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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작은역사 (요강과 뒷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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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쪽 | A5
ISBN-10 : 8975274632
ISBN-13 : 9788975274633
화장실의 작은역사 (요강과 뒷간) 중고
저자 다니엘 푸러 | 역자 선우미정 | 출판사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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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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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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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통해 인류의 생활문화사를 살펴보는 책.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늘 한쪽으로 밀려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던 화장실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덧붙여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인류의 생활문화사를 함께 조망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 전환기 등으로 나누어 각 시기 화장실의 특징과 발전과정을 알아보고 그에 연관된 다양한 에피소들을 전해준다. 또한 화장실이 미생물학 등 기초 과학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과 각종 전염병의 매체로서 위험성을 가진 곳이었다는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화장실이라는 조그만 공간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는지 살펴본다.

저자소개

▼지은이·다니엘 푸러Daniel Furrer 역사학자이고 언론학자이며 디테일한 것을 즐겨 찍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선우미정 서강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지겐 대학에서 대중매체학, 철학, 독문학을 공부했다. 『기관차 대여행 1.2』 『우리가 알고 싶은 바로 그것』시리즈를 비롯해 『개는 왜 우리를 사랑할까』『보통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는대요!』를 번역했다. 지금은 시골에 살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고대: 문명국 사람들의 용변 보기
"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분뇨로 둘러싸인 로마

중세: 빛과 그림자
시골의 풍경: 오물통과 분뇨 더미
도시의 풍경: 거름 더미 위로 날다
기사들의 화장실: 좀더 은밀하게
수도원의 금욕 생활: 청결한 영혼을 위하여

근대: 변화와 발전을 향하여
궁정의 화장실: 요강 위의 왕
가정의 화장실: 요강 위의 시민들
공공장소의 화장실: 유럽의 공중화장실
이동시의 화장실: 여행자를 위한 안락한 혹은 불편한 시설
전쟁 중의 화장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다

전환기: "이 세상에는 똥이 많다"
'아우게이아스의 축사'를 청소하다: 하수도 시설의 성과
거름을 찾아라: 푸드레트 공장
독가스의 교훈: 악취가 생명을 위협한다?
미생물 사냥꾼: 작은 것의 승리

페스트의 미풍: 배설물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그림자
티푸스와 이질: 전염병을 옮기는 더러운 손
콜레라: 적사병 가면
황달: 군인들의 병

