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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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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쪽 | A5
ISBN-10 : 8971992441
ISBN-13 : 9788971992449
신영복 함께 읽기 중고
저자 강준만 | 출판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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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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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60814, 판형 152x223(A5신), 쪽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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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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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책 <신영복 함께 읽기>. 기존의 의례적인 정년기념 논문집이 아니라, 신영복의 책을 감명 깊게 읽고 그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신영복 읽기'를 시도한 새로운 형식의 정년기념 문집이다.

이 책에는 사회학자, 사학자, 정치학자, 문학평론가, 도서평론가, 미술사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참여해 그의 문학과 예술세계, 그리고 사유를 전방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생애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학계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각계각층의 지인들도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신영복의 생애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세 차례의 걸친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신영복의 생애와 사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삶과 사유, 글과 예술, 신영복 다시 읽기, 신영복 깊이 읽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그를 재조명하고 있다. 2부에는 신영복과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의 사적인 기록을 담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신영복과 사적인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의 기록을 통해 그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저자소개

이 책의 참여자들

서문·1부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춘(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김명인(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 / 김명환(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김창진(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김형찬(고려대 철학과 교수) /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박경태(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배병삼(영산대 정치학과 교수) /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 신정완(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유홍준(문화재청장·미술사가) / 이권우(도서평론가) / 이규성(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 임규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 조병은(성공회대 영어학과 교수) / 조정래(소설가) / 조희연(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 홍윤기(동국대 철학과 교수)

2부
김문식(전 재경 부산상고 동기회장·고교 동창) / 김민(국민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엽서체’ 글꼴 개발) / 김승광(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육사 25기 제자) / 김은정(『전북일보』 정치부장) / 김정남(전 대통령 교문사회 수석비서관·『평화신문』에 엽서 최초 공개) / 김창남(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김학곤((주)농협무역 대표이사·육사 26기 제자) / 노회찬(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문행주(전남 화순군의회 의원·전 대전교도소 경비교도대원) / 박강리(한국외국어대 환경교육학 강사·생질녀) / 박문희(전 국립정신병원 원장·중학교 스승) / 박창기(전 밀양시장·선친 제자) / 박창희(전 한국외국어대 교수) / 배기표(광명 명문고 교사·더불어숲 회원) / 배진(부산외국어대 스페인어과 초빙교수·고교 동창) / 서상호(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고문·선친 제자) / 서숙(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손혜원(크로스포인트 대표·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 / 신남휴(개인산방開仁山房 주인住人·대학 후배) / 신정숙(출판 편집인·더불어숲 회원) / 심실(유니원 회장·가정교사 시절 제자) / 심은하(부천 부명고 교사·성공회대 교육대학원 제자) / 오한숙희(여성학자·방송인) / 유낙준(성공회 서대전 성당 신부·성공회대 제자) / 윤흥렬(전 세계치과의사협회 회장·대학 동창) / 이구영(이문학회장·감옥 선배) / 이근성(프레시안 고문) / 이승우(HNC협동건설 대표·감옥 동료) / 이승혁(유니소니언여행사 실장·더불어숲 회원) / 이재정(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성공회대 총장) /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대학 후배) / 이현재(서울대 명예교수·대학 스승) / 장명국(『내일신문』 사장·대학 후배) / 정풍송(작곡가·초등학교 및 중학 동창) / 조홍범(초등학교 스승) / 최영희(약사·청맥회 제자) / 탁현민(대중음악 공연연출가·성공회대 제자) / 하승창(전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 한혜영(한살림 홍보정보팀·더불어숲 회원) / 허문영(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홍재영(한국산업경제연구소 대표·대학 동창) / 황인욱(콘텐츠 코디네이터·감옥 동료) / 돌(노래 캐는 사람)

목차

1부 신영복을 읽는다

서문 - '처음처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박경태

I. 끝나지 않은 사색 - 삶과 사유
1. 끝나지 않은 사색 - 신영복 사유의 흐름 /김형찬
2. 진보주의의 새로운 지평 /김호기
3. 사람을 거울로 삼는 구도자, 신영복 -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강준만
4. 신영복의 '60'년을 돌아본다 /한홍구
5. 그의 몸에 새겨진 한국 현대의 역사, 그의 몸이 뛰어넘은 한국 현대의 역사 /조희연

