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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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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쪽 | A5
ISBN-10 : 8901107570
ISBN-13 : 9788901107578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2판) 중고
저자 수지 모건스턴 | 역자 최윤정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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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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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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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해가는 엄마와 딸의 경쾌한 릴레이 일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수지 모건스턴과 그의 딸이 쓴 릴레이 일기『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작가는 사춘기를 지나는 큰딸 알리야가 엄마의 말을 잔소리로 여기자 딸과의 대화 통로로 교환 일기를 쓰게 되었고, 그것을 책으로 엮었다. 각 장은 같은 제목으로 두 번씩 쓰여져 있으며, 한 번은 엄마의 입장에서 한 번은 딸의 입장에서 펼쳐진다. 옷차림, 쇼핑, 생일파티 등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음악레슨, 성적, 대학입시 등의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엿볼 수 있다. 엄마와 딸의 생각, 감정, 갈등, 욕망, 좌절, 화해 등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저자소개

저자 : 수지 모건스턴
늘어진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는 엄마. 프랑스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유태계 미국인으로 1945년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 유학 도중 첫눈에 반한 유태계 프랑스인인 남자를 따라 프랑스 말이라고는 한마디도 모르면서 무작정 프랑스로 떠난다. 니스에 정착하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두 딸을 낳아 길렀다.
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와 소설에 담아내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90여 권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그녀의 책을 출판하는 에콜 데 로아지르 사에서 해외 저작권이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작가이다.
대표작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대화를 거부하는 딸에게 말걸기를 고민하다 나온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 책은 수지와 딸 알리야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엄마와 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이 책으로 프랑스 여성인권문학상인 알리스상을 받았으며, 톰텐 상, 크로노 상, 밀드레드 L. 배첼더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저자 : 알리야 모건스턴
호시탐탐 엄마의 브래지어를 노리는 딸. 이 작품이 쓰여진 1985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는 대부분의 사춘기 딸들이 그러하듯이 엄마의 모든 말을 잔소리로 느끼고,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어 했다. 그러다가 이 일기를 쓰게 되면서 너무나 이기적이고 결점투성이인 자신을 사랑해주고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리야 모건스턴은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아 현재 파리 3대학에서 교수로 있으며, 그녀 자신도 딸아이를 둔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손녀딸은 할머니가 엄마를 위해 쓴 책을 읽으며 자라고 있다.

역자 : 최윤정
연세대학교와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대학 강의와 글쓰기, 번역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1994)와 유럽공동체(1996)로부터 번역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책 비평서인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슬픈 거인》《그림책》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늑대의 눈》《똑똑한 동물원》《글쓰기 다이어리》 등 100여 권이 있다. 2010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목차

한국어판 작가 서문 - 사랑이란 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할지라도
서문 -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소화하는 법을 배웠다

[아침]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말고 가!
옷이 많으면 뭐해? 유행이 다 지난걸!
[오후, 귀가] 네 개의 고독이 마주 앉은 식탁
나의 하루는 충분히 지루하고 길었다
[아침, 출발 이후] 겨우 시험점수 하나 갖고 이 난리야?
엄마라는 사람이 저럴 수가……
[토요일 저녁] 어째서 이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좋아할까?
그까짓 젖싸개 하나 갖고 웬 난리람
[일요일]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일요일, 내 소중한 하루가 망가지다니!
[열여섯 살 생일 파티] 하느님, 아직 안 돼요! 잠깐 기다려주세요
걱정 마 엄마, 난 아직 처녀야!
[플루트 레슨] 그래, 난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어
똑똑한 학생에 예술적 재능까지? 그건 기적이지
[쇼핑] 내가 보기엔 눈곱만한 차이도 없는걸
영화 보러 갈 때 입을 옷을 오늘 꼭 사고 말 거야
[대학 입학 자격시험] 도대체 시험은 우리 둘 중에 누가 보는 거야?
기적이 일어나 쌈박한 답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입학 준비] 이 세상 딸들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내 딸
다른 엄마라면 나를 잘 보살펴줄지도 모르지만

