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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515쪽 | A5
ISBN-10 : 8950923289
ISBN-13 : 9788950923280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중고
저자 존 레이티 | 역자 김소희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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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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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그 1.4kg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힘! 하버드 정신의학 교수가 밝히는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하버드 정신의학 임상교수인 저자가 최근 뇌과학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들과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성격, 문화, 언어, 이성을 기반으로 깊이 있게 설명한다. 뇌과학과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10개의 장으로 나누었으며, 각각의 장을 통해 두뇌의 진화, 지각의 통로, 세상을 이해하는 토대, 움직임의 원리, 기억, 정서, 언어, 사회성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두뇌가 근육과 마찬가지로 향상시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기관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다양한 신경장애를 특정 운동 기능을 통해 극복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또한 뇌로 인해 일어나는 기묘하고 놀라운 치료 사례와 일상생활의 예를 통해 뇌 안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존 레이티
존 레이티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임상교수이다. 그는 뇌 사용법에 관한 혁신적인 책을 많이 출간 한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저서로는 《스파크Spark: 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주의산만에 관하여Driven to Distraction》《주의산만 해결책Answer to Distraction》《그림자 신드롬Shadow Syndromes》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지적 장애Mental Retardation》《인성장애의 신경심리학The Neuropsychiatry of Personality Disorders》 등이 있다.

역자 : 김소희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잃어버린 역사, 이슬람》《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쇼크독트린》《헬로 아시아》《현명하게 살아라》《사랑의 새로운 심리학》《여성의 경제력》이 있다.

목차

감수의 글 '뇌 친화적인 삶'을 위한 지침서
들어가는 말 뇌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힘!

chapter 1 두뇌는 진화한다
뉴런 정글 | 세포의 과잉 생산과 소멸 | 태아의 건강한 두뇌를 위하여 | 신경은 진화한다 | 두뇌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 뇌를 변화시키는 학습 | 뇌의 무한한 변화 가능성| 만카토의 수녀들 | 뇌세포의 재생

chapter 2 지각, 생각의 창
두뇌 바꾸기 | 뉴런의 신호와 잡음 | 가장 오래된 감각, 후각 | 맛이 없다면 삶도 무미건조하다 | 왜 우리는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 | 가장 친밀한 의사소통 수단, 촉각 | 자폐인의 어려움 | 환각지와 고통 | 무의식적인 감각, 청각 | 시각, 사냥에서 예술까지 |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감각

chapter 3 주의와 의식, 세상을 이해하는 토대
두뇌 속 점원들 | 칵테일파티와 주의시스템 | 편도체와 정서 꼬리표 | 신경전달물질의 역할 | 유전자의 영향 | 주의력결핍장애 | 의식이란 무엇인가? | 주의, 기억, 그리고 의식 | 뇌 속의 지휘자 | 의식의 주변 영역 | 의식의 발달 | 의식적인 존재란 무엇인가?

chapter 4 움직임, 고차원적 두뇌의 기능
우리는 행동하면서 생각한다 | 운동 기능의 중요성 |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 | 뇌 영역, 지하에서 꼭대기까지 | 두뇌 지도화의 여정 | 계획과 동기 부여 | 움직임 장애와 회복 | 주의와 정서의 영향력 | 정서 표현하기 | 기억, 사고, 그리고 학습 | 학습과 미래기억

Chapter 5 기억은 항상 변화한다
기억 만들기 | 장기기억의 저장 | 단기기억 대 장기기억 | 작업기억과 미래기억 | 기억은 주간적이다 | 외현기억 대 내현기억 | 일화적 기억 대 의미적 기억 | 감각기억 | 운동기억 | 시공간기억 | 언어와 구어적 기억 | 외상 | 외상 기억상실에 대한 논란 | 노년기 건망증 | 팝콘!