II. 나무에서 숲으로 - 글과 예술
1. 세번째 봉우리 /조정래
2. 사색의 산책이 펼치는 언어의 숲 - 신영복의 글과 언어 /임규찬
3. 나무에서 숲으로 가는 길을 같이 거닐다 - 왜 독자들은 신영복의 책을 읽는 것일까 /이권우
4. 신영복의 서예 미학 - 그의 옥중서체가 형성되기까지 /유홍준

III. 낮고 깊은 성찰 - 신영복 다시 읽기
1. 한 혁명적 인간의 낮고도 깊은 성찰의 기록 - 다시 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명인
2. 선생이 되는 길, 우리 모두의 길 - 다시 읽는 청구회 추억 /김명환
3. 바다에 이르는 사색 깊은 강물의 여정 - 다시 읽는 <나무야 나무야> /조병은
4. 지상의 인연, 인간의 연대 - 다시 읽는 <더불어 숲> /홍윤기
5. 옷깃 여미며 읽는 동양고전 - 다시 읽는 <강의> /배병삼

IV.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 신영복 깊이 읽기
1. 제국의 논리를 넘어,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 신영복의 문명론 /김창진
2. 동양사상과 마르크스주의적 문명 비판 - <강의>를 중심으로 /이규성
3. 만리장성과 화이부동 - 루쉰과 신영복 /백원담
4. 자본주의 문명 비판과 '관계론' /신정완
5. 신영복과 분단·통일 문제 /김동춘

2부 신영복을 말한다

제자로부터 받는 아픔과 기쁨 /이현재
옛 스승들의 회고(좌담) /박문희·조홍범·박창기·박창희·서상호·신영복
밀양 뒷동산에 올라 /정풍송
은린(銀鱗)처럼 빛나던 시절 /배진
가난한 날의 벗 - 나의 50년 지기 신영복 /김문식
대하드라마의 제4막을 기다리며 - 상대 시절의 신영복 /홍재영
<대학신문>을 빛낸 글 솜씨 /윤흥렬
물을 닮은 사람 /신남휴
시와 그림을 사랑한 문우회 선배 /이해익
40년이 지난 지금도 부르는 옛 노래 /장명국
청구회의 추억을 되살리며 /김승광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석양에 난다 /김학곤
청맥회의 추억 /최양희

살벌한 대전교도소,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 /이승우
세상의 낮은 곳에서 맺은 사제의 연 - 이구영 선생님과의 인연 /배기표
시대의 어둠 속에서 빛을 만나다 /문행주
이랑 많이 일굴수록 쟁기날은 빛나고 /황인욱

전쪼회 시절 /이근성
20년의 세월을 딛고 다시 시작된 강의 /이재정
옥중 편지를 만났을 때의 그 울림으로 /김정남
게으른 경배자의 변 /허문영
놀 줄 아는 선비, 나는 그와 노는 것이 즐겁다 /김창남
사제를 넘어선 사제 /유낙준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 - 교사들의 스승 신영복 /심은하
'돈 안 되는 공부'의 가르침 /탁현민
세상 인연의 숲, 가족의 길로 들어서다 /박강리
나의 영원한 오빠, 휴머니스트 신영복 /심실
빈손 /서숙
함께 걷는 서오릉 길 /노회찬
내 마음속의 스승 /?돌
떡으로 기억되는 남자, 모성을 가진 남자 /오한숙희
나를 성찰하게 하는 글과 말 /하승창
디지털 글꼴 '엽서체' 개발 이야기 /김민
높지도 거세지도 않은, 그러나 도도한 장강처럼 흐르는 /김은정
처음처럼 /손혜원
천년의 약속, '더불어숲' /이승혁

