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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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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쪽 | A5
ISBN-10 : 8973377612
ISBN-13 : 9788973377619
훈장 [양장] 중고
저자 이외수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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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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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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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향한 집념을 그려내고 있는 외이수. 이 책은 작가 이외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 초기 중단편 소설들을 엮은 작품집이다. 1972년 신춘문예 당선 이후 35년 만에 책으로 처음 소개되는 최초의 소설 <견습어린이들>을 비롯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훈장>은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불행했고 고독했던 아버지의 독기 서린 인생을 그린다. 육이오 때 부상을 당해 외팔이가 되었으며, 동네에서 소문 난 주정뱅이에 싸움꾼이자 노름꾼인 원일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은 전쟁에서 받은 훈장이다. 아버지는 노름으로 번 돈으로 인영이라는 딸이 달린 여자를 원일의 계모를 맞아들인다.

첫 공개 데뷔작인 <견습어린이들>은 싸늘한 도시 한복판에서 사라진 바다를 기다리는 외로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밖에 순수한 여자를 찾아 암울한 거리를 헤매는 한 사내의 쓸쓸한 겨울나기를 그린 <겨울나기> 등이 소개된다.

저자소개

이외수 李外秀

번득이는 재치와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영혼의 연금술을 펼치는 작가 이외수. 특유의 괴벽 때문에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과 회화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문학과 독자의 힘을 믿는 그에게서 탄생된 수많은 소설,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외수 마니아(oisoo mania)’를 만들어내고 있다. 꿀 같은 문장들을 위해 ‘원고지 기생충’이 되어버린 그는, 오늘도 문학적인 삶과 예술적인 사랑의 조화로운 만남을 염원하며 고통스럽고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맞이한다.

2006 문장비법서 『글쓰기의 공중부양』
2005 장편소설 『장외인간』 1, 2
2004 소망상자 『바보바보』 산문집 『뼈』
2003 사색상자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산문집 『날다 타조』
2002 장편소설 『괴물』 1, 2
2001 우화상자 『외뿔』
2000 시화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1998 에세이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1997 장편소설 『황금비늘』 1, 2
1994 에세이 『감성사전』
1992 장편소설 『벽오금학도』
1987 시집 『풀꽃 술잔 나비』
1986 에세이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1985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1983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1, 2
1982 장편소설 『칼』
1981 소설집 『장수하늘소』 장편소설 『들개』
1980 창작집 『겨울나기』
1978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

작가 홈페이지 http://www.oisoo.co.kr

목차

훈장
견습 어린이들
꽃과 사냥꾼
개미귀신

책 속으로

「훈장」 내 가슴속에서 지독히 외로운 훈장 하나가 빛난다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불행했고 고독했던 아버지의 독기 서린 인생! 육이오 때 부상을 당해 외팔이가 되었으며, 동네에서 소문 난 주정뱅이에 싸움꾼이자 노름꾼인 원일 아버지의 유일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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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내 가슴속에서 지독히 외로운 훈장 하나가 빛난다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불행했고 고독했던 아버지의 독기 서린 인생!

