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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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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 137*197*26mm
ISBN-10 : 1189571102
ISBN-13 : 9791189571108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중고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 역자 이정민 | 출판사 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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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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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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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한,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소설들을 출간해 온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야기로 정평이 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고가쓰히로) 등 다양한 색깔로 여러 가지 매력을 뽐내는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어떤 계기로 평범한 가족의 평온한 일상이 붕괴되고 어머니와 아들의 도피여행이 시작되는 감성 미스터리다. 비록 수렁에 빠진 것일지라도,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도피여행을 통해 사람의 상냥함과 온기, 가족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다시 희망을 얻게 되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다. ‘사춘기의 흔들리는 심정을 투명감이 있는 문장으로 엮는’ 저자가 엄마의 시선과 아이의 시선에서 사건을 담담히 써내려가는 묘미도 맛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츠지무라 미즈키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일본의 대표 작가. 지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어떤 계기로 평범한 가족의 평온한 일상이 붕괴되고 어머니와 아들의 도피여행이 시작되는 감성 미스터리다. 여기서 츠지무라 미즈키는 한 가족의 회복과 재생을 투명하고 따뜻한 문체로 그린다. 주요 작품으로는 『얼음고래』, 『츠나구』, 『테두리 없는 거울』, 『어쩌다 너랑 가족』, 『아침이 온다』, 『거울 속 외딴 성』 등이 있다.

역자 : 이정민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역서로는 『아침이 온다』,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날개가 없어도』, 『신의 아이』, 『요철』, 『최저』,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여름방학의 천렵놀이
제2장 언덕길과 골목길로 이루어진 섬
제3장 온천 위에 떠 있는 마을
제4장 내일의 사진관
최종장 다시 시작하는 계절, 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첫 문장 파랗고 커다란 천을 쫙 펼쳐 놓고 그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다. 혼조 지카라는 작은 배 위에서 문득 그렇게 생각했다. 시만토강 수면 위로 물비늘이 반짝인다. 이 강은 물결이나 물보라가 거의 일지 않아 수면이 잔잔하고 폭이 널찍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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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파랗고 커다란 천을 쫙 펼쳐 놓고 그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다. 혼조 지카라는 작은 배 위에서 문득 그렇게 생각했다. 시만토강 수면 위로 물비늘이 반짝인다. 이 강은 물결이나 물보라가 거의 일지 않아 수면이 잔잔하고 폭이 널찍하다.

“거기 혼조 겐 씨 댁 맞습니까?”
아빠 이름을 듣고 눈이 떠졌다. 순간 복도의 벽시계를 올려다보니 오전 3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혼조 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이쪽으로 실려 왔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와 주실 수 있습니까?”
헉 소리가 목구멍에서 걸렸다. 뒤늦게 일어난 엄마가 잠옷 차림으로 “무슨 일이니?” 하고 미심쩍게 묻는다.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했대…….” 42

“저 나뭇가지 두 개, 각각 다른 나무야.”
“진짜?”
“응. 위에 있는 가지는 자기 무게를 못 버텨서 부러질 뻔했는데, 그걸 밑에 있는 가지가 옆 나무에서 뻗어 나와 떠받친 거래. 그래서 어른들은 저 나뭇가지를 보면 ‘사람도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하고 말하더라.” 95

이혼하지 마.
입 밖에 내는 순간, 입술이 떨리고 눈물이 나왔다.
엄마 앞에서 울다니, 몇 년 동안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일단 말해버리자 멈출 수 없게 되었다. 어째서 그 말이었는지 모른다. 궁금한 것과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제일 먼저 그렇게 말해 버렸다. 102

지카라가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본다. 눈물을 글썽이던 엄마의 눈은 아직 붉은 기가 남아 있지만 이제 울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조금만 더 둘이서 도망쳐 보자.” 144

