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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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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 132*206*31mm
ISBN-10 : 8950980886
ISBN-13 : 9788950980887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중고
저자 박한선 | 출판사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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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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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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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마음이 걱정인 당신, 괜찮습니다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연약한 인간의 감정을 신경인류학으로 살펴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에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만약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연약함입니다. 인간의 뇌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처럼 커진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강한 원초적 신념을 위해서라면 아마 호두 정도 크기의 뇌로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좌고우면 걱정하고, 고민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갈등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후회하고, 좌절하는 기능. 언뜻 보면 왜 있는지 모르겠는 그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엄청나게 커진 것입니다.
「들어가며」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박한선
인간의 마음을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신경인류학자다. 정신과 의사로서 겪은 임상 경험을 더해 마음을 보다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주 국립대학 ANU 인문사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강사, 서울대학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 성안드레아병원 과장 및 사회정신연구소 소장, 동화약품 연구개발본부 이사 등을 지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와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지내며 연구, 강의, 집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재난과 정신 건강』, 『정신과 사용설명서』,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행복의 역습』, 『여성의 진화』, 『진화와 인간 행동』 등이 있다.

목차

1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

두근거리는 불안
멈추지 않는 눈물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
결백한 자의 죄책감
기대고 싶은 마음
사랑을 하면 왜 행복할까?
강박이 가진 두 얼굴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워
여섯 번째 성격, 겸손
나에게 고하는 작별

2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

주인공은 나야 나
매혹적인 카리스마
지긋지긋한 모태 솔로
보여 주기 싫은 나의 몸
나는 너를 의심한다
아직 가 보지 못했으니까
괴짜라도 괜찮아
종말을 외치는 사람들
나쁜 사람이 살아남는 법
정신장애는 정말 있는가?

3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

수다를 떠는 인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
진심이라는 거짓말
믿음이 만드는 진실
공감의 불편한 역설
내 보금자리는 어디에?
그만 멈춰 서야 할 때
전쟁은 인간의 본성일까?
쇠똥구리의 권리

4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

주먹도끼의 반격
놀아야 사는 어린이
사춘기의 진화인류학
왜 남자가 더 많을까?
세 살 기억 여든까지
저출산의 미스터리
아빠 없는 하늘 아래
마음의 우생학
고집 센 노인
백 세 시대 인류와 원시인

책 속으로

불안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또한 사회적인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더 유리할지도 모릅니다. p.29. 1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 하지만 ‘슬픔’이라는 감정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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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또한 사회적인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더 유리할지도 모릅니다.
p.29. 1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

하지만 ‘슬픔’이라는 감정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굳이 돈을 내고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을 추구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기쁨과 슬픔이 상반된 감정 반응이긴 하지만, 기쁨은 바람직하고 슬픔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p.34. 1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

우리는 모두 조금씩 의존적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모든 결정을 자기 주도적으로 내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결정을 외부에 위임합니다. 학계의 권위자를 찾고, 외국의 모범 사례를 찾고, 일반 여론에 따릅니다. 명망가 편향과 유행 순응 전략은 잠재적인 위험을 줄이고 확실한 보상을 약속해 주는 추단적 경험칙입니다.
p.59. 1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

세상이 혼란스럽고 살기가 힘들수록, 우리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메시아를 고대합니다. 하지만 전술한 것처럼 카리스마는 단지 하나의 성격에 불과합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과 거침없는 행동, 범상치 않은 생각 등의 카리스마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모두를 매혹시키지만, 그 믿음·생각·행동이 정말 ‘바람직하고 합리적인지’ 여부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대개는 정반대죠.
p.125. 2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

불안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는 불안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은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물론 병적인 불안이라면 얼른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삶에 대한 적당한 불안과 건강한 염려라면 역설적으로 우리 삶의 쓴 보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p.167. 2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
우리는 아직도 정신장애가 왜 생기는지 잘 모릅니다. 미리 예측도 못하고, 예방은 더더욱 못합니다. 정신장애에 대한 백신은 없으며, 완치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해 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야 하며,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말 맥 빠지는 말입니다.
p.180. 2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

