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손글씨풍경
  • 북모닝 이벤트
김지은입니다
384쪽 | 규격外
ISBN-10 : 118962303X
ISBN-13 : 9791189623036
김지은입니다 중고
저자 김지은 | 출판사 봄알람
정가
17,000원 신간
판매가
11,800원 [31%↓, 5,2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3,5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3일 이내 출고 예정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2020년 3월 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1,8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5,300원 [10%↓, 1,7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0 상태가 최상급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종이 색도 누렇게 변했고... 최상급은 아니고 상급인듯합니다. 그래도 좋은 책 구할 수 있으니.. 그 점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nghyu*** 2020.10.08
49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48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부터 이용했지만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at*** 2020.09.07
47 `````````````````````````` 5점 만점에 5점 asdr9*** 2020.09.05
46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quas*** 2020.09.0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일이 우리의 정의(正義)다 김지은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로 세간에 기억된다.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비서였던 김지은은 재직 당시 ‘순장조’라 불렸다. 왕이 죽으면 왕과 함께 무덤에 묻히는 왕의 물건처럼, 누구도 모르는 왕의 비밀을 죽을 때까지 함구하다 마지막엔 죽음으로 그 입을 막아야 하는 존재였다. 2018년 3월 5일 상사 안희정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리고 2019년 9월 9일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김지은은 세상으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왜 그렇게 여러 번이나 가만히 당했느냐?”
“왜 곧장 말하지 않았느냐?”
“좋아했던 것 아니냐?”

터무니없는 위증, 비방, 날조, 모략과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책은 상사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당한 노동자 김지은, 그리고 마침내 그 권력과의 싸움을 결심하고 완수해낸 피해 생존자 김지은의 기록이다. 재판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거듭 정리해 제출하고 반복해 진술하며 수개월을 보내온 그다. 더하고 뺄 것 없는 진실이 여기에 있다. 증거 자료와 모든 신빙성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왜 1심 무죄가 가능했는지, 위력 성범죄를 바로잡기 위한 재판이 이토록 힘겨울 일이었는지, 무엇이 애초에 이 같은 폭력을 가능하게 했으며 왜 그것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수많은 질문과 답을 던지는 이 책은 지독한 불의 속에서 끝끝내 올바름을 찾는 힘겨운 싸움의 증언이다. 김지은은 다음 피해자를 막기 위해 미투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오랫동안 그는 세상을 향해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수많은 거짓 선동 속에 숨죽여야 했다. 재판에 매진하며 위력 속에 갇혀 있었던 이 목소리가 널리 읽히고 기억되는 것이, 지금도 무수히 존재하는 위력 속 가해와 피해를 멈추는 길이며 곧 정의라고 믿는다.

“아무리 힘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 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김지은 항소심 최후진술서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김지은
대학 졸업 후 보통의 여성 노동자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다. 어려서는 서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고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정부 부처에서 홍보 분야 업무를 했다. 10여 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정글 같은 계약직 생활을 경험했고, 이후 뜻있는 일에 보탬이 되겠다는 바람을 안고 정치인 안희정의 선거 캠프에 들어갔다. 2017년 7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로 발령받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도지사 수행비서가 되었다. 2018년 상사 안희정의 성폭력 범죄를 세상에 알린 후 직장을 잃었고 고발 554일 만에 대법원 유죄 최종 판결을 받아냈다. 피해 생존자로서 투쟁해온 지난날을 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목차

프롤로그 | 안희정을 고발한다: 세상을 향한 두 번째 말하기

1장 미투: 권력을 향한 고발

“너도 미투할 거냐?”
이상한 여자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하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던 일주일
ㆍ JTBC 「뉴스룸」 인터뷰
집도 직장도 잃다
내가 증거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싸움
미투 이후 50여 일간의 사건들
조직적 음해의 시작
“얼굴을 꼭 드러냈어야 했어요?”
ㆍ 「뉴스룸」 출연 당일 새벽

2장 노동자 김지은

나, 김지은
‘정알못’ 노동자
대통령을 만드는 곳
첫 여성 수행비서가 되다
수행비서의 역할
ㆍ 도지사 수행비서 업무 매뉴얼
24시간 수행비서의 생활
조직의 이상과 현실
일상적 폭력과 다음 범죄를 위한 사과
모든 과정은 위력 그 자체였다
큰일과 작은 일
여자다움
권력자, 수행비서를 자르다
성희롱 사건 보도를 막아라, 지사님 심기가 언짢으시다
ㆍ 비서 업무의 특수성과 권력 관계

