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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A5
ISBN-10 : 8974831759
ISBN-13 : 9788974831752
하멜표류기 중고
저자 헨드릭 하멜 | 역자 김태진 | 출판사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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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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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완전 새책이나 다름없네요 5점 만점에 5점 moonjc0***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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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violet4*** 2020.07.31
92 언제구입하신겁니까?? 책이색이오래되서바래있고곰팡이핀 듯한흔적이있고이런책을상급이라고..보고싶은책인데절판되서어쩔수없이반품은안하지만기대와달라 실망입니다. 5점 만점에 2점
											</td>
											<td><a href=yoomi*** 2020.07.29
91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qi3*** 2020.06.23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비스는 1920년에 하멜 정본과 함께 다른 책들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고증하는 내용을 실어 새로운 네덜란드 판을 출판하였다. 비스의 영역본은 <하멜일지>와 <조선국에 관한 기술>의 정본을 발견한 후틴크판을 근거로 하멜 정본을 번역한 것이며 본 한국어 역본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하멜 원전에 충실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헨드릭 하멜
저자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1630~1692)은 1630년 네덜란드 호르쿰에서 태어나 VOC(동인도 연합회사)에서 소속 선박의 포수로 일했다. 1653년 스페르베르 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류했다. 이듬해 서울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으며, 이후 전라도 강진과 여수의 병영에 배치되어 노역에 종사했다. 표류 13년 만인 현종 7년, 동료 7명과 함께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였다. 일본에 도착한 그는 간단한 조사를 받은 후, 이듬해 드디어 그리던 고국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1668년 귀국하여 『하멜표류기』로 알려진 기행문을 발표하였다. 1692년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역자 : 김태진
역자 김태진은 전남대학교 영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와이 주립대와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미네소타 주립대 ACLS 객원 교수를 거쳐 이탈리아의 나폴리 대학교에서 한국학 교수를 지냈으며, 스탠포드 대학교 풀브라이트 교수를 역임하였다. 해외에서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 하고 국내로 돌아와 전남대학교 영문과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 이와 함께 영미문학의 번역 출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주요 저서로는 『미국문학의 이해와 접근』·『미국문학과 동양』·『세계단편문학 전집』 등 다수가 있다.

목차

하멜일지...19
1653/1654/1655/1656/1657/1658/1659/
1660/1661/1662/1663/1664/1665
탈출 후의 상황...89

조선국에 관한 기술...105
지리적 위치/어업/기후와 농업/군주제/병마/수군/행정/
종교/.../중국 사신의 방문/결어

책 속으로

그 총독은 선량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따금씩 그는 우리를 불러 우리말로 이것저것 묻게 했고 뭔가를 쓰도록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우리에게 향연을 베풀어 우리의 시름을 달래 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또 부상자도 치료받도록 조처해 주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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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총독은 선량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따금씩 그는 우리를 불러 우리말로 이것저것 묻게 했고 뭔가를 쓰도록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우리에게 향연을 베풀어 우리의 시름을 달래 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또 부상자도 치료받도록 조처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기독교인이 오히려 무색할 정도로 이교도들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 하멜일지 p.24

숙소가 정해진 후 곧바로 국왕(효종) 앞에 끌려갔다. 왕은 벨테브레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 우리는 왕에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일본으로 보내, 동포도 만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은 벨테브레를 통해 "외국인을 국외로 내보내는 것은 이 나라 관습이 아니므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며, 대신 너희들을 부양해 주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왕은 우리더러 네덜란드 식으로 춤을 추게 하고 노래도 부르게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보이도록 했다.
- 하멜일지 p.37

우린 스님들과 사이가 가장 좋았는데 그들은 매우 관대하고 우리를 좋아했으며, 특히 우리가 우리 나라나 다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면 좋아했다. 그들은 외국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듣기를 좋아했다. 만약 그들이 원하기만 했다면, 그들은 밤새도록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을 것이다.
- 하멜일지 p.49

조선인은 성품이 착하고 매우 곧이 듣기 잘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나 믿게 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인 벨테브레는 청나라가 얼음강을 건너 이 나라를 점령했을 때 많은 군사들이, 적의 손에 죽기보다는 숲 속으로 가서 목매달아 죽었다고 말해 주었다. 조선인은 자살하는 것을 수치스런 행동으로 여기지 않으며, 필요에 의해 그렇게 한다고 말하며 자살자를 가엾게 여긴다. 조선인은 피를 보기 싫어한다. 어떤 사람이 싸우다 쓰러지면 다른 사람들은 도망간다.
- 하멜일지 p.121