우리는 모두 거짓된 사람입니다. 그렇게 진화했고, 그래서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p.218. 2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

인류의 역사를 600만 년이라고 치면, 우리는 599만 년간 평화롭게 살았고 고작 1만 년간 전쟁을 벌이며 싸웠습니다. 침팬지와 구석기인 그리고 현대인의 근본적인 차이가 무엇일까요? 평화를 유지하는 힘은 새로운 땅, 즉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입니다. 미래가 있는 사람은 총을 들지 않습니다.
p.259. 3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로 널리 알려진 청소년기의 방황은 사실 그리 보편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많은 전통 사회에는 사춘기나 청소년기라는 개념이 아예 없습니다. 아동기가 끝나면 바로 성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성인으로 넘어가는 기준은 결혼·임신·성인식 등 모두 다르지만 현대사회처럼 십 년 이상 지속되는 청소년기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회학자 에드거 프리덴버그는 ‘고도로 복잡한 사회’에서만 청소년기가 필요하며, 상당수의 전통 사회에서 아동기의 끝은 성인기의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p.295. 4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

최적 출산율에 대한 지루한 논쟁은 출산율을 단지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인 듯합니다. 몇 명을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고, 몇 명을 낳아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식의 접근 방식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국가 경제를 위해서 아기를 낳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애국심이 투철하다는 국회의원도 자식을 그리 많이 낳는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소소한’ 사회적 지원책을 보고 막대한 판돈이 걸린 ‘번식 도박’을 감행하기는 어렵습니다.
p.323. 4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

우리는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이나 ‘주장’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를 욕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면서 피부색이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생각’은 바꾸면 될 것이 아니냐고 몰아세웁니다. 너의 ‘허튼 생각’을 버리고 ‘훌륭한 생각’을 따르라고 합니다. 이
는 어떤 의미에서 마음의 우생학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340. 4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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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과의 관계! 약간의 거리를 두면 보이는 내 마음의 진짜 이유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프고, 속상하고, 미안하고, 우울한 나.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워 가슴이 뛰는 나.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가까운 사람에게 화풀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과의 관계!
약간의 거리를 두면 보이는 내 마음의 진짜 이유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프고, 속상하고, 미안하고, 우울한 나.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워 가슴이 뛰는 나.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가까운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나. 이렇듯 인간의 마음은 온갖 불행의 근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불교의 ‘칠정’,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가 보여 주듯이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 역사에서 유구하게 이어져 온 고민거리이다. 불행이 감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 감정을 없애 버리는 것이 해결책일까? 모든 것에서 초탈해 지옥 같은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훌훌 자유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감정이 없다면, 순수한 기쁨도 벅차오르는 감동도 없다. 뇌신경학자 야크 판크세프는 인간이 가진 일곱 가지 정동, 탐색·분노·공포·공황·유희·욕정·보살핌 등이 포유류 전반에 나타나고 일부 감정은 조류 파충류에게도 관찰된다고 말한다. 인간 역사뿐만 아니라 생명 역사에서 수억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감정이 진화적 이점을 가진다는 뜻이다. 다만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특히 복잡하고 정교한 감정 체계를 가지고 있기에 늘 자신의 마음을 궁금해하면서도 똑바로 마주 보기를 두려워한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은 이렇게 개별적인 마음을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범위에서 바라봄으로써 ‘감정’, ‘이성’, ‘공감’, ‘삶’이라는 인간의 뇌가 수행해 온 중요한 진화적 과업을 ‘신경인류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