3장 피해자 김지은

보호는 없었다
“정조보다 무엇이 더 중요했습니까?”
안희정의 증인들
내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장 상사였다
333일 만의 유죄 판결
또 다른 악몽의 시작
합의, 연인, 불륜
연관 검색어: 안희정 김지은 문자
다시 이어지는 마녀사냥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버텼다
“내가 아는 김지은을 믿으니까.”
ㆍ 동료들이 보내온 탄원서
ㆍ “우리 모두가 김지은이다.”
ㆍ 왜 피해자의 곁에 서기로 했습니까?

4장 세상과 단절

방어기제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 괜찮지 않다 | 어느새 1년 | 미세먼지가 반갑다 | 또다시 자학 | 신경쇠약 | 산지옥, 강박 |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 가짜 뉴스 | 여자 그리고 엄마 | 호떡을 사 먹어도 될까요? | 제가 일상을 살아도 될까요? | 통조림, 냉동식품, 포장 음식 | 모자를 처음 벗은 날, 바람을 느끼다 | 빗속에서, 보호를 느끼다 | 세탁소: 이름을 말하는 일 | 작은 위로 | 잠들지 못하는 밤 휘휘 글을 쓴다 | 다시 봄, 끝나지 않은 여정 | 여름, 보호 장치 다이어트의 계절 | 팔찌 | 테러 | 나는 건강해야만 한다 | 공허 | 고양이 구원 | 두근두근 첫 영화 | 선물 | 투명친구 | 밥에 대한 예의 | 냉장고 앞 선인장 | 지은이와 지은이의 친구들을 만나다

보호격리
무죄 선고 그 이후 | 병상일기 | 안정제를 내려놓다 | 시간이 너무 느리다 | 병실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 봄에 용기를 | 퇴원을 연기하다 | 세상의 온도 | 떨어지는 꽃잎에도 눈물이 났다

5장 그래도 살아간다

미투 이후의 현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성이 ‘김지은’으로 살고 있다
치유, 피해자들의 연대
일상 회복 프로젝트
밖으로 나가봅시다
한 걸음 나아가다
봉사를 시작하던 날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을까
성폭력, 보통의 경험
ㆍ 내일의 용기

6장 위드유: 연대의 마음이 모이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변호인단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첫 조력자, 문 선배
캠프 동료이자 증인, 구자준
직장 동료이자 증인, 정연실
직장 선배이자 증인, 신용우
가족
고마운 분들께 드리는 글

에필로그 | 살아서 증명할 것이다

부록 1 | 세상에 외친 목소리
부록 2 | 재판 기록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삶이 죽음과 가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원인이 내 안의 무엇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떨까? ...

    삶이 죽음과 가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원인이 내 안의 무엇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떨까?

    사람들은 모두가 잘 몰랐다. 그리고 모른 척하려고 했다. 설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아내가 있다. 딸이 있다.

    나에게는 어머니와 누나와 여동생이 있다.

    내 주변에 함께하는 여성이 있다고 해서, 내가 여성의 입장을 더 공감한다고 해서 이러한 성범죄에 대해 책임이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나는 문제가 없을까?

    하루 아침에 혼자가 되어서 사람들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고통과 두려움을 헤아릴 수 있을까?

    왜? 왜......

    그의 주변들은 피해자와 같은 여성인데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감해주지 않을까?

    피해자의 삶보다 곁에 살아야하는 그들과의 관계가 더 값어치 있다고 느낄까?

    그냥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왔다고, 그러니까 왜 호들갑이냐고 물을 것인가?

    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변한게 없다.

    우리의 가족인 아내와 딸과 누나와 여동생을 위해서 한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가해자들의 목소리를 떳떳하게 거부하고 소리치고 함께 하지 못 했을까?

    또 우리가 모르는 일이 있을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니 입 다물고 있어야 할까?

    우리에게는 딸이 있고, 가족이 있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부끄러움과 안쓰러은 마음을 갖다.

    부디 삶을 놓치 말기를 바란다. 김지은씨에게는 많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바란다.

    느끼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용기에 함께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디 함께하면서 즐거움과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삶을 살기 위해서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모두를 바친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그 누군가는 거만하고 오만하고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되버렸겠지만.

