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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후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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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쪽 | A6
ISBN-10 : 8971843780
ISBN-13 : 9788971843789
남자의 후반생 중고
저자 모리야 히로시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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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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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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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 스물 두명의 멋진 후반생을 통해 인생의 후반부에 관한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돼지를 키우며 마흔이 넘어 공부를 시작해 예순이 넘어 승상이 된 공손흥, 역사서를 위해 사형 대신 치욕스런 궁형을 선택한 사마천, 무능한 군주 밑에서 평범하게 살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영입하여 그의 신하가 된 법정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고난과 좌절을 딛고 역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멋진 만년을 연출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남은 인생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데 필요한 길잡이는 물론 삶을 아름답게 완주해내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모리야 히로시(守屋洋)
1932년 5월, 미야기(宮城)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도립대학 중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중국문학 연구자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음어》, 《제갈공명의 병법》, 《논어의 인간학》, 《장자의 인간학》, 《중국 고전 하루 한마디》, 《양명학, 회천의 사상》, 《중국 고전 명언록》 등이 있다.

옮긴이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봄의 오르간》, 《포플러의 가을》, 《항우와 유방》,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신비 사상가들》,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10

1.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2.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
3.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4.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5.늘 도전하며 살아간 사람들
6.공명을 멀리한 사람들

옮긴이의 말...22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주요 내용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흔히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하지만 자꾸 시간이 흘러가면서 마음이 초조해지고, 반복되는 실패 속에 자신이 목표했던 일들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주요 내용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은 흔히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하지만 자꾸 시간이 흘러가면서 마음이 초조해지고, 반복되는 실패 속에 자신이 목표했던 일들을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지쳐 늘어져버렸을 나이에 오히려 삶을 불태운 사람들이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중이와 공자, 한나라의 공손홍과 주매신, 위징 등이 바로 그들인데, 이중에서도 공손홍의 경우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공손홍은 제나라 설현 출신으로, 그는 젊은 시절에 그 지역의 옥리였으나 죄를 짓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로는 돼지를 길러 생계를 꾸렸다. 그러다 마흔이 넘어서부터는 학문에 뜻을 두고 홀로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는데, 지방 장관의 추천을 받아 조정의 박사로 임명된 것이다. 학문에 뜻을 둔 지 20년이 지나서이다. 그러나 얼마 후 흉노족에게 사자로 갔다가 귀국한 뒤 올린 보고서가 무제의 기분을 상하게 하여 공손홍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는 다시 장관의 추천을 받아 조정에 불려나간다. 그때 그가 제출한 시험 답안이 무제의 마음에 들어 공손홍은 박사로 임명되고, 10년 뒤에는 문관의 최고위직인 승상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단정한 풍모와 능숙한 사무 처리 능력, 여러 분야의 학문에 대한 깊은 교양, 황제의 뜻을 파악하고 그에 따르는 처세술, 사심이 없는 마음 등을 바탕으로 공손홍은 뒤늦게 출세하여 인생이란 오히려 노년기에 들어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었다.

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
세 살 버릇도 여든까지 간다는데 반평생을 지속해온 삶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여기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 전반기의 삶을 지우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이름난 군사(軍師)에서 거부(巨富)로 변신한 범려, 날카로운 책사에서 후덕한 재상이 된 진평, 단지 전투에만 능한 장수에서 지략을 갖춘 장수로 거듭난 여몽 등이다.
그중에서도 보일 듯 말 듯 화려하게 변신한 이가 한나라의 진평이다. 그는 날카로운 지략으로 유방의 천하제패를 도왔으나, 훗날 승상의 자리에 오르자 일은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것을 감독하기만 하는 후덕한 재상이 되었다.