50~60년 전에 그들은 담배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때 일본인들이 그들에게 담배 재배술과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일본인들은 그 담배 씨를 남반국에서 가져왔다고 말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남반코'라고 부른다. 이 나라에서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여자들은 물론 네댓 살 되는 아이들도 담배를 피운다. - 하멜일지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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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하멜표류기]에 관하여 "너희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 외국인을 국외로 보내는 것은 이 나라 관습이 아니다."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하멜표류기』는 이런 책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하멜표류기]에 관하여
"너희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 외국인을 국외로 보내는 것은 이 나라 관습이 아니다."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하멜표류기』는 이런 책

[하멜 표류기]의 원제는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 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이다. 원제 그대로 [하멜 표류기]는 헨드릭 하멜이라는 선원이 제주도에 표류해, 그때부터 약 13년간 조선에서 겪은 경험담을 쓴 기록문이며 보고서이다. 이것을 보고서로 쓴 목적은 조선에 억류된 기간의 임금을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함이었다.

[하멜 표류기]는 지금까지 여러 권 출간되었으나, 이 책들은 모두 하멜이 쓴 원본이 아니라 하멜의 글을 흥미 위주로 각색한 이본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반면 이번에 펴내는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쓴 네덜란드어 정본을 고증해 펴낸 후틴크의 1920년판을 텍스트로 하였다. 표류기의 구성을 보면, 하멜의 경험담을 쓴 「하멜일지」와 조선에 대한 보고를 담은 「조선국에 관한 기술」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원다운 소박하고 솔직한 문체로 기록된 하멜 표류기에는, 우리도 몰랐던 우리 조상들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상과 함께, 당시 조선 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기술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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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엄상훈 님 2013.11.17

    하멜의 공덕을 기리고 네덜란드와 한국 간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의해 남제주군 인덕면 사계리 산방굴사 바로 앞에 세워졌다.

회원리뷰

  • 외국인이 보는 조선사 | pl**okdh | 2020.02.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신문 광고인가, 어디서 서해문집 출판사의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책들을 알게 되었다. 정확한 번역과 풍부한 주석, 사진 자료...

    신문 광고인가, 어디서 서해문집 출판사의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책들을 알게 되었다. 정확한 번역과 풍부한 주석, 사진 자료 등으로 고증으로서의 역사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라는 생각에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하멜 표류기'를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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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7세기 동인도회사 소속의 네덜란드 출신의 선박 포수였던 하멜이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지금의 제주에 불시착(?) 하게 되면서 조선에 포로로 잡혀있던 13년 동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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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조선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이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느꼈을 두려움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비교적 상세하게 조선에 대한 풍습과 생활상들이 기술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큰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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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놀라웠던 점은 하멜이 극적으로 조선을 탈출하고 일본에 드디어 도착하게 되었을때 나가사키 국왕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인데, 지금으로치면 국가기밀에 해당될 수도 있을법한 내용들까지도 일본은 아주 상세하게 질문했다는 점이다(하멜은 자기가 아는한 다 대답한 것 같다). 조선이 좀 더 깨어있고 평화를 지키기위해 대외적으로도 방비를 했다면 훗날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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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 국가차원의 무지란 한 나라와 백성을 파탄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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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하멜 표류기, 흥미로운 책이었다.

  • 가끔은.. | ja**panzer | 2019.07.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조선이 어찌 그리 쉽게 무너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는 거... 이책...

    조선이 어찌 그리 쉽게 무너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는 거...

    이책을 보면서 이방인에게는 조선이 어떻게 보였는지가 궁금했다...

    이책을 보면서 조선은 외부로 알려지기를 싫어했고 외부와의 교류도 지극히 싫어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으며

    무역이라고는 만주랑 일본을 통해서만 이루어졌음을 알수 있다는거...

    그런데 지금에 와서도 그런 무역 형태는 변화하지 않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런 데 왜 조선인들은 외부와의 교류에 대해서 그렇게 싫어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인들과 달리... 또한 하멜롸 같이 표류했던  사람중에 다시금 네델란드로 가지 않고 조선에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그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것이 참 궁금하다는 거다.. 그사람도 박연처럼 가족을 이루며 살았을까?

  • 우리 역사 속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대에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불쑥' 틈입해온 낯선 이름들. 조선에 표...

