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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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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0608599
ISBN-13 : 9788960608597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중고
저자 최상운 | 출판사 소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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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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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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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의 미술관 등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한 책이다. 조형예술, 미학 등 예술을 공부한 저자는 독자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유롭게 미술관 여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에 소재한 우피치 미술관을 시작으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저자와 함께 미술관을 산책해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럽의 미술관을 살펴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상운
저자 최상운은 미술을 테마로 하는 여행을 한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의 매력에 빠져서 늦은 나이에 사진학과로 들어가서 공부했다. 그 후 우연히 눈길이 닿게 된 프랑스로 가서 조형예술과 미학을 전공했다. 유럽 현지의 많은 미술관과 전시회를 다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술작품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소개하고 싶어졌다. 저서로 『고흐 그림여행』 『파리 미술관 산책』 『이탈리아는 미술관이다』 『언젠가 한번은 뉴욕 미술관』 『인상파 그림여행』 『플랑드르 미술여행』 『유럽의 변방을 걷다』 『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 등 다수가 있다. 한양대학교 법학과,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 조형예술, 파리1대학 미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차

지은이의 말 _ 수평선 너머의 작품을 감상해보는 시간

1.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산 마르코 미술관
로마
바티칸 미술관, 보르게세 미술관
밀라노
카스텔로 스포르체스코 미술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 브레라 미술관

2. 스페인

마드리드 1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2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바르셀로나
가우디 건축물들, 호안 미로 미술관
피게레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3.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라익스 미술관

4. 프랑스

파리 1
오르세 미술관
파리 2
오랑주리 미술관, 모로 미술관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니스
샤갈 미술관

5. 영국

런던 1
내셔널 갤러리
런던 2
테이트 모던 미술관

이 책에 실린 작품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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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저자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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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는 피렌체의 정치와 사회 활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시뇨리아 광장으로 간다. 광장 앞에는 바람이 불지만 조금 강한 바람마저 감미롭기만 하다. 현재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는 베키오 궁전 바로 앞에 있는 이 광장은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책 속으로 더 보기]

그리고 이제는 피렌체의 정치와 사회 활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시뇨리아 광장으로 간다. 광장 앞에는 바람이 불지만 조금 강한 바람마저 감미롭기만 하다. 현재 시청으로 사용하고 있는 베키오 궁전 바로 앞에 있는 이 광장은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광장을 빛내고 있는 훌륭한 조각상들 때문이다. 비록 19세기에 복제품으로 대체되었지만, 여기에는 미켈란젤로의 너무도 유명한 작품인 [다비드상]이 있다. 그리고 암마나티의 [넵튠 분수], 첼리니의 [페르세우스], 지암볼로냐의 [사빈 여인의 겁탈] 등의 조각 작품들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자유분방한 이교도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벌거벗은 채 자기 몸의 아름다움을 자신만만하게 드러내고 있는 조각들. 때로 너무 당당해서 조금 거북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 작품들은 중세 시대에 종교의 지배 아래 있었던 질식할 듯한 사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인간으로 돌아간다는 인본주의의 정신 그대로다. 때로, 아니 자주 예술 작품은 수만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웅변한다. _ p.25

레오나르도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작품으로는 [동방박사의 경배]를 들고 싶다. 수많은 화가들이 그렸던 이 테마 역시 그는 다른 작품들과 사뭇 다르게 만들어냈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받은 충격이 그랬다. 너무나 진부한 장면을 그린 것이 어찌 그리 낯설었던지. 그림은 밑그림으로만 남아 있는 미완성작이다. 1년 안에 완성하라고 주문했는데, 레오나르도가 도중에 밀라노로 떠나버리게 되어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미완성으로도 탁월한 걸작이다.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색된 화면에 떠오른 형상들은 온전히 레오나르도적인 세상이다. 화면 아래쪽에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다. 이 두 인물은 양옆에서 꿇어앉아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 선물을 바치는 사람과 함께 삼각형의 구도를 이룬다. 마리아가 삼각형의 꼭짓점에 있는 셈이다. 마리아는 밝게 빛나는데 이것이 그녀 뒤의 어두운 주위와 대조적이다. 이렇게 밝음과 어두움, 혹은 뚜렷한 묘사와 흐릿한 묘사는 레오나르도가 즐겨 썼던 방식이다. 그는 이런 방법이 두 개의 대조되는 부분을 서로 강화시켜준다고 생각했다. _ p.29~30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계단이 끝나고 2층이 보이기 시작하는 바로 그 지점에, 그 작품 [수태고지]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다니. 미술관이 이런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면 분명 성공했다. 그림 속의 가브리엘 대천사도 마리아에게 이렇게 갑자기 나타났으리라. 그래서 수많은 [수태고지]의 그림 중에는 놀란 모습의 마리아, 심지어는 약간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을 짓고 있는 마리아도 있다. 동정녀의 몸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산 마르코 미술관에 있는 안젤리코의 [수태고지]는 습식 프레스코화 작품이다. 이 기법은 석회를 벽에 바르고 이것이 마르기 전에 빨리 그림을 그려 나가는 기법이다. 만일 다 그리기 전에 석회가 굳으면 뜯어내고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방식이다.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도 같은 프레스코화지만 마른 석회벽 위에 그리는 건식 프레스코화 기법을 썼다. _ p.44~47