만개한 꽃의 향기: 위생적인 인간
냄새라는 단어: 악취를 제거하라
깨끗함의 상징: 물과 비누
제안: 화장지의 역사

끝맺는 글: 특이한 변기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화장실을 통해 보는 ‘인류의 생활문화사’ 인간은 예로부터 볼일을 보던 장소를 여러 단어로 표현해왔다. 이는 사전만 흘낏 들여다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뒷간, 정낭, 통싯간, 똥 통싯간, 똥구당, 정방, 해우소, 북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화장실을 통해 보는 ‘인류의 생활문화사’ 인간은 예로부터 볼일을 보던 장소를 여러 단어로 표현해왔다. 이는 사전만 흘낏 들여다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뒷간, 정낭, 통싯간, 똥 통싯간, 똥구당, 정방, 해우소, 북수간, 변소, 측간 등의 단어들이 그러하다. 이처럼 다양한 언어적 표현들은, 은밀한 일을 보는 그 조그만 공간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였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왜 화장실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화장실이 뭐 그리 대단해서? 사실 화장실을 독립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다룬 책들은 꽤 많았다. 그러나 그것은 화장실이 건물에서, 혹은 집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협소한 공간만큼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책이 그간 발간된 책들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그 동안 나온 책들은 화장실을 역사적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흥미위주의 이야기들만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늘 한쪽으로 밀려나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던 화장실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미래의 전망까지 덧붙여 살펴보면서 이를 통해 ‘인류의 생활문화사’까지 조망하고 있다. 2. 화장실은 ‘문화의 소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처리하는 곳으로 당연시되는 화장실! 더 나아가 이제는 어디를 가든 당연시되는 수세식 화장실! 그러나 화장실이 지니는 의미는 ‘당연한 것’, 이상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인간은 인생의 일년 남짓한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고(남자 291일, 여자 376일), 그곳을 터부시하면서도 결국은 그 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밥을 먹고, 출산을 하고, 잠을 자는 것처럼 기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지극히 거북한 것으로 다루어진다. 이 같은 이율배반적인 태도는 ‘배변을 보는 장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암호처럼 보이는 화장실의 약자, WC가 그런 관점을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화장실은 인간들이 이루어낸 문화의 한 이정표로 받아들인다. 인류학자들은 유적들을 발굴할 때 수세식 화장실을 문명 발달 척도로 생각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즉 화장실은 ‘문화의 소산’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인간들이 소규모로 모여 살거나, 유목생활을 하며 떠돌던 시절에는 쓰레기 처리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분뇨의 처리 같은 건 조금도 문제될 게 없었다. 하지만 인간이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간단히 구덩이를 파고 일을 본 후 흙으로 덮어버리는 행위가 불가능해졌던 것이다. 마침내,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비슷한 해결책을 찾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배설물을 물로 씻어버리는 것이었다. (본문 16쪽) 3.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화장실 그렇다면 인류 문명의 발달 척도인 수세식 화장실은 언제부터 그리고 어디에서 사용되었을까? 질문은 늘 간단하지만, 이에 대답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다. ‘화장실의 발달사’는 단순한 ‘기술의 발달사’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세식 화장실로의 발달은 배설욕구에 대한 인간의 태도까지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오늘날 배설물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골칫덩이로 여기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사정은 완전히 딴 판이었다. 농가에서는 동물의 분뇨뿐만 아니라 인간의 분뇨 역시 두엄으로 높이 쳐주었고 인간의 분뇨를 가공한 ‘푸드레트’라는 비료까지 만들어 사용했다. 그 당시 파리의 유력 계층은 사람들의 분뇨를 팔아 큰 수입을 올렸다. 하다못해 1862년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하수도망 공사는 돈이나 낭비하는 쓸데없는 짓일 뿐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기까지 했다. 하수도가 귀중한 분뇨를 쓸어버린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화장실은 미생물학 등 기초 과학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 안에 도사리고 있는 특별한 위험, 이를테면 티푸스, 콜레라, 이질 같은 각종 전염병의 매체로서 분뇨의 위험성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그에 따라 미생물학도 성장해갔다. 그리고 화장실은 음모와 죽음의 장소이기도 했다. 프랑스의 왕 앙리 3세(1574-89 재위)는 화장실에서 살해되었으며, 473년에는 어느 신부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가 숨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마르틴 루터 같은 사람은 화장실을 ‘악마’가 출몰하는 곳으로까지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화장실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화장실은 여전히 은밀하고 사적인 장소로서(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지도 않지만) 제 기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의 생각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가 이 지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은 언제나 화장실이었다. 그곳은,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장소 위로는 별들이 빛나고 아래로는 두엄더미가 있는 곳. 그곳은 분명, 혼자서도 첫날밤을 치른 사람처럼 행복할 수 있는, 경이로운 곳. 그곳은, 당신 자신 그 어느 것도 몸에 지니고 있지 못하는 한갓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겸손의 장소. 그곳은, 새로운 욕구 충족을 위해 불룩 나온 배를 비워낼 수 있는, 지혜의 장소. 그곳은, 인간이 기꺼이 휴식을 취하는 곳 하지만 부드럽게,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 감행하는, 그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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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화장실의 작은역사 | yv**teshin | 2010.01.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책은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보려고 산 책이다. 이전에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에는 화장실이 한개밖에 없어서 그 고귀한 드레스로 차...
    이책은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보려고 산 책이다.
    이전에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에는 화장실이 한개밖에 없어서
    그 고귀한 드레스로 차려입은 여성들이 넓게 퍼진 드레스의 치마폭 밑에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작은 요강을 매달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작년에 베르사이유궁에 갔을때 신기하게 생긴 요강을 보기도 했는데
    이런 작은 관심들이 이 책을 읽게 했나보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화장실에 관련된 그시절의 문화, 생활습관,
    시대적 문제점, 수세식화장실의 개발등등이 쓰여있어 그리 쉽게 책장을 넘길수는 없었다

    이책을 읽고 수세식화장실의 개발로 현재에는 우리의 눈에 띄지 않은채 어디론가 치워지고있을 우리의 오물들을 생각하며 인간이 얼마나 눈을 가리면 볼수 없고 볼수 없으면 잊어버리기 쉬운 동물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결국 우리의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오물과 범벅이 되어 살고 있는것을...