붉고 끈적끈적한 피가 묻은 식칼이 눈앞에 굴러 나왔다.
식칼을 중심으로 붉은 얼룩이 퍼져 있다. 식칼 바로 밑에는 집 세면실에서 쓰는 흰 수건이 깔려 있고, 타월 이불은 그 수건째 식칼을 숨기듯 돌돌 말려 있었다. 다리와 허리를 비롯한 하반신에서 힘이 쫙 빠져 나갔다. 식칼에 묻은 것은 피였다. 148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 사람은 자신이지만, 혼자 있으면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점점 강해진다. 이제 막 나갈 생각에 두근두근했던 기분이 시들시들 말라 간다.
―엄마랑 너, 혹시 도망쳐 온 거 아니야?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귓속에서 메아리친다. 196

엄마와 아이가 도망칠 경우 흔히 아빠에게서 도망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나에와 지카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자신들이 도망치는 이유는 아빠 자체가 아니라, 그가 저지른 일, 혹은 그로 인해 아들이 저질렀을지도 모를 일의 흔적 때문이다. 234

이 사람은 도대체 뭘 하러 온 걸까.
유토에게 지카라의 아버지는 자기 어머니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도 LC 프로덕션 직원들과 똑같다. 아빠를 찾느라 엄마와 지카라를 쫓아온 것이다. 277

도움을 청하는 거다.
머릿속에 그 목소리가 맴돌았다.
어린이라 아무것도 못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린이이기 때문에 도움을 청해도 된다. 세상 어른들 모두가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한 사람이 도와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다시 도움을 청하면 그 사람은 도와줄지도 모른다.
―적어도 네 아빠나 엄마라면 모르는 사람을 도와줄 거다. 그렇지? 328

엄마와의 사이에서 아빠 이야기가 나오면 말하기로 결심했다.
“아빠하고 엄마, 둘 중 어느 한쪽만 고를 순 없어. 그런데 정작 엄마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동안 묻지 못했어. 엄마가 이혼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해.” 379

“지카라, 네 덕분이란다.”
사나에의 말에 지카라가 다시 이쪽을 향했다. 그 얼굴을 보고 사나에는 미소를 머금었다. 아들에게 한 번은 제대로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낯선 곳에서도 용기를 내서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지카라, 네 덕분이야. 네가 없었다면 엄마는 절대로 못 했을 거야.”
짊어진 것이 있는 사람은 강하다. 381