여후가 세상을 떠나자, 진평은 주발과 힘을 모아 여씨 일족을 모두 주살하고, 대왕(代王) 항(恒)을 옹립하여 황위를 잇게 하였다. 그가 바로 문제(文帝)이다. 진평은 주발의 공을 크게 추켜세우면서 그를 상국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그 다음 자리에 앉아 문제를 보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두 승상을 불러 물었다.
“한 해에 재판 건수는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국고의 수지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고 있느냐?”
상석에 앉은 주발은 대답할 길이 없어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진평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 건이라면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입니다.”
“담당자라면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냐?”
“재판은 법무대신이, 재무는 재무대신이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승상인 그대는 무슨 일을 맡고 있느냐?”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원래 승상이란 위로는 천자를 보좌하고, 아래로는 만물이 편안할 수 있게 이끌며, 관리들이 자신의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흠, 좋은 말이야.”
그 말을 듣고 문제는 진평을 크게 칭찬했다고 한다. 이 일이 있고부터 주발은 자신의 능력이 도저히 진평에게 미치지 못함을 깨닫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진평 홀로 승상의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진평의 일 처리 스타일은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자신은 그것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현명한 재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본문 중에서(p.84~85)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한두 번 실패와 좌절을 겪다보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땅속으로라도 들어가버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소진과 장의, 사마천과 사마광은 달랐다.
전국시대에 ‘합종연횡술(合從連橫術)’로 이름을 떨친 소진과 장의는 그들 나름대로 비책을 가슴에 품고 유세 길에 나섰지만 그들의 헌책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만은 아니었다. 결국 수중에 있던 돈이 떨어지자 비렁뱅이 같은 몰골로 돌아간 고향에서 가족들에게도 비웃음을 샀고, 때로는 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분발해 뛰어난 외교술을 펼치는 세객으로 거듭났다.
한편 한나라 때의 사마천은 가문의 전통에 따라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사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그에게는 죽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목숨을 아끼는 비겁자임에는 틀림없으나 나아가고 물러남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닙니다. 죄인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채 목숨을 부지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노복비첩(奴僕婢妾)이라 해도 자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내게는 그런 길을 택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멸시와 오명을 감수하고 오로지 참으며 살아가는 이유는, 가슴속의 숙원을 이루지 못해 이 세상에 문장을 남기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p.123)

할 수 없이 사마천은 궁형을 자처해 사형을 면하고서 전 130편, 525,600자에 달하는 《사기》를 완성해 오늘날까지도 길이길이 추앙받는 역사가가 되기에 이른다.
또 송대의 사마광은 개혁을 놓고 왕안석과 대립하다 정치적 좌절을 겪고서 편년체 사서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자치통감》을 편찬했다.
이처럼 굴욕을 참고 견디어 자신은 물론 세상을 이겨낸 그들의 인내심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떤 역경이 닥쳐도 자신의 뜻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마련인 것이다.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카드놀이의 하나인 포커의 용어 중에 ‘올인(All In)’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모두 건다’는 뜻으로, 사실 심심풀이 삼아 하는 카드놀이에서도 가진 것을 모두 걸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신의 재산은 물론 목숨까지 ‘올인’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진나라의 여불위, 한 고조 유방, 삼국시대의 법정이 바로 그들이다.
평범한 상인이었던 여불위는 우연히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는 진나라의 공자 자초를 보고 ‘진귀한 재화’라 생각해 그를 진나라의 왕으로 세울 계획을 세운다. 그의 계획은 착착 맞아떨어져 마침내 자초가 태자로 책봉됐다가 곧 왕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쩌면 여불위의 아들일지도 모를 자초의 아들(시황제)이 왕이 되면서 중부(仲父)로까지 불리게 된다.

라이벌 항우와 중국 대륙의 패권을 놓고 다투다 승리한 유방의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건달들과 패거리를 지어 몰려다니다 진나라 말기에 반란군의 우두머리가 되어 마침내 한(漢) 왕조를 세우고 천하를 제패한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극적인 인물은 법정이라 할 수 있다. 법정은 삼국시대에 유비를 모신 책사로, 원래 그는 유장이라는 사람 밑에 있었다. 그런데 유장은 영주의 기량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고, 법정은 그런 그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법정은 유장에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유비를 자신의 군주로 모실 기회를 노리다 드디어 뜻을 이루어냈다.

그렇게 스스로 못난 주군을 내쫓고 유능한 지도자를 영입한 법정은 유비 아래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 유비의 유능한 군사 제갈량마저도 정책 입안을 할 때는 늘 법정에게 의논했고, 그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전쟁에서 크게 패하였을 때는,
"아아, 법정만 살아 있었더라면 우리 주군의 고집을 꺾을 수 있었을 텐데. 설령 무리한 원정을 했다 하더라도 이런 대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을.”
― 본문 중에서(p.162)
이라고 한탄했을 정도이다.

늘 도전하며 살아간 사람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삼국지》의 영웅 조조, 동진의 기둥 도간, 불타는 의지로 개혁을 진행시킨 송나라의 왕안석, 양명학을 창시한 왕양명 등에게 걸맞은 말인데, 그들은 하나같이 평생 도전 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아간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도간의 삶은 땀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도간은 동진의 명장으로 지방에서 채용되어 중앙으로 진출한 관리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견제 때문에 좌천당했을 때에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길을 열어갔다.