[론다니니 피에타]는 미완성이라서 예수와 마리아 옆에는 미켈란젤로가 이전에 다른 구도로 조각하다가 내버려둔 부분도 있다. 구세주이면서 또한 자신의 아들인 예수를 잃은 마리아의 슬픔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예수와 마리아의 형체는 아직 돌 속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마리아의 슬픔은 돌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제대로 다듬어지지 못한 얼굴은 조금의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더 처절하게 다가온다. [론다니니 피에타]에서 가장 완성된 부분을 꼽는다면 예수의 벗은 다리 부분이다. 죽어서 늘어진 다리를 마리아가 뒤에서 받친다. 그 다리에서도 슬픔이 묻어 나온다. 작품의 뒤로 돌아가면 앞부분보다 더 미완성이다. 그래서 돌은 더욱 거칠게 자신의 몸을 드러낸다. 그 거친 돌의 돌기들은 잘 다듬어진 매끈함보다 훨씬 힘이 강하다. 도대체 저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인가? 돌 밖으로 나오려는 꿈틀거림이 있고, 목구멍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가 들어 있다. 그리고 마리아의 뒷모습.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습이 거기 있다. _ p.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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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럽의 명화들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시간!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해주는 예술기행서다. 유럽 현지의 많은 미술관과 전시회를 다니던 저자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럽에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서 쓰게...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유럽의 명화들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시간!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해주는 예술기행서다. 유럽 현지의 많은 미술관과 전시회를 다니던 저자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럽에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서 쓰게 된 책이다. 조형예술, 미학 등 예술을 공부한 저자는 이 책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만 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유롭게 미술관 여행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관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럽의 미술관을 살펴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이탈리아에 소재한 우피치 미술관을 시작으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면서 저자와 함께 미술관을 산책해보자.
각지의 미술관에 있는 예술 작품들뿐만 아니라 미술관을 가는 길에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도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유럽에 대한 알짜배기 지식을 얻으면서 유럽이 품어온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이 책의 이름처럼 유럽 미술관을 산책하듯이 가볍게 거닐면서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느낌들이 공존할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그렸다는 [천지창조]를 보면서 그 열정에 감탄하기도 하며, 눈물자국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베르니니의 [프로세르피나의 겁탈]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반영한 고야의 [사투르누스]는 예술이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한다. 광기와 에너지로 가득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보며 반 고흐의 마지막을 상상해보자. 더불어 제프 쿤스의 [Easy Fun] 시리즈를 통해 작품과 관객의 경계란 과연 무엇인지 헤아려보자.