옮긴이의 말 - 딸들이 엄마가 되어서 읽는다

책 속으로

빨간 코트를 입으라고 하면, 이때다 하고 너무 낡았다느니, 이제 작다느니, 지퍼가 망가졌다느니 하면서 그 옷의 나쁜 점만 늘어놓을 것이다. 슬쩍 눈치를 봐서 푸른색 코트를 입으라고 했다간, 단추가 하나 떨어졌다거나 소매가 뜯어졌다고 내게 잔소리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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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코트를 입으라고 하면, 이때다 하고 너무 낡았다느니, 이제 작다느니, 지퍼가 망가졌다느니 하면서 그 옷의 나쁜 점만 늘어놓을 것이다. 슬쩍 눈치를 봐서 푸른색 코트를 입으라고 했다간, 단추가 하나 떨어졌다거나 소매가 뜯어졌다고 내게 잔소리를 할 것이다. 자. 현명하자, 신중하자. “바바리 입으렴.” 하고 조그맣게 말해본다. 벼락. “말도 안 돼! 바바리 입고 다니는 애가 어디 있어!”
- p. 18 [아침] 엄마의 일기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말고 가!> 중에서

빨리, 코트, 재킷, 아무거나, 빨리. 다른 애들처럼 나도 멋진 잠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멋은커녕, 내 옷은 온통 사촌들이 물려받고 물려받아서 입다가 내 차례까지 온, 유행이 한참 지난 낡아빠진 것들뿐이다. 그러나 이런 옷장의 실태에 대해서 얼핏 빗대서 얘기라도 할라치면 언제나, 내 옷장이 얼마나 터져나갈 듯이 가득 찼느냐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다.
- p. 25 [아침] 딸의 일기 <옷이 많으면 뭐해? 유행이 다 지난걸!> 중에서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 주차를 한다. 딸은 기지개를 켠다. 경치가 너무나 좋다. 산에 오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인다. “얘들아, 너무나 아름답지 않니?” 대답이 없다. …… 딸아이의 말투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계속 바뀌지 않고 있다. 신랄함, 귀찮음, 비아냥거림, 표독스러움, 쌀쌀맞음 등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말투. 이해가 안 간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 p. 109 [일요일] 엄마의 일기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중에서

공부 같은 게 아예 없다면 나도 ‘좋은 공기’ 쐬러 산에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설사 그렇다 해도, 난 사실은 산에 가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일고의 가치도 없다. 내일은 일요일. 일주일 중에서 늦잠을 잘 수 있고, 침대에 뭉그적거릴 수 있고, 시간 넉넉히 잡고 숙제를 할 수 있는 단 하루뿐인 날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꿈 같은 계획을 포기하고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산에 가서 걷자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다.
- P. 113 [일요일] 딸의 일기 <일요일, 내 소중한 하루가 망가지다니!> 중에서

딸아이는 온갖 청바지를 다 입어본다. 벨트가 맘에 안 든다, 주머니가 밉다, 너무 꼭 낀다, 너무 안 낀다, 혹은 너무 길다, 너무 짧다. 내가 보기엔 눈곱만한 차이도 없다. 난 지친다. 딸애는 화가 나서 죽으려고 한다. 내가 도대체 판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엄마는 이렇게 형편없는 옷이 어떻게 나한테 어울릴 수가 있다는 거야?” “다 너한테 잘 어울려. 진짜 내 속마음을 말하라면 말이지, 근데, 여기 있는 거 다 합쳐도 네 옷장 속에 든 것만 못하다.”
- p, 160 [쇼핑] 엄마의 일기 <내가 보기엔 눈곱만한 차이도 없는걸> 중에서

