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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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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94475095
ISBN-13 : 9788994475097
가족입니까 중고
제조자 / 수입자 김해원,김혜연,임어진,임태희 |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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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0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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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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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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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안전인증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크기,중량
148mm X 210mm X 20mm, 322g
제조일자
2016/5/20
색상
이미지 참조
제조자 (수입자)
김해원,김혜연,임어진,임태희
재질
이미지 참조

우리나라에 청소년문학을 가능성을 열어온 바람의아이들의 백 번째 책! 청소년을 위한 「반올림」 제24권 『가족입니까』. 따뜻한 둥지 같기도 하고 촘촘한 올가미 갖기도 하며, 위안과 위로를 주기도 하고 부담과 실망을 주기도 하는 세상 모든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편집이다. 가장 진부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며, 낯설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한 테마인 '가족'에 대한 단순하고도 진지한 통찰을 보여주는 4편의 단편을 엮었다. 가족을 콘셉트로 한 핸드폰 광고를 찍기 위해 모이게 된 아마추어 모델 '공예린', '김재형'과 '안지나', '박동화'의 이야기가 바람의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4명의 작가를 통해 때로는 따로, 때로는 같이 얽히고설키며 펼쳐져나간다. 가족의 진짜 의미를 묻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해원
글을 쓰겠다고 나선 뒤로 동화 『고래벽화』 『거미마을 까치여관』을 썼고, 청소년 소설 『열일곱 살의 털』을 내놓았다.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제11회 MBC창작동화대상과 제7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저자 : 김혜연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아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오랫동안 책 만드는 일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안데르센 그림자상과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나는 뻐꾸기다』 『꽃밥』 『도망자들의 비밀』 『공주의 배냇저고리』(같이 씀)가 있다.

저자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델타의 아이들』로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가족입니까』에 「아르고스의 외출」을, 『귀신이 곡할 집』에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썼다.

저자 : 임태희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쥐를 잡자』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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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00개의 바람 혹은 100번째 바람 바람의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아동·청소년 문학 수상 작가들이 뭉쳤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던 바람의아이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기획과 실험이 돋보이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가족입니까』 바람의아...

[출판사서평 더 보기]

100개의 바람 혹은 100번째 바람
바람의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아동·청소년 문학 수상 작가들이 뭉쳤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던 바람의아이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기획과 실험이 돋보이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가족입니까』


바람의아이들, 그 백 번째 책 『가족입니까』

2003년 첫발을 내디딘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이 7년 만에 백 번째 책을 출간한다. 일러스트 없이 고학년 동화를 펴내고, 문학성 높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경혜, 2004)를 출간해 우리나라 청소년소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등 지난 7년 동안 바람의아이들이 우리나라 아동문학 출판계에 몰고 온 새 바람은 뚜렷해 보인다. 그러나 역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신인 작가 발굴이다. 특히 저학년, 고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는 ‘바람단편집’은 적극적으로 신인들의 작품을 실어 여러 작가들의 등단 무대가 되기도 했다. 『가족입니까』는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백 번째 책이자 여섯 번째 바람단편집이기도 하다. 바람의아이들에서 첫 책을 냈거나 신인 시절을 함께 한 작가 네 사람(김해원, 김혜연, 임어진, 임태희)이 공동 작업으로 완성한 『가족입니까』는 ‘가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문학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작업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족에 대한 또 다른 통찰을 담고 있다.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

가족에 대해 대답한다는 것은 어려운 수학 방정식을 푸는 것보다도 까다로운 일이다. 어쨌거나 방정식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답하는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으므로.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둥지인 가족이 누군가에게는 올가미나 족쇄, 심지어는 조폭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니 가족에 대한 정의만큼 보편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 또 있을까? 모든 사람은 자기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뿐, 다른 이의 가족이나 불특정한 가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족에 대해서 물어야 하는 이유는 가장 유력한 정답을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기 위해서다. 더욱이 이제 막 가족이라는 울타리 근처 안과 밖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가족을 묻는 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가족입니까』는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쓴 작품집이지만, 이 주인공들은 서로 만나고 교류한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가족을 콘셉트로 한 핸드폰 광고의 모델들이라는 것. 광고 속에서 각각 엄마, 아빠, 아들, 딸을 연기하는 이들에게는 각자의 가족이 있고 각자의 문제가 있고 각자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자신의 꿈인지 엄마의 꿈인지 모를 연예인이 되기 위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예린이,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엄마와 자꾸만 어긋나는 재형이, 잘 나가는 독신여성으로 홀어머니와의 관계가 여의치 않은 안지나 팀장, 언제나 퇴근했을 때면 아내와 딸이 집에 있어주길 바라는 박동화 아저씨. 가족의 형태도 다르고 가족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다르지만 이들은 핸드폰 광고를 찍으며 새삼스럽게 묻게 된다. 가족이 뭐지? 가족에게 나는 뭐지?

