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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 146*210*24mm
ISBN-10 : 8936438034
ISBN-13 : 9788936438036
일의 기쁨과 슬픔 중고
저자 장류진 | 출판사 창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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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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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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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장류진이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 조회수 40만 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을 포함해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8편의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회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거북이알’의 정체를 알고자 만남을 가진 ‘나’, 카드회사 공연기획팀 소속으로, 유명 뮤지션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고 특진을 약속받았으나 개인 SNS에 공연 소식을 가장 먼저 올리지 못해 토라진 회장의 심술로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대신 받게 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영리하게 활용해 나름대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거북이알’의 기막힌 사연을 담은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결혼식을 3일 앞둔 날, 3년간 교류가 없었던 직장 동기 빛나 언니의 연락을 받고 청첩장 약속을 잡게 된 ‘나’의 이야기를 담은 《잘 살겠습니다》에서는 빛나 언니의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이 그녀를 지켜보며 심경 변화를 겪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되고, 애써 마련한 집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민망함을 무릅쓰고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면서 각자 자신이 노동자이되 고용관계, 계층, 세대, 종교 등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화자와 아주머니의 독특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묘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도움의 손길》 등 기민한 시각으로 발견해낸 이 사회의 단면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장류진
1986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문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잘 살겠습니다 / 일의 기쁨과 슬픔 /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 다소 낮음 / 도움의 손길 /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 새벽의 방문자들 / 탐페레 공항
해설(인아영) / 작가의 말 / 수록작품 발표지면

책 속으로

나는 언니 앞에 놓인 그릇을 건너다봤다. 아래 깔린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우튀김이 빼곡했다. 하나, 둘, 셋…… 보이는 것만 해도 여섯개였다. 언니는 활짝 웃더니 손뼉까지 짝짝 소리가 나게 쳤다. “이렇게 새우 많이 주는 데는 처음 봤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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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니 앞에 놓인 그릇을 건너다봤다. 아래 깔린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우튀김이 빼곡했다. 하나, 둘, 셋…… 보이는 것만 해도 여섯개였다. 언니는 활짝 웃더니 손뼉까지 짝짝 소리가 나게 쳤다.
“이렇게 새우 많이 주는 데는 처음 봤어. 여기 너무 좋다, 그치?”
나는 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언니가 특 에비동 시켜서 그런 거잖아요.”
“응?” (「잘 살겠습니다」 11면)

“사람들이 포인트를 그렇게 좋아하나?”
“다들 좋아하지 않나요?”
“그렇죠. 그래서 또 자신 있게 대답했지. 네, 좋아합니다!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글쎄요.”
“그렇게 좋은 거면 앞으로 일년 동안 이차장은 월급, 포인트로 받게.” (「일의 기쁨과 슬픔」 50면)

지유씨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그녀가 내뱉는 말의 호흡과 나의 호흡이 잘 어우러져 특유의 리듬감 같은 게 생겼다. 우리는 존대와 반말, 유쾌와 재치, 다정함과 짖궂음을 카드 패처럼 번갈아 내놓으며 놀았다. 그녀는 잘 웃었고 또 잘 놀렸다. 공수에 모두 강했다. 정말이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75면)

