 없어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 너무도 많은 길 중에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길을 잃는다”라는 명언을 남긴 게 1950년대라고 한다. 그보다 10년가량 전에는 ‘길을 잃었다’는 말이 통용됐다는데, 10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싶다. 지독한 과거에 박제된 기억으로만 존재한다면 참 좋으련만,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그 말이 아무래도 사실 같다. 여느 시절보다도 풍요로운 현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우리는 경기 침체를 실지로 느낀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으나 이루고자 하는 모든 건 물거품 마냥 잡히지가 않거나 아예 내가 누군지 알지를 못해 방황한다. 지금은 2020년이다. 21세기에도 인류가 이와 같은 삶을 살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거다. 미래는 오직 찬미의 대상으로서만 모두의 입에 오르내렸다. 되돌릴 수 없으면 즐기라 하였다고 마냥 표류할 순 없는 노릇이다. 좌표 잃은 세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감지하기 위한 기준점 마련이 절실하다. 

    이것은 저자의 방식이다. 다른 이들은 동의치 아니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일련의 정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번잡하면 아예 시작 자체가 버겁다. 그러고 보니 시작도 ‘시옷’이 첫 글자다. 저자는 시옷으로 시작하는 시를 사랑했다. 시작이 시옷이어서만은 물론 아니었을 거다. 많은 장르의 문학 중 시는 왠지 모를 난해함을 품고 있는 듯해 보일 때가 잦다. 학창 시절 시험에서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골라 내고자 우리는 배웠던 수많은 비유와 함축을 압축하고는 했다. 그 결과, 특정 시어는 특정 의미로만 쓰인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에 스스로를 옭아 매고야 말았고, 이는 곧 드넓은 세상의 일부만을 바라보며 사는 ‘우물 안 개구리’ 처지로 자신을 몰아넣는 결과로 이어졌다. 어른이 된 지금 더는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아니, 매 순간이 시험이지만 우리에게 명확하게 표기된 정답이 제시되진 않는다. 조금 더 혹은 덜 돌아가는 차이가 있을 뿐, 각자의 방식으로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한다. 아쉬운 건 다채로움의 어딘가에 놓인 시옷이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것 정도다. 

    하필이면 영시다. 가뜩이나 시 자체를 어렵다고 여기는 이들 앞에 놓인 꼬부랑 글씨라니. 처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를 열심히 해석해보려 안간힘을 썼으나 이내 욕심을 접었다. 불과 1-2년 안에 웬만한 표현은 다 구사하는 외국인들과 달리 나는 지난 10년 이상을 영어에 공들여왔으나 말 한 마디 못하는 처지다. 어설프게 해석하느니 차라리 저자의 친절에 기대는 편이 마음 편했다. 일부러 그리 한 건 아닐 텐데도 저자의 선택을 받은 이들의 삶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일상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을 둘러싼 게 불의라 여기면 행동에 나섰다. 타협 않는 삶을 한 때 동경했으나 철없던 시절의 불장난 같단 생각이 지금은 종종 든다. 내가 그리 살 자신이 없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므로 애꿎은 평을 남기는 것이리라. 그들이라 하여 처음부터 영웅과도 같은 위치에 도달하고자 삐딱선(!)을 탔을 리는 없다. 그게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다. 살다 보니 그리 됐고, 시대가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 영웅이란 말은 시덥잖다. 생전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 있으며, 오히려 손가락질의 대상인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오래 전 여성의 삶이 그랬다. 어떠한 교육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던 시절, 아버지, 남편, 아들에 속해야만 존재가 가능했던 존재. 세상은 그들이 소리 내어 말하고 문자로 무언가 기록하는 걸 허락지 않았다. 그 자체가 도전과도 같건만, 그들은 더 나아가 자신과도 같은 혹은 그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소수자들과 연대했다. 그들의 글은 곧 그들 자신이어서 멸시당했다. 그들의 글을 철저히 무시하는 걸 세상은 복수라 여겼다. 조금 더 후대에 태어났더라면, 억지로 제 일부를 잘라가며 구두에 맞는 발을 만들고자 안간힘을 쓰는 건 같았을지 몰라도 조금 덜 아플 수 있었을 텐데. 운명이 생각보다 거대한 나머지 한 개인의 노력만으론 극복 불가능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홀로 고군분투했던 그 시절보다는 좀 더 수월했을 텐데. 흔히들 시를 노래라 하던데, 노래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하긴,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담뿍 받은 노래 중에는 이별 노래도 많으니.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 사랑하고. 쓰고 지우고 또 지우고. 인생이란 게 그렇게 반복되는 무언가라는 걸 그들은 잘 아는 듯했다. 반복 속에서 써 내려간 시옷들이 반복이 아니었다는 게 어쩌면 그들의 위대함의 증거일지도. 

