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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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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쪽 | A5
ISBN-10 : 8984987433
ISBN-13 : 9788984987432
수줍음의 심리학 [양장] 중고
저자 파우스토 마나라 | 역자 안기순 | 출판사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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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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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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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수줍음의 심리학>은 수줍음의 진짜 얼굴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수줍음을 극복하려는 시도는 수줍음의 근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수줍음을 가면으로 가리는 방식에 불과하다. 정신 의학 교수인 저자는 실제 진료 사례를 통해 수줍음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마음의 '보형물'을 소개한다.

타인을 유혹하며 그 능력을 과시하는 보형물, 유쾌한 농담과 수다를 통한 보형물,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바다에서의 보형물 등 수줍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보형물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뒤에 숨겨진 것은 수줍음의 진짜 얼굴이다. 이 책은 수줍음을 보형물로 숨기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저자는 수줍음을 제거하는 것만이 진정한 수줍음의 치료법인지 질문을 던지면서, 수줍음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질문에서부터 다시 출발하여, 수줍음은 질병도 아니고 잘못도 아닌 자연스러운 우리의 본성이며, 그 본성을 자신의 일부로 수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장본]

저자소개

* 지은이_파우스토 마나라 Fausto Manara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대학(University of Brescia) 의대에서 정신 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수줍음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과의 상담을 하면서 이를 토대로 수줍음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법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수줍음과 관련한 성 문제와 섭식장애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성과학 학회(Italian Society of Sexology)와 섭식장애 센터(Center of Eating Disorders)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옮긴이_안기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사회사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시애틀의 아시아카운슬링지원센터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크 트웨인 자서전』『프로 팀장의 조건』『나의 첫 사업계획서』『파워 커플스』 등이 있다.

목차

찾아보기 : 수줍은 사람들의 이야기

책머리에
수줍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부 수줍음의 기원과 다양한 얼굴

1. 수줍음의 기원
나의 수줍음은 유전자 때문일까?
2. 여러 얼굴의 수줍음
의외로 수줍은 사람
언제나 ‘예스’인 사람
회피하는 사람
공포증을 가진 사람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

2부 가면 뒤에 가려진 삶

1. 마음의 보형물
전형적인 보형물 : 타인을 유혹하기
응접실 보형물 : 유쾌한 농담과 수다
술집 보형물 : 내가 항상 마시던 걸로!
직장 보형물 : 승진과 명성의 힘
광장 보형물 : 사람들 속에서 안도를!
미용 보형물 : 플라스틱 신드롬
정력 보형물 : 완벽한 페니스의 신화
약물 보형물 : 자신감 주사와 행복 알약
인터넷 보형물 : 익명의 바다에서 서핑을!
젊은 세대의 보형물 : 러시안 룰렛 게임
다이어트 보형물 : ‘마른 것’이 아름답다

2. 수줍음과 섹슈얼리티
성(性)으로 표현되는 수줍음
섹스를 무서워하는 사람
발기했노라, 그래서 존재했노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는 여성
이성애자 혹은 동성애자

3. 수줍음과 커플
커플 생활로 알아본 사람들의 심리 유형
현실에서 드러난 수줍은 커플
파트너의 공격성

3부 치료하기보단 소중히 다루어라

1. 수줍음의 치료
주술사
지침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
항불안제와 항우울제
심리치료

2. 수줍음을 돌보라
가면을 벗어라
스스로를 해방하라
해석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3. 수줍음과 함께 놀기

