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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술사
| 규격外
ISBN-10 : 8937441624
ISBN-13 : 9788937441622
조선 마술사 중고
저자 이원태,김탁환 | 출판사 민음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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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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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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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꿀 진짜 마술이 시작된다! 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하는 시리즈 「무블 시리즈」 제2권 『조선 마술사』. 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김대승 감독 연출, 유승호, 고아라, 곽도원 주연의 영화 《조선 마술사》의 원작소설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 웹소설,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9월 30일부터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되어 한 달 동안 7만 뷰를 달성하며 모바일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열하에서 어깨 너머 배운 마술로 조선 최고의 마술사가 된 환희. 우연한 기회에 환희의 마술쇼를 찾게 된 왕의 딸 청명은 처음 경험하는 마술쇼에 당황한 나머지 즐기기는커녕 필요 이상으로 시큰둥해하며 마술판의 흥을 깬다. 난생 처음 자신의 마술을 거부당한 환희 역시 지지 않고 기어이 청명을 무안하게 만든다.

마술판 위에서의 굴욕을 만회하고자 청명에게 재방문을 요청한 환희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에게 빠져들고, 청명 역시 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희를 만나러 궁궐 밖을 나서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불시의 습격을 당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환희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조선을 찾은 청나라 사신단은 청명을 청나라 세자의 후궁으로 지목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이원태
저자 이원태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즐기며 만들고 있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TV 얼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했다. 영화 「가비」, 「파파」의 기획에 참여했으며 「오싹한 연애」를 제작했다.

저자 : 김탁환
저자 김탁환은 장편소설 『목격자들』,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밀림무정』, 『리심』 등을 썼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 영화 「조선 명탐정」의 원작자이다.
두 사람은 11년 전부터 의기투합하여 「노서아가비」, 「뱅크」, 「조선 누아르」 등의 이야기를 지었다. 문화잡지 《1/n》을 창간하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이자 산업인 이야기에 몰두하고자 창작 집단 ‘원탁’을 결성하였다. 활자의 단단함으로 두뇌를 깨우고 영상의 아득함으로 심장을 흔드는 이야기를 게속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마술사』는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 이은 무블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목차

조선 마술사
작가의 말
감사의 글

책 속으로

뺨을 맞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 쪽은 환희였다. 둘뿐이었다면 다투고 의논하여 불쾌한 맘을 풀었겠지만, 환희와 청명은 지금 물랑루에 있었다. 수많은 관객이 으뜸 마술사의 봉변을 지켜본 것이다. 환희에겐 이 낭패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이 중요했다. 물랑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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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을 맞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 쪽은 환희였다. 둘뿐이었다면 다투고 의논하여 불쾌한 맘을 풀었겠지만, 환희와 청명은 지금 물랑루에 있었다. 수많은 관객이 으뜸 마술사의 봉변을 지켜본 것이다. 환희에겐 이 낭패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이 중요했다. 물랑루 으뜸 마술사의 권위를 엄격하게 세울 필요가 있었다. 정색을 하고 반말로 받아쳤다.
“놀기 싫으면 꺼져!” (40쪽)

“물랑루는 즐기는 곳이야. 말 물, 밝을 랑! 밞음이 없는 곳. 양반과 상것의 구별이 없는 곳.함께 웃고 노는 곳. 보아하니 양반 댁에서 곱게 자란 규수 같으신데, 놀기 싫으면 돌아가 조용히 수나 놓으며 현모양처 흉내나 내. 괜히 내 공연에 침 뱉지 말고.”
“천하의 잡놈이구나, 너.”
“진짜 잡놈 맛 좀 보여 줄까?” (41쪽)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천천히 하십시오. 기분도 바꿀 겸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질문이 많구나.”
“제 마술이 정말 재미없습니까?”
“알면서 왜 묻느냐?”
“몰라서 묻는 겁니다.”
“지루해.”
“지루하다?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 밤엔 최신 마술을 연달아 다섯 개나 선보였습니다. 놀랍지 않았습니까?”
“놀라웠어.”
“지루했다면서요.”
“놀라웠지만 지루했어.” (69쪽)

