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소셜리딩 프로모션
  • 교보아트스페이스
  • 교보 손글씨 2019 무료 폰트
왕의 얼굴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444쪽 | A5
ISBN-10 : 8964355415
ISBN-13 : 9788964355411
왕의 얼굴 중고
저자 조선미 | 출판사 사회평론
정가
23,000원
판매가
90,000원 [291%↑]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12년 6월 1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이 상품 최저가
90,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23,000원 [0%↓, 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1. 오후 4시 주문까지 당일출고(롯데택배) 2. 사서함, 군부대 배송 불가 (주소지 불분명, 연락두절, 반송 등의 이유) 3. 문의: 010-7548-6696 (참고: 직거래 및 퀵배송 불가)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88 좋아요! 잘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kowa*** 2020.04.07
587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작은 그림들 자세히 보는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5점 만점에 1점 hwanghw*** 2020.03.26
586 배송 빠르고 책 상태 아주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ombata*** 2020.03.11
585 배송도 빠르고 책도 거의 새책 수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힘든 시국에 건강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80s*** 2020.03.06
584 품질, 배송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inah*** 2020.02.2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동아시아 삼국 군주의 초상화를 통해 시대를 엿보다! 한국미술의 기원과 주변 국가들에 미친 영향 등을 공평하게 바라보며 저평가된 한국미술의 가치를 재조명한「화정미술사강연」제2권『왕의 얼굴』.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국가적 지원 아래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인 군주의 초상화를 담은 책이다. 저자가 ‘동아시아 삼국 군주 초상화’라는 주제로 열린 대중강연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같은 듯 다른 한국ㆍ중국ㆍ일본 동아시아 삼국의 군주 초상화를 역사적ㆍ시대적 배경과 함께 해설한다. 각각의 군주 초상화는 미술작품으로서 명작일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역사를 읽어내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이 책은 기본적인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 속 주인공, 그 주인공이 펼치는 역사적 행위들과 그것이 빚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국과 중국, 일본을 넘나들며 풀어내고 있으며, 한국의 임금, 중국의 황제, 일본의 천황을 그린 초상화를 통해 각국의 미술과 역사를 동시에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선미
저자 조선미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 서울대학교대학원 미학과 철학석사, 홍익대학교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문학박사, 일본 도쿄대학교 문학부 Visiting scholar, 현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초상화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초상화연구>>(열화당, 1983), <<화가와 자화상>>(예경, 1995), <<초상화연구-초상화와 초상화론>>(문예출판사, 2007), <<한국의 초상화-형形과 영影의 예술>>(돌베개, 2009)과 이 책의 영문판 Great Korean Portaits 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차례

책머리에 5
제1부 한국의 어진 13
I. 어진의 뿌리 18
피눈물을 흘리는 수로왕의 초상화 / 비운의 왕, 경순왕 초상황
II. 고려시대의 어진 23
진전(眞殿)이란? / 불태워진 고려 왕들의 어진 /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 / 빈틈이 많은 태조 어진 / 부부애가 그려진 공민왕 어진
III. 조선시대의 어진 37
대규모 국책 사업, 어진과 진전 / 어진의 제작 과정 / 혁명과 개국의 상징, 태조 어진 / 불안한 왕자의 얼굴, 연잉군 초상 / 자신감과 권위, 영조 어진 / 화려한 군복에 가련진 서글픔, 철종 어진 / 격동기를 버텨가는 지친 표정, 고종 어진 / 마지막 어진 / 왕후의 초상화
IV. 또 하나의 왕으로서의 어진 117

제2부 중국의 황제상 121
I. 황제상의 뿌리 126
얼굴을 닮기보다는 업적을 닮는 초상 / 굶어죽은 황제의 얼굴 / 열세 명의 황제를 한 곳에, 역대 제왕도 / 혼란기 중국의 황제상
II. 송대의 황제상 142
경령궁의 건립 / 조용한 카리스마 송 태조 초상 / 작지만 세련된 송 태종 초상 / 몇 개의 선으로만 그려낸 황제의 얼굴 / 충신 악비를 죽인 황제 / 송대의 황후상
III. 원대의 황제상 162
사실적인 묘사 / 칭기즈칸이 살아 숨 쉬다 / 말을 탄 황제 / 원대의 황후상
IV. 명대의 황제상 180
다시 등장한 한족 황제, 그리고 복고풍 / 황제의 콤플렉스와 초상 / 단호함, 과감함, 위엄과 기개의 중화 / 안정의 끝과 혼란의 시작, 선종 행락도 / 보는 이를 압도하려는 정면관 / 풍속화적 요소가 도입되는 황제상 / 명대의 황후상
V. 청대의 황제상 210
만주 옷을 입은 황제의 등장 / 강희제의 초상 / 옹정제의 초상 / 건륭제의 초상 / 청대의 황후상 / 황제의 일상과 그 기록 / 책을 읽는 황제 / 활을 든 황제 / 모든 것에 대한 기록
VI. 필요한 것을 담는 그릇, 황제상 283