유행은 중요한 것이다. 옷을 제대로 차려입어야 몸과 마음이 다 편하다. 옷은 내 신체적인 결함을 가려줄 수 있는 제2의 피부다. 콤플렉스여 안녕. 그러나 우리 엄마 같은 엄마 밑에서 살면 꿈을 꿀 수가 없다. 엄마는 필요 이상으로 1상팀이라도 쓰는 걸 지독히 싫어한다. 그런데 엄마랑 나랑은 ‘필요’라는 개념이 다르다. …… 엄마는 일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시절 가격들에 대해 향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꼭 할머니처럼 이렇게 말하는 때가 많다. “요샌 뭐든지 너무 비싸.”
- p. 167 [쇼핑] 딸의 일기 <영화 보러 갈 때 입을 옷을 오늘 꼭 사고 말 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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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할머니, 엄마 그리고 딸로 전해지는 특별한 소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할머니, 엄마 그리고 딸로 전해지는 특별한 소설

25년 동안 전 세계 딸들이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라는 책이다. 2005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받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1985년 발표한 이 책은 출간 이후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되어 딸들이 읽고 그 딸이 자라 자신의 딸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책이 되었다. 한국에도 1997년에 소개된 후 선생님들의 추천과 엄마들의 입소문, 친구들의 권유로 출간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수지 모건스턴은 위험한 사춘기를 지나는 큰딸 알리야가 엄마의 말을 무조건 잔소리로 여기자 딸과의 대화의 통로로 교환 일기를 쓰게 되었고 그 일기가 엮어져 책으로 탄생한 것이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이다. 그 큰딸이 자라 엄마가 되었고, 수지의 손녀딸들이 이 책을 읽고 자라고 있다. 이 책은 수지와 딸 알리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딸에서 딸로 이어지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주고 있다.

★ 읽고 나면 주변에 꼭 추천해주고 싶어지는 책

프랑스 여성인권문학상을 수상한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는 국내에서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 모임)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선정 성장소설 50선, 서울시 교육청 권장도서를 비롯해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이름을 올렸다.
책따세 회원인 정윤혜 선생님은 “이 책은 엄마와 딸이 이해의 틈을 좁혀가며 사랑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추천하였고, 서미선 선생님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여학생들에게 권하는 책. 이 책을 권할 때 엄마에게도 꼭 보여드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함께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추천하였다. KBS <책 읽는 사람들>을 진행했던 백승주 아나운서는 “‘내 이야기를 써놓은 것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고, ‘맞아’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는 책이다. 이제 막 결혼해 엄마가 되는 주변의 ‘딸’ 친구들에게 그맘때를 돌아보라고 엄마를 조금 더 이해하라고 선물한다”고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를 꼽았다.

★ 들볶고 칭찬하고, 실망하고 기대하고, 웃고 울고 싸우고 끌어안으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이 소설은 각 장이 같은 제목으로 두 번씩 쓰여져 있다. 한 번은 엄마의 입장에서 한 번은 딸의 입장에서. 딸의 옷차림, 쇼핑, 생일파티, 가족동반 영화관람 등의 사소한 일상의 사건에서부터 음악레슨, 성적, 대학입시 등의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보통의 엄마와 딸이 있는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생각, 감정, 갈등, 욕망, 좌절, 화해 등이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때로 연인이나 자매처럼 친밀하다가도 때로 질투하는 관계로 치닫기도 하는 보편적인 모녀 관계의 섬세한 면면까지 포착했기 때문에 출간된 지 13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엄마와 딸들이 공감하며 읽는 책이 되었다.
외출준비를 위해 서두르던 엄마는 평소 즐겨 사용하던 검정색 아이펜슬과 노란 면양말, 미키마우스가 기타 치는 그림이 있는 티셔츠, 헝겊을 덧댄 재킷을 열심히 찾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이는 내 노란 양말을, 치마를, 내 검은 스웨터를, 자기 셔츠를 벗는다. 이어서 아이가 미처 자기 실수를 깨닫기도 전에 내가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내 브래지어잖아. 벌써 두 달째 찾고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래지어인데.”
- p. 73 <어째서 이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좋아할까> 중에서

하지만 딸은 이렇게 응수한다.

