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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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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4656161
ISBN-13 : 9788954656160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앤드루 포터 | 역자 김이선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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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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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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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들을 어루만지는 앤드루 포터의 문장들!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이다.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이 책을 더욱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재정비해 새롭게 선보인다. 소설집에 실린 10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언뜻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자신만 아는 상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해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깊은 마음을 나눠가졌음에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로버트에 관한 기억을 정리하지 못하는 헤더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다른 남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아내를 이해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코네티컷》, 형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강가의 개》 등 인물들의 감정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서늘하지만 마음을 담은 터치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앤드루 포터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태어났다. 뉴욕의 바사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아이오와 대학교 작가 워크숍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에 출간한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단편소설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어떤 날들』이 있다. 현재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자 : 김이선
프랑스 투르 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바늘구멍』 『저체온증』 『카미유 클로델』 『폴 스미스 스타일』 『보트 위의 세 남자』 『자전거를 탄 세 남자』 등이 있다.

목차

구멍
코요테
아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강가의 개
외출
머킨
폭풍
피부
코네티컷

책 속으로

사실 나는 로버트가 우리 관계에 대해 나처럼 죄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을 다음 단계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감정은, 그로 인해 훗날 내가 자신에게 분개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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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로버트가 우리 관계에 대해 나처럼 죄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을 다음 단계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감정은, 그로 인해 훗날 내가 자신에게 분개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어느 날 저녁, 우리가 그의 소파에 앉아 있을 때, 나는 그에게 내 부모님의 새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고, 나는 잠시 후 그가 내 얘기를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마침내 이야기를 끝마치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슬픈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
“무엇 때문에요?”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_107~108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나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잠시 후, 바람이 불어오자, 누나가 내 가슴께로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잠시 나는, 어린 시절 그곳에 앉아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지난날의 늦여름 오후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언덕 아래로 아버지의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보일 때 누나가 미소 짓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기쁨처럼 보였다. 그 불빛, 자동차,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안다는 그것은.
_245~246쪽, 「폭풍」

나는 다만 클로이의 피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처럼 서늘하고 부드러운, 내 젊은 아내의 창백한 피부. 바깥 거리에서 음악 소리가 커지고 클로이가 내 쪽으로 몸을 굴린다. 맨 먼저 나의 가슴에 키스하고 차츰차츰 아래로 내려간다. 나는 눈을 감는다. 조금 후면 우리는, 매일 밤 그러하듯이, 우리의 조그만 매트리스 위에서 함께 잠이 들 것이다. 창문 밖 종려나무들을 흔들고 지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잔인한 짓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안개 속의 꿈을 믿으면서.
_249쪽,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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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 미국 단편 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 플래너리 오코너상 수상작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는데.” _백수린(소설가) 데뷔작만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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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 단편 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
플래너리 오코너상 수상작

“앞으로 나는 도대체 무얼 쓸 수 있을까.
이 한 권의 소설집 안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미 다 들어 있는데.” _백수린(소설가)

데뷔작만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기수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의 첫 소설집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된 후 수많은 작가들의 교본이 된 바로 그 책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그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티븐 터너상, 패터슨상, 프랭크 오코너상, 윌리엄 사로얀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출간된 해 포워드 매거진, 캔자스시티 스타,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 인디펜던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로 그를 소개했고, 런던 타임스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무시무시한 작품집”이라고 평했으며, 리브로 에브도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에서 이미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었다”고 극찬했다.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영미 문화권에서 그의 소설집에 대한 평단과 독자들의 환호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2011년 한국에 처음 출간되었으나 국내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절판되었다가, 표제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 중쇄를 찍게 된 일화로 유명하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되던 이 책을, 문학동네에서 더욱 유려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재정비해 새로이 선보인다.

모든 것은 지나가지만, 어떤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삶을 영원히 변화시켜버린 순간들에 대한 시린 기록

이 소설집에 실린 열 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드시 스펙터클한 사건이 아니어도, 어떤 일들은 한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상처들을 어루만져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성장통은 있다. 앤드루 포터는 인물들의 감정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보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을 서늘하지만 마음을 담은 터치로 그려낸다.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들에는 언뜻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자신만 아는 상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헤더는 깊은 마음을 나눠가졌음에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로버트에 관한 기억을 정리하지 못한다. 그녀에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럽고, 정의내릴 수 없기에 더욱 떨쳐낼 수 없는 것들이다. 다른 남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아내를 이해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코네티컷」, 삶에 활력을 얻기 위해 집에 들인 교환학생으로 인해 자신들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커플의 이야기 「아술」, 형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강가의 개」 등. 그들은 어떤 기억들을 끌어안은 채 삶을 이어나가고, 자신들을 붙들고 있는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영원한 숙제로 남는다. 앤드루 포터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로버트의 입을 빌려 삶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존재하며 그것은 어쩌면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역설한다.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_92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러한 감정들은 그리움을 남기기도 하고, 죄책감을 남기기도 하고, 끝내 떨쳐낼 수 없는 상실감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라고. 우리들은 그런 삶의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이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앤드루 포터의 소설들이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실한 이야기 때문이겠지만, 그만큼이나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그가 신중히 써내려간 아름다운 문장들일 것이다. 절제와 풍요를 오가며 때로는 대하처럼, 때로는 격류처럼 흐르는 유려한 그의 문장은 우리에게 왜 어떤 이야기들은 언어라는 도구로 전해져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째서 아름다운 것들은 이토록 슬픈가, 어째서 아픈 이야기들이 이토록 아름다운가. 그의 소설을 읽고 있다보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장들에 가끔 책장을 넘기는 손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의 글을 읽는 것을 멈추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의 정교한 문장들은 아름다울뿐더러 독자를 그 세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섬세하면서 힘있는 작가를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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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mr**hn | 2019.11.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총 10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는 이 소설집에서 대부분의 단편들이 마음에 들었다.   실려있는 모든 단편들은 '나...

