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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사이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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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쪽 | | 153*225*29mm
ISBN-10 : 1186349808
ISBN-13 : 9791186349809
그와 나 사이를 걷다 중고
저자 김영식 | 출판사 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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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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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ulg***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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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에 잠든 58명의 근현대 인사들의 비문을 통해 읽은
격동적인 우리의 근현대사와 그들의 이야기 한반도에 역사가 시작된 이래, 19세기 말의 조선처럼 한심하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없었으며, 일제강점기처럼 36년간이나 주권과 국토를 완전히 빼앗긴 치욕스러운 시기가 없었다. 또한 해방 후에서 6?25전쟁까지 이념의 갈등으로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전국토가 폐허가 된 시기가 없었으며, 그것을 딛고 지금의 선진 한국을 만들어낸 고난 속의 기적적인 성장 또한 없었다. 바로 그 시기를 치열하게 살다간 많은 유명인사들과 서민들이 망우리공원의 역사(1933~1973)와 함께하였다.

액자처럼 잘라낸 이 40년의 기간을 오롯이 간직한 이 공간은 이제 비명(碑銘)을 통해 우리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근현대사와 그들의 삶을 전해주고 있다. 이제 망우리공원은 울창한 수목과 최고의 경관을 갖춘 서울둘레길의 제2코스에 속하며 어제와 오늘, 삶과 죽음의 ‘사잇길’을 걸어가는 사색의 장소가 되었다. 죽음의 상징이었던 공동묘지가 최고의 인문학적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우리 근현대사의 주역들을 처음으로 발굴 및 정리하여 소개한 본서는 2009년의 초판 발간 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지정, 2012년 산림청장상(한국내셔널트러스트), 2013년 서울스토리텔러대상(서울연구원)을 받으며 2016년 서울시의 망우리공원 내 인문학길 ‘사잇길’의 조성, 그리고 2020년 예정의 망우역사문화관 건립 추진의 인문학적 기반이 되었다. 이렇게 망우리묘지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크게 알린『그와 나 사이를 걷다-망우리 사잇길에서 읽는 인문학』가 2018년 5월 개정3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식
부산 출생. 4살 때 서울로 이주하여 20년 이상을 망우리공원에서 가까운 중랑구 중화동과 상봉동에서 살았다. 2002년 계간『리토피아』신인상(수필)으로 등단했다. 역서로는『기러기』(모리 오가이),『라쇼몽』(아쿠타가와 류노스케),『무사시노 외』(구니키다 돗포),『조선』(다카하마 교시),『산월기』(나카지마 아쓰시) 등이 있다. 본서와 관련하여 산림청장상(2012,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서울스토리텔러 대상(2013, 서울연구원)을 받았다. 2018년초에 망우역 앞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망우리 관련 연구와 사업에 힘쓰고 있다.

목차

■ 망우리공원 지도
■ 추천사 유홍준 <명지대 교수, 전 문화재청장>
■ 머리말

♣1부 그 잎새에 사랑의 꿈
■ 시를 남기고 가을 속으로 떠난 ‘목마’ / 시인 박인환
박인환 묘와 비석을 통해 그의 삶과 시를 새롭게 해석. ‘목마’의 의미는?
■ 동화 속으로 떠나간 아이들의 산타 / 소파 방정환
방정환이 사랑한 여인 줄리아의 소개. 방정환 밑에 후배 최신복 가족이 묻힌 사연은?
번외 인물로 등장한 미와 경부 관련 사료 최초 공개.
■ ‘꿈을 찍는 사진관의 주인’ / 아동문학가 강소천
해방 후 아동문학의 큰 바다가 된 작은 샘 강소천의 존재를 최초 소개
■ 한국 근대 유화의 슬픈 자화상 / 이인성과 이중섭
근대유화가 1,2위의 거장이 망우묘지에 있다는 사실. 이인성과 방정환의 인연.
이중섭 묘에 조각품을 세운 후배 차근호의 비화를 소개.
■ 일본이 만들어준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 / 권진규
무사시노미대 출신 최고의 예술가로 뽑힌 인물인 근대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가
한국에서 불우한 삶을 사연을 최초로 소개
■ 이념의 벽 앞에 잊힌 문인 / 함세덕·최학송
알려지지 않은 ‘동승’의 작가 함세덕, 일제시대 빈궁문학의 최고봉 최학송의 묘를 소개.
■ 가사가 세 번이나 바뀐 노래의 주인 / 작곡가 채동선
대표작 ‘그리워’는 원래 정지용의 ‘고향’이었고, 6?25후 박화목의 ‘망향’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이은상의 ‘그리워’가 된 후에 원래 곡으로 돌아온 사연.
■ 낙엽 따라 가버린 ‘오빠’의 원조 / 가수 차중락
1960년대 원조 오빠 가수의 요절 사연, 숨겨진 애인 미국 여대생 알린의 편지와 사진을
최초 공개. 무덤에 묻힌 오빠 부대의 팬레터 소개.
■ 한국 야구의 원조 ‘호무랑’ 타자 / 야구인 이영민
동대문구장 첫 홈런을 친 야구 스타의 원조인 이영민의 활약상을 일본 사료까지 동원,
상세히 정리하여 최초로 소개. 밀반출된 흑사자기를 되찾아야.
■ 비운의 영화인이 부른 ‘밤하늘의 부르스’ / 영화감독 노필
자신의 삶에 마지막 컷을 외친 60년대 음악영화의 일인자를 최초로 소개.
■ 최초의 ‘순수한’ 대중소설가 / 끝뫼 김말봉
여성으로서 최초의 교회 장로요, 예술원 회원. 그리고 세 남편을 가졌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
■ 망우리공원의 문인들 / 김상용 김이석 계용묵 이광래