    우리 역사 속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대에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불쑥' 틈입해온 낯선 이름들. 조선에 표류한 것은 이들의 의도가 아니었지만 조선 사람들도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성리학적 사변 논의가 공고했던 시절에 화이론(華夷論)을 바탕으로 사대(事大)에 충실하고 모화(慕華)에 여념이 없었던 지배층들은 결국 새로운 세계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저 중국이 알아채고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결국 이들의 의도치 않은 방문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멜 이전에도 세 명의 네덜란드 선원이 표류해왔지만 조선 사회 전체를 혁신하는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순히 총포 제작 기술을 흡수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대항해시대가 열리고 세계 이곳저곳으로 새로운 상품과 교역로를 찾아 해상을 누비던 세력들, 그들 중 일부가 우리와 인연을 맺었음에도 그저 아무일도 아닌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 못내 아쉽다. 특히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가 이들을 통해 난학(蘭學)을 흡수하고 사회 변혁의 동력 일부로 삼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방인의 눈을 통해 전해지는 당시 조선 사회의 모습들도 흥미롭다. 여러모로 읽고 생각할 부분이 많다.

  • 하멜표류기 | ma**eng | 2017.0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낯선 나라에 가서 13년 28일을 보냈다면 그것도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에서 억류되어 있었다면?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의 ...

    낯선 나라에 가서 13년 28일을 보냈다면 그것도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에서 억류되어 있었다면?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의 문자 그대로 표류를 한 1653년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자카르타)를 떠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 스페르베르호 항해서기의 조선에 대한 기록이다.

     

     배가 난파된 곳은 켈파르트라 불린 제주도였고 승무원은 64명 대포는 30문 그중 28명이 죽고 36명이 상륙에 성공하였다. 하멜을 포함한 8명이 세 번째 만에 탈출에 성공하였을 때는 총 생존자는 16명 아직도 조선에는 그들의 동료 남원 3명 순천에 3명 여수에 2인 등 8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여수에서 탈출하였고 일본의 고토에 상륙하여 여러 가지 조사를 받고 나가사키의 데지마의 네덜란드 상관에 보내진다. 이들 8명은 전원이 일본에 처음 상륙한다.

     

    그들이 제주에 상륙했을 때 조선의 지휘관은 그들에게 각각 술 한 잔씩을 주었고 약 1시간 뒤에 갑작스러운 음식으로 탈 날것을 우려하여 죽을 주었다. 저녁에는 쌀밥을 주었다. 이들은 답례로 레드와인과 은잔으로 조선 관원들에게 술을 따라 주었고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며 은잔도 돌려주고 텐트까지 바래다주었다. 당시 제주 목사는 이원진으로 하멜의 기록에 따르면 나중에는 향연을 베풀어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곧 일본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조정의 답신을 자기 일인 양 같이 기다려주었다. 하멜은 기독교인이 오히려 무색할 정도로 이교도들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들의 통역으로 나선이가 먼저 난파되어 조선에 상륙한 3인 중 유일한 생존자인 벨테브레인데 하멜과 만났을 때는 모국어인 화란어를 거의 잊고 있어서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약 1달 정도 같이 자내다 보니 다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효종을 알현하였고 그들의 바람과는 별개로 일본행은 좌절되었고 벨테브레의 훈련도감에 배속되기에 이른다.

     

    청나라와의 대외 문제 등으로 이들의 존재를 숨기던 조선 정부는 청나라와의 대외 마찰을 우려하여 이들은 강진으로 보내고 나중에는 전라도 각지에 분산 배치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기대하던 유럽의 선진문물은 받아들이기에는 이들의 실력이 높지 않은 듯하고 조선 정부도 크게 열의를 보인 것 같지도 않고 다만 청나라와의 외교관계만 중요시한 것 같았다. 사실 이들이 이후 한일은 관가 뜰의 풀이나 뽑던가 화살 줍는 일은 한정도가 고작이고 본인들의 생존을 위해서 장사를 한다던지 산에 땔감을 구한다던지 하는 일에 몰두한다. 점차로 중앙권력의 시야에서 멀어져 가던 이들 중 탈출의 염원을 앉고 때를 기다리면 천운을 가진 자 8명만이 탈출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일본 고토를 통해 나가사키에 들어가서 약 1년 정도 체류를 하면서 하멜이 이 표류기를 작성했다고 한다. 원래는 동인도회사에 밀린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서 작성한 일지인데 유럽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을 소개한 최초의 기록이 되었고 원본과는 다른 허구와 과장된 삽화를 기재하여 유럽 사회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멜이 쓴 부분은 총 150여 쪽 분량 중 연대기 순으로 사건을 기록한 77쪽과 나가사키 총독과의 심문 내용을 정리한 88쪽까지가 전부이다. 106쪽까지는 탈출 이후의 상황에 대하여 이후 150쪽까지는 조선에 관한 기술을 항목별로 별도로 하고 있디. 조선의 대외관계 등 일부 잘못 인식한 부분이 조금씩 나오고 임금 청구용으로 작성된 탓인지 문체가 건조하다. 처음에는 대단한 호기심으로 시작하였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선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조선의 온돌난방과 한글에 대한 칭찬이며 다소 자세하게 기술한 부분은 조선의 형벌제도이다. 절도범과 살인범 간통한 자에 처벌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를 해서 잔인하기까지 하다. 다른 문명세계도 형벌로 체제 유지를 도모했겠지만 이런 가혹한 전통을 이어가는 체제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별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통이다.