유럽의 미술관 여행, 제대로 공부하고 떠나자!
이 책은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다양한 미술관들을 다루고 있다. 1장 ‘이탈리아’에서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산 마르코 미술관,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과 보르게세 미술관, 밀라노의 카스텔로 스포르체스코 미술관과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 브레라 미술관을 소개한다. 다양한 [수태고지]가 있는 피렌체와 섬세한 묘사에 조각들로 불멸의 예술 작품들이 가득한 로마,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가 모셔져 있는 밀라노로 여행을 떠난다. 2장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들과 호안 미로 미술관, 피게레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을 찾아간다. 고전 회화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벨라스케스와 고야, 그리고 세기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찾으러 마드리드로 떠난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축물과 호안 미로의 미술관을 둘러본 뒤, 동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피게레스에서 초현실주의의 거장인 달리를 만난다.
3장 ‘네덜란드’에서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라익스 미술관을 거닐어본다. 예술혼이 넘치는 낭만의 도시 헤이그에서 베르메르와 렘브란트를 만난다. 암스테르담에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감상한 뒤, 프랑스로 떠난다. 4장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 모로 미술관,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 니스의 샤갈 미술관에서 찬란했던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본다. 마네와 르누아르, 그리고 고흐의 광기 어린 작품을 만나고 모네의 [수련]과 모로의 작품들을 찾으러 파리로 떠난다. 그 후 앙티브에서 피카소를 만난 후 샤갈을 품은 니스에서 그가 갈망하던 빛을 찾아본다. 5장 ‘영국’에서는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방문한다. 영국 최고의 풍경화가로 불리는 터너와 쇠라를 만나고, 현대미술의 보물창고인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앤디 워홀, 제푼 쿤스, 길버트와 조지의 작품을 감상한다. 이 책을 읽고 특별한 미술관 여행을 만끽해보자.

책속으로 추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우디의 숨결이 여전히 도시를 감싸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쩌면 그가 바르셀로나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고 있어 현재가 그 위에서 튼튼한 집을 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가우디의 자취를 따라가 보며 도시의 예술적인 분위기를 흠뻑 느껴보기로 한다. 가우디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스러운 가족’이란 뜻의 거대한 성당이다. 내가 서 있는 현재의 위치에선 카메라의 좁은 화각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 건물이 높다. 그렇다고 더 뒤로 가면 나무에 성당이 가려지고……. 주위에는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이 기념비적인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저런 쌔고 쌘 성당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저희끼리의 잡담과 장난에만 몰두하는 수학여행을 온 듯한 아이들도 보인다. 대도시 바르셀로나에도 이런 한가한 풍경이 있다니. 한낮의 따뜻한 햇살 속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설계하고 이제는 고인이 된 건축가 가우디를 생각해본다._ p.175

한쪽의 작은 방에는 달리의 침실이 있다. 이 괴짜 노화가의 침실은 어떤 모습일지 다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벽의 큰 태피스트리에는 시계가 늘어지는 달리의 유명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침대가 있는데 침대 틀에는 큰 물고기나 용을 형상화한 것 같은 조각이 눈에 뜨인다. 잠을 잔다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그림 속의 늘어지는 시간에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이 역시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건너편에는 [영원한 여성]에게 바치는 방도 있다. 여기에는 조금 민망할 정도의 극사실주의로 표현된 여성의 노골적인 누드조각과 함께 그가 언제나 사랑한 부인인 갈라(Gala)를 그린 그림 등 여러 작품들이 있다. 달리의 극장식 미술관에는 그 외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참 많다. 어쩌면 어렵고 따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예술을, 한 예술가의 발칙한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달리에게 즐거운 오마주, 찬사를 보내고 싶다. 세뇨르 달리, 당신 참 재미있어요! _ p.203~205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그 신비한 분위기 때문인지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리기도 한다. 17세기 서양회화의 중심지였던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그린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에 렘브란트와 루벤스, 프란스 할스 등이 활동했다. 당시 네덜란드의 중요한 화풍 중 하나는 일상생활을 그린 풍속화였다. 바로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격이 낮은 화풍으로 깎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평범하게 사람들이 식사하거나 노닥거리는 장면, 남루한 살림살이나 그리는 것이 무슨 예술이 되느냐는 생각이다. 실제로 동시대의 일부 수준이 낮은 작품들을 보면 그런 의견에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한다. 그저 서민들의 생활을 사진처럼 자세하게 묘사하는 데에 급급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에는 솔직히 감흥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데 베르메르는 당시의 고만고만한 풍속화가들 중에서 그야말로 군계일학의 특출한 솜씨를 보여준다. 가히 풍속화의 대가로 불릴 만한데 이런 걸 보면 중요한 것은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수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_ p.223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고흐는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에서 본 것과 비슷한 풍경에 매혹되어 그림을 그리게 된다. 하지만 그 시기는 매우 짧고 곧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그가 최후에 그린 작품으로 알려진 것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다. 이 작품은 그의 광기와 에너지로 가득하다. 감히 고흐의 작품 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짙은 파랑과 검은 구름의 하늘 아래 노란 밀밭이 펼쳐진다. 노랑과 파랑의 강렬한 대비. 그 사이를 검은 까마귀들이 날고 있다. 밀밭에는 붉은 땅, 녹색 풀이 흐른다. 강렬한 피의 흐름이다. 땅의 혈관인 셈이다. 그 빨강과 녹색의 대비 역시 선명하다. 전체적으로 꾹꾹 누른 붓의 자국들이 화면에 가득해서 그 힘이 그대로 느껴진다. 꿈틀거리는 땅을 지나, 검게 변해가는 지평선 너머 날아가는 까마귀들은 그대로 고흐 자신의 모습이다. 녹색과 적색의 혈관 역시 지평선 너머로 꼬리를 감춘다. 그렇게 고흐는 점점 다가오는 자신의 최후를 짐작하고 있었으리라. _ p.248~249

