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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쪽 | A5
ISBN-10 : 8990024528
ISBN-13 : 9788990024527
그것이 그것에게 중고
저자 최창남 |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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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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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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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빚진자들의집'의 '몰래산타' 최창남 목사의 첫 번째 에세이집. 청년 시절부터 50대에 들어선 지금까지 스스로 그늘지고 낮은 곳만을 고수하며 '목사의 가장 큰 미덕은 성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소박한 삶의 진리를 담고 있다.

저자의 삶은 늘 매춘부, 부랑자, 넝마주이, 노동자 등 버림받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한없이 약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였다.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기 위해 '빚진자들의집'을 시작하였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몰래산타'가 되었다.

이 책은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쉬지 않고 더불어 풍요로워지는 사랑을 실천해오다가 비로소 마음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저자의 내면을 통해 일상의 분주함과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최창남 | 작곡가, 공연 기획자, 동화 작가, 칼럼니스트, 목사

그의 유년시절은 거머리와 메뚜기와 잠자리와 방게 그리고 냇가에 떠내려 오던 아기들로 채워져 있다. 대부분 죽어 있었으나 때론 살아 있는 아기들도 있었다. 그 일은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버려진 아기들이 하던 말들을 지금도 듣고 있는 것이다.

청년시절부터의 그의 삶은 늘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였다.

신학교에 입학한 그의 20대는 군대 생활을 제외하고는 종이와 고물을 줍던 재건대와 부랑자와 매춘부들이 모여 살던 양동에서의 삶으로 채워졌다.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YH, 동일방직, 원풍모방, 콘트롤데이타 노동조합 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때의 일이다.

그의 30대는 빈민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서울 금천구 시흥2동 산동네에 새봄교회를 세웠고, 탁아소와 야학과 부업 알선과 주말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그는 목회자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교회를 떠나 노동자가 되었다. 1980년대 당시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던 위장취업자가 된 것이다.
그 후 다시 목회자의 삶을 시작하기 전까지 대구와 안양에서 노동운동과 예술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이 시기에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모두들 여기 모여 있구나> <살아온 이야기> <떠다니냐> <누이의 서신> <노동해방가 2> 등, 지금은 고전이 된 많은 노래들을 발표하였고, 박노해 시에 곡을 붙인 <노동의 새벽>과 <노동해방가 2>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노동가요이다.

1992년 가을 ‘빛된교회’와 복지단체인 ‘빚진자들의집’을 설립했고, 안양 지역에 사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몰래산타’가 되어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그의 40대부터 지금까지의 삶은 마음이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 동네 아이들 1·2> <말썽꾸러기> 등의 동요 음반을 발표했으며, 뮤지컬 <예수를 만난 사람들> <너 푸른 솔아>(노래극) 작업을 했다.
동화집《개똥이 이야기》의 ‘개학날’은 초등학교 6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목차

마중글- 삶은 마음을 따라 사는 것

소풍
소풍 / 봉선화 / 숲길 /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 동행-봉선화, 두 번째 이야기 / 바람이 전하는 말 / 요천 수변에 앉아서

흐르는 강물처럼
가을 숲 / 새벽 산행 / 바람 그리고 풀 / 미루나무 / 나무 앞에 서서 / 늦가을 숲의 사랑 / 자연스럽지 못한 것들과의 이별 / 겨울 나무 / 그리움이 전하는 말 / 겨울이 지나며 / 눈 덮인 참나무 숲길을 걸으며 /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 되어 흐르는 강
깊고 맑은 물 / 눈 내리는 포토맥 강변을 서성이며 / 나란히 서 있는 나무 / 봄을 기다리며 / 수리산으로 들어가며 / 봄 숲 정경 / 그렇게 아침이 오네요 / 삶의 나무 / 진달래 / 나뭇잎 / 바보 나무 / 하나 되어 흐르는 강

숲길을 걸으며
숲길을 걸으며 / 영원한 사랑 / 받아들이는 사랑 / 나무 / 물이 물에게 / 풍경 /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

책 속으로

어린 시절 달리기를 할 때의 정경이 떠오른다. 나는 제법 빨리 달리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빨리 달린다고 달리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달리고 나면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다. “야, 이놈아. 똑바로 달려도 시원치 않은데 왜 자꾸 비뚜로 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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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달리기를 할 때의 정경이 떠오른다. 나는 제법 빨리 달리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빨리 달린다고 달리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달리고 나면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다.
“야, 이놈아. 똑바로 달려도 시원치 않은데 왜 자꾸 비뚜로 달리니? 휘어진단 말이야. 백 미터 달리기가 누가 먼 길을 돌아오느냐를 재는 시합이냐? 먼 길 돌아오기 시합이야?”
나는 그때마다 뒤를 돌아보았지만 내가 달려온 궤적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면 선생님은 직접 달리시면서 내가 어디서부터 비뚤어졌는지, 어떤 몸짓으로 비뚤게 달리기 시작했는지 자세하게 보여주시곤 하셨다.
달리기야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알 수 있지만 삶이야 달리기와 다르다.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알아내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나는 어린 시절 휘어져 달리던 기억 이후로 늘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자신이 비뚤게 달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뜀박질이야 다시 할 수 있지만 삶은 그럴 수 없는 일이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다가올 시간은 전처럼 그렇게 살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뿐이다. 새로운 삶이다. (‘가을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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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이 책은… 가난한 예수를 닮은 ‘몰래산타’ 최창남의 첫 번째 에세이집 안양의 ‘빚진자들의집’ 몰래산타로 유명한 최창남 목사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 나왔다(『그것이 그것에게』, 뿌리와이파리, 248쪽, 9800원). ‘작곡가, 공연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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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가난한 예수를 닮은 ‘몰래산타’ 최창남의 첫 번째 에세이집