“오늘은 만원 더 넣었어요.”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주머니가 양손으로 봉투를 받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다음부터 그녀는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신발도 벗지 않은 채로 이렇게 묻기 시작했다.
“오늘은 어떻게, 창틀 청소할까요?”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나 꾹 참고 있는 설렘을 감출 수 없는 목소리로. (「도움의 손길」 1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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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쁨도 슬픔도 반짝반짝, 이토록 산뜻한 이야기의 등장 우리 문학이 기다려온 대형 신인!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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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슬픔도 반짝반짝, 이토록 산뜻한 이야기의 등장
우리 문학이 기다려온 대형 신인!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이 출간되었다. 장류진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급격히 퍼지면서 해당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많았고 누적 조회수가 40만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발표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재미와 개성을 선사하며 숨가쁘게 이어진 작가의 행보는 등단한 지 꼭 1년 만에 소설집을 출간하는 보기 드문 결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소설가 정이현은 이 책을 두고 “오늘의 한국사회를 설명해줄 타임캡슐을 만든다면 넣지 않을 수 없는 책”(추천사)이라 평했다. 여기 실린 8편의 소설은 주로 이삼십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자의 애환이 담긴 직장생활의 디테일이 대단히 실감나게 그려졌음은 표제작에 대한 ‘현직’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거니와 작가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반짝이는 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눈물짓되 침잠하지 않고, 힘에 부치지만 자기 나름의 지혜로 잘 버텨나가며, 어떻게든 삶의 기쁜 장면을 만들어낼 줄 아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재미, 개성, 시의성 등 여러 면에서 단연 발군의 면모를 갖춘 이 놀라운 신예의 작품은 이제 곧 새로운 십년을 맞이하는 우리 소설이 필히 주목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때까지 언니가, 그때까지 내가 회사에 있을 수 있을까.”
자유자재로 펼쳐지는 이야기, 놀랍도록 다양한 매력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의 화자 ‘나’는 판교의 IT기업에서 ‘사실상 막내’로 근무하고 있다. 회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거북이알’의 정체를 알고자 만남을 가진 ‘나’는 그녀의 기막힌 사연을 듣게 된다. 카드회사 공연기획팀 소속이던 거북이알은 유명 뮤지션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고 특진을 약속받았으나 공연 소식을 개인 SNS에 가장 먼저 올리지 못해 토라진 회장의 심술로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대신 받기에 이른다. 굴욕과 절망에 굴하지 않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영리하게 활용해 나름대로 생활을 잘 꾸려나가는 거북이알, 그리고 일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박 속에서도 조성진 리사이틀과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다시 기운을 되찾는 ‘나’의 씩씩한 모습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자신을 짓누르는 외부의 압력 아래서도 어느 몫의 자유와 행복만큼은 결코 빼앗기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의 활력과 당당함을 형상화한 듯한 인물들이 이 매력적인 소설집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와 분위기를 자아내는바, ‘장류진표’ 소설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다.
「잘 살겠습니다」 속 ‘나’는 결혼식을 3일 앞둔 날, 3년간 교류가 없었던 직장 동기 ‘빛나 언니’의 연락을 받고 청첩장 약속을 잡게 된다. 알고 보니 자신도 결혼준비로 정보가 필요해 연락해온 빛나 언니는 그러나 ‘나’의 결혼식에 오지도, 축의금을 내지도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매사에 눈치 없는 빛나 언니에게 ‘나’는 ‘나라면 저러지 않을 텐데’라며 점점 더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해왔음을 발견하고는 그녀가 잘 살길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빛나 언니의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이 그녀를 지켜보며 심경 변화를 겪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된 수작이다.
「새벽의 방문자들」의 분위기는 두 작품과 다르다. 주인공은 온라인상에서 종일 음란 광고를 필터링하는 궂은일을 한다. 좁고 지저분한 원룸 오피스텔만이 그녀가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지만 어느날부터 새벽마다 처음 보는 남자들이 그곳을 성매매지의 주소로 착각하고 찾아온다. 초인종을 눌러대는 남자들의 천박한 모습을 비디오폰 너머로 바라보던 끝에 실제 성매매 현장으로 의심되어 찾아간 옆 건물 원룸에서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불안함에 몸을 갖춘 평범한 여성과 마주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와 주제의식 모두 상당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도움의 손길」의 화자는 애써 마련한 집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민망함을 무릅쓰고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한다. 전문가 행세를 하지만 팁 앞에서 비굴함을 감추지 못하는 아주머니는 점점 일을 게을리 하는가 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화자의 마음을 괴롭게 한다. 각자 자신이 노동자이되 고용관계, 계층, 세대, 종교 등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화자와 아주머니의 독특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묘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탐페레 공항」은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피디의 꿈을 품어왔지만 별 볼 일 없는 스펙으로 실패해온 청춘의 이야기다. 더블린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길에 잠시 경유한 핀란드의 탐페레 공항에서 주인공은 백살쯤 된 핀란드 노인과 짧지만 멋진 인연을 맺게 된다. 그에게서 온 편지에 반가움을 느낀 것도 잠시,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매일 반복되는 분주함과 불안감 속에서 답장할 겨를이 없어진 노인의 편지는 이내 불투명한 미래를 더 가혹히 체감케 하는 짐이 된다. 꿈을 포기하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에게 짠하게 공감하다가 결국 허락된 아름다운 장면에 뭉클해지는 작품이다.
한편 남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두 소설의 개성도 탁월하다. 「다소 낮음」의 주인공 장우는 오랜 여자친구 외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뮤지션이다. 낡아빠진 자신의 냉장고를 대상으로 장난처럼 만든 노래가 유튜브에서 대박이 나면서 스타가 되는 문턱에 서기도 하지만, 음악에 대한 고지식함과 시류를 읽지 못하는 순진함 때문에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유튜브 조회 수가 변화하는 과정과 함께 그려지는 장우의 사연과 홍대 인디씬의 풍경이 한편의 블랙코미디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의 지훈은 한때 애정기류를 형성했던 지유씨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지내고 있는 일본으로 갑작스레 여행을 떠난다. 오랜만에 만난 지유씨에게 다시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지훈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연애경험을 활용해 매력을 어필하려 한다. 결정적인 순간을 눈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지는 이 소설은 대단한 흡인력과 유머로 시선을 잡아끈다. 장류진 소설의 큰 매력 중 하나인 이 흡인력과 유머는 짧은 단편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 번째 출근길」에서도 십분 발휘되는데, 가까스로 얻은 직장에 처음 출근하는 날, ‘겨땀’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민하는 시간이 재기 넘치게 그려진다.