“물랑루에서 인기가 높다 들었느니라. 어느 정도인가?”
“공연을 보기 위해 팔도에서 모여드옵니다. 입장권을 파는 매표방 앞에서 하루나 이틀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옵니다.”
“네 마술이 왜 그리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느냐?”
환희는 즉답 대신 잠시 고개를 숙인 채 생각했다. 왕은 두려워 머뭇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걱정 말고 답해 보거라.”
고개를 들었다.
“다른 세계로 이끌기 때문이옵니다.” (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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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화 「조선 마술사」 원작소설 종이책-영화-웹소설까지, 매체를 넘어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스토리 기획의 힘 !! 출간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7만 독자가 선택한 소설 ▶“행복한 기분을 주는 소설. 한국판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은 것 같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영화 「조선 마술사」 원작소설

종이책-영화-웹소설까지,
매체를 넘어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스토리 기획의 힘 !!

출간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7만 독자가 선택한 소설

▶“행복한 기분을 주는 소설. 한국판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은 것 같다.”
▶“아름다운 이야기. 눈앞에 색채로 넘치는 화려한 그림들이 펼쳐진다.”
▶“마음이 백만 년 만에 두근두근”
-카카오페이지 댓글에서

사랑에 빠진 조선 마술사!
지금, 운명을 바꿀 진짜 마술이 시작된다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의 유쾌한 만남, ‘원탁’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조선 마술사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두 번째 장편소설 『조선 마술사』가 출간되었다. 『조선 마술사』는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 이은 무블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무블(movel)은 영화(movie)와 소설(novel)을 합한 조어로 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를 모토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하는 시리즈. 출간 전에 이미 영화 제작이 확정된 것들로만 꾸려지는 ‘영화 원작 소설’ 시리즈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과 내년 상반기 출간 예정인 『아편 전쟁』 역시 영화로 제작될 예정! 소설이 주는 묘사의 재미와 영화가 주는 몰입감을 함께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레이블이다.

■국내 최초 크로스 콘텐츠
이번에는 영화와 책에 이어 웹과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조선 마술사』가 장르적 특성이 강한 스토리 중심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에서 로맨스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즉 웹소설 독자를 직접적으로 겨냥, 상대적으로 대중소설 독자층이 두텁고 모바일 독서에 최적화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연재했다. 웹소설 「조선 마술사」는 종이책과 달리 속도감 있는 진행, 간명한 문장 호흡 등 모바일에서 읽기 좋은 방식으로 편집했다. 종이책이 출간된 뒤 같은 내용을 모바일에 노출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웹과 모바일에 맞춘 콘텐츠를 기획한 것.

이렇듯 기획 단계부터 영화, 웹소설,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조선 마술사』는 국내 최초의 ‘원 스토리 멀티 유즈’ 사례다. 모바일, 종이책, 영화 등 해당 매체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주할 수 있는 캐릭터와 콘셉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다매체 환경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토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웹소설은 9월 30일부터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되어 한 달 동안 7만 뷰를 달성하며 모바일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네트워크가 발달된 모바일의 특성상 연재 즉시 중국, 대만에서 판권 문의가 들어와 종이책 출간에만 의존하는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능성도 보여 줬다. 이는 독자난에 빠져 있는 한국 문학 분야에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한다.

http://page.kakao.com/home/47850990 (웹소설 보기)

■ 마술사와 공주의 궁중 로맨스
중국 열하에서 어깨 너머 배운 마술로 조선 최고의 마술사가 된 환희. 조선의 밤은 환희의 손짓 한 번에 울었다 웃었다, 암흑이었다 빛이었다, 시름하다 웃었다…… 한마디로 환희의 세상이 된다. 우연한 기회에 환희의 마술쇼를 찾게 된 왕의 딸 청명은 처음 경험하는 마술쇼에 당황한 나머지 즐기기는커녕 필요 이상으로 시큰둥해하며 마술판의 흥을 깬다. 난생 처음 자신의 마술을 거부당한 환희 역시 지지 않고 기어이 청명을 무안하게 만든다. “놀기 싫으면 꺼져!”