도간이 변경 지역인 광주로 좌천된 것은 그의 나이 쉰일곱 때의 일이다. 한걸음, 또 한걸음 실적을 쌓아 마침내 큰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을 질투한 실력자의 농간에 그만 좌천이라는 아픔을 맛보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며 자포자기하고 만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광주로 쫓겨온 후에도 평소의 근신함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일에 임할 때는 하루 종일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날 할 일을 다음날로 미루는 법이 없었다.
또한 매일 아침 100장의 기와를 날라다 저녁에는 지붕에 올리는 작업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일부러 이런 힘든 일을 하십니까?” 하고 부하들이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언젠가 다시 중앙으로 불려갔을 때를 대비하는 게다.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 않느냐.”
― 본문 중에서(p.189)
이처럼 그는 실력과 성실함, 겸손함을 지니고서 평생을 노력하고, 도전하며 살았기에 훗날 ‘동진의 기둥’으로 불릴 수 있었다.

공명을 멀리한 사람들
출세하여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것[立身揚名]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풍토에서 부귀공명을 마다하고 속세를 떠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조금도 연연해하지 않고 훌쩍 세상을 등진 뒤 서성(書聖)의 경지에 오른 왕희지, 자연으로 돌아가 <귀거래사>와 같은 명시를 남긴 도연명, 검소한 생활을 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여신오 등은 아등바등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에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정작 부끄러운 일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다. 지위가 낮다 하여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지위가 낮으면서 아무 능력이 없음을 오히려 미워해야 한다. 또한 늙음을 한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해야 한다. 죽음이 찾아온다고 슬퍼해서는 안 된다. 죽어서 자신의 이름이 잊혀짐을 슬퍼할 일이다.
― 본문 중에서(p.223)


☞ 저자 소개
지은이 모리야 히로시(守屋洋)
1932년 5월, 미야기(宮城)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도립대학 중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중국문학 연구자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음어》, 《제갈공명의 병법》, 《논어의 인간학》, 《장자의 인간학》, 《중국 고전 하루 한마디》, 《양명학, 회천의 사상》, 《중국 고전 명언록》 등이 있다.

옮긴이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봄의 오르간》, 《포플러의 가을》, 《항우와 유방》,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신비 사상가들》,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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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남자의 후반생 | wa**er79 | 2012.01.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이 책을 처음 읽은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새해가 되어 옛 결심을 되살리기 위하여 다시 한번 정독해보았다.  ...
    이 책을 처음 읽은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새해가 되어 옛 결심을 되살리기 위하여 다시 한번 정독해보았다.
     
    1부에 나오는 인물들은 늦게 꽃 핀 인물들이다. 중이는 진(晋)나라의 왕위 계승 다툼 속에서 19년간 망명생활 끝에 결국 왕위에 올라 주나라 왕실로부터 패자(覇者)로 인정받았다. 뛰어난 부하들의 마음을 오랜 기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적인 카리스마가 대단했을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공자는 젊었을 때는 제자들과 천하를 유세하려 다니느라 고생을 밥 먹듯 하고 68세에 귀국하여 73세에 세상을 떠났다. 소크라테스가 무료로 아테네 청년들에게 진리를 가르쳤다면 공자는 저렴한 수강료를 받고도 기꺼이 서민의 제자들을 가르친 최초의 대형학원 원장님이라고 할 것이다.
     
    나이들어 한무제 아래서 승상이 된 공손홍, 아내에게 버림받은 후에 발분하여 한무제의 측근이 된 주매신 모두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당태종의 포로로 만나서 충신의 역활을 충실하게 수행한 위징,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역사에 오명을 남기는 가장 두려워한 인물들의 사생관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2부의 인물들은 명성과 함께 현세의 삶도 만족스러웠던 경우이다. 최고의 정치참모로도, 최고의 부자로도 성공한 범려, 하지만 말년에 차남이 목숨을 잃을 것을 예측하면서도 장남을 보내 일을 그르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젊어서는 치열하게 살다 말년에는 인심을 얻는 처세를 한 진평의 삶도 지혜롭다고 할 것이고, 무식한 장수에서 관우를 사로잡는 장군이 된 여몽도 독서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3부의 좌절을 딛고 일어선 인물들에서는 귀곡선생의 제자들인 소진과 장의가 나온다. 그들은 합종책과 연횡책에서 각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귀곡선생의 교수법은 손빈과 방연을 포함해서 일류의 제자들을 초일류로 만드는 능력이 있었나 보다. 하지만 그들도 스타가 되기까지 오랜 무명의 설움을 견뎌야 했다.
     