“조금 비싼가 싶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니까 괜찮아.”
짓눌리지 않는 당찬 삶,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장류진의 소설에는 “특유의 생존감각으로 시스템을 체화하고 탄력적으로 구부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앞으로 나아가”는(인아영, 해설)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듯 이 작가는 기민한 시각으로 발견해낸 이 사회의 단면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려내는 중이다. 더없이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소설로 말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긍정하고 응원해주기도 하면서.
한국문학의 독자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진단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대형 신인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신예의 등장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문단의 기대도 크다. 여러 선배 작가들이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흔쾌히 추천의 문장을 보내주기도 했다.

“기쁨과 슬픔 사이, 미처 명명되지 못한 여러 결의 마음들이 딱딱한 세계의 표면에 부딪혀 기우뚱 미묘히 흔들리는 순간순간을 작가는 기민하고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오늘의 한국사회를 설명해줄 타임캡슐을 만든다면 넣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정이현)
“흥미로운 시의적 모티프와 현대적 삶의 디테일, 탁월한 가독성, 그리고 예민한 사회적 감각까지. 장류진의 소설이 갖춘 것은 우리 시대의 독자들이 소설에 요청하는 거의 모든 것.”(이장욱)
“장류진은 소문으로 먼저 들었다 독자의 열광은 놀라웠다. 읽고 나서는 정확해서 놀랐다. 장류진이 포착한 이야기는 바로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다.”(편혜영)
“매일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결국은 자기가 개발한 것에 착취당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회사인간들’, 장류진은 그들의 불안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작가다.”(강영숙)
“장류진은 조금도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이, 현실의 온도로 지금 이 순간을 담아낼 줄 아는 작가이다.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내 마음 속에 서늘하면서도 달콤한 흔적이 새겨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소설은 흔치 않다.”(박상영)

이미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가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다. 우리 문학에 기쁨이 된 작가가 더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소설이 당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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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기쁨과 슬픔] 기쁨과 슬픔은 시소를 탄다

     

    1. 슬픔에서 기쁨으로

      거북이알은 월급을 포인트로 받는다. 거북이알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기가 불편했던 카드사 회장의 보복성 조치다. 거북이알은 포인트로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고, 부모님 생일 선물을 산다. 그러나 그에게 필요한 것은 포인트가 아니라 돈이다. 거북이알은 포인트로 산 새 물건을 중고거래 앱에 올려 돈으로 바꾼다. 대중들은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에 기뻐할지 몰라도 거북이알에게 포인트는 크나큰 짐이며 슬픔이다. 그는 포인트를 돈으로 바꾸면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꾼다.

      원래 내가 받았어야 하는 건 포인트가 아니라 돈인데…… 사실 돈이 뭐 별건가요? 돈도 결국 이 세계, 우리가 살아가는 시스템의 포인트인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죠.”

      “어떻게요?”