맺으면서

책 속으로

수줍음은 단지 가끔 얼굴을 붉히는 정도의 일상적인 형태에서 두려움과 공포의 제스처를 동반하는 병적인 형태까지를 포함한다. 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증상과 징후의 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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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은 단지 가끔 얼굴을 붉히는 정도의 일상적인 형태에서 두려움과 공포의 제스처를 동반하는 병적인 형태까지를 포함한다. 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증상과 징후의 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외모를 가차 없이 비판하리라는 두려움이다. 이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심리학자 유진 세이건(Eugene Sagan)이 ‘병적인 비판’이란 명명한,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에 지배를 받는다. 이런 비판을 들으면 자신이 하는 일인 무엇이든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도저히 성취할 수 없는 ‘완벽한 기준’을 자신에게 부과한다. 달리 표현하면 자존심을 가질 여지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많은 경우에, 가장 혹독한 타인의 비판보다 훨씬 비판적인 태도를 자신에게 적용하게 된다. (41쪽)

‘인간 혐오자’와 같은 회피자들은, 자신이 부적절한 존재라는 어린 시절의 인식이 성인기에 엄습하면서 불안감을 느낀다. 이들은 세상을 멀찍이 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으로 억누를 수 없는 수치심을 느끼는데, 이는 명백히 사회 불안의 병리적 형태다. 그들에게 세상은 비판이고 가혹한 심판자로 가득 찬 곳이다. 회피자들은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 때만 껍질 밖으로 나와 자신을 열어 보일 수 있다. ‘인간 혐오자’에게 일어났던 현상과 마찬가지로,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치료제는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먼저다. 그런 후에 최소한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의 껍질을 열어 보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조차 인정하기를 거부했던 자기 존재와 자질을 타인이 알아볼 수 있으며,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내보일 수 있다. (61쪽)

수줍음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해서 애써 무시해온 자신의 기준, 정확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용기가 바로 ‘자존심’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강요되는 관습에도 불구하고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존중’이다. (188쪽)

우리는 언제 진정한 자신과 만나고, 자기 존재와 충실한 관계를 맺게 될까? 모든 사람을 의심도 두려움도 없는 똑같은 가면을 쓴 사람으로 만드는 대중문화의 세계에서, 언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것인가? 오늘날 자신의 수줍음을 소중히 여기는 일은, 단지 공격성과 야심, 발달된 근육과 마른 몸매만을 추구하는 천박함을 거부하는, 진정으로 혁명이고 대안적인 시각이라고 확신한다. 수줍음을 소중히 여긴다면, 개인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 강하든 약하든 아름답든 추하든 자신의 모든 측면을 인정하는 데 최대 강조점을 둔다면 말이다.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결함이 있다고 느끼는 자기 모습을 처음에는 너그럽게 봐주기만 해도, 자신에게 속한 풍부한 자질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부인하려고만 든다면 불가피하게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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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그래, 나 소심하다! 우리는 어디에서나 수줍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 앞에 서서 발표를 해야 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미리 충분히 연습한 발표 내용을 더듬어 말하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식은땀이 흘러서 당혹감...

[출판사서평 더 보기]

? 그래, 나 소심하다!
우리는 어디에서나 수줍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 앞에 서서 발표를 해야 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미리 충분히 연습한 발표 내용을 더듬어 말하거나, 얼굴이 붉어지거나, 식은땀이 흘러서 당혹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수줍음은 누구나 겪는 매우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감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줍음을 초라하거나 열등한 감정으로 여긴다. 그 결과 수줍음은 질병의 하나로서 ‘없애야’ 하는 대상이 되고 만다. 그러나 수줍음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말로 수줍음을 완전히 극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줍음을 극복하려는 시도는 수줍음의 근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줍음을 가면으로 가리는 방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가면 뒤에 가려진 삶, 다양한 마음의 보형물
정신 의학 교수인 저자는 진료 사례를 통해 수줍음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마음의 ‘보형물’을 소개한다. 이런 심리적 보형물은 때로는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착용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이다. 타인을 유혹하며 그 능력을 과시하는 보형물, 유쾌한 농담과 수다를 통한 응접실 보형물, 익명의 바다에서 서핑을 통한 인터넷 보형물 등 다양한 보형물이 있다. 수줍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보형물의 가면은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뒤에 숨겨진 것은 모두 ‘수줍음’의 진짜 얼굴이다.