    사기를 남겨 역사학의 틀을 세운 사마천과 엘리트 코스만을 달리다가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역사책 자치통감을 남기는데 삶을 던진 사마광 또한 목표에 집중하여 일가를 이룬 인물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4부의 승부수를 던진 인물들에는 초라한 인질 자초를 통해 새로운 미래상을 그리고 자신의 전부를 던져 새로운 운명을 개척한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와 시골의 한량에서 한나라의 황제로 변신한 유방, 그리고 어리석은 주군 유장아래서 소일하기보다 스스로 가능성 있는 주군 유비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한 법정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다.
     
    5부의 늘 도전하는 사람들에서는 빈손으로 출발하여 천하의 강자가 된 조조의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첫째, 강한 전투력, 둘째 인재중시, 셋째 선견지명이다. 또 망명정부 동진에서 대규모 반란을 진압하고 왕조의 기둥이 된 도간은 57세의 나이로 좌천이라는 아픔을 당하면서도 매일 아침 100장의 기와를 나르며 체력단련을 계속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중국 역사에서 한대, 송대, 명대, 세 번의 개혁이 유명하다. 한대의 개혁가 상홍양과 장탕은 비참하게 죽었고 명대의 개혁가 장거정도 유족들은 패가망신했다. 송대의 개혁가 왕안석은 신종의 후원을 얻고 거침없는 대개혁을 추진하다가 58세에 후진의 손에 개혁을 맡기고 은퇴하여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다 66세에 세상을 떠났다. 자기 자신을 완전 연소시킨 인물이라고 저자는 평가하고 있다.
     
    주자학을 비판하고 양명학을 창시한 왕양명은 주자학의 이(理)가 외적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바로 이(理)라고 설명하였다. 37세에 깨달은 후 남은 이십 년은 양명학의 완성과 3번의 반란 진압의 사명을 완수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반란을 진압한 후, 길 위에 쓰러져 57세에 눈을 감았다하니 후회없는 삶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6부의 공명을 멀리한 사람들에서는 명필로 유명한 왕희지가 등장한다. 원래 글씨를 단지 삶의 여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취미로 하더라고 이왕 할 바에는 높은 경지를 이루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리체질이 안맞아 귀거래사를 쓰고 낙향한 도연명, 부정부패가 만연한 명나라 신종 때 관리로 지내면서 스스로 묘비명에 “엄격하여 따스함이 없다.”고 자평한 여신오. 그가 쓴 <신음어>에는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정작 부끄러운 일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다.”라고 쓰여있다고 한다.
     
    뜻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삶은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광채를 역사 속에서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 남자의 후반생 | hs**m7788 | 2009.06.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중국 영웅들을 통해 힘들고 지칠때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인생역전을 꿈꾸는 자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도서. 그중 전국 춘...

    중국 영웅들을 통해 힘들고 지칠때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인생역전을 꿈꾸는 자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도서.

    그중 전국 춘추시대의 후실의 태자가 왕위를 물러 받으므로 다른 태자들은 이웃 나라로 피신하는 삶을 사는 경우인데 그중 태자인 '중이'라는 인물도 어머니의 나라로 피해 있기도 한다.

    인근 여러 나라를 떠도는 19년 동안이나 도피생활. 어려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곁에서 가능하도록 도와준 신복이 있었으며 결국 왕에 자리까지 역전한 인물이다.

    또한 '주매신'은 독서광인데 책을 읽을 때 노래를 부르며 읽어야 하는 관계로 주매신의 아내는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며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노래 부르는 남편을 더 이상 못견디겠다며 다른 남자에게로 가버린다. 그로 인해 주매신도 고향을 떠나 생활하던 중 관직에 몸을 의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인정 받으므로 고향에 금의환양 한다.

    아내가 이 모습을 보고 죽음을 선택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사마천' 의 경우 궁형을 받으면서도 자기의 목표를 이룬 사람인데 요즘 취업란이다 경기침체다 해서 위축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흔을 넘긴 분들이 자신의 남은 인생을 여러 영웅들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좌절과 굴욕을 딛고 일어서서 후반생을 개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도전 정신을 불태...
     
     

    좌절과 굴욕을 딛고 일어서서 후반생을 개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도전 정신을 불태우며 자신의 뜻을 실현한 사람도 있다. 또 인생의 절반을 산 다음 변신을 꾀해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속을 멀리하고 공명을 물리친 사람도 있다. 인생이란 이렇게 다양한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앞서 인용한 구절에서와 같이 다양한 인생을 산 스물두 명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날 인생의 전반부(그 경계는 뚜렷하지 않지만)에 삶의 전기를 맞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경기침체와 여러 사회문제 및 각종제도와 정책의 결함 등의 이유로 대부분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기위해 도서관에서 인생의 전반부를 보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아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탓인지 제목부터가 반갑게 느껴져 여느 때 보다 몰입하는 즐거움이 컸다.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중이(重耳) - 군자는 그릇을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중이의 인생을 보면 ‘사오십은 코흘리개’ 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망명을 떠나, 여든이 넘어 귀국하여 큰일을 해낸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을 했다고 해서 늘어져 살아서는 안 된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목표를 가진 삶에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page32-

     

    [공자(孔子) - 고난을 거치며 균형 잡힌 인간형을 형성하다.]