책 속으로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을 거울로 삼고 닮아가려는 사람들이 만든 문집입니다. 각자 나무로 살다가 선생을 만나서 더불어 숲을 이룬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이에서 징역살이 20년을 빼면 아직도 40대라고 웃으시는 선생께서는 대학에서의 정년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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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영복 선생을 거울로 삼고 닮아가려는 사람들이 만든 문집입니다. 각자 나무로 살다가 선생을 만나서 더불어 숲을 이룬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이에서 징역살이 20년을 빼면 아직도 40대라고 웃으시는 선생께서는 대학에서의 정년퇴임을 수많은 일 중의 하나로 여기시지만, 숲을 이룬 나무들에게는 선생의 정년퇴임과 문집 출간이 ‘처음처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됩니다.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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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 그의 역사를 만나다 20년 20일이라는 오랜 영어囹圄의 기간 동안 지식인의 ‘창백한’ 관념성을 깨고 현실과 민중 속에서 자신의 의식과 삶을 재구성한 글로 누구보다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던 사람. 1988년 석방된 후 2...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 그의 역사를 만나다
20년 20일이라는 오랜 영어囹圄의 기간 동안 지식인의 ‘창백한’ 관념성을 깨고 현실과 민중 속에서 자신의 의식과 삶을 재구성한 글로 누구보다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던 사람. 1988년 석방된 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존재 자체가 거대한 숲을 이루어 위안과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늘을, 자기 성찰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맑고 투명한 거울이 되어준 사람, 신영복. 그가 올해 정년을 맞는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 1988년 8·15에 특별 가석방되어 이듬해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해온 신영복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정된 지인이나 학계를 대상으로 하는 의례적인 정년기념 논문집이 아니라, 선생의 책을 감명 깊게 읽고 그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신영복 함께 읽기’를 시도한, 새로운 형식의 정년기념 문집이다.
신영복 선생은 출소 후 20년 동안 얼음장처럼 투명하고 명징한 사유의 세계를 글과 글씨, 그리고 그림으로 표현해왔다. 그간 몇 차례의 인터뷰나 서평으로 그를 재조명한 일련의 작업들이 있었지만, 한국현대사를 관통해온 그의 삶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 벼려온 사유의 폭과 깊이를 온전히 밝히기는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사회학자·사학자·정치학자·문학평론가·도서평론가·미술사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참여해 그의 문학과 예술세계, 그리고 사유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신영복 선생의 생애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학계(20여 명)뿐 아니라 선생과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각계각층의 지인(40여 명) 총 60여 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신영복 함께 읽기’를 해냈다.
본문은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 1부와,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과 사유, 글과 예술, 신영복 다시 읽기, 신영복 깊이 읽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선생을 재조명하고 있다. 2부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과 사적인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의 기록을 통해 선생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2. 60여 명의 필진이 참여한 ‘신영복 함께 읽기’
신영복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출소 후 8년 만에 내놓은 사색의 글모음 『나무야 나무야』, 한 달 간의 단수여권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면서 연재한 해외여행기 『더불어 숲』, 동양고전 읽기를 통해 ‘관계론’의 철학을 사유한 『강의』 등, 그의 저서들은 매번 출간될 때마다 상당히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 책은 이 같은 결과에 주목하여 신영복이라는 독서현상을 분석하고 나아가 신영복 저서 ‘다시 읽기’, 관계론으로 대표되는 신영복 사유의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또 신영복 선생의 생애 전반을 훑기 위해 세 차례에 걸친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했고, 통혁당 사건의 역사적 실체와 조작적 실체를 분석해 그가 겪은 한국현대사의 암울한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나아가 한국 현대사와 지성사에서 그가 점하는 위치를 파악하여,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보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그의 사유를 귀감으로 삼아야 함을 재확인한다. 우리의 진보주의는 새로운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따라서 “서구중심주의와 비서구중심주의 모두를 넘어서서 인간해방과 사회해방을 위한 새로운 보편 사상을 모색하려는 치열한 고투”를 보여주는 신영복의 “인간해방적, 문명성찰적” 사유는 좀더 깊이 있게 독해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 글자만 빠지면 전체의 균형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관계와 조화의 총체”로 보는 신영복의 서도書道는 서예뿐 아니라 문학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창조적으로 적용 가능한 신영복의 미학론이다. 그의 글, 독특한 한글서체와 그림 등을 아우르는 예술비평은 그의 사유와 일관된 흐름을 견지한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3. 지인들의 기록으로 본 ‘인간 신영복’
신영복 선생의 인생 여정은 감옥 이전의 20년, 감옥에서의 20년, 출소 후 20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2부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사 교관 때까지의 기간,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투옥된 후 감옥에서 보낸 기간, 1988년 출소 후 바깥세상에서 보낸 기간 중 선생이 관계를 맺어온 지인들의 기록을 담아 인간 신영복을 내밀하게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죽 응원단장을 해왔던 유머러스한 장난꾼이자 만능 탤런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던 엔터테이너…. 학교 은사들과 친구들이 전하는 그의 색다른 면모는 그에게서 엄정한 자기 절제와 성찰적인 지식인의 모습을 보아왔던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대학 입학 후 참여했던 학회, 연구회, 서클 활동 등, 60년대 말 그가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이 그와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통혁당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서울대 상대 경우회 후배, 역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통혁당 핵심들이 당의 합법 기관지로 설정한 잡지 『청맥』靑脈과의 관련성을 추궁받았던 이화여대 청맥靑麥회 제자 등, 선생과의 인연으로 고초를 겪었던 지인들의 역사적인 증언은 이 책이 거둔 또 다른 성과이다.
2005년에는 38년 만에 이루어진 신영복 선생과 육사 제자와의 재회의 순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 전 신영복 교수에게서 경제학원론을 들었던 육사 생도들은 어느새 환갑을 넘긴 나이가 되었지만, 이 책에 참여한 25, 26기 제자들의 글을 통해 3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존경받는 육사 교관 시절 그의 모습이 전달된다. 또 4년간 대전교도소에서 감방 동료로 지낸 노촌 이구영 선생과의 관계, 대전교도소 교도관, 대전·전주 교도소 등지에서 만난 옥중 동료들의 이야기는 그의 글에서 우리가 보아왔던 존엄한 한 인간의 모습을 전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밖에도 『평화신문』에 엽서를 최초로 공개한 사연, 출소 후 성공회대에 자리 잡기까지 지인들이 기울였던 노고와 배려, 최근 화제가 된 ‘처음처럼’ 소주 브랜드와 디지털 글꼴로 거듭난 ‘엽서체’를 만든 개발자의 이야기 등 2부에는 다양하고 풍성한 읽을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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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유영길 님 2006.09.29