부디 앞으로의 여정에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사나에는 기도한다. 천장에서 환한 빛이 쏟아진다.
갈까, 하고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그 목소리에 말없이 끄덕였다.
셋이 손을 잡고 일어섰다. 세 식구가 함께 태양 아래로 걸어갔다.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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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츠지무라 미즈키의 희망의 최신작! 엄마의 각오와 아들의 결의. 당신은 가족을 계속 믿을 수 있습니까?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요미우리 신문에서 호평을 받은 연재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츠지무라 미즈키가 들려주는 한 가족의 회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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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즈키의 희망의 최신작!
엄마의 각오와 아들의 결의.
당신은 가족을 계속 믿을 수 있습니까?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요미우리 신문에서 호평을 받은 연재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츠지무라 미즈키가 들려주는 한 가족의 회복과 재생에 관한 이야기다. 늦은 밤, 갑자기 걸려 온 전화 한 통, 아버지 겐의 교통사고와 갑작스러운 불륜 의혹. 무엇보다 불륜 상대의 자살로 어머니 사나에와 아들 지카라는 일상을 빼앗겨 버린다.가십거리와 자극적인 것만 쫓는 대중매체와 집요하게 자신들을 찾아내는 연예프로덕션을 피해 어머니와 아들은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 겐은 실종되고 어머니와 아들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한 상황에서 그들의 도피여행은 그들을 한층 더 성장하게 한다.
처음에 사나에는 친구의 도움으로 고치현 시만토에서 음식점 서빙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들 지카라 역시 고기잡이 어부인 료 부자의 따뜻한 손길로 낯선 곳에 조금씩 적응해간다. 사나에와 지카라는 두 번째 여행지로 이에시마를, 그다음으로는 벳푸를 지나 미야기현 센다이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불안하기만 한 상황이지만 사나에와 지카라는 낯선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상냥함과 따뜻함으로 한층 성장해간다. 언뜻 세상 사람들의 차가운 외면과 소문, 학교에서의 왕따 등 현대 사회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지만 종국에는 인간의 온기와 부모의 강인함,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한 인터뷰에서 ‘엄마와 아들의 도피’라는 주제를 떠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녀는 항상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을 편집자와 상의해왔는데, 이번에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로,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라는 꽤 구체적인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무렵에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막 쓴 참이라 더 이상 가족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을 빼앗긴 부모에게서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도피’라는 비일상에서는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이 모순 없이 양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실제로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에서 사나에는 일상을 빼앗겼지만 비일상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일구어 나간다.
부드럽고 따뜻한 이야기 속에도 편집자의 요구대로 미스터리적 요소, 일종의 ‘수수께끼’가 작동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나에와 지카라는 왜 도망쳐야만 했는지, 아버지 겐은 어떻게 된 건지. ‘수수께끼’에 관한 의문을 지닌 채 계속되는 도피여행의 마지막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독자여러분도 사나에와 지카라와 함께 도피여행을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갑자기 걸려온 단 한 통의 전화로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기면 어떻게 될까.
어머니와 아들은 도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 후 2008년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횡보를 걸으면서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2018년 『거울 속 외딴 성』으로 제15회 서점대상을 수상했다. 심리 묘사와 감동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을 대변하는 이야기꾼인 만큼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작가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특히 「셜록 홈즈 시리즈」 등을 즐겨 읽었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러풍 습작 소설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을 읽고 큰 충격을 받은 이후 그의 팬이 되었다. 심지어 편집부의 도움으로 아야쓰지 본인과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까지 되었다. 2002년 지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는데 지바대학을 선택한 이유도 그곳에 미스터리 연구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에도 일과 병행하며 글쓰기를 계속했고, 앞서 말했듯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2004년 데뷔했다.
이러한 츠지무라 미즈키는 작품 활동을 통해 주로 청소년, 여성, 아이의 흔들리는 심정을 투명한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내 왔는데, 이번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에서는 아들과 엄마의 시선을 포착하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는 실제로 아들이 있기도 해서인지, 이번에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녀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비교적 과묵해서 자신의 어려움이나 고통을 말하는 것도 느리다. 지카라도 마찬가지다. 다 끝나고 나서 ‘싫었다’거나, ‘화가 났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말이 적고 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는 지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성장한다. 엄마 사나에는 이를 지켜보면서 그의 시간을 존중하며 역시 성장한다. 츠지무라는 이렇게 아들의 성장과 엄마의 성장이 연결되어 어떤 식으로 가족이 회복하는지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따뜻함, 섬세한 심리묘사는 단연 츠지무라 미즈키만의 특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점점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의외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부드럽고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피여행을 통해 들려주는 이번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사람들의 온기를 통해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츠지무라 미즈키만의 매력에 독자여러분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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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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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악하고 절망하는 가운데 자신과 지카라는 내일부터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p119).

        

    10, 고작 초등학교 5학년인 지카라의 평온한 일상이 깨지는 건 단 한순간이었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이건 누가 봐도 명명백백하게 지카라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동승했던 여배우와 불륜이란 꼬리표가 붙었고 그녀의 자살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매일같이 기자들이 찾아오고, 여배우의 극성팬과 소속사는 자카라와 그의 어머니 사나에를 쫓아다니며 협박해 두 모자는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지경이 된다.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두 모자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인 지카라의 아버지가 잠적해 지카라와 사나에가 총알받이가 된 거지만 아직도 그 둘에게 가해진 싸늘한 시선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피해자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의아했다. 아마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들은 잘못이 없음을. 그렇지만 누군가 원망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고 가장 힘없는 이들이 표적이 됐을 뿐이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두 모자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기위해 노력한다. 그들의 삶을 옥죄는 도쿄를 떠나 기나긴 여름을 맞이한다. 내일을 살아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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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었을 때 용서되던 일도 나이를 먹은 지금은 용서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실수하거나 세상 물정에 어둡다며 질책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p169).

        

    젊었을 적 극단 배우로 활동했지만 이젠 평범한 가정주부로 특별할 것 없는 잔잔한 일상을 살았던 사나에는 급작스럽게 세상 밖으로 떠밀려 나온다. 혼자라면 두려움에 떨었겠지만 어린 아들을 지켜야하는 어머니로서, 매 순간 고뇌한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시만토에 잠시 머무르지 않겠냐며 권하는 친구의 호의를 염치없는걸 알면서도 받아들인다.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는 순진한 마음이었지만 그들을 추적하는 시선은 끈질겼다. 결국 도망치듯 시만토로 떠나 인적이 드문 섬 이에시마로 향하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적은 한적한 바닷가마을에 외지인은 너무 눈에 띄었다. 벳푸에서 모래덮기꾼으로 일자리까지 얻어 정착하길 바랐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심정으로 센다이로 향한다.

