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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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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 | | 153*211*35mm
ISBN-10 : 1187511137
ISBN-13 : 9791187511137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중고
저자 고정희 | 출판사 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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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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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0531, 판형 152x210, 쪽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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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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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공원,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생태와 미학, 자연과 신화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역사 탐험!
1959년 작 ‘시인의 정원’에서 출발하여 21세기 베를린과 코펜하겐,
기원전 그리스와 로마의 정원을 지그재그로 오가는
‘역사적 장면’들의 쉴 새 없는 끝말잇기

역사를 서술할 때 대개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천지창조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언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대에 도착할지 까마득해진다. 산 정상에서 출발하는 등산처럼 모순되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먼 과거로 돌아가 파라오의 무덤부터 파헤치는 역사적 고찰이 아니라 지금의 정원들을 둘러보고 이들이 파라오의 정원과 어떤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서양 정원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집트 벽화’가 아니라 1959년에 만들어진 ‘시인의 정원’을 첫 장면에서 소개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유구한 조경의 역사를 100장면에 압축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1959년을 전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원의 유전자를 찾아 역사 속을 지그재그로 탐험했고,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물과 도시와 신화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현대 조경은 물론이고,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풍경화식 정원의 대표작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각 시대마다 새로운 정원을 일궈낸 배후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더 공을 들였다. 익히 잘 알려진 정원을 소개하는 자료 하나를 더 보태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마치 탐정이 된 기분으로 역사의 뒤안길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 저자의 발품 덕분에 ‘정원과 공원, 건축과 도시, 미술과 문학, 생태와 미학, 자연과 신화’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조경의 역사를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처음 두 장면과 마지막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세 장면씩 묶어 소개했다. 마치 끝말잇기처럼 하나의 장면이 다음 장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각 묶음마다 부제를 달았다. 예를 들어 ‘조경의 상대성 이론(009~011장면)’, ‘헤라클레스의 모험(069~071장면)’, ‘이집트 유전자 찾기(075~077장면)’ 등이다. ‘헤라클레스의 모험’이나 ‘이집트 유전자 찾기’에서 ‘족보를 찾아가다보면 과거 언젠가 같은 조상으로부터 출발했음’이 분명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화 속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를 휘둘러 괴물만 때려잡은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도시 건설과 바로크 정원의 이념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6세기 르네상스 정원, 18~19세기 풍경화식 정원 그리고 20세기 시인의 정원이나 파리 루브르 등 도처에서 이집트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고정희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손수 가꾼 아름다운 정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느 순간 그 정원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년의 경험이 인연이 되었는지 조경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신의 정원, 나의 천국』, 『고정희의 바로크 정원 이야기』,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 등 네 권의 정원·식물 책을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001 정원과 조형 사이의 줄타기
002 뼈만 남은 건축
003 생태파시즘
004 생태가 미학을 만나다
005 춤추는 창문의 착한 곡선
006 르 코르뷔지에, 세상을 디자인하다
007 1968년
008 조용한 멕시코 혁명
009 내 건축에 녹색 레이스를 입혀다오
010 마사 슈왈츠의 베이글 작전
011 2차원의 마술사 TOPOTEK1
012 초본식물, 통제 불가능한 디바들
013 사이프러스, 회양목, 자작잎서어나무
014 윌리엄 로빈슨의 와일드 가든
015 미스 지킬
016 개인의 발견과 ‘미래의 정원’
017 모더니즘 정원의 바리톤
018 모네와 초원의 꿈
019 마르셀 프루스트의 예언
020 내가 만약 피에트 아우돌프의 정원에 간다면
021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프레리의 꿈
022 젠스 젠슨의 민족 경관에 장미는 없다
023 어느 철인이 발견한 문화 경관
024 베르길리우스가 노래한 아르카디아는 어디에
025 아르카디아에도 죽음은 있다
026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정원 풍경화
027 산업 자연의 낭만
028 덫과 축복이 되어 돌아온 황야
029 시민의 천국이 되어 돌아온 공항
030 사라와지를 찾아야 하는 이유
031 미와 덕의 풍경
032 얼마 후 프랑스에서는
033 알렉산더 포프, 고대 시에서 영감을 얻다
034 헨델은 왜 런던을 택했나
035 팔라디오의 건축과 윌리엄 켄트의 등장
036 후원자 샤프츠베리 백작
037 콥햄 자작의 엘리시움, 스토우 정원
038 픽처레스크한 스토우 정원의 오후
039 ‘하하’의 존재 이유
040 인클로저, 풍경의 사유화 과정
041 장식 농장, 정원과 전원의 경계 없이
042 그린 핑거스
043 몬티첼로의 불편한 진실
044 청년 군주 프란츠 공이 이룩한 계몽 국가
045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미스터 브라운의 풍경
046 템스 강이여, 나를 용서치 말라
047 큐 가든의 폴리들, 1헥타르에 압축된 세계
048 오 샹젤리제, 앙투안 와토의 전략
049 농가의 아낙, 마리 앙투아네트
050 몽소 공원, 여기는 영국 정원이 아님
051 이상 도시 쇼, 독인가 약인가
052 순백의 이상 도시 워싱턴 D.C.
053 세계 수도 게르마니아
054 유럽 최초의 ‘민주적’ 정원
055 베를린의 허파
056 어느 망자의 정원 기행
057 로마 시민을 위한 물, 아콰에둑투스
058 줄리아 여사를 위한 물
059 황제를 위한 물
060 길 혹은 쿠오 바디스
061 님프의 집
062 빌라
063 농자 로마지 대본
064 로마의 그린벨트 혹은 피의 값으로 치러진 정원들
065 포룸 로마눔의 베레스 스캔들
066 고고학자들에게 갈채를
067 알키노오스의 정원, 호메로스에게 듣다
068 아도니스 정원, 소멸하는 것의 아름다움
069 헤라클레스, 올림피아에 가다
070 소크라테스는 어디로 출근했나
071 헤라클레스가 등 뒤에 감추고 있는 것
072 인류 최초의 정원사들
073 어느 건축가의 꿈
074 네바문의 서천 정원
075 나일 강에서 빌라 데스테까지
076 오페라, 마술피리의 두 얼굴
077 루브르 피라미드, 페이의 수석 정원
078 공중 정원의 진실 게임
079 왕과 정원사, 베르사유 정원의 지배자들
080 대왕의 포도나무 언덕, 포츠담 상수시
081 파라다이스와 사분원의 원작자를 찾아서
082 알람브라, 무어인의 마지막 한숨
083 타지마할, 시간의 뺨에 흐르는 눈물
084 중세의 이상 도시 설계도
085 알베르투스 대주교의 고민
086 정원의 새벽
087 빛을 담은 곳, 중세의 고딕 성당
088 도시 공기는 자유롭다
089 피렌체의 봄
090 피에솔레 정원, 르네상스 정원의 시작
091 로렌초의 조각 정원과 미켈란젤로
092 카스텔로 정원, 르네상스 정원의 완성
093 식물원, 식물 수집, 식물 사냥
094 빌랑드리 ‘채소 문양 정원’
095 장미의 길, 약용 식물에서 정원의 여왕으로
096 아르누보,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097 바우하우스, 건축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098 전원 도시의 다이어그램, 하워드는 도시를 원했다
099 라 빌레트, 공원 도시의 시작
100 21세기의 고민, 도시도 낙원이 될 수 있을까

