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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면과 진실 /새책수준 ☞ 서고위치:G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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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규격外
ISBN-10 : 8931007507
ISBN-13 : 9788931007503
인간의 가면과 진실 /새책수준 ☞ 서고위치:Gi 2 중고
저자 폴 투르니에 | 역자 주건성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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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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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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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계의 거장 폴 투르니에가 본 가면적 인간과 참된 인간의 실체 『인간의 가면과 진실』. 인간이라는 문제를 해명하고자 20여 년 동안 열중해온 폴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인간에겐 가면적 인간과 인간의 내면을 지탱하고 신과 접촉하게 하는 참된 인간, 곧 인격이 있다고 보고 인간의 겉보기 모습과 참모습의 대립을 집요하게 추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폴 투르니에
저자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는 1898년 5월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생후 2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여섯 살이 되던 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로 인해 고아 콤플렉스를 갖고 자폐 성향을 띠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극복해나가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의학을 전공하기 시작했으며, 1920년에는 1차 세계대전 때 포로로 잡힌 이들이 본국으로 송환되도록 국제적십자사의 대표로 활동했다. 1923년부터 비켈 교수 밑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2년 뒤 개인적으로 의료 활동을 펼쳐나갔다. 1937년이 되던 해 외래 진료에서 정신 상담으로 활동 영역을 바꾸었으며, 이듬해부터 그의 첫 번째 책 《인간의학(M?decine de la Personne)》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7년 최초로 인간의학회를 열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모임을 개최해나갔으며, 그 기간 동안 20여 권에 달하는 책을 정력적으로 출간했다. 1950년 그리스에서 순회강연을 시작한 이래로 일본,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매해 여러 곳에서 강연을 개최했다. 1986년 스트라스부르에서의 마지막 연설을 뒤로하고 그해 7월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생리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가 새로이 주창한 ‘인간의학’은 환자를 단순한 사례로 기록하는 기존의 의학을 비판하고, 환자의 참된 인격과 내면의 대화를 나눔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종교적인 의식에서 비롯한 겸허함은 그가 환자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리를 존중하도록 이끌었으며 나아가 현대심리학의 수동적인 측면을 극복해 정신의학이 인간적인 면을 회복하도록 했다. 《인생의 사계절(Les saisons de la vie)》, 《성서와 의학(Bible et m?decine)》, 《모험으로 사는 인생(L’aventure de la vie)》, 《여성, 그대의 사명은(La mission de la femme)》, 《강자와 약자(Les forts et les faibles)》, 《고통에 마주하여(Face ? la souffrance)》, 《폭력과 권력(Violence et puissance)》, 《인간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homme?)》 등 여러 책을 지어 많은 나라의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역자 : 주건성
역자 주건성은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도쿄대학 대학원 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객원교수를 지냈고, 프로이트신경정신분석원과 한국사회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낙오자 없는 사회》, 《인간의 마음》, 《마음의 세계》, 《신경증 해부》 등 많은 책을 저술하고 번역했다.

목차

1장 인간의 가면
1. 나는 누구인가
2. 비인간적 사회
3. 모순된 존재

2장 생명
1. 유토피아
2. 생물학의 예
3. 심리학과 정신

3장 참된 인간
1. 대화
2. 장애물
3. 살아 있는 신

4장 앙가주망
1. 사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2. 산다는 것은 선택한다는 것이다
3. 생명의 용솟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참된 인간’은 독창적인 창조이고, ‘겉보기의 인간’은 관습이자 자동적 현상이다. 생활의 획일화와 인간의 밀집화는 많은 사람에게 표준적인 형태를 강요한다. 군중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때때로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사람들 모두는 매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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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인간’은 독창적인 창조이고, ‘겉보기의 인간’은 관습이자 자동적 현상이다. 생활의 획일화와 인간의 밀집화는 많은 사람에게 표준적인 형태를 강요한다. 군중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때때로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사람들 모두는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사무소, 같은 공장으로 가기 위해 같은 버스를 탄다. 게다가 그들이 하는 일은 로봇처럼 동일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극단적으로 특수화된 일이다.(47쪽)