안양의 ‘빚진자들의집’ 몰래산타로 유명한 최창남 목사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 나왔다(『그것이 그것에게』, 뿌리와이파리, 248쪽, 9800원). ‘작곡가, 공연 기획자, 동화 작가, 칼럼니스트, 목사’라는 다양한 이력이 말해주듯, 최창남의 활동 영역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그러나 그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 아니다. 청년시절부터 50대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까지 스스로 진자리, 낮은 자리만을 고수하며 ‘목사의 가장 큰 미덕은 성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실천적 활동가이다. 최 목사의 삶은 늘 버림 받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한없이 약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였다. 2005년 9월 28일자 한 일간지에 ‘몰래산타’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나온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젊은날 넝마주이들과 함께 지내고, 서울역 앞 양동에서 매춘부, 걸인, 맹인 등 소위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지낼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특별한 사명감이라도 있었던 것이지, 어떻게 그런 길을 가게 되었는지를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는 다만 이렇게 대답한다.
“사명감 같은 것은 없었어요. 그런 것 없었어요. 그저 길을 가다 그 길로 접어들게 되었을 뿐이에요. 그 길은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닿아 있는 길이었기 때문에 그 동네에 이르렀을 뿐이에요. 그곳에서 그들을 만난 것뿐이에요. 그들이 거기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안개 때문에 길을 잘못 들었든, 누군가 길을 잘못 가르쳐주었든, 내가 착각을 하였든 그저 그 길로 가게 된 것뿐이에요. 거기서 만난 이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뿐이에요. 그저 내가 한 일이라고는 그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뿐이에요. 외면하기에는 그들의 아픔이 너무 깊어 보였거든요. 그들의 눈이 너무 슬펐어요. 너무 깊었어요. 그들에게 전해지는 마음의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은 것뿐이에요. 그게 전부예요.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죠. 함께 웃고, 울고, 먹고, 마시며 부둥켜안고 낄낄거리기도 했지요. 그게 다예요. 그뿐이에요.”

사회의 그늘지고 낮은 자리에서 쉼없이 ‘더불어 풍요로워지는 사랑’을 실천해오는 동안, 마흔아홉이 되어서야 비로소 들려온 마음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게 되었다는 ‘몰래산타’ 최창남. 그의 내면에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마음의 소리들’을 따라 찬찬히 걷는 그 길은 자신과 이웃, 자연과의 교감으로 충만하다. 한번쯤 일상의 분주함과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몰래산타’의 손을 잡고 고즈넉한 마음길 산책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최창남, 마음길을 따라 걷다-풍경 하나
제 삶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다
“삶은 마음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살아가도 짧은 한세상, 강요 받은 삶을 견디며 사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 그들에게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최창남, 마음길을 따라 걷다-풍경 둘
그것이 그것에게 전하는 말을 듣다
“숲 속에 들어서면 많은 마음의 말들이 들려온다. 내 마음의 말이다. 나무들의 말이다. 숲이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 또 그것이 그것에게 전하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무가 나무에게, 돌멩이가 돌멩이에게, 바람이 바람에게,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사랑이 사랑에게, 숲이 숲에게, 내가 나에게 하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무도 돌멩이도 바람도 그리움도 사랑도 숲도 나도 모두 마음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마음의 말을 전하고 있는 그것들 모두가 한 생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창남, 마음길을 따라 걷다-풍경 셋
가난한 예수를 닮고 싶었던 과거의 나와 만나다
“목사의 가장 큰 미덕은 성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다. 1992년 안양에 개척한 빛된교회는 예배당이 50평도 안 되고 교인도 100명을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공한 목사라고 불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거에는 추호의 아쉬움도 없다. 4년 뒤에는‘빚진자들의집’을 시작했다. 처음엔 공부방을 운영하는 수준이었고, 그저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그리고 최근엔‘몰래산타’행사를 벌였다. 몰래산타는 안양에 사는 가난한 아이(5~8세) 140명에게 자원봉사자 60명이 산타가 되어 선물을 주는 행사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신청 받아 나눠주는 데 1천600만 원이 들었다. 물론 모두 모금한 돈이다. 크리스마스는 물론 한 해에 네 번 아이들이 신청한 선물을 들고 방문한다. ……
마흔아홉, 이제서야 나의 마음길을 따라 첫 발걸음을 내딛는 내 등 뒤로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몰래산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주는 아이들의 얼굴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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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것이 그것에게.. | he**ris | 2006.07.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생에 있어서 참의미와 휴식을 주는 책..마음의 소리를 듣게하고 ...   바쁜일상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인생에 있어서 참의미와 휴식을 주는 책..마음의 소리를 듣게하고 ...

     

    바쁜일상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금 알게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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