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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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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59136689
ISBN-13 : 9788959136681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중고
저자 천명관 | 출판사 예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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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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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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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짝퉁 인생! 이 시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장편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제1권.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의 슬프고도 기적 같은 일대기가 펼쳐진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 한가운데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평범한 개인들이 굴곡진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인생은 19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밖에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줄 존재이다. 하지만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한데….

저자소개

저자 : 천명관
저자 천명관은 1964년 용인 출생.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소설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고래』로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소설 『유쾌한 하녀 마리사』, 『고령화 가족』을 펴냈다.

목차

정무문1 ...007
정무문2 ...065
맹룡과강1 ...133
맹룡과강2 ...197
사망유희1 ...281
사망유희2 ...35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이소룡)
어차피 인생이란 납득할 수 없는 한 편의 부조리극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남아 각자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오랜만에 펼쳐 보이는 굵직한 서사의 향연!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질기고 순수하게 살아남은 한 남자의 인생 유전


천명관이 강렬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 문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작품『고래』이후, 그만의 선 굵은 장편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마술적 리얼리즘’의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한국적 현실의 공간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온몸으로 새겨낸 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냈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바깥살림을 차려서 낳은 서자로 들어와 어릴 때부터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삼촌에게 이소룡은 비루한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 줄 그 무엇이다. 그러나 태생부터 원조나 본류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의 운명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소룡을 추종했으나 끝내 저 높은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모방과 아류, 표절과 이미테이션, 짝퉁인생에 머물게 되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이 70년대 산업화, 80년대 군부독재와 민주화혁명, 90년대 본격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대관절 이놈의 인생은 왜 이리 신산스럽고 혹독하기만 한 것일까?”
가혹한 인생의 아이러니, 그러나 불문곡직 삶을 끌어안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


천명관은 장편 데뷔작 『고래』에서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화적인 상상력을 질펀한 해학과 능청스런 입담으로 녹여내면서 소위 내면문학, 사색적인 문장 중심의 한국문학에 ‘스토리텔링’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통적 소설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에 빚진 게 없다’는 평가는 그의 소설작법에 대한 문단의 충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천명관은 자신이 70~80년대 한국문학에 크게 영향 받았다고 고백한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꾸역꾸역 자기 앞에 놓인 삶을 감당해가는 인간군상의 희비애락을 그려내는 전통적 소설양식이 그것이다. 실제로 『고래』이후 그의 작품들에선 키치적 아우라나 기이한 상상력의 전조는 약해지고, 오히려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고달픈 인생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나아가 이번 소설에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애정 어린 성찰이 담겨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 진실의 탈을 쓴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인물들이 경험해 가는 실패와 좌절의 연대기는 어찌 보면 가학과 피학의 에너지로만 점철된 듯하지만, 그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한 가닥 삶에의 열정이야말로 천명관이 추구하는 최종의 서사전략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천명관 서사의 장점과 대중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힘 있는 이야기, 촘촘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르적 컨벤션, 『고래』에서 보여준 예의 구성지고 날렵한 문장들은 과연 그가 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우리네 신산스런 삶의 이야기들을 능란하게 들려주면서도 때로 그 익숙한 것들의 폐부를 가차 없이 찔러대는데, 관습과 편견을 풍자하거나 치졸한 욕망과 권력의 힘을 희화화시켜 조롱함으로써 가슴 싸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대한민국 30년 정권의 변천사를 틀거리 삼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회적 악행과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사회비판적인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를 움직인 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콤플렉스 아니었을까?”
생의 언저리를 겉돌며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꿈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