    어느 시대건 인간에게 쉬운 세월은 없다. 회사에 속해 있건, 공공 기관에 속해 있건, 또는 자영업을 하건, 학문을 하건 자신이 놓인 처지에서 보람되게 일을 하고 나름의 업적을 남기려면 한순가도 긴장을 풀지 말고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치열하게 살지 않는 사람에게 멋진 인생은 절대로 없다.  -page41-

     

    [공손홍(孔孫弘) - 인생이란 노년기에 시작된다.]

    예순의 나이에 세상에 나와 현역으로 근무하면서 여든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니 참으로 놀라운 노인 파워가 아닌가.······2천 1백여 년 전에 한 노인이 있어, 참으로 인생이란 노년기에 들어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고 있다. 인생이란 함부로 놓아버리는 게 아닌 것이다.  -page49-

     

    [주매신(朱買臣) - 아내에게 버림받고 뜻을 세우다.]

    꿈같은 이야기라고,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그림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일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포기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스스로 싹을 자르는 사고방식은 버리도록 하자.  -page57-

     

    [위징(魏徵) - 명군을 만든 충신.]

    “······그 옛날 계포는 한번 맡은 일은 반드시 실행했고, 후영(侯瀛)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 인생이란 그 뜻에 있는 것. 공명을 논하여 무엇 하리오.”  -page63-


    *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

    [범려(范蠡) - 인간의 마음과 시대를 읽다.]

    범려는 인간의 마음과 시대를 잘 읽었고, 자기 자신의 마음 또한 잘 알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통찰력이다. 그런 통찰력으로 범려는 자신이 정계를 떠나야 할 때를 가늠했고, 과감히 경제인으로 변신하여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page78-


    [진평(陳平) - 동(動)에서 정(靜)으로.]

    전반생에서 진평은 그런 뛰어난 지략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았고, 후반에 들어서는 그런 예리한 지략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았다.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와 폭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결코 그런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page87-


    [여몽(呂蒙) - 힘센 장수에서 유능한 지략가로.]

    아무리 늙고 힘이 없어도 자기 자신을 새로이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노력한 만큼은 반드시 내면적인 성숙과 함께 외적인 성취도 이룰 수 있다.  -page95-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소진(蘇秦) - 한번 뜻을 세우고도 영달하지 못하면 사내가 아니다.]

    소진은 뛰어난 설득술을 구사한 책사였다. 그의 ‘췌마술’ 은 현대에도 능히 써먹을 수 있는 레토릭(rhetoric)이라 할 것이다. 그런 그도 한 번의 좌절을 딛고 뜻을 세워 일어선 과거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실패와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함으로써 자신의 삶, 특히 후반생을 풍요롭게 한 사람이다. 우리의 후반생에서 가장 필요한 심적 태도가 바로 이런 의지와 실천이 아닐까. -page107-


    [장의(張儀) - 혀만 있으면 인생 역전도 가능하다.]

    ······오랜 세월 고생스런 무명으로 살아야 했다.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지식인의 자괴감도 충분히 맛보았고 수없이 배도 고팠다.······장의는 한번 기회가 다가오자 그것을 놓치지 않았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과 배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역경이 닥쳐도 그렇게 자신의 뜻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늦더라도 언젠가는 저절로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page116-


    [사마천(司馬遷) - 굴욕을 딛고 역사 서술의 으뜸이 되다.]

    이처럼 사마천은 누구보다 큰 치욕을 당하고도 꿋꿋이 이겨낸 뒤 <사기>를 통해 아직까지도 훌륭한 역사가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신이 품고 있는 뜻을 이루기 위해 굴욕을 참고 견디는 인내심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page124~125-


    [사마광(司馬光) - 불후의 명작에 심혈을 쏟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집안에 있는 것과 같다. 기둥이 썩으면 즉시 수리하면 되지, 집을 모두 부수고 다시 지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page128-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여불위(呂不韋) - 상인다운 치밀한 계산으로 왕을 세우다.]

    “아무리 땀 흘려 일을 해도 풍족하게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왕을 세우면 손자 대까지 호강하며 살 수 있습니다.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온 그 진나라의 공자를 왕으로 세우겠습니다.”  -page138-


    [유방(劉邦) - 건달 두목에서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로.]