어떤 사람은 내성적인 태도의 그늘 속에 숨어서 아무도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게 만들며, 또 어떤 사람은 확신에 찬 태도로 자기를 결점이 적은 사람으로 보이려 한다. 어떤 때는 지성에 호소하며 말장난을 하지만, 조금 지나면 바보인 체하며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 대답할 수도 있다. 때로는 연령의 그늘에, 대학교수라는 직함의 그늘에, 정치적 지위의 그늘에, 또는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평판의 그늘에 자기를 숨기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여성은 빛나는 아름다움의 배후에, 또는 남편이 지닌 명성의 배후에 숨어버릴 수 있다. 또한 남편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아내의 배후에 숨을 수 있다. 겉보기의 모습은 자진하여 참된 인간의 문지기가 되려고 한다.(179~180쪽)

가장 괴로운 기억, 가장 엄한 후회, 가장 내면적인 신념을 비밀에 부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행위나 인간관계를 필연적으로 유보할 수밖에 없고, 이는 누구나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보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이라서 인간적인 접촉이 피어나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백을 통해 과거의 중압에서 해방된 자 역시 해방된 과거에 대해 아무 말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이 사람과 접촉하면 누구라도 더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세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격, 즉 자유롭고 책임 있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이 새로운 탄생은 최초의 탄생과는 달라서 우리 자신의 결의를 통해 열매 맺는 것이 아니다. 이 새로운 탄생에는 은총, 신과의 만남, 신과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198~199쪽)

예수 그리스도는 회복된 접촉이다. 그를 통해서 신과의 접촉을 재발견하는 것, 즉 생명, 자연성, 자유, 이웃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앞서도 비인격화된 세계를 치유하기에 선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속죄, 예수를 매개로 한 대화의 부활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환자와의 접촉뿐만 아니라 신과의 접촉을 구할 때도 그리스도는 눈에 보이지 않게 현존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매우 인간적인 신이고 자신의 인격을 십자가에 매달기까지 한 신이다.(219쪽)

인격은 잠재적인 것이다. 인격은 끊임없이 용솟음쳐 나오는 생명의 흐름이고, 생명이 새로이 나타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신이나 다른 사람과 참된 대화를 나누는 창조적인 순간에 나는 이중의 확신을 갖는다. 즉 ‘나를 발견했다’는 확신과 ‘나는 변했다’고 하는 확신을 동시에 갖는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이후로 나는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르게 된다. 또한 나는 내가 이전과 동일한 인격이라는 확신도 동시에 갖게 된다. 새로이 솟아나오는 생명도 역시 동일한 생명이고, 이 동일한 생명과 인격은 어제의 인격 속에도 틀림없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느끼는 것이다. 어제의 존재 속에서는 오늘 내가 발견한 것을 상상하게 하는 것조차 하나 없었음에도.(295~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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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인생의 행복을 낚아채라! -20세기를 다독여준 위대한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의 종교적 인간의학 인간의 겉보기 모습과 참된 인격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 이 책은 20세기의 위대한 정신상담의사인 폴 투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인생의 행복을 낚아채라!
-20세기를 다독여준 위대한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의 종교적 인간의학