  • [내가 사랑한 시옷들] 날마다 인문학의 첫번째 시집~~ ...

    [내가 사랑한 시옷들] 날마다 인문학의 첫번째 시집~~

    사랑, 삶 그리고 시..

    책을 받고난 첫느낌이 매우 오래된 고전도서의 느낌이다. 두꺼운 표지와 인문학이라는 주제는 내게는 쉽지 않을것 같지만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명시 산책"이라는 글귀에 생각이 달라진다.

    시는 아무래도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긴문장으로 가지고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상황이 아니라 어렵게 느껴지는것이 사실이다. 시의 사전적의미처럼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되어 표현한 글이기에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거나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주어 그렇게 즐겨 읽는편은 아니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의 내용은 저자가 죽기전에 읽어야할 세계의 명시 30편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총 3개의 부제로 1부는 사랑의 언어, 2부는 존재의 언어, 3부는 삶의 언어로 대표하고 있는 하루에 1편씩 읽을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책에는 시가 실린 시인의 그림과 간단한 양력을 읽고, 영어로 된 시를 먼저 읽게 되어있다. 이후 번역된 시를 읽은후에 저자의 글이 담겨있다. 마지막부분에는 "영시로 배우는 영어"가 담겨있어서 원작가를 알수 있고, 영시의 느낌과 영어공부까지 함께 할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p.78

    삶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등등. 공연하게 따르면 좋은 법칙들은 모두 무언가를 얻거나 성공하는 방향에 있다. 우리는 ‘실패하는 법’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리는 법’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노력해서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고, 무언가를 얻으려다 안 되면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모르게 많은 법칙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결혼을 한후에 아이들이 생기고나서 많은 고민들이 생겨났다. 모두 처음겪는 일들이기에 때로는 어려워서 피하고 싶었던일들도 있었지만 결국 부딪혀서 이겨낸것도 많다. 그렇게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실패가 아니라 한단계 더 성장하는 법을 알아가고있다

    p.87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할수 있게 된것은 불과 몇십년이다. 아니 사실 결혼이 "연애"와 이어지게 된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본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사랑에 관해 수없이 말하는것과 대조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쉽게 결혼할수 없던 시대의 사랑은 어쩌면 정말로 말할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시를 보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세상이 참으로 축복받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이렇게 시인의 멋진 시를 소개하고난뒤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욕망한다. 고로 존재한다

    p.160

    시의 화자는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세 가지로 적고 있다. 물에 빠져보는것, 쓸데없는것들을 비질하는것, 무언가를 키워보는것 그리고 이는 다시 세가지 원초적 욕망에 대한 비유해 해석해 볼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욕망으로 시작해 욕망으로 끝이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에는 배고프고 굶주리던 시대상황에서 배불리 먹고 따뜻한방에서 편안히 자는것이 누군가의 소원이었을것이고, 전쟁통에는 죽지 않고 살아가는것, 산업화시대에는 나의 가족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것, 현대사회에는 내가 편안히 지낼수 있는집한채가 있는것등 시대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은 변해왔을것이다.