      “포인트를 다시 돈으로 바꾸면 되는 거잖아.”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51


      안나는 중고거래 앱을 개발하는 회사에 다닌다. 나이는 안나보다 두 살 어려도 회사 내 실질적 서열 3위인 선배의 부름에 어깨가 움츠러들고, 등 뒤로 들려오는 한숨 소리에 왈칵 눈물을 쏟는다. 팀장은 힘들어하는 안나를 보며 후배를 뽑아주겠노라 당당하게 말하지만, 믹스커피 대신 캡슐커피를 마시자는 안나의 제안에는 머뭇거린다. 그런 와중에 안나의 소소한 행복은 공연 티켓과 항공권을 예매하는 일이다. 그는 돈을 벌면서 겪은 슬픔을 돈을 씀으로써 기쁨으로 바꾼다.

    2. 기쁨에서 슬픔으로

      월급날에 안나가 부푼 마음으로 예매한 공연은 거북이알이 어렵사리 성사시킨 공연이었다. 인스타 셀럽이었던 회장이 인스타에 가장 먼저 공연 소식을 올리고 싶었다. 그런데 본인 허락 없이 홈페이지에 먼저 공지가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했다. 그로 인한 보복성 조치로 거북이알은 승진이 취소되고, 다른 팀으로 발령 나고, 여차여차하여 포인트로 월급을 받는 것이다. 안나가 기쁨을 얻기 위해 예매한 공연이 거북이알에게는 절망의 시작이자 슬픔이다.

      조금 비싼가 싶었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했다.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63

      거북이알에게는 중고거래 앱이 너무나도 고맙다. 그가 가진 포인트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거북이알은 그 누구보다 많은 글을 올리고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이다. 반면, 중고거래 앱을 개발하는 회사로써 거북이알은 감시 대상이다. 하루에 몇백 개씩 뜯지도 않은 물건을 판다는 것 자체가 취지에 어긋나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혹여 훔친 것은 아닌지, 횡령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거북이알이 기쁨을 얻기 위해 행했던 취지에 어긋난 거래가 안나 회사 차원에서는 골칫거리이자 슬픔이었다.

    3. 기쁨과 슬픔은 시소를 탄다.

      기쁨과 슬픔이란 감정은 시소를 탄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이 내려간다. 올라간 쪽이 힘을 주고, 내려간 쪽이 힘을 빼면 상황은 역전된다. 같이 올라가거나 같이 내려갈 수 없고,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나 슬픔보다 기쁨만을 원하겠지만, 그러긴 쉽지 않다. 두 감정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슬픔에서 기쁨으로. 슬픔이 오면 기쁨으로 바꾸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열심히 번 돈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소비를 한다. 한 달간 고생했고 잘 버텨준 나에게 주는 기쁨이자 선물이다. 그것이 바로 을들이 값의 세계에서 오늘을 버티는 힘이다.

      기쁨에서 슬픔으로. 내가 누리는 기쁨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될 수 있다. 돈으로 기쁨을 사는 순간, 노동자가 소비자라는 생각을 망각한다. 나는 또 그 돈을 벌기 위해 다시 노동을 시작한다. 결국, 내가 누린 기쁨도 누군가의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장류진 작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 갑과 을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일자리에서 벌어지는 기쁨과 슬픔의 시소 놀이를 보여준다. 슬픔에 주저앉지 않고 기쁨을 쟁취하며, 그렇다고 기쁨에 취해 가려진 슬픔을 놓치지 않는다. 직장인들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책이다.

  • 일의 기쁨과 슬픔 | ki**sm | 2020.04.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천 혹은 포스팅하고 있는 책이라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책은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책 제...

    요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천 혹은 포스팅하고 있는 책이라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책은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책 제목인 일의 기쁨과 슬픔은 두번째 단편이다. 각 단편들은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 혹은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 청년들의 일상이나 애환을 주로 다루고 있고, 그외에도 직장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부분도 다르고 있다. 특히 새벽의 방문자들 단편에서 묘사한 여성으로서 느끼는 두려움 혹은 불쾌감은 그동안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라 그 심각성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단편에서의 마지막 반전은 어설픈 위선보다는 차라리 솔직함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지막 단편인 탐페레 공항이 마음에 들었다. 우연히 들른 핀란드의 탐페레 공항에서 겪은 에피소드는 역시 지난겨울 핀란드의 헬싱키 공항에서 겪은 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전반적으로 소설내용들은 뭔가 나아갈길을 제시해준다기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일상에서의 일들을 풀어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 그렇기에 다른 극적인 소설들과는 달리 이 단편집의 매력은 진정한 의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일의 기쁨과 슬픔 | so**km | 2020.04.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집이다.   총 8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대부분의 단편들이 좋았다. 그중에서 "일의 기쁨...

