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북모닝 책강
  • 교보인문학석강
  • 북모닝 이벤트
이상과 모던뽀이들  ((부분 밑줄,체크 있습니다))
404쪽 | A5
ISBN-10 : 8932315892
ISBN-13 : 9788932315898
이상과 모던뽀이들 ((부분 밑줄,체크 있습니다)) [양장] 중고
저자 장석주 | 출판사 현암사
정가
20,000원
판매가
7,400원 [63%↓, 12,6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4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2,5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3일 이내 출고 예정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2011년 6월 2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중급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2.내형 상세 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이 상품 최저가
7,4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8,000원 [10%↓, 2,0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76 책 상태 좋네요.^^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ag*** 2020.09.22
175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hk*** 2020.09.17
174 324234234234 5점 만점에 5점 bjun*** 2020.09.08
173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04
172 생각보다 깨끗한 책을 매우 빠르게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lawo*** 2020.08.2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시인이자 비평가 장석주의 『이상과 모던뽀이들』. 우리 시대 대표적 탐서가이자 제너럴리스트, 그리고 느림과 비움의 철학과 글쓰기로 다양성의 시대에 '마이너리티'의 롤모델이 되어온 저자의 비평 에세이다. 근대 공간 경성을 생생히 복원하여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디아스포라였던 이상과 박태원, 이태준, 김유정, 김기림, 구본웅 등 모던뽀이들의 삶과 문학과 20세기와 21세기에 끼인 우리의 모습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있다. '문학', '역사ㆍ사회학', '철학', 그리고 '심리학'을 넘나드는 근대 사유를 종합했다. 특히 이상과 모던뽀이들의 의식에 삼투한 근대에 대해 유쾌하게 탐문한다.

저자소개

저자 장석주
1955년 음력 1월 8일, 충남 논산에서 출생한다. 1975년『월간문학』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다. 도서출판「고려원」편집장을 거쳐 도서출판「청하」를 설립해 13년간을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시인·비평가로 서른 해를 넘겨 살면서 60여 권의 저서를 낸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문화사랑방」·「행복한 문학」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시골에서 소박한 삶을 꾸리고 있다. 지난 해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한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 두고 닷새는 서울에서 방송 진행과 원고 작업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_ Unitas BRAND SEASON U Vol.18 「인터뷰」(2010)에서

목차

제1부 이상異狀 -근대의 아들
프롤로그― 왜 우리는 이상을 얘기하는가?
근대의 특이점|‘작소’ 이상|거미와 앵무새의 상상세계|모던뽀이들의 근대
1장 일세의 귀재
봉두난발의 사나이|출생과 성장|건축과 기수 시절|폐결핵과 다방 ‘제비’|김해경과 이상|너무 일찍 지구에 온 사나이
2장 양자養子의 내면 심리학
양자 입양과 트라우마|고독과 나르시시즘|탈아脫我에의 갈망
3장 오빠의 귀환
오빠들 댄디로 돌아오다|가족 문벌의 굴레|경성의 이방인들|예술 문벌이라는 망명지
4장 거울의 천재
거울의 의미|「날개」와 「거울」|「오감도 시제15호」
5장 연애의 풍경
금홍|금홍과 마돈나
6장 왜 변동림은 김향안이 되었는가
패션의 의미|근대 패션-자유연애|변동림의 자유연애|자유연애의 끝

2부 이상異常 - 근대에 대한 상상
프롤로그―근대 경성, 그 속의 모던뽀이들
액체 근대|경성의 주체, 댄디들
1장 모던뽀이들의 전성시대
근대성의 의미|불안과 공포|구인회-모더니즘의 탄생|경성의 대변모
2장 「날개」, 혹은 탈주 프로젝트
근대와 전근대의 분열|피로·권태·탈주-「날개」|정오의 철학
3장 백화점, 근대 문화의 집약적 체험
백화점의 황홀경|경성의 백화점들|백화점, 그 인공낙원에서

3부 이상異相- 근대의 산책자들
프롤로그―근대와 산책
산책자의 탄생|근대 경성의 산책자들
1장 구인회와 그 주역들의 속사정
카프와 임화|구인회 태동의 주역, 이종명과 김유영|구인회의 좌장, 이태준
2장 거리의 고현학자考現學者 박태원
벤야민과 파리 산책|경성의 산책자, 구보 씨|구보의 초기 행보|구보의 문학 세계|박태원과 이상의 우정|구보의 후기 행보
3장 ‘사회부기자’ 김기림
모범청년, 김기림|이상의 멘토로 우뚝 서다|김기림의 후기 행보|김기림의 문학 세계
4장 황금광 시대의 ‘금쟁이’ 김유정
모더니즘 속의 토속|아이러니한 문학 세계|이상과 김유정의 접점|김유정의 초기 행보|금광 개발에 뛰어든 문인|김유정의 후기 행보
5장 조선의 로트레크 구본웅
구본웅의 초기 행보|이상과 구본웅의 우정|구본웅의 후기 행보
6장 너무 많은 경성의 ‘구보’ 씨들
경성의 ‘구보’ 씨들|산책이라는 탈주선