육이오 때 부상을 당해 외팔이가 되었으며, 동네에서 소문 난 주정뱅이에 싸움꾼이자 노름꾼인 원일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은 전쟁에서 받은 훈장이다. 아버지는 노름으로 돈을 벌자 인영이라는 딸이 달린 여자를 원일의 계모로 맞아들이고 점점 의처증이 심해져 계모를 틈만 나면 때린다.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원일과 인영은 사육하던 쥐들을 죽이고, 계모와 인영은 어느 날 야반도주한다. 원일 역시 아버지를 감당할 수 없어 친구 집으로 가출하자 아버지는 결국 자살하고 만다.
원일은 회화과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여류시인 준희와 편입생 환철을 만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신춘문예에 낙방한 준희는 바다로 떠나고 환철의 애인이 병으로 죽어가는 가운데 원일은 드디어 자신의 모든 것을 녹여낸 훈장과도 같은 그림을 완성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 실험용 동물들을 하루 한 마리씩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나보다는 계집애가 더 잔인한 살해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노끈으로 쥐를 목졸라 죽이는 데 불과했지만 그녀는 언제나 면도칼을 집어들었다. 목을 따서 새빨간 피가, O형의 새빨간 피가 순백색(純白色) 털을 적시는 것을 냉혹한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처음부터 죽여왔구나, 너 혼자서.”
“이젠 공범이 생겼어.”
“고양이를 사서 저 우리 속에 한번 넣어줘 볼까?”
“아마 고양이는 괴로워할 거야. 자기가 처음 보는 이 흰 털의 음식물이, 먹어서 부작용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하나님은 무슨 이유로 내게 이 많은 은총을 내리셨을까, 이렇게 많이 한꺼번에 잡아먹어도 죄가 되지 않을까, 너무너무 행복해서 괴로워할 거야.”
“행복이 뭐야.”
“즉, 불행을 확인시켜 주는 거지 뭐.” ― 「훈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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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특유의 반어적 문체로 환상적 이색 공간을 그려내고, 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향한 집념을 보여주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외수. 그가 젊은 날 가난과 절망을 벗 삼아 아픔으로 원고지에 써내려간 소설들이 궁금하다면? 인기 소설가 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특유의 반어적 문체로 환상적 이색 공간을 그려내고, 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향한 집념을 보여주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외수. 그가 젊은 날 가난과 절망을 벗 삼아 아픔으로 원고지에 써내려간 소설들이 궁금하다면? 인기 소설가 이외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 초기 중단편 소설들이 새로운 구성을 통해 모두 3권으로 탄생했다. 신춘문예 당선 이후 35년 만에 책으로 처음 소개되는 이외수 최초의 소설 「견습어린이들」을 비롯해, 참신한 발상과 진지한 감성이 빛나는 이외수 문학의 시원과 만날 수 있는 소설집이다.
이외수의 대표 중편 「훈장」 「겨울나기」 「장수하늘소」를 각각 표제작으로 주옥같은 중단편을 총망라한 이번 소설집에서 우리는 잘 빚은 도기처럼 매끄러운 문장 아래 처절한 삶의 아픔과 진실이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불안하고 암울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 혼돈 그 자체인 시대에서 이외수는 확고한 자기 구원의 신념을 전파한다. 비극적 현실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이외수 문학의 근본적인 주제의식이 이 소설집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그림을 탄생시키는 데 자신을 바친 「개미귀신」의 삼촌, 문학에 대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剝製」의 김제혁, 신선이 되기 위해 산에서 수련을 거듭하는 「장수하늘소」의 형기 등 권력에 이르는 지름길을 벗어던지고 불꽃처럼 타오르는 예술가나 구도자의 길을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독자들이 현대인의 물질만능적인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초월적인 자기 구원의 신념이 이외수 문학의 정신이라면 아름답고 참신한 문체는 이외수 문학의 육체다. 창조 활동으로서의 예술, 즉 미적 활동에 인간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이외수답게 그의 문장은 생동감이 넘치고 시적이며 아름답기 그지없다. 연탄불이 꺼져버린 방바닥을 “얼음처럼 싸늘한 냉기만 한 양동이 흥건하게 엎질러져 있다”라고 표현한 「겨울나기」, 도시로 들어오는 열차를 보고 “두어 번 길게 동물적인 괴성을 발한 다음 도시의 사타구니 속에다 대가리를 쑤셔 박고 있었다”라고 쓴 「고수」등 신선한 묘사와 감각적인 문장은 읽는 이에게 산뜻한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이외수 자신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외수, 이 망할 자식아. 세상이 모두 썩어 문드러지더라도 너만은 절대로 썩지 말고 영악스럽게 글을 쓰도록……”이라는 자신의 등단 첫 소감처럼 35년 동안 변함없이 치열한 작품 활동을 벌여온 작가 이외수.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이외수 문학의 첫 걸음걸음이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이번 소설집은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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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방송 출현 이후 대중과 훨씬 가까워진 작가 이외수. 이제 더 이상 첩거와 고행의 이미지를 찾기 힘들다. 시트콤 출...
      방송 출현 이후 대중과 훨씬 가까워진 작가 이외수. 이제 더 이상 첩거와 고행의 이미지를 찾기 힘들다. 시트콤 출현과 CF 라디오 DJ 까지 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 매체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밝아진 작가의 모습에 사랑 받는 작품도 모두 밝은 작품이다. <하악 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감성 사전> 이 그렇다. 대중이 원하는건 그의 밝은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이외수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이 어둡다. 저마다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아픔으로 인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포착해 낸다. <훈장> 역시 그러하다. 어둡고 습한 인물들은 우울한 황폐가 느껴질 정도다. 화자가 되는 임원일. 그의 아버지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갖고 틈만 나면 훈장을 닦는다. 전쟁 때 잃은 한쪽 팔은 그의 무용담과 바꾸었는지 그가 내 뱉는 인민군을 다섯 명을 때려 눕혔다는 일은 실화인지 거짓인지도 모른 채 흥미로만 흘러간다. 노름으로 번 돈으로 인영이라는 딸이 있는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오고 공사장일등으로 짧은 평화가 이어지지만 이내 깨져 버린다. 평화가 계속 되었다면 그의 소설이 아닌 것이다. 술주정뱅이에, 싸움꾼인 아버지의 모습이 그러했다. 아버지의 심한 의처증이 시작되고 험한 분위기에서도 너무나 태연하게 쥐를 번식 시키던 계집애(계모의 딸)와 원일은 아버지의 폭력과 함께 번식한 쥐의 잔인한 살인도 시작된다. 심해진 폭력에 계모와 인영은 몰래 도망쳐 버리고 원일 역시 돈을 훔쳐 집을 나온다. 시간이 지난 후 대학생이 된 원일은 회화과에 입학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함께 따분하고 평이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아버지의 자실 소식을 듣고 신춘문예에 번번이 떨어지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과 방황을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하나를 그림 하나를 완성하게 된다.