감정에서 비롯한 고통부터 생로병사의 고민까지
‘신경인류학’이 들려주는 너무나 ‘인간’적인 카운슬링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은 신경인류학자인 저자가 인간이 겪는 감정적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인류학적, 신경생물학적, 의학적으로 연구한 바와 정신과 의사로서 겪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 40편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은 불안·슬픔·우울·분노·죄책감·행복·강박·외로움·겸손·자기 인식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감정의 원인을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진행돼 온 진화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불안’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한 심리라는 것은 이미 많은 정신의학·심리학 서적에서 말해 왔지만 과연 우울도 진화적인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또, 죄책감은 교육에 의한 윤리성의 발현이라고 여겨지지만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는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1장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종잡을 수 없는 특성을 여러 심리학·생물학·진화학에서의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한다. <2장 가끔 터무니없이 이상한 이성>은 감정을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는 이성이 때로는 의도대로 기능하지 않으며 심지어 더욱 비이성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 준다. 카리스마적인 리더가 왜 위험할 수 있을까? 이상한 사람들을 기피하는 인간에게 내재한 괴짜 유전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감정과 이성이라는 두 개의 고삐를 잡고 삶이라는 마차를 이끈다는 오래된 비유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합리적인 이성도 때로는 불합리한 망상보다 더 허무맹랑할지 모른다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3장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은 언어를 사용하는 거의 유일한 동물로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에 유리한 방법으로 다른 존재와 의사소통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공감을 학습하며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진실을 믿는 건지 믿어서 진실이 되는 건지, 내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동물의 감정을 인간의 감정과 똑같은 기준에서 보아도 될지 등 집단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공감과 이해에 관한 심리학·진화학·인류학적 고찰을 복잡다단한 일상적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4장 불완전하기에 기대되는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궁금증을 신경인류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 저출산 현상에 대한 국가적인 장려 정책은 진화적으로도 효과가 없다는 것, 좋은 마음은 권장하고 나쁜 마음은 배척하는 것 또한 일종의 우생학일 수 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되는 것은 심리학적 근거가 있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 등, 백 세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질문들을 선사시대보다 더 먼 과거로부터 얻은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민해 본다.

연약하니까, 불안하니까, 복잡하니까 인간이다!
오늘도 마음과 분투하는 이들을 위한 인류사적 통찰

인간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크고 미성숙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은 분명하다. 흥미롭게도 이 특징이 우리 정신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다. 즉, 인간은 아주 연약하게 태어나 환경에 적응하고 투쟁하면서 진화해 왔다. 이 적응 과정에서 자신의 연약한 조건에 대응하기 위해 지성과 이성을 발달시켜 왔지만, 동시에 수없이 많은 감정, 비합리성을 간직하며 살아온 것이다. 신경인류학은 호모 사피엔스 뇌와 신경, 정신과 행동 패턴의 진화, 개체의 발달 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 및 개체·집단·문화적 환경 간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생물학적·심리학적·의학적·문화적 의미를 밝히려는 학문이다. 이러한 신경인류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보면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고민·갈등·고통은 인류가 처음 나타난 이후,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계속되어 온 삶의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날뛰는 감정,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이성, 집단의 잘못된 공감,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인생의 여러 국면에 대해 해결책이나 정답을 알려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목표는 다른 데 있다. 이 긴 진화사를 통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믿는 인간이 사실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을 지닌 존재인지를 느끼는 것이다. 그것으로부터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를 보듬을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할 수 있게 된다. 마음에 함몰되어 나 자신도 다른 사람도 보이지 않을 때,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멀리 떨어져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긴 안목으로 생각해 보는 관점을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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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  불안하고 우울한 내 마음을 돌볼 준비되었나요?,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   &...

    ♡  불안하고 우울한 내 마음을 돌볼 준비되었나요?,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20190508_194018916.jpg

     

     

     

    『하나, 책과 마주하다』

     

    현재 당신은 행복한가요? 즐거운가요? 슬픈가요? 불안한가요? 초조한가요? 두려운가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고 너무 삭막하게 흘러가서 우리는 종종 우울함과 외로움이란 틀 안에서 길을 잃고 만다.