가족에 관한 네 편의 이야기, 가족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건 말썽만 안 피면 충분할 텐데 그걸 못해서 불화를 일으키건 십대 아이들에게 가족은 다소 거추장스러운 존재다. 예린이는 과욕에 불타는 엄마만큼이나 고분고분 희생을 감내하는 아빠와 남동생이 부담스럽고, 재형이 역시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하고 사소한 오해 끝에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하지만 예린이가 홀로 의상 가방을 챙겨들고 거리로 나섰을 때, 재형이가 혼자 사는 생활을 꿈꾸며 이모네 집에서 살게 됐을 때, 아이들은 좀 더 거리를 두고 가족을 살피기 시작한다. 가족은 공기나 물처럼 결핍의 순간에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일까? 하지만 그보다는 이 아이들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면 결코 볼 수 없었던 큰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핸드폰 광고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가짜 가족 또한 묘한 생기를 가져온 듯.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39살 독신여성 안지나 팀장이나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박동화 아저씨에게도 서로를 챙겨주는 광고 속 가족은 낯설고 어색하다. 하지만 광고를 찍는 동안 가족은 폭력이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하는 안지나 팀장도, 아내와 딸을 집에 딸린 부속물처럼 여기던 박동화 아저씨도, 자신을 돌아보고 차츰 잘못을 깨닫게 된다. 진짜를 이기는 가짜의 힘이랄까? 하지만 가족에 관한 한, 진짜와 가짜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이들 아마추어 모델들이 광고를 찍다 울컥하는 것처럼 모범답안 같은 가족을 볼 때라도 우리가 떠올리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의 가족이니까.
『가족입니까』에 실린 네 편의 소설은 핸드폰 광고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한 편의 소설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자연스럽게 서로를 넘나든다. 그런데 네 명의 작가가 쓴 작품들이 어떻게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었을까? 동일한 시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사건들을 다룬 옴니버스 작품들은 많지만, 이렇게 여러 작가가 공동 작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각각의 작품 뒤에는 ‘작가의 말’이 붙어 있는데, 거기에는 이 공동 작업을 하느라 작가들이 거쳐 온 고난의 행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통 작가의 말처럼 어떻게 읽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보다는 작업 과정을 들려주고 있어 작가 노트를 훔쳐보는 것 같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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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윤현정 님 2011.07.27

    자식은 부모가 숨길 수 없는 모든 단점들의 전시장 같은 존재라더니 (198쪽) 엄마는 무엇을 하든 집에서 하라고 했다. 집은 모든 비밀을 지켜주는 안식처이기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가족이 있기에? 울타리는 보호막이기도 하지만, 가로막이기도 하다. 울타리는 세상에 지친 사람을 보듬어 주기도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을 가두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걸 아는 걸까? (52쪽)