제3부 일본의 천황상 287
I. 천황상의 뿌리 293
일본의 초상화 / 천황과 상황이 늘 공존했던 시대 / 강력한 힘을 기원하는, 강력한 상황의 초상 /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천황상 / 신격화된 천황과 그의 초상
II. 가마쿠라시대의 천황상 335
막부의 드장과 초상화의 전성기 / 불교와 천황상
III. 무로마치ㆍ모모야마 시대의 천황상 355
천황 대 막부, 혼란기의 천황상 / 약해진 천황, 많아진 천황상 / 통일된 일본, 호화로운 천황상
IV. 근세의 천황상 378
에도시대 / 천황권의 부활과 천황상
V. 애도, 추모, 기념하는 천황상 397

제4부 왕의 얼굴, 군주의 초상 401

부록
표 418 / 도판목록 421 / 참고문헌 431 / 찾아보기 435

책 속으로

무엇보다도 군주들은 높은 신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시대 최고의 화가가 동원되었으며, 이는 예술성 면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만들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뿐 아니라 군주 초상은 관련 기록들도 대체로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작품에 나타난 시대적 미관(美...

[책 속으로 더 보기]

무엇보다도 군주들은 높은 신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시대 최고의 화가가 동원되었으며, 이는 예술성 면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만들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뿐 아니라 군주 초상은 관련 기록들도 대체로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작품에 나타난 시대적 미관(美觀)이나 양식적 특성은 다른 초상화를 해석하는 데 훌륭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왕실이나 황실 등 궁정문화와 관련된 사항들은 물론, 복식사적/공예사적 자료로서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본문 5~6쪽-

1748년 어진 도사 때, 미천한 신분인 화원들은 비록 그림 재주는 출중했지만 임금 앞이라 너무 긴장하고 용안을 우러러보기 미안해 자주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자 대신들은 사대부 화가인 조영석이 임금을 자주 뵈었으니 그에게 초본을 내라고 해서 화원들에게 참고토로 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논의를 했습니다......그러나 조영석은 펄펄 뛰면서 ‘화기(畵技)는 천기(賤技)’이므로 자신은 절대 그릴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일부 대신들은 문책하라고까지 했지만 영조는 이를 이해하고 넘어가 조영석은 유화로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화는 당시 사대부 사회에서 ‘그림 재주’에 대해 얼마나 경직된 사고가 팽배해 있었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45쪽-

중국 황제들의 수렵 장면은 이미 <원 세조 출렵도>나 <명 선종 마상상>에서도 보았듯이 오래 전부터 화면에 형상화되어 왔습니다.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들면, 수렵은 더욱더 중요한 말타기 및 활쏘기 기예를 향상시켜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장이 되었습니다. <강희제 융장상>을 보면 갑옷과 투구를 걸치고 소나무 아래 앉아 있는 젊은 강희제의 모습이 보입니다. 만주족 시위들을 대동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강희제는 활과 화살을 차고 있는 만주족 무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본문 253쪽-