♣2부 이 땅의 흙이 되어
■ 민족대표 33인의 영(榮)과 욕(辱) / 한용운과 박희도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으나 일제말의 친일행위로 이름이 생소한 박희도를 최초로 소개. 한용운 비석에는 부인의 이름이!
■ 한국의 나무와 흙이 된 일본인 / 다쿠미와 오토사쿠
한일 양국민에게 존경받는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총독부 말단 산림과 직원이면서 조
선의 공예와 도자기를 연구한 자. 그의 수필 ‘조선소녀’의 초역 소개. 식목일을 제정하고
한반도에 포플러와 아카시아를 심은 총독부 산림과장 사이토 오토사쿠. 일본의 후손도
찾지 못했던 무덤을 최초 소개
■ 근대 서양의학의 선구자 / 지석영과 오긍선
의대 양대 산맥인 서울의대의 초대 교장 지석영, 연세의대 최초 한국인 교장 오긍선.
오긍선의 후계자 이영준의 묘를 최초 소개
■ 개화에 앞장선 근대 최고의 서화가 / 위창 오세창
개화의 주역, 민족대표 33인, 그리고 우리 문화재 수호의 선구자를 소개
■ ‘조선의 마음’을 일깨운 역사가ㆍ언론인 / 호암 문일평
식민지 시대에 사라져가는 조선의 역사와 마음을 일구었던 선구자. 비석의 오기는?
■ 독특한 국어학자였던 조선의 변호사 / 학범 박승빈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맞춤법은 30년대에 치열한 학술 논쟁의 결과였다. 지금 맞춤범의
대표적인 반대자, 변호사 박승빈을 최초 소개
■ 한국 민속학의 원조 / 석남 송석하
진단학회, 한국산악회 초대 회장, 한국 민속학의 원조 송석하의 비석이 그곳에 있다.
■ 민족애의 꽃 / 이경숙
MRA의 개척자요 덕행의 30년을 살다간 여성. 서울대 유달영 교수가 비문을 써 준 사연
■ 한국 최초의 몰몬교 신자, 콩 박사 / 영양학자 김호직
문교부 차관까지 지낸 교육자, 영양학자의 신앙적 삶
■ 동아일보의 편집국장 / 소오 설의식과 그 가족
일장기 사건으로 퇴직한 설의식과 부친 설태희(민족운동가), 그리고 동생인 월북 시인
설정식 등의 가족 이야기는 배우 김보성까지 이어진다.
■ 대한민국 엔지니어의 선구자 / 대한중석 초대 사장 안봉익
어려웠던 시절, 중석 수출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끌고 순직한 엔지니어 안봉익을
최초 소개