회원리뷰

  • 요즘 청소년 소설을 보면서, 부쩍 가족이라는 테마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흔한 말로 늘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가족이라는 테...
    요즘 청소년 소설을 보면서, 부쩍 가족이라는 테마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흔한 말로 늘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가족이라는 테두리의 존귀함과 내가 있어야 할곳으로써의 내 역할 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 가족은 그리 만만한 것도 아니고 공기처럼 늘 있어도 고마움을 몰라야 하는 존재도 아니다.요즘 '가족'의 갈등이 심화되어서 문제로 떠오르자 방송매체나, 심리적인 측면의 책으로 많이 드러나고 있는거 같다. 어쩜,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병인데도, 쉬 쉬 하고 숨겨온 문제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부쩍 든다.
    가족입니까' 라는 책을 의심없이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4명의 작가가 등장하는 4명의 인물이 되어서 4편의 단편이 연작식으로 구성된 책. 핸드폰 광고에 필요한 가족구성원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 이리 조합이 되는 과정에서 다들 사연이 있는 인물들
    딸의 역할로 지목된 공혜린..늘 엄마가 연예인으로 키울려고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면서 극성을 피우는 가정의 딸, 혜린이는 그런 엄마가 고마운게 아니라, 벗어나고픈 맘도 크다. 혜린이로 인해 아빠랑 동생은 늘 찬밥신세(?) 혜린이는 특히 동생에게 너무 미안함이 크다. 동생은 누나 때문에 바쁜 엄마에게 무엇을 부탁하는것은 있을수 없는일.그래서 스스로 하긴 하는데, 엄마의 빈자리를 늘 홀로 채줘야 해서 맘이 허전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혜린이는 그래도 꿋꿋하게 엄마없이도 cf촬영현장에 가서 잘 해냈다. 혜린 엄마는 정말 심하다. 그리고 아들 역할의 재형. 쌍둥이 동생에게 늘 열등의식이 있는 가운데, 핸드폰에게 엄마의 자리를 뺏긴 엄마의 마음을 cf를 찍고 알게 되면서, 당분간 잃어버린 핸드폰 없이 살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엄마의 역할을 맡게된 재형이의 이모, 진아씨 노처녀 이면서, 엄마와의 소통이 별루 없었지만, 핸드폰 광고를 찍으면서, 엄마의 맘을 알게 되었다. 핸드폰 광고의 컨셉중에 '지금 하세요~'라는 멘트가 있다. 모든지 생각날때 마음 먹을때 하라는 멘트가 왠지 나에게 도전이 되었다. 나도 연락없던 친구에게 먼저 전화를 해볼까? 엄마에게 투덜대지 말고, 공손하게 대답해봐야지.. 딸들에게 이젠 그만 언어폭력을 행사하지말자... 미안하다고 사과할줄도 알아야지 지금...해보자. 연작소설을 통하여 훈훈함을 느꼈다. 재밌는 책이다^^
  • 네 명의 작가가 만든 가족 | yh**es | 2011.08.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언젠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가족이 아니라는 아이의 당돌한 말에 깜짝 놀라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큰 의미로는 우리 친척 모두...
    언젠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가족이 아니라는 아이의 당돌한 말에 깜짝 놀라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큰 의미로는 우리 친척 모두 가족이지만 사실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내가 사용하는 "가족"은 우리 세 식구를 의미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보인 아이의 언행이었다. 가족이라는 말은 때에 따라 좁아지기도 하고 넓어지기도 한다. 말하는 사람의 문장 안에서 그 정확한 뜻이 결정된다. 그런데,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입니까>>는 구성이 독특하다. 네 명의 작가가 한 이야기 안에 있는 네 명의 주인공을 하나씩 맡아 엮은 연작 스타일의 단편집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단편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되기도 하지만 이 네 편의 단편을 모두 읽고나면 그제서야 "가족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을 조금씩 보여준다. 

    쌈박 기획에서 맡은 이번 광고의 주제는 "가족"이다. 이기주의의 극대화 속에서도 그 끈의 연결고리를 잘 드러내줄 수 있는 "가족"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것이 기획의 핵심이었다. 그렇게 한 가족(아빠, 엄마, 딸, 아들) 사이에서 핸드폰을 매게로 서로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고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광고의 내용이다. 하지만 각각의 역할을 맡은 이들의 실제 모습은 광고 속의 따뜻함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연예인이 되려는 딸 역할의 예린은 엄마의 과도한 목적의식에 숨막혀 하고 있다. 자신이 정한 것은 무엇하나 없고 재능에도 자신이 없다. 가족의 울타리가 그저 짐으로만 느껴지는 이 상황 속에서 만나게 된 광고. (<자라는 건 나무토막이 아니다!> 김해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가족이 있기에? 울타리는 보호막이기도 하지만, 가로막이기도 하다. 울타리는 세상에 지친 사람을 보듬어 주기도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을 가두기도 한다. "...52p

    엄마역의 안지나(<지금 하세요!> 임태희)나 아들역의 재형(<관계자 외 출입금지> 김혜연)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으나 그 가족 구성원 누구에게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왔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일, 친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아빠역의 박성화(<아르고스의 외출> 임어진)는 전형적인 이시대의 아빠 모습을 하고 있다. 점점 해체되어가는 것 같은 가족의 달라지는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 

    이들이 "가족"이라는 광고를 만나 각자 어떤 모습의 가족을 그려내게 될까. 