메이지 천황은 잘생긴 외모는 결코 아니지만, 전자에서는 단순히 시무룩한 표정임에 반해 후자에서는 눈빛이 형형하고 결의에 찬 표정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새 초상화의 이미지 부여의 요체는 바로 당당하게 뒤로 젖힌 가슴팍입니다. 거기에는 금속 질감을 훈장과 비단 표장들이 있으며, 이것은 천황 초상이 지니는 공적 위엄성을 산출해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 396쪽-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역사와 시대를 읽으며 감상하는 군주 초상화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황제가 되고 나서 자신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를 전국에 배포한다. 그런데 그 초상화라는 것이 커다란 턱에 튀어나온 광대, 굵직한 코에 이마도 지나치게 돌출했으며, 피부는 여기 저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역사와 시대를 읽으며 감상하는 군주 초상화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은 황제가 되고 나서 자신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를 전국에 배포한다. 그런데 그 초상화라는 것이 커다란 턱에 튀어나온 광대, 굵직한 코에 이마도 지나치게 돌출했으며, 피부는 여기 저기 얽은 흔적이 있는 곰보의 상이었다. 어떻게든 잘 생기고 위엄 있게 그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못 생긴 정도를 넘어 흉측한 모습으로 황제의 얼굴을 그린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중국은 유명한 다섯 산과 방위를 묶어 중악, 동악, 서악, 남악, 북악이라 불렀는데, 사람의 얼굴에 있는 코, 오른쪽과 왼쪽 광대, 이마와 턱 다섯 부분도 오악이라 불렀다. 그리고 사람의 얼굴에서도 이 오악이 산처럼 높고 클수록 대길하다고 보았다. 주원장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하다. 얼굴에서 오악 부분을 최대한 크게 그린 초상화를 배포해, 백성들에게 자신이 황제가 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선전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먹고 살 방법이 막막해 생계형 탁발승 노릇까지 한, 콤플렉스가 많았던 가난한 농민 집안 출신 황제는 백성들에게 자신이 황제감이라는 점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었고, 비록 못생긴 얼굴이지만 가장 좋은 관상을 지닌 얼굴로 자신을 묘사해도 좋다고 결정했을 것이다.

<<왕의 얼굴>>은 한국ㆍ중국ㆍ일본의 군주 초상화를 삼국의 역사 속에서 바라본다. 모든 미술작품은 시대,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지만 군주 초상화는 특히 더 그렇다. 왕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동원되었고, 역시 국가적 지원과 관심 아래 초상이 제작되었다. 조선시대 왕의 초상인 어진(御眞)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군주 초상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 일이었나 짐작해볼 수 있다.

훈련도감 급의 사업, 어진 제작

어진을 그리기 위해서는 제작 전반을 담당할 도감(都監)이라는 임시 기구가 설치된다. 임진왜란 때 임시로 설치되었다가 이후 거의 상설화된 훈련도감도 이런 도감 가운데 하나였다. 조선 후기 국방력의 큰 부분을 담당했고, 4,500여 명의 정규군으로 조직되었던 훈련도감의 상급 관원으로는 도제조(都提調)가 1명에 제조(提調)가 5명이었다. 도제도는 전ㆍ현직 정1품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가운데 임명되는 명예자문직이고, 제조는 종1, 2품/정2품 관리가 겸직으로 임명되어 관청 업무를 지휘ㆍ감독하는 직책이었다. 그런데 어진을 제작하는 어진도사(모사)도감에는 도제조 1인에 제조 3명이 포진되었다. 훈련도감의 위상과 비교해보아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렇게 구성된 도감에서는 추천 혹은 시험을 통해 화사를 선발하였는데, 어진에서 담당하는 부분에 따라 화원이 별도로 선발되었다. 초상에서 얼굴 부분을 담당하는 주관화사, 임금 몸체에서 중요하지 않는 부분을 담당하는 동참화사, 채색할 때 일을 돕는 수종화사의 위계로 구성된 어진화사는 6명에서 많을 때는 13명까지 구성되었다. 물론 이들을 돕는 장인과 노비들까지가 포함된 팀이 작업을 진행했다. 정조 15년 구성되었던 어진화사 명단을 보면 주관화사 이명기, 동참화사 김홍도, 수종화사 허감ㆍ한종일ㆍ김득신ㆍ신한평ㆍ이종현으로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모두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왕의 초상 제작은 중요한 국책사업이었고, 이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최고의 화가와 최고의 자원이 투자되어 초상이 제작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정책 목표가 설정되기 마련이었고, 이것은 반대로 군주의 초상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모든 것을 담는 그릇, 중국의 황제상