파리에서 그림여행을 시작하면서 먼저 가볼 곳은 몽마르트르다. 몽마르트르. 언제나 그 이름을 읊조릴 때면 이곳을 거쳐 갔던 많은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떠오른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도 등장하는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 한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못하고 기껏 써놓은 작품을 불쏘시개로 삼아 추위를 이기는, 가난하지만 예술과 사랑의 열정으로 삶을 불태웠던 예술가들. 파리에서 그들의 작품을 보기 전에 조금이나마 그 흔적을 찾고 싶다. 비록 지금이야 그 명성은 먼 과거의 것이 되었고, 배고픈 예술가들의 발자취는커녕 관광객과 장사꾼들의 발길로 혼잡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디 파리의 몽마르트르만 그럴까? 몽마르트르로 가는 길. 지하철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니 벽에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말이 하늘을 날고 악대가 행진한다. 이런 입구라면 밖의 동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몽마르트르로 가려면 생각보다 많이 언덕을 올라야 한다. 잠시 이곳이 원래 몽마르트르 언덕이었다는 것을 잊었던 거다. _ p.267~268

오르세 인상파 작품 중에는 후기 인상파에 속하는 이들의 작품도 있다. 그래서 당연히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목록에서 빠질 수 없다. 우선 그의 자화상을 보자. 그림은 우선 전체적인 색조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색은 올리브 그린. 강하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색채다. 단지 두껍고 거친 터치로만 따지자면 그에 필적한 화가들은 많겠지만, 그의 붓에서는 초조함이 목을 조여온다. [예술가의 초상] 속의 반 고흐는 빨강 머리와 빨강 수염을 하고 있다. 녹색 배경에서 그것들은 보는 이의 눈을 아프게 찌른다. 더구나 배경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둥글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수없이 뱅뱅 도는 배경의 물결은 보는 이를 일종의 패닉상태에 빠뜨린다. 각진 얼굴 윤곽, 거친 수염, 날카롭게 선 콧날, 형형한 눈동자, 치켜 선 눈썹, 진정 고독한 천재, 혹은 광인의 모습.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는 것은 고통이다. 그의 고독과 광기를 민낯으로 보는 것 같다. 그 모습은 처절하고, 결코 오래 보기 힘들다. _ p.298~300

다음 날 귀스타브 모로의 작품이 있는 곳으로 간다. 장소는 이름도 알기 쉽게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이다.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곳을 미술관으로 바꾼 것이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면 19세기 파리 부르주아의 집 분위기가 잘 남아 있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이 살았을 것 같은 곳이다. 특히 전시실의 나선형으로 우아하게 난 계단은 취향과 품격이 잘 드러난다. 화장실까지 보존이 잘 되어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당시의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집안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이 재미있다. 더구나 그에 어울리는 모로의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그 안에는 무려 1천 200개의 회화 작품과 4천여 개의 데생이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팔리지 않은 것들이고 더구나 미완성이다. 예술학교인 파리 에콜 데 보자르의 교수이기도 했던 모로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자신이 작품의 판매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지독히도 오랫동안 작업하는 스타일이라서 30년이 넘게 작업한 것도 있다. _ p.320~321