또 뭐야? 현장을 잡았다는 투다. 브래지어가 어쨌다는 거야? 미안해, 내가 해도 되는 줄 알았어. 내 브래지어는 다 작단 말이야. 엄마는 내 소중한 브래지어를 가슴에 품고 방을 떠난다. 맙소사, 그까짓 젖싸개 하나 갖고 웬 난리람.
- p. 88 <그까짓 젖싸개 하나 갖고 웬 난리람> 중에서

사소한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 웃고 울고 싸우고 끌어안으면서 결국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엄마이고 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즐거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엄마와 딸의 사랑법, 여자들의 연대감,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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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당연한 이야기 이다. 물론 모든 딸들이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을수도 있고, 결...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당연한 이야기 이다. 물론 모든 딸들이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을수도 있고,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딸들은 자라서 엄마가 된다.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엄마들은 모두 딸이었다'라는 말이 좀더 정확한 표현일수도 있다. 이 말에는 예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마 알리야 모건스턴 과 딸 수지 모건스턴의 공동 작품이다. 평범한 엄마와 사춘기 고등학생 딸 아이의 교환일기 이다. 같은 상황에 대한 엄마와 딸의 다른 시각을 일기의 형식으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엄마는 프랑스의 유명한 동화작가이고, 아빠는 프랑스의 수학자 이다. 딸은 이 책을 썼을 당시에는 평범한 프랑스의 고등학생 소녀이지만 지금은 파리에서 언어학 교수를 하고 있으며, 자신 또한 딸을 둔 엄마가 되어 있다. 수지의 딸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자라고 있다고 한다. 정말 행복하고 부러운 가족이다.
     
    얼마전 구입한 CD중에 엄마와 딸 아이의 일상을 이야기한 노래가 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딸아이가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노랫말이 무척 재미있다. 날씨가 추우니 바지를 입고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딸아이는 치마를 입겠다고 댓거리를 해댄다. 엄마는 추운 날씨에 무슨 치마를 입냐고 얼어죽을 일 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 엄마의 잔소리에도 딸 아이는 계속해서 치마를 입겠다고 우겨댄다. 끝내 엄마는 치마를 입던지 벗고 나가던지 추운 날씨에 얼어 죽던지 니 맘대로 하라며 폭발하고 만다. 엄마의 분노에 딸 아이는 ' 안 얼어 죽을거라고'아주 얄밉게 댓구한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결코 노랫말로만 들리지 않고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써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집에서도 들려올 이야기 일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에도 우리 큰 딸은 엄동설한인 요즘 날씨에 여름용 샌들을 신고 나가겠다고 우길때가 있다. 잘 모르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서 한 이야기 겠지만 그 주장을 좀처럼 꺽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울컥 하곤 한다. 그리고, 정말 샌들을 신고 밖에 나간적도 있다. 추워봐야 배고파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게 내 육아법 이기 때문이다. (사실 좀 심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엄마와 딸.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를 떠나 같은 여성이라는 동질 의식이 있지만 둘의 관계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곤한다. '난 엄마 딸인게 싫어' , '엄마는 왜 나를 낳았어 ! ' , '나는 엄마처럼 살지는 않을거야' 딸들은 이와 같은 말들을 서슴치 않고 해댄다. 엄마에게 이보다 더한 독설이 있을까? 하지만, 그들이 딸 이었을 때에는 이런 말들을 할 수 밖에 없다. 엄마또한 마찬가지다.'도대체 내가 너를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 , '넌 누굴 닮아서 그러니?' 등등 엄마들의 댓거리도 만만치 않다.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사실은 그 상처가 자신에게 더 한 고통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있다.  저자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와의 원활하지 못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교환일기를 쓰기로 한다. 매일 아침 학교를 가기 전 집에서 벌어지는 전쟁같은 일과를 놓고 엄마와 딸은 자신의 입장에서 일기를 쓴다. 그 날 입고 나갈 옷이 없다며 집안의 모든 옷을 다 뒤집어 놓는 딸. 얼굴에 난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한 시간 동안 공들여 화장을 하는 딸. 화장실을 차지 하기 위해 펼치는 전쟁들. 엄마는 이 모든 상황들이 불만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별것도 아닌 일상에 고민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딸 아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엄마는 그런 딸 아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편 같은 아침의 일상에 대해 딸아이는 똑같이 엄마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옷은 많지만 어느 옷 하나 유행에 뒤쳐지지 않은 것은 없다.  물려 받은 옷이 대부분이다. 엄마는 도대체가 유행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 내 얼굴에 난 여드름에 대해서 한 번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엄마가 못마땅하다. 옷에 대해 불만을 하면 엄마는 얼마 전 사준 옷을 입으라고 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그 옷은 이미 유행이 지났고, 훌쩍 커버린 나에게 벌써 작아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딸은 같은 일상을 가지고도 엄마와는 전혀 다른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두 사람 전부 자신의 입장만을 말 할 뿐이다.  평상시에 엄마와 딸의 취향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어쩌다 둘 만의 공통 관심사를 발견하게 된다. 기뻐해야 할 상황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패션에 민감하지 않은 엄마지만 딸 에게도 엄마의 패션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양말과 스웨터 그리고, 브레지어다. 엄마가 어쩌다 자신이 아끼는 스웨터와 양말 브래지어를 찾으면 꼭 딸아이가 선수를 치고 없다. 엄마는 '왜 이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좋아할까?'라며 울분을 토한다. 하지만 딸은 또 이렇게 얘기한다. '몇 달 동안 젖을 먹이며 키운 딸에게 그깟 브래지어 하나 양보하지 못하는 엄마가 어딨냐고!!!'  그 외에도 식탁에서 벌어지는 일, 산책나가는 일, 친구를 사귀는 일, 공부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일,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엄마와 딸은 서로 상반된 자신의 신세한탄을 늘어 놓는다. 그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다. 아둥바둥 싸우고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 날것처럼 행동하지만, 두 사람의 그런 모습들이 결코 밉게 보이지 않는다.
     