    패현에서 건달 두목을 할 때부터 그는 결코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대범하고 트인 자세로 살았다. 다시 말해 덕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인내심과 끈기도 있었다. 그리고 하늘이 정해준 길이라는 판단이 서는 순간, 그는 모든 힘을 거기에 쏟았다. 사심이 개입되지 않은 그런 열정이 그에게 천하라는 선물을 내려주고 그의 후반을 빛나게 한 것이다. -page154-


    [법정(法正) - 무능한 지도자는 바꾸어라.]

    만일 법정이 안일한 생각으로 유장의 신하로서 만족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썩히면서 조직내의 불평분자로 하릴없이 일생을 보내고 말았을 것이다.  -page162-


    *늘 도전하며 살아간 사람들*

    [조조(曹操) - 준마는 늙어도 그 뜻은 천하를 달린다.]

    조조는 나라를 세우는 일에서나, 학문에서나 타오르는 도전 정신으로 살다간 사람이다. 그것이 바로 그가 인생의 후반에 큰 꽃을 피운 힘이기도 하였다.  -page174-


    [도간(陶侃) -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

    도간은······지방에서 채용된 사람으로서는 이례적인 출세였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의 근신한 인격······실력과 성실함, 겸손으로 그는 내외의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천되었을 때 보여준 그의 생활 태도였다. 조금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도 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길을 열어간 그의 태도 말이다. -page183-


    [왕안석(王安石) - 과감한 개혁으로 재정을 재건하다.]

    그는 이런 말로 불퇴전(不退轉)의 결의를 드러냈다. “천재지변을 두려워하지 말며,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며, 조종(祖宗)의 법에 구속되지 않는다.”······마침내 그의 개혁은 결실을 거두어 국가 재정은 흑자로 돌아섰다. 재정 재건의 목적은 완벽히 달성되었던 것이다.  -page188-


    [왕양명(王陽明) - 실천이 중요하다.]

    한 치의 타협도 없는 일생이었다. 왕양명은 전반생에서 주자학에 의문을 품고 늘 고뇌하면서 세상의 여러 학문과 무술에 탐닉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고뇌의 중심을 꿰뚫어버리고 눈을 뜨고는 양명학을 창시했다.······결핵으로 고생하면서도 학문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공적인 일에 자신의 열정을 불태워, 사상가로 우뚝 섰던 것이다. 무엇을 하든 간에 최선을 다했던 삶이었다. 후회없는 삶이란 아마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page199-


    *공명을 멀리한 사람들*

    [왕희지(王羲之) - 삶의 여기(餘技)로 서성을 이루다.]

    본업을 가지면서 여기나 취미를 하나 정도 가지고 그것을 즐기면서 삶의 기쁨으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제대로 해낸다면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 비판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든 그런 여기를 하나 정도 가질 수 있다면 인생의 폭도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page209-


    [도연명(陶淵明) - 자연으로 돌아간 시인.]

    “······나는 ‘자연’ 으로 태어난 인간으로, 그런 본성을 숨기면서 관리로 살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춥고 배고프다 해도 자신의 본성에 반하며 살아가는 것은 심신의 건강에 좋지 않다.······”  -page216-


    [여신오(呂新吾) -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하라.]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정작 부끄러운 일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다. 지위가 낮다하여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지위가 낮으면서 아무 능력이 없음을 오히려 미워해야 한다. 또한 늙음을 한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해야 한다. 죽음이 찾아온다고 슬퍼해서는 안 된다. 죽어서 자신의 이름이 잊혀짐을 슬퍼할 일이다.  -page223-


    죽을 때까지 멈출 필요가 없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마지막까지 힘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만일 우리의 의식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면, 이제는 그 의식을 죽여버릴 일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어쩌면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이야말로 후반생을 위한 인내와 노력의 시간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의학의 발달은 우리네 인생을 적어도 길게 늘여놓았다. 삶의 패턴은 구시대적 유물과 같은 형태로 변함이 없다. 이제 인생의 전기를 전반생에서 건져 올리지 못할 상황이라면, 그것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확률이 낮은 배팅이라고 한다면, 패턴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빈둥빈둥 되는대로 시간을 죽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노력하고 인내하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그릇을 단단하고 값지게 만들고 조급함은 잠시 접어두는 게 어떨까..

    강태공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때를 기다리듯, 준비된 자의 여유로움으로 조금만 삶을 넓고 깊게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   어떤 패배가 진실에 이르는 진정한 패배인가.        ...

     

    어떤 패배가 진실에 이르는 진정한 패배인가.  

