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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낙관론자의 일기(세계화 연대기 2: 200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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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쪽 | A5
ISBN-10 : 8970755357
ISBN-13 : 9788970755359
어느 낙관론자의 일기(세계화 연대기 2: 2009-2012) 중고
저자 기 소르망 | 역자 조정훈 | 출판사 문학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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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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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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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려야 한다! 프랑스 태생의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의 「세계화 연대기」 제2권 『2009~2012 - 어느 낙관론자의 일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기 소르망의 여행 일정에 따라 날짜순으로 작성된 이 책은 그의 낙관론과 자유주의적인 해석, 그리고 계몽주의 시대의 전통이 모두 담겨 있다. 저널리스트로서의 탁월한 감각으로 현실세계를 탐구한 그는 주요한 사상가들과 행동가들을 찾아내 그들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현실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카이로와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상인이나 시위대들을 통해, 마드리드의 파티석상에서 만난 고위 공무원들을 통해, 베이징에서 반체제 인사들과의 비밀스런 만남을 통해 저자는 인간을 진보하게 하는 구체적인 조건뿐 아니라 그 발전을 가로막는 인간의 자만과 배신에 대해서도 낱낱이 고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기 소르망
저자 기 소르망은 194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소르망은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박사를, 동양어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파리행정대학원(ENA)을 졸업했다. 모교의 경제학 초빙교수를 역임하면서 《르 피가로》 《렉스프레스》 《월 스트리트 저널》 《아사히》 등 세계적 언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세계적 석학이자 21세기의 몇 안 되는 지성”으로 불리는 기 소르망은 문명비평가이자 문화충돌 진단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행정가이기도 하고, 사업가이기도 하다. 세계화 시대의 지성인답게 그는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면서 직접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열린 세계와 문명 창조』『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들』『진보와 그의 적들』『세계는 나의 동포』『Made in USA』『중국이라는 거짓말』『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Wonderful World』 등 수많은 스테디셀러를 저술했다. “국제기아해방운동”의 창립 멤버이며, 프랑스 총리실 문화정책의 브레인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여러 대학의 초빙교수를 겸임하였다. 기 소르망은 국가브랜드 정책, 마케팅과 문화 홍보 등 여러 문화 관련 주제들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연구 성과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한국,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나라
프롤로그

2009년

뉴욕의 레비-스트로스 / 2009년 11월 6일, 뉴욕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수 있을까? / 2009년 11월 15일, 서울ㆍ인천
미나레트에 대한 과민반응 / 2009년 11월 29일
기원전 164년, 예루살렘에선… / 2009년 12월 12일
중국의 명예 / 2009년 12월 12일
코펜하겐의 전화위복 / 2009년 12월 21일
서울 G20 정상회의, 세계의 주도권 변화? / 2009년 12월 28일