유랑과 방외(方外)의 삶, 그리고 부서진 희망의 흔적 앞에서 기웃거리는 애처로운 자의식은 천명관 소설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주인공들 역시 삶의 주변부를 맴도는 쓸쓸한 정서를 공유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구원에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 이소룡을 정의와 완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켜 좇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엔 첫사랑 원정을 향한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삼촌,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여배우 원정의 러브스토리는 결국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이자 삼촌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인 ‘나’는 삼촌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고단한 인생사와 우여곡절의 사연들까지 밀도 있게 전달한다. 삼촌이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냈고 훗날 조폭 이권다툼의 아수라장으로 변모하는 동천읍, 상경하여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충무로의 북경반점, 동천의 건달들과 조우하는 삼청교육대, 액션 대역배우로 활동하면서 근거지로 삼는 충무로는 소설의 주 무대로, 그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들의 흥망성쇠는 근대화 과정 속에 피어난 한국인의 욕망과 회한을 대변한다. 근친상간에서 잉태된 독극물의 여왕 오순, 역전파 깡패 한자리 꿰차는 게 평생의 목표인 도치, 더할 나위 없이 성깔 있으면서도 한없이 외로운 화교 출신 중국집 여사장, 삼청교육대의 야차 같은 교관들, 그리고 자본과 권력의 야합으로 탄생한 영화판의 기이한 색광들까지……. 작품 도처에서 끓어넘치는 악역과 조연의 캐릭터는 이 소설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작가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 같은 소설
그러나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10개월간 예스24 블로그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통상 5~6개월 진행되는 기존의 소설연재에 비하면 꽤 긴 여정이었지만, 무궁무진 뻗어나가는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독자들의 관심은 고조되었다. 또한 매회 연재분량마다 함께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의 삽화는 소설의 재미를 증폭시키며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캐릭터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 하지만 연재 후에도 소설의 결말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오래 이어졌고, 결국 책에서는 바뀐 결말을 선택했다.
천명관의 소설엔 늘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그가 영화에 보내는 긴 작별인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청춘을 지배했고, 하여 지금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화와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이번 소설에서 더욱 극적이고 애틋하게 그 소명을 다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화처럼 멋진 인생을 꿈꾸며 극장과 TV 앞으로 꾸역꾸역 모여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손에서 소설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소설은 결국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그리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진 못하더라도 자신의 불행이 단지 부당하고 외롭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나는 언제나 나의 소설이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김남영 님 2013.09.20

    산다는 것은 그저 순전히 사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 백소용 님 2013.08.30

    당시 우리는 아직 ‘누가 더 강한가’에 대해서만 관심이 머물러 있을 때였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순진한 호기심에서부터 알리와 이노끼*가 한 판 붙는다면?

  • 백소용 님 2013.06.22

    그 유치한 관심은 ‘무엇이 더 멋있는가’와 ‘무엇이 더 올바른가’를 잠깐 거쳐 결국 ‘무엇이 더 안전한가’로 귀결되기 마련이지만

회원리뷰

  •   작가의 말 중 소설은 일종의 실패담이라고 했다. 시련과 역경을 겪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 소설은 일종의 실패담이라고 했다. 시련과 역경을 겪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기도 소설 내에서 노골적으로 힘내!! 인생은 그래도 살아가는거야!! 라고 응원을 하는게 아니라
     
    브루스리를 좋아했던 주인공의 삶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라는 메시지를 잔잔하게 던져준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루스리를 좋아하는 삼촌 이야기이다. 시대는 이소룡이 죽던 시기가 시발점이 되어
     
    시대를 따라 흘러간다. 철없던 시절 맘에도 없는 여자와의 관계로 인해 죽을뻔도 했고, 무작정 상경을 해서 번 돈을
     
    사기꾼에게 몽당 털리기도 했다. 없는돈에도 홍콩에서 열린 브루스리 배역을 따기위해 밀항선에 올랐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 억지로 삶은 아름다운거야~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살아~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묵묵히
     
    보여줄 뿐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는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 걸까? 이사람은 무슨 낙으로 살지? 등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난 후 생각해보니 그냥 사는거다. 무슨일이 있든 그럼에도 말이다.
     