    지금의 버킷리스트와 유사한 것 같다. 꼭 죽기전에 이루고 싶은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 목표등이 시에서 표현된 욕망과 비슷하다. 나에게는 어떤 목표를 원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큰 욕심없이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단지 우리집 세아이가 아빠랑 즐겁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지금의 나의 욕망의 단계이다. 아이들이 금방 자라나면서 나를 밀쳐내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고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


    사실 이책은 두터운 하드커버에 전형적인 시집의 느낌을 가져다 준다.

    시라는 문학적 감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여도 편안하게 사색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영시라서 영어공부도 할겸, 좋은 시도 읽을겸 읽다보면 어느새 넘겨지는 페이지에 나름대로 흥미로웠던 책이다.

    영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입문용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 사랑, 삶 그리고 시 | pa**hy77 | 2020.04.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을 받았을 때 표지와 책모양이 넘 이뻐서 어떤 책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책을 받았을 때 표지와 책모양이 넘 이뻐서 어떤 책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이라는 인상적인 제목에 '사랑,삶 그리고 시'라는 부제...

    정말 시옷 'ㅅ'으로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일까? 궁금해졌다.

    책은 정말 시와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영시들과 시인들의 이야기였다.

    번역 된 유명한 영시들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영어로 이렇게 많은 시를 본적은 없는 것 같다.

    문학은 역시 그 언어를 담아 내는 것 같다.

    번역된 시를 읽을때나 그냥 영어공부로는 절대 알 수 없었던 그 문화를 담아낸 표현들을 따로 설명해 줘서 좋았다.

    시인의 삶을 소개한 부분도 삽화도 인상적이고 좋았다.

    영어공부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했지만, 영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려는 작가의 노력이 충분히 느껴서 영어공부가 아닌 시공부를 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느끼고 배우게 된 읽기였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준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 내가 사랑한 시옷들 | en**qkr259 | 2020.03.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조이스박의 사랑, 삶 그리고 시 내가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명시 산책   ...

    조이스박의 사랑, 삶 그리고 시

    내가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명시 산책

     

     

                                   

    시에 대한 책을 쓰고 길에 대해 말하고 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젊은이들이 사랑 삶, 그리고 시를 노래한다. 혼탁한 말과 글의 밀림이 일상을 지배할때, 저자가 사랑하는 시옷들을 꺼내어 사랑을, 삶을 캐며 그 길을 걷기를 바라면서 저자는 이 글들에 대해 썼다.

    대학에서는 교양 영어를 다른 교육 기관에서는 영어 교수법과 영문학을 가르치는 조이스박이 선정한 30편의 명시이다......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학과 종교밖에 없다고 한다.

    난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시들은 함축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명시들은 조이스박의 해석과 설명이 들어 있어 시를 이해하기가 쉬웠고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시를 쓴 작가들에 대한 설명은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알수가 있어서 연결해서 시를 음미할수가 있었다.

     

     

                                  

    Alone(혼자) 외로움을 노래한 시이다.

    난 혼자에요,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고받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그 모든 다정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때론 사는 게 기쁘지 않아요

    사람들은 많은 외로움을 공감한다. 20대 청춘이었을 때도 나이 들어도 외로움은 사람과 같이 동거한다. 같이 웃고 떠들지만 막상 혼자가가 되면 외로움은 마음 깊은 심연 속에서부터 올라온다. 어쩌면 외로움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평생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살아 있는 평생을 인간은 외로움을 친구 삼아 때론 동반자 삼아 삶을 살아가는 거 같다. 외로움의 끝은 사람의 숨이 끊어질 때 그때 끝이 나는 것일 수도 있을 거라고 난 생각을 해본다. 화자는 죽음과 외롭지 않음이 동의어임을 안다. 그리고 그것을 거부한다. 이는 외로움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행위라고 한다. 나라는 존재 외로움을 받아들일 때 자신의 무게 중심을 올곧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인 거 같다. 외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사람은 자신의 삶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언제나 즐겁게만 살수 없는 게 사람이다. 가끔은 외로움을 즐기는 것도 우리의 몫인 거 같다.