    "집도 가족도 변해 가고,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다. 요즘 아내가 걸핏하면 손 좀 보라과 불평하는 것처럼 꼭 맞던 문짝들이 헐거워지고, 뒤틀리거나 잘 안 맞게 되듯."...202p

    시간이 흐르며 자신 안의 가족의 의미가 변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내 어린 시절의 가족과 사춘기 때의 가족의 느낌, 그리고 지금 내가 이룬 가족에 대한 생각은 분명 다르다. 한때는 올가미이고 폭력이고 상처이기도 하지만 때론 행복이고 편안함이고 따스함이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소홀히 할 수 있어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곁에... 한 울타리 안에 존재한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요즘 ’~입니까’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해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해답을 찾...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

    요즘 ’~입니까’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해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해답을 찾게 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책과 마주하게 되면, 책을 읽기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가족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가족이 맞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겠지만, 가족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할 거 같다. 참 아이러니하다. 가족이 뭔지도 모르면서 가족이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나는 구성원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편과 나 그리고 내 두 아이들은 내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가족이냐는 질문에만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다. 과연 우리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으로서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아마 책은 이것을 묻고 있는것일게다. 가족입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핸드폰은 필수용품이 되었다. 소통의 수단인 핸드폰은 정말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책 표지에는 핸드폰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내일부터 중간고사인데도 친구들과 끊임없는 문자를 주고받는 딸아이를 보면서, 핸드폰을 뺏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다. 그 충동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은 뒤였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같은 상황과 대면하면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리라. 핸드폰을 소재로 한 4편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한다. 4명의 작가가 공동작업을 한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지만 핸드폰 광고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이야기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족의 의미를 이끌어내었다.

    쌈박기획은 마두테크놀로지의 광고를 따내었다. 그들은 가족은 소중한 것, 가족은 따뜻한 것이라는 광고를 제시하여 가족폰의 판매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회사의 사활이 달린 중요한 사안에 봉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빠 엄마 아들 딸 네 명의 구성원인 가족을 내세워 서로 문자를 통해서 가족간의 새로운 의사소통을 내세운다.
    딸에 대한 과욕이 넘치는 엄마에게 이끌려 다니는 예린은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인 보호막이자, 가로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하철 표 한장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예린은 엄마가 십육년동안 만들어낸 ’나’와 싸우고 있다.
    자아가 없던 예린이 가족폰 광고를 통해서 스스로의 꿈을 꾸고, 자아를 만들어간다.

    "엄마, 나 좀 그냥 나둬요. 나도 할 수 있다고요. 엄마는 내가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지만 아니라고요. 엄마가 내 손 내 발 내 생각 다 묶어 놓고 있었다고요....내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내가 판단하도록 나둬요. 그럼 엄마는 소질 없는 애 끌고 다니느라 힘든 걸 참을 필요 없고, 나는 가족들이 참는 걸 미안해할 필요도 없잔항요. 제발 엄마!" (본문 43,44p)

    쌈박기획의 팀장인 안지나는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다.’라는 느낌으로 광고시안을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는다.

    "그게 무슨 뜻이지 설명이나 들어 봅시다."

    "설명이 필요하다고요? 모르는 척 내숭 떨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폭력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곳이 바로 가정이잖아요.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분만 있으면 이기적인 요구나 미성숙한 행동도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사회 분위긴 또 어떻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 맞는 것 같은데요." (본문 66p)

    광고시안을 퇴짜맞고 안팀장은 팀원들과 새로운 광고를 모색하게 된다. 회의 중에 몇 번씩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애써 무시한 것은 자신의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엄마의 전화가 그닥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 안팀장은 새 광고의 엄마 역할을 맡으면서 엄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게 된다.

    엄마 문자 보낼 줄 아셨어요?
    앞집 선미 엄마한테 배?다. 그런데 좀 느려. 상비읍 상시옷도 못하게고. (본문 102p)

    엄마, 엄마한테 나는 뭐유?
    뭐긴 뭐야 넌 내가 ㅅ슬 수 없는 한 글자야 ㅋㅋ

    문자로 쌍디귿 쓰는 법을 모르는 엄마에게 내가 얼마나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인지를. 눈가에서 열이 뭉근히 올라왔다. (본문 105, 106p)

    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엄마가 오랫동안 손발이 찼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한편 아들 역할을 맡게 된 재형은 핸드폰으로 엄마와 다툼을 하고 이모 안팀장 집으로 가출을 감행했다가 모델이 되었다. 모델이 되면 신형 핸드폰을 주겠다는 이모의 말에 넙죽 모델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십만원이 넘는 핸드폰 요금으로 엄마와 말다툼 끝에 엄마는 핸드폰을 변기에 던져버렸다. 그일로 가출을 감행한 재형에게 신형 핸드폰은 희소식이였다.