Chapter 6 정서, 두뇌와 신체의 접점
두뇌 혹은 신체? | 운동이 정서를 일으킨다 | 정서는 어디에 있는가? | 두려움 | 분노의 표출 | 슬픔 | 감각적 쾌락 | 동기 부여 | 감성지수EQ 논쟁

Chapter 7 언어, 인간 사회의 기반
자신과의 대화 | 의사소통의 기술, 언어 |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 모두 당신 머릿속에 있다. 그런데 어디에 있는 걸까? | 운동과 정서, 그리고 언어 | 언어 영역은 대부분 좌측이다 | 언어 습득의 능력 | 읽기와 쓰기 | 난독증 | 언어와 인지의 관계

Chapter 8 사회적 두뇌
목표 없는 남자 | 두뇌는 사회적이다 | 사회 부적응자를 위한 희망 | 사회적 두뇌의 발달 | 왜 우리는 사회적인가? | 코디네이터 소뇌 | 통찰력과 사회적 행동 | 감정과 전두엽 | 정서와 편도체 | 얼굴 인식하기 | 자유의지의 조절 | 비언어적 단서와 우반구 | 사회적 언어 | 반사회적 인격장애 | 자폐증 | 사랑과 친밀감의 생화학 | 초원의 일편단심| 사회적 성공

Chapter 9 두뇌의 4가지 극장
왜 새로운 관점인가? |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 두뇌의 4가지 극장 | 테레사의 사례 | 클라우디아의 사례 |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Chapter 10 내 두뇌를 성장시키는 법
균형을 깨자 | 운동을 하자 | 몸을 움직이자 | 머리를 쓰자 |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자 |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자 | 영성과 명상의 시간을 갖자 | 열정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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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같은 행동을 계속 되풀이했다. 웨스턴 셔츠와 스카프 차림의 이 젊은 여성은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의 자동문 앞에 주기적으로 나타나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갑자기 문 쪽으로 다섯 걸음 정도 다가서더니, 문이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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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같은 행동을 계속 되풀이했다. 웨스턴 셔츠와 스카프 차림의 이 젊은 여성은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의 자동문 앞에 주기적으로 나타나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갑자기 문 쪽으로 다섯 걸음 정도 다가서더니, 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때로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만 유리에 곧장 부딪혔고, 때로는 충분히 오래 기다려 무사히 통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도로 걸어 나와 다시 시도했다. 그리고 이를 연거푸 반복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이곳 상점에 자주 들리는 쇼핑객들은 망설이다가 그녀 곁을 종종걸음으로 지나쳐갔다. 모두들 쳐다보지 않으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힐끗거리는 눈치였다.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흔히 그러듯“미친 여자가 분명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 장차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동물 조련 전문가가 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울러 그녀가 자폐증이라는 것도 말이다. (25 - 26쪽)

쌍둥이의 유사성은 환경이 유전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직접적으로 반박한다. 전혀 접촉이 없는 상태로 따로 자라난 쌍둥이 형제의 예를 살펴보자. 그들은 생후 5주 무렵에 헤어져, 오하이오에서 약 130km 거리를 두고 따로 길러졌다. 그들은 짐 루이스와 짐 스프링어로, 서른아홉 살이 되서야 만났다. 둘 다 린다라는 이름의 여성과 결혼을 한 뒤 이혼했고, 베티라는 이름의 여성과 재혼했다. 둘 다 담배 살렘을 줄기차게 피우고, 밀러라이트를 마시고, 레이싱을 즐기고, 야구를 싫어하며, 플로리다의 같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냈다. 미네소타 쌍둥이 및 입양 연구센터는 7000쌍의 쌍둥이들을 조사했다. 그 논문에 따르면, 정신이상, 리더십,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심지어 종교적 확신과 직업 선택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다른 쌍둥이를 살펴보자. 한 명은 결국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그렇지 않았다.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바로 환경이 답이다.
이러한 쌍둥이 연구 논문은 환경이 유전자의 효과를 자극하거나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쌍둥이 가운데서도, 거친 도시에서 자란 아이가 교외에서 양육된 아이보다 더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
핵심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두 요소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53 - 54쪽)

