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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규격外
ISBN-10 : 8994040730
ISBN-13 : 9788994040738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중고
저자 이석원 | 출판사 그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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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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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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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답게 이번 책 또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싶은 이석원의 언어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하는 산문집의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고즈넉한 찻집에서 ‘이석원’은 한 여자를 만나고 그들은 각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혹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면서 그들은 좀 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렇게 새로운 ‘관계’는 시작된다. 작가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그들만의 법칙을 정해 만남을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작가가 전하려는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석원
저자 이석원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그것이 이력의 전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이다. 별다른 경력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어쩌면 보통 이하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솔직함을 무기로 풀어내는 글들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서른여덟이 되던 해 어느 날 사랑과 건강을 한꺼번에 잃고 삶의 의미에 대해 반추하다 남은 생을 글을 쓰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뒤 지금껏 세 권의 책을 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는 다음의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장식하는 수많은 책들이 하나같이 당신은 특별하며 소중한 존재라고 말할 때, 누군가 한 명쯤은 ‘당신 평범해요. 하나도 안 특별하다구요. 근데 그게 뭐 어때요?’ 이렇게 말해주는 작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다른 이가 아닌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로서 그의 이러한 태도는 아마도 그가 담담히 풀어내는 글이 어째서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읽히는지를 설명해주는 단서가 될 것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들을 잘 포착해내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것 역시 일상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기인한다. 자신이 일상에 주목하는 건 단지 그게 작고 소박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가장 거대한 주제이고 가장 크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그가 계속 일상에 주목하며 자신과 타인, 관계,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남들은 흔히 지나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한, 그의 글은 여전히 세상에 유효할 것이다.
그는 오늘도 하루라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써야 하는 것이 글이라고 믿으며 쓰고 또 쓴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p.148 주위의 많은 이들이 이 삭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살 거라고들 하지만 저는 도시를 떠나서 사는 삶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나를 쓸쓸하게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숨 쉬며 어디에선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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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8
주위의 많은 이들이 이 삭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살 거라고들 하지만
저는 도시를 떠나서 사는 삶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나를 쓸쓸하게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숨 쉬며
어디에선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도시가 좋아요. 나를 쓸쓸하게 하는 이 도시가.

p.205
단 한마디만 솔직하게 내 생각을 말해도 그 즉시 관계가 끝장나버릴 그런 사람이 있어요. 자꾸 나보고 자기랑 비슷하다는데 내 보기에 우린 조금도 비슷하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난 너 같은 애 잘 알아, 라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지 않아요. 누가 누굴 안다는 말이 얼마나 무례가 될 수 있는지, 그런 말은 얼마나 깊고 신중한 생각 끝에 해도 해야 하는지 아는 나와 모르는 그가 같은 부류가 될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해요. 하지만 간혹 얼굴 한번 보고 가끔 안부나 주고받는 사이에 굳이 정색하며 아니,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에요 당신은 나를 모릅니다, 라고 하는 것도 오버인 것 같아 나는 그냥 당신을, 이 관계를 내버려 둘 뿐이죠. 이런 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도리어 솔직하지 못하고 그래서 어쩌면 당신보다 내가 더 상대를 기만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런 게 나의 방식이라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관계를 친구가 아닌 지인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278
기억나니.
사람들하고 대화할 때,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내게 알려준 것도 너였지.

너는 그렇게 사려 깊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너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배려는
너무도 적었구나.