        

    이들의 행선지는 특별히 생각하고 정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일본 전역을 순례했달까. 그렇지만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호의를 받으며 적응해나간다. 아마 추적자가 없었더라면 이들의 삶은 훨씬 더 평탄했으리라.

        

    의도하진 않았지만 지카라는 이번 여름, 훌쩍 성장했다.어른과 달리 아이의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은 믿기지 않을 만큼 길다(p113)는 그녀의 생각처럼 수줍음 많던 아이는 점점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듬직한 아이로 자랐다. 엄마에게 이혼하지 말라며 울던 어린 아이는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속 깊은 아이가 되었다. 응석만 부려도 모자랄 아이가 엄마를 위해 말을 삼키는 장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살아서 도망 다니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야(p349)”.

        

    하루아침에 삶이 풍비박산이 났다.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지 못하는 두 모자의 신세가 가엾으면서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 꿈 꿀 수 있는 미래가 있기에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가 지옥처럼 느껴질지라도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 어떻게라도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온정 넘치는 곳이다. 두 사람의 처지를 안쓰럽게 여겨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마음 쓰는 사람들,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꼭 다시 돌아오라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내일을 그리다보면 세 가족도 도쿄의 안락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않을까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더 이상 지카라가 자라지 않길 바란다.

        

    삭막한 일상 속에서 따스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부디 앞으로의 여정에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p393).

     

     

  • 파란하늘과 도망치다 | bi**ure0 | 2019.12.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짊어진 것이 있는 사람은 강하다.  

    현재 서른 여덟의 '사나에'는 쓰루기카이 연극단에서 함께 생활했던 배우 '혼조 겐'

    과 결혼하여 초등학교 5학년인 '지카라' 라는 아들을 두고 있다.

    요사이 남편 '혼조 겐'은 유명 여배우 '후루야미 마사키'가 참여하는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기로 되어 있어, 연습으로 매일 귀가가 늦는다.

     

     

    그러던 초여름 7월의 어느 새벽,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혼조 겐'의 교통 사고를 알리는.

     

     

     

     

    파란.jpg

     

     

     

     

    '혼조 겐'은 여배우 '하루야마 마시키'가 운전하는 차의 동승자로 함께 있었으며,

    새벽의 이 사고는 불륜으로 의심되어, 무수한 소문을 만들어 낸다.

    유명 여배우는 사고 후유증으로 앞으로 배우 생활이 힘들것 이라는 말에

    병원에서 도망쳐 집에서 목매 자살을 하고, 그녀의 아들 '유토'가 발견한다.

    그리고, 얼마후 '혼조 겐' 마저도 병원에서 사라진다.

     

    여배우의 LC 프로덕션과 각종 매스컴 관련 사람들이 '사나에'의 집으로

    찾아 오고, 두 남녀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계속되자, '사나에'는 아들 '지카라'를 데리고

    친구가 살고 있는 시만토로 도망친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는 이런 상황의 두 모자의 도망기이다.

    '지카라'의 여름 방학이라는 한정된 시간속에 계획했던, 어긋난 일상에서의 탈출.

    하지만 '사나에'가 이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단 말 못할 비밀이 숨겨 있다.

     

    힘 없는 주부 '사나에', 그리고 어린 아이 '지카라'

    이 두모자는 도피처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름대로의 성장을 해 나간다.

    자신의 능력을 몰랐던 주부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사나에'.

    어린 아이에서 아직은 이르지만 조금은 남자로 성장하는 '지카라'.

     

    지카라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면서 파란 하늘도 달처럼 계속 따라

    온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온다기보다 따라와 준다고 말해야 할까.

    -P167

     

    도망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모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그렇기에 시만토에서 이에시마로, 다시 벳부로, 그리고 센다이로

    여행 아닌 여행을 계속한다.