2010년

구글, 조금은 안심된다 / 2010년 1월 18일
굿바이, 군사 독재자들! / 2010년 1월 18일, 칠레 산티아고
부르카, 미국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 2010년 1월 27일, 뉴욕
지구의 온도는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 / 2010년 1월 29일
도덕적으로 완벽한 법관들 / 2010년 2월 1일
유로화 전쟁은 없다 / 2010년 2월 15일, 뉴욕
미국 보수의 귀환 / 2010년 2월 16일
케인스에 대한 여러 다른 생각들 / 2010년 2월 25일, 뉴욕
국가의 거짓말 / 2010년 3월 3일
경제위기―진짜 이유와 가짜 발자취 / 2010년 4월 1일
이스라엘에서의 편지―흐름을 거슬러 / 2010년 4월 14일, 텔아비브
꿈을 만들자 / 2010년 4월 28일
자유주의는 무죄 / 2010년 4월 28일
유럽의 자기파괴 / 2010년 4월 30일
유럽의 진짜 위기 / 2010년 5월 4일
이민자 선별정책―지금 캐나다에선 / 2010년 5월 6일, 오타와
서울에서 바라본 세계 / 2010년 5월 11일, 서울
그리스의 역사 / 2010년 5월 13일, 보스턴
유로화는 여전히 건재하다 / 2010년 5월 21일, 몬트리올
중국이 무너지는 날 / 2010년 5월 29일, 베이징
서울의 굴욕 / 2010년 6월 1일, 서울
천안문 광장 학살 21주년을 맞아 / 2010년 6월 5일, 베이징
사르코지 대통령 전장에 나서다 / 2010년 6월 21일
케인스 이론의 미스터리 / 2010년 6월 22일
뉴델리, 가난과의 전쟁 / 2010년 7월 3일, 뉴델리
유럽은 왜 침묵하는가? / 2010년 7월 19일
스트라우스 칸의 무능함 / 2010년 7월 21일
공산주의자들의 뉘른베르크 / 2010년 7월 27일
맨해튼의 이슬람 사원 / 2010년 8월 15일, 뉴욕
자선 장사 / 2010년 8월 17일
경제를 다르게 생각하기 / 2010년 9월 7일, 도쿄
일본, 제로성장을 발명하다 / 2010년 9월 10일, 도쿄
자본주의와 ‘빅브라더’ / 2010년 9월 28일 1
복지국가의 예고된 몰락 / 2010년 10월 14일, 런던
나를 두렵게 하라! / 2010년 10월 31일
G20은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 2010년 11월 5일
파타고니아의 펭귄 걸음 / 2010년 11월 12일, 칠레 산티아고
은행개혁이 위기를 심화시켰다 / 2010년 12월 1일, 뉴욕
마닐라, 상하이, 베이징 그리고 서울 / 2010년 12월 2일
근시안의 유럽 / 2010년 12월 3일
신화의 황혼 / 2010년 12월 17일
2011년, 미국은 살아날까? / 2010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엔 종교가 없다 / 2010년 12월 25일, 피앙쿠르
코트디부아르,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하나? / 2010년 12월 31일

2011년

자본주의는 위기마저 삼켜버린다 / 2011년 1월 3일
NGO 공화국이 돼버린 아이티 / 2011년 1월 11일
잠시 동안의 음소거 / 2011년 1월 14일
한 달 백 척의 선박 / 2011년 1월 22일, 울산
금융위기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들 / 2010년 1월 31일, 시카고
카이로와 튀니스에 리파가 다시 온다면 / 2011년 1월 31일
선이라는 이름의 악마 / 2011년 2월 8일, 뉴욕
아랍혁명이란 무엇인가? / 2011년 2월 24일
이집트, 절반의 혁명 / 2011년 2월 28일 2
악의 진부함 / 2011년 3월 3일, 뉴욕
모하메드 부아지지를 추모하며 / 2011년 3월 5일, 카이로
후쿠시마 그 이후 / 2011년 3월 13일, 도쿄
해바라기의 화가 / 2011년 3월 29일, 항저우
페이스북과 회교사원이 공존하는 이집트 / 2011년 4월 14일, 카이로
빈 라덴의 두 번째 죽음 / 2011년 5월 2일
IMF와 황소개구리 / 2011년 5월 16일
이슬람과 자본주의, 친구인가 적인가? / 2011년 5월, 알렉산드리아
소피텔에서의 오해 / 2011년 5월 20일
원자력발전을 거부한다니! / 2011년 5월 31일
특별한 사람 / 2011년 6월 10일, 뉴욕
간디, 영원한 영적 지도자 / 2011년 6월 16일
스페인의 분노 / 2011년 7월 4일, 마드리드
오슬로의 라벨 딱지 / 2011년 7월 16일
소련 붕괴 20주년 / 2011년 8월 19일
온난화의 종말 / 2011년 8월 24일, 도쿄
러시아에서 유럽연합을 강연하다 / 2011년 8월 28일, 모스크바
마담 라가르드의 입을 막아라! / 2011년 8월 28일, 뉴욕
9ㆍ11 / 2011년 9월 11일, 파리
경제위기에 초연한 폴란드 / 2011년 9월 12일, 브로츠와프
아름다운 헬레나 / 2011년 9월 14일
제네바, 유토피아의 발상지 / 2011년 9월 19일, 제네바
오리엔탈리즘의 종말 / 2011년 9월 29일, 튀니스
아프리카의 영웅들 / 2011년 9월 30일, 뉴욕
후쿠시마가 변화시킨 일본 / 2011년 10월 1일, 도쿄
스티브 잡스 혹은 비합리적인 낙관론 / 2011년 10월 7일, 뉴욕
중국, 프랑스, 명예 / 2011년 10월 10일, 불로뉴 빌랑쿠르
프랑스인들은 분노하지 않는다 / 2011년 10월 21일, 파리
너무나 평범한 후보들 / 2011년 10월 21일, 파리
메르켈 총리,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다 / 2011년 11월 6일, 파리
육체의 나라 미국 / 2011년 11월 10일, 뉴욕
유럽연합을 위한 기구를 만들자 / 2011년 11월 18일, 파리
추수감사절 / 2011년 11월 24일, 새그하버
2011년, 포퓰리즘의 해 / 2011년 12월 1일, 뉴욕
프랑스-독일 통합을 위하여 / 2011년 12월 7일, 파리
2012년, 가스에너지를 꿈꾸며 / 2011년 12월 7일
이라크 전쟁에서 누가 패배하지 않았는가? / 2011년 12월 19일, 뉴욕
중국이 흔들린다 / 2011년 12월 22일, 베이징
균형 잡힌 마음 / 2011년 12월 29일, 피낭쿠르
북한의 눈물 / 2011년 12월 31일