자기 과시자는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로 언제나 옷을 잘 갖춰 입었다. 계속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동차로 바꾸고 고급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멋진 음식점을 드나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느라 엄청난 돈을 썼다. 그는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20대 초반을 넘지 않는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만 사귀었다. 그는 술집에서 친구에게 자신이 사귀는 여자들을 보여주며 과시하는 일을 즐겼다. 그는 다른 사람을 자신에 대한 ‘감정가’로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의 가치를 판단해야 했고, 그 가치는 외모를 통해서만 평가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수줍음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몰지각한 미인은 자기 신체가 추하다고 생각했고, 자기 신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따라서 그녀는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이 잃어버렸던 아름다움을 되찾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성형외과를 찾아가 허벅지에 지방흡입술을 받고 가슴을 성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거의 마술에 가까울 정도로 기분이 쾌활하고, 외출하고 싶어졌으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성형한 허벅지와 가슴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다시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최고의 성형 수술 권위자라 하더라도 자아의 완성을 위해 ‘성형’에 투자하는 사람의 기대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다. 성형수술은 미용 보형물의 하나일 뿐, 심리적인 불안감까지 치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복잡다단한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요법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우리 사회는 아직 미흡한 편이다. 이 책은 수줍음을 보형물로 숨기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숨긴 채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현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수줍음은 결함이 아닌 자기 발전의 계기!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지침서, 부적,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등)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여전히 세상은 수줍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관점을 달리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수줍음을 제거하는 것만이 진정한 수줍음의 치료법인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서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수줍음은 질병도 아니고 잘못도 아니다. 그러나 수줍음은 어떤 사람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직장에서, 애정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수줍음을 억제하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면, ‘사회 공포증’ ‘광장 공포증’ 등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수줍음을 ‘결함’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는 새롭고 건설적인 접근 방법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수줍음에 맞서 싸우거나, 수줍음을 숨기는 것은 자신의 발달을 거부하는 태도이다. 그것보다는 수줍음을 들여다보고, 수줍음과 함께 놀면서, 수줍음을 즐기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수줍음에 맞서거나, 수줍음을 감추거나 파괴하기 위해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은 무겁고 적절하지 못한 무기를 휘두르는 것과 같다. 결국 그 무기에 자기 자신이 다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줍음을 자기 발전의 한 측면으로 보고 놀이 개념으로 대처해서 즐길 수 있다면, 우리는 각자 각별하고 귀중한 것을 소유하게 된다.

개인은 되풀이될 수 없다. 그러므로 개인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되풀이될 수 없는 대다수로 이루어진 복수의 세계다. 개인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누구라도 ‘나’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고, 돌이킬 수 없고 빼앗을 수 없는 고유한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개인’은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를 뜻한다. 또한 존엄성과 가치의 평등을 고집스럽게 지지하는 시각을 뜻한다. _본문 중에서

수줍음은 자연스러운 우리의 본성이며, 그 본성을 자신의 일부로 수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수줍음을 지키는 것은 공격성과 욕망 그리고 화려한 외면만이 존재하는 현재의 관습을 거부하는 창의적이고, ‘참된 혁신’이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뿐 아니라 가치까지 관용하는 합리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두려워할 필요 없이, 가면을 쓸 필요도 없이, 수줍음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는 진정으로 더 좋은 사회일 뿐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발달된, 문화적으로 혁명을 이룬 사회이다. 또 그러한 사회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본성과 결점을 그대로 안은 채, 가장 소중한 세계(자신)의 중심에 있다는 이념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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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수줍음을 사랑하는 법 | pi**us | 2009.09.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수줍음? 난 상당히 수줍어한다. 수줍어하면서도 때론 대범한 행동을 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 서기를 ...