4부 이상理想-시작을 위한 에필로그
프롤로그―이상, 근대 파산의 초상
당신은 누구인가?|이상, 호모 노마드
1장 동경무정
정오의 인간|탈주-동경행
2장 최후의 며칠
불심검문|이상 애도
3장 에필로그
근대 애도|굿빠이, 이상 !

책을 끝내면서 | 내용 출처 | 연보-이상과 모던뽀이들의 삶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상異常한 인간 이상李箱이 그리 좇았던 이상理想을 아오? 마치 오늘 같은 1930년대 지식인들과의 생생한 산보! 탄생 100주년이 지나도록 늘 새로운 이상에 대한 비평적 도전 결정판 이상과 그의 벗들, 우리 근대가 지닌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상異常한 인간 이상李箱이 그리 좇았던 이상理想을 아오?
마치 오늘 같은 1930년대 지식인들과의 생생한 산보!

탄생 100주년이 지나도록 늘 새로운 이상에 대한 비평적 도전 결정판
이상과 그의 벗들, 우리 근대가 지닌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유쾌한 탐문
우리 시대의 ‘모던뽀이’ 장석주의 전방위적 사유의 글쓰기 성취!


“나의 종생은 끝났으되 나의 종생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이상의 유언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상 이후 우리 현대문학은 그 증보판 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시인은 그 어떤 인물보다 긴 신드롬을 형성하며 2011년에도 매일 젊어지고 날마다 진화하고 있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탐서가이자 제너럴리스트, 느림과 비움의 철학과 글쓰기로 다양성의 시대에 ‘마이너리티’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장석주가 문학 · 역사 · 사회학 · 심리학 · 철학을 넘나드는 근대 사유를 종합하여 인간론이자 작가론이며 문화사이자 비평 에세이인 전혀 새로운 ‘이상과 그의 시대’ 평전을 내놓았다. 모던의 적자로서 ‘댄디’ 작가-지식인들의 산책과 전차 · 백화점 · 카페가 뒤섞인 근대 공간 경성을 생생히 복원하며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디아스포라였던 이상과 모던뽀이들의 삶과 문학이 20세기와 21세기에 끼인 오늘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를 함께 살핀다.

■ 이상異常한 사람, 이상李箱은 최고의 천재이자 최악의 불운아?

한국 최고의 모더니스트 시인이자 소설가-화가-건축가라는 멀티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은 이상은 사후 74년이 지난 오늘도 연극과 소설, 다큐와 영화 등 각종 콘텐츠의 원형으로, 확장되는 비평 텍스트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알쏭달쏭한 아라비아 숫자와 기하학 기호의 난무, 건축과 의학 전문용어의 남용, 주문과 같은 해독 불능의 구문으로 이루어진 시들, 자의식 과잉의 내면, 악질적인 문법 해체 등 시대를 크게 앞지른 그의 모더니즘 문학과 상궤를 벗어난 기행들은 지금까지 주로 텍스트와 개별자로서의 천재성으로만 부각되어 알려져 왔다. 그런 이유로 이상에 대한 평가 역시 ‘식민지 시절의 폐병쟁이 퇴폐 예술가’와 ‘도저한 실험의식으로 우리 근대 문학을 현대 예술로 견인한 천재 예술가’라는 극단을 오갔다. 한국에서 이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누구도 그의 실체를 정말로 안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은 시대와 공간이라는 맥락 속에서 전혀 다른 ‘인간 이상’을 불러낸다. 어지러운 행적 속에서 이상이라는 문학적 삶을 만들어낸 크고 작은 관계와 욕망의 동심원, 당대의 영향과 한계에 대한 사유와 탐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상은 문명과 야만, 위생과 비위생, 봉건과 자유, 부와 가난이 동시적으로 공존한 1930년대 기형적인 식민지 근대의 아들이었다. 근대와 전근대, 조선과 일본, 혈통적 의무와 예술적 자유, 친부와 양부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사그라진 천재를 장석주는 ‘지구에 너무 일찍 온 사나이’로 명명한다. 이태준의 소개로 《조선중앙일보》에 발표된 이상의「오감도」연작은 독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연재를 그칠 정도로 시대를 앞선 문학이었으나 동시에 이상은 몰락한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자식이 없는 백부의 양자로 입양되는 봉건의 굴레를 쓰고 있었다. 수시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금홍을 방관하다가도 신여성 아내 변동림의 남자관계는 꼬치꼬치 캐묻는 분열과 혼돈의 행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장석주는 사회학과 심리학, 텍스트 연구와 역사적 맥락, 신화적 분석까지 총동원하여 ‘우리 근대의 거울 텍스트’ 이상을 전방위에서 바라본다. 또한 대표적인 모던뽀이들로, 근대의 최전위에서 온몸으로 변화와 혼돈을 받아들였던 박태원, 이태준, 임화, 김기림, 김유정, 구본웅 등 1930년대 당대 지식인들의 일상과 숨은 에피소드, 문학과 죽음에 이르는 삶의 궤적을 한꺼번에 좇는다. 발호하는 근대의 혼돈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삼투하고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켰으며 그들의 일상과 패션, 관심과 연애, 꿈과 죽음을 바꾸어냈을까를 살펴보는 동안 일세의 천재들은 우리와 머지않은 시대에, 다르지 않은 일상을 고스란히 살아내었던 자연인으로 한층 거리를 좁혀 다가선다.