♣3부 한 조각 붉은 마음은
■ 묵살된 도산의 유언 / 도산 안창호와 태허 유상규
도산의 비서를 지내고 도산의 아들처럼 사랑받던 유상규. 도산공원으로 이장된 도산은
유언으로 유상규 옆에 묻히기를 원했다는 사실.
■ 죽어서도 도산 옆에 잠든 흥사단원 / 향산 이영학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흥사단원 이영학
부친 이창석과 함께한 선천에서의 활약상을 최초 소개
■ 글 없는 비석이 전하는 침묵의 소리 / 죽산 조봉암
할 말을 잊은 ‘글 없는 비석’의 사연. 장남 조규호의 사부곡
■ 좌우의 투쟁 속에 사라진 젊은 혼 / 삼학병
최초 소개 무덤. 1946년 1월 19일 ‘학병동맹사건’의 희생자 3인의 묘. 이념의 시대가
만든 비극의 젊은 주인공들.
■ 깊이 감추고 팔지 않음이여 지사의 뜻이로다 / 남파 박찬익
무성입토(無聲入土)를 원하여 망우묘지에 조용히 잠든 김구의 측근. 진정한 지사인
박찬익의 삶은 우리가 따라야 할 참 삶의 모습
■ 동아일보의 초대 주필 / 설산 장덕수
4형제가 모두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장덕수 형제, 동아일보의 기초를 만든 인물.
그리고 합장된 부인 박은혜(경기여고 교장).
■ 반민특위의 선봉장 / 현포 이병홍
반민특위 제1조사부장을 지냈으며 나라 일에 몸 바친 진정한 국회의원. 신익희의 비문
글씨는 국보급이다. 이병홍의 묘와 삶을 최초로 소개
■ 몰락한 왕조의 상징 / 명온공주와 부마 김현근
순조의 딸 명온공주와 부마 김현근의 합장묘는 수풀에 뒤덮여 있다. 그리고 상석 위의
영문 낙서는?
■ 신립 장군의 아들 / 영의정 신경진
평산 신씨 문희공파 묘소와 신경진의 묘. 많은 인물을 배출한 평산 신씨 문희공파
가계도는 신사임당과 신익희까지 연결된다.
■ 독립운동의 역사를 말하다 / 망우리공원의 독립지사들
13도창의군탑 이야기. 그리고 무명 독립지사들의 초라한 무덤, 그들을 통해 본
독립운동의 역사와 양상을 소개. 의열단, 다물단이란?
■ 기념비(탑)
-노고산천골취장비(1938) : 오세창 글씨. 서강대 뒷산의 공동묘지 무연묘 취장비
-이태원무연분묘합장비(1936) : 유관순 열사는 이태원공동묘지에서 묘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곳은 열사를 추모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간이 아닌가.
-국민강녕탑(2012): 아차산 지킴이 최고학 옹(27년생)이 혼자 세운 탑 이야기
■ 어여간 나의 마음 가르어간 나의 몸 / 서민의 비명
격동기를 살다간 이름 없는 서민들의 감동적인 비문 이야기
-부모, 자식, 친구, 부부의 비문-

♣부록
■ 망우리론 : 어머님의 ‘내 방’ 같은 명당, 망우리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 망우리공원의 개요: ‘망우’의 유래와 망우리공원의 현황, 망우리의 인문학적 의의를 소개.
■ 유명인사종합요약표: 유명인사의 기일과 생몰, 직업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개정3판에서는 5인의 스토리를 추가하였는데 추가된 주요 인사로는, 아동문학가 강소천(1915~1963), 대한중석의 초대 사장 안봉익(1910~1957),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흥사단원 향산 이영학(1904~1955), 독립지사 계산 김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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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3판에서는 5인의 스토리를 추가하였는데 추가된 주요 인사로는, 아동문학가 강소천(1915~1963), 대한중석의 초대 사장 안봉익(1910~1957),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흥사단원 향산 이영학(1904~1955), 독립지사 계산 김승민(1872~1931)과 명재 이탁(1898~1967)으로, 이제 망우리공원에서 근현대사를 들려주는 인물은 무려 58명에 이른다. 인물들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소개 인물(계 58명, 가나다순)
강소천, 계용묵, 권진규, 김말봉, 김봉성, 김상용, 김승민, 김이석, 김호직, 노필, 명온공주와 부마 김현근, 문명훤, 문일평, 박승빈, 박원희, 박인환, 박찬익, 박희도, 방정환, 삼학병(김영근, 김성익, 박진동), 서광조, 서동일, 서병호, 설의식, 설태희, 송석하, 신경진, 안봉익, 안창호, 오긍선, 오기만, 오세창, 오재영, 유상규, 이경숙, 이광래, 이병홍, 이영민, 이영준, 이영학, 이인성, 이중섭, 이탁, 장덕수와 박은혜, 조봉암, 지석영, 차중락, 최신복, 최학송, 채동선, 한용운, 함세덕, 사이토 오토사쿠, 아사카와 다쿠미