    수줍음? 난 상당히 수줍어한다. 수줍어하면서도 때론 대범한 행동을 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 서기를 수줍어하고 그들의 눈길에 내가 있기를 거부해 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떠할까?
    내가 아는 타인들은 대부분 나와 마찬가지로 수줍어 하지만, 수줍어함이 병리적인 형태로 진화하는 케이스는 그닥 많이 보진 못했다. 수줍음 속의 내막을 열어보고 싶어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수줍음의 긍정적 형태는 온화함, 부정적인 형태는 수치심의 형태를 띤다.
    수줍음의 기원은 유아기로 넘어가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실패했을때 단적으로 드러난다.
    수줍음은 얼굴을 붉히는 정도에서 두려움, 공포를 동반하는 병적인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수줍어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비판하리라는 두려움이 그것이다. 이를 병적인 비판이라 명한 심리학자 유진 세이건은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에 지배를 받을때 드러난다고 한다.
    수줍음의 병적인 측면에서 볼때 회피성 인격 장애가 수줍음을 규정하는 첫번째 정의가 될 수 있다. 회피자들은 일종의 새장에 갇혀 있는데, 책임을 새장에게 지우되 정작 새장을 지은 사람이 자신이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의 비난과 인정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대인 관계 형성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자신을 부적절한 존재라고 느끼고 있으며 다른 사람보다 열등한 사람으로 사회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수줍음의 두번째 정의는 사회 공포증이다. 사회 공포증은 정신 장애 가운데 우울증과 알콜 중독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장애라고 한다. 수줍음이라 부르는 성격적 특성이 심각한 병리 증상으로 악화된 이유는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 시도하기 때문이다.
    수줍음의 세번째 정의는 공황장애이다. 공황 장애가 닥치면 죽음에 임박한 공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할수 없다는 두려움, 몸과 마음의 심각한 병리적 현상에 처하는 상황이 공황 장애다.

    수줍음의 감정이 만들어내는 위화감을 엄폐 또는 은폐하기 위해 사람들 각자 나름의 심리적 보형물을 만들고 있으며 심리적 보형물들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고 있다.
    여러 보형물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모두 각자의 공통점은 있다.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몰래 감추고 허세를 부리기 위한 방어장치란 것이다. 여기서 방어장치는 수줍음을 극복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감추기 위한 실리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값비싼 대가가 치러진다. 보형물 사용 초기에는 비용이 저렴한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높은 빈도로 사용하게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가 수줍은 사람들을 지치고 관계 맺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보형물은 응접실, 술집, 직장, 광장, 미용, 정력, 약물, 인터넷, 젊은세대, 다이어트 보형물 등이다.

    책을 읽어보면 우리의 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형물로 대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를 포함해 수줍음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은 188쪽, 가면을 벗어라 편이다.
    "수줍음을 둘러싼 결정적인 문제는 '어떻게 수줍음에 직면하느냐'가 아니라 '수줍음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이다.

    가면은 세상과의 연결을 차단하고 자신을 고립시킨다.
    가면은 접근해 오는 사람 역시 가면으로 무장하게 하고,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과 존재를 부정하라고 유혹한다. 수줍음이 만들어 낸 가면은 고의적으로 꾸며낸 관계를 맺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가면은 자신의 잠재적인 자질을 감추라고 강요한다. 그러므로 수줍은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현재 자기 모습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 189p

    책에서 읽은대로 수줍음이란 감정을 극복할 수 없고 이길수 없는 성격의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수줍음의 해결책이란 무엇일까? 적어도 수줍음과 자연스런 관계를 맺을 수는 없을까?
    그렇다면, 자신의 약점을 노출한다고 해서 무서워하지 말자.

    나의 나약한 모습을 감추려고 더욱 더 숨다가는 없는 보형물도 만들어 내어 나를 감추기에 급급할 것이다.
    나의 수줍음을 인정하고 타인과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보자.
    아무리 나의 단점이 많다고 하여도 상대방이 나의 진정성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줍음의 감정을 진실로 이해하기 위해 나를 좀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결론을 내려보았다. 이것이 가면과 보형물, 수줍음의 액막이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시사하는 이 책의 결론과 상통하지 않을까?