    총 10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는 이 소설집에서 대부분의 단편들이 마음에 들었다.

     

    실려있는 모든 단편들은 '나'라는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읽는 이를 놀라게 하는 극적 사건이나 전개는 많지 않지만 한 편을 다 읽을 때마다 작지 않은 여운이 남는다.

     

    다음은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단편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so**km | 2019.10.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실려있는 10편의 단편 중,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단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

    실려있는 10편의 단편 중,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단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나머지 9편의 단편들도 각 단편만의 울림과 느낌이 있었지만,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었고 또 가장 마음에 남는 단편이기도 하다.

     

    나이 든 교수와 결혼할 남자 친구가 있는 대학생 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담담한 문체로 표현한 단편이다,

     

    건조할 만큼 담담하게 화자의 감정과 행동을 묘사함에도 깊은 울림과 상실에 대한 아픔 등을 느끼게 해준다,

     

    교수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한 다음 문장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우리에게 로버트가 림프 종양으로 죽었다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고 있을 때 말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나의 표정이 어땠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충격과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콜린이 잠시 뒤 양해를 구하더니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는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콜린이 아직도 그날 밤 바에서의 일--로버트와 내가 손을 잡고 있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 안의 침묵 속에서 나는 거리감을,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우리집의 어둠 속에서 우리 사이에 자라고 있던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밤, 나는 뜰로 나가 통곡했다. 나는, 지금도, 콜린이 내 통곡 소리를 들었는지 알지 못한다."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du**hrrj | 2019.07.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명작가의 추천과, 그 작품성으로 SNS 상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유명작가의 추천과, 그 작품성으로 SNS 상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판단은 많아지고, 그 판단에 근거하여 간섭도 늘어난다. 결국 관계를 망치는 가장 큰 적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인 셈인데,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기대는 커지게 마련이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예컨대 아이는 부모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지만, 부모는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까닭에 부모는 아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고 아이는 부모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연인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헤더가 로버트를 좋아했던 건 로버트가 헤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상대방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기대가 크지 않으면 오히려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청개구리 심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아무튼 사람의 심리란...

  • 조쿠나 | an**her99 | 2019.05.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카버, 오코너 등등의 미국 단편소설들을 읽은 뒤 앨리스 먼로의 소설들을 보고, 이번에 처음으로 앤드루 포터의 소설을 ...

    카버, 오코너 등등의 미국 단편소설들을 읽은 뒤 앨리스 먼로의 소설들을 보고, 이번에 처음으로 앤드루 포터의 소설을 접함.

    짧지만,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지만, 섬뜩한 기운과 빛을 순간순간 감지하게 하는 소설들.

    단편소설을 뭐라 규정하는 것에 대해 평소 고개 끄덕이다가도, 꼭 그래야 해? 반문하곤 했지만... 가끔 이런 작품들을 만나면 아, 역시 그렇구나 싶어진다.

    표제작을 아직 못 읽었는데, 시간탓도 있지만 어쩐지 아껴두고 싶은 마음.

    좋은 소설을 읽고 나면 그 자장에 한동안 있고 싶어지는데 이 작품집이 그런 경우다.

    장편소설도 출간되어 있는데 단편을 마친 후 일독해볼까 함.

    항상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어째서 국내의 단편소설들은 영미권과 다르게 구질구질한가 하는 것이고, 이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실은 내가 속해 있는 곳이라 작은 단어 하나하나에도 더욱 실감나게 냄새와 질감이 환기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런 조금은 낯선 질감의 번역소설에 끌리는 모양이다.   

  • 아무튼 사람의 심리란... | su**ell | 2019.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권의 소설집에 실린 여러 편의 단편소설 중 한 편만 겨우 읽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래도 그게 꽤나 의미 있는 일로...