■ 이상異狀한 시대, 한국 근대는 주인이 사라진 미완의 기획!

이상과 모던뽀이들이 우리 문학의 가장 문제적 세대였다면 ‘근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문제적인 시대였다. 이상과 마찬가지로 근대에 대한 재조명과 재해석도 활발하여 1930년 근대 경성을 복원한 사진 기록전이 진행되는 한편, 우리나라 근대의 다양한 분석을 담은 신간들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근대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저자는 1930년대, 신문물의 쓰나미가 휩쓴 우리의 근대, 그 중심지 경성을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삼아 그 이유를 소상히 밝혀준다. 자본주의와 모더니즘이 전근대 속으로 침투하던 1930년대의 경성은 과거의 견고한 제도와 풍속, 도덕이 액체와 같이 흐물흐물 녹아버리고(지그문트 바우만) 새롭게 창안된 기술과 유행들이 사회 전반을 압도하며 멀미를 일으킬 듯 바뀌고 있었다. ‘대경성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일본 주도의 ‘만들어진 근대’가 소용돌이를 일으킨 경성에는 화신백화점, 미쓰코시 경성점, 호텔, 전차와 카페 등 신기한 공간의 체험을 제공하는 근대식 건물이 들어서는 반면 자본주의의 심화와 대공황이 몰고 온 유래 없는 불황이 덮쳤다. 무분별한 소비와 유흥 문화의 황홀경 아래 식민지 근대의 우울과 불화, 빈곤과 절망이 공존한 가속도의 시대.
이때 경성의 새로운 주체, 모던뽀이와 모던껄들은 사치스럽고 고급한 취향과 유행으로 댄디즘을 가장하지만 동시에 실업과 권태를 넘나든다. 식민지 시대에 청년들에게 가능한 직업은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 반듯한 직업을 구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김소월이 신문지국을 하다 망하고 고리대금업에 손을 댔던 것이나 김유정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한 채 금광을 쫓아다니다 이상의 ‘폐결핵 동지’로 요절한 사실 등은 새롭다. 경성고공에서 건축가라는 전문직 교육을 받고 조선총독부 기수로 버젓한 직업을 얻지만 이내 그림과 문학에 이끌려 놀고먹는 부랑청년의 길로 들어선 이상 또한 제비다방마저 폐업하고 겨우 얻은 하루 노동 현장에서 버티지 못하는 나약함을 보인다. 이는 그들이 무능력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식민지 청년들은 발버둥 쳐봐도 식민지 수탈 구조의 경제체제에 안착하지 못하고 방외인으로 내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경성의 모습은 100여년이 지난 현대의 서울과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젊은이들의 풍경과 처지에 겹친다. 개인의 꿈과 삶을 허무는 것은 과연 개인의 몫인가. 이상과 그의 명랑하였던 벗들을 통해 우리의 근대를 흑백필름 돌리듯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명랑 뒤에 숨겨진 해방구 없었던 시대의 벽이 드러나고 역사와 사회가 만들어낸 천재들의 참담한 행보가 드러난다. 1910년 경술국치의 해에 탄생하여 해방을 보지 못하고 식민지 근대 속에서 삶을 마친 이상은 입구도 출구도 없는 식민지 근대, 서구 근대를 조악하게 본뜬 위조 낙원의 실체를 명민하게 꿰뚫어본 후 근대 저 너머를 꿈꾸다 전복하였다. 과거를 마치 없었던 것처럼 지우고 그 단절 위에서 미래를 만들려는 미완에 그친 우리의 근대의 불행은 그대로 이상의 비극이며 조선 댄디들의 불행한 행보와 종말로 드러난다. 가난과 결핵으로 요절하거나 납북과 월북으로 제 수명을 누리지 못한 모던뽀이들을 행로를 탐문한 이 책은 우리 근대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것이 도달한 현대의 실체를 환기시키는 지도이기도 하다.