마술판 위에서의 굴욕을 만회하고자 청명에게 재방문을 요청한 환희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에게 빠져들고, 청명 역시 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희를 만나러 궁궐 밖을 나서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불시의 습격을 당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환희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조선을 찾은 청나라 사신단은 청명을 청나라 세자의 후궁으로 지목하는데…… 운명의 도전을 받은 두 사람의 사랑과 사랑을 지키기 위한 환희의 위험한 마술 대결이 화려한 마술 극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 조선시대에 마술사가?
『조선 마술사』는 조선 시대의 마술사 이야기다. 조선 시대에 마술사가 있었다고? 있었다. 이 소설은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열하를 여행하고 쓴 기행문 『열하일기』의 「환희기」에서 시작됐다. 「환희기」는 열하의 장터에서 본 요술들을 기록한 부분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안에는 조선시대에도 마술사가 있었다는 작은 기록이 있다. ‘감사의 글’에서 소설을 구상하고 퇴고하는 5년 동안 『열하일기』를 계속 읽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조선시대에 마술사는 어떤 말로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을까? 목숨을 건 사랑, 운명을 건 대결로 완성된 『조선 마술사』는 책에서 발견한 한 줄의 단서에서 출발했다.

■ 영화 「조선 마술사」 12월 개봉
영화 「조선마술사」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 그 가운데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 온 김대승 감독이 연출했다.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를 특유의 분위기 있고 안정된 연출력으로 표현, 웰메이드 사극에 도전한다. 20대 대표 배우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곽도원,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와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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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평] 조선 마술사 | qm**qjt | 2015.12.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웃님의 배려로 탁월한 이야기꾼인 두 남자의 책을 만났다. 바로 이원태, 김탁환...


     

    조.jpg


     

    이웃님의 배려로 탁월한 이야기꾼인 두 남자의 책을 만났다. 바로 이원태, 김탁환씨의 기대하고 기다리던 무블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다. 원래라면 좀더 빨리 읽었어야 했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자꾸 이런일 저런일이 생겨서 미뤄지고 미뤄져 이제서야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도 폭 빠져서 읽었었지만, 두번째인 이 이야기도 빠져서 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을까? 놀랍고 신기하고 재미지다. 연말엔 영화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환희만의 진귀하고 환상적인 마술을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너무 궁금하다. 확인하기 위해선 영화관으로 달려갈 수밖에!! 연말에 볼 영화로 찜!!! ^-^

    이 이야기는 작가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조선시대에 마술사가 있었다는 작은 기록을 발견하면서 탄생한 이야기다. 그 시대에 정말 마술사가 있었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고보니 마술사가 언제 어떻게 탄생했고, 최초의 마술사는 누굴까? 마술사 조선시대 이전에도 존재했을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마구 떠오른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도 작은 기록으로 남겨졌을 뿐이니, 아무래도 옛 마술사에 관한 기록은 찾기 힘들터. 찾기 힘들거라 생각하니 더 궁금하다. 실제로 조선시대의 마술사는 어땠을까? 지금의 마술보다는 정교함이나 기술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마술사라는 직업이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물론 지위로는 하층민이었겠지만.. 마술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문장 한줄에 온갖 상상이 더해진다.

    이야기의 밑바탕에 원래라면 신분에 가로막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가 깔려있다는 점​이 더욱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로맨스 팬으로서 이 사실이 아주 매우 흡족했더랬다. 환희가 마술사가 되어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의 고향 조선으로 와 마술사로 명성을 떨치게 된 것과 청명옹주가 어머니의 유언대로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어둠과 친구가 되어 궐내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자라야했던 것은 자신의 연을 만나기 위한 시련이 아니었을까? 각자 자라온 배경 덕분에 신분이 달라 어쩌면 평생 마주칠 일이 없었을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기구한 인생을 헤쳐 내 짝을 만났으니, 이번엔 두 사람의 사랑을 굳건히 할 시련이 올 차례. 달뜬 가슴을 제대로 열어보이기 전에 들이닥친 시련은 청나라의 억지로 인해 벌어진다. 조선시대엔 청나라를 섬겨야 했고, 그로인해 갖은 모욕과 온갖 진귀한 물품, 거기에 사람까지 청나라로 보내야 했다. 그런 사신단의 눈에 띄어버린 청명. 아버지인 왕도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일에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가 자신의 단 하나 뿐인 여인을 구하겠다고 나선다.