당시 피카소는 주위에 적당한 작업실이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앙티브 성의 미술관 주인이 이 미술관의 아틀리에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그 인연으로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미술관은 바로 바닷가에 접한 언덕 위에 있어 여기서 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또 바로 뒤로 가면 열대 식물들과 남부 해변의 집, 탁 트인 바다가 나온다. [삶의 기쁨]에 나타나는 수평선 위에 돛을 활짝 펴고 있는 배도 아마 여기서 본 풍경인지 모른다. 그 수평선 아래의 물 위에, 혹은 물속에 사람과 동물, 식물이 같이 즐겁게 어울린다. 이 작품의 화면 중앙에는 여인의 누드가 있다. 작대기처럼 가는 허리와 그와 대조적으로 아주 큰 가슴을 가진 여인은 팔을 들어 춤추고 있다. 그 양쪽에서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동물인 반인반수의 켄타우로스와 역시 반인반수의 목신인 판이 피리를 분다. 오른쪽에서는 다른 동물들도 같이 춤을 춘다. 그런데 이 두 마리의 동물 그림은 어쩐지 피카소가 질로와의 사이에 두었던 두 명의 아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_ p.336~338

미술관 안,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 한적함이 마음에 든다. 여기에는 인간의 창조, 아브라함, 모세, 야곱의 이야기 같은 주제를 다룬 성서 이야기의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샤갈은 특히 말년에 이 종교적 신심이 가득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미술관에는 큰 전시실과 작은 전시실이 있다. 작은 방에는 [아가] 시리즈가 있다. 그 중의 하나인 신혼부부를 태우고 날아가는 말의 그림. [아가 IV]는 구약의 한 부분인 아가를 모티브로 했다. 아가는 연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우면서 상당히 육감적인 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에 싸여 있다. 하늘과 땅, 그 위의 사람들까지 모두 붉다. 이 붉은색은 결혼식의 행복과 관능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화면 중심에서 큰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말도 원래는 백마지만 역시 빨갛게 물들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빨갛게 물든 백마의 갈기는 여전히 푸른색이고 앞발로는 꽃다발을 들었다. 샤갈에게 꽃다발은 사랑과 천국의 이미지. 그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결혼을 천국을 만드는 사랑의 완성으로 보고 있다. _ p.354~356

[대사들] 또한 놀라운 묘사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독일 출신으로 영국 왕실에서 활약한 홀바인이 그린 이 작품은 런던 주재 프랑스 외교관들을 그렸다. 화가는 이들의 지적인 배경과 취향을 알려주는 여러 가지 사물들을 정교하게 묘사해서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그들 배경의 첫 번째 칸에는 지구의와 천문기구, 시간을 측정하는 기구 같은 것들이 놓여서 이들이 과학 지식에 정통함을 알려준다. 아래 칸에는 류트와 종교서적이 놓여서 음악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압권은 인물들의 발치에 길게 놓인 의문의 형체. 정면에서 보면 일그러진 형태로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물체가 누운 방향으로 옮겨서 보면 온전한 두개골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시각의 왜곡을 이용해 그린 이 해골은 이 인물들이 자랑하는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허무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모든 것이 죽고 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 자신만만한 모습의 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경고인지도 모른다. _ p.378~379

앤디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마릴린 먼로 2부작]을 보자.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생을 살다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그녀의 똑같은 얼굴이 왼쪽에는 칼라로, 오른쪽에는 흑백으로 나온다. 이것 역시 앤디 워홀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같은 이미지의 반복이다. 같은 소스, 즉 같은 얼굴에서 나왔지만 격자 안의 각각의 이미지는 조금씩 다르다. 칼라나 흑백의 농도와 톤이 달라지면서 그 안에서 조금씩 변주를 이루는 것. 반복은 보통 강조를 위해서 사용되지만 여기서 먼로는 오른쪽 화면으로 갈수록 점점 엷어져 희미해진다. 마치 그녀의 불행한 죽음을 이야기하듯이.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업을 마치 현대의 자본주의 산업시스템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한 면이 크다. 그것은 그가 작업실의 이름을‘공장(factory)’으로 짓고, 대부분의 작업들이 ‘실크스크린’ 방식이라는 산업과 광고의 대량생산 형식을 쓴 것에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의 작업실에는 많은 조수들이 있었고, 그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조수들이 ‘작품’을 만드는 식이었다. _ p.4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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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럽미술관여행.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 최상운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 ...

    유럽미술관여행.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 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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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 너무 읽고싶어서
    사게된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이 책이 초판이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 예술기행' 으로
    이번 책이 개정판인걸 알았다면 더 빨리 책을 구매했을 텐데 ㅎ
    유럽여행은 언제든지 가고 싶지만

    가기 전에 뭔가 공부를 좀하고 가고 싶은 느낌이라 못 떠나고 있었는데 ..
    이번 책을 읽고나니 더 떠나고 싶어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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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미술관여행.