    넓은 세상 속, 어딘지도 모르는 아무도 모르는 그런 곳에 톡 떨어진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이 참 많다. 중요한 건 육체적인 질병이 아니라 생각해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요즘 사건, 사고들을 보면 조현병이란 단어를 흔치않게 보고 들었을 것이다.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마음의 병인 조현병을 방치하게 되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조현병이란 이유로 용서할 순 없다. 병이 심해지기 이전에 몸을 돌보지 않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마음의 병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내가 왜 마음의 병이 생겼는지 원인을 찾아 어떤 방법으로든 치유해줘야 한다.

    친구를 만나 털어놓든, 여행을 떠나든,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든 혹은 책을 읽든.

    저자는 인간의 마음을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신경 인류학자로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40여 편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는데 크게 4장으로 나뉘어 감정, 이성, 공감, 삶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무엇일까?

    바로 불안이다. 태초에 인간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바로 '불안'이다.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원인을 살펴보면 불안한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불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안하기에 미리 준비하고, 불안하기에 미리 대비한다.

    원시인들은 해가 지면 짐승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피웠다. 공격당할까 불안하기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밤샘 공부를 강행한다. 점수를 망칠까 불안하기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만약 불안한 감정이 없었다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었을까? 즉, 우리는 불안을 적당한 경계에 위치시켜야 한다.

    일단 건강하지 못한 불안의 원인과 그 반응의 수준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안장애 시 흔히 하는 인지행동요법은 불안에 압도되지 않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이다. 불안을 느끼지 않게 하는 치료가 아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하는, 운전을 하는 내내 전방주시하는 이러한 것들이 '적절한 불안'의 수준인데 우리는 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삶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약해보이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저 강인하고 단단하게 보이기 위해 그런 '척'을 하며 살아왔다.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 주변 환경때문에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혼자서 끙끙 앓는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알고 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어서였다.

    내 나이에 맞게 동화책, 청소년책도 물론 읽었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대지'라는 책을 읽고선 그 때부터 어른들이 읽는 책의 매력에 빠져 어른들이 읽는 소설·시부터 인문·철학서를 읽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아이가 어떻게 그런 책들을 읽고 이해했을까 싶다.)

    암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고 내 자신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잡아준 건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내 속내를 조금씩 털어놓을 수 있는 한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누구에게도 속내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그런 말을 했다.

    "왜 그렇게 강한 척을 하는거야? 내가 보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약하기만 한데 왜 그렇게 강한 척을 하는거야? 약한 게 꼭 밉보이는 게 아니야. 울고싶을 때는 울고 기대고 싶을 때는 기대는 게 맞는 거야. 너무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너무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거야. 그래도 되는 게 아니고 그래야 하는 거야."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냥, 별 말 아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있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리는지.

    그 때부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입을 열었다. 물론 지금도 아무리 슬프고 우울한 일이 있어도 다 말하진 못한다. 그래도 조금씩 속내를 털어놓으며 위로와 격려, 조언을 받곤 한다.

     

    과외할 때 가르치던 학생들이 너무 우울하거나 힘들어할 때면 아낌없는 위로와 조언을 해주었다.

    마음의 병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고 그 고민을 믿을 만한 친구나 지인에게 조금씩, 조금씩 털어놓는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에게 털어놓자니 좀 그렇고 친구에게 털어놓자니 다들 다 친한 친구라... 너무 친해서 고민을 못 털어놓겠어요."

    "그럼 나한테 털어놔. 나는 너의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것도 없고. 무엇보다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듣는 이 순간에는 경청하겠지만 이 방을 나가는 순간 다 잊어버릴 거니깐. 내가 살면서 지키는 덕목 중 하나가 '신뢰'야. 그러니깐 믿어도 돼."

    가르치던 학생 중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못 털어놓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럴 경우에는 나의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모르지만 믿을 만한 이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간의 정신은 '완성형'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미성숙한 우리이기에 그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누군가와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처음이 언제나 어려운 법인데 그 과정만 지나가면 나중은 수월해질 것이다.