■ 이상異相한 산책, 전근대에서 근대로 나아가는 탈주로를 걸은 사람들

특히 저자는 이상과 모던뽀이들의 산책을 눈여겨보았다. “이상과 나는 서로 겨 묻은 개였고, 똥 묻은 개였다”라고 할 정도로 이상과 막역한 사이였던 갓빠머리 박태원도, 구인회의 좌장이자《조선중앙일보》학예부장으로 가슴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면서까지 이상의「오감도」연재에 힘을 보탰던 이태준도, 이상의 멘토이자 그가 죽기 전 일본에서 마지막 만남을 가졌던 김기림 역시도 모두 경성의 거리를 걷는다. 구인회의 반대편에서 카프 수장으로 불운한 최후를 맞은 조선의 발렌티노 임화, 이상의 실질적 서포터이자 한국의 로트레크라 불리며 우리 화단의 새로운 장을 연 꼽추 화가 구본웅, 심지어 이화여전 출신의 인텔리 여성으로 이상이 최후 찾았던 ‘센비키야의 멜론’을 선사한 아내 변동림도 산책자에 합류한다.
모던뽀이들에게 산책은 인파에 묻혀 어슬렁거리며 거리 풍경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들은 경성의 산책자로 제 정체성을 드러내며 거대 도시의 기호들을 독해하고 기록하는 해석자이자 고고학자로 거듭난다(발터 벤야민). 이들은 당대의 지성인들이며 근대와 유행의 전위에서 시대와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한 선구자들이자 비판자였다. 이들은 거리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했을까. 19세기와 20세기에 끼인 경계인, 호모 노마드였던 모던뽀이들에게 산책은 전근대에서 근대로 나아가보려는 탈주의 시도가 아니었을까? 박태원은 이를 고스란히『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재현하였던 것이다.
이 책은 120여 컷의 도판 자료를 동원하여 독자들을 모던뽀이들의 산책에 동행시킨다. 그들의 청춘과 연애, 추억과 사건들, 주고받은 기록과 후대의 증언까지도 내밀하게 살핀다. 1930년대 당대의 지성인들을 한 무대에 올려 그들의 작은 언어와 몸짓까지 재현해내려 한 저자는 현대를 발굴하는 고현학자와도 같다. 이때 불행하게 마감된 이들의 짧은 생애는 비극적 드라마로만 들춰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문학사와 언어, 근대적 감수성의 뿌리로 호명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현대 문학의 근원에 대한 뿌리 찾기이기도 하다.

■ ‘우리 시대의 모던뽀이’ 장석주, 수십 년 작가 인생의 도전과 성취!