인간의 겉보기 모습과 참된 인격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

이 책은 20세기의 위대한 정신상담의사인 폴 투르니에가 기존의 기술적 ㆍ 기계적 의학을 비판하면서 주창한 ‘인간의학’의 중심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의 가면적 모습과 참된 인격의 끊임없는 대립에 대한 탐색은 투르니에가 인간의학으로 나아가는 데 기본 바탕이 되었다. 투르니에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겉보기 모습’과 그 밑에 가려진 ‘참된 인격’으로 구성된 이중적 존재다. ‘겉보기 모습’은 인간이 의지적 ㆍ 신적으로 꾸며낸 모습으로 자기 자신, 가족, 이웃, 사회의 관습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낸 부자연스럽고 습관화된 모습이다. 반면 ‘참된 인격’은 신에게 기도를 올리듯 자신의 허물을 벗고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일 때 나타나는 모습으로서, 이는 다른 사람과의 참된 내면적 대화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다. 겉보기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굳어지고 정착되는 반면, 참된 인격은 항상 유동하며 생명으로 넘쳐흐른다. 따라서 인간이 진정한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겉보기 모습을 떨쳐내고 참된 인격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내면의 대화와 마음의 치유를 이끄는 책
투르니에는 우리가 신경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앓는 이유가 자신의 참된 인격을 가린 채 외부로부터 억압된 겉보기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겉보기 모습을 버리고 참된 인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참된 내면적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 즉 내적 성찰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참된 내면적 대화는 마치 신에게 기도를 올릴 때 단 한순간의 광명처럼 신과 접촉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과 마찬가지로 찰나의 감동으로 나타난다. 즉 타인과의 참된 대화는 신과 나누는 대화만큼 절실한 가치를 지닌다. 이 짧은 순간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던 사람은 자신의 내면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고 참된 인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폴 투르니에는 이 같은 종교적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의학을 실천하는 의사는 환자와 참된 내면적 대화를 나누는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약 반 세기 이전의 정신상담의사인 폴 투르니에의 이 같은 종교적 의학관은 힐링과 치유를 간절히 원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대단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의 대다수가 겪고 있는 우울증, 스트레스, 고뇌 등도 인간의 겉보기 모습을 요구하는 현 체제에 원인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은 사회, 경제, 정치적 힘이 요구하는 엄격한 틀에 자신을 가두어야 하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의 참모습, 소망, 욕구 등을 숨겨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세상은 점차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단절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각박하고 답답한 삶이 현대인의 숨통을 조여오는 때라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니 욕망이론이니 하는 기계적 분석보다 종교적인 겸허함과 인간적인 따스함에 바탕을 둔 폴 투르니에의 인간의학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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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간의 본 모습 | ks**1002 | 2014.03.02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어느날 문득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라고 딸아이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 ...
     
    어느날 문득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라고 딸아이의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 시작한 <도덕적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란 책을 읽으며 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은 마이클 센델의 저서<왜 도덕인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센델은 그의 저서에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에 기반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또한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는 사회,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도 살 수 있고, 무너진 원칙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반해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로랑 베그가 풀어 놓는 도덕적 인간이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심지어 우리의 도덕성은 태어나자마자 타인에 의해, 그리고 사회가 정한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심지어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저자 역시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도덕적인 인간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이며, 그것은 인간의 사회성에서 나온다는 결론에 이른다.
     
    사회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말하는 도덕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살펴본 이 책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러한 행동들이 ‘도덕적 인간’이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따분한 도덕적 정의나 철학적 이야기가 아닌 도덕적 착각에 빠져 있는 인간의 모습들을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한다

    연구에 따르면 조깅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좀 더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이타적인 행동을 요청할 때에도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권할 때, 전화보다는 직접 얼굴을 보고 부탁할 때, 특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부탁할 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도덕을 배우고 가정교육이나 학교 심지어 유치원에서의 대부분의 교육은 도덕적인 인간이 되기위한 기본적인 자질을 배우고 익힌다. 착한 사람,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 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우리는 암암리에 압력을 받곤 한다. 은연중에 우리는 도덕작인 사람에게 끌리게 되고 그런 이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도 당연하겠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믿고 있으며, 자신은 남보다 ‘도덕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나는 평균 이상’이라고 착각하며 자신에게만 관대한 자세로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우리는 다소 꺼림칙한 일을 할 때 ‘그저 남들처럼 행동하는 것뿐’이라고 함리화하길 좋아한다 저자는 실제 심리실험과 각종 사례와 연구보고서를 통해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보상과 처벌은 과연 효과가 있는가, 돈이 없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무엇이 선한 일인지 알면서도 악을 행하는 심리나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 등 인간이 빠질 수 있는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도덕적 인간이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지, 그리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차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을터. 책은 우리가 진부하게 여기며 간과하던 ‘도덕’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한다.
  • 『인간의 가면과 진실』 | wo**tory | 2014.01.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의 가면과 진실』 인간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인간의 진실된 면인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
     