p.340
나는 꿈이나 목표, 하고 싶은 일 같은 것 없이도 지난 사십년간 충분히 잘 살아왔다. 그리고 그런 건 찾고 싶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요, 찾아진다 해도 언젠간 시들해질 수 있으며, 또다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여전히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거나,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을 뿐. 그때는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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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준 『보통의 존재』, 그 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보통의 존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가 이석원이 두 번째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준 『보통의 존재』,
그 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보통의 존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가 이석원이 두 번째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답게 이번 산문집 또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싶은 이석원의 언어로 가득하다.
그의 대표작이자 첫 번째 산문집인 『보통의 존재』는 출간하자마자 연애와 결혼, 일과 미래 등 모든 것이 불투명한 젊은이들의 불안감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보통의 존재』를 읽고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독자라면 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산문집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독특한 형식과 색다른 시도로 이루어진
이야기와 산문의 조화
작가 이전에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 그는 무엇을 만들든 전작과는 다르게 만드는 것을 창작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왔다고 한다. 그렇기에 『보통의 존재』와는 사뭇 다른, 그러나 이석원만의 개성은 살아 있는 전혀 새로운 산문집이 나올 수 있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형식과 내용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독특한 책이다.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함으로써 ‘산문집’의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다.
언젠가부터 에세이에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넣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으나, 이석원은 자신의 책만큼은 오직 활자만으로 채워지길 원했다. 그는 표지의 작가 소개란에도 자신의 저작과 함께 ‘1971년 서울 출생’이라고만 이력을 적어 놓았는데, 이는 마치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오로지 글에만 집중해 달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오랜 시간 글쓰기에 관해 고민을 거듭해 온 작가가, 비로소 세상에 내놓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은 이석원의 글이 가진 특유의 흡인력과 속도감은 유지하면서 에세이 본연의 역할 또한 놓치지 않았다. 순간순간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길고 짧은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페이지를 넘기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쉬어갈 거리’를 준다. 사람과 삶, 사랑이라는 주제에 한결같이 매달려온 작가는 이번에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표현의 도구로 특별히 ‘말’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 안에는 유난히 많은 ‘말’들이 담겨 있다. 달콤하고 때론 아프기도 하고 쌉싸래하기도 한 온갖 말들은 누군가에겐 언제 들어도 좋은 말들로, 가슴에 남기고 새길 만한 말들로 남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그 만남을 통해 전하는 삶의 이야기
고즈넉한 찻집에서 ‘이석원’은 한 여자를 만나고 그들은 각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혹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면서 그들은 좀 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렇게 새로운 ‘관계’는 시작된다. 이것이 단지 그 두 사람만의 이야기일까. 아니, 이것은 그저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게 될 때 으레 밟아가는 과정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작가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그들만의 법칙을 정해 만남을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작가가 전하려는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그가 겪어내야만 하는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책 한 줄 읽는 것도, 문장 하나를 완성하기도 어려워 고통 받았던 시간에 대한 소회, 작가로서 생계를 잇는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 이 길이 과연 자신의 길이 맞는지에 대한 두려움…… 어찌 보면 『보통의 존재』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삶을 살아가는 문제에 대해 그는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명제에 대해 작가 자신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고백 섞인 글을 통해 어쩐지 우리는 또 한 번 위안을 얻고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이석원은 타고난 에세이스트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글을 쓰는 솔직한 에세이스트이다. 첫 산문집이 다소 무거웠기에 그 무게를 조금 덜어내려 애썼다는 작가는 변함없이 ‘당황스러울 정도의 솔직함’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재능을 인정받은 분야에서,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을 펴낸 그에게, 이제 우리가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화답해 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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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bl**angel4 | 2019.01.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도 '보통의존재' 처럼 '우리가보낸긴밤' 책을 읽고서 사게 되었다. 이석원 작가의 편안한 글이 좋아서 찾아 읽게된 이책...

    이 책도 '보통의존재' 처럼 '우리가보낸긴밤' 책을 읽고서 사게 되었다.

    이석원 작가의 편안한 글이 좋아서 찾아 읽게된 이책...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제목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고즈넉한 찻집에서 ‘이석원’은 한 여자를 만나고 그들은 각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혹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하면서 그들은 좀 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렇게 새로운 ‘관계’는 시작된다. 작가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그들만의 법칙을 정해 만남을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한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작가가 전하려는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주위의 많은 이들이 이 삭막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살 거라고들 하지만
    저는 도시를 떠나서 사는 삶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나를 쓸쓸하게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숨 쉬며
    어디에선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도시가 좋아요. 나를 쓸쓸하게 하는 이 도시가.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aq**0317 | 2017.10.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석원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제게는 첫 번째 책입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

    이석원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제게는 첫 번째 책입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는 다소 오글오글거리는 제목 때문에 달달한 내용을 상상했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손으로 추측되는 두 손이 살짝 맞닿은 표지 그림도 한몫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 책을 읽다가 책표지를 다시 봤습니다.... 소설이었나?

    아니, 분명히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마음이 얇아서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다는 작가님이 이토록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

    원래 사람은 자기 내면에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지만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정신과 의사라는 그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녀와의 만남들.

    "우린 ...... 이제 친해지겠지.

    마음은 놔두고 몸만 기형적으로 친해지겠지."  (185p)

    스스로 천직이라 믿었던 글 쓰는 일에 대해 회의를 느끼던 시기에 하필이면 그녀를 만났다는 것이 우연치고는 참으로 고약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더 고약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만의 일도 아니고, 그녀와 관련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으니 말입니다. 작가로서의 복수인 건가요.

    물론 작가님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그다음은 약간의 설렘으로 기대했는데, 결론은 마음이 아닌 몸의 위로라니...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도 자기 자신은 제대로 치유하기 어렵겠지요. 그러니까 다중인격처럼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전혀 공감하기 어렵지만 이런 기묘한 관계 속에서도 연애 비슷한 감정 변화가 생긴다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나이들면서 서글퍼지는 건 순수함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순수함만 모두 증발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때... 그게 나 때문인지, 그 사람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문득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알면 알수록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의 속내. 그래서 남자는 첫사랑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다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첫사랑이야말로 절대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이니라. 아니,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은 약자이니라.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얼핏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 같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닐까.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현실에서 사랑은 스쳐가는 바람 같습니다. 느낄 수는 있지만 잡아둘 수는 없는... 살다보면 어떤 바람이 내게 불어올지 알 수는 없지만 부디 산뜻한 바람이 불기를.