소장한 책만 수만여 권인 대표적인 탐서가 장석주가 오랜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경기도 안성의 작은 호숫가에 수졸재와 호접몽이라는 집을 짓고 세상과의 제대로 된 소통과 교감을 위해 ‘오히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집필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정작 우리 시대의 ‘모던뽀이’다. 장석주의 삶은 얼핏 시대를 거스른 것으로 보이나, 정작 지향하는 느림과 비움의 철학은 현재를 뛰어넘는 그 너머를 지향한다. 그런 까닭에 장석주는 저 모던뽀이들이 그렸던 이상적인 삶에 더 공감하였을지도 모른다.
장석주가 이십대 초반에 읽은 고은의『이상 평전』은 예민한 문학청년을 선망에 빠지게 하였고, 끝내 그러한 비평에 도달치 못하리란 절망감을 안겨준다(대신에 장석주는 자신이 운영하던 청하출판사에서 고은 전집을 간행한다). 그처럼 장석주에게 ‘이상의 문학적 삶’은 오랫동안 도전하고 풀어야 할 숙제였으며, 수십 년의 결투에 가까운 이상 텍스트 탐독과 탐구로 마침내 고은의 이상 읽기에 나란히 놓아도 좋을 새롭고도 야심 찬 이상 평전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그는 단순히 이상을 연대기적 맥락으로 기술하거나 인간학적으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분석 · 기호학 · 인류학 · 비교문화론 · 서지학 등 학제간을 가로지르는 사유의 스펙트럼을 통과시켜 ‘이상의 그의 시대’의 상을 그려내고자 시도한다. 그 부담과 결기 때문이었을까? 이상과의 피할 수 없는 만남과 팽팽한 교감, 도망칠 수 없는 흠모를 담은 이 원고는 작가 인생 수십 년 만에 처음 겪는 탈진과 입원의 신산스런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이태준과 김기림, 박태원과 구본웅 등 벗들과의 즐거운 ‘산보’로 이상의 천재성이 세상에 드러났다면 장석주의 분투하는 만화경적 비평 정신을 통해 우리는 100년 전에 사라진 천재 작가의 비밀에 한 발 더 다가가 우리 근대 문학이 성취한 가장 기이한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상과 모던뽀이들 | ok**kim | 2011.09.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장석주의 이상론을 읽어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기존의 이상에 관한 연구담론들을 한데 뭉쳐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
    장석주의 이상론을 읽어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기존의 이상에 관한 연구담론들을 한데 뭉쳐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대성과 탈현대성의 잣대로 이상의 실험문학을 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론적 대세일 테지만, 들뢰즈/가타리의 '소수자문학'으로 천재예술가 이상을 평가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어떤 틀에 짜여진 내용을 기계적으로 답습한다는 식상감을 불러왔다. 잡종성, 탈영토화, 이질성, 탈주, 유목민, 리좀 등 들뢰즈/가타리 담론의 단점은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작가와 예술가들을 들뢰즈로 환원시켜버린다는 점이다. 예컨대 고미숙이나 장석주처럼 들뢰즈를 거론하길 좋아하는 이들은 연암 박지원이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을 모두 들뢰즈처럼 변질시켜버리는 우를 저지른다. 들뢰즈 이론을 남발하게 되면 들뢰즈가 강조한 이질성보다는 아이러니하게도 동질성이라는 환원론의 늪에 빠지게 된다. 예컨대 카프카나 이상과 같은 근대문학의 총아들을 너나할 것 없이 '들뢰즈화'시켜버리는 상징적 폭력을 저지르게 된다.
     
    장석주는 이상의 태생적 한계, 즉 구한말 경성의 빈민계급에서 태어나 일제 식민지의 삶을 살다간 '식민지 근대인'의 시대적 한계를 강조한다. 예컨대 저자는 "이상의 내면에 낙인찍힌 불건강不健康과 자멸의식, 시대와의 불화, 퇴폐적 자기방기, 게으름과 방종은 그 불가피한 한계와 인과관계에 놓인다"고 말한다.
     
    "「오감도」 연작시와 단편소설 「날개」의 작가 이상은 제 남루한 삶의 행적들과 제가 감당한 불행과 절망을 질료로 당대 최고의 모더니즘 문학을 빚어낸 식민지 시대의 돌출한 '모던뽀이'다. 그의 등장자체가 한국 문학에는 최고의 스캔들이었다. 알쏭달쏭한 아라비아 숫자와 기하학 기호의 난무, 건축과 의학 전문용어의 남용, 주문과 같은 해독불능의 구문으로 이루어진 시, 자의식 과잉의 내면, 도저한 퇴폐문학의 원조, 악질적인 문법 해체, 국한문 혼용의 소설들. 시대를 크게 앞지른 그의 모더니즘 문학과 상궤를 벗어난 기행들은 근대 문학사상 가장 시끄러운 소동을 빚은 스캔들의 원소를 이룬다."(18-9쪽)
     
    이상을 덴디 기질이 다분한 '모던뽀이'로 바라본 저자는 모던뽀이들이 즐겨 찾은 1930년대 경성의 모습과 삶의 풍경을 재현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김유정,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구본웅과 같은 구인회 멤버들의 모던뽀이적 특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 이상과 모던 뽀이들 | st**2132 | 2011.09.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상과 모던 뽀이들..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주름잡던 주인공들이다. 우리네 현대문학을 주름잡았던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은...
    이상과 모던 뽀이들..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주름잡던 주인공들이다.
    우리네 현대문학을 주름잡았던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은 우리나라문화가 아닌 일본의 문화를 먼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했기에 정치도 함께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정치를 생각지 않고 문학만 생각하려 했기에 그들은 경성 거리를 산책하며 다방 "제비"나 "낙랑파라" 같은 레스토랑을  들락날락하며 모던보이의 상징이 되어간다.
     
    이상과 김유정은 정치를 생각하기에 자신의 몸이 가진 고통이 더 컸다.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했기에 고아적인 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핵이라는 병이 몸을 갉아먹어 음습하고 우중충한 성격이 몸에 베여 버렸다. 덕분에 글은 한층 심도가 높았을지라도 그다지 생활이 밝아지지는 않았다.
     