    그~~ 옛날에는 이런 문제들을 어찌 처리했고 어찌 생각했는지
    그때의 사람들의 생활은 영화에나 나오는 그런것은 아니리라...
    이런 작은 것들을 생각하고 배우고나면 중세시절의 유적지등을 여행할때 더욱 흥미 진진하다
    지난달 프랑스를 여행할때 오래된 성을 방문했는데 그시절의 화장실이 실제로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인지 흥미로웠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런 작은 것들을 그저 휙 스쳐지나간다
    이것이 밑에서 본 화장실의 모습- 화장실구멍이 나란히 두개가 있다
    저 위에서 그냥 밑으로 뚤린 동그란 구멍이 있는 곳에 앉아 볼일을 보면
    직빵으로 밑으로 떨어진다 그게 바로 그시절의 화장실!
    지금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이 곳은 성벽과 밑이 오물로 악취가 풍기며
    비가 와야 간신히 조금 씻겨 내려가는 정도 였을 것이고...

    현재는 물론 과거의 인간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이것저것 배울게 많고 흥미있는 책이었다
  • 그곳은,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장소 위로는 별들이 빛나고 아래로는 두엄더미가 있는 곳. 그곳은 분명, 혼자서도 ...
    그곳은,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장소 위로는 별들이 빛나고 아래로는 두엄더미가 있는 곳. 그곳은 분명, 혼자서도 첫날밤을 치른 사람처럼 행복할 수 있는, 경이로운 곳. 그곳은, 당신 자신이 그 어느 것도 몸에 지니고 있지 않는 한갓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겸손의 장소. 그곳은, 새로운 욕구 충족을 위해 불룩 나온 배를 비워낼 수 있는, 지혜의 장소. 그곳은, 인간이 기꺼이 휴식을 취하는 곳 하지만 부드럽게,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 감행하는, 그런 장소. 여기서 말하는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내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바로 화장실을 가리킵니다. 이 글은 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독일 시인이 화장실을 칭송하며 쓴 시입니다. 도서출판 들녘에서 나온 <화장실의 작은 역사>라는 책은 “인간의 역사는 곧 화장실의 역사이다”라는 말과 함께 위의 시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주로 유럽의 화장실 역사만을 다루고 있어 반쪽짜리이긴 하지만,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화장실과 변기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는 그런 책입니다. 요강과 뒷간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와 그림이 실려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화장실 문화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통상 쓰는 WC는 수세식 변기를 뜻하는 water closet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 다른 표현인 Toilet 는 프랑스어의 트와일(toite)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애초에는 화장용 헝겊을 가리켰는데 옷을 갈아입는다는 뜻으로 전이되었고 20세기 들어 화장실을 뜻하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한편 비데(bidet)는 프랑스어로 당나귀나 말을 가리키는데 아르겐송이라는 사람이 세정의자에 걸터앉는 모습을 보고 모양이 비슷한 변기를 착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난히 깔끔을 떨고 예절을 강조하는 프랑스, 영국에서도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근대에 들어서의 일입니다. 고대는 물론 중세 때까지도 유럽의 도시에서는 요강에 든 오물을 창 밖으로 버리고, 심지어는 돌출된 창문에서 직접 아래를 향하여 용변을 보는 바람에 거리는 분뇨로 넘쳐났고 악취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왕 필립 2세는 1184년, 궁전의 창가에 서 있다가 마차들이 길 위의 오물을 튀기는 바람에 악취에 숨이 막혀 잠시 기절한 적이 있다고 기록될 정도입니다. 2001년 11월에 최초로 열린 ‘국제 화장실 회의’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0%가 여전히 수세식 화장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우리 회사에서는 대부분의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자동물내림장치, 감지식 수도전, 거품비누 등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치와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회사와 총무부서의 세심한 손길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 우리의 화장실 사용문화는 과연 최고 수준의 시설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구성원이 깨끗하고 예절바른 화장실 문화를 잘 지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와 청소를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노력해 주시는 데 힘입은 바도 크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에 올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속해 있는 사장실에서도 『작은 실천, 큰 기쁨』캠페인의 일환으로,‘남을 배려하는 화장실 사용 문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안내를 한 바 있습니다. 