     

                                  

    Mad Girs Love Song(미친 소녀의 사랑 노래)

    당신이 나를 홀려 침대로 데려가

    내게 노래를 불러주고 나를 미혹하고, 내가 키스를 해

    넋을 빼는 꿈을 꾸었다.

    (당신을 내 머릿속에서 지어냈나 봐)

    당신이 말했던 대로 당신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나이가 들고 당신 이름을 잊었지.

    (당신을 내 머릿속에서 지어냈나 봐)

    대신 천둥새를 사랑했어야 ͕다.

    적어도 그네들은 봄이 오면 요란하게 울며 돌아오니까.

    눈을 감으면 온 세상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당신을 내 머릿속에서 지어냈나 봐)(67)

    조이스 박은 이 시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사랑의 환상의 실체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것이라고 시속의 화자는 이야기 한다. 뇌가 팽창하며 제 기능을 못할 때 비판력이 저하가 되게 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변하고 감정도 변하며 사랑도 지나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서로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되고, 사랑을 떠난다.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위해 손을 내밀기도 하고 내 에너지를 주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기도 해야 사랑이라는 환상을 조금이나마 지속할 수가 있다.

    상대가 변하며 상대가 떠난다는 것 상대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철을 맞아 돌아오는 회귀 본능을 가진 철새를 사랑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 ˸였다.

    사랑은 어렵다. 매우 까탈스럽고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외롭기도 한 것일 것이다. 나를 희생하고 상대방을 부둥켜안아주다 보면 외로움과 사랑의 공존을 같이 한채 조금이나마 더욱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철새를 믿는 거보다는 차라리 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어쩌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다.

    <p> </p> <p> </p>

    연결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No Man Is an Island(어떤 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조던

    어떤 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일부 준이다. 만일 ~~~그러하니 종이 누구를 위해 울리는지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지 말지니, 그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221)

    섬을 생각하면 외로움을 떠올린다. 외따로 떨어진 존재인가를 곱씹어 슬퍼할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존 던은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하고 체념하며 외로워할 때, 바닷속 깊이를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바닷속을 짚고 걸으면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모두가 하나 된 존재.....

    마지막 종은 사람을 위해 울릴 때 사용되는 조종이란다.....

    다시 말해 인류는 종의 일원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운명의 존재라고 한다.

    요즘 세상의 연결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하는 의문을 저자는 갖는다. 연결되어 외롭지 않으니 축복이라 할 수 있겠고 연결되어 집단의 감정에 뤼다리니 저주라 볼 수 있겠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생각한 의미를 되새김질해 보았다. 금융권과 sns를 통해 우리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난 이러한 발전이 두렵다. 좋은 면도 있지만 이러한 문명의 혜택이 사람을 외로움의 낭떠러지로 몰고 가기도 한다. 진정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20세기 대문호 어니스트 헤미웨이느 존 던의 시 마지막 구절 For Whom the bell 를 가져와 한 권의 소설 중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탄생했다. 여기에서 헤밍웨이는 유한한 죽음을 암시하고 개인으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과 미래에 연결하는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우리는 존 던이 말한 종, 헤밍웨이가 암시했던 그 종을 울릴 수 있을까? 우리는 그 섬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저주는 우리를 엄습해 왔다. 또한 축복도 있다. 저주보다는 축복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는 사이다. 저자는 긴 하루의 끝, 내 마음을 울리는 시 수업.

    겉표지도 하드 포지로 되어 있어서 소장하기 좋은 책이다. 함축된 뜻과 설명된 내용을 읽고서 사랑과 사람, 인간에 대한 태도를 배웠다. 이 시집 속에는 우리의 인생과 삶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난 이제 이 시집을 읽고서 나의 삶의 태도를 바꿔 보련다. 내가 너무 방황하고, 헤매고 어린애처럼 굴었으며, 이제 막 중학교 1학년 들어가는 아이를 요술 지팡으로 조종하려 했다. 이젠 내 가족들에게 요술지팡이의 위력을 보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그들을 존중하고 축복을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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