  •   수줍음이 많다는 것은 어쩐지 좋지 않게 들리는 모양이다....

     

    수줍음이 많다는 것은 어쩐지 좋지 않게 들리는 모양이다.

    나도 과연 그랬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들을 싫어했던가 하고..

    조금은 귀여워 보이고 조금은 답답했던 거 같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했던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인정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기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도 바로 그런 것이다.

    수줍음의 기원에서부터 수줍음을 나타내는 모습들 수줍음을 감추기 위한 여러 가지 보조 수단들 등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서

    결국엔 수줍음도 하나의 성격에 지나지 않을 뿐 그것을 좋다 나쁘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대범한 사람도 가끔은 수줍을 수 있고

     수줍기만 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엔 대범할 수 있다

    요즘같이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먼저 나서고 목소리가 크고 나대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아니 맞을지도 모르지만 꼭 무엇을 차치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소 수줍어도 쭈뼛거려도 그게 오히려 매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말한다

    편견이나 통념들을 뛰어넘어 수줍음과 부대끼면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만들어 가라고..

     

     

     

     

  •    나는 예전부터 겁이 없기로 소문난 아이였다. 여자아이답지 않게 힘...
     

     나는 예전부터 겁이 없기로 소문난 아이였다. 여자아이답지 않게 힘도 세서 소녀 장사라는 말을 듣고 자랐으며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복스럽다는 칭찬도 받았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딱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청중 앞에 서서 이야기해야할 때 생기는 울렁증이다. 일 년 넘게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서 영어로 발표를 할 때면 그 울렁증은 더욱 심해진다. 잘 하던 말도 꼬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한다. 이건 왠지 수줍음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가 없다. 일종의 공포증이라고 해야 하나... 분홍색 표지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수줍음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어쩌면 이 울렁증의 원인과 그것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었다. 이 울렁증의 뿌리가 수줍음이라고 믿었기에…….




     우리는 흔히 수줍음을 그냥 부끄러워하는 행동이나 낯을 가리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수줍음을 좀 더 학문적으로 파고들어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듯이 그 원인과 치료법을 알게 해준다. 처방전이니 치료법이니 하는 단어들을 쓰니 꼭 수줍음이 병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작가는 이를 심각한 병이라 취급하지 않고 잘 돌보고 가꿔주어야 할 감정이라고 말한다. 그런 점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풀고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해준다. 그럼 재미는 있을까? 수줍음에 대한 논문을 읽고 있는 기분이기에 솔직히 재미있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줍음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고 싶고 무언가 더 나아지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정신적이고 감성적인 사실들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므로...




     이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단번에 수줍음이 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수줍음도 나 자신의 일부라 인정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자세인 것 같다. 예전엔 약간의 수줍음은 여자의 미덕이요 의미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수줍음도 때로는 독이 될 수 있으니 때와 장소를 가려 내 자신을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 "소심해도 행복해."라는 말로 끝은 맺는 이 책이 왠지 믿을 수 있는 친구 같이 느껴져 빙그레 웃으며 책장을 덮었다.


  • 분홍빛 표지와 직설적인 문구 '그래, 나 소심하다'는 처음 책...

    분홍빛 표지와 직설적인 문구 '그래, 나 소심하다'는 처음 책을 받았을 때부터 눈을 확 끌었다. 나 역시 내성적이고, 새로운 환경에서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기에, [수줍음의 심리학]은 흥미를 끌었다. 그렇지만 난 굳이 수줍음을 부정적으로 보지도 않았고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이 책은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짐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수줍음은 우리 생활에 있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이에 대해 쉽사리 지나쳐버린 내생각이 짧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너무 실용서에 치우치거나, 학문서에 치우치기 쉬운 내용이지만, [수줍음의 심리학] 중심을 잡고 한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며, 근본적인 문제들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풀어나가는 책이었다.