    "철종망 쳐 놓은 것 같아 다가가기도 힘들다며? 당신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철조망이 더 견고해질 텐데...."

    "자식들이 말이라도 걸라치면 핸드폰에 코 박고 눈길 한번 안주니 그러지. 핸드폰을 지 에미애비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한다니까. 핸드폰 처치하고 나니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내가 다시는 핸드폰을 사 주나 봐."

    아~ 핸드폰 때문이었던 거다. 우리가 철조망을 두르고 있다고 느꼈던 건. 엄마도, 참. 핸드폰에 질투심을 다 느끼고..(본문 159p)

    재형은 우연히 부모님의 말씀을 엿듣게 되고, 모델비로 받기로 한 신형 핸드폰을 과감히 거절한다.
    아빠 역할을 맡게 된 박동하는 요즘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빈집 때문에 화가 나있다. 동네 생협 매장일로 늦게 들어오는 아내와 학원이다 머다해서 늘 늦는 딸 때문에 박동하는 아내와 딸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박동하는 아내나 딸은 그 집 안에 당연히 포함된 어떤 내용물 같은 존재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광고를 찍으면서 박동하는 집은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아내나 딸에게도 엄연한 둥지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가족이라는 것도 낡은 집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오래 묵어서 편하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 닳아서 자꾸 탈이 나고 손을 보아야 하는 집 같은 존재들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자꾸 고치고 돌보면서 살아가야 하겠지. (본문 214p)

    우리는 가족이기에 하지 않고 넘어가는 말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는 하기 쉬운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물쩡 넘기고 만다. 
    책 속에 광고 캠페인은 "지금 하세요." 다. 얼굴을 보며 쉽게 할 수없는 말들,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들이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소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가슴속에 담겨졌던 것을 내뱉으면서 예린은 자아를 찾았고, 재형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고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안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를 더 알게 되었다. 소통이 없다면 가족의 의미도 사라지게 된다. 현 문화에서 소통은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내세우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문자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에게는 가족이 안식처가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구속이고 폭력이고 부속물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떤한가?
    나는 엄마라는 권력을 내세워 구속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내 소유물로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가족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는 내가 그동안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내가 가족에 대해서 범하고 있는 오류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핸드폰 광고모델이라는 소재로 가족에 대해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4편의 이야기가 따로 그러면서도 함께라는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 4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각각의 가족의 의미가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 가족입니까 | as**b | 2011.03.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내게는 다소 충격적인듯 느껴지는 '가족입니까'라는 제목때문에 이 책에 더욱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감히 '가족이냐고' 묻고 있는...
    내게는 다소 충격적인듯 느껴지는 '가족입니까'라는 제목때문에 이 책에 더욱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감히 '가족이냐고' 묻고 있는 그 간단한 질문에 나도 모르게 선뜻 답을 할 수 없었기에 더 이 책을 봐야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듯도 하다
    그렇게 읽어보게된 이 책은 네가지 이야기가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가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 네사람은 쌈박기획에서 제작하게된 마두테크놀로지라는 회사의 휴대폰 광고를 통해 함께 엮이게 되고 이것이 이들의 유일한 공통분모일 뿐이다
    휴대폰 광고에서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로 등장하는 이 네사람 각자의 시선으로 각기 다른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엄마의 손에 이끌려 온갖 광고 및 영화 오디션을 보러다니는 예린, 나이 마흔이 되도록 결혼은 커녕 어머니에게조차 무심한 지나, 한창 사춘기 소년답게 방황하는 재형, (아내와 딸이 있음에도) 맞아주는이 없는 쓸쓸한 귀가를 해야하는 동화
    이 책은 이 네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기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물어댄다
    심지어 첫 문장이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 이니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를 이 심오한 질문으로부터 놓아주질 않는 것이다
    그리고 흔히들 이야기는 가족의 이미지인 '따듯함' 혹은 '아름다움'과는 조금 다른 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다' 라는 문장까지 등장하니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것역시 가족의 또다른 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언으로 강요하는 것들이 너무도 버거워 때로는 가족이기를 포기하고 싶어지는 경우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린이 바로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아닐까
    자신은 소질도 없는 연기를하기위해 자신은 물론 자신을위해 모든것을 아끼지 않으며 예린에게 강요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런 두사람을위해 모든것을 희생당하는 아버지와 동생까지
    어느 누구도 가해자가 아닌 모두가 피해자일 수 밖에 없는... 그럼에도 미워할수만은 없는...  그것이 바로 가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때로는 내 친구보다 더 내 어머니에게 무심한 자식, 자신은 희생하며 노력하고 있음에도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 존재감과 그로인한 소외감과 무력감
    이 모든것들이 지금 우리 가족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가족의 폭력이 아닐런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그 상처를 낫게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것 역시 가족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본다
    가족이란것을 한마디, 혹은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정의할 수는 없는것 또한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우리는 내 가족에게 또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더불어 그 폭력으로인한 상처를 낫게하기위해 약을 준다
    그 약이란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한 부분이 아닐까 그렇기에 '지금 하세요'라는 광고 카피가 그저 흘려지지 않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 역시 내 가족들에게 지금 별것아닌 안부문자들을 날려본다
    내가 가족들에게 행한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폭력으로인한 상처를 낫게하기위해...
  • 처음엔(책을 읽기 전까지 제목만 보고는) 요즘 종종 공론의 주제가 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
    처음엔(책을 읽기 전까지 제목만 보고는) 요즘 종종 공론의 주제가 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려니 했다.  