두뇌의 가소성은 두뇌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두뇌 질환을 막는 역할도 한다. 미네소타 주의 시골인 만카토의 노트르담 수녀 학교가 증거가 된다. 수녀들의 상당수가 아흔 살이 넘었다. 놀랍게도 많은 이가 백 살까지 살았다. 평균적으로 볼 때, 일반 대중보다 장수하는 편이다. 또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두뇌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었다. 설사 있다 해도 증세가 경미한 편이다. 수년간 그녀들을 연구한 켄터키 대학교의 교수 데이비드 스노든David Snowdon은 그 이유를 알아냈다.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장난감”이라는 믿음에 투철한 수녀들은 단어 시험, 퍼즐, 간호 토론으로 부지런히 스스로를 단련한다. 매주 시사 문제 세미나를 열고, 가끔 잡지에 글을 쓰기도 한다. 1994년 잡지 <라이프>는 수녀 마르셀라 자크만을 다루었는데, 그녀는 아흔일곱 살까지 수녀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 <라이프>에 실린 수녀 메리 에스더 부어도 아흔아홉 살까지 안내 데스크에서 일했다. 스노든은 만카토와 전국에 있는 수녀원의 수녀들이 사망하면서 기증한 두뇌를 100구 이상 검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보통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감소했을 축색돌기와 수상돌기들은 지적인 자극이 충분하다면 확장되고 새로운 연결을 이룸으로써 일부 통로가 끊어진다 해도 대신할 수 있는 더 큰 보완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66 -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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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의 24시간을 지배하는 ‘1,4킬로그램’의 빅브라더! 6시간 만에 그들을 정복하는 법 ‘아이폰 킬러’, ‘아이패드 사기 위해 미국까지 간 사람들’, ‘ 태블릿 PC에 마음이 흔들리는 유저’. 우리의 삶이 점차 편하고 윤택해지는 만큼 다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의 24시간을 지배하는 ‘1,4킬로그램’의 빅브라더!
6시간 만에 그들을 정복하는 법


‘아이폰 킬러’, ‘아이패드 사기 위해 미국까지 간 사람들’, ‘ 태블릿 PC에 마음이 흔들리는 유저’.
우리의 삶이 점차 편하고 윤택해지는 만큼 다른 한편에서는 ‘디지털 치매’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는 대부분 머리 쓰는 게임을 하면 뇌가 발달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뿐, 구체적인 대처방법을 모른다. 사실, 뇌과학은 우리에게 매우 낯선 영역이다. 기존의 폐쇄적이고 복잡한 언어로 가득 차 있는 책들은 뇌를 더욱 불가사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만든다. 그렇다고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뇌에 대해 간과하고 넘어가기엔 뭔가 미진한 기분이다.
하버드 정신의학 교수인 존 레이티는 뇌에 대한 기술적 언어의 대부분을 실제로 두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어울리는 언어로 대체하면서 책 전반에 걸쳐서 사례와 은유, 비유를 통해 써내려가고 있다.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존 레이티 지음, 21세기북스)의 감수자인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최준식 교수는 ‘뇌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또 하나의 두뇌 가이드를 보태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싶어 주저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이렇게 이론과 사례를 적절히 조합하여 정확한 정보를 명쾌하게 전달하는, 게다가 재미까지 갖춘 책이라면, 읽는 사람 모두가 보람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책들이 재미를 위해 ‘깎아내는’ 방식을 선택한 반면, 이 책은 ‘보태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하는데, 그 재미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 바로 무수히 살아 있는 많은 사례다. 예를 들면, 왜 차갑게 마주를 마시라는 것이 맥주회사의 기만적 광고인지, 왜 스테이크를 먹을 때 중간마다 감자를 곁들여야 하는지와 같은 소소한 일상의 사례들부터 자폐환자 들로레스, 주의력장애를 가진, 제프, 강박충동장애 환자 T.J. 같은 심각하고 화려한 조연들부터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 본인과 동료학자들의 풍부한 경험들까지, 이 책을 머리맡에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만큼 멋진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의 두께는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두뇌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컨트롤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각각의 독특한 시선들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을 읽는 6시간은 결코 길지도 아깝지도 않은 시간이다.