    한 권의 소설집에 실린 여러 편의 단편소설 중 한 편만 겨우 읽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래도 그게 꽤나 의미 있는 일로 여겨졌던 건 아마도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과 개중에는 나의 취향에 맞는 소설 유형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건 어쩌면 유불리와는 하등 상관이 없는, 말하자면 놀이나 유흥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어내기 위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아깝다거나 불편하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기꺼운 마음으로 작가 탐색에 나선다는 게 맞다. 많은 작가를 안다는 게 더 이상 자랑거리도 아니고 또래의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안다는 게 자랑거리였던 시절은 아주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우리는 종종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일들도 먼 훗날의 어떤 시점에서 흐릿한 기억에 의지하여 차근차근 되짚어볼 때 기억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감정을 확연하게 깨닫게 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현재'라는 이 시간은 오직 '나'에게만 매여 있고 나 외에는 눈길을 줄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미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지금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출입이 허용되는 과거의 어떤 시점이 되는 까닭에 우리는 그때 왜 그랬느냐? 고 상대방에게 물을 필요도 없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강의실 밖에서는 얘기라곤 나눠본 적이 없었지만, 나는 그와 함께 있다는 사실로 인해 이미 핏속부터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버지의 친구 분들, 농담을 주고받기가 쉬운 나이 많은 남자들, 젊고 매력적인 여자를 앞에 두고 부끄러워하는 모습 때문에 무해한 존재가 되는 그런 남자들과 있을 때 느껴지는 따스함이었다." (p.93)

     

    미국 작가 앤드루 포터의 단편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는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포함하여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소설로 인해 단편 부문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현대 문학의 기수로 떠올랐다. 신예 작가가 그것도 데뷔작만으로 이런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는 건 꽤나 놀라운 일이지만 그의 여리고 섬세한 문체는 책을 읽는 독자들의 오래된 기억을 건드리고, 잊고 있었던 상처를 주무르며, 이따금 북받쳐 오르는 슬픔으로 인해 눈물 한 방울쯤 흘리게 한다.

     

    브라운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헤더. 그녀는 가을학기 기말 고사장에 있다. 시험지에는 달랑 하나의 어려운 방정식 문제가 적혀 있었고, 학생들은 항의의 표시로 다들 나가버렸다. 마지막까지 문제를 풀었던 건 헤더가 유일했다. 헤더보다 30살이나 많은 로버트 교수는 차나 한 잔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아내와 별거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로버트. 그의 아파트는 대학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로버트는 헤더에게 크리스마스와 방학 계획에 대해 묻는다. 그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

     

    "이제 로버트와 나는 더 이상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들 삶의 내밀한 사정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 우리를 배신한 스러진 사랑들, 우리가 배신한 스러진 사랑들, 추억하기조차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유년의 순간들. 우리가 나누는 이런 대화에는 자유가 있었다. 우리가 그곳에서 하는 얘기는 절대 그 밖으로 나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p.108)

     

    로버트는 헤더에 대해 미래를 기대하지 않았던 까닭에 헤더가 어떤 말을 하건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거나 헤더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로버트와의 만남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던 건 헤더가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였다. 의과대학 예과 졸업반이었던 콜린은 총명하고 야심찬 친구였다. 수영부의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던 콜린은 헤더의 기숙사에 드나들게 되고, 헤더는 콜린의 눈을 피해 로버트와의 만남을 어렵게 이어간다. 학생과 교수의 만남이 알려지면 파면이 될 수도 있는 까닭에 그들의 만남은 언제나 로버트의 아파트에서 이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밖에서 술 한 잔 하자는 로버트의 느닷없는 제안에 따라나섰던 헤더. 그날은 콜린이 수영부 뒤풀이에 참석했던 날이었다. 로버트와 헤더가 찾아간 술집에서 콜린과 마주치게 되고...

     

    "돌이켜보면, 그날 밤 이후 내가 우울증에 빠졌다고 여겨질 수 도 있겠으나, 나는 서서히 형성되어가고 있던 내 삶을 체념하듯 받아들이게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어머니는 의사의 아내였고, 이제 큰 이변이 없는 한 나 역시 의사의 아내가 될 터였다." (p.119)

     

    헤더는 결국 로버트와 헤어진 후 콜린과 결혼한다. 존스 홉킨스 의대 본과에 진학하기 위해 콜린과 헤더는 볼티모어로 이사한다. 헤더는 졸업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헤더는 편지를 통해 로버트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콜린이 졸업반이던 해 뜸하던 편지마저 끊기고 만다. 대학을 졸업한 콜린은 수련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뉴욕으로 이사한다. 잠자는 시간도 부족할 만큼 바빴던 콜린은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수련의 과정도 끝나가던 어느 날 한때 물리학을 공부했던 콜린의 동료로부터 로버트 교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날 헤더는 콜린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펑펑 울었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p.129)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판단은 많아지고, 그 판단에 근거하여 간섭도 늘어난다. 결국 관계를 망치는 가장 큰 적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인 셈인데,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기대는 커지게 마련이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예컨대 아이는 부모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지만, 부모는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까닭에 부모는 아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고 아이는 부모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연인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헤더가 로버트를 좋아했던 건 로버트가 헤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상대방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기대가 크지 않으면 오히려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청개구리 심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아무튼 사람의 심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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