    1930년대에 활동하던 이들은 태어남도 일제치하였기에 그다지 반감하지는 않았다.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산책하고 담화하며 일도하면서 그것을 글로써 표현했다. 그렇다고 완전 역사를 멀리하지는 않았다. 일제가 1940년대에 민족말살정책을 폈을때 지방으로 가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은 문학운동으로 공산주의 세계로 가서 그곳에서 활동하다 남로당처형때 사형당한 사람과 지금도 활동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졌다.
     
    이상은 자신의 몸때문에 순수문학을 고수하긴 했지만 항상 자살을 꿈꾸는 문학인이었다. 결국엔 동경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 문학에 한 획을 긋고 사라진다. 자신이 살아 있을땐 자신의 문학이 사회에 그다지 호응받지 못했기에 우울한 성격이 밝아지지 못했다. 오히려 이해받지 못한데에 대한 울화가 쌓여간다.
     
    자유연예, 신여성으로 변해가는 시대에 태어난 그들은 젊은이 답게 비록 제나라가 아니었지만 모던을 흉내내고 모던보이로 살아간다. 그래서 정신의 자유라도 누리었기를 지금의 시대에 사는 내가 빌어본다.
     
    1930년대의 문학의 세계가 어찌했는지를 알려주는 이상과 모던 뽀이들... 문학과 작가만을 띄우던 시대에서 벗어나 그들을 좀더 시대상황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그글들을 작성했는지를 알려주는 횃불같은 책이라 하겠다.
     
    (이 서평은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이상과 모던뽀이들 | sm**lphin | 2011.08.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천재 시인은 죽어서 '박제'가 되어서야병고와 가난, 당대의 냉대와 ...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천재 시인은 죽어서 '박제'가 되어서야
    병고와 가난, 당대의 냉대와 몰이해의 사슬에서 벗어난다. 한국 현대
    문학의 내면에 은닉된 스캔들의 원소. 존재 그 자체로 시대의 개벽을
    예고하는 천둥이며 번개였던 이상! 위트와 패러독스로 무장한 천재는
    너무 일찍 이 지구에와서 로롱거리가 되었다."
     
    한국에서 이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상의 실체를
    정말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리고 여기, 부끄러운일이지만 나
    역시도 그러하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책 제목을 보고서 얼른 영화 모던보이를 떠 올린
    무지한 1인 이였다. 시인이자 소설가-화가-건축가라는 멀티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은 '이상'이라지만 나는 그가 쓴 시 한편 조차도 외질못하는.
    과연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을까?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자문하면서 그렇게 책의 첫장을 열었다.
     
    책을 쓴 저자 장석주님이 앞서 언급하고있듯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이상의
    연구서도 아니고 그의 전기적 사실들을 재구성하는 평전도 아니다. 다만
    이상과 그의 문학 동료들인 '모던뽀이'들을 통해서 근대는 우리에게 무엇
    이었는가를 탐구하는 의도 안에서만 이상의 우정 관계, 이력, 여성편력의
    일화들을 엿보도록한다.
     
    모든 사람이 그럴까만은 솔직히 사람이 마음이 간사하지 않은가.
    명명백백한 사실보다는 구전으로 알음알음 비밀스레 전해지는 뒷 이야기에
    제 귓바퀴를 둥들게 말아 기울이는것 처럼 그의 사생활의 문란함에서 파생된
    이상의 무수한 일화들이 우리를 천박한 관음증의 욕망으로 이끌어 낸다.

    그런점을 짐짓 염려하기라도 하듯 작가는 이 부분에서 조심스레 언급한다.
    자칫하면 본 말이 전도될 수 있다는 사실도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그것.
     
    한점을 그림을 보더라도 화면 전채의 풍경에 몰입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림속에 등장하는 유독 하나의 인물에 집착해 오랜시간 독백을 나누듯
    물끄러미 바라보고있는 이를 발견하기도 한다.
     
    책을통해 그 시대의 풍경으 읽어내는것도, 혹은 등장인물에 빠져들어 따옴표
    속 한마디 한마디에 숨죽이는것도 오로지 책을 읽는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작가 이상에 대해 감히 안다고 말하는 이도, 혹은 나처럼
    무지한 이도 차별없이 그 시대의 전차에 올라 그 시대의 경성으로 싣어 나른다.
     