    나는 그와 그들을 위해 이제 더 이상 내 소중한 시간과 노력과 행복을 더는 주지 않는다.

    김지은씨의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응원을 보냅니다.

  • 164 『김지은입니다』 - 김지은 F 2018년 3월 5일의 인터뷰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보고있었다. 김지은 씨는 힘...

    164 『김지은입니다』 - 김지은

    F

    2018년 3월 5일의 인터뷰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보고있었다. 김지은 씨는 힘이 다빠진 목소리였고 그의 시선도 고르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조차 지사'님을 존대할 수밖에 없는 두려움과 불안의 분위기. 말하지 않고는 참지 못해 터져나오는 분노로 오해하기 쉬운 '고발의 모습'에 관해서 여러차례 다시 생각하게 됐다.

    F

    방송과 고소 이후 이어질 2차 가해와 언론의 칼춤, 인권은 물론 노동권마저 상실하고 겪을 이중고, 삼중고를 직시하고 자리에 선 저자의 하소연에 우리는 모두 빚을 졌다. 아니, 지고 있다.

    F

    가해자들은 살아도 죽어도 명예를 손에 쥐고 권력이 거리낌 없이 꽃다발을 안겨주니, 이것은 정권의 윤리적 파산이다. 위증과 2차 가해를 일삼은 이들을 국회로 고용한 민주당의 면면은 조직범죄에서 멀지 않다.

    F

    가해자 안희정의 아들 계정도 들어가봤다. 연좌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아비와 남편이라는 병풍이 아니고선 누릴 수 없었던 풍요를 잃은 그들의 2차 가해와 뻔뻔함은 그들의 일상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고도 남는다.

    F

    이 책은 미투 고발이 일으킬, 일으키는 과정에 대한 보고서이며, 피해자이자 고소인이 지나야 할 어둔 길을 안내서이며,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에 관한 공식적인 선언이다.

    F

    뉴스 인터뷰 이후 당일 바로 방송국으로 모이고 전문가들을 소집했던 여성단체들과 변호사들, 가해자의 최측근이었으나 저자의 편에 서고 지금도 고통과 위협을 겪고 있다는 문 선배와 구자준 씨, 신용우 씨, 후배 정연실 씨, 나는 생각도 못하고 하지도 못한 연대와 지원, 피해자를 위해 위력 관계를 탄원서로 써서 법원에 제출한 이들 모두에게 우리는 빚을 지고 있다.

    F

    인권은 물론 노동권이 훼손 당하고,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김지은 씨가 어서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

    F

    이 한 권의 증거가 된 책을 쓴 그가 문학을 전공했고, 글을 너무 잘 쓴다는 감상을 덧붙이는 것조차 죄책감이 들 정도로 이 책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렵다.

    F

    책의 이름 앞에서 나는 너무 초라하다. 

    F

    #책추천 #추천책 #추천도서 #a씨와연대합니다 #김지은입니다 #인권 #봄알람 #책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 기록, 살아있음의 증거 | qu**tz2 | 2020.05.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름 앞에 아무 수식어도 붙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아니었으며, 생존자도 아니었다. 아직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름 앞에 아무 수식어도 붙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아니었으며, 생존자도 아니었다. 아직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어떠한 수식어도 붙일 수가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이 출판됐다는 소식을 접하며 기회가 닿는다면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허나 호기심을 언급하기엔 내 자신이 저열하게 느껴졌다. 그냥 내 감정은 잠시 잊은 채 오로지 읽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했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서 불안이 묻어났다. 대체 저 사람이 하고 있는 말이 사실인가 싶었다. 무척이나 젠틀한 이미지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폭로였다. 믿기 힘들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역시나 사람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무언가를 노린 의도적인 행동이라는 주장도 강했다. 그날로부터 꽤 오래도록 논란은 이어졌다. 법적인 결론이 나기까지 그로부터 554일이 걸린 모양이다.  2019년 9월 9일 정치인 안희정의 유죄 최종 확정이 있었다. 