당신의 두뇌,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모두 잃거나!
뇌 사용법을 익혀 당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장시켜라


저자는 ‘두뇌는 유전적이다’라는 통설과 달리 두뇌 역시 근육과 같이 훈련해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즉, 뇌 자체를 근육처럼 사용 여부에 따라 발달하고 유지하거나 퇴화하는, 그래서 훈련이나 연습을 통해 정신적 약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는 신체시스템으로 바라보았다.
이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10개의 장으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빼곡히 기술하였다.
먼저 1장에서는 만카토의 수녀들의 사례를 통해 ‘두뇌는 진화한다’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만카토의 수녀들의 상당수가 아흔 살이 넘고, 많은 이가 백 살까지 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두뇌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는 적었다.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장난감이라는 믿음에 투철한 수녀들은 단어 시험, 퍼즐, 간호 토론으로 부지런히 자신을 단련한다. 수녀 마르셀라 자크만은 아흔일곱 살까지 수녀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며, 수녀 메리 에스더 부어는 아흔아홉 살까지 안내 데스크에서 일했다.”라고 하면서 지적 도전이 노년기의 유연한 두뇌를 만든다는 가설을 증명한다. 8장에서는 왜 우리가 타인들과 관계를 맺는지, 또한 그러한 타인에게 신경을 쓰는지를 사회적 두뇌의 작동 방식을 통해 이해시킨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적 두뇌가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적 두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일생동안 우리의 두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두뇌를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대중들의 믿음과는 달리 뇌에 대한 작동법과 그 활용법을 안다는 것은 과학적 추구가 아니라 도덕적 추구이기도 하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는 자신에 관한 지식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삶을 살게끔 책임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뇌를 안다는 사실은 ‘자신의 행복’에 에너지를 돌리고, 이를 통해 자신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추가 >
왜 우리는 매운 음식을 좋아할까? 이러한 종류의 통제와 극단적인 맛을 싫어하는 일반적인 성향을 고려해볼 때,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건 과학적으로 매우 이상해 보인다. 동물의 세계 어디에도 혀가 타고 입에 불이 난 것 같은 음식을 자발적으로 먹는 종은 없다. 매운 맛은 알고 보면 흥분 자극의 지각이다. 칠리 고추의 경우, 캡사이신이라는 무미무취의 화학물질이 열을 내고 코와 입의 특정 신경을 흥분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왜 일부 사람들은 이런 감각을 즐기는 걸까? 열대기후의 사람들이 열을 낸 뒤 땀을 식혀 그 서늘함을 즐기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는다는 설명도 있다. 또 다른 견해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식사 중에 다른 맛을 더 잘 느끼게 되고 두뇌에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엔도르핀은 고통을 막고 편안한 정서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화학물질이다. 매운 고추의 뜨거운 맛을 견디는 도전은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달리기를 해서 근육을 태우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그 즐거움은 성취감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과학자 폴 로진`Paul Rozin은 이를 “선의의 가학주의”이라고 말한다. 로진의 설명에 따르면, 당신의 몸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반응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다. 따라서 이는 어느 정도는 즐거운 경험이라 말할 수 있다. (107 - 108쪽)

과학계는 부상으로 생긴 움직임 장애를 통해서 운동 기능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는 목이 부러져 전신이 마비되는 비극적인 낙마 사고를 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중은 두뇌 및 척수 손상의 치명적인 결과를 보다 잘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자들의 대변인으로 나선 리브는 신경 조직의 손상을 복구하는 연구에 기금을 더 많이 배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각 협회와 조직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다. 그의 용기와 의지로 인해 신경과학자들은 운동시스템의 손상을 복구할 새롭고 참신한 방법을 찾으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로 인해 두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전통적인 방법이 다시 도전 받게 되었다. 여태껏 일단 두뇌의 특정 영역이 손상되면, 특정 기능도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즉, 두뇌 손상은 영구적이므로 복구되거나 스스로 회복될 수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뇌와 척수가 손상된 환자들이 상당히 회복된 사례가 많다. 언어 같은 두뇌 기능뿐만 아니라 상실된 운동 기능도 해당된다. 두뇌의 일부가 제거된 환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된 것은 두뇌가 손상에 대처하기 위해 발달시킨 협력 전략 덕분이었다. (230 - 231쪽)
행복과 슬픔 등 기본적인 정서는 별개의 작용들이며 두뇌 반구에서 정반대 패턴을 나타낸다. 가령, 두뇌 오른쪽 활동이 증가하면 우울증이 나타난다. 반대로 좌반구의 활동은 행복?희열?집착을 나타낸다. 위스콘신 대학의 리처드 데이비드슨Richard Davidson은 좌반구 활동이 많은 사람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 반면에 우반구 활동이 많은 사람은 부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놀랍게도 한 연구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활발한 성향의 좌반구를 지니고 태어난 아기는 행복한 기질을 보이고, 우반구가 더 활발한 성향을 지닌 아기는 불행한 기질을 갖는다고 한다. 걱정과 관련된 신경 처리는 우반구에서 이루어진다. 존스 홉킨스 대학 학자들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가족의 비극, 직장 스트레스, 재정 문제 등의 근심사를 나열한 영상을 보여주며, 두뇌를 PET 검사로 관찰했다. 이때 계획과 결정을 내리는 우반구의 전두엽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평범한 일상적 일들을 묘사한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전두엽 활동은 상당히 감소했다. (314쪽)