    "삶은 마술이지만, 마술은 삶의 일부다." 이 문장이 참으로 어울리는 두 사람의 사랑. 이들의 마술과 같은 사랑 이야기에 흠뻑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다. 두번째 이야기마저도 이렇게 재미지다니. 다음 무블 시리즈는 어떤 이야기일지 매우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아.. 단 하나. 무블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디자인이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시리즈 임이 전혀 티가 나지 않을만큼. 그게 좀 아쉽다. 비슷한 디자인에 같은 크기로 제작이 되었다면.. 책장에 꽂아두었을 때 더욱 빛을 바랄텐데.. 두권을 놓고 볼때마다 참 아쉽다. 어쨌거나 다음 이야기도 빨리 출간되었으면 바라게 되는 시리즈다.

     

  •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눈길을 끄는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팬이 되어버린...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눈길을 끄는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팬이 되어버린 배우 유승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조선 마술사>였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모습이 매력적이라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원작 소설로 먼저 만나게 되어 더욱 기쁘다.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영화보다는 항상 소설이 더 흥미진진했고, 나만의 상상이 더해져 더 아름다웠으며 더 감동적이었기에 딱히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지는 않았는데, 이 소설을 읽다보면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마 내 상상력을 뛰어넘는 마술이라는 세계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조지 3세의 넷째 아들 켄트 공의 딸이 빅토리아 여왕이 되는 마술 같이 일이 벌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숨 쉴 틈없이 몰아치는 일정에 지쳐가는 여왕에게 멜버른 경은 그녀를 위해 특별히 만든 책을 건넸는데, 그 책은 '카타리나 파인에 관한 열두 가지 소문과 한 가지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대관식 후 있을 축하 공연을 위해 런던으로 오는 중인 유럽 최고의 마술사 카타리나 파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멜버른 경은 대관식 전날 여왕 홀로 카타리나 파인의 마술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약속을 잡아주었다. 10년 전 혜성처럼 등장하여 유럽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카타니라 파인에 대한 소문을 합쳐 그려 보면 그녀는 인간의 형상이 아니었다. 물론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고 불릴 만큼 마술 솜씨가 탁월하단 뜻일 게다. 여왕이 카타리나를 만날 때, 자신이 읽던 책이 제목과 내용이 모두 사라지고 텅 빈 책만 남은 것을 알게 되었다. 카타리나는 열두 가지 소문뿐만 아니라 한 가지 진실마저도 진실이 아니었기에 진실을 담은 글자가 단 하나도 없는 것이라 말하며 직접 자신의 진실을 들려주겠다고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카타리나는 자신이 맑은 청, 밝을 명. 청명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주였음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렇게 소설은 카타리나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기록되고 있었다.

     

    조선의 도읍지 한양 사람들이 물랑루가 부르는 곳은 마술을 펼치기에 더없이 넓고 아늑한 판이었다. 만석이면 1000명이 동시에 마술을 구경할 수 있었고, 마술 판 위 허공엔 각종 도구들이 매달려 순서를 기다렸으며, 비둘기와 까치와 까마귀와 앵무새 들이 저마다의 줄에 앉아 가끔 날개짓을 하는 곳이었다. 창문이 없는 물랑루는 관객이 입장한 후 문을 닫아걸면 외부의 빛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물랑루 관객의 눈엔 오로지 마술사와 그가 선보이는 마술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 물랑루를 주름잡던 광대패 이름은 환희단으로 이 패의 흥망을 쥐락펴락하는 으뜸 마술사가 바로 환희였다.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 이름은 청명으로 그 가을 나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궁궐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옹주로 어머니 소원 조씨는 딸을 낳은 후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고, 그후로 청명은 줄곧 보모인 정 상궁 손에 자랐다. 왕은 청명을 가엾게 여겨 출궁시키진 않았지만 곁에 두고 각별히 아끼지도 않은 탓에 청명의 거처는 폐가처럼 고요했다. 청명은 제 모습이 도드라질수록 궁궐에 머물기 힘들고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음을 어려서부터 깨달았기에 자신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숨고 숨고 또 숨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청명은 다른 비빈이나 공주와 옹주들이 가지 않는 곳만 골라, 인적 드문 밤에 돌아다니길 즐겼다. 청명의 유일한 벗 조은미는 영의정 조상갑의 외동딸로 소원 조씨는 조상갑의 배다른 동생이었다. 청명은 은미에게 환희란 이름을 처음 듣게 되고 물랑루를 찾아가지만 청명은 환희보다는 물랑루란 건물에 더 관심이 많았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도 있고 필연을 가장한 우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인연은 인연이니 쉽게 끊고 흩어지기 어렵다. 이왕 시작된 인연이라면 우연들을 모아 하나의 필연으로 엮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 필연을 대표하는 단어가 '사랑'이다. (본문 167,168p)