    저는 이석원 작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이 책 속에 담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지 못하는 자의 고백' - 어쩌면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찌질한 나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였다고, 덕분에 수많은 찌질이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사랑이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왜 진작 알지 못했나 후회되는 것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것들.

    작가님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뭐해요?"

    제게 있어서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사랑하는 사람이 따뜻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평생 따뜻하게 내 이름을 불러줄 그 사람이 곁에 있기를 소망하게 됐습니다. 소중한 것을 잊지말자고.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보통의 존재로 너무나 많이 알려진 이석원 작가의 두번째 산문집니다. 작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올해 2주...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보통의 존재로 너무나 많이 알려진 이석원 작가의 두번째 산문집니다.
    작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올해 2주년 기념으로 미발표 에필로그 '그 후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고 해서
    뒷이야기가 구음해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나 두번째 읽는 작품이지만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건 여전했다. 하지만 흡입력있고 담백한 그의 문체는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DSC_9841.jpg

     
    책속의 주인공 '이석원'은 어느 날 지인과의 약속을 바람 맞게 되고, 며칠 후 사과의 의미로 지인이 소개해 준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이혼 소송중인 정신과 의사 '김정희'를 만나게 되는데 홑꺼플과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그의 이상형과는 먼 정희이지만, 첫 만남부터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그녀에게 석원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두번째 만남에서 두 사람은 잠자리를 갖게 되고 둘 사이를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석원은 헷갈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석원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건 거부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만남을 이어갈 것을 요구한다.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고, 연락도 먼저 하면 안되고 사랑의 감정도 갖지 말아 달라고.

    석원은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어이없어 하지만 그녀의 요구대로 그녀가 연락오면 만남을 이어가게 되고 점점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남들앞에서는 너무나 차가운 그녀. 어느날 정희의 지인과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되고 둘은 어떤 사이냐고 묻는 말에 정희는 크게 웃으며 우리가 어떤 사이지?라고 말해 석원을 화나게 만든다.

    화가 난 석원은 그녀와의 만남을 그만 끝낼까 생각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너무나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그녀로 인해 혼자 힘들어 하게 된다.
    결국 정희도 그의 사랑을 깨닫고 마음을 열려고 하던 어느날.
    영화를 보고 나오던 건물 주차장에서 정희의 전 남편을 만나게 되고, 정희에게 폭언을 하는 모습에 화가 난 석원은 전남편을 때리게 된다.
    그모습을 보던 정희는 결국 석원과 헤어지기로 결심하는데...
    이성을 잃은 석원의 모습에서 정희는 전남편의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석원은 정희를 위해 그렇게 한 행동이 결국 그녀에게 또다른 상처를 남겨 준 거 같아 그만 만나자는
    정희를 붙잡지 못하고 순수히 보내주며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DSC_9843.jpg

     

    이야기의 마지막에 정희에게 문자가 오는 걸로 여운을 남겨 두 사람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 지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이번 책에 짧게 에필로그로 담고 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 너무나 잘 담겨 있어 한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 숨죽여 읽어 나갔다. 자신이 받을 상처가 두려워 좀처럼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정희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고, 정희를 배려하는 석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뻔한 스토리지만, 너무나 감성적으로 잘 담아낸  산문집이라 그런지 두 번 읽어도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si**557 | 2017.10.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ϻ이석원 작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책으로 유명해졌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로서의 타이틀을 벗어두고 오로지 글 실력...