    그렇게 내가 누군가를, 누군가가 나를 보듬고 보듬어주다 보면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금 일어나고 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기 위해서는 인문·심리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신경인류학의 관점으로 살펴본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당신도 이 책을 읽고 뭔가를 얻어가길 바란다.

  •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서평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서평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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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문분야의 책으로 우리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신경인류학자인 박한선 작가의 책이라고 해서 감정과 신경인류학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던 책이었다. 이 책에서 내 감정을 제대로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는데 다양한 감정들을 이 책에서 접함으로써 그 감정들에 대한 생각들에 변화를 줄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있는데 그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모두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감정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문학 책인 만큼 진지하게 읽은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감정, 이성, 공감, 삶이었다. 감정 부분에서는 여러 감정에 대한 이야기, 이성 부분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공감에서는 공감에 대한 이야기, 삶은 우리의 전체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서 기대했던 내용들은 감정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이었고,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은 공감에 관한 내용이었다. 흥미로운 실제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 책이 신경인류학이라는 관점에서 마음에 대해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나의 예상과는 다른 글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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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p)

    마음이 고장이라고 느끼는 것이 마음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고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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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p)

    우리가 생각하는 착함이 의존성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이 내용들 중에서 나와 비슷해서 공감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 더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고,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내 마음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던 책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이었다.

     

     

     

     

     

     

     

  •   우리는 말도 안 된다, 안 맞는다 하면서도 '심리테스트' 앞에서 신중하게 번호를 고르고 있는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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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말도 안 된다, 안 맞는다 하면서도 '심리테스트' 앞에서 신중하게 번호를 고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이는 우연중에 내 감정은 어떤지, 나의 숨겨진 심리는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사회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우리들의 삶도 빠르고 정신없게 돌아간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정신은 점점 거칠고 삭막해져가고 있다. 세상의 변화만큼 우리들의 내면도 변화되고, 그 변화에 발 맞춰 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와 너', '나와 우리', '나와 사회' 속에서 자신의 길을 잃고 방황스러운 이들에게 너무나 좋을 책 한 권을 만났다. 인간의 마음을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신경인류학자 박한선님이 쓰신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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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은, "감정 - 이성 - 공감 - 삶"으로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공간, 우리의 시간들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 하나씩 짚어가며 깊이 들여보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 책에 담은 이야기는 이렇게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 마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속시원한 정답은 없습니다. 달달한 위로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고통과 슬픔이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것을 이해하면 조금은 힘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가며_ 연약한 마음을 똑바로 볼 수 있다면.

     

    첫번째로 다루는 감정에서는 "불안·눈물·부끄러움·죄책감·의존감·강박· 행복·외로움·겸손·작별"로 나누며 그 감정이 왜 생기는지, 그 감정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듯 담아낸다. 또한 경험한 이야기로 사례를 들어 심리학에 대해 1도 몰라도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지는, 내 감정을 인정하는 수순을 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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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이성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외부 환경과 맞서는 나의 모습, 너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게 된다. 나와 너도 옳고 그름이 아닌 단지 나의 모습이고 너의 모습일뿐, 그것을 나의 기준으로 끌어올려고도 너의 모습이 되고 싶은 나도 만들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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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다른 너는, 너일 뿐. 인간은 정해놓은 규칙 안에서 자신이 그어 놓은 감정선에서 모든 걸 재단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것일 뿐, 행하는 인간은 그보다 다채롭기에 항상 그 선과 마주할 수 없다. 그것을 우리는 비정상이고, 나와 다르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단정짓는 것, 이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냐 말이다.

    세번째 공감을 읽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차분해지고 숙연해졌다. 그 동안 내가 생각해 온 공감이 나를 위해서 행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공감'이란 말을 빌어온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나의 입을 통해 나간 '공감'이란 말을 되뇌어보게 한다.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은 아주 소중한 인간성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무엇이 더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고 해서 그것이 더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의 역설입니다.