    "자, 이제 경성의 거리로 나서보자."
    1930년대 경성의 거리, 백화점, 옥상정원, 간판, 쇼윈도, 다방...
    신여성 따위는 그들의 눈과 귀와 혀를 지속적으로 간질이며 즐겁게 만들것이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내가 그러했듯 모던보이들과 동행한 여행자는
    진정한 이상의 세계로 더 깊이 인도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 이상과 모던뽀이들 | kh**e9 | 2011.08.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상이라고 하면 거울이나 오감도라는 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학창시절에 배우기도 했지만 시라는 것이 난해하다고 해도...
    이상이라고 하면 거울이나 오감도라는 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배우기도 했지만 시라는 것이 난해하다고 해도 이상의 시처럼 난해한 시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묘한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것은 그가 바로 천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본명은 김해경. 1910년에 서울에서 출생해서 1937년 사망.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가장 치열했던 한 시대를 살지 않았나 싶어요.
    일제 치하 고독한 천재의 삶은 어땠을까요?
    불과 27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불꽃처럼 사라져 간 그.
    그런데 책에서는 모던뽀이들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지금은 쓰지 않는 모던보이가 도대체 뭘까요?
    모던보이. 근대적인 남성.
    일제 시대에 모던보이는 그야말로 신지식을 가진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개화를 부르짖던 시대에 개화된 사람이야말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람들이겠죠.
    책에서는 여러 모던보이들의 인생과 문학과 예술을 되돌아보는데,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시대로의 여행을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돌아가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요.
    그들의 청춘과 사랑.
    책은 이상이라는 한 단어를 통해서 수많은 의미를 말하고 있는데, 한글로는 같을지 모르지만 한자로 쓰면 전혀 다른 뜻을 가지는 이상.
    그럼 이상은 무엇이 있을지 볼까요?
    첫째. 이상(異狀) - 이것은 평소와 다른 상태를 말하는 거죠.
    둘째. 이상(異常) - 이것은 정상이 아닌 상태를 말하구요.
    셋째. 이상(異相) - 이것은 서로 다른 얼굴.
    넷째. 이상(理想) - 실현하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를 말하고 있어요.
    이상한 인간 이상이 그리 쫓았던 이상을 아오? 라는 말을 해석하려면,
    異常한 인간 李箱이 그리 좇았던 理想을 아오? 라고 해야겠죠.
    1930년대를 살았던 지식인들과의 나들이.
    100년전을 살았던 한 지식인을 지금까지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이상한 나라. 이상한 시대. 근대와 전근대가 공존했던 시대. 조선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주변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모던뽀이들.
    그들은 어쩌면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 당시보다 지금에 더 어울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에 동참하지 않으실래요?
    이상하고 이상한 이야기 속으로...
  • 인간은 운명이 죽을때까지 따라 다닌다고 생각한다.물론 운명을 스스로 바꿀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가정의 부...


    인간은 운명이 죽을때까지 따라 다닌다고 생각한다.물론 운명을 스스로 바꿀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가정의 부모님의 따뜻한 훈육과 경제적 능력,사회적인 정신적 배경,사회 구조 등에 의해 동화되어 가며 이는 규격화된 제도와 틀 안에서 자신의 색깔과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하게 되는거 같다.20세기초 천재 시인으로 알려진 이상의 정신적 세계와 삶을 살펴 보고 그가 남긴 시 세계와 정신 세계,그와 교유한 구인회 등의 문인들의 삶도 간접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라고 이상은 <날개>에서 말했다.

    국운이 다하고 외세의 지배가 시작되던 해(1910년) 이상은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어려운 경제적 처지에 백부의 그늘로 들어가면서 그의 정신적 세계는 혼란과 방황의 늪으로 빠져 든다.어린 시절 내성적이었지만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좋았던 이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계속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백부의 뜻대로 그는 현 서울공고에 진학하게 된다.서울공고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고 건축일을 하는 현장 실습감독으로 일하던 중 인부로부터 본명 김해경이 아닌 이상으로 불려지게 되었던 것이 그의 본명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백부가 물려준 재산으로 그는 '제비'라는 카페를 차리고 그곳에 오는 금홍이라는 아가씨와 가까워지지만 오래 사귀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고 후일 변동림이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가 문우 김기림의 추천으로 동경 유학을 가고 별세계를 기대했건만 경성에서의 따분한 생활과 세속적인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이상은 결국 결핵성 뇌매독으로 요절을 하면서 짧은 삶이었지만 천재적인 시인으로 후세에 길이 남을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대표작 날개와 오감도를 들 수가 있는데 오감도의 경우는 연재물을 읽는 독자들로부터 "말도 안되는 시라는 항의와 신성한 문학계를 더럽히는 존재"라는 등으로 더 이상 연재를 실을 수가 없게 되었지만 오감도에 담겨 있는 그의 정신적 세계 및 표현하고자 하는 뜻은 깊고도 의미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오감도 시제15호>

    나는거울없는실내에있다. 거울속의나는 역시외출중이다. 나는 지
    금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있다. 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
    어떻게하려는음모를하는중일까.