하지만 한ㆍ중ㆍ일 삼국에서 군주의 초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씩 달랐다. 우선 중국에서 황제의 초상은 앞서 명 태조 주원장 초상에서 보았듯이 중요한 ‘선전 수단’이었다. 넓은 영토에 있는, 다양한 문화의 다양한 민족들을 통치하고, 주변국들과 안정적인 사대관계를 맺어야 했던 중국의 황제에게 초상은 훌륭한 정책 홍보 수단이었다. 특히 한족이 아닌 이민족 통치자였던 청의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건륭제 대열도>는 강건성세(康乾盛世)의 최전성기를 이끈 청의 건륭제를 이탈리아 출신 선교사 낭세녕(주세페 카스틸리오네)이 그린 작품이다. 말 위에 올라탄 황제는 활과 화살로 무장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만주 팔기군의 복색을 하고 있는 황제는, 청은 말타기와 활쏘기로 단련된 만주족의 강력한 무력에 기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성기 청 제국을 가능하게 한 만주 팔기군으로 대변되는 군사력의 강조 역시 보여준다. 하지만 무력으로만 거대한 제국을 통치할 수는 없는 법. 더구나 중국은 오랜 기간 칼이 아닌 붓으로, 즉 유학이라는 정치이념에 근거해 통치되던 전통이 있었다. 그래서 건륭제의 할아버지인 강희제는 <독서상>에서 유학을 숭상하는 교양 있는 군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황제의 업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전국, 특히 청에 반발이 심했던 강남 지역을 순시하며 민심을 돌보고, 대규모 행차를 통해 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남순’을 한다. 매년 군사훈련의 성격이 강한 대규모 사냥을 주관하고, 황위 승계의 정통성도 홍보해야 했고, 한족과의 동질성을 보여주는 유화적인 모습도 보여야 했다. 심지어 중국에 거주하는 서양인들에 대한 통치 또한 황제의 몫이었기에 서양식 가발을 쓰고 양장을 한 모습으로, 즉 분장을 한 모습으로 초상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필요에 따라 황제의 초상에 반영되었고, 그렇게 그려진 초상은 역시 각각의 용도에 따라 활용되었다.

애도, 추모, 기념. 일본의 천황상

한편 일본에서는 다른 측면으로 천황의 초상이 전개된다. 일본에서 천황은 쇼군(장군)이 중심인 막부와 대립을 지속한다. 하지만 군사력을 근거로 하는 막부와의 대결에서 천황권이 기세를 펼치기는 쉽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도, 위정자로서도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 삶을 산 천황이 많았다. 더구나 이런 저런 제약이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았던 천황의 자리를 일찌감치 물려주고 복잡한 의례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 되거나 불가로 귀의해 법황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복잡한 정쟁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는 불운했던 군주를 그리는 일본의 초상에는, 그래서 애도와 추모의 느낌이 강하게 담겨 있다. 그런 이유로 초상을 그린 화가도 천황과 인간적 애착이 있는 자녀들 혹은 친족들이었던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고, 표정 역시 그리 화사하지 못한 그림이 많다. 천황으로서의 화려함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려는 의도가 강했던 것이다.

왕권의 정통성을 대변하는 강력한 상징물, 어진

한국의 경우 군주 초상화는 중국, 일본과는 또 다른 양상으로 펼쳐진다. 앞서 소개했던 조선시대 어진 제작에서 보듯이 군주 초상 제작은 한국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일본과는 또 다른 특징이 발견되는데 바로 극단적인 사실감이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어진의 특징으로 ‘털끝 하나라도 틀리면 그 사람이 아니다(一毫不以 便是他人)’라는 정확성에 대한 집요한 추구가 있다. 피부의 주름 하나, 반점 하나 놓치지 않는 정확한 묘사가 어진에서도 구현되었던 것이다. 묘사하려는 대상과의 차이를 최대한 줄이려는 이런 노력의 이면에는 그림과 사람이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즉 왕의 초상은 왕 그 자체였으며, 왕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강력한 조형물이었다. 왕자의 난을 거치며 용상에 앉은 태종은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태조 어진 봉안과 진전 건립에 적극적이었고, 왜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광해군, 열강의 침탈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고종 등도 모두 어진 제작과 봉안, 진전 건립에 열성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의 어진은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 1631년 인조 9년 경주에 있는 어진 봉안처인 집경전(集慶殿)에 화재가 발생해 어진들을 불에 타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예조에서는 왕의 직접 소복을 입고 사흘 동안 곡을 해야 한다고 계를 올린다. 왕의 무덤인 능에 화재가 발생해도 왕은 소복을 입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어진의 위계는 대단한 것이었다.

미술과 역사를 함께 읽는 즐거움

2010년 가을 화정박물관에서 ‘동아시아 삼국 군주 초상화’라는 주제로 열린 대중강연의 내용을 강연했던 저자가 다시 다듬고 손을 봐서 정리한 이 책에서, 같은 듯 다른 한국ㆍ중국ㆍ일본 동아시아 삼국의 군주 초상화는 이렇게 역사적ㆍ시대적 배경과 함께 해설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미술사, 특히 동양미술사의 경우 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에 머물거나 조금 더 나아가면 작품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 미술사학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본적인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 속 주인공, 그 주인공이 펼치는 역사적 행위들과 그것이 빚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넘나들며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어떻게 보면 방대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이 맥락을 잃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바, 저자가 이끄는 대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동아시아 삼국의 군주 초상화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생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

이 책이 속한 분야 베스트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석세스웨이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4%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