    인간의 가면과 진실

    인간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인간의 진실된 면인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오로지 신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진실을 향해 가고 있을 뿐,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 조차도 가면을 쓴 채, 환자를 맞이한다. 그들은 심리상담가의 역할을 맡고 연기를 한다. 역할에 충실할 뿐, 참된 인간을 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과대망상이다. 환자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상의한다. 환자는 상담가가 모든 것을 꿰뚫어 볼 듯한 어떤 능력이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환자나 의사나 상담가는 각기 다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평상시에 털어놓지 못한 심리적인 문제와 갈등을 상담가 앞에서 털어놓는다. 흔히 그럴 경우, 적어도 상담가 앞에서는 환자가 진솔하게 자신에 대해서, 혹은 자신의 심리에 대해서 모두 말한다고 여긴다.

    상담가는 환자의 말을 듣고, 나름의 처방을 내린다. 용기를 북돋운다. 당신은 어떤 심리적 문제가 있고, 현재 상태는 무엇으로 인한 것이다. 과거 어릴적 부모의 억압된 교육에 움츠려져 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렇습니다. 라고 말한다. 책의 저자인 폴 투르니에도 의사이자 심리상담을 한다. 하지만 그는 여느 상담가와 다르게 겸손하다. 그것은 자신을 낮춰서 하는 겸손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여느 심리 상담가들이 환자의 말 몇 마디 듣고, 그 환자의 인생을 모두 꿰뚫는듯이 가늠하고 판단하고 처방한다. 미술치료사는 환자(내담자)에게 그림을 그려 보라고 한 후, 그 그림을 보고 한 사람의 인생을 꿰뚫어 보는 듯이 말한다.

    그런 전문가는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미술치료라는 명목에 심리적 혹은 정신적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 후, 자신의 전문성을 그럴듯한 표현을 양념삼아 자랑한다. 폴 투르니에가 그런 장면을 본다면 눈을 감았을 지 모른다. 사실 그런 장면을 볼 때, 나 역시 내키지 않았다. 그림 한 장으로 마치 인생을 꿰뚫어 본다는 식의 단도직입적인 표현으로 말하는 것을 듣노라면, 그런 말을 하는 미술치료사가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치료사의 심리까지 생각하고 가식적인 그림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압박으로 카메라가 들이미는 방송에 출연할 경우에는 좀더 단도직입적인 표현으로 전문성을 자신감 있게 말한다. 시청자에게 그는 유능한 미술치료사, 혹은 심리상담가로 비추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투르니에의 말처럼 인간은 각기 다른 가면을 쓰고 있다. 대놓고 가면을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차이가 날 뿐이다. 가면의 존재를 알고 가면을 벗기면 좀더 참된 인간을 향해 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참된 인간에 도달하는 건 아니다. 단지 하나의 가면을 벗었을 뿐이다. 마치 양파처럼 하나의 가면을 쓰면, 또 다른 가면이 기다리고 있다. 투루니에의 가면과 진실에 관한 통찰을 읽노라면, 그 동안 생각했던 심리적인 문제를 너무 얇게 해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로지 신과의 대화를 통해 참된 인간 즉 인격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뿐이다.

    신을 들먹이는 투루니에의 말에 거부감이 있긴 하다. 투루니에가 종교를 가지긴 했지만, 책에서 말하는 신과의 대화는 종교적인 의미의 신이라고 보지 않는다. 내가 받아들인 신, 참된 인간을 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어떤 존재일 뿐이다. 실체가 없을 수 있지만, 그런 존재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런 절대자, 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좀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신은 절대적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종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을 도구로 사용하여 신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겠다는 것이다. 실체는 없기에 좀더 지혜로운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단편적인 껍데기만 바라보고 판단하는 자신이 좀더 깊이있는 통찰을 가진 자신(신)과의 대화를 통해 가면을 벗을 수 있다.