     

    은미의 일가붙이라며 물랑루로 간 청명은 마술을 하던 환희에게 지목을 당하게 되고, 올라가기 싫다는 청명과 올라오라는 환희 사이에 실랑이가 생기면서 두 사이의 인연이 생기게 된다. 마술사가 마술 하나를 익히기 위해 집요하게 연습에 몰두하는 것처럼 환희의 집요함은 사람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환희는 청명을 감동시키지 않고는 물랑루에서 벌이는 마술이 모두 헛되다는 망상까지 밀려들었다. 20년 전 용상에 등극한 왕은 무예를 집대성한 새로운 서책을 만들라는 밀명을 홍동수와 송가자에게 내렸는데, 이는 조선의 무예만 정리하는 게 아니라, 청국와 일본과 안남과 멀리 회회의 무예까지 두루 살펴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버려 그림과 글로 정리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병서를 만들라는 것으로, 그 후로 17년 동안 송가제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 나온 모든 병서를 규장각에서 검토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선발한 화원들과 힘을 합쳐 『환단무예지』의 초고를 완성했다. 헌데 청나라 사신이 데려온 귀몰에 의해 이 책이 텅 빈 책으로 남게 된다. 왕은 환희를 종구품 규장각 검서관으로 임명하여 이 난관을 헤쳐나가려 했고 환희는 청명을 조수로 두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환희는 마술사가 되어 조선에 오기까지의 일들을 청명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나라 사신이 태자의 아홉 번째 후궁으로 청명옹주를 정하게 되고 환희는 청명을 위한 목숨을 건 마술 대결을 펼치려 한다.

     

     

     

    사랑을 지키고 행복할 것인가, 사랑을 잃고 불행할 것인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질 것인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던질 것인가. 강력한 적을 제압하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남자 주인공에게 하게 된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겁니까? (본문 254,255p)

     

    마술이라는 환상적인 묘사와 마술 가운데 최고라는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조선의 옹주와 마술사라는 신분의 벽을 넘어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화려한 마술보다 더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조선 시대에 마술사가 과연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인다. 이 궁금증에 알아보니, 이 소설은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열하를 여행하고 쓴 기행문 [열하일기]의 [환희기]에서 시작되었는데, [환희기]에 열하의 장터에서 본 요술들을 기록한 부분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안에는 조선시대에도 마술사가 있었다는 작은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 작은 기록은 판타지와 곁들여져 풍부한 이야기로 재탄생되었고 영화, 웹소설, 책 등 다양한 컨텐츠로 크게 기록하게 된 것이다. 출간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7만 독자가 선택한 소설 <<조선 마술사>>를 읽고나니 환희로 변신한 유승호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조선 마술사>>로 마술 같은 아름다운 로맨스에 한 번 빠져보시길~!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다. 이븐, 1000개가 넘는 그대의 마술 가운데 최고는 무엇인가?"

    이븐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사랑입니다."

    "사랑?"

    "마술은 사람을 속이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옵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가운데 최고는 단연코 사랑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우주가 변하지요. 저는 사랑을 믿습니다." (본문 402p)

     

    (이미지출처: '조선 마술사' 본문에서 발췌)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눈속임? 사기? 손장난? 마술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앞뒤 좌우를 따지지 않고 박수...

    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눈속임? 사기? 손장난? 마술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앞뒤 좌우를 따지지 않고 박수 치게 만드는 일. 마술사는 관객에게 손짓 눈짓 몸짓으로 계속 말을 건다.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다. 젊은 규수들은 환희가 검지만 까닥해도 딸려 왔다. 청명처럼 환희를 비웃고 사라진 여인은 없었던 것이다. 환희는 이 '' 거절의 여인이 어디 사는 누굴까 궁금했다.