2012년

백악관의 슘페터 / 2012년 2월 2일, 뉴욕
중국인, 다시 노벨상을 받다 / 2012년 2월 29일, 항저우
유로화는 아직 건재하다 / 2012년 5월 12일
10년을 생각하라 / 2012년 6월 7일
두 개의 유럽 / 2012년 6월 10일, 마드리드
폴란드인들과 유대인들의 화해 무드 / 2012년 7월 1일
웨스트포인트의 사관생도들 / 2012년 7월 12일, 뉴욕
아시아에선 상거래가 풍습의 차이를
완화시키지 못했다 / 2012년 7월 21일
아시아의 시대는 멀었다 / 2012년 7월 25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역사와 경제는 언제나 발전해 왔으며, 지금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유주의자 ㅡ 기 소르망의 명쾌한 진단과 낙관적 전망!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관찰하거나 대화를 통해 얻어낸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들! 1. “경...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역사와 경제는 언제나 발전해 왔으며, 지금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유주의자 ㅡ 기 소르망의 명쾌한 진단과 낙관적 전망!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관찰하거나 대화를 통해 얻어낸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들!

1. “경제는 결국 두 개의 나쁜 것 중에 덜 나쁜 걸 가려내는 선택의 문제다.”


인류는 이전보다 더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으며 미래의 진보를 낙관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기 소르망은 기꺼이 “예”라고 대답한다. 이러한 자신을 가리켜 저자는 스스로를 낙관론자라고 칭한다.
경제학자이자 시사평론가, 철학자인 기 소르망의 이런 확신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자유주의와 계몽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발전 그리고 물질적 진보가 인간의 행복과 자유 그리고 풍요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그의 생각들은 무엇보다 ‘발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 속에서 자라난 것이다. 그리고 그 ‘발전’의 기준이 되는 것은 우리 인간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현실이다. 우리는 현재 이데올로기의 재앙이나 세계적인 전염병,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지난 세기보다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전쟁, 가난, 영양실조 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류는 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정책을 통해 그 희망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낙관주의는 관념이나 이상주의에 바탕을 두고 현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회의주의의 반대편에 서 있다. 그가 자신의 저서들을 통해 일관되게 비판하는 것이 바로 이런 류의 이상주의와 관념주의이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환경주의, 또는 종교적 근본주의의 모습을 띤 모든 폭력과 독재에 반대한다. 그래서 기 소르망은 인간의 역사와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그리고 인류가 지금까지 성취해 놓은 번영과 자유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망상에 대해 언제나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기 소르망은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그가 지은 다른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는 자신의 유명한 말을 지금껏 확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인류의 모든 진실이 담겨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소르망은 경제학이 인간학--즉 인간의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자유경제에 대한 옹호는 동시대 인류에 대한 그의 폭넓은 사랑과 함께 한다.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는 그것이 주는 신뢰감과 그것이 만들어주는 구체적인 서비스에 바탕을 두며, 이것은 자본주의 자체를 좋아하는 것과 다른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좌파에서 흔히 보이는 인도주의적인 감상을 흔쾌히 공유하면서도 기본적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는 몽상에 대해선 끊임없이 경고를 보낸다.
“사회적 혜택과 경제적 자유를 모두 누리며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자유주의거나 이념적 허구일 뿐이다.” 기 소르망은 유토피아적 인도주의의 세계관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경제는 결국 두 개의 나쁜 것 중에 덜 나쁜 걸 가려내는 선택의 문제다.”
오늘날의 경제위기나 환경문제, 테러나 전쟁의 위협을 과장하며, 인류가 이루어낸 눈부신 발전의 성과를 무위로 돌리고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에 대해 기 소르망은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으며 맹렬한 비판을 가한다.