     

     

     
     

      이 책은, 멋지고 당당한 인생 후반전을 펼쳐보인 22 명의 중국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동전의 양면과 같이, 결함조차도 분리될 수 없는 일부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룬 22 인의 삶은 매우 흥미로우나, 그들처럼 살 수는 없을 뿐 아니라,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치열한 삶을 향한 패기와 투혼만은 내가 꼭 체득해야 할 덕목이다



    1. 인생을 늦게 꽃피운 사람들


    중이 〔군자는 그릇을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易經.

    지금으로부터 2600 여년전 춘추시대 (晋)의 문공 중이는 43 세의 나이에 왕위 계승  분쟁에 휘말려 19 년에 걸친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환국하여 왕위에 오른 것이 그의 나이 62 세였다.

    중이가 그토록 고생스러운 망명 생활을 견뎌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에게는 큰 뜻이 있었다.

     둘째.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 단점과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못내리는 성격이 참담한 고난에 처해서도 아무생각없이 견뎌낼 수 있었다.

     셋째. 뛰어난 부하와 참모를 두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유방과도 공통되는 덕목이다. 

    왕위에 오른 중이는 B.C. 632년. 초와의 성복전투에서 승리하여, 周의 양왕 으로부터 후백에 임명되어, 명실공히 주 왕조의 패자의 지위에 오르게된다. 그 후 4년뒤 중이는 서거하게 된다.(향년 70 세).    


    공자 〔고난을 거치며 균형 잡힌 인간형을 형성하다〕 

    지금으로부터 2500 여년전에 살았던 공자는 나에게는 연구대상이다. 지금의 테크노골리앗 최홍만.과 같은 모습이었을 공자는 천하 유세를 끝내고 귀국한 것이 그의 나이 68 세 였다. 그로부터 5 년후 B.C. 479 년. 공자는 73 세를 일기로 서거한다.

    그러나 만년의 5 년이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가 완성된 황금시대 였다. 

    평생을 현역으로 산 공자의 비결은 강인한 체력 이다. 아울러, 건강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들 수 있다.  


    공손홍 〔인생이란 노년기에 시작된다〕       

    공손홍은 漢 무제를 보좌한 승상 이다. 그는 40 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돼지를 기르면서 생계를 유지하며 학문에 정진했다.  그는 60 세에 이르러서야 출사하였으나 곧 사직하고 다시 돼지를 키운다. 그 후, 66 세에 다시 출사하여 10 년후 승상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행정의 달인. 공손홍의 성공비결은, 단정한 풍모, 능숙한 사무 처리 능력, 다방면에 걸친 교양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최대 장점은, 주군(무제)의 뜻을 파악하고 수행하는 탁월한 업무추진력이다. 


    주매신 〔아내에게 버림받고 뜻을 세우다〕 인생역전 드라마.

    주매신은 정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임에도 중국 역사상 아내에게 버림받은 유일무이한 특이한 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2100 여년전 한나라 무제때 오나라 사람이다.

    찌들게 가난한 생활 이었으나, 주매신은 독서를 좋아하여 책만 읽을 뿐 도무지 일을 하려 들지 않았다. 마흔이 넘어 아내에게 버림받은 무능력자.주매신은 50 세에 조세 수송의 잡역부로 일하게 된다. 그 후, 무제에 의해 발탁되어, 그의 고향인 회계군 태수로 금의환향 하고 동월평정의 수장이 된다.


    위징 〔명군을 만든 충신〕... 당.제2대 황제 태종 이세민. (재위 23년)을 보좌한 충신. 위징은 47 세에 이세민에 의해 발탁되어 이후, 634 년 64 세의 일기로 서거할 때까지 17 년간 태종을 보좌한다.


    2. 산뜻하게 삶을 바꾼 사람들


    범려 〔인간의 마음과 시대를 읽다〕: 충신에서 巨富로.

    월나라 구천의 軍師 범려는 20 여년을 혼신을 다해 구천을 보좌하여, 회계의 치욕을 씻고 대장군의 지위에 오르게 되나, 곧 사직하고 경제계에 투신하여 천하의 거부가 된다.


    진평 〔動에서 靜으로〕 책사의 전반생에서 현상(賢相)의 후반생으로.

    한 고조 유방의 작전 참모. 진평은 여섯 번 奇計를 써서 여섯 번 위기에 빠진 유방을 구출했다. 만년에 한 제국의 승상에 오른 후에는 젊은 시절의 날카로운 기운을 숨기고 실무 책임자에게 권한위임을 통한 책임정치를 실현한 현명한 재상이었다.

    진평은 처음도 좋았고, 그 끝도 좋았다. 뛰어난 지략이 없었다면 어찌 그런 삶이 가능 했겠는가.」:사마천. 