     
    전반적으로 암울하다고 해야하나 무겁다고 해야하나, 결코 밝진 않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중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바로
     
    천명관 작가의 힘인거 같다.
  • 나의 삼촌 브루스 리1,2 | ge**o | 2013.02.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천명관) 2012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볼...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천명관) 2012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작가 시점에서 이소룡에 미친? 삼촌의 인생을 통해서 당시의 시대(70,80년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삼청교육대 - 정말 한국판 아우츄비츠가 아닐 수 없다.
    학교 -  이래도 매질 저래도 매질 일상 다반사가 매질이다.
    사회 - 부정 부패와 심한 매질 (그땐 군대도 매질이 심했다던데...)
    가정 - 잘못하면 아버지에게 맞는다.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변화과정.
    왜? 인지도 모르고 그냥 휩쓸려 살아 왔다는게 맞는 듯 싶다.
     
    읽다 보면 ㅋㅋ 웃을 만큼 웃기는 내용도 욕도 많이 나온다.
    다양한 직업세계의 남자들이 내뱉는 욕이라니.... 여자들의 욕보다 더 펀치가 쎄다.
    남자들이라면 그때나 지금이나 한번 쯤 꿈꿔 보는 무도인.^^
    시대는 바껴지만 지금도 액션 영화는 여전히 인기인듯...
     
    암울?했던 시대.
    과거 어느 날 북창동 골목에 고기를 먹으러 갔던 날 그날도 최루탄 땜에 눈과 목이
    따가웠던 기억이 난다.  그 최루탄 냄새와 연기.
     
    * 이 작가의 책  고령화 가족도 재밌다.
  • 천명관은 이야기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작가이다. 그 말은 그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뜻이 된다. 왜 그런 사람들이 있...
    천명관은 이야기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작가이다. 그 말은 그가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뜻이 된다. 왜 그런 사람들이 있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누가 하면 더 재미있고 감칠맛 나는.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묘사를 잘 한다는 것이다. 또한,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한다. 쉴 때 쉬어주고 소리를 높혀야 할 때 높혀 주고 똑같은 말이라도 단어와 감탄사를 달리 하여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에 못 이기게 만든다.
     
    그런 이야기를 글로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그가 쓴 글을 재미있게 '오~~ 그래!!'하면서 읽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같은 주제와 소재를 갖고도 얼마든지 다양한 이야기를 쓸 수 있고 같은 경험을 했어도 그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재미가 달라 지듯이 비슷한 주제와 내용을 글로 전달해도 이야기꾼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천명관이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누구나 늘 항상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사람의 평균이라는 것이 있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나의 삼촌 부르스 리'는 솔직히 어떻게 보며 뻔하디 뻔한 내용을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일텐데 나에게는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아직 1권까지만 읽은 상태라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유보해야 하겠지만 1권까지만 읽은 현재의 생각은 천명관의 '고래' '고령화가족'에 비하면 재미가 덜 하다는 것이다. 고래가 진정으로 그 어마어마한 이야기에 압도되어 '거 참 대단하네'하면서 읽었고 '고령화가족'이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 읽었다면 '나의 삼촌 부루스 리'는 딱히 그런 느낌이 없다.
    확인을 해 봐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고래'의 다음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고래'가 일제 직후부터 박정희 시대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면 이 책은 박정희 이후의 시절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굳이 억지로 갖다 부친다면 부모의 인생을 되풀이 하는 어느 자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농촌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서자로 태어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의 흐름에 저절로 엮이면서 겪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점에서 '고래'와 비슷하다고 보인다. 다만, '고래'가 어딘지 판타지적인 뉘앙스로 여러가지 것들이 섞이며 그럴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갖고 읽게 되는 반면에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내용전개는 비슷한데 판타지적인 요소가 없이 순수한 현실만 그리고 있어 거꾸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답답한 시절이라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면 읽는 나에게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철저한 착각일 뿐이고 - 설마, 저자가 나를 상대로 책을 펴 냈을리 없으니 - 1권에서는 무엇인가 나올 듯 나올 듯 하면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1권의 페이지가 400쪽이나 된다는 것은 이야기꾼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묘사보다 서사성, 플룻을 중시하는 내게 소설이란 마지막 장면으로 가는 과정 진술이다'라는 작가의 한마디처럼 이 모든 것은 2권으로 이어져서 마지막에 어떤 결론을 나에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1권에서는 별로 였는데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재미있고 흥미로울지도 모르니 말이다.
     