2. 낙관론과 자유주의적인 해석, 그리고 계몽주의 시대의 전통이
모두 담겨 있는 소르망의 <일기>


인류를 오늘날의 번영으로 그리고 낙관적 미래로 인도해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 소르망이 이번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찬양하는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간 사이의 교역과 교류를 보장해주는 경제적 ‘자유주의’다. 이런 가치들 중 하나라도 결여될 때 그가 꿈꾸는 세계화 즉 인류의 번영과 성장, 평화, 자유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기 소르망이 현 중국의 체제와 그들의 경제적 약진에 대해 때로 과도할 정도의 날선 비판을 퍼붓는 것이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해 벌인 전쟁을 일관되게 옹호하며 유럽 지식인들이 가지는 태도와 거리를 두는 것도 이런 논리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에 의하면 미국은 현재까지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자유주의를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국가이며 그와 반대로 중국은 민주나 법치, 자유의 원칙이 아닌 중국 공산당의 독재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나라일 뿐이다.
이 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기 소르망의 여행 일정을 따라 날짜순으로 작성되었으며 전작인 『원더풀 월드』(세계화 연대기 Ⅰ 2006~2009)에 이어지는 글들이다. 기 소르망의 <일기> 속에는 낙관론과 자유주의적인 해석, 그리고 계몽주의 시대의 전통이 모두 담겨 있는 반면 예언의 메시지는 전혀 담겨 있지 않다. 저자는 낙관주의자, 발전주의자, 민주주의자이지 허황된 모험이나 예언을 시도하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세계 정세는 세계화와 경제 자유주의를 주장하고 통일된 유럽 국가를 열렬히 성원하는 그의 입장에서 매우 당혹스러운 여러 사건들과 함께 진행되어 왔다.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와 함께 닥친 세계적 경기침체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에 대한 거센 비판을 낳았으며 세계화 반대 시위가 미국, 유럽 등의 거리를 흔들었고 그리스, 스페인 등이 국가파산 위기를 맞으며 유럽연합은 붕괴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낙관론자인 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달리 세상의 분쟁과 경제위기, 참사들 너머에서 점차 좋아지고 있는 인류의 미래를 발견해낸다. 그리고 오늘날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일관적인 자신의 주장을 관철해내며 때론 독창적이며 명철한 분석을 시도하기도 한다.
인간의 발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 그리고 이 발전을 지탱해 주는 원리에 대한 확신 앞에서 그는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위기의 징후들에 대해 매우 색다르면서도 일관된 해석들을 내놓는다. 그리고 그의 이런 해석은 낙관적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세계관에 근거한 것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침체는 우리가 건전한 자기반성과 혁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일 뿐이다. 모든 경제는 ‘반작용’에 의해 발전하게 되어있다. 또한 이런 쇠퇴의 시기에도 우리의 기대수명은 계속 높아지고 경제쇠퇴에 대한 두려움도 완화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발전’이라는 간판을 내릴 이유가 없다.”