    인간의 구원은 인간의 희생으로써만 가능합니다.

회원리뷰

  • '밀레니엄 학번'이라는 다소 거창한 소리를 들으며 내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가 벌써 6년 전이다. 일방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대로...

    '밀레니엄 학번'이라는 다소 거창한 소리를 들으며 내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가 벌써 6년 전이다. 일방적으로 사회가 원하는 대로만 사는데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던 중, 고등학교 생활을 청산(?)하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대학에 처음 들어선 내게도 하나의 거대한 과제였었다. 하지만 대학 역시 사회에 속한 작은 공간에 지나지 않았고, 대다수의 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학점과 영어능력 향상에 모든 것을 쏟기 시작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아무런 이정표도 만들지 못해 방황하고 있던 내게 선배가 건넨 책은 다름 아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에도 꽤나 책을 급하게 읽는데 익숙했던 나는 단 몇 시간만에 그 책을 손에서 놓아버렸지만, 무언가가 머리를 강렬하게 강타하는 듯한 느낌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남들처럼 구체적인 구절 하나 하나를 언급하며 좋고 나쁨을 논할 능력이 되진 못할지라도, 분명 그 책은 여타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세상을 뒤덮고 있던 경쟁과 미움의 이데올로기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저자가 또 다른 대학으로 칭했던 감옥에서의 20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그를 세상의 변화로부터 지켜준 듯했다. 하지만 내 몸 하나 뉘이기도 벅찬 그 좁디좁은 공간에서 저자와 같은 성인군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고뇌가 필요할지... 난 그 땐 진정 몰랐다.