    사실, '고래'같은 경우에도 초반에는 재미있고 흥미롭지는 않았고 뒤로 갈수록 점점 내용에 빠져들고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했다는 걸 떠올려보면 '나의 삼촌 브루스 리'도 2권부터는 본격적인 삼촌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2권 거의 후반까지 삼촌이야기만 하다 본격적으로 삼촌이야기를 하고 있던 내 이야기가 펼쳐지는 걸 보면 둘의 이야기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것은 2권까지 읽은 후에 내린 판단이 정확할 것이다. 그런고로, 2권으로 고고씽~~
    저자의 고래(클릭)
  •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2 | sh**379 | 2012.11.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황당하고 신산한 주인공들의 인생이 만화 같기도 하고 영...

    황당하고 신산한 주인공들의 인생이 만화 같기도 하고 영화 같기도 해서 설마 저런 삶이 실제로 있을까 싶다가도 격랑의 세월을 거치는 개인의 삶이 군부독재, 도시화 등의 시대 현실과 맞닿아 생생함을 더하는 소설.
     
    화자의 삼촌은 당대 최고의 무술 액션 배우 이소룡 신봉자다. 그는 서자 출신으로 본가에 들어와 흥미 없는 농촌 일을 돕고 눈치를 보며 산다.
    동천에 촬영 온 영화배우 원정에게 한 눈에 반한 삼촌은 현대엔 보기 드문 그 바보같고 우직한 사랑을 고수하는 댓가로 인생의 굴곡을 여러 차례 겪는다.
    삼촌이 여자친구 오순의 임신에 당황하자 그녀는 청산가리로 동반자살극을 꾸미고, 삼촌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서울로 떠난다.
    중국집 배달부로 생활하며 무술 사부의 사기로 좌절을 맛보고 중국집 여사장의 도움으로 이소룡 유작의 주인공 오디션을 보려고 홍콩가는 배를 탔다가 조난을 당한다. 한국에 돌아와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영문도 모른 채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죽음 직전을 맛본다.
    죽음이 예정된 빨간 곱표의 사내 대역을 자청하는 착한 심성을 지닌 삼촌은 끈질기게 살아 돌아오고 충무로에서 단역 배우를 하며 첫사랑 원정과 만나게 된다.  
    동경의 대상인 이소룡과 유일한 목표이자 희망인 원정만을 바라보며 살아 온 삼촌은 끝내 살인죄로 감옥에 가고 그의 출소를 축하하는 사람들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난다.
     
    이런 삼촌과 대조적으로 평범하기 그지 없는 화자의 삶은 영어선생님을 좋아하면서 꼬이기 시작한다. 질투심에 불타 친구 종태네 소를 풀어 놓은 작은 사건은 종태 아버지의 음독자살, 종태의 깡패생활과 감옥살이로 이어지고 종태를 도우려던 꾀는 종태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나비효과가 떠오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한 가정을 망쳐놓은 화자가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태가 부친상 당했을 때라도 그가 방황하지 않도록 바로 도와주려고 했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기가 막혀서 뇌리에 박혔지만 특히 인상 깊었던 묘사 부분은 삼청교육대의 끔찍한 인권 유린 현장이다. 소설이라 과장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증거가 있으니 그런 묘사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우슈비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 같은 무차별 폭행과 살인.. 삼촌의 억울한 6개월간의 교육 생활 장면이 사실 그대로라면 욕이 나올 정도로 너무나 처참하고 숨이 턱 막힌다. 이게 고작 2~30년 전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라니 부끄럽기 그지 없다.
     