    두 사람의 행적은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어떤이의 추억속에 아픔을 기억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둘 만의 새로운 희망을 새겨놓는다. 그곳에 그리고 그들의 가슴에......

     

     

    작가도 얘기했듯이 두 모자가 만난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다.

    이들의 과거를 캐묻지도 않으며, 둘의 처지를 탓하지도 않고, 어떤 선입견도 없고,

    편견도 없이 돕는다. 도와야 하는 어떤 이유도 없이,

    계속 추적하는 이들 조차도 험하게 그리려고 했지만 그렇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잔잔하다. 잔잔함 속에 분노가 아쉬움이, 사람이 담겨 있지만.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세밀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눈 앞에 보이는 듯한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이유이자 재미이다.

     

     

     

     

    리딩투데이.jpg

     

     

     

  • 츠지무라 미즈키가 들려주는 감성 미스터리 파란하늘과 도망치다     여...

    츠지무라 미즈키가 들려주는 감성 미스터리 파란하늘과 도망치다

     

    파란하늘과도망치다.jpg

     


    여름방학을 이용해 도쿄에서 고치현 시만토(지역이름)로 여행??을 오게 된 주인공 자카라와 엄마 사나에.

    사나에는 그 마을에 사는 친구인 세이코의 도움으로 머물 장소과 식당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게 되고 

    지카라는 마을에서 어부일을 하고 있는 료부자와 함께 지내며 낯선 곳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나에에게 한 남자가 찾아오게 되고..그 사람은 가쉽거리를 찾는 연애프로덕션의 직원

    그를 피해 사나에와 지카라는 도망을 친다.


    그들이 도망친 이유는 늦은 밤, 집으로 걸려 온 전화 한통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교통사고 소식과 여배우와의 불륜소식으로 평범했던 가족 생활을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그 불륜상대인 여배우는 자살까지 하고 만다. 

    그 이유로 주변사람들의 눈총과 손가락질로 사나에와 지카라는 도망자처럼 도피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


    게다가 아버지는 실종이 되고 평온했던 일상|까지 빼앗긴 그들은 친한 친구의 권유로 도쿄를 떠나기로 맘을 먹는다.

    도쿄를 떠나 친구가 사는 시만토로 왔지만 역시 이곳에도 가쉽거리를 찾는 기자들이 따라붙는다.

    사나에와 지카라는 자신들을 따라다니는 그들을 피해 또 다른 여행지로 다시 떠나게 된다.


    언덕길과 골목길로 이루어진 동네. 이에시마에서 지카라는 유메를 만난다.

    우연히 만난 유메와 지카라는 어두운 가족사를 서로 털어놓으며 친구가 되고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다음 여행지로 떠난다.


    P140

    지카라가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본다. 눈물을 글썽이던 엄마의 눈은 아직 붉은 기가 남아 있지만 이제 울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조금만 더 둘이서 도망쳐 보자."


    세번째로 간 곳은 사나에의 추억의 도시 벳푸.

    젊은 시절 묶었던 여관을 찾아가 잠시 머물며 모래찜질 마사지일을 하게 된다.

    사나에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지카라를 위해서 벳푸에서 정착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남편과 스캔들이 났던 여배우의 아들 유토군이 자신들이 있던 곳으로 찾아오게 된다.

    그러던 중 남편이 센다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사나에와 지카라는 센다이로 떠나게 된다.


    센다이로 도착해 남편의 소문을 찾던 중 아들과 남편과의 비밀, 남편과 유토의 관계, 그리고 남편과 여배우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P375

    사나에는 잠자코 있었다. 눈앞의 지카라가 지금 이 말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생각하면 가슴과 목이 짓눌리는 것 같아서 곧바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KakaoTalk_20191217_135918925_02.jpg



    나아갈 수 없는 깜깜한 미래가 사나에와 지카라 앞에 있었지만 

    천렵놀이가 재밌었던 시만토, 언덕길과 골목길로 이루어진 이에시마, 온천과 모래찜질이 유명한 벳푸, 그리고 센다이에서의 추억들.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희망을 가지게 되는 그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사람과의 관계,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뭉클뭉클하고 따뜻해지네요~

  •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 ki**uana | 2019.1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깊은 밤 전화를 받은 지카라는 현재 신주쿠 제일병원에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는 아빠 소식을 듣게된다.