샐리는 명랑하고 활달한 여덟 살 소녀이다. 그런데 샐리가 혼자 놀든 친구랑 놀든, 세 살짜리 남동생 조이가 불쑥불쑥 끼어들어 방해를 한다. 그때마다 샐리는 버럭 소리를 지른다. 계속 소리치면서 조이를 혼내지 않는다고 어머니를 탓한다. 샐리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분노를 폭발시킨다. 심지어 어머니가 몇 달 동안 타일러도 샐리의 행동은 여전했다. 어머니는 샐리가 언어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도록 하는 멋진 기법을 시도했다. 샐리는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지 말로 표현하지 못했으므로, 어머니는 분노를 터트릴 때마다 방으로 들여보내서 그 사건에 관해 쓰도록 했다. 주로 어떻게 일이 시작되었는지, 그녀의 정서가 어떠한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샐리는 가능한 매우 자세하게 적었다. 어머니는 그 내용을 보고 샐리와 대화를 나누었다. 이 방법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샐리는 조이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서도 쓰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바랐던 통찰력이 바로 그것이었다. 글쓰기 행위를 통해 샐리는 자신의 행동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인간이 애초에 언어를 발달시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진화하고 사회 집단이 커지고 더욱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반응을 늦추고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이 지배할 것이다. 한마디로 언어는 반응을 늦추는 기제로 진화해왔다. (345 - 346쪽)

자폐증은 1000명 가운데 한두 명이 걸리며, 소년이 소녀보다 2~4배 정도 더 많이 걸린다. 수년 동안, 자폐증은 근거가 될 만한 경험적 증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생물학적 원인이 없는 정신병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자폐증에 유전적 근거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란성 쌍둥이는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둘 다 자폐증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폐증은 우연히 일어날 가능성보다는 가족력이 있는 집안에서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50~100배 높다. 자폐인의 두뇌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차이는 부검을 통해서도 널리 보고되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태아 두뇌 발달의 손상으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로체스터 대학의 패트리샤 로디어Patricia Rodier는 임신 24~27일 시기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여성들에 대해 보고했다. 이 약이 임신부에게 복용이 금지되기 전에 복용한 여성들이었다. 그들의 자녀들 가운데 33퍼센트가 자폐증이었다. 다른 시기에 약에 노출된 태아들은 그렇지 않았다(탈리도마이드는 임산부 입덧 방지용 약이었다.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 증명되어 지금은 금지되었다). 임신 24~27일은 두뇌뉴런들이 막 형성되는 시기다. 다른 증거는 임신 초반 3개월의 손상을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뇌간의 부상을 자폐증의 원인으로 본다. 많은 자폐증 환자는 눈 움직임의 문제, 얼굴신경 마비, 뇌간 손상을 암시하는 청력 문제를 갖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자폐인을 어떻게 도울지, 사회적 두뇌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445 - 447쪽)