    하멜표류기에 따르면 당시의 조선은 인구밀도가 높고 설교와 교리문답 같은 것은 전혀 없으며 종교적 편견도 별로 없다. 남자들은 음주가무를 즐기고 부부동반 모임에는 성별로 나누어 앉는다고 한다. 여행 시 여행자에 대한 환대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빠지지 않는 독서열과 교육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이방인의 눈으로 본 17세기 말의 조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담담하게 그렸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은 없다, 다만 20세에 네덜란드를 떠나 36세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비싼 대가의 여행기 치고는 단순하고 건조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이 표류기의 목적인 임금 상환은 어찌 되었을까? 본 보고서와 여러 기관들의 인정 호소에도 불구하고 배를 잃어버렸으니 선원들에게 봉급을 줄 수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다만 동정심에서 조선에서 보낸 세월에 대한 보상으로 자카르타에 남아있던 하멜을 제외한 7명이 1,530를로랜의 퇴직금이 인정되어 분배되었다. 한편 조선에 남아있던 8명 중 조선을 떠나길 거부한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인은 일본 천왕의 중재와 동인도회사의 명령으로 하멜 탈출 2년 후에 남원에 집결 부산 동래를 1668년 7월에 떠나 9월 16일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이로써 조선에는 64명의 생존 상륙자 중 단 한 사람만 남기고 모두 조선을 떠났다.

      " 그 한 사람은 낯선 이국에 남고 싶어 했다. 그는 조선에서 결혼해서 자신이 이제는 기독교도나 네덜란드 사람이 아닌 양 행세했다."

     

  • 인간의 운명이란 참 알 수가 없다. 항해 중 풍랑을 만나 미지의 땅에 도착하고, 말도 통하지 않고 풍습도 다른 땅에서...

    인간의 운명이란 참 알 수가 없다. 항해 중 풍랑을 만나 미지의 땅에 도착하고, 말도 통하지 않고 풍습도 다른 땅에서 13년이나 억류되고, 거기에서 또 다른 자기 나라 사람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멜 개인적으로는 불운한 삶이었지만 그 덕분에 특별한 사람이 되고, 길이 남을 기록을 남겼으니 이 또한 운명이라 할 것이다. 먼 훗날 내가 이 책을 통해 알 수 없는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도 하멜 덕분이다.

     

    일본이 개항을 더 빨리하고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인근 나라를 침탈하는 제국주의 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세 이후 일본은 조선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국력을 갖추고 있었다. 조선 초기를 지나면서 이미 조선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고, 일본은 근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근세 이후 조선이 쇠락해지고 대외 침략을 받게 되는 원인을 알려면 조선의 대외인식과 대외교류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한 관심이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이다. 오래 전에 읽었지만 최근 살펴보는 주제와 관련된 책 읽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읽었다.

     

    폐쇄적이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은 나라에 억류되어 있다 탈출한 하멜이 쓴 기록이기에 <하멜표류기>는 17세기 중엽의 조선 시대를 아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조선을 탈출하여 일본에 도착하여 심문을 받는 내용을 보면 조선과 직접 비교가 된다. 조선에서는 왕을 비롯하여 지방 관아의 목사가 질문하는 걸 보면 겨우 어디에서 왔고, 어디고 가려고 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 단순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무려 54개 항목의 아주 체계적인 질문이 이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하멜 일행이 출발한 지점부터 경과한 곳, 일본에 도착하기 까지의 지리적, 사회적, 인문적인 내용까지 아주 상세하게 묻고 있다. 지금 보아도 감탄할 정도이다. 이는 조선과 일본이 국력뿐만 아니라 국가 운영시스템 면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것은 서울과 지방에 억류되어 있었는데도 조선시대 전반에 대한 상황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고, 아주 체계적으로 기후 풍토부터 종교, 군사제도, 교육, 심지어는 장례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한 나라의 국가 사정을 잘 알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그들이 서울과 전라도 땅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현재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아쉽지만 <하멜표류기>의 내용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하멜표류기>을 읽으면서 역시 기록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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