     

    정신의학을 전공한 저자이기에 이 책은 상담사례와 설명 사이에서 잘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수줍음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현재 맞닥뜨리고 있는 보형물들에 대한 설명을 한참 읽다보면 어느새 성형수술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들,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는 이들의 사례가 나오며 고개가 좀 더 쉽게 끄덕거려진다.

     

    이 책은 수줍음이 단순히 나쁜 의미가 아니라 실제 좀 더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갈 때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에 수줍음과 함께 놀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의 일부분인 수줍음을 단순히 부인한다거나, 무조건 복종하기 보다는 이를 잘 활용하여 자신을 보다 사랑하고,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는 비록 일부 극단적인 형태를 띄기도 했지만,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보다 학문적이면서도 친절하게 우리에게 수줍음의 존재와 그 의미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잘 소화시킨다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 행동들을 보다 더 신중하고 잘 보살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우리의 얼굴이 불게 변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핑크빛을 띌수 있지 않을까?

  • <수줍음의 심리학>은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대학 의대에서 정신 의학을 가르치는 파우스토 마나라 교수의 글이다. 저자 소개를 보면 수줍음과 관련한 성 문제와 섭식장애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글에 따라 수줍음에 대한 서양의 평가를 알 수 있었다. 수줍음은 대개 '초연해 보이고 싶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 냉정하게 행동하고 싶을 때 이마에 진땀이 맺히는 것, 정말 하찮은 약속에도 잔뜩 긴장하는 것' 등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는 '고질적이고 비정상적인 질병'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를 받아서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므로 수줍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 책에서는 1부 수줍음의 기원과 다양한 얼굴 편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수줍음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 예로 든 안절부절, 긴장 외에도 예스맨 또는 심각하게는 공황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2부 가면 뒤에 가려진 삶 편에서는 수줍어하는 이들이 힘든 상황을 피해나가고자 할 때 사용하는 마음의 방패, 즉 보형물들을 다양하게 설명한다. 이런 보형물에는 응접실, 술집, 직장, 광장 등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것도 있고, 미용, 정력, 약물, 인터넷, 다이어트 등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것도 있었다.

    3부 치료하기보단 소중히 다루어라 편에서는 수줍음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이야기하면서, 수줍음은 질병이 아니라 돌보고 해방시켜야 하는 감정임을 이야기한다.

    나도 수줍음을 많이 타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하거나 처음 가는 모임에 가야 할 때,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지금껏 알게 모르게 수많은 보형물들을 사용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수줍어하다'의 국어사전상 뜻은 '부끄러워하는 태도나 기색을 하다'이다. 수줍음과 부끄러움의 엄밀한 뜻은 다르지만, 동양에서는 겸양이라고 하여 수줍음과 부끄러움, 분수를 지킴 등을 미덕이라고 보았다. 이에 비해 자신의 재주를 뽐내거나 나서려고 하면 그는 미숙하고 깨우치지 못했으며 상종하지 못할 사람으로 간주했다.  

     

    일본인인 간바 와타루 씨의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성격, 자신이 없거나 나약한 성격, 이기적이고 거만한 성격, 요령 없고 고지식한 성격, 변덕스럽거나 우유부단한 성격 등 단점으로 생각되는 성격들 뒤에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이 성격들을 다르게 보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뒤집어 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내성적인 사람은 발상력이 뛰어나다, 낯을 가리는 사람이 진실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등 동양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수줍음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인식 차이가 참으로 깊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공공연하게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고, 직장인들마저도 개인 브랜드를 내세워야 길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짧은 동안에 수줍음에 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바뀐 경우겠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양의 관점에서 본 수줍음을 이해하고, 서투른 보형물 대신 자존감과 서로에 대한 인정을 키워야 하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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