우리가 실제로 우리의 두뇌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주위의 외부 환경을 바꾸거나 신체의 내면 환경을 바꿔서, 우리는 장점을 더 잘 이용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변화는 상상력과 자기성찰을 통해 두뇌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의지,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내겠다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당신이 이 책을 모두 읽었다면, 두뇌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특정 시기에 이루어지는 수십 가지의 특정 행동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가령, 유아에게 음악과 많은 대화를, 노인에게 복잡한 퍼즐이나 시사 토론 같은 도전을 제공한다. 하지만 두뇌를 양육하고 부양하는 기본적인 도구는 일상적인 것들이다. 신체적 ? 정신적 운동, 적절한 영양, 적절한 수면은 인지적 명료성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다른 중요한 훈련은 정신과 명상의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의 열정을 좇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우리는 두뇌의 뛰어난 가소성, 즉 우리의 두뇌를 재조직하는 힘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앞서 먼저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일상적 근심부터 만성적인 정신분열증까지, 각 범주의 정신질환은 도덕적 실패나 나쁜 양육의 결과나 잘못된 인성의 탓이 아니다. 성급한 기질부터 게으름까지 또는 만성적 근심부터 과도한 음주까지, 정신적 문제는 모두 두뇌의 생물학에 뿌리를 둔다. 잘못한 행동에 대한 변명을 하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바뀌어야 한다. 요컨대, 우리 또는 우리를 돌봐주는 사람들은 우리의 사회적, 정서적 삶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삶도 검토해야 한다. (486 - 4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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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옛날부터 내가 난독증 환자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책에 집중을 못하고 글자를 가끔 거꾸로 읽는 버릇이 있기...
    난 옛날부터 내가 난독증 환자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책에 집중을 못하고 글자를 가끔 거꾸로 읽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에 관한 책을 보려고 뒤져보니...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물론 내가 의심하던 난독증에 대해서도 상세
     
    하게 설명해주고 뇌 질환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다행이 난 난독증이 아닌가보다..ㅎㅎㅎ
     
    부수가 많지만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 뇌는 우리의 신체부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의 하나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제어하며, 생각의 원천이 되는 곳이 ...

    뇌는 우리의 신체부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의 하나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제어하며, 생각의 원천이 되는 곳이 바로 뇌이다. 만약에 인간이 뇌가 발달하지 않았더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영장류가 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사고의 원천이 되는 곳이 바로 뇌이며, 현대 의학에서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뇌에 대해서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외로 얼마되지 않는다. 뇌를 다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과 정말 섬세한 기관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뇌가 실제로 움직이는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른다. 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굉장히 복잡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 실체를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그리고 전문 연구서적을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어려운 용어들만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뇌에 대해서 알기란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일반인도 이제는 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 기회가 생겼다. 그것은 존 레이티 교수가 지은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이라는 책 덕분이다. 어떤 물건의 사용법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그 물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물건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취지에 알맞게 이 책에서는 뇌의 각 부분에서 관장하는 영역과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뇌나 과학에서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꼼꼼하게만 읽는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정도로 쉬운 설명과 충분히 감수를 거쳐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뇌에 관련된 책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서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뇌가 한 번 퇴화하면 다시 복구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현대 의학에서는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환자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약간의 자폐증이 있는 사람도 훈련을 통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사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가벼운 자폐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했는데 꾸준한 상담과 치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애정어린 관심 덕분에 지금은 많이 증상이 좋아졌다. 뇌라는 것이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는 세포이다보니, 운동선수들이 매일같이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사용을 한다면 충분히 부족한 부분도 발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뇌라는 곳은 나에게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과학자들이 연구가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냥 신비롭게 여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탐구해나가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은 지금까지 저자와 독자가 공유한 정보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우리의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 나온다. 솔직히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그리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 이미 해당 내용은 뇌과학에 관련된 책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와 쓴 자기계발서에서도 언급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경험론적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봐도 되겠다.

     