    심리상담을 받는 환자는 적어도 상담가 앞에서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거라고 상담가는 착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이다. 상담가 앞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얘기를 하긴 한다.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다 끄집어내서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환자역할에 충실한 혹은 좀더 많은 얘기를 말해서 상담가 혹은 의사에게 칭찬을 받고자 하는 연기일 지도 모른다. 집단 최면의 경우, 앞서 사례자들이 어릴 적 성폭행의 경험이나 부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얘기를 감정을 솟구치며 토해내면, 그 자리에 있는 누군가는 좋은 부모 밑에서 애지중지 자랐으면서도, 그 분위기 휩쓸려 뭔가 부모를 욕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면 압박(가면)을 받는다. 심지어 아빠를 성폭행범으로 만들기도 한다. 다른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일로, 집단 최면으로 앞서 좀더 강도높은 어릴적 고통을 토해해는 사례자들이 있고, 그것을 부추기며 기억해내라는, 부모를 악마로 암시를 주는 가짜 최면가가 북돋우면서, 영혼이 약한 누군가는 있지도 않았던 거짓 기억을 소설쓰듯 말한다.

    소설은 이왕이면 좀더 극단적이고 강도가 높아야 하고, 그럴수록 악마역할을 하는 아빠는 더 괴물로 표현해야 한다. 어느순간 그것이 거짓기억인지 진실이었는 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정작 자신이 괴물이 된다. 그런 가짜 최면가는 극단적인 경우다. 하지만 일반적인 심리상담에서도 정도가 다를 뿐, 비슷한 상황은 얼마든지 벌어진다. 상담가의 똑똑하지 못한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환자가 상담가에게 잘 보이려고 혹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진실마냥, 거짓 혹은 확대해서 말한다. 어리고 약해 보이는 사람조차도 가면을 쓸 수 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서 거짓말을 만들 능력이 없다고 보이는 사람조차도 그렇다. 어린 아이라고 순진무구한 맑은 영혼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심리를 상담할 자격조차 없다.

    상담가 앞이라고 환자가 모든 것을 진실되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한다고 여기는 건 어리석다. 그 어떤 나약하고 순진해 보이는 사람조차도 가면을 쓰고 있고, 그 가면을 벗겨내면 또 다른 가면이 있다. 반대로 심리상담가, 정신과 의사도 마찬가지다. 책에 의하면, 어떤 상담가를 만나는가도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상담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투루니에는 그 한계와 처한 상황을 명백히 이해하고 있다. 그런 내용들이 책에 담겨 있다. 상담가로서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그런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 어떤 특정한 형태로 인식한다. 의사는 의사다워한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선생은 선생다워야 한다... 이것이 모두 각자의 역할 연기를 하면서 가면을 쓰는 것이다. 내면의 심리를 말하는 정신과 의사 조차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그들은 자신이 그렇다는 알지 못하고, 실제로 환자의 머리 속을 들여다본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내면의 통찰과 가면과 참된인간 사이의 간격을 이해하고 들여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투루니에와 같은 상담가는 그 한계를 알고 환자를 대한다.

    직업은 각자의 가면이다. 저자는 지베크 교수의 말을 소개한다. “천직이야말로 참된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가면을 ‘겉보기 인간’이라고 표현하는데, 현대의 직업은 ‘겉보기 인간’을 만들어 내는 비인간화 비개성화의 주범이다라고 말한다. 겉보기 인간은 결혼생활에서도 적용된다. 저자는 레오도르 보베 박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최악의 적은 권태라고 말한다. 권태는 참된 인간의 미묘한 유동성이 어느 틈엔지 응결하고 겉보기 모양만이 남았을 때 불가피하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섹스조차도 사랑이 아니라 습관적인 의식처럼 가치절하된다. 가면이 더 두꺼워져 겉보기 인간의 모습을 섹스에서도 보이는 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사랑하는 연기를, 즐거워 하는 연기를 하는 겉보기 인간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관찰자의 인격이 피관찰자의 인격 못지않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환자의 인격을 관찰하려는 심리상담가의 인격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환자라도 어떤 상담가(의사)를 만나는가에 따라 치료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확실한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환자가 의사에게 그의 학설의 자료를 제공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면, 치료에 도움을 주는 요인인 전이에 성공할 조건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다. 그 환자는 의사와 대면할 때, 그의 아버지가 자기에게 만족하고 자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린아이에게 전개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p77)