    여몽 〔힘센 장수에서 유능한 지략가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노력.

    삼국시대 나라의 손권을 보좌한 여몽은 젊은 시절에는 오로지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장수에 불과했으나, 학문에 힘써 지략으로 이기는 장수로 변모하였다.

    처음에는 무조건 적을 죽이기만 하는 힘센 장수였지만, 마침내 자신을 이겨내고 國士의 기량을 갖추었다.」:〈삼국지〉(진수).  


    3.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소진 〔한번 뜻을 세우고도 영달하지 못하면 사내가 아니다〕 

    합종연횡(合從連橫)은 전국시대의 외교 전략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런 외교 전략의 창시자가 소진 이다. 오늘날 경영 컨설턴트인 소진 의 불굴의 의지와 실천.


    장의 〔혀만 있으면 인생 역전도 가능하다〕   

    전국시대에 활약한 세객(제후에게 부국강병책을 제시하고 외교 전략을 헌책하는 사람) 가운데 합종의 대표가 소진이라면, 연횡의 대표는 장의이다. 

    장의는 한번 기회가 다가오자 그것을 놓치지 않았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과 배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마천 〔굴욕을 딛고 역사 서술의 으뜸이 되다〕 全 130 편. 525,600 字. 《사기》.

    사마천이 궁형에 처해진 것은 B.C. 98 년. 그의 나이 38 세.

    내가 멸시와 오명을 감수하고 오로지 참으며 살아가는 이유는, 가슴속의 숙원을 이루지 못해 이 세상에 문장을 남기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은 필생의 업적을 남기고, 곧 서거한다.(향년 43 세). 


    사마광 〔불후의 명작에 심혈을 쏟다〕   

    중국 사람들은 역사 기록에 집요한 열정을 가진 민족이다. 수많은 역사서 중에서도 편년체 역사서의 백미로 꼽히는 【자치통감】全 294 권의 저자가 宋代의 사마광 이다.  

    후반생의 정치적 좌절의 고통을 창조적 열정으로 승화시키는 지혜



    4.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사람들


    여불위 〔상인 다운 치밀한 계산으로 왕을 세우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승부수를 던져 성공. 


    유방 〔백수건달 두목에서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로...〕    

    德 , 인내심, 끈기. 


    법정 〔무능한 지도자는 바꾸어라〕: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


    5. 늘 도전하며 살아간 사람들


    조조 〔준마는 늙어도 그 뜻은 천하를 달린다〕 

      첫째. 강한 전투력 - 승산이 있으면 과감히 공격,형세가 불리하면 미련없이 도망.

      둘째. 널리 인재를 구함 - 인간성은 중요치 않고, 오로지 능력만을 기준으로 삼음.

      셋째. 선견지명.

      넷째. 거시적인 안목과 모든 수단을 집중하는 실천.

      끝으로. 학문적 교양 -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도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 

    東晋의 명장. 좌천에 좌절치 않고, 더욱 발분노력하여, 시중, 대위의 관직에 대장군을 겸직. 334 년 서거. (향년 76 세)


    왕안석 〔과감한 개혁으로 재정을 재건하다〕: 치열한 삶.


    왕양명 〔실천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 삶.


    6. 공명을 멀리한 사람들


    왕희지 〔삶의 여기(餘技)로 서성을 이루다〕:취미를 연마하여,풍요로움을 더한 삶


    도연명 〔자연으로 돌아간 시인〕 : 후반생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즐기는 삶.


    여신오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하라〕 

    늙음을 한탄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늙어감을 한탄해야 한다. 죽음이 찾아 온다고 슬퍼해서는 안된다. 죽어서 자신의 이름이 잊혀짐을 슬퍼할 일이다.」:

                                                            【신음어】여신오.

     

     

  • 책이 나왔을 당시 광고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중국 역사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인...

    책이 나왔을 당시 광고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중국 역사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인물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필자의 편집이 새로왔다.

     

    초반부터 끊임없이 잘나가던 사람도 있고, 인생의 전반기에는 고생을 거듭하다가 후반에 들어서야 새롭게 피어난 사람들도 있고... 결국엔 자신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소박한 (하지만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결론을 얻게 된다.

     

    나의 삶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죽도 밥도 아닌 나의 태도도 실망스럽고...

    초롱 초롱 똘망 똘망 살아가고프다.

     

     

    <여신오의 신음어 중>

     

    가난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정작 부끄러운 일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음이다.

    지위가 낮다하여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된다.

    지위가 낮으면서 아무 능력이 없음을 오히려 미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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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유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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