    그동안 뇌에 대해서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독자라면, 우리의 사고와 생각, 행동이 뇌의 어떤 부분에 의해서 좌우되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아마 이 만큼이나 자세하게 써놓은 책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오랜만에 과학을 주제로한 책을 읽어서 그런지 머리가 한층 꽉 찬 듯한 느낌의 뿌듯함이 든다. 이런 경험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상생활에서 뇌를 최대한 단련시키는 방법이란 주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한번 해보자. 친구들이 어떤 색...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상생활에서 뇌를 최대한 단련시키는 방법이란 주제로 친구들과 토론을 한번 해보자. 친구들이 어떤 색다른 아이디어들을 꺼낼지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방법들은 무엇인가? 걷기와 독서 그리고 영양가있는 음식. 아마 이런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해서 세부적인 것으로 나아갈 것이다. 걷기류는 다시 산책이나 등산, 요가 그리고 달리기 같은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으로 탈바꿈할 것이고, 독서류는 외국어 공부, 영화나 드라마 보기, 글쓰기, 블로그하기 등으로 진화할 수 있다. 음식류는 먹고 마시는 것에서 요리처럼 만드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 구체적인 과일이나 음료를 지목할 수도 있다. 심지어 손가락 체조나 퍼즐 맞추기 또는 애완동물 키우기 같은 처방을 제시하는 친구들도 있을 법하다.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는 뇌를 좋게 하는 방법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두뇌의 가소성과 통합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소성이란 한마디로 두뇌도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IQ로 상징화되는 타고난 유전적 기질을 강조한 학설은 구닥다리가 되었다. 그리고 통합성이란 뇌가 궁극적으로 "성격, 문화, 언어, 이성의 기반"이라는 것이고 자아 인식과 세계 인식의 기본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하버드 정신의학 교수인 존 레이티의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은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뇌사용법에 대해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이론결과에 근거하여 적절한 처방을 내려준다. 저자는 뇌를 설명함에 있어서 기계론적인 두뇌 모델을 지양하고 생태적/시스템적 두뇌 모델을 지향한다. 아울러 뇌과학이 발달할수록 프로이트에 의한 정신적 외상의 관점에서 뇌신경학으로의 관점 전환이 본격화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과거에는 자폐증, 야뇨증, 난독증, 학습장애 등이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나 과거의 심리적 트라우마의 결과로 해석되었지만 이제는 두뇌의 생리학적 결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뇌의 통합성을 강조했는데, 자아 정체성과 세계인식 그리고 윤리의식 모두 뇌와 관련된 복잡계 현상이다. 물론 뇌의 통합성이 완전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뇌는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뇌의 특수성과 개별성을 잊어서도 안된다. 따라서 너와 내가 동일한 자아 정체성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저자는 두뇌 작동 방식을 잘 알면 알수록 자신의 정체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들에 대해서 보다 깊게 생각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 북모닝CEO는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도서추천 서비스입니다.(http://www.bmceo.co.kr) ...

    북모닝CEO는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도서추천 서비스입니다.(http://www.bmceo.co.kr)

     

    저자소개: 존 레이티

    존 레이티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임상교수이다. 그는 뇌 사용법에 관한 혁신적인 책을 많이 출간 한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저서로는 《스파크Spark: The Revolutionary New Science of Exercise and the Brain》《주의산만에 관하여Driven to Distraction》《주의산만 해결책Answer to Distraction》《그림자 신드롬Shadow Syndromes》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지적 장애Mental Retardation》《인성장애의 신경심리학The Neuropsychiatry of Personality Disorders》 등이 있다.

     

     
     요즘 뇌 과학을 근거로 한 서적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간되고 있다. 일면 반갑기도 하지만 뇌 과학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혹은 뇌 과학의 원리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켜서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현상들을 너무 단순하게만 설명해 버린 대목들을 보면서, ‘이러다가 뇌 과학이 혹세무민의 도구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제목만 보면(국문제목이나 영문제목 모두)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지만, 책을 펼쳐 들고 보면 섣부른 적용 이전에 뇌 과학의 최근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추적해가는 매우 진지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인간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 이래로 두 가지 가설이 맞서 왔다. 뇌의 특정 기능은 특정 부위에 국소화 되어 있다는 가설과 그렇지 않고 뇌 전반에 퍼져 있다는 가설이다. 지금도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두 가설의 중간 지점에 진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저자인 존 레이티 교수도 그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리 뇌에서 특정 기능의 중추라고 불리는 부위가 단독으로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다른 부위와 상호 연결을 토대로 해서 공동으로 기능을 수행하며, 다만 그 과정에서 다른 부위보다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움직임 - 고차원적인 두뇌의 기능
     
     학창 시절 뇌기능에 대해 배운 기억을 잠시 더듬어 보자. 운동기능은 뇌의 운동령 이라고도 하는 일차 운동피질과 소뇌가 주로 관여하고, 뇌 앞부분의 연합령은 정신활동의 중추로서 분석, 판단, 사고 활동을 담당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뇌에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와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위는 서로 다르다는 의미가 강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운동 선수들에 대해 “머리는 나쁘지만 운동을 잘해서……”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뇌 과학 분야에서 그 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들에 따르면 운동 선수들은 이런 억울한 혐의를 벗게 될 것 같다.