    저자는 가면을 벗기더라도 참된인간에 도달하기 힘든 상황을 빗대어 양파껍질을 언급한다. “양파 껍질을 벗길 때, 당신은 언제나 새로운 껍질을 발견할 뿐 결코 그 핵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아를 분석하더라도, 그것을 완전히사라져 버릴 뿐입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상담가는 환자의 가면속 가면속 가면속 가면속 희미한 참된인격을 들여다볼 수는 없더라도, 그런 상황 자체는 이해하고 다가가려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몽테뉴의 말도 소개한다.“나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말할 뿐이다.”“당신이 비겁하고 잔인한지 ~ 오직 당신만이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있지 않다. 그들은 단지 당신에 대해 불확실하게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당신의 본성도 당신의 외면적 행위도, 그 어느것도 보지 않는다.”몽테뉴 역시 한 사람의 참된 인격을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이해하고 있다. 빈수레가 요란하듯, 어설프게 아는 자만 누군가의 머리 속을 속속히 아는 것처럼 말한다. 환자의 머리 위에 올라 환자의 생각을 타인인 상담가가 말한다. 환자 자신의 침된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상담가가 아니라 환자자신이다. 그 자신조차도 자신을 완전히 알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어떤 전문적인 심리 지식이 있더라도 상담가가 환자자신보다 환자를 더 알 수는 없는 것이다. 투르니에는 그런 한계를 알기 때문에, 자신이 환자의 머리 속에 들어가 판단하는 게 아니라, 환자 자신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들여다보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드러낼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흔히 쉽게 생명, 정신, 참된 인간을 말하고 재단하고 판단하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고 한계를 긋는다. 그것은 표현하거나 분석하거나 기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동안 번쩍이는 번개와 같아 번개의 섬광을 발견하고 뒤따르는 천둥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지나가버린 후인 것과 같다. 저자의 말을 들으니, 참된 인간으로 다가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혹은 불가능한지는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그런 한계를 덧붙인다. “아무리 깊이 사색하더라도, 아무리 객관적 과학적 연구를 거듭하더라도, 우리는 참된 인간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다른 접근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겉보기 인간과 참된 인간에 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심리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헛된 과대망상증 환자인지도 알 수 있다. 로렌 슬레이터의 <나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에는 간질연기를 하는 아이 이야기가 나온다. 어쩌다 간질 비슷한 발작을 경험했는데, 그러자 사람들은 그 아이가 간질인 줄 알고, 모든 보호와 관심을 집중했다. 그런 경험 후, 아이는 자신이 필요로 하거나 얻고자 하는 무엇이 있을 때마다 간질연기를 한다. 그러면 부모는 물론이고 의사조차도 아이의 연기에 속아넘어간다.