    사회에서의 20년, 감옥에서의 20년 그리고 또 다시 20년이 흘러 신영복 님께서 퇴임을 하신단다. 표지를 가득 장식(?)하고 있는 이들의 이름이 말해주듯 그가 인생을 통해 구축한 것은 다름 아닌 '관계'가 아닐지 싶다. 그 스스로도 누차 강조했던,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기초한 냉철한 비판의식으로부터 단 한 발도 벗어나지 않은 것이 그의 삶이었다. 이제는 너무도 유명한 구절이 되어버린, 이 책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되고 있는 여름 징역에 관한 이야기만큼 신영복 님을 잘 묘사하는 글도 없으리라.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 여름징역은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모진 고통인지를 이 구절보다 더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타인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차라리 차디찬 겨울을 택하는 수인의 모습이 미움을 기본정서 마냥 깔고 사는 현대인의 그것보다 숭고하게 느껴지진 않는지... 하지만 이는 숭고함이라기 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하는 기본이며, 우리가 회복해야만 하는 잃어버린 '인간을 향한 신뢰'의 문제와도 연관된다. 나를 믿고, 내 옆의 사람을 믿는... 오늘날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 역시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믿음의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그랬기에 치열하되 결코 처절하진 않은, 오히려 순간순간의 따스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저자의 글은 가벼운 수필인 듯하면서도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여느 이론들처럼 복잡하지 않음에도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물렀던 게 아닌지 싶다. 다채로운 동양사상을 맛볼 수 있는 <강의>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님이 지금껏 강조해왔던 바에 기초한 저작이었음을 염두하며 읽는다면 그 맛이 또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신영복 님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의 글은 하나같이 님을 향한 넘치는 애정을 담고 있었다. 끼 넘치고 재주 많았던 20대의 청년이 감옥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삶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국가 권력에 의해 본의 아니게(?) 자기 단련에 온 힘을 쏟았을 긴긴 세월을 우리로선 미워할 수만은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제 그는 20년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시기를 거쳐 또 하나의 삶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길이 되길, 모든 것이 변해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를 향한 신뢰라는, 신영복 님이 강조해온 사실만은 우리 부디 잊지 않게 되길...

  • 내 마음에 심은 이 | ph**iplee | 2006.08.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4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모르고 지냈을 만큼 책과 담 쌓고 지낸 세월이 길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모르고 지냈을 만큼 책과 담 쌓고 지낸 세월이 길었다.

    책을 읽을 수 없을 만큼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거나

    앞뒤 분간 못할 만큼 바삐 산 것도 아니었다.

    내 팔십 년대와 구십 년대는 맛도 멋도 없는 무미건조한 날들이었다.

     

    2005년 초, 우연한 기회에 <강의>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나는 한순간에 신영복이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다.

    마치 기갈 들린 짐승 같았다고나 해야 할까.

    <강의>를 읽고 난 후 신영복의 글을 찾아 읽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이어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서 몇 차례나 눈앞이 흐려지는 것을 경험한 나는

    신영복이라는 사람과 그가 지나온 삶의 자취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옆으로 밀쳐둔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신영복 함께 읽기>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후,

    아니 그 이전부터 ‘신영복’이라는 한 개인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신영복의 교수직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쓴 글을 모은 것인데

    딱딱한 논총(論叢)보다 사람을 기리는 글이게 하자는 것은 애초부터의 다짐이었다.

     

    신영복이 누구던가.

    스무 해 동안 영어의 몸이 되어 세상과 격리되어 지냈으면서도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일 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조탁하여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세상 속으로 돌아온 그는 사상가였고 철학자였고 서예가가 되어 있었다.

     

    *****

    근대 시민사회(자본주의)의 역사는 존재론적인 과정이었으나,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 패러다임 자체가 관계론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19쪽

     

    비움이 곧 쓰임의 시작이라는 ‘당무유용(當無有用)’,

    겨울을 이기고 새싹으로 돋아나야 할 씨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석과불식(碩果不食)’,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난다는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비추라는 ‘불경어수(不鏡於水)’,

    세상에 남이란 없는 법이라는 ‘불이무인(不以無人)’을 비롯하여

    ‘처음처럼’, ‘길벗삼천리’, ‘여럿이함께’, ‘더불어한길’, ‘더불어숲’ 모두

    신영복이 이 사회에 던진 명징하기 그지없는 화두들이다.

     

    신영복에게 영어의 세월 스무 해가 없었다면

    후대의 우리는 생전에 삶의 사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신영복, 그가 우리 시대의 큰 사람이라 하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강단 때문이 아니라

    타고난 총명을 녹슬지 않게 다듬은 빛나는 지성 때문이 아니라

    고난의 시기를 지내놓고도 여일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 때문인 것이며

    남은 앞으로의 세월에도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신영복 어록의 한 구절을 여기 적는다.

     

    *****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視察보다는 愛情이, 애정보다는 實踐이, 실천보다는 立場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同一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쇠귀(牛耳)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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