    말 물, 밝을 랑, 정자 루. 밝음이 없는 곳. 마술을 펼치기에 더없이 넓고 아득한 판을 조선의 도읍지 한양 사람들은 물랑라루라고 불렀다. 마술이 벌어지는 팔각형 판의 중앙 천장은 원각사지 10층 석탑보다 두 길이 높았고, 만석이면 무려 1000명이 동시에 마술을 구경할 수 있을 만한 규모였다. 게다가 창문이 없어 관객 입장 후 문을 달으면 외부의 빛이 전혀 들지 않아 관객의 눈에 오로지 마술사와 그가 선보이는 마술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또한 특징이었다. 이렇듯 밝음이 없는 물랑루는 공맹이 지배하는 조선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으니, 입장료를 낸 관객들은 양반, 천것 할 것 없이 공평하게 대접받았다. 그리고 이곳 물랑루를 주름잡던 광대패 이름이 바로 환희단으로, 이 패의 흥망을 쥐락펴락하는 으뜸 마술사가 환희였다. 구사하는 마술만 1000가지가 넘는 마술사인 그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청명은 궁궐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옹주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을 낳은 후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고, 왕은 그녀를 가엾게 여겨 출궁 시키진 않았지만 곁에 두고 각별히 아끼지도 않았다. 청명의 거처인 작은 별당은 폐가처럼 고요했다. 지켜보는 눈이 많고, 말이 만들어져 험담이 되곤 하는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레 익혔다. 인적 드문 밤에 돌아다니길 즐겼고, 누구도 모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혼자 소설을 읽는 시간을 즐겼다. 그녀의 유일한 벗은, 어머니의 오라버니 영의정의 외동딸인 은미였다. 구김살이 없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은미를 통해서 청명은 환희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다. 그녀는 마술도 믿지 않고, 환상도 없다 여겼지만, 물랑루라는 건물에는 관심이 있었기에 공연을 보러 가게 된다.

    그리고 환희는 그날 밤, 마지막 마술을 하기 위해 여자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야 하는 순간, 자신보다 물랑루와 허공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던 청명을 지목한다. 하지만 청명은 나갈 수 없었다. 평생 그늘에서, 어두운 곳에서만 살아왔기에 결코 판으로 나갈 수 없었던 것이다. 환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지목 받은 관객이 올라오지 않은 적이 없었기에, 청명의 거절에 당황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 나라의 왕이시니 못할 일이 무엇이겠사옵니까. 다만 마술은 공연하는 판을 없애거나 찾아오는 관객들을 내쫓는다고 사라지지 않사옵니다. 마술은 마음이 만들기 때문이옵니다."

    "마음이 마술을 만들다니?"

    "현실을 견디기 힘든 사람은 저마다 황당한 꿈을 꾸옵니다. 이뤄지기 힘들지만 그 꿈을 꾸는 동안엔 위로를 받사옵니다. 마술은 그들의 꿈을 판 위에 잠시 옮겨 보여 주옵니다. 마술사가 마술을 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마술을 보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마술을 만드는 것이옵니다."

    이 작품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조선시대에도 마술사가 있었다는 작은 기록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며 모바일로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도 호평을 얻었고, 다음달에는 유승호 주연의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다. 기획 단계부터 영화, 웹소설,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어 '‘원 스토리 멀티 유즈의 제대로 된 사례가 아닐까 싶다. 로맨스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웹소설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되어 한 달 동안 7만 뷰를 달성했다고 하니, 다음달에 개봉할 영화에도 어느 정도의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재미있는 건 웹소설 특유의 속도감 있는 빠른 스토리 진행과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한 문장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종이책으로 처음 만난 나 같은 독자들도 만족시킬 만하다는 것이다. 사실 조선 시대의 마술사와 사랑에 빠진 공주가 등장한다고 하니, 뻔하고 닭살스런 로맨스 소설 아닐까 싶었는데, 시대적인 배경과 마술이라는 매혹적인 장치가 만나 매우 그럴싸한 작품으로 탄생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태어나서부터 계속 고독하게, 어둠 속에서 자신을 감추며 살아와야 했던 공주 청명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마음에 들었다. 왜 소설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환희에게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진 일상이 지리멸렬했어. 소설엔 지리멸렬함을 단번에 날려 버릴 보물이 숨어 있지." 그리고 그 보물이란 바로 "등장인물의 마음. 그 마음만이 시시하고 하찮은 하루하루를 뒤흔들어 부수지." 라는 것이다. '마음'이라니, 청명은 정말 소설을 사랑하는구나 싶었다. 게다가 그녀는 소설을 필사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손수 옮겨 적고 나서는 간단한 후기를 여백에 적어두곤 했다. 이야기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걸 글로 옮겨 적고, 나아가서 직접 이야기를 만들기까지 했던 것이다. 내가 여러 장르의 책 중에서 유독 소설만을 편애하는 이유도 바로 그녀와 같다. 바로 소설에는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 인물들의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 마치 페이지마다 그들의 땀과 체취가 느껴지는 것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이 내 마음과 동일시 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중 환희의 마술에는 백성들이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가 흘러 넘쳤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술사와 소설가는 상상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마술을 소재로 한 소설은 꽤 많았지만, 이렇게 로맨틱한 작품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마술이 시작하기 전, 암전 상태에서 곧 펼쳐질 신비로운 무대를 기대하듯, 그렇게 설레이는 작품이다.