* 기념탑(4개): 13도창의군탑, 국민강녕탑, 노고산천골취장비, 이태원무연분묘합장비,

본서는 그동안 단편적이고 산발적으로 알려진 망우리공원 내 저명인사 묘와 비문을 한데 정리한 최초의 것이다. 이 사실조차 모르는 일반인들이 대다수이기에 이 책은 일단 그것만으로도 서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지만, 나아가 본서는 그동안 전혀, 혹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의 묘를 찾아내 망우리공원의 문화자원을 크게 늘려준 점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국민이 망우리에 묻힌 줄 몰랐던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아동문학가 강소천, 화가 이인성과 이중섭, 시인 박인환, 정치인 조봉암과 장덕수, 서화가 오세창, 사학자 문일평 등 유명인 외에도, 가수 차중락, 연극 및 영화「동승」의 원작자인 극작가 함세덕,「탈출기」의 소설가 최학송, 민족대표 33인의 기독교계 대표 박희도, 근대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 해방 후 좌우익의 투쟁 속에 희생된 삼학병, 반민특위의 선봉장이었던 국회의원 이병홍, 몰락한 왕조의 상징과도 같은 명온공주와 부마 김현근, 한일 양국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포플러와 아카시아를 도입한 총독부 초대 산림과장 사이토 오토사쿠, 뒤늦게 서훈을 받은 사회주의계 독립지사 오기만만 박원희, 안창호의 조카사위 김봉성과 안창호의 비서 유상규,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흥사단원 이양학, 대한중석의 초대 사장 안봉익 등, 여러 이유로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근현대 인물들의 삶도 비명(碑銘)을 통해 새로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은, 망우리공원이라는 문화자산을 넓이뿐 아니라 깊이와 재미까지 더해준 것이라고 하겠다. 단순히 그곳에 묘가 있다는 지리 정보의 차원을 뛰어넘어, 구한말 개화기부터 1960년대 말까지의 우리 역사를 고인의 비석을 통해 전하면서 숨겨진 비화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소파 방정환의 묘 바로 아래에는 방정환의 숭배자요 후배인 최신복의 가족 3대가 함께 묻혀 있다는 사실, 화가 이인성과 방정환의 인연, 가수 차중락의 숨겨진 애인인 미국 여대생 알린의 사진과 편지, 이중섭의 묘에 소나무가 서 있는 사연, 설의식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배우 김보성과의 관계, 야구선수 이영민과 미야다케가 벌인 숙명의 한일 라이벌전의 기록, 도산 안창호가 비서 유상규 옆에 잠들었던 사연, 소설가 김말봉의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 유관순 열사와 이태원무연분묘합장비와의 관계, 그리고 망우리의 독립지사들과 악연이 깊어 막간 인물로 등장시킨 미와 경부 관련의 최초 발굴 사료 등이 그것이다.

본서에 소개된 고인들의 직업은 가수, 체육인,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작곡가, 화가, 조각가, 교육자, 독립지사, 변호사, 의사, 정치인, 종교인, 사회주의 운동가, 언론인, 총독부 관료, 기업가 등으로 다양하며, 이념적으로는 친일파와 좌파까지 아우르고 있어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기념비(탑) 4개를 포함해 이 책은 우리 근현대사의 각 분야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무려 62개의 크고 작은 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저자가 권말의 ‘망우리공원의 개요’에서도 밝혔듯이, 망우리공원은 일제에 의해 40년간(1933~1973) 시립공동묘지로 사용되며 아무도 찾고 싶지 않은 근심의 장소(‘망우’할 수 없는)였다. 그러나 폐장 후 40년이 지난 지금은 무성한 숲으로 둘러싸인 우리 근현대사의 박물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사이, 고인과 나 사이의 ‘사잇길’을 걸어가며 “즐거이 깨달음을 얻어 근심을 잊는(樂而忘憂 낙이망우,『논어』)” 최고의 인문학공원이 되었다.

고인의 기일까지 일목요연하게 표시한 <유명인사종합요약표>와 답사객들을 위한 망우리공원의 유명인사 지도도 함께 실려 있다.

<망우리론 - 발췌>
망우리라는 땅의 성격은 대체로 연로하신 어머님의 ‘내 방’ 같은 느낌이다. 어머님에게 ‘내 방’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천하의 명당이다. ‘내 방’은 나만의 ‘둥지’이다. 둥지는 안온함과 안전을 보장하는 곳으로 믿는다. 망우리에서 어머님의 ‘내 방’ 맛을 보라. 죽음도 생각해보라. 이 책은 망우리 사색객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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