    책은 어쩌면 두서없어 보일 수도 있다. 차분히 정리를 할 수 없는 상황. 법원에서의 판결이 끝났다고 하여 모든 게 종료된 건 아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없던 걸로 되돌릴 순 없다. 더구나 모두가 그에게 벌어진 일을 알아버렸다. 조금 더 떳떳해졌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그는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는 듯했다. 책 중간에 자신이 일상적인 생활을 해도 괜찮은지를 묻는 내용이 등장했다. 친구를 만나도 되는지, 거리에서 호떡을 사 먹어도 되는지. 누구에게 허락받을 만큼 중한 일이 아님에도 그는 끊임없이 묻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며 손가락질할 것만 같아서였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매순간 이와 같은 상황이 진행된다면 숨쉬는 것조차도 곤란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증언하고 끝까지 버팀으로써 스스로를 지켜냈다. 이번 글쓰기도 같은 의미였을 것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록. 

    여전히 사회는 ‘피해자다움’을 요구한다. 폭력이 발생하기 전 성인이라면 충분히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그리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다. 사건 발생 직후 일련의 관계로부터 벗어나야 마땅한데 이후로도 직장생활을 한 건 너무 멀쩡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당신의 복장이 문제였고, 당신이 그 시점에 그 장소에 있었던 게 일탈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가해자는 이 모든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 피해자가 문제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지위는 어느 순간 역전되고야 만다.

    관계를 따져 묻는다. 진정 평등한 관계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가. 가해자와 피해자는 직장에 얽혀 있다. 누군가에게 고용된 상사와 부하 직원일 경우, 권력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근데 이번 사건은 그보다 권력 차가 훨씬 컸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의해 선출된다. 도지사가 되는 순간 그는 정무적인 자리에 몇몇을 들일 수 있는데, 저자는 도지사의 선택에 따라 충청남도청에 발을 디뎠다. 자신이 왜 전문분야도 아닌 수행비서로 임명됐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평소 공감했던 많은 가치들이 수행비서 역할을 수행할 땐 적용되지 않는 걸 경험했다. 부당함을 겪은 일을 털어놓았으나 소용없었다. 모두가 자신의 상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큰 뜻에 충실했다. 그의 경험은 대의를 위해 묻어두어야 하는 소소함에 불과했다. 평판에 의해 모든 게 좌우되는 분위기에 억눌린 측면도 있었다. 그러잖아도 작은 조직, 상대의 힘이 어디까지 미치고 있는지 가늠이 힘든 상황이다. 눈 밖에 나서는 다음조차 도모할 수 없었다. 조직적 은폐 속에서 그는 차츰 무기력해졌다. 

    정치는 이미지다. 같은 언어를 구사할지라도 이왕이면 세련되고도 정중한 이미지를 지닌 인물을 대중은 선호한다. 안희정은 대중이 원하는 정치인에 부합했다. 겉과 속의 다름까지 대중은 알지 못했다. 이는 대중의 무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왠지 지금도 어딘가에 제2, 제3 의 저자가 있을 것만 같다. 고통스럽지만 침묵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 그들이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김지은 씨의 용기 | ha**im43 | 2020.04.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참담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나는 말이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에 숨...

    참담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나는 말이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에 숨이 막히고 괴로웠다. 문장 하나하나에 김지은 씨의 괴로움이 마음속 깊이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나 힘들게 글을 써내려갔을지 알 수 있었다. 

    성폭행 고발, 이른바 미투는 가해자가 세상의 주목을 받는 권력자가 아니어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나도 성추행과 성희롱의 피해자라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잘 안다. 그런데 김지은 씨는 그 누구보다 엄청난 권력을 쥔, 차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을 상대로 피해사실을 고발했다. 권력을 쥔 안희정은 자신의 힘으로 한없는 약자이자 여자인 김지은 씨를 내리누르려 했다. 그런 것도 정말 지겁하고 짜증나지만, 주변인들의 2차 가해가 더욱 분노를 자아냈다. 그 권력의 줄을 타고 사실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망상자, 피해의식이 짙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들이 진정 사람인가 싶다. '성악설'이 딱 떠오른다.
    그럼에도 김지은 씨는 끝까지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한다. 자기가 없어진다면 진실은 영원히 묻힐 것이기 때문이다. 돈이 돈다면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건이 묻히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왜 피해자가 숨어야 하고 당해야 하고 사회생활, 아니 일상생활 자체가 안 될 정도로 살아야 하는 걸까. 이건 엄청난 모순이라 생각한다. 안희정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김지은 씨는 아직도 자신을 감추고 숨어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가해자가 오히려 그렇게 숨어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부디 그 용기 잃지 않길 바라며, 김지은 씨의 고발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인식이 변화됐으면 한다.
    용기를 내준 김지은 씨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

이 책이 속한 분야 베스트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취중불문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2%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