    ϻ이석원 작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책으로 유명해졌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로서의 타이틀을 벗어두고 오로지 글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있고 노래도 몇 번 들어봤지만 이석원이라는 이름은 책을 통해 알았다. 노란 표지의 책을 도서관에서 보고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는 다시 이석원이라는 작가를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5년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이 나오자말자 보았는데 그 때 들었던 느낌은 이거 뭐지?’였다. 몇 가지 명쾌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인가. 소설인가 하는 것이 먼저 헷갈렸다. 이야기 속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작가님의 이름과 같고 인물의 설정 역시도 작가님의 삶과 같았기에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문구 작가의 작품인 관촌수필도 제목도 수필이고, 작품 속 주인공도 작가님의 모습과 비슷해 수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소설이었다. 그렇다면 이석원 작가님의 이 책 역시도 자전적 성격이 강한 소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명쾌하지 않았던 부분은 결말이다.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났다는 것일까. 여느 소설들이 그러하듯 열린 결말로 끝이 나서 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뒷부분의 이야기가 더 추가된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2015년 출판본을 살펴보았다. 그래야지 차이점을 더 확실히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표지가 달라졌다. 초승달 그림 하나가 그려져 있어 뭔가 감성적일 것이다라는 느끼만을 주었던 처음의 표지와는 달리 이번 책은 남녀의 손이 그려져 있다. 이야기를 알고 있는 나는 이 손이 두 주인공들의 모습을 의미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또한 처음의 책에서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은 반면 이 책의 표지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사랑과 관련된 말이겠구나라는 추측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림이었다. 표지를 보고나서 바로 뒷부분으로 넘어갔다. 앞부분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으므로 뒷부분에 덧붙여진 이야기가 어떤지 궁금했다. 이 덧붙여진 이야기는 2015년 출판 책을 읽을 때 들었던 궁금증을 없애주었다. 여운을 주었던 2015년 출판 책과 달리 두 주인공은 다시 만난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들에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계가 다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여지를 주고 끝이 난다. 또한 소설인지 수필인지 헷갈렸던 부분도 해결된다. 남자의 이야기 뒤에 여자의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었다. 작가님이 직접 그 여성분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면 이 책은 소설로 봐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작가님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인 것 같다. 이렇게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2015년 출판본보다 좋지 않으냐고 누가 질문한다면 내 답은 아니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의 책이 궁금증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운이 있어 좋았다. 그런데 이번 책은 그 때의 여운이 반감된 느낌이다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는 미발표 에필로그가 부록으로 붙어있다. 이전 판본을 읽은 사람...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는 미발표 에필로그가 부록으로 붙어있다. 이전 판본을 읽은 사람들이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다. 그리고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산문집이란 부분보다 이야기에 더 방점을 두고 싶다. 한 편의 소설이라고 해도 결코 어색하지 않은 구성과 전개이기 때문이다. 의문으로 시작해 만남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사랑과 헤어짐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소설과 비슷하다. 여러 가지 소재나 주제를 다루지 않고, 자신의 삶과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과연 소설인가?, 아니면 산문집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위에서 말한 전개 때문이다. 한 여자와 자신에 대한 집요한 기록은 결코 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과연 이 기록들이 얼마나 정확한 것이고, 사실에 충실한지도 의문이 들었다. 그의 성격, 삶의 방식, 성적 취향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이것 또한 사실과 거짓으로 충분히 꾸밀 수 있다. 이런 의심들을 뒤로 하고 이야기에 집중하면 아주 흥미로운 감정의 변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중간에 삽입한 세상에서 제일 재수 없는 남자 이야기는 재밌는 단편 소설로 읽힌다.

     

    이석원의 전작을 읽고, 음악을 찾아들으면서 생각한 이미지가 이번에 많이 깨어졌다. 하지만 섬세하고 예민하고 욱하는 성질 등은 이전 산문집을 잠시 떠올려준다. 결코 밝지 않았던 그 산문집은 이번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의 걱정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주 어둡고 무거운 내용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하고. 물론 이 걱정은 더 많은 이야기를 읽고, 한 남자의 심리 상태와 감정 변화를 따라가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끝까지 한 여자와 자신의 글쓰기 등으로 채워나가는 것을 보고 산문집을 빙자한 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더 깊어졌다.

     

    몇 개의 음반과 한 권의 책만으로 이석원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다. 그가 보여준 그의 성격이 실제 그대로라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있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가 등장한다. 이것은 그가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니 자신의 약점을 부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뺀 탓이다. 그렇지 않다면 오랫동안 밴드 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욱하면서 정신을 놓는 모습은 내성적인 성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뭐 억눌린 감정들이 한순간에 폭발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란 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사랑해’였다. 나의 섣부른 판단이자 착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자 김정희가 그에게 보내는 문자 ‘뭐해요?’가 그 말이다. 아마 처음에 이렇게 적었다면 공감하지 못했겠지만 끝부분에 이 부분을 쓰면서 충분히 공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말은 그가 가장 기다리는 말이기도 하다. 김정희와 만남은 언제나 이 말을 적은 문자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엇갈림’이라는 이석원의 연애선생 나리의 말은 가슴 한 곳에 조용히 똬리를 튼다.

     

    사랑 이야기 외에 눈길을 끄는 이야기는 당연히 글쓰기다. 방점 하나 때문에 정신없이 담당에게 욕을 했다는 부분은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섬세하다면, 이런 부분에 예민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비상적이고 미성숙한 행동이다. 그렇지만 이 일이 한없이 정체되어 있던 그의 글쓰기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한다. 한 노 작가의 전기 덕분이다. 이때 나오는 이야기는 오히려 평범하고 교훈적이라 심심하다. 늘 작은 메모를 하고, 짧은 글 등을 블로그 등에 기록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다. 그가 쓴 유일한 장편 소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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