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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인문학석강-조천호 교수
물 그림자 유혹
402쪽 | 규격外
ISBN-10 : 8994728384
ISBN-13 : 9788994728384
물 그림자 유혹 중고
저자 박신애 | 출판사 북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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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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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구성도 좋고 사이즈도 적당하네요!! 빠른배송 감사합니당 5점 만점에 5점 wndnjs3*** 2021.02.28
139 감사합니다. 새책 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wissmi***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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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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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고, 언제 이 세상을 떠나게 될 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오히려 운명과 죽음을 깊이 생각하거나 긴장하며 살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50년 가까이 살아온 배우자가 잠을 자러 침실로 들어간 뒤 영영 이 세상으로 돌아오지 못 한다면?
목 놓아 울어보고 소리쳐 불러보고 온 집안을 샅샅이 뒤져보아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 마지막 '안녕' 인사도 나누지 못 한 채 떠나보낸 마음은 함께 한 시간이 길수록 그리고 함께 나눈 삶이 특별할수록 그 이별은 상대를 더욱 괴롭힐 것이다.

세상을 누구보다 깊고 넓고 따뜻하게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인이며 수필가, 소설가인 저자 박신애는, 하룻밤 사이 남편을 잃은 후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허무로 괴로워하다, 그 안타까움을 달래보려 살아생전 남편과의 지난 50여 년 추억을 불러내는 작업에 돌입한다.
이론 물리학자로 하버드 대학 박사인 남편을 20대에 만나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싸워온 남편을 평생 지켜보았다.
왜 그 때 좀 더 남편을 이해하지 못 했을까 하는 후회, 마지막 병마와 싸우면서도 뭔가 만들어내려던 과학자의 고뇌를 바라보던 심정, 한국 기업의 한 획을 그은 율산 기업 로고를 만들고 기업 태동의 주춧돌로서 열정으로 사업에 매달리던 남편의 동분서주, 남이 가져보지 못 한 목장생활에서의 아이들과의 추억, 생사를 넘나드는 병마와 싸우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정신병원에서 밤일을 하면서 남편을 간호하던 일 등 남편과의 일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세계인으로, 한국인으로, 여자로, 딸로, 간호사로, 이민자로, 과학자 아내로, 엄마로, 고고학도로, 문인으로, 율산 집안 맏며느리로, 오랫동안 남편 병수발 아내로.....
작은 몸집으로 참으로 여러 역할을 당돌하고도 끈기 있게 해온 자신을 돌아보며 남편의 삶을 펼쳐놓고 지면위에 하나씩 축소해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이해해 보고 얘기해보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이 책이 다만 저자만의 독백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갑자기 배우자를 잃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은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하루도 빠짐없이 모국어로 일기를 쓰며 글쓰기를 지속해온 저자의 언어와 표현력을 통해 공감하며 위로받게 된다.
평생을 발 동동 구르며 살아왔는데 남은 것은 늙음 뿐, 한 생명의 끝에서 덩그마니 외로움 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평생의 진솔한 생각들은, 독자로 하여금 삶과 죽음 앞에 허망한 인간의 모습을 내 모습처럼 받아들이게 하며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살아있는 배우자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신애
저자 박신애는 1976년 박목월 시인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등단한 시인으로 평생을 글쓰기와 함께 해 왔다.
세상을 깊고 넓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고향에서 타향에서』, 『찬란한 슬픔』,『언덕은 더 오르지 않으리』, 『엄마는 요즘 그래』, 『지평선』, 『너무 멀리 와서』, 『그리움의 그림자』, 『낙엽 진 길 따라 걸으며』, 『보랏빛 눈물』 까지 시집 수필집 소설까지 9권의 책을 출간해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간호사로 도미해 미국 병원에서 일하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였다. 10년간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며 겪은 특별한 경험과 현대인의 정신질환에 대한 연민을 담은 첫 정신병동 소설 『보랏빛 눈물』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바라보던 벼랑 끝에 놓인 인간에 대한 보다 넓어진 이해의 폭으로 다양한 이웃의 모습을 보게 하는 소설로 각광받았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근교에 거주하는 저자는 현재 재미 시인협회 회원으로 집필 활동에 몰두하며, 일주일에 두 번 병원과 자원봉사 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목차

제 1장. 내 인생의 제 2막
미국으로 떠나다. 30
14 Embakment Rd. 36
남편과의 첫 만남 42
찰스 강변의 데이트 46
축복받은 결혼 58
부부가 되어 65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탄생 70

제 2장. Miami 야자수 아래
새로운 보금자리 76
영광스러운 만남 77
길에서 길을 묻다 81

제 3장. 방황의 세월
농장을 찾아다니며 90
7022 Hunter’s Glen 92
샌프란시스코에서 103

제 4장. 난 어디서 왔는가?
나의 어린 시절과 6.25 전쟁 106
나의 은인 영아원 선생님 113

제 5장. 고국의 하늘 아래
조국의 부름을 받고 120
〈율산〉의 탄생 124
문학에 첫발을 디디며 126

제 6장. 새로운 장을 열다
다시 미국으로 140
나파(Napa)에서 149
〈율산 아메리카〉(Yulsan America)의 창설 154
Chestnut(밤) 목장 159