    투루니에의 책을 보면서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음을 많이 표출하는지 느끼게 됐다. 환자에게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내면을 들여보라고 하지만, 정작 환자의 의도적인 연기 혹은 의도하지 않은 가면에 혹은 그것으로 인한 겉보기 인간을 참된 인간으로 오판해서 상황을 잘못인식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전문가라는 권위에 눌려 그런 실수마저도 환자가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겠다. 투루니에는 가면을 쓴 인간의 통찰을 한단계 더 깊이 보여주었다. 다만 내용은 좋았지만, 문장은 좋지 않아 아쉽다. 그럼에도 참된 인간을 알고자 하고, 그 한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특히 심리상담가나 정신과 의사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의 가면과 진실 | al**ysi1 | 2013.12.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폴 투니에르 박사는 의사이며 기독교상담전문가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던 사람이며, 우연히 상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접했던 저자이기에 “인간의 가면과 진실”은 유독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다. 상담을 공부하게 되면서 제일로 힘겨웠던 부분이 “진정성”이었다. 폴 투니에르 박사가 지적하듯이, “인간은 한꺼번에 백 명을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는 체스선수와 비슷하다는 점 ..정말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렇기에 백 명에 맞서는 얼굴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런 식으로 하여 진정한 자기보다는 겉보기자기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자기가 아닌 겉보기자기이다 보니 몸과 마음이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는 아무리 우리가 노력을 해도 끊임없는 가면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는 제2의 천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진짜모습에 강력접착제를 부친 가면이기에 자신의 진짜 얼굴인 줄 알고 사는 것 같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신이 원래 부여해주었던 모습, 그것이 진정한 자기모습이 아닐까 싶다. 폴 투니에르 박사도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으로서 자신의 속마음을 가장 진솔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신과의 대화를 통해 참모습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런 의견에 동조한다. 폴 투니에르 박사가 기독교적인 틀로 인간을 바라본다는 점을 한계로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인간을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리를 가진 인격체로 바라보는 점과 인간들의 병을 그들의 인생에 있어 하나의 의미이며 인격의 표현으로 바라보는 점을 보면 인간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이해를 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면이 정말로 폴 투니에르 박사의 글을 다시 보게 하는 것 같다. 인간들이 많은 지식의 축적보다는 인격적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사실 이런 시기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인격적 지식으로 인해 인격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 참된 인간이 아닐까? 폴 투니에르 박사는 참된 대화가 참된 인간에 접근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뤄지는 참된 대화가 어디에서 시작될 수 있을까? 저자는 완전한 투명에 최대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 특권적 인간관계가 결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부부관계가 아닐까 싶다. 제대로 된 속임 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관계가 부부관계일 건데, 사실 그런 관계가 오늘날 깨어지고 있으니, 더욱 참된 자기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가면과 진실이란 부분이 다룰 수 있는 실체가 아니기에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좀더 체화시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오늘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폴 투니에르 박사는 의사이며 기독교상담전문가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던 사람이며, 우연히 상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 때 처음으로 접했던 저자이기에 인간의 가면과 진실은 유독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다. 상담을 공부하게 되면서 제일로 힘겨웠던 부분이 진정성이었다.
    폴 투니에르 박사가 지적하듯이, “인간은 한꺼번에 백 명을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는 체스선수와 비슷하다는 점 ..정말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렇기에 백 명에 맞서는 얼굴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런 식으로 하여 진정한 자기보다는 겉보기자기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자기가 아닌 겉보기자기이다 보니 몸과 마음이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는 아무리 우리가 노력을 해도 끊임없는 가면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는 제2의 천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진짜모습에 강력접착제를 부친 가면이기에 자신의 진짜 얼굴인 줄 알고 사는 것 같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신이 원래 부여해주었던 모습, 그것이 진정한 자기모습이 아닐까 싶다. 폴 투니에르 박사도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으로서 자신의 속마음을 가장 진솔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신과의 대화를 통해 참모습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런 의견에 동조한다. 폴 투니에르 박사가 기독교적인 틀로 인간을 바라본다는 점을 한계로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인간을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리를 가진 인격체로 바라보는 점과 인간들의 병을 그들의 인생에 있어 하나의 의미이며 인격의 표현으로 바라보는 점을 보면 인간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이해를 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면이 정말로 폴 투니에르 박사의 글을 다시 보게 하는 것 같다.
    인간들이 많은 지식의 축적보다는 인격적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사실 이런 시기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인격적 지식으로 인해 인격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 참된 인간이 아닐까? 폴 투니에르 박사는 참된 대화가 참된 인간에 접근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뤄지는 참된 대화가 어디에서 시작될 수 있을까? 저자는 완전한 투명에 최대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 특권적 인간관계가 결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부부관계가 아닐까 싶다. 제대로 된 속임 없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관계가 부부관계일 건데, 사실 그런 관계가 오늘날 깨어지고 있으니, 더욱 참된 자기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가면과 진실이란 부분이 다룰 수 있는 실체가 아니기에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좀더 체화시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오늘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되었으면 좋겠다.
     