    그는 젖을 뗄무렵 부모로부터 강제로 입양되어 백부모 밑으로 가게 되는데 이는 유아기때의 강제적인 부모와의 격리는 이상의 내면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낙인이 찍히게 되고 사회적 불안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다.이를테면 정상적인 사람보다 가정 폭력이나 성적 학대를 더 많이 겪은 것으로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봉두난발에 중산모,길게 기른 수염,쾡한 눈동자,말랑깽이 같은 체격은 보든 이로 하여금 가까이 근접할 수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그는 그러한 사회적 불안장애를 딛고 간간히 그림 그리기,시작(詩作) 등을 보여 주는데 그의 시문은 대부분 사회적 불안장애로 인한 방황과 고민,부적응,닫혀 있는 탈출구 안에서 몸부림치는 이단아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1930년대 경성은 일제에 의한 경성 도시계획이 추진되면서 사대문 안은 상권 형성이 활발해진다.화신백화점을 위시하여 미쓰코시,미나카이백화점이 모던한 위용을 보여주면서 이상의 눈에는 이러한 백화점이 그의 정신적 도취와 파멸의 장소가 되는데 폐결핵으로 신음하던 그는 백화점 옥상에서 뛰어 내릴 생각도 했다고 한다.일제에 의한 도시계획이 제한적이나마 근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당시(1930년대) 조선인의 정신 세계는 유교의 세습과 가부장적인 봉건사상이 짙게 깔려 있었기에 이상이 날개에서 부르짖은 19세기 유물을 봉쇄하려고 해도 조선시대의 도덕과 윤리라는 틀에 발목이 붙잡혀 옴죽달죽할 수없는 방황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것이다.이 어긋남과 분리는 주체가 이상과 김해경 사이,친부와 양부 사이,새것과 옛것 사이,봉건과 근대 사이,조선과 일본 제국주의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도 안착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가 되고만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날개를 통해 그의 남루하고 비참한 정신적 세계를 초인류 종족으로 비상(飛翔)하려는 열망으로 충만해 있음을 알게 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자꾸나
    .

    1930년대 조선 공산당 문학세계 즉,카프가 된서리를 맞게 되면서 카프에 대한 반발과 저항으로 구인회(九人會)를 결성하게 되는데 초창기엔 회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지만 결국 구인회는 순수 창작의 구심점으로 선회하게 된다.이 곳에 이상,박태원,김유정,정지용,이태준,이무영,김기림,이효석,유치진 등이 교류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나가고 들어오는 등 구인회는 부침을 맞게 된다.특히 이상,박태원,김유정은 각별한 사이였다.김유정도 질병으로 요절하게 되고 이상도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둘은 같은 해(1936년) 3월 29일과 4월 17일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김유정이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언어 구사를 했다면 이상은 좀 낯선 용어이지만 상징적이고 함축미가 가득찬 시어의 세계로 충만했던 것으로 보여진다.이상만의 정신적 고뇌와 방황의 탈출구가 시 세계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된다.

    그와 가깝게 지냈던 카프 멤버들은 해방을 맞이하고 6.25동란이 터지면서 일부는 납북이 되어 생사불명인 사람도 있고 종군기자를 하면서 끝내 북에 남아 최고의 예우를 받으며 살았던 사람도 있으며 '토사구팽'식으로 숙청을 당한 인사도 있음을 알게 된다.

    이상은 어릴적 부모와 강제적으로 떨어져 살아야 했고 백부가 죽고 다시 본가로 돌아왔지만 가난을 면치 못하고 힘들게만 사는 부모를 보면서 구차한 삶을 벗어나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신만의 정신 세계를 시로서 나타내고저 했던거 같다.당시엔 정형화되고 인습이 강했던 시절이라 그가 그리고 나타내려 했던 독특한 시어는 지탄과 반발을 샀지만 그의 시세계는 보들레드의 불꽃같은 강한 화염이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양복에 구두를 신고 짙은 눈썹과 콧수염을 하고 카페에서 모던 경성을 얘기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그만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동경 유학을 기화로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 보려 했지만 결국 만족스런 세상을 찾지 못한 채 외롭고 쓸쓸하게 부인 변동림의 온기를 느끼며 생을 마감한다.그는 천상 경계인이고 디아스포라적인 존재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 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열린책방
판매등급
전문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