    너무 멋있는 단어인 것 같다.
    아는 언니도 세계 미술관투어를 하는게
    소원이라고 했었는데 ㅎㅎ
    그 마음을 백번 이해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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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5개국의 대표적인 미술관과 관련 미술관에 있는
    대표적은 작품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실제 저자가 다녀와서 쓴 여행기행문 같은 책이라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저자 뒤에서 함께 동행하는 기분이였다.
    유럽 역사에 대해서 알면 더 좋겠지만
    그건 어쩔수 없으니 5개국 둘러보는 유럽 미술관여행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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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스페인,프랑스는 워낙
    영화나 건축, 박물관으로 유명했던 곳이였고
    특히 나에게는 ^^

    네덜란드는 너무나 의외였다.
    진주귀고리소녀의 그림이 헤이그작이라는건
    알았지만 네덜란드일줄이야 ㅋㅋ 반고흐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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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모던예술까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미술분야의 이야기를
    폭넓게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유럽여행 뽐뿌가 ㅠㅠㅠ

    다들 갈 수있는 유럽여행이지만
    '미술관'을 투어로 가는 미술관여행이라면
    너무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미술관은 모두 가보려면
    1달반 정도는 유럽에 있어야겠지? ㅎ

     

    전시회에서 오디오를 빌려서 듣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한가로운 주말, 카페에서 책으로 떠는
    유럽 미술관 산책은 너무 풍요롭고 즐거운 시간이였다.

     

     


  •           오늘은 내가 만나본 미술여행에 관한 책을 들고 왔다 ...

     

     

     

     

     

    오늘은 내가 만나본 미술여행에 관한 책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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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사람을 심쿵하게 하는

    최상운의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나는 미술에 관련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처음엔 내 스타일이 아닐 거라고 단정 지었는데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책의 끝머리를 잡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 최상운은 사진과 조형예술과 미학을 전공,

    유럽 현지의 많은 미술관과 전시회를 다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술품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최상운 작가...

     

    저서로, 고흐 그림여행, 파리 미술관 산책, 이탈리아는 미술관이다,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인상파 그림여행, 플랑드르 미술여행, 유럽의 변방을 걷다,

    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 등이 있다

     

    역시나 주된 테마는 모두 미술과 여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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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유럽 대도시의 미술관을 소개해주고,

    또 거기에서 만난 수많은 작품들 또한 함께 소개해주며

    그와 더불에 그 도시의 여행기도 알뜰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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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중점으로 소개해주고 있어서

    미술관이며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또한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에 나타나는 야외 미술관 격인 건물들과 광장,

    도시 특유의 풍경도 곁들여져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그 자리에서 저자와 같이 미술관 여행을 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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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며 가까운 공원에 나가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과 함께

    미술여행에 빠지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된다

     

    이제 딸에게도 읽으라고 권해줘야지~

     

  • [유럽여행책]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글, 사진 / 거따덩  

#유럽여행책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다녀오고 싶은 유럽!!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치들과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꼭 언젠가는 다녀오리라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습니다. 여행을 가고 싶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가 만나게 된 유럽여행책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입니다.

 

 









 


#책 이야기

 이책은 '미켈란젤로부터 앤디 워홀까지 유럽의 명화들을 찾아 떠난다.' 라는 부제가 있습니다.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 19곳을 작가가 돌아다니면서 꼭 살펴봐야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작품 설명이 아닌 작품에 관한 역사부터 그림의 해석까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마치 독자가 책을 읽고 있으면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현장감 있으면서도 스토리가 있는 줄거리가 책에 빠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미술에 관해 저처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게 되고, 간접적으로나마 예술처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유럽여행책입니다.