    문명의 이기(利器)와는 반비례로 상실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 그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고도 기초적이라할 수 있는 가족의 현실을 짚어주는 그런 내용말이다. 동시에 더이상의 가족의 해체는 있을 수 없으며, 우리 모두 가족의 충실한 일원으로서 행복한(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일종의 캠페인같은 냄새를 풍기는 그런 이야기려니 했다. 

    그러나, 책 앞머리에 <모색과 시도>를 통해 이 책이 아주 특별하게 기획(?)되고 독특하게 만들어진 책임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라는 주제로 네 명의 작가가 가족 구성원의 인물 하나씩을 도맡아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는 것!
    그리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지나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의 백 번째 책으로 마침내 탄생하게 되었다는 대표의 소개글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러고보면 작가 넷이서 하나의 작품을 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같으니 말이다. 참 독특한 시도인 셈이다. 

    네 명의 작가가 딸, 엄마(이 역할이 참으로 모호하다. 실제로 엄마라기보다는 이모이니 말이다), 아들과 아빠의 역할을 맡은듯 제각기 맡은 인물을 풀어내고 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개체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한 '핸드폰'! 그야말로 첨단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핸드폰이니 말이다. 요즘엔 핸드폰에 컴퓨터 기능을 더한 스마트폰으로 시끌시끌한 세상이다. 그야말로 핸드폰으로 못할 일이 없을 것같은 세상이다. 

    쌈박기획의 핸드폰 광고에 등장하게된 배우들(가족폰을 연기하게 된 아빠와 엄마, 그리고 딸과 아들의 역할을 나름의 이유로 맡게된)이 연기가 아닌 그들의 현실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족이라는 '관계'에 보다는 각자가 딸로서,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살아가는 현실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엄마의 역할을 맡은 쌈박기획의 안지나 팀장은 엄마로서의 이야기보다는 딸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엄마의 이야기는 오히려 딸의 역할을 맡은 예린과 아들 역할을 맡은 재형이를 통해 듣는 듯하다.)  

    캠페인처럼 회복되어야 할 가족의 모습(관계?)은 오히려 쌈박기획의 '가족폰' 광고를 통해 단순명료하게 들려주는 듯하다. 비록 핸드폰이란 매개체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이고 소통이지만 관심과 사랑, 염려까지도 온전하게 전달된다. 정말 핸드폰으로 못할 것이 없는 세상이다. 문득, 앞표지에 핸드폰 그림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핸드폰 주위에 제각각 홀로인듯 배치되어 있는 아빠, 엄마, 딸과 아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가족의 중심에 상징처럼 놓여있는 핸드폰이 마치 가족을 이어주는 거대한 다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그러고보니 핸드폰(머지않아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겠지만)없이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대이다. 한시라도 핸드폰없이 살 수 없는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핸드폰을 통해 덜어지고, 아이들은 핸드폰을 통해 부모로부터의 관심과 사랑까지도 받아들이는 요즘이 아닐까...... 

    가족폰 광고를 통해 우리 모두가 돌아가고 싶은(회복해야 할)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정작 거기에 등장하는 각자의 역할을 맡은 단역배우들은 핸드폰 시대를 살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이들의 삶과 자신의 삶을 혼동하는 엄마, 일과 꿈을 쫓아 정신없이 살아가는 딸, 예전같지 않은 가정(집)의 모습에 당황하는 아빠...... 

    문득, 가족보다 더 가까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핸드폰에게 '혹시 너도 가족이냐?'고 물어봐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뚱딴지같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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