  • 유승호, 고아라 주연의 '조선마술사'가 12월 개봉한다. 이원태, 김탁환 공저의 무블시리즈 2편 '조선마술사'를 김대승감독이 ...

    유승호, 고아라 주연의 '조선마술사'가 12월 개봉한다. 이원태, 김탁환 공저의 무블시리즈 2편 '조선마술사'를 김대승감독이 영화화한 것이다. 이원태, 김탁환 공저의 무블시리즈 1편 '조선누아르, 범죄의 기원'이 사극과 액션, 남자들의 의리를 내세운 호불호가 심한 장르였기에 2편인 '조선마술사'에서는 로맨스를 축으로 마술이란 조미료를 첨가했다.

     

    조선의 으뜸 마술사 환희는 병자호란으로 어머니와 함께 청나라로 끌려갔다. 팔리듯 청나라 마술사의 부인의 된 어머니 때문에 마술을 접한다. 어머니가 마술사에게 맞아죽자 복수를 하고 세계를 떠돈다. 인도를 거쳐 터키까지 여정은 이어진다. 가는곳마다 마술을 배워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실력을 쌓는다. 한양으로 돌아와 물랑루라는 마술극장을 만들고 관객에게 묘기를 보인다.

     

    조선왕의 막내공주 청명옹주는 외사촌 은미와 물랑루를 찾아 환희와 첫대면을 한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더니 환희와 청명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광대와 왕족이란 신분의 차이를 넘는 사랑을 실현될 수 있을까.

     

    신분 외에도 이들을 사랑에 장애물이 있으니 청나라 사신이다. (백동수를 모티브로 한 듯한) 별운검 홍동수와 송가제가 만든 무예병법지를 둘러싼 청과 조선의 갈등 중에 청의 사신 팽대인은 청명을 청나라 태자의 아홉번째 후궁으로 달라고 요구한다. 청명의 혼인을 막기 위해 나선 환희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범죄의 기원' 등 김탁환작가의 전작들을 보면 현실성보다는 환타지를 많이 가미하며 만연체를 사용한다. '조선마술사'에서도 마술이 속임수를 넘어서 공중부양, 잉화술 등 도저히 가능할법 하지 않는 경지를 보여준다. 환희의 과거여정도 꿈속을 거니는 듯 하다. (김탁환작가의 소설들은 오탈자 찾는 재미(?)가 있다는 점은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 않겠다.)

     

    책 말미의 작가의 말을 통해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마술사 부분을 찾고 두 작가가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소재자체는 분명 특이하고 여타 역사소설장르에서 볼수 없었던 부분이다. 단 소설 '조선마술사'에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비현실적 마술도 문제지만 로맨스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이야기가 확 다가오지 않는다.

     

    영화정보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영화 '조선마술사' 예고편이 소설 '조선마술사'의 거의 상당분량을 차지한다. 감독이 소설의 뼈대를 제외하고 모두 재가공하지 않았다면 영화 '조선마술사'는 성공하기 어렵다. 역사로맨스 장르가 독창성을 갖기 어려운데다 소설과 같은 마술 장면으로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설 '조선마술사'는 충분히 재미있다. 전작을 모둥 읽은 팬으로서 비판을 한 것일뿐. 근간 '아편전쟁'에서는 이원태, 김탁환 작가가 환타지는 웬만하면 걷어내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 몰입도 높은 소설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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