 


#책을 통해 얻은 점

 사실 저는 예술에 대해 많이 모릅니다.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다양하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관심이 조금식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던 작품들을 생생한 설명과 함께 읽어나가다보니 그림이 던저주는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시작해면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유명한 명화가 되었는지도 알게되었죠.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단순하게 보였던 그림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예술 작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책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진 것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관심분야가 아니라면, 배경 지식을 조금이라도 모른다면 보통의 예술 책을 읽다보면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책을 읽다가 포기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유럽여행책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역시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책에 빠져들어 읽게 되었습니다. 국가별로, 여행시간별로 마치 직접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의 줄거리는 설레임으로 다가왔고, 삽입되어있는 명화들과 여행장소의 모습들은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양한 미술관들을 다니면서 다양한 작품들을 배우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그냥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유명한 화가들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책을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언젠가는 꼭 가게된 유럽여행!! 그때 꼭 이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다시 한 번 읽고, 보고, 느껴야겠다는 달콤한 상상을 하며 책을 접었습니다.

  • 나를 설레게 하는 유럽 미술관 산책  미켈란젤로부터 앤디 워홀까지 유럽의 명화들을 찾아 떠나는 미술 ...

    나를 설레게 하는 유럽 미술관 산책 







    미켈란젤로부터 앤디 워홀까지 유럽의 명화들을 찾아 떠나는 미술 여행의 지침서가 되는 책을 읽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최근 명화가 대중에게 깊숙히 유입되면서 명화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리고 그림을 보러 떠나는 미술 여행의 매니아들도 생기는 것을 보면,  해외여행을 가서 꼭 가야할 코스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특이한 일도 아니게 된 시대다.


    나 역시 작년 여름 유럽여행시 미술관과 박물관 위주의 동선을 짜서 여행 계획을 세웠고, 여행 경비 중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소비한 것이 상당하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명화에 열광하고 좋아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그림이 주는 힘을 경험했기 때문이고, 그림을 사유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판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 예술기행]을 완전 개정판으로 만든 것이다. 미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유럽 중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의 미술관을 도시별로 정리해 놓은 목차를 보니 아직도 봐야할 곳, 가봐야 할 곳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꿈이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관을 기행하는 한달짜리 유럽여행을 가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보자.


    가장 먼저 다룬 이탈리아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산 마르코 미술관을 다루고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 보르게세 미술관을 다루고 있다. 밀라노에서는 카스텔로 스포로체스코 미술관과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 브레라 미술관이 소개가 된다.


    작년 여름 나 역시 피렌체에 있었다. 두오모 성당과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등 도시의 풍경은 중세 시대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피렌체는 우리가 아는 많은 명화의 화가들이 살았고 활동했던 무대였다. 그렇기에 피렌체는 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일 것이다.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은 고전과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시스티나 성당에는 세기의 걸작을 감상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린다. 바로 시스티나 성당의 높은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벽화인 [최후의 심판] 때문이다.


    모두들 숨 죽이고 쳐다보는 광경 또한 멋지다. 그림은 우리가 책에서 이미 많이 봤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곳으로, 라파엘로의 [성모 마리아의 결혼식]과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그리스도]는 꼭 봐야할 감상포인트이다. 책에서는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와 화가의 이야기 등을 함께 조명해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고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아쉽지만 이태리를 지나 스페인의 미술관으로 가보자.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는 벨라스케스와 고야가 있다. 이 책은 미술관을 가는 길에 꼭 봐야할 곳까지 함께 소개를 해준다. 그래서 마치 여행을 떠나 그 길을 따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벨라스케스와 고야의 그림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야의 그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책에서 소개한 그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고야의 [카를로스4세 가족 초상화]는 그림의 설명이 재밌다. 카를로스4세는 고야가 섬기던 스페인의 왕이었고, 그의 가족을 모두 초상화로 그렸는데 불길해 보이는 실내에서 유령처럼 생기없이 서 있는 사람들과 술에 취해보이는 왕의 모습이지만 왕실에서는 문제없이 그 작품을 받아들였다니 아마도 화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네덜란드로 가면 헤이그에서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그림인데 여기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어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미술관 마우리츠호이스는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소장된 곳이다. 미술관 밖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대형 걸개그림으로 걸려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름답고 멋진 오르세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샤갈 미술관을 소개한다.

    오르세 미술관을 직접 가본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진품을 감상하면서 참 많이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후기 인상파에 속했던 그의 초상화는 많은 말을 하고 있었다. 실제 고흐의 그림들은 크지 않은 사이즈라 더 한없이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소개해주는데, 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최고의 미술관이다. 그곳의 대표작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역시 아름다운 그림이다. 브론치노의 [비너스와 알레고리]는 비너스와 큐피드가 서로 사랑을 나누지만 손은 왕관을 벗기고 화살을 뽑아내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30일이면 책에서 소개된 미술관을 다 둘러볼 수 있다고 말하며 혹 여행을 못 가더라도 이 책을 보며 그 느낌을 대신 느껴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곧 여행계획을 세우고 말 것 같다. 책에서 본 많은 그림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 최상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와 더...