경제학자로서 시사평론가로서 그리고 미래학자로서 기 소르망의 가장 큰 장점은 책상머리의 이론적 지식인으로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여행하고 사람을 만나 부딪치며, 당장의 현실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동향에 주목하며 글을 쓴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이슬람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무슬림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튀니지, 이집트, 예멘 등에서 일어난 민주화 혁명에 대한 그의 많은 글들은 세계인들에게 그 의미를 이해시키고 새로운 시야를 갖게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세계 곳곳에서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쟁취해내고 전쟁과 기아와 억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스포츠중계 캐스터처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3.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따뜻하고 진중한 시선

기 소르망의 희망적 세계관과 낙관론의 원천을 제공해 주는 것은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서구문명의 특징인 자유정신이 제공해주는 자기비판과 혁신의 능력이다. 편견과 이념적 환상을 극복하는 인간의 능력과 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배움을 통해 그는 끊임없이 세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기 혁신을 시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계의 독재자들이 저항 속에 권력에서 쫓겨나고, 무력해 보이던 민중들이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고, 여러 대륙들이 기아에서 벗어나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자로 만들었던 이념이 퇴조하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넘어 유로피언이나 아시안 또는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모든 문명이 연대하여 휴머니즘의 미래를 열어가는 감동적인 역사를 목격할 수 있다.
소르망의 현실세계 탐구는 책과 기사들을 통해 얻어낸 것들도 많지만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저널리스트로서의 탁월한 감각으로 관찰하거나 대담을 통해 얻어낸 것들이다. 따라서 그것들은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들이 특히 많다. 그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다. 주요한 사상가들과 행동가들을 찾아내 그들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현실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데서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를 통해 독자들은 세계 구석구석에서 생각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인물들의 매력적이고 통찰력 있는 대화들을 전해 들을 수 있다. 카이로와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상인이나 시위대들을 통해, 마드리드의 파티석상에서 만난 고위 공무원들을 통해, 베이징에서 반체제 인사들과의 비밀스런 만남을 통해 소르망은 인간을 진보하게 하는 구체적인 조건뿐 아니라 그 발전을 가로막는 인간의 자만과 배신에 대해서도 낱낱이 고발한다.

4. 한국,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나라(한국어판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어느 낙관론자의 일기』를 통해서도 말한 바 있지만, 한국을 다니는 것은 공간과 시간을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유럽 독자들은 필자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 보는 데 놀라곤 한다. 한국…… 왜 한국이지? 사실 아직까지도 서양인들의 눈에 한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어딘가 먼 곳에 있는 비밀스런 나라다.
20년 전부터 필자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여러 한국 대통령들을 만나 한국의 문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제안하고 설득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 대통령들은 외국인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몇 가지의 산발적인 캠페인을 펼치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서양과 한국이 ‘가문의 비밀’을 공유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사실 외에도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사실 중 하나가 이들이 투명한 민주주의와 함께 매우 창의적인 예술성을 지닌 민족이란 점이다.
필자가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인들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경제, 정치, 교육,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현대화를 이뤄낸 유일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눈에 한국의 문화는 '유교 문화' 같은 하나의 개념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함을 지녔다. 필자는 오히려 한국의 문화를 다양한 문화와 종교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내부의 투쟁들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진 '저항의 문화'로 보고 싶다. 알다시피 지금도 한국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두 개의 한국이 통일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통일과 함께 곧 새로운 한국이 탄생하고 남북한이 합쳐져 매우 새로운 제3의 한국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낙관주의자인 필자는 그래서 새로운 통일 한국이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민주주의와 문명이라는 '장신구'를 걸치고 화려하게 등장하리라 기대한다. 그 날을 기다리며 필자는 되풀이해 몇 번이고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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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이야 뭐 소르망 책이니까 괜찮은데... 표지가 왜 이런지. 무슨 80년대 책도 아니고....  

    내용이야 뭐 소르망 책이니까 괜찮은데...

    표지가 왜 이런지.

    무슨 80년대 책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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