     저자는 최신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운동 기능과 사고 기능이 동일한 뇌 부위들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마이클 조던이 공중으로 뛰어오르다가 수비수를 발견하고는 몸을 틀어서 공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옮기는 일련의 동작들을 담당하는 뇌 부위와, 기업의 CEO 가 경영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다가 초기 수행과정에서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계획을 갱신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공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부위에서 별개로 수행되는 것 같았던 뇌기능이 상호 연결을 통해 보다 통합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이다.
    두뇌에는 4가지 극장이 있다.
     저자는 우리의 뇌가 마음의 강 상류로부터 하류를 따라 배치되어 있는 4 개의 극장과도 같다고 말한다. 감각정보는 첫 번째 극장인 지각에 들어간 뒤, 두 번째 극장인 주의, 의식, 인지를 통해 흐르고, 이어서 세 번째 극장인 언어, 기억, 정서, 운동, 그리고 사회적 두뇌를 거쳐서 마지막 네 번째 극장인 정체성과 행위로 흘러 들어 간다.

     

    첫 번째 극장인 지각은 우리가 오감과 내부 인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구라 할 수 있으며, 우리의 모든 경험이 시작되는 곳이다. 강 상류의 변화가 하류에 영향을 주듯이 지각의 장애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극장인 주의, 의식, 인지는 물론, 네 번째 극장인 정체성과 행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번째 극장인 주의, 의식, 인지는 한 개인의 세상에 대한 의식적 경험을 포괄하는 것으로서, 매 순간 세상을 스스로에게 재현하고 그 안에서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극장에서의 장애는 두뇌를 계속된 잡음 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 세 번째 극장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극장에서 흘러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말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사회적 경험을 하는 과정을 매개하며, 네 번째 극장인 정체성과 행위의 극장은 뇌의 출력을 담당한다. 네 번째 극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초기 외상, 자존감의 저하, 행동의 문제, 인성과 그 문제 등 정신과에서 치료의 주제가 되는 문제들과 만난다.

     이러한 마음의 강과 극장의 비유는 뇌와 그 장애들을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알코올의존은 두 번째 극장에서 세 번째 극장으로의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알코올이 두 번째 극장의 소음을 진정시켜주기 때문에 알코올에 탐닉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정신과에서의 치료도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도록, 즉 정서장애가 표면적으로 나타났다 하더라도 뇌의 초기 지각 장애로부터 주의와 의식의 장애와 같은 상류에서의 이상은 없는지 고려하는 치료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두뇌를 성장시키는 법 - 균형을 깨고, 운동을 하고, 머리를 써라.
     저자가 두뇌를 자극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권하는 방법은 균형을 깨자, 운동을 하자, 몸을 움직이자. 머리를 쓰자는 것들이다. 얼핏 너무 단순하고 성인병 예방법 같은 다른 분야의 건강법에서 하는 말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 책 전반에 흐르는 뇌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이 저류에 흐르고 있다.

     ‘몸을 움직이자’ 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조깅 같은 기본적인 신체 활동을 할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움직임 - 고차원적인 두뇌의 기능’에서 보았듯이 1차 운동피질, 기저핵, 소뇌와 같이 신체적 운동을 조절하는 기관이 사고의 움직임도 조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몸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신체적 움직임의 연속을 유발하는 뉴런의 발화 패턴이 유발된다. 그 동안 두뇌는 복잡한 사고들 사이에서 사고의 연속을 유발하는 뉴런의 발화 패턴을 유발하여 창조적 발상을 돕는다.

     이 책은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이 책 한 권으로 일상생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뇌 사용법을 습득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 혹시라도 그 와중에 책 읽은 보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의 말을 떠올려 보자. “나는 미지의 상태로 펼쳐져 있는 진리의 바닷가에서 좀더 매끈한 조약돌이나 좀더 예쁜 조개 껍질을 주우며 놀고 있는 어린 아이와 같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뇌 과학자들 조차 뇌 과학의 바다 앞에서는 모래알을 줍고 있는,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유아와 같다.

     이 책 한 권으로 뇌 과학의 바다를 건널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의 바다 앞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작은 모래알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에 즐거움을 함께 느끼는 데에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동우 (인제의대 백병원 정신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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