    3.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 235쪽                                                                  

     

     

    현대인의 삶은 멈추지 않는 기차처럼 앞으로 질주합니다. 마치 이미 정해진 종착역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가장 먼 에 있는 역까지 가는 경주라도 하듯, 쉴 새없이 앞으로만 달려갑니다.급한 마음이 들어 작은 역은 무정차 통과합니다. 주변 경치를 바 라볼 여유도 없습니다. 그렇게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달려가 다가 어느 순간 연료가 떨어지면 철로 중간에 딱 멈추어 서 버립니 다. 그리고 끝입니다.

    [중략]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박적인 스케줄이 지배하는 기차를 잠시 세우고 역 주변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간이역에도 느긋하게 정차해 보세요. 종착역에 도착하면 삶이 라는 여행은 바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앞으로 남은 기차역이 적을수록 각각의 역은 더욱 소중해집니다. 그동안 가득 실어 나르기만 하던 화물칸을 활짝 열어, 좁은 객실에 갇혀 있던 승객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삶이라는 이름의 가치는 편도만 있습니다. 지금 지나는 역을 놓치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합니다.

    3.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공감. 250~251쪽

     

    네번째 삶을 읽으면서, '인간이기에'만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경쟁과 어우러짐, 내려놓음을 배우게 된다. 내가 가진 조건은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조건만으로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에 나의 삶은 비루해보이는, 스스로를 낮추는 의도를 일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은 독자에게 어떠한 해답도 주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공감에 대한 판단력도 삶에 대해 방향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인간들에게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고, 자신이 하는 행위와 생각들로 자신을 얽매지 말 것을 넌즈시 우리 발 앞에 내려 놓는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여전히 감정들이 살아있고,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고 애쓰던 나의 발버둥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다독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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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슬플 때, 우리는 흔히 '마음이 고장 났다'라고 표현한다. 마음이 힘들고 답답할 때, 짜증이 나고 화가 ...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슬플 때, 우리는 흔히 '마음이 고장 났다'라고 표현한다. 마음이 힘들고 답답할 때,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 때에도 마음에 이상이 있다고 여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좋아하는 친구와 싸웠을 때,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낯모르는 사람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마음이 슬프거나 답답하거나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안 좋은 일이 있는데 마음이 좋고 편안하면 그때야말로 고장 난 거다.


    신경인류학자 박한선의 책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은 인간의 마음을 신경과학과 인류학의 관점에서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불안, 슬픔, 부끄러움, 죄책감, 의존성, 사랑, 강박, 외로움, 겸손 등의 기분과 감정을 신경인류학과 진화정신의학의 관점으로 풀이한다. 저자에 따르면 약하고 변덕스럽고 종종 추악하기도 한 인간의 마음은 사실 어떤 의미에서 마음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이 서로 상처 주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때리고 죽이고 죽는 일이 인간의 진화를 촉진했듯이, 인간의 마음 또한 공연한 일에 슬퍼하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흥분하며 진화해왔다.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에 '프라임 감정'을 꼽는다면 불안일 것이다. 인간은 태초부터 생존과 안위에 유리하도록 불안과 공포를 체화했다. 불안은 역기능만큼 순기능도 많다. 불안은 다가오는 상황을 미리 준비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특정 상황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불안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니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험 때문에 불안하면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하고, 업무 때문에 불안하면 그러기 전에 미리미리 업무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을 호소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슬픔인 경우가 많다. 기쁨이 심해지면 조증이 되고, 슬픔이 심해지면 우울증이 된다. 문제는 기쁨에 비해 슬픔이 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슬픔은 우리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가 죽거나 배우자와 헤어지거나, 늙고 병들어 사회에서 물러나는 생각을 하면 슬퍼지는 것은 당연하나, 그럴수록 인간은 현재에 충실하게 되고 미래에 대비하게 된다. 저자는 이 밖에도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기분, 마음의 상태를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준다. 기존의 심리학이나 정신의학과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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