우리 회사 화장실 시설과 사용문화에 전혀 불만이 없다가도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은 역시 읽고 나서 바닥에 방치한 신문인 것 같습니다. <화장실의 작은 역사>에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용변을 볼 때 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조사해 본 결과, 29%는 신문을 읽고 6%는 우편물을 읽으며, 5% 정도는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볼일을 보는 데만 집중하는 60%를 제외하면 신문을 읽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자기가 읽은 신문을 잊지 말고 챙겨 나오는 것 하나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 유명한 화장지 생산업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일 16분 내지 18분 정도를 화장실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사람의 일생을 80년이라고 할 때 이 18분이라는 시간은 정확히 365일에 해당합니다. 즉 평생 1년 정도의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는 것입니다. 적지 않은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인 화장실. 남세스러운 화제일지 모르나, 그 화장실에 관한 책을 읽으며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응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화장실을 얼마나 자주 갈까? 아침에 큰 일 볼 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응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화장실을 얼마나 자주 갈까? 아침에 큰 일 볼 때--, 중간중간 신호가 올 때, 손 닦을 때.....특히 술 마실 때는 무진장 간다. 사람은 일생동안 남자는 291일,여자는 376일을 화장실에서 보낸다고 한다. 일년이다. 헉.... 화장실은 책 읽기에도 좋고, 집중도 잘 되고, 신기하게도 화장실에서 외운 단어가 잘 기억나고....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도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생활하며 화장실의 진수를 겪어보니, 우리나라는 상당히 현대적인 화장실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나는 중국의 화장실이 문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그나마 칸막이라도 있으면 좀 나은 편이고, 조금 변두리로 간다면, 그나마 화장실이라도 있으면 나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남이 응아~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서로 안 민망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은근히 편리한 점도 있다. 일단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되고, 경우에 따라선 서로 담화도 나눌 수 있다--; (나도 사로가 일 자로 길게 뚫려있는 화장실에서 마주 보고 있는 사람과 서로 담배를 나눠핀 적이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아주 놀라운(혹은 드러운)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로마에서는 화장실에서 정치를 논했고, 프랑스 루이 14세는 공개적으로 요강에 앉아서 정무를 봤다는 것. 중세 때만 해도, 건물에 뚫려진 구멍(그냥 창문이다--;)으로 엉덩이를 내밀로 쌌다는 것!!! 그러니까 현대적인 수리시설과 위생 설비가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우리 인류는 자신들의 응아 더미와 함께 생활했던 것이다. 거리엔 응아..로 넘쳐났고... 그것은 왕궁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무튼, 이 책은 냄새나지만...재밌는 역사를 알려준다. 단, 상상하면서 보면...좀 그렇다--;;
  • 화장실의 작은 역사 | yo**i | 2005.03.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그가 이 지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은 언제나 화장실이었다. 그곳은,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장소 위로는 별들이 빛나고 ...