      한창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현재 이미지하고는 다르지만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훈장> 은 <벽오금학도> <칼> 등의 소설과 같이 묵직하고 어두운 인간 내면을 표현한다. 슬퍼지는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텁텁하고 읽은 후 뭔가 찝찝해 지는 기분. 깔끔하고 감각적인 작품이 대부분인 요즘 <훈장>은 전혀 다른 소설 읽기 방법을 전달해 준다. 사실 이것이 이외수의 소설이다. 밝은 모습의 이외수 하지만 그의 소설은 그렇지 못하다. 이것이 이외수의 소설이자 매력인 것이다.

     
     
     
  • 삶의 어두움 | hu**12 | 2008.05.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외수 작가의 소설은 벽오 금학도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등을 읽어봤다. 나름 괜찬은것...

    이외수 작가의 소설은

    벽오 금학도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등을 읽어봤다. 나름 괜찬은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이외수의 데뷔작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훈장이다.

    이 소설 뿐만 아니라 뒤에 나오는 몇편의 소설들도

    모두 삶의 어두운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의 설정 부터가 불우한 환경

    이며 어딘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듯하다.

    1975년도에 나온 이소설은

    가벼운 요즘 소설들과 비교해서 좀 묵직한 느낌의 소설인것 같다. 

  • 요즘 들어 소설을 읽을 때, 나는 좀 더 충격적인, 좀 더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원했다. 거기다 나를 놀...

    요즘 들어 소설을 읽을 때, 나는 좀 더 충격적인, 좀 더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를 원했다.

    거기다 나를 놀래키는 독특한 무엇이 없으면 그저 그런 시시한 소설로 치부해 버리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외수 작가의 첫소설이 35년만에 실렸다는 이 책은 삐뚤어져가는 나는 독서 패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택이었다.

     

    역시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책이다.

    자식을 대단하게 여기는 육이오 참전용사, 외팔이 아버지....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접했던 이 후 그런 소재는 정말 오랜만이지 않는가...

    하지만 꽃과 사냥꾼 개미귀신까지 놓지말고 읽어보시길...소설이 줄 수 있는 잔잔한 감탄을 내뱉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단순한 소설에 지친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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