    처음 접하는 작가의 작품집이다.

     

    총 8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대부분의 단편들이 좋았다. 그중에서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그리고 "탐페레 공항"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표제작인 "일의 기쁨과 슬픔" 은 웃음을 자아내는 여러 상황들과 톡톡 튀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는 한 남자의 찌찔한 모습이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했다.

     

    "탐페레 공항" 의 경우 소설 마지막 부분을 읽고 여운이 남는 것 같아 좋았다.

     

    소설 전반적으로 문장들이 읽기가 편했고, 소설의 분위기가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가볍지도 않았다.

     

    저자의 나이와 비슷한 연배의 독자들이 읽는 경우 많이 공감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집이 기대가 된다.

     

  •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 관해서라면 수도 없이 긍정적인 평을 들어왔으나, 나는 늘 이 작품을 읽는 일을...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에 관해서라면 수도 없이 긍정적인 평을 들어왔으나, 나는 늘 이 작품을 읽는 일을 주저해왔다. '일'이라는 단어가 특히 나를 장류진 작가의 작품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일'은 어쩐지 억울하고, 기피하고 싶은 대상으로만 느껴졌다. 일에 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이전에 그것을 시작해온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과 직장이란 삶에서 제거할 수만 있다면 재빨리 기회를 낚아채야 하는 종류의 것처럼 여겨졌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 또한 스스로의 자리를 찾기가 무척 두려웠다. 그러니 본격적으로 일이 있는 삶을 논의하고자 한 <일의 기쁨과 슬픔>이 반가울 리 만무했다. 그러나 막상 내 책상을 찾고 보니 일이란 것에도 제 나름대로의 기쁨이 있었다. 내게는 해야 할 일과 돌아갈 자리가 있었고, 정당하게 번 소득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약간의 자유도 주어졌다. 일을 시작한 이후의 짧은 기간 동안 나는 이미 노동에서 비롯되는 슬픔과 기쁨을 적당히 감지해 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책을 읽을 용기도 낼 수 있었다.

    "빛나 언니한테 가르쳐주려고 그러는 거야. 세상이 어떻게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오만 원을 내야 오만 원을 돌려받는 거고. 만 이천 원을 내면 만 이천 원짜리 축하를 받는 거라고. 아직도 모르나 본데, 여기는 원래 그런 곳이라고 말이야."

    '일'이라는 타이틀에 이토록 두려움을 느끼며 머뭇거리던 나의 긴장이 무색하게도, 이 책에는 '일'보다 '자본주의의 논리'가 새겨져 있다. 노동이 주는 슬픔과 기쁨이 아닌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면서 감각한 적 있는 온갖 감정에 관하여 서술하려는 작품이다. 장류진 작가의 작품집 속에는 세상의 논리를 이해하는 자와 물질이 정립한 질서를 의도치 않게 어그러뜨리는 사람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 스스로의 감정과 자신만의 꿈을 돌보며 자본의 논리를 무너뜨리는 이들은 민폐투성이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으로 통한다. 이들을 가르치려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고, 자본주의의 피가 내재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쉬이 도태된다. 남들은 빠르게 회전하는 회전문을 잘만 통과해도, 그들은 그 속도를 버거워하며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타이밍을 놓쳐 버린다. 나도 자본이 만들어낸 세상의 거대한 질서에 편입되지 못하고, 남들처럼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스스로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게 없었지만, 이 의도치 않은 순진함으로 가족들을 답답하게 만들어 왔다. 그래서 "새댁이 잘 몰라서 그러나 본데"와 같은 말을 작품 속에서 들을 때마다 자주 움찔거렸다. 나로서도 꽤 세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어쩐지 '어린아이'처럼 사람들에게 떼를 쓰고 싶어졌다.

    *

    "나에겐 고심 끝의 결정이자 엄청난 도전이고 인생의 특별한 이벤트였는데, 다 준비하고 나서 보니 결국 남들이 한 번씩 해보는 걸 나도 똑같이 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게, 유행의 일부일 뿐이라는 게, 그저 준비운동을 마친 것일 뿐이라는 게,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졌다."