    그가 이 지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은 언제나 화장실이었다. 그곳은,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장소 위로는 별들이 빛나고 아래로는 두엄더미가 있는 곳 그곳은 분명, 혼자서도 첫날밤을 치른 사람처럼 행복할 수 있는, 경이로운 곳 그곳은, 당신 자신이 그 어느 것도 몸에 지니고 있지 않는 한갓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겸손의 장소 그곳은, 새로운 욕구 충족을 위해 불룩 나온 배를 비워낼 수 있는, 지혜의 장소 그곳은, 인간이 기꺼이 휴식을 취하는 곳 하지만 부드럽게,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 감행하는, 그런 장소 - 베르톨트 브레히트 - 解憂所, 근심을 푸는 곳. 화장실은 정말 그런 곳이다. 번잡한 타인들을 피해 올곧게 혼자가 될 수 있는 장소, 급한 용무를 해결하고 안도하기도 하고 복잡하게 헝클어진 생각을 풀기 위해 들기도 하며 잠깐 한숨 돌리고 쉬기 위해 들르기도 하는 곳. 화장실의 문고리를 잠그면 그 한뼘짜리 공간은 나만의 것이 된다. 하얀 변기 위에 앉아서 때로는 울기도 하고 때로는 조간을 뒤적이기도 하고 애를 먹이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허공에 감자떡을 먹이기도 한다. 물을 내리면서 한웅큼의 복잡한 감정들도 비루한 일상의 조각들도 함께 쓸어내 버린다. 나는 정말 화장실을 좋아한다. 그러나 만약 화장실이 지금과 같이 청결하지 않고 악취가 진동을 하며 내 몸을 통해 나간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요강을 들고 몇층이나 되는 계단을 내려가 분뇨구덩이까지 또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아마 나는 화장실에서 가장 먼 곳으로 도망칠 것이다. 그리고 몰지각한 그들처럼 밤에 몰래 창밖으로 요강을 비워버릴지도 모른다. 그 창 밑을 지나가는 뉘가 있다면 그저 용서를 빌 밖에! 자연은 그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과 잘 어울려 살아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자의 배설물이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신석기 시대 우리의 조상들도 사자처럼 땅을 파고 배설물을 묻었다. 그 시절 우리는 자연과 잘 공존할 수 있는 분뇨 처리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과 달리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기 시작했다. 포화상태가 된 인간과 그들의 배설물들은 이제 자연과 인간 모두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변기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이미 기원전 3000년경 모헨조다로에는 벽돌로 만든 좌변기가 있었다. 수직으로 연결된 배수구를 통해 분뇨는 하수구나 수채구멍으로 흘러들어가게 설계되어 있었다. 중세에 이르러 공중화장실이 크게 유행하였다. 규모가 큰 곳은 커다란 공회당같은 공간에 칸막이도 없이 좌변기가 몇십개씩 설치되어 있었다. 영리에 민감했던 로마의 황제들은 공중화장실 사용금을 거두었다. 귀족들과 왕족들은 잘 세공된 변기를 집에 갖추었으나 일반 서민들은 19세기 중반까지도 요강을 애용했다. 인공비료가 나오기까지 분뇨는 가장 좋은 거름이었기 때문에 농민들은 분뇨를 잘 모아두었다가 농사에 이용했고 분뇨를 팔고 사는 행위도 있었다. 주택 공급이 열약했던 중세의 도시는 고층 건물이 많았다. 6,7층에서 요강을 들고 내려와 분뇨구덩이까지 걸어가는 일이 매우 고역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냥 창을 통해 거리로 요강을 비웠다.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비나 눈이라도 오면 온 도시가 악취로 범벅이 되었다. 중세 사람들은 청결에 대한 관념이 없었다. 일단 씻으려고 해도 물이 부족했을 뿐더러 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자주 씻으면 안된다는 믿음이 있어 거의 몸을 씻지 않았다. 몹시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전염병으로 한 도시에서 5,6만명이 죽었다. 분뇨 속에 포함된 병원균들이 씻지 않은 손을 타고 급격하게 번졌기 때문이다. 근대에 이르러 물을 이용한 수세식 변기들이 하나둘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분뇨에서 발생하는 독가스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이론들이 제시되면서 도시에 가득찬 악취에 대한 불평이 거세게 일어났다. 대대적인 상하수도 사업이 일어났다. 20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분뇨로 가득찬 도시들이 사라졌다. 한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바깥에서 화장실을 가기를 꺼려했던 것 같다. 대체로 공중화장실은 불결했고 악취로 숨을 쉴 수가 없어 유난히 비위가 약한 나는 차라리 이를 악물고 참아야 했다, 깨끗한 화장실을 발견할 때까지. 그러나 올초 석모도로 가는 배 위에서 하는 수 없이 찾아간 화장실은 생각보다 청결했다. 이동식 화장실이 이렇게 청결하다니 하고 놀랍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도 했다. 근래 오십년 동안 수세식 변기는 화장실 문화의 혁명을 일으키며 놀라운 속도로 보급되었다. 사람들은 깨끗할 뿐만 아니라 호화롭기까지 한 화장실을 선호한다. 돌출창에 엉덩이를 내놓고 거리로 볼일을 보는 중세의 삽화를 보면서 나는 화장실에 얌전히 앉아있는 저 하얗고 깨끗한 양변기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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