    삼촌을 비롯해 오순, 원정, 종태, 토끼 등등.. 그나마 평범한 화자를 빼곤 등장인물들의 삶이 참 굴곡지다. 문체도 이들의 삶마냥 다듬어지지 않고 거친 느낌이다. 비주류의 실패한 인생으로 보이지만 그들은 꾸역꾸역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생의 끈은 끝까지 붙들고 싶은 것이다. 경험도 상상도 못해본 극적인 갖가지 인생의 모습을 보며 이런 삶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두꺼운 2권짜리 책인데도 작가가 대책없이(?) 펼쳐놓은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너무 궁금할 정도로 흡인력이 강해 눈을 떼지 못하고 빠르게 읽어나갔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나의 삼촌 브루스리 1 | to**to4335 | 2012.09.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액션영웅 브루스 리의 삶을 닮고 싶었지만 끝내 2류 짝퉁 인생을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액션영웅 브루스 리의 삶을 닮고 싶었지만 끝내 2류 짝퉁 인생을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 화자인 나 '상구'의 눈을 통해 삼촌이란 인물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을 느끼게 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 권씨 성을 가진 사람들만 모여 사는 집성촌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한 소년... 할머니와 살던 소년은 개가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결국 할머니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알려준 남자를 찾아 온 것인데 그 분은 그를 보기도 전에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 화자인 나(상구)의 할아버지다. 몰랐던 존재의 출현을 받아들인 사람은 다름아닌 할머니.... 남편의 부정보다 서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게 된 삼촌의 삶을 더 안타깝게 생각했던 할머니의 속깊은 마음을 느끼고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조용한 삶을 살던 삼촌이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섞이면서 삶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지게 된다.
     
    삼촌의 멘토이며 닮고 싶었던 인물 '이소룡' 이소룡을 따라하며 남다른 무술 실력을 쌓게 되는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 동네 양아치와의 예기치 않은 대결은 삼촌의 인생 전반을 뒤바꿔 놓는 계기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린 딸에게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적 유희를 즐겼던 아버지를 둔 오순은 삼촌에게 반하게 되고 그를 남자로 만들어 주는 첫번째 여자이자 그의 아이를 임신까지하게 된다. 허나 삼촌은 오순과의 결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자 오순이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혔던 방법을 이용해 삼촌과 오순은 커다란 위험에 놓이게 된다. 하필 이때 삼촌을 쫓던 양아치 두목과 재회하게 되고 이 모든 결과로 인해 결국 삼촌이 더 이상 권씨 집성촌에 살 수 없는 계기가 되고 만다.
     
    무작정 서울로 떠난 삼촌이 머무르게 된 중국집... 그 곳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중 우연히 예전에 잠시 영화 촬영 장소에서 보았던 운명의 여인 최원정을 다시 만나게 된다.
     
    삼촌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나의 주변 이야기도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화자가 처음 느낀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불러들인 질투는 결국 가장 친한 친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된다. 후회하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열다섯 소년이 스스로의 잘못을 털어놓기에는 너무나 크게 벌어진 일로 인해 화자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지 못한다.
     
    액션영웅 이소룡에 대한 영화를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가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명절때 방송하는 것도 보지 않을 정도로 이소룡 인물 자체에 대해 크게 매력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며 나중에 TV로 영화가 방영된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소룡이 찍으려다 못 찍은 영화를 찍기 위해 홍콩으로 밀항하러 했던 삼촌처럼 그곳에는 이소룡을 숭배하고 닮으려는 수백명의 짝퉁 이소룡들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삶이 결코 녹녹치 않다고 말한다. 무엇인가 되려고 아둥바둥 애를 쓰지만 결국 짝퉁으로 밖에 끝날 수 없는 인생이라도 그 속에는 순정도 있도 진실도 있고 아픔, 눈물도 있다.
     
    아직은 '나의 삼촌 브루스리 1'권밖에 읽지 못해 화자인 상구, 시골출신이라는 열등감에 사로 잡히는 그의 형, 삼촌과 친구 종태를 비롯해서 원정, 오순, 토끼 등 다양한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2권이 궁금해진다. 사실 저자 천명관님의 데뷔작 '고래'를 아직까지 읽지 못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고래 역시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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