    최상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유럽 대도시의 대표 미술관에서 꼭 살펴봐야 할 작품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와 더불어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에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건물과 광장, 도시

    특유의 풍경 또한 함께 담고 있다. 미술 여행을 책으로 미리 접해 봄과 동시에 그길에서을

    마주한 것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미술 초보자가 보아도

    부담스럽지 않게 쉬운 설명과 풍성한 그림이 미술여행을 좀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미술, 조각, 건물 등 저자의 기행 순서에 따른 감상이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 이 5곳의 대표적인 예술 도시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피렌체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티치아노, 라파엘로,

    파울로 우첼로 등 르네상스의 걸작이 수없이 존재한다.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두오모, 베키오궁, 시뇨리아 광장벽화, 우피치 미술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등의 사진을 보면서 작가가 소소하게 작성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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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는 르네상스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수 많은 기독교관련 수태고지 –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처녀의 몸으로 예수를 잉태할 것을 알려주는 장면) 그림을 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를 본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 나는 지금까지 보았던 그림 속 수많은 천사의 얼굴 중에 이렇게 '진짜 천사같은'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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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마르코 수도원에 가보면 안젤리코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1층 복도에 있는 작품들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와 성 도미니크를 비롯한 성자들의 모습이 주로 담겨 있다.

    스페인


    각종 조각, 건물의 웅장함이 남다른 곳이 스페인이며, 웅장한 벽화와 가우디건축물들을 여행자의 눈을

    매료시키기 그지없다.

    미술 작품은 스페인 왕의 총애를 받았던 화가 벨라스케스와 고야의 작품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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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공주 좌우의 시녀들과 난쟁이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걸작.

    이 그림은 어느 정도 떨어져서 봐야 형체를 구별할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형태가 뭉그려져 잘

    안보인다. 그는 일부러 이렇게 그렸다. 관객이 움직이면서 마치 그림 속 인물들도 같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갖도록 말이다. 교묘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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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열락의 정원> 마드리드 프리도 미술관.

    우선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그 신비한 색체에 매혹당하게 된다.

    왼쪽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

    중간은 현세에서 누리는 쾌락의 날들

    오른쪽은 육체의 즐거움만을 좇던 인간들이 지옥의 형벌을 받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주제는 고루하지만.. 그의 기괴한 상상과 풍부한 상징이 펼쳐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네덜란드


    17세기에 암스테레담을 필두로 전성기를 누리며며 헤이그와 같은 찬란한 예술의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당대 최고의 예술가 중 의 하나인 베르메르와 렘브란트의 작품들을 시내 중심가에서 만날수 있다.


    이 책의 표지속 저 그림의 작가가 바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이다.

    무언가 에로틱하고 백치미까지 풍기는 이 작품은 완벽한 구도와 섬세한 처리. 독특한 색채의 대비가

    이 작품만의 아우라를 만들고 있으며, 재밌는 것은 작품속 물감들이 오래되어 점점 소녀의 얼굴에

    주름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 물감의 미세한 균열이 마치 시간이 흐른 소녀의 얼굴을

    표현하듯 주름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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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의 미술관은 개인적으로 꼭 방문해보고픈 곳이다.

    평생 힘든 나날들을 지내온 그는 작품에도 그의 뭔가 모를 기운이 서려있는 듯하다.

    뭔가 모를 아련함이..






    프랑스


    프랑스 파리. 가난하지만 예술혼으로 삶을 불태웠던 예술가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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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골목화 오래된 카페 그리고 에펠탑의 야경.

    파리를 둘러봐야 할 이유?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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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이 그림앞에 서면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비록 그림을 자세히 보지않아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거리에 흥겨운 음악이 있고, 들뜬 대화가 있고 , 조용한 수군거림, 온갖 소리들이 너무나도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


    이렇듯 전혀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내가 보기에도 편안히 다가 갈 수 있도록 간략한 설명과

    충분한 사진들로 마치 유럽의 대도시 미술관을 둘러보고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해주는 책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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