  • 인간의 가면과 진실 | na**eje | 2013.12.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의 가면과 진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

    인간의 가면과 진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꽤 적절한 제목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가서기 위해서라면, 부제나 책의 날개, 혹은 전면이나
    후면에 '종교적 인간의학'에 대한 개론이라는 이야기가 한 줄 정도만 들어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폴 투르니에의 종교적 인간의학에 대한 개론서 혹은 설명서 정도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의학이라는 것이, 과학으로서 의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면, 저자가 주창한 인간의학은 이전의 관점과는 다른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접근을
    하도록 말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인간에 대한 관점이 단순히 환자라는 관점에서
    질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간의학에서는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관점을 도입해서 좀 더 인간의 영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부분에 대한 더 많은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겉보기 인간과 참된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감정노동자라는 말이 익숙한 오늘날의 사회에서 한 인간이 두 가지 모습을 가졌다는 관점
    자체는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었지만, 꽤 오래전에 나온 이 책에서 그런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정신질환의 이유를 들어보면, 상당히 익숙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감정노동자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겪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참된 인격을 가린채 외부로 부터 억압된 겉보기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오늘날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아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의사와의 참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최근에 유행했던 힐링의 한 가지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 스스로의 욕망과 아픔을
    바로 보는 것이 그런 힐링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많이 들었는데요.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 책의 내용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맞닿아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참된 인간이라는 자신이 가진 근본적인 성향에 대한 이해와 인정 그리고,
    참된 인간에 대한 억압을 피하는 것을 통해 정신적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힐링에 대한 힌트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Paul Tourier,1898-1986)는 이른바 '인간의학'의 개척자다. 간단하게 설명한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Paul Tourier,1898-1986)는 이른바 '인간의학'의 개척자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인간의학이란 기계적인 의료 행위에 인간적인 아우라를 도입한 것이다. 심리치료의 영역에서 본다면, 현대심리학의 기술적인 측면을 극복하고 정신의학의 인간적인 면, 영적인 면을 회복한 것이다. 인간의학은 과학적인 예방과 치료행위도 중시하지만, 환자와 의사간의 인간적인 접촉도 중시한다. 의사는 환자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환자와 의사라는 단순한 배역이 아니라 인격과 인격이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이런 인간의학의 입장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 이해, 즉 인간의 가면적 모습과 참된 인격의 끊임없는 대립에 대한 탐색에 근거한다. 여기서 가면적 모습은 페르소나(persona) 혹은 배역이나 겉보기 인간으로 말할 수 있겠고, 참된 인격은 참사람(person)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폴 투르니에는 이 책 『인간의 가면과 진실』(문예출판사, 2013)에서 겉보기 인간과 참된 인간을 구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겉보기 인간과 참된 인간을 명확하게 분별할 수 없다. 인생이란 연극 무대와 같아서 지인이나 낯선 이와 만날 때마다 우리는 다양한 가면을 사용하곤 한다. 내 시선, 미소, 침묵, 몸짓, 제스처는 그때그때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관행에 따른다. 우리는 관습과 습관 혹은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여러 가면을 골라 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오직 그런 가면과 사회적인 껍질을 통해서만 참된 인간을 유추할 수 있다. 말과 행위로 이루어진 사회적 표현을 거치지 않고 직접 그 사람의 참된 인간을 투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훌륭한 배우는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가면을 쓸 줄 안다. 우리는 어른의 자격 혹은 성숙의 지표로 그런 적절한 가면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가령 결혼식장에서 화를 내는 사람과 장례식장에서 웃어대는 사람은 뭇사람의 원망과 지탄을 받게 된다. 
     
    니체의 말대로, 깊이가 있는 모든 것은 가면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은 참된 인간과 겉보기 모습의 불일치는 반드시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화려한 가면은 불쾌감과 위화감을 사게 된다. 따라서 성숙한 대인관계라면 페르소나가 필요하지만 가장 의미있는 순간에는 가면을 내려놓고 참된 인격을 보여주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때론 가면을 멀리 벗어던지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맨얼굴을 무방비한 상태로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저자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참다운 인간관계를 위해선 겉보기 모습을 내려놓고 참된 인격을 되살려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겉보기 모습이나 가면을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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