제 7장. 새로운 경험들
늦둥이 대학생 168 〈율산〉의 추락 170
시아버님의 미수식 174
남편의 헌신과 사랑 176 〈율산 아메리카〉 문 닫다 193
생활 전선에서 199

제 8장. 남편의 병환
30년 정든 집을 떠나며 206
내리막길로 치닫는 건강 208
병원에서의 40일과 산내 마을 213
기적 같은 신장 이식 218

제 9장. 다시 이어지는 삶
남편이 받은 특허 224
직장을 옮기다 225
믿음직한 나의 딸들 230

제 10장. 또 다른 시작
은퇴를 결심하고 258
또 다른 챕터(Chapter)를 열며 259
값진 성공 270

제 11장. 영원한 이별
청천벽력 같은 이별 278
단풍잎 따라 가버리신 님 283
깊고 슬픈 밤 287
당신은 훌륭한 아빠 289
아빠가 그리운 딸들 291
그리움의 빛깔 294
학이 되어 만나리 314

제 12장. 어제, 오늘, 내일
홀로 길 찾으며 324
엄마는 요즘 그래 327
보랏빛 눈물 351
낙엽 진 길 따라 걸으며 355

제 13장. 물 그림자 유혹
너무도 아까운 당신 358
이론 핵물리학자 360
과학자의 고뇌 368
빛 안에 머무시다 372

제 14장 가던 걸음 멈춰 서서
걸음마다 초롱불 밝히고 378
물레방아가 돌려놓은 세월 391
여든 길목을 지나며 396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누구나 인생의 황혼에 서게 된다면 문득 가던 걸음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하룻밤 사이 남편을 잃고 이제 자신의 불도 다 타서, 머지않아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면 작가로서는 더욱 무엇인가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사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누구나 인생의 황혼에 서게 된다면 문득 가던 걸음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하룻밤 사이 남편을 잃고 이제 자신의 불도 다 타서, 머지않아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면 작가로서는 더욱 무엇인가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힐 것이다.
남편이 이루고자한 보이지 않는 과학의 길, 허망하게 가버리는 단 한 번의 삶으론 부족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저자는 첫울음부터, 싹트고, 봉오리 맺고, 개화하고, 시들고, 낙화하는, 한 생명 전부를 펼쳐놓는 거대한 시도에 몰입한다.
눈물범벅이 되어 남편이 찾던 무엇인가를 꼭 찾도록 도와주고 싶고 일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온 남편을 위로하고 싶어 시작한 과제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어 안타까운 남편을 그리며 50년 함께 한 생명이 그려가는 사색의 무늬와 고운 빛깔에 눈부셔하며 지나온 길을 조각조각 이어간다.

그리고 저자는 남편과 뗄 수 없는 자신의 존재를 재발견하고 자신이 일생을 일렁이는 물 그림자 유혹에 홀려 미친 듯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렁일렁 보일 듯, 만져질 듯, 건져질 듯 했던 잡히지 않는 꿈의 유혹들, 그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일생을 통해 시로 적어두었던 것을 펼쳐놓는다.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떠나 하버드 박사이던 미국에서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촉망받던 이론 핵물리학 과학자로, 한국의 한 시대를 풍미한 〈율산〉의 탄생에 발 벗고 나서 미국에서 한 시대의 획을 그은 남편으로, 목장 생활을 즐기던 자연인으로, 그리고 병마와 싸우며 그림자의 유혹 같은 자연계와 물질 현상을 어떻게든 증명해보려는 물리학자로 마지막까지 남편의 삶과 고뇌를 담았다. 잘 자라준 믿음직한 네 딸들의 아버지로 농장 생활 등 남편의 헌신과 사랑이 시와 접목되어, 단지 한 인간의 역사가 아닌 미주 이민사이며, 미주 과학자의 역사이며, 드러나지 않은 한국 기업 〈율산〉의 미국 역사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동안 실제보다 몇 배 더 몰입 되어 커진 슬픔에 힘겨워하면서도 세상에 고마운 작별 인사를 하고, 저물어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어 조바심하며 이 세상 다녀갔다는 증표로 남겨보는 한 개인의 역사, 자신이 살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세워놓기 위해 마지막 본분까지 마침표를 찍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여든 셋을 살아온 한 인간의 삶을 단 한 권의 책에 담아보려는 무모한 도전이나 한편 한 밤의 꿈처럼 짧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저자, 늦둥이 대학생이 되어 고고학자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밤 근무 간호사로 일하며 신장 이식 등 생사를 넘나드는 남편의 병환을 10여년을 지키며 가장으로서의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어차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늘어진 빈 시간을 백지 앞에 자세를 굳히고 “오! 잘 만났다.” 하는 심정으로 기억의 바다에서 낚시질을 한 저자는, 이젠 더 들락거릴 문도 없다는 것을 서글퍼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 안에 숨어있는 '나'를 찾아 헤매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으로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한 여자의 일생이 얼마나 파란만장하며, 한편 얼마나 단단한 지 알 수 있게 된다. 청천벽력 같은 남편과의 사별 후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경계선에 서서, 깊고 슬픈 밤 홀로 길을 찾으며 너무도 아까운 남편을 부르는 애절한 사부곡, 이 책은 평생을 따라붙었던 그림자만이라도 남겨두고 떠나고 싶은 한 인간이 자신 내면의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 묻고 또 묻는 허무에 대한 간절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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