    장류진 작가의 글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소설 속의 상황이 나의 현실과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숨기고 싶던 아픈 현실이 종이 위에 낱낱이 까발려지는데도 독자의 기분을 전혀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다. 위트와 적절한 가벼움으로 버무려낸 현실은 웃프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낸다. 내가 어제저녁에라도 겪어 봤을 법한 날것의 일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장류진 작가의 작품에 한 번 매료되고 나면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훅 치고 들어오는 감동도 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탐페레 공항>에서 찰나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 준 핀란드 할아버지 '얀'이 등장한다. 사소한 행동과 말 한마디로 다양한 일을 소화하며 삶을 버텨내고 있을 이들에게 이 작품은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또,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은 먼 미래에 대한 기대와 그만큼 또 먼 과거에 꾸었던 꿈에 대한 향수를 자아낸다. 앞으로 정신없이 나아가며 지쳐 버릴 때쯤 내 안의 '오로라'를 새삼 발견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기쁨이자 슬픔이 아닐까.

     

     

  • 거북이알님 화이팅 | ke**eh | 2020.03.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소설은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서 처음 들었다. 요조(가수이며 작가이며 팟캐스터)와 장강명(작가이며 팟캐스터)이 이 ...

    이 소설은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서 처음 들었다. 요조(가수이며 작가이며 팟캐스터)와 장강명(작가이며 팟캐스터)이 이 책의 탁월함에 대해 여러번 찬사를 보냈고 특히 거북이알님이 나오는 '일의 기쁨과 슬픔'편을 설명하면서 결말을 얘기해 주지 않아서 많이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된 책인데, 내가 경험했거나 내 친구가 경험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은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단편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 스타트업 기업 '우리동네 중고 마켓'에서 근무하는 안나와 그 사이트에 다양한 상품을 올리고 판매하는 거북이알님의 이야기다. 이 단편은 안나의 회사생활을 읽을 땐 내 이야기인 듯 익숙했고, 거북이알님 이야기가 나오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이 흥미진진했다.

    거북이알님은 말도 안되는 일로 월급을 포인트로 받게 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횡포를 회사로부터 당한다. 하지만 사표를 내거나 억울해하며 주저앉는 대신 거북이알님은 말도 안되는 기발한 방법으로 그 상황을 견뎌나간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며 일상을 살아가는 기발함! 이 부분에서 정말 감탄에 감탄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회사 생활 십오년 하면서 한번도 운 적이 없었거든요. 루바 공연 건 때문에 특진 취소되고, 팀 옮겨지고, 강남에서 판교로 짐 싸서 올 때도 눈물이 안 났어요. 그런데 그 포인트를 보고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너무 막막해서."

    굴욕감에 침잠된 채로 밤을 지새웠고, 이미 나라는 사람은 없어져버린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되었다고. 그런데도 어김없이 날은 밝았고 여전히 자신이 세계 속에 존재하며 출근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했다. 억지로 출근해서 하루를 보낸 그날 저녁, 이상하게도 거북이알은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_p51

    이 상황이었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억울함에 몸서리치며 인권이나 노동부에 신고하는 걸 고민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더럽고 치사하다고 욕하고 사표를 내지 않았을까.이게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다.

    그래서 거북이알님의 선택이 더 신선하고 마음에 든다. 밟아도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늘 그 자리에서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는 놈이 이긴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나저나 그 회장은 거북이알님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포인트를 받아서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회장은 비열하고 소심하게 월급을 포인트로 주는 복수를 한 인물이니까 거북이알님의 반전에 약이 오르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니 왠지 고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은 안나의 월급날에서 끝난다. 안나는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고,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고, 그래서 지금의 나처럼 지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월급날이니까 그래서 기대하는 조성진 홍콩 리사이틀을 예매할 수 있으니까 오늘도 버틴다.

    나도 참으로 그러하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고, 읽고 싶은 책을 사고, 피아노를 배우고, 울 이쁜 조카님이 원하는 메론 맛과 쵸코 맛 아이스크림, 키티인형, 딸기 케익을 선물하는 기쁨을 위해서 오늘도 견딘다.

    내게 일의 기쁨은 일 자체에서 오는 기쁨이 30%정도고 월급에서 오는 것이 70%쯤 되는 것 같다. 일의 슬픔은 말해서 무엇하랴....

    다른 단편도 하나같이 재미있다. 일상의 디테일을 잘 포착해서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느끼게 해줬고, 직장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히며 재미있게 읽을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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