    연극배우인 아빠가 최근 시어터 미티어의 극장에 서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교통사고까지 겪을정도로 무리를 했을 줄이야.

    걱정 가득한 마음을 안고 병원을 가던 지카라도, 엄마인 사나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게 하나 있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빠의 옆에 시어터 미티어에 함께 출연하는 여배우도 있었다는 사실을.

    유명 여배우와 무명의 남배우 둘의 교통사고 소식을 가만 놔둘 매스컴이 아니었다.

    특히 '쌍방불륜'으로 둘 다 유부남, 유부녀였을 경우는 더더욱!

    최근 둘의 사이가 가까웠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지켜보며 사나에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한 배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뒤 남편이 조용히 병원을 퇴원해 잠적해버린 것이다.

    사나에는 남편이 종적을 감춘 뒤로 행방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남편을 찾는 사람들은 그 흔적을 사나에와 자카라가 사는 집에서 찾으려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리는 데다 외출하려고 밖에 나가면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 좀 들려주십시오."하고 갑자기 말을 걸어 오기도 했다.

    지카라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었다.

    이런 암흑 속에서 사나에는 한가지 돌파구를 찾는데, 그것은 도쿄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나에와 지카라는 시만토, 이에시마, 벳푸, 센다이로 도피여행을 하게 되었다.

    처음 도착한 도피지는 시만토였다. 시만토는 사나에의 친구 세이코가 있는 지역으로 사나에가 걱정된 세이코가 자신과 함께 당분간 지내자는 제안을 해주어 가게된 곳이었다.

    때마침 지카라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사나에는 여름방학 한 달이 뭔가를 바꿔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시만토로 왔지만 도쿄에서 자신들을 따라온 사람들이 있었고 사나에는 지카라의 손을 잡고 두번째 도피지인 이에시마로 떠나게 된다.

    이에시마는 언덕길과 골목길로 이루어진 섬으로 한창 수영대회 여파로 타지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지카라는 섬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바다의 깊은 파랑을 배경으로 급경사면에 집이 빽빽히 늘어선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때 골목에서 올라오던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유메로 서스름 없는 성격 덕분에 지카라와 금세 친해지게 됐고 둘은 서로의 가족사를 이야기 할 정도로 마음을 터 놓는 사이가 된다.

    유메는 아빠와 엄마가 이혼하셔서 현재 엄마와 둘이 살고 있었는데, 지카라의 사정을 듣고는 아빠가 없는 상황은 똑같다며 별일 아닌 듯 지카라를 위로해 주었다.

    어느덧 여름방학이 끝나고 지카라는 도쿄에 있는 학교에 등교를 하기 위해 이에시마를 떠날 채비를 했다. 유메의 배웅을 받으며 엄마와 함께 이에시마를 나온 지카라는 또 아빠 이야기를 들먹거리며 따 시킬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싫어서 엄마에게 사실대로 따 당한 이야기를 한 후 도쿄말고 다른 지역으로 가보자고 부탁했고, 눈물을 글썽이던 사나에는 울음기를 멈추고 벳푸로 발걸음을 돌렸다.

    벳푸는 온천 위에 떠 있는 마을로 예전에 지카라가 태어나기 전에 사나에와 겐(남편)이 극단 공연하러 왔었던 곳이었다. 지카라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도망가지 않고 이 곳에 정착하기 위해 사나에는 모래덮기 일을 시작하며 으̌으̌하지만... 하필이면 방송국에서 모래찜질 일터를 찍으러 벳푸로 왔고 사나에의 정체를 또 들켜버리고 만다. 게다가 여배우의 아들 유토까지 지카라 앞에 나타나 으름장을 놓는데...

    사나에와 지카라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남편 겐은 살아있는지.. 살아있다면 숨어서 왜 안나타나는지, 유토는 무엇 때문에 지카라 앞에 나타난건지... 읽을수록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지는 '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사나에와 아지카라가 도피여행을 하면서 겪은 만남, 이별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고 자꾸자꾸 응원하게 됐다.

    앞으로는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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