책 속으로

고대 로마 공화정에서 뜻밖에 수다스러운 키케로를 만나 지체되었고 풍경화식 정원의 산실이었던 젠틀맨 클럽에 가보니 작곡가 헨델과 모차르트가 함께 있었다. 풍경화식 정원은 조경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야기가 지루해질 소지가 다분하여 걱정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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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공화정에서 뜻밖에 수다스러운 키케로를 만나 지체되었고 풍경화식 정원의 산실이었던 젠틀맨 클럽에 가보니 작곡가 헨델과 모차르트가 함께 있었다. 풍경화식 정원은 조경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야기가 지루해질 소지가 다분하여 걱정스러웠다.
그때부터 스캔들 거리를 찾아 헤맸던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풍경화식 정원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녀도 좋다고 생각했다. - 7쪽

그의 한창 시절은 1920년대였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축가 중 하나였으며 이른바 ‘유선형 건축(Streamline Architecture)’의 대표자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포츠담에 있는 태양관측소 ‘아인슈타인 타워’다. 1919년부터 1922년 사이에 만들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을 개발할 당시 아인슈타인은 베를린 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있었는데 베를린의 천문학자들에게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한번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때 천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던 프로인틀리히 교수는 멘델존과 친한 사이였다.
프로인틀리히 교수가 멘델존에게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태양관측소를 한 번 지어볼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해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아인슈타인 타워였다. 완성된 관측소를 보고 아인슈타인은 “건물이 상당히 유기적이네”라고 평했다고 한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뿐 아니라 ‘유기적인 건축’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낸 셈이다. -54쪽

헤라클레스가 그로부터 약 2,200년 후, 1546년에 황금 사과를 들고 로마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그가 뒷짐 진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바로 헤스페리데스 정원에서 가져온 황금 사과였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르네상스의 주인공들은 몹시 흥분했다.
만약에 지금 한반도 어디선가 전설 속 마고선녀가 복숭아를 들고 있는 고대의 석상이 발견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야단법석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걸 계기로 하여 도화원을 만들고 그 안에 마고선녀의 석상을 세우는 것이 유행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파르네세의 헤라클레스가 발견된 후 바로 그런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오랫동안 기독교에 밀려 잊고 있었던 신화를 다시 떠올렸고 황금 사과 정원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되었다. - 409쪽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고 유희의 천성을 타고났으므로 함께 노닐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가 되었든 그곳이 진정한 낙원일 것이다. 그러나 바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공원을 찾을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멀리 있는 공원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보면서 계속 목말라해야 하나.
아니면 열심히 벌어서 근교나 시골에 전원주택을 마련해야 할까. 그런데 이런 문제가 또 있다. 에버네저 하워드의 전원 도시 콘셉트에서 살펴보았듯 대부분의 사람은 도시에서 살기를 원하고 또 살아야만 한다. 그렇다면 답은 매우 간단하다. 도시를 낙원으로 만들면 된다. - 5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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