    열 여섯 생일파티때 친구들을 초대해 밤새 디스코 파티를 연 딸. 원만한 교유관계를 위해 큰 맘먹고 하룻동안의 일탈을 허락한 엄마. 하지만 엄마는 어느덧 딸아이가 여자가 되어간다는 생각에 불안해 한다. 아직 나는 딸 아이가 여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불안해하는 엄마. 하지만, 딸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대답한다.'걱정 마 엄마, 난 아직 처녀야!' 웃지 않을 수 없다. 똑똑한 학생에 예술적 재능까지 겸비한 학생이 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는 딸과 소위 말하는 엄친 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엄마. 어떻게 두 사람의 관계가 원만할 수 가 있을까?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 가지 일도 건너뛰지 않고 사사건건 대립하는 엄마와 딸이지만 두 사람은 똑같은 인간이고 똑같은 여성이고 똑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분명히 알고 있다. 서로가 바라보는 방향은 같지 않지만, 서로가 바라보는 곳의 먼 곳에는 똑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 그리고, 엄마와 딸은 떨어질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의 탯줄로 연결되어 있던 열 달이라는 시간의 운명이 아닌, 언젠가는 나도 엄마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본능적인 교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들이 아빠가 된다는 것과 , 딸이 엄마가 된다는 것이 운명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결코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딸이 엄마가 되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일보다 엄숙하고 위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지만 ,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 입학 시험을 마친 딸.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서서히 성인이 되어 가는 딸. 일기가 끝나가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화해를 한 것은 아니다. 자신과는 너무도 다르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딸이지만 이 세상 모든 딸들을 다 준다고 해도 바꿀수 없는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엄마. 다른 엄마라면 내가 원하는 옷을 사주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해주고, 내가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는 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어떤 엄마도 나 처럼 많은 결점을 가진 아이를 사랑해 주고 너무나 이기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원하는 나 같은 아이를 받아들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딸.  두 모녀의 싸움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아니 어쩌면 이런 식으로 휴전을 선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딸아이가 자라서 엄마가 된다고 하더라도 엄마를 모두 이해 할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엄마 또한 딸과 같은 시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벌어지는 딸의 행동을 모두 이해할수는 없다. 고로 두 사람